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reatest overpowered tycoon of all time RAW novel - Chapter (241)
역대급 먼치킨 재벌-241화(241/342)
# 241
241화 $$$ 미국 기업들 팔다/ 버림받은 보험회사
미국 본사에 잠시 들른 강혁.
조 팀장에게 가져온 리스트를 내밀었다.
“우리가 지분을 가진 기업들입니다. 표시한 기업들 지분 모두 파세요.”
잠시 자료를 살피는 조 팀장.
두 장 밖에 되지 않아서 금방 검토를 끝낸다.
“시티그룹도 포함합니까?”
“아직은 조용하지만 언제 터질지 모르죠. 모두 팔고 현금으로 놔두세요.”
“은행권들은 많이 불안하긴 합니다. 모두 바로 처리하겠습니다.”
“금융권에 있는 놈들은 좀 당해 봐야 돼요.”
“달러를 찍어 내면 되니까 겁이 없습니다. 정부에서 공적자금을 지원해 줄 거라고 생각할 겁니다.”
“이것들을 거지로 만들어 버릴 겁니다. 자기 눈에서도 피눈물 흘려 봐야 당한 사람들 아픔을 알겠죠.”
자기들이 싼 똥을 다른 나라에서 치우게 한다.
폭탄을 돌리고 돌려서 다른 나라에서 터지게 하고.
아주 질이 나쁜 놈들이다.
이런 놈들을 내버려 뒀다간 또 무슨 짓을 저지를지 모른다.
그러자면 부시를 잘 이용해야 한다.
공적자금을 아무 곳에나 지원하지 못하게.
“리먼 브라더스를 잘 지켜보세요.”
“뉴욕에 있는 그 투자은행 말입니까?”
“네. 여기서 투자한 곳이 제법 되겠죠?”
“미국의 4대 투자은행이니까 전 세계에 투자를 했을 겁니다. 자세히 알아볼까요?”
“샅샅이 뒤져 보세요. 특히 채권이나 모기지 관련 투자를 얼마나 했는지요.”
“알겠습니다. 그것도 조사해서 따로 보고 드리겠습니다.”
리먼 브라더스.
조 팀장의 말대로 미국의 4대 투자회사인 거대 그룹이다.
수입 중 상당부분을 M&A 관련 서비스에서 창출한다.
레버리지(Leverage, 차입비율)가 굉장히 높은 편이다.
때문에 경기가 좋지 않을 경우 재무구조가 위험해질 수 있는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
이런 거대 기업이 쓰러지면 어떻게 되겠는가?
관련 기업들도 줄줄이 나자빠지면서 줄도산이다.
그런데 이 기업이 나자빠진다.
운명의 날도 그렇게 길게 남지 않았다.
“저번에 건넸던 명단은 모두 끝냈나요?”
“네. A급 대상자들은 벌써 끝냈습니다. 지금은 C급 대상자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실수 없이 잘 마무리하세요.”
“걱정하지 마십시오. 그런데 대표님. 이번엔 오바마를 선택하신 겁니까?”
“왜요? 힘들 것 같아요?”
“미국 국민들이 그를 지지할까요? 흑인인데요.”
“부시가 백인이고 공화당 소속이라서 오바마를 지지할 것 같습니다.”
“하하. 명답입니다.”
부시가 얼마나 욕을 많이 먹고 있는지를 보여 주는 단면이다.
* * *
미국에 있던 윌리엄도 이상 징후를 느끼고 있었다.
하지만 강혁처럼 심각하게는 생각하지 못했다.
“피터. 은행들 부실 상태가 심하던가?”
“주택가격 폭락 때문에 대출금 회수를 제대로 못했습니다.”
“그것 때문에 쓰러진다고?”
“모기지 대출 때문인데 과거에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습니다.”
“그렇긴 해도 분위기가 조금 이상한 것 같단 말이야.”
촉과 감이라는 게 있다.
윌리엄도 이게 상당히 발달해 있나 보다.
그도 뭔가를 느끼긴 했지만 그렇다고 딱 집어낼 수는 없었다.
알아챘다면 특별한 능력을 가진 게 되겠지만 거기까지는 아닌 모양이다.
“요즘 강 대표는 어떻게 지내고 있지?”
“한국과 미국 지사를 왔다 갔다 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 부시를 한차례 만나기도 했고요.”
“이 사람은 보면 볼수록 능력이 대단하단 말이야. 베네수엘라를 키워서 먹을 거라곤 전혀 생각지도 못했어.”
“강 대표는 아직 젊으니까 거기에 소요되는 시간을 크게 신경 쓰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렇지. 내겐 그 기다리는 시간이 상당히 길지만 그는 다를 테지. 그게 제일 부러운 부분이지.”
젊음을 돈으로 살수 있다면 벌써 샀을 것이다.
아무리 돈이 많아도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했다.
