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reatest overpowered tycoon of all time RAW novel - Chapter (238)
역대급 먼치킨 재벌-238화(238/342)
# 238
238화 $$$ 신규 화폐/ 세계 금융위기의 시작
베네수엘라의 급격한 변화.
세계는 잊었던 국가를 다시 주목했다.
몰락했던 국가가 얼마 되지도 않은 기간에 다시 일어나고 있으니.
또 다른 이유는 베네수엘라가 수용한 화폐가 원화라는데 있었다.
기축통화인 달러도 아니고 원화.
자국 화폐를 포기하고 타국의 화폐를 선택하는 경우는 상당히 드물다.
비록 몰락한 국가였다고 할지라도.
아프리카 후진국에서도 보기 힘든 상황이었다.
그런데 베네수엘라는 원화를 공식 화폐로 인정한 것.
의미하는 바가 컸다.
우선.
자국 경제가 한국 경제의 유동성에 상당한 영향을 받게 된다.
또한, 국민들은 과거의 볼리바르에 비해 월등한 재산적 이득을 보게 되었다.
원화와 볼리바르의 가치는 비교 자체를 할 수 없었기 때문에.
현재 원달러 환율은 870원.
코리아 디스카운트라는 말은 통일이 되면서 사라진 지 오래.
달러에 비해 고평가되어 있음에도 수출 전선은 여전히 청신호였다.
과거에 비해 오히려 더욱 활기를 띄고 있었다.
이런 고환율에도 청신호일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었으니.
일본이 몰락하면서 세계 금융위기가 왔을 때, 외국 기업들은 몸을 움츠리며 내실 다지기에 바빴다.
하지만 국내기업들은 외국기업들과는 달리 공격적인 투자를 했다.
그 결과로 세계 수많은 기업들의 주인이 한국인으로 바뀌었다.
물론 그걸 뒤에서 펌프질 한사람은 강혁이었고.
KH 인베스트먼트에서 투자를 하라고 하는데 안 할 기업이 있었겠는가.
엄청난 수익을 냈었던 과거의 결과가 있었으니 못할 이유가 없었다.
그리고 저금리로 대출도 해 줬으니.
너도 나도 달려들었다.
어두운 밤 불빛에 몰려드는 날벌레들처럼.
물론 아무 기업이나 해 주진 않았다.
KH에서 지분을 보유한 기업들 또는 그와 관련된 기업들 위주였다.
그런 절호의 기회를 아무 관련도 없는 기업과 공유할 이유는 없었으니까.
이때 중소기업들도 KH의 혜택을 상당히 봤다.
자금 사정으로 해외로 나가지 못했던 중소기업들이, 정부와 KH의 주도하에 해외로 뻗어 나갔다.
KH에서 보유한 세계최고의 유통망을 사용했으니 순식간에 시장을 장악해 나갔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밀어 주진 않았다.
정부에서 선정한 기술이 입증된 우수 중소기업 위주였다.
이에 앞서 북쪽의 남아도는 인력은 남한 기업들이 모두 수용한 상태.
제조업이 자리를 잡고 그 위에 금융업이 버티고 있으니 한국 경제는 나날이 발전하고 있었다.
IMF에서 내년인 2008년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발표했다.
그런데 세계는 이 수치 때문에 또 다시 시끄러웠다.
23.5%.
IMF에서는 이것도 최저로 잡았다고 했다.
선진국에서 이런 경이적인 성장률을 보이는 건 기적과도 같은 일.
베네수엘라에서 시작된 관심은 한국으로 쏠리고 있었다.
한국을 바라보는 세계의 시선이 바뀌고 있었다.
그 중심에 강혁과 KH 그룹이 있었고.
이때가 2007년 12월 중순.
한국은 제 17대 대통령 선거 투표일이다.
결과는 여당 후보의 압승.
강혁이 굳이 손을 들어 주지 않았어도 나온 결과였다.
강혁은 당선 축하 인사를 전화로 할 수는 없었기에 청와대로 들어갔다.
“축하드립니다.”
“이거 쑥스럽습니다. 차려진 밥상에 수저만 올렸을 뿐인데.”
머쓱해하면서도 기쁨을 숨기진 않는다.
함께 있던 대통령이 걱정 어린 얼굴로 물었다.
“강 대표. 원달러 환율이 조금씩 오르고 있는 건 알죠?”
“네. 주시하고 있습니다.”
