The greatest overpowered tycoon of all time RAW novel - Chapter (234)
역대급 먼치킨 재벌-234화(234/342)
# 234
234화 $$$ 다시 한 번/ 3시간을 기다리다
강혁은 가까운 중국 병원으로 바로 이송됐다.
이 사실은 중국 정부에서 개입하기 전에 바로 방송으로 나갔다.
방송국에서는 특종도 이런 특종이 없으니 일단 내보내고 보자는 식.
중국 CCTV에서 나온 뉴스는 순식간에 세계로 뻗어 나갔다.
세계는 발칵 뒤집혔다.
KH 그룹의 대표가 중국 한복판에서 저격을 당했으니.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씩이나.
세계 각국은 당연히 중국을 의심했다.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
첫 번째는 긴가민가했지만 두 번이다.
누구나 의심을 할 만한 상황.
세계의 수많은 방송국 기자들이 중국으로 넘어갔다.
중국 정부에도 인터뷰 의뢰가 쏟아졌다.
KBC 긴급 속보.
『중국을 방문 중이던 KH 그룹의 강혁 대표가 저격을 당했다는 소식입니다.
중국 정부는 이렇다 할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이 두 번째라는 점에서 중국은 이번 사건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세계의 언론들도 중국의 짓으로 단정 짓고 있습니다.
이번일은 강혁 대표가 췌장암 치료제의 가격을 중국과 일본만 올린 것에 대한 보복으로 보입니다.
중국은 아니라고 하겠지만 진행된 상황이 그렇게 보인다는 게 문젭니다.
강혁 대표는 현재 중국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아직 상처가 어떤지는 모르고 있습니다.
병원 주변은 경호원들이 둘러싸고 있어서 기자들이 들어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자국에 위해가 된다고 판단되면 극단적인 결정을 내리곤 합니다.
지금도 그 한 예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우리 정부는 고위급 정부관계자를 현장으로 급히 보냈는데요.
후진타오 주석이 이번엔 어떻게 나올지 지켜봐야 하겠습니다.』
이 뉴스를 접한 한국 국민들은 불같이 일어났다.
자국 기업의 대표가 한낮에 중국 한복판에서 저격을 당했으니.
그것도 두 번씩이나.
이번엔 모두 중국이 한 짓으로 확신했다.
중국에 대한 악감정이 극에 달했다.
그 시각 러시아 크렘린 궁.
쾅!
푸틴의 제정신이 아니었다.
화가 얼마나 난 것인지 화병이며 탁자며 모두 들어 엎었다.
“후진타오 이 미친놈이. 두 번씩이나 이런 짓을 해. 아무리 동맹국이라고 해도 이건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
그의 앞에는 전현태과 그의 큰 딸이 와 있었다.
전현택의 얼굴도 말이 아니었다.
“아빠. 꼭 복수해 주세요. 어떻게 두 번씩이나 그럴 수 있대요.”
눈에 넣어도 안 아플 딸이 눈물을 보인다.
철의 사나이 푸틴이지만 딸 앞에서는 바보가 되었다.
“그래. 사위를 위해서라도 꼭 복수해 주마. 자네 가슴이 얼마나 아픈지 알아. 내 필히 되갚아 주겠네.”
“아버님. 고맙습니다.”
전현택은 정말 저격을 당한 줄 알고 있었다.
물론 저격을 당한 건 맞았지만 이게 꾸민 것인 줄은 모르고 있었다.
그의 가슴은 갈갈이 찢어졌다.
너무도 억울하고 안타까웠다.
이렇게 갈 친구가 아닌데.
제발 살아나게 해 달라고 수없이 빌고 또 빌었다.
자신도 모르게 눈물이 흘렀다.
한편, 또 다른 곳 미국 백악관.
부시의 얼굴은 잔뜩 찡그러져 있다.
후진타오가 머리가 돈 것은 아닌지 의심이 들 정도였다.
“후진타오가 돌아 버린 건가? 어떻게 일국의 주석이라는 사람이 이런 짓을 할 수가 있지? 그것도 버젓이 안방에서 말이야.”
“그게 좀 이상하긴 합니다. 일을 저지르려고 했어도 중국 내에서는 안 했을 텐데 말입니다.”
“나도 그게 이상하다는 거야. 바보가 아니고서야 일을 이렇게 허술하게 할 수 있냔 말이지. 그것도 두 번씩이나.”
“다른 곳들도 우리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을 겁니다. 하지만 이게 두 번째라는 것 때문에 혼란스러울 것 같습니다.”
“그렇겠지. 중국이 미쳐 가는 거야.”
마음 같아서는 당장 중국으로 달려가고 싶었다.
그러나 이라크에 발목이 잡혀서 그것도 쉽지 않았다.
그렇다고 해도 중국을 이대로 내버려 두기에도 또 뭐했다.
강혁은 자신의 퇴임 후를 책임져주기로 했다.
그걸 믿고 마음껏 활개를 치고 있는데 거기에 똥물을 부었으니.