주름이 늘고 몸이 하루가 다르게 예전과 달라진다.
젊을 때의 열정은 점점 모습을 감춘다.
“강 대표는 언제쯤 소개할 생각입니까?”
“때가 되면 해야겠지. 하지만 아직은 아니야. 이번엔 독일에서 회의가 있지?”
“네. 다음달 17일입니다. 준비하실 것들이 꽤 있습니다.”
“그래. 그것들부터 해결하자고.”
* * *
조 팀장에게 세부적으로 다시 지시를 내리고 백악관으로 들어갔다.
부시는 과거보다 확실히 얼굴이 좋아 보인다.
이라크 문제가 해결됐으니 좋아졌겠지만.
아마도 또 다른 문제로 골머리를 싸고 있을 것이다.
그건 당장 눈에 보이는 주택 가격 하락일 테고.
“어서 오세요. 내가 요즘 머리가 아파서 연락도 못했습니다.”
“주택 가격이 폭락한 것 때문입니까?”
“역시 사업하는 사람이라 금방 아는군요. 요즘 그것 때문에 머리가 아파서 죽겠습니다.”
“돈 빌려 준 은행들은 괜찮습니까?”
“두 곳이 파산 신청을 하긴 했지만 별 큰일은 없습니다.”
아직은, 이겠죠.
곧 터질 텐데 대통령조차도 위험을 감지하지 못하고 있으니.
“능력도 안 되는 사람들에게 왜 돈을 빌려 준 겁니까?”
“내가 그렇게 깊이까지는 모르지만 은행들도 돈을 받아 낼 수 있다고 생각한 거겠죠. 누가 이렇게 집값이 폭락할 줄 알았겠어요.”
“이대로 내버려 뒀다간 미국 경제에 상당히 악영향을 미칠 텐데 괜찮겠습니까?”
“그래서 이렇게 머리가 아픈 겁니다. 이라크 문제가 해결되니까 또 문제가 터지네요.”
이제 시작인데 벌써부터 머리 아프면 안 될 텐데.
돌리고 돌리다가 심지가 다 타 버린 다이너마이트가 곧 돌아온단 말이야.
하지만 지금 말해 줄 수는 없지.
이 절호의 찬스를 확실히 잡아야 하니까.
주택 가격이 폭락했어도 이정도로 위험한 상황까지는 오지 않았을 것이다.
은행에서 미친 짓거리를 하지만 않았다면.
이건 2001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당시 연방 준비제도 이사회(Fed. 달러를 발행하는 미국의 금융 정책 기구)의 의장이었던 앨런 그린스펀의 한마디에서부터 시작되었다.
당시 대부분의 투자자는 안전과 수익이 보장된 미국 국채에 투자해 수익을 얻었다.
그러나 그린스펀은 그것을 결코 좋게 보지 않았다.
결국, 한 연설에서 한마디 거창하게 내뱉는다.
이말 때문에 몇 년 후, 나라가 거덜 날줄도 모르고.
『연방 공개 시장 위원회는 충분한 경제적 성장을 촉진할 필요가 있는 이상, 매우 협조적이고 조직적인 정책을 고수할 준비가 되어있다.』
금융지식이 없는 사람은 이 말이 무슨 소린가 헷갈릴 것이다.
이걸 쉽게 풀어 보자면 이렇다.
『이제는 여러분이 미국 국채로 돈 따먹는 거를 못 봐 주니까, 다른 데로 가시오.』
이 말 때문에 전 세계의 투자은행과 펀드매니저들은 새로운 저위험 고소득 투자처를 찾았다.
그들이 찾아낸 것은 CDO(주택 담보부 증권)였다.
당시 CDO는 40% 정도의 수익률을 안정적으로 보장하고 있었다.
90% 이상의 채무자들은 성실하게 빚을 갚아 나갈 수 있는 상태였으니까.
때문에 이 CDO는 이상적인 투자처였다.
애초에 집을 담보로 삼는 모기지는 갚지 않으면 노숙자가 된다는 인식이 강하게 있었다.
그러니 돈을 빌린 사람들은 성실하게 갚아 나갔던 것이다.
시간이 흐르자 이 프라임(우량) 대출 대상자가 모두 대출을 받았거나 쓸 생각이 없어지는 사람이 대부분으로 상황이 바뀌었다.
하지만 돈 맛을 들인 은행들은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 멈추지 않았다.
자격이 되지도 않는 자들에게 대출을 해 주기에 이른다.
그들이 서브 프라임(Sub Prime) 대출 대상자들이다.
결국, 이들에게 빌려 준 돈이 재앙의 씨앗이 된 것이다.
그 씨앗이 지금 무럭무럭 자라고 있는 것이고.
“AIG에서 공적자금 지원을 요청하지 않았습니까?”
“했어요. AIG 같은 거대 보험회사가 쓰러지게 둘 수는 없어서 지원하려고 하는데 상/하원에서 반대를 한단 말이죠.”
