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reatest overpowered tycoon of all time RAW novel - Chapter (242)
역대급 먼치킨 재벌-242화(242/342)
# 242
242화 $$$ 은행은 사기꾼/ 시티그룹
자본주의(capitalism)
분명 쉬운 단어인데 이걸 정의 내리자면 쉽지 않다.
세계적인 석학들도 이 질문엔 쉽게 답하지 못한다.
사전적 의미의 자본주의와 현실은 크게 다르기 때문에.
논설시험에 나오는 난해한 문제같이 애매하다.
현대는 금융자본주의 세상이다.
금융 즉, 돈이 지배하는 세상.
돈은, 돈을 찍어 내는 중앙은행에서 나온다.
중앙은행은 재정적으로 경제를 안정시키고 불황을 줄이기 위한 금융기관이다.
원 목적은 통화량의 조절, 이자율 통제, 화폐발행.
그런데 이 중앙은행은 국민이 아닌, 은행가들을 위한 은행이다.
은행은 야바위(shell game)와 같은 놀음으로 돈을 번다.
은행은 대출을 해 줘야 더 많은 돈을 벌수 있다.
그래서 시도 때도 없이 대출을 받으라는 문자를 보내는 것이다.
은행에 저축을 하면 이 돈으로 대출을 해 준다고 생각한다.
이게 국민들이 갖는 일반적인 생각이다.
하지만 이건 큰 착각이다.
은행은 고객이 맡긴 돈 중에 보통 10%만 남기고 나머지 돈은 다시 대출에 쓴다.
100만 원을 예금하면 190만 원을 운용한다는 말이다.
있지도 않는 돈을 가지고 장사를 하는 것이다.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지폐는 돈의 아주 작은 한 부분일 뿐이다.
나머지의 많은 돈들은 은행의 컴퓨터 안에서 숫자로만 표기된다.
경제위기가 오면 고객들이 한꺼번에 돈을 찾는 일이 생긴다.
하지만 은행은 돈을 내줄 수가 없다.
애초부터 은행금고엔 10%만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뱅크런(Bank run)이 발생한다.
즉.
은행의 파산이다.
지금.
미국의 거대 은행들은 이 상황에 직면했다.
미국 경제는 점점 늪에 빠져들고 있다.
깊이가 얼마나 되는지 가늠조차 되지도 않는다.
하지만 강혁은 정확히 알고 있었다.
자신이 그 늪을 더욱 깊고 끈적끈적하게 만들고 있었기에.
비버리힐즈 집에서 몸을 풀고 미국 지시로 들어갔다.
그동안 조동길 팀장은 정신없이 움직인 모양이다.
대표실 의자에 앉기 무섭게 달려든다.
며칠 굶은 사람이 뷔페 음식을 마주한 거처럼.
“대표님. AIG가 박살났습니다. 공적 자금이 들어가지 않으니까 순식간입니다. 곧 파산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의 피해금액이 상상을 초월할 것 같습니다.”
“아! 이런.”
이 두 업체가 있었지.
패니메이와 프레디맥.
미국의 양대 모기지 업체다.
주택구입 희망자들이 금융기관에서 쉽게 자금을 빌릴 수 있도록, 주택대출 시장을 활성화하는 역할을 맡은 일종의 정부후원기업(GSE).
주택구입자가 모기지 대출을 받기 위해서는 대출기관에 충분한 재원이 있어야 한다.
이 두 기업이 바로 대출기관에 자금을 융통해 주는 역할을 한다.
이 두 기업은 대출기관으로부터 인수기준을 충족하는 모기지 채권을 매입, 이를 주택저당채권(MSB) 형태로 증권화해 자금을 조달한다.
정부후원기업인 이들 기업은 신용등급이 AAA등급이기에 저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그런데 주택가격이 폭락했다.
모기지 대출을 받은 가계의 연체가 속출했고.
이 때문에 두 기업의 손실도 눈덩이처럼 커지게 되었다.
패니메이와 프레디맥.
한국 정부도 이 두 기업의 채권을 상당히 사 들였다.
그걸 깜박했던 것이다.
“잠깐만요. 이거 큰일 났는데.”
늦은 건 아니지만 정말 큰 걸 또 놓칠 뻔 했다.
자신이라고 모든 걸 알고 있진 않다.
그래서 이런 똑똑한 직원들이 필요한 법이다.
강혁은 즉시 전화기를 들었다.
청와대 대통령실 직통 번호.
“대통령님. 전에 드리지 못한 말이 있습니다.”
-미국에 있죠?
“네. 미국 지사에 와 있습니다.”
-무슨 일입니까? 전에 말한 것과 비슷한 건가요?