“관여하지 말라고 해서 지켜보고만 있는데 괜찮겠어요?”
“이제 우리 경제는 외국의 투기세력에 휘둘릴 상황은 아니라는 걸 잘 아시지 않습니까?”
“솔직히 대통령이 이런 쪽으로 알면 얼마나 알겠어요. 올라오는 보고서가 겁나서 물어보는 겁니다.”
강혁은 헛웃음이 나오려는 걸 참았다.
자신의 기준에서는 이건 고민거리도 아니었기에.
이미 환율이 어떻게 흘러갈지 손바닥 보듯 뻔히 알고 있었으니까.
정부 관계자들이 그렇게 머리가 좋았다면, 과거 IMF 같은 경제위기가 오지도 않았을 것이다.
환율이 올라가면 수출이 어려워지니 마니 하면서 원론적인 얘기만 꺼내기 일쑤다.
환율변동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뽐내면서.
하지만 알고 있는 것과 실전은 천지차이임을 모른다.
여러 국가가 잘난 자들이 많음에도 외국 투기세력에 박살이 나는 이유다.
“우리 KH 인베스트먼트가 어떤 회산 줄 잊으셨습니까? 외국의 어느 투기세력이 들어와도 한국 경제는 끄떡없을 겁니다. 안심하십시오.”
“임기 말이 되니까 노파심이 들어서 한 말이니 크게 신경 쓰지 마세요. 늙은이의 넋두리라고 생각해요.”
걱정하던 표정이 금방 바뀐다.
대통령도 믿고는 있었지만 강혁에게 직접 듣고 싶었던 모양.
“청와대에 들어온 김에 이것 좀 봐 주세요.”
대통령이 눈짓을 하자 멀찍이 떨어져 있던 사내가 종이 여러 장을 내려놓았다.
강혁은 보자마자 지금이 딱 적당한 시기라 생각되었다.
“내년에 신규화폐를 발행할 생각이에요.”
“적당한 시점인 것 같습니다.”
“5만 원권과 10만 원권을 발행할 텐데 5만 원권은 신사임당으로 정했죠. 그런데 10만 원권은 아직 정하지 못했어요. 어떤 게 괜찮은지 한번 골라 봐 주세요.”
테이블 위엔 3가지 안이 있다.
1안이 단군 왕검.
2안이 백범 김구.
3안이 단군 왕검과 백범 김구를 함께.
대통령은 아마도 자신의 의사를 따를 듯 했다.
한번 정해지면 수십 년간 사용하게 될지도 모를 지폐라 신중할 수밖에 없었다.
잠시 생각에 잠겼던 강혁은 하나를 짚었다.
“저는 이게 괜찮을 것 같습니다.”
머리를 끄덕이는 대통령.
민정수석도 같은 생각이었는지 머리를 끄덕인다.
“나도 그렇고 이 사람도 단군 왕검이 괜찮겠다고 생각했죠. 강 대표까지 1안을 짚으니 더 생각할 것도 없겠네요. 1안으로 해야겠어요.”
“10만 원 권이 나오면 지하경제로 스며드니 마니 하면서 말들이 많이 나올 텐데요?”
“나도 그렇게 생각했어요. 하지만 베네수엘라에서 사용될 것을 비롯해서 앞으로 기축통화로의 기틀을 다지려면 고액권이 있어야겠다고 판단을 내렸어요. 지하경제로 스며드는 거야 다른 방법으로 해결을 해야죠.”
대통령 말도 일리가 있다.
두 국가를 넘어 세계에서 사용될 지폐가 되려면 고액권은 필수.
타이밍도 적당했고.
“그럼 1안으로 결정을 봤고. 내년 5월부터 정제된 원유가 들어온다고요?”
“네. 5월 전에 들어오게 될 겁니다. 그런데 세금은 그대로 유지하실 겁니까?”
“솔직히 62%는 좀 세죠?”
원유가격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절대적이다.
국제유가가 1% 오르면 GDP의 몇 %가 더 떨어지고 물가가 몇 % 오를 정도로 흔들릴 정도니.
이러니 산유국들이 갈수록 입김이 세지고 배짱을 부리는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바뀌었다.
산유국의 눈치를 보며 가슴 졸이는 건 안녕이다.
이제 한국도 산유국이 되었으니까.
그것도 세계 최대 매장량을 보유한.
OPEC(석유 수출국 기구)는 과거처럼 배짱을 부릴 수도 없게 되었다.