“그들은 수십억 달러의 손실을 입었는데도 보너스 잔치를 벌였습니다.”
“나도 듣긴 했어요. 미친 거죠. 그래도 쓰러지게 두기엔 뭐하단 말이죠.”
“그냥 내버려 두시는 게 어떻습니까? 어차피 상/하원에서도 반대하고 있지 않습니까? 뭐라고 하지 못할 겁니다.”
“그게 좋을까요?”
“그자들은 도덕적으로 마땅히 처벌받아야 할 자들입니다. 쓴맛을 봐야죠.”
“강 대표 말을 들으니까 또 그런 것 같긴 하네요. AIG를 내버려 둔다라…….”
부시의 인명부에는 AIG와 관련된 내용들이 많았다.
그는 AIG에 긴급자금으로 850억 달러를 지원한다.
정확히는 FRB가 지급한 것이지만.
그런데 이것 때문에 두고두고 곤욕을 치른다.
정경유착의 전형적인 케이스라고 하면서.
강혁이 이것을 염려하고 지원하지 말라고 했겠나.
어림없는 소리.
강혁이 어떤 분인데. 감히.
리먼 브라더스는 당연히 포기할 것이다.
하지만 이 AIG는 긴급자금이 투입되면서 살린다.
그래서 끼어드는 것이다.
리먼 브라더스 하나로는 미국을 흔들기엔 모자란 감이 있었다.
AIG까지 포기해 버린다면 미국은 걷잡을 수 없는 타격을 입게 될 것이다.
인명부에 기록된 것보다 훨씬 큰.
“이라크 전에는 돈을 안 준다던 의장입니다. 상/하원에서도 반대하고 있는데 대통령님께서 굳이 총대를 멜 필요가 있겠습니까? 포기하시죠.”
“굳이 내가 총대를 멜 필요는 없긴 하죠. 이제 임기 말이니 몸을 사려야 할 것 같기도 하네요. 그래요. AIG는 깨끗하게 포기합시다.”
부시의 이 선택으로 미국은 큰 변화를 겪게 될 것이다.
원래는 핵폭탄을 한 방 맞았다면 앞으로는 여러 번을 더 맞게 된다.
거기에 얼마나 버티고 다시 일어설지는 두고 볼 일이다.
“이라크는 같이 한번 가 보는 게 어때요?”
“고를 땅을 보는데 싫을 리가 있겠습니까. 언제든지 연락 주십시오.”
“말 나온 김에 10일 후에 어떻습니까?”
“좋습니다.”
“그럼 됐네요. 10일 후에 함께 들어가 보죠. 나도 가보는 건 몇 년 만이에요.”
이라크의 사막을 선택하려면 사우디아라비아와 가장 가까운 지역을 선택하는 게 좋을 듯하다.
두 곳을 연결할 수 있다면 지리적으로도 많은 장점이 있을 것이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를 감시할 지역으로도 적당했다.
“강 대표는 이번에 누가 될 것 같아요?”
아마도 자신이 누구에게 후원을 하고 있는지 궁금할 것이다.
과거에 자신을 선택했었던 적중률을 높게 산 모양이다.
“아직 후보도 정해지지 않았는데 어떻게 알겠습니까.”
민주당은 오바마와 힐러리가 경선중이다.
공화당은 존 매케인이 이미 후보로 선정된 상황이고.
“그럼 질문을 바꿔 봐야겠네요. 오바마와 힐러리 중에 누가 후보가 될 것 같습니까?”
자신도 존 매케인으로는 힘들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제가 노스트라다무스도 아니고 그걸 어떻게 알겠습니까. 하지만 설마 흑인이 미국 대통령이 되기야 하겠습니까.”
살짝 돌렸지만 알아들었을 것이다.
오바마를 선택했다고 굳이 떠벌릴 필요는 없다.
부시는 이제 사라져 가는, 지는 해니까.
“그렇긴 해요. 미국은 아직 흑인 대통령을 받아들기엔 이르죠.”
“네. 같은 생각입니다.”
강혁은 백악관에서 볼일을 본 후 비버리힐즈 저택으로 갔다.
거기서 지낸 지 며칠 후.
CNN 방송에서는 AIG에 관한 기사가 나왔다.
『정부에서는 AIG에 공적자금을 투입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은행도 아닌 민간 보험회사를 상대로는 공적자금을 투입할 수 없다는 게 이유입니다.
이번 결정으로 정부에서는 아무리 큰 기업이라도 방만한 경영을 일삼으면 외면할 수 있다는 모습을 보여 주었습니다.
이제 앞으로 전 세계의 보험 가입자들의 피해가 직접적으로 나타나게 되겠습니다.
또 AIG와 연계된 기업들에도 상당한 타격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제 시작되었다.
미국의 고난과 강혁의 사냥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