“네. 이건 정부와 직접 관계된 거라서 저번 것보다 더 서둘러야 할 겁니다.”
그리고 이어진 설명.
대통령은 심각한 상황임을 바로 인지한다.
-매일 보고를 받고 있지만 정신이 없네요. 대표님이 신경 써 줘서 그나마 다행입니다. 매번 이렇게 고맙습니다. 이것도 바로 조치하죠.
“네. 그럼 저는 한국에 들어가면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전화를 끊은 강혁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
놓친 게 벌써 두 번째다.
정신이 없었다곤 하지만 이런 실수는 다시 없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한 번 더 정보를 정리할 필요가 있었다.
워낙 방대한 양을 기억하고 있었기에 가끔 나오는 실수였지만 상당히 위험했다.
“한국 정부에서 이 두 기업의 채권을 많이 보유하고 있습니까?”
“한국은 다른 강대국에 비하면 적은 편이죠. 러시아는 적을 테지만 중국과 유럽 국가들은 상당히 많을 겁니다.”
러시아는 미국의 의존도를 크게 줄였다.
물론 KH 인베스트먼트의 자문을 통해서.
“여러 사건이 일어나고 있지만 아직 시장은 심각성을 모르는 것 같습니다.”
“몇 개 기업들이 쓰러지는 거야 언제나 있어 왔던 일이니까요.”
그걸 알면 경제 도사지.
자신도 앞선 정보가 없었다면 넋 놓고 당했을 테니.
아마도 윌리엄도 심각성을 모르고 있을 것이다.
“던지라고 했던 기업들 지분은 어떻게 됐나요?”
“오늘 오후쯤이면 모두 끝납니다. 그런데 시티은행은 세계 최대은행인데 정부에서 내버려 두겠습니까?”
“살리려고 할 겁니다. 하지만 죽이던 살리던 우리완 상관없죠. 우린 때를 봐서 지분을 다시 사들이면 되니까요. 기존 보유자금과 지분 판 자금이 좀 되죠?”
좀 된다니?
입을 헤 벌리고 다물 줄을 모르는 조 팀장.
그는 이렇게 맹한 모습을 보이는 인물이 결코 아니다.
하지만 금액이 금액이다 보니.
“대표님. 7,537조 원이 넘습니다.”
“음…….”
잠시 말이 없는 강혁.
7,537조 원이면 상상하기 힘든 금액이긴 하지.
하지만 돈은 상대적인 법.
아직도 한참이나 멀었어.
경 단위를 쓰는 가문도 있는데.
“당분간 기업은행과 국민은행에 넣어 두세요. 한국 정부에 연락해 둘 테니까요.”
“이 엄청난 금액을 모두 말입니까? 주가가 순식간에 폭등할겁니다.”
“정부에서 해결할 겁니다. 그리고 Bank of America는 이 기회에 인수하는 거로 합시다. 여기 지분은 다 팔았나요?”
“네. 은행권을 제일 먼저 끝냈습니다.”
“괜찮은 가격까지 내려앉으면 바로 인수하세요.”
“얼마 남지 않은 것 같습니다.”
시간은 빠르게 지나, 2개월이 흘렀다.
강혁과 한국은 대비를 하고 있었다.
그러나 다른 국가들과 기업들은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던 상황.
이때 일본정부와 기업들은 한국과 같은 환 헷지의 일종인 엔캐리 트레이드를 운용하고 있었다.
그런데 미국발 경제위기가 터지면서 천문학적인 손실을 입게 되었다.
안 그래도 어려웠던 일본은 이 일로 또 한 번의 국가 위기를 맞게 된 것이다.
엔캐리 트레이드?
금리가 낮은 엔화를 빌려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미국, 유럽 또는 신흥 아시아 국가의 통화나 금융자산 또는 실물자산에 투자하여 이익을 얻는 금융기법이다.
러시아 크렘린 궁.
현재 푸틴의 러시아는 KH 인베스트먼트의 조언에 따라 움직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러 번의 위기를 빗겨 가면서 거의 모든 부분을 의지하고 있었다.
그 덕에 미국에서 시작된 금융위기에도 러시아는 조용했다.
푸틴의 큰 딸과 전현택은 앞서 결혼한 상태.
그러니 푸틴은 전현택의 장인이 되는 셈이다.
자신에겐 친구 아내의 아버지고.
“하하. 강 대표. 내 얼마나 고마운지 모르겠어요. 강 대표를 만난 건 정말 하늘이 도운 겁니다.”
“이럴 때일수록 조용히 계셔야 합니다.”
“그럼요. 잘 알죠.”
남이 잘 안 된다고 기뻐할 순 없으니.
“다시 한 번 따님의 결혼 축하드립니다.”