러시아가 주도한 새 기구가 만들어졌기 때문에.
이제 중동의 산유국들은 과거처럼 호화로운 생활을 하기 힘들 것이다.
한국은 곡물과 원유라는 두 가지 절대적인 무기를 가졌다.
물론 KH의 소유이긴 하지만.
어찌됐던 소속 국가는 한국이니.
세계가 한국을 주목하며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이유였다.
“이제는 굳이 유류세에 의존할 필요가 없지 않습니까? 국제 유가가 0원이라도 휘발유 가격이 900원인 것은 좀 그렇습니다. 앞으로 50년간은 끄떡없을 테니 낮추시는 김에 확 낮추시죠.”
“그럼 50년 후는요?”
한 치 앞도 못 내다보는 세상인데 50년을 걱정이다.
걱정하는 게 이해는 됐지만 괜한 걱정이었다.
이미 해결방안이 있었기 때문에.
“원유가 활개 칠 날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앞으로 자동차도 전기차로 바뀔 테고 또 저희 회사에서 혁신적인 태양광 모듈을 만들고 있습니다. 사막에서는 이미 사용 중에 있죠.”
“벌써 사용하고 있어요?”
“네. 현재는 더 발전시키고 있는 중입니다. 이게 발표되면 에너지 혁명이 일어날 겁니다. 그러니 걱정하지 마십시오. 확 낮춰도 됩니다.”
민정수석도 생각한 게 있는 모양인지 나섰다.
내년부터 국정을 운영하면 직접 겪어야 할 일일 테니까.
“기름 값이 내려가면 모든 제품가격이 떨어지겠군요. 과거에 강 대표님이 한 일이 있어서 낮추지 않고는 못 배길 테고요.”
“환율이 오르면서 조금이나마 떨어졌던 가격 경쟁력이 순식간에 역전될 겁니다. 그리고 대통령님과 수석님께서 오해하고 계시는 게 있습니다.”
“오해요?”
대통령인 무슨 뜻인지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묻는다.
민정수석도 같은 표정으로 빤히 쳐다본다.
강혁은 진하게 미소를 지으며 이유를 설명했다.
이야기를 들은 두 사람은 세상 다 얻은 표정이다.
급기야.
덥석.
두 사람이 순식간에 양손을 각각 나눠 잡는다.
별로 잡히고 싶지 않았지만.
“강 대표. 정말 고마워요. 이런 결정을 하기가 쉽지 않았을 텐데 말이죠.”
“대표님. 다음 대통령으로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공짜는 아닙니다. 저희 KH에서 합당한 혜택을 요구할 겁니다.”
이렇게 말했어도 더 열성적이다.
민정수석은 여전히 손을 놓지 않고 말을 이었다.
“대표님이 원하는 건 우리 한국을 위한 것일 테니까 제가 적극 협조하겠습니다.”
“이건 대통령 취임식 때 발표하면 어떻겠습니까?”
“그렇게 해 주신다면 저야 더 바랄게 없습니다.”
“그럼. 전 그렇게 알고 이만 가 보겠습니다.”
몸을 일으키자 민정수석이 따라서 나온다.
아직 할 말이 남은 것인지.
“대표님. 정말 감사합니다. 제 마음 같아서는 10만 원권에 대표님 얼굴을 넣고 싶습니다.”
“그건 좀.”
생각만 해도 별로다.
“제가 희생하는 것 같아도 결국 더 많은 수익을 가져올 겁니다. 너무 그러시지 않아도 됩니다.”
“그렇더라도 쉽지 않은 결정입니다. 제 임기 동안에도 잘 부탁드립니다.”
민정수석은 정중히 허리를 숙였다.
다음 대의 대통령임에도 숙일 때는 숙였다.
강혁은 내심 부끄럽기도 했다.
절대 손해 보는 게 아니었으니까.
이러니까 괜히 양심에 걸리네.
수십 배로 뽑아먹을 수 있어서 결정한 건데.
이거 괜히 찔린단 말이야.
“큼큼. 제가 오히려 부탁드려야 할 처집니다. 나오시지 마십시오. 그럼 다음에 또 뵙겠습니다.”
괜히 뒤가 간지러워서 빨리 나와 버렸다.
어찌 됐던 한국 국민들이 좋아할 만한 일이기는 하다.
* * *
조동길 팀장의 연락을 받고 미국으로 건너간 강혁.