“후진타오에게 전화 넣어 봐.”
* * *
후진타오는 강혁의 상태를 확인한 병원장을 직접 불러들였다.
병원장은 잔뜩 긴장한 얼굴이다.
이런 일에 왜 자신의 병원이 휘말려서는.
하늘이 원망스러웠다.
연초에 구설수에 오른다는 점쟁이 말이 딱 들어맞았다.
“총탄이 방탄복을 뚫은 건 확실하단 말이요?”
“네. 제가 직접 확인했습니다. 방탄복 끝에 끼어 있었습니다. 신체 내부엔 상처를 입히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왜 의식이 없어요?”
“충격으로 의식을 잃은 것 같습니다.”
후진타오는 옆의 비서실장에게 시선을 돌렸다.
“이거 자작극은 아니겠지?”
“그건 아니 것 같습니다. 누가 생명을 걸고 그런 자작극을 벌이겠습니까? 강혁 대표가 뭐가 아쉬워서요. 방탄조끼가 있다고 해도 쉽지 않은 일입니다.”
“흠……. 그건 맞는 것 같긴 한데. 그럼 대체 누가 이런 짓을 했단 말이야? 그것도 두 번씩이나.”
“주석님을 견제하는 세력의 짓이 아닐까요? 외국에서 이런 일을 했다고 하기엔 무리가 있습니다.”
“흠……. 일리가 있어. 내 자리를 넘보는 자들 중에 누군가란 말이지.”
“그게 가장 유력한 가설입니다. 주변을 샅샅이 살펴야겠습니다.”
“그런다고 잡히겠어. 이런 짓을 했을 땐 다 준비를 해 뒀겠지. 근데 이거 큰일이야. 세계는 암 치료제에 대한 앙갚음으로 볼 텐데.”
그때 전화기가 울린다.
비서실장이 급히 받았다.
“부시 대통령입니다.”
“응? 그가 왜?”
“일단 받아 보시죠.”
후진타오는 인상을 찌푸리고는 전화를 건네받았다.
부시 대통령의 잔뜩 날선 목소리가 들린다.
-이보세요. 대체 어쩌자고 그런 짓을 저지른 겁니까?
“내가 한 일이라고 못 박는군요.”
-그럼 이 상황을 보고 다른 판단을 내릴 수 있겠습니까? 대체 왜 그런 겁니까?
“안 믿겠지만. 내가 한 일이 아닙니다.”
-그럼 누가 그런 겁니까? 설마 그것도 못 밝힌 건 아니겠죠? 대 중국에서요.
이자가 지금 불난 집에 부채질 하는 거야 뭐야.
안 그래도 미칠 지경인데.
“조사 중에 있으니까 기다려 보십시오.”
-아마 그 조사가 잘 끝나진 않을 것 같습니다.
“그건 또 무슨 뜻입니까?”
-몰라서 묻습니까. 누굴 잡아들이겠어요. 잡아들일 사람이 없을 텐데요?
에이 쌍. 이 개자식이.
후진타오의 얼굴이 벌겋게 변했다.
화를 힘들게 참고 있는 모양.
-우리 미국도 이번일의 결과가 어떻게 나오는지 끝까지 지켜볼 겁니다. 지금 우리뿐만 아니라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건 아시죠?
“많이 한가합니까? 왜 남의 나라 일에 참견이에요?”
-강혁 대표는 한 국가의 인물이 아니죠. 우리 미국에 강 대표의 기업이 얼마나 많이 있는 줄은 잘 아실 텐데요? 그리고 강혁 대표는 우리 미국 영주권잡니다. 설마 그것도 몰랐던 건 아니죠?
사실은 모르고 있었다.
“전 바빠서 이만 끊어야겠습니다.”
-이번 사건의 배후가 누군지 확실히 밝혀야 할 겁니다.
“끊겠습니다.”
전화를 끊은 후진타오는 비서실장에게 물었다.
“강 대표가 미국 영주권자였어?”
“그건 저도 몰랐습니다.”
“에이. 죽을 맛이군. 일이 꼬이려니까 더럽게 꼬여.”
멀뚱히 서 있는 병원장에게 다시 시선을 돌렸다.
“이봐요. 병원장. 당신 말대로라면 충격으로 의식이 잃었다는 거고. 곧 깨어난다는 말이죠?”
“네. 경호원들이 한국으로 옮겨가는 바람에 끝까지 체크를 하진 못했지만 생명에는 전혀 지장이 없습니다.”
“그건 다행이군. 그렇다고 해도 이 난감한 상황이 바뀌지 않는다는 게 문제야.”
비서실장이 굳은 얼굴로 물었다.
“주석님께서 생각하시기에 가장 걸리는 인물이 누굽니까?”
잠시 생각에 잠기는 후진타오.
자신도 모르게 머리를 흔들었다.
많다. 너무나 많아서 누군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
이 자리에 오기까지 얼마나 많은 정적을 제거했는지 기억이 나지도 않는다.
그중에 누군가라면 도저히 찾을 방법이 없었다.
“자네도 알다시피 한둘이 아니잖아.”
“음……. 힘든 싸움이 될 것 같습니다.”
“한국에 다시 가 봐야겠지?”
“그런 모습이라도 보여 줘야 할 겁니다. 일단 병원부터 들리시고 이번에는 무슨 일이 있어도 꼭 대통령을 만나셔야 합니다. 몇 시간을 기다려서라도요.”
후진타오는 자존심에 금이 갔다.
한국은 경쟁국으로 생각하지도 않고 있었다.
그런데 이런 말 같지도 않은 일이 꼬여서.
“휴우……. 약속 잡아 둬. 병원장은 여기서 있었던 이야기는 무덤까지 가져가야 할 겁니다.”
“네. 무슨 말씀인지 잘 알겠습니다. 절대 그런 일은 없을 겁니다.”
“나가 보세요.”
한국 서울의 KH 병원에 다시 입원한 강혁.
아직까지 정신을 잃고 있었다.
물론 억지로 눈을 감고 있었던 거지만.
중국의 병원장은 안쪽의 내복 같은 옷이 방탄조끼인지는 몰랐다.
당연히 바깥쪽에 입고 있던 방탄조끼 상태만 확인했었다.
예전에 입원한 한국의 병실에 들어오자 경호 팀장이 귓속에 대고 속삭였다.
“문은 잠궜습니다.”
강혁의 눈이 천천히 떠진다.
어찌 보면 허술하기 짝이 없는 계획이었지만, 최첨단 방탄조끼가 있었기에 실행한 일이었다.
설마하니 목숨을 걸고 방탄조끼가 뚫릴 정도의 위험한 짓을 했으리라 누가 믿겠는가.
“대표님. 이게 볼튼 소장이 만들었다는 그 방탄조끼입니까?”
방탄조끼를 내려다보며 신기하다는 듯이 묻는다.
“전에 것하고 디자인이 조금 바뀐 것 같습니다.”
“업그레이드를 시켰죠. 나중에 팀장님한테도 지급할 겁니다. 반응은 어때요?”
“중국이 한 짓이라고 단정 짓는 분위깁니다. 조만간 후진타오가 넘어오지 않겠습니까?”
“그때는 나한테 수면제를 좀 투여하라고 하세요.”
“알겠습니다. 미리 말해 두겠습니다.”
“이거 배가 슬슬 고픈데.”
주변을 둘러보았지만 보이는 게 없다.
그런데 최강호가 안주머니에서 뭔가를 꺼낸다.
“혹시나 해서 준비했습니다. 이거라도 좀 드십시오.”
그가 꺼낸 것은 초코파이.
냄새도 나지 않고 잠시나마 당분을 채우기엔 최고.
“이거 전에 북쪽 공단에서 먹어 보곤 오랜만이네요.”
“저도 가끔 먹습니다. 그런데 사모님은 알고 계십니까?”
“미리 말해 뒀으니까 알아서 잘 행동할 겁니다. 내일 오전에 한번 들리기로 했어요.”
“저는 혹시나 또 말씀드리지 않았는가하고 걱정했었습니다.”
“볼튼 소장과 집사람 외엔 아무도 모르니까 보안 철저히 하세요.”
“알겠습니다. 근데 대통령이 의심하지 않았습니까? 전에도 같은 일이 있었던 것 말입니다.”
“그때는 정말 저격을 당했으니까 백 프로 거짓말을 한 건 아니죠. 잘 둘러댔어요.”
강혁은 온 김에 한 며칠 편히 쉬기로 했다.
이런 기회가 아니면 쉬기도 쉽지 않기에.
* * *
다음 날 오전.
약속된 대로 심채희가 와서는 오열을 했다.
보는 사람들이 더 슬퍼질 정도의 명연기.
아나운서 출신이.
그리고 오후 1시가 되어서 후진타오가 찾아왔다.
시간에 맞춰 수면제를 투여했기에 강혁은 잠들어 있었다.
강혁의 잠든 모습을 잠시 본 후진타오는 긴 한숨을 내쉬고는 청와대로 향했다.
그리고 대통령을 만나기 위해 기다렸다.
30분.
1시간.
2시간.
엉덩이가 들썩였다.
일어나고 싶었다.
한국을 뜨고 싶었다.
하지만 그럴 수 없었으니.
비서실장의 눈물어린 만류도 있었기에.
“참으셔야 합니다. 이대로 가 버리시면 정말 우리가 꾸민 일이 되어 버립니다. 어떡하든 해명을 하셔야 합니다.”
“끙. 정말 이것들이 벌써 두 시간이 흘렀잖아.”
“한번만 참으십시오. 지금 세계가 지켜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참았다.
2시간 30분.
안 나온다.
마침내 3시간이 흘렀어야 능청스럽게 웃으며 나온다.
“아이쿠. 이거 죄송하게 됐습니다.”
후진타오의 꽉 쥔 두 주먹이 부르르 떨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