특별한 일이 아니면 전화로 얘기하던 사람이 미국으로 오라고 했을 때는 큰일이 있다는 것.
대표실에 들어서기 무섭게 조동길 팀장이 굳은 표정으로 쏟아냈다.
“뉴센추리 파이낸셜이라면?”
“미국 2위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대출회삽니다. 4월에 조금씩 기미가 보이다가 최종 확정이 됐습니다.”
“파산했단 말이죠?”
“네. 그리고 아메리칸 홈 모기지 인베스트먼트(AHMI)도 같은 상황입니다. 5일전 델라웨어주 웰밍턴 파산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습니다.”
“거긴 어떤 회사죠?”
알고 있지만 노력에 찬물을 끼얹을 수는 없으니.
“미국 10위권의 알트-A 등급(프라임과 서브프라임의 중간 등급) 모기지 전문업쳅니다.”
“여기도 확정입니까?”
“아무래도 그렇게 될 것 같습니다.”
베네수엘라에 정신을 팔고 있다가 살짝 놓친 감은 있다.
그렇다고 절대 늦은 건 아니다.
이 몇 개의 거대 기업들부터 시작이다.
세계의 두 번째 금융위기가.
일본이 몰락하면서 금융위기가 왔을 때, 엄청 뽑아먹었으니 또 한 번의 기회인 셈.
이 금융위기가 앞으로 어떻게 흘러갈지 뻔히 보였기에 느긋할 수 있었다.
“여기뿐만이 아닙니다. HSBC 은행이 수백억 달러의 손실을 입었다는 정보도 있습니다.”
“HSBC라면 세계 3위권 은행인데.”
“네. 또, AIG도 수십억 달러의 손실을 입은 것 같습니다. 이 기업들과 연계된 외국 은행들도 상황이 심각합니다. GM사도 마찬가지고요.”
조 팀장의 말을 줄이자면.
미국의 수많은 국민들이 집을 샀다.
마이 홈(My Home)을 꿈꾸며.
집을 살 때 든 돈은 미국의 은행들에서 빌려 줬다.
갚을 능력도 안 되는 사람에게 집을 담보로 빌려 준 것.
감정가도 아니고 거래가의 90%가 넘게.
어떤 곳은 100%를 빌려 주기도 했다.
은행은 당연히 주택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판단했던 것이고.
하지만 주택가격은 은행의 예상과는 달리 폭락했다.
그 여파로 은행의 부실금액이 천문학적으로 늘면서 파산한 것.
그와 관계된 기업들도 파산지경에 이르게 된 것이고.
강혁은 처음 잠깐 동안은 신중하게 듣더니, 지금은 전혀.
오랫동안 합을 맞춘 조 팀장이라 뭔가 있구나 생각했다.
그러니 이런 놀러 나온 표정일 테고.
조동길 팀장이 넌지시 묻는다.
과거의 여러 경험이 있었기에 혹시나 하고.
“대표님. 혹시?”
“티 났어요?”
“역시. 긴장한 표정이 아니셔서 뭔가 있을 것 같았습니다.”
“우리 큰 거 먹은 지 좀 됐죠?”
베네수엘라로는 좀 약하지.
먹을 때는 제대로 속도를 내야 하는 법.
“얼마 안 됐습니다. 얼마 전에 미국 2위 석유회사 먹었지 않습니까?”
“그릇 좀 키워요. 그거 가지고 뭘 그럽니까. 현금 좀 준비해 두세요. 지시하면 모두 살 수 있게 말이죠.”
“어딜 말입니까?”
대충은 알아도 여기까지가 한계.
“어디긴요. 나온 것들이죠.”
“파산한 기업들 말입니까?”
“네. 밥충이들 싹 덜어 내고 새로 세팅하면 되죠. 아마도 많은 기업들이 나올 거예요. 그곳들 모두 거둬들일 겁니다. 그리고 주택들도 싹 사들여야죠.”
헐값에 나오는 이 기업들과 주택들.
모두 외면하겠지만 나중엔 알짜배기로 거듭난다.
무릇 투자란 이런 것이지.
물론 자신은 미국의 역대 인명부와 2009년까지의 주식 현황으로 알고 있는 것이지만.
“그곳들 모두 말입니까?”
“네. 모두요. 그러니까 잘 준비해 두세요. 이번 기회에 보유한 금액 단위 좀 바꿔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