“지켜보는 눈이 많아서 조용히 했잖아요. 와 줘서 고마워요.”
“제 친구 결혼식입니다.”
“그게 그렇게 되나요. 점점 나이를 먹다 보니. 하하.”
겸연쩍어하는 모습이 새롭다.
철의 사나이고 불곰이라고 불리는 사내가.
푸틴은 혼자가 아니었다.
여러 번 본 적이 있는 사내.
자신과 매우 가깝기도 한.
“강 대표. 이 사람 알죠?”
“네. 잘 아는 분입니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푸틴의 후계자로 그의 뒤를 이어 다음 대통령에 앉는다.
연임이 불가능한 푸틴이 꼼수를 부려서 이 인물을 꼭두각시로 내세운 것.
이 둘은 앞으로도 상당한 기간 동안 러시아를 운영한다.
마치 핑퐁 게임을 하듯이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내가 다음 달에 물러나면 이 친구도 잘 도와주세요. 난 좀 쉬어야죠.”
쉬긴 뭘 쉬어.
뒤에서 조종할 거면서.
“대표님. 잘 부탁합니다.”
“제가 더 부탁드려할 입장입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그건 그렇고. 미국과 중국, 유럽 상황이 너무 심각한데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죠? 마냥 가만히 있을 수만도 없잖아요.”
푸틴이 주제를 돌리며 묻는다.
하루가 멀다고 뉴스에서 떠들어 대니 불안할 것이다.
많은 국가가 휘청거리고 있는데 안 그렇겠나.
어떻게 해야 하긴요.
다 먹어치워야죠.
기회가 왔는데 손 놓고 있으면 바보죠.
하지만 러시아는 당분간 바보로 있어야겠어요.
“한국에 소낙비가 내리면 피하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럴 때는 몸을 사리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렇죠. 강 대표 말대로 당분간은 조용히 있어야겠네요. 그리고 신도시 건립이 거의 마무리 됐다죠?”
“네. 가는 길에 들릴 생각입니다.”
“더 잘 키워보세요. 신도시 덕에 우리가 톡톡히 혜택을 보고 있어요.”
이제 거의 마무리 단계.
한국의 분당 신도시를 능가하는 미래형 도시다.
농업을 기반으로 제조업도 함께 어우러진 도시.
크렘린 궁을 나온 강혁은 그 곳으로 이동했다.
블라디보스토크 공항에서 신도시로 이어지는 도로가 두 개나 새로 뚫렸다.
하나는 왕복 8차선의 고속도로.
또 하나는 왕복 4차선의 일반 국도.
현장에 도착하자 전현택이 보인다.
그 옆으로 세르게이와 빅토리아도 있었다.
결혼을 해서 그런지 제법 얼굴이 좋아졌다.
평소 노총각처럼 입고 다니던 패션도 사라졌고.
“세계가 떠들썩한데 러시아는 왜 이렇게 조용해?”
“내가 조언 좀 했지. 네 장인이 빨리 대응을 한 거고. 제수씨는 잘 있지?”
“당연히 잘 있지. 벌써 임신 4주째다. 근데 넌 왜 소식이 없냐?”
자신도 이것 때문에 고민 많이 했었다.
결혼한 지가 언젠데 아직 아이가 없다.
걱정은 됐지만 아직 병원엔 가보지 않았다.
하지만 이렇게 시간만 보낼게 아니다.
한국에 들어가면 함께 검사를 받아 봐야겠다.
“때 되면 생기겠지. 중국 쪽은 조용해?”
“말도 마라. 요즘 중국 사람들 엄청 넘어와.”
“중국 경제가 점점 안 좋아지니까 앞으로 더 넘어올 수도 있어. 국적취득 신청은 신중해야 한다.”
“당연히 알지.”
옆의 빅토리아에게 시선을 돌렸다.
“여기 인구가 얼마까지 늘었죠?”
“네. 블라디보스토크와 우수리스크 주민들이 급격히 유입되면서 59만까지 늘었습니다.”
“TV광고를 한번 활용해 보세요. 한국 동포들이 많을 텐데 그들을 모두 흡수했으면 합니다.”
“네. 지시하신 대로 조치하겠습니다.”
“러시아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해 줄 테니까 힘든 게 있으면 바로 연락하고요.”
셋과 함께 모든 현장을 돌아봤다.
과거와는 딴판인 미래형 도시로 변했다.
도심지역은 최소 30층을 웃도는 아파트가 들어섰다.
그리고 아파트 지구를 살짝 벗어나면 단독 주택 지구가 주변을 에워싸고 있다.
그 바깥쪽으로 공장들이 들어서 있고, 다시 바깥쪽엔 농작지가 드넓게 펼쳐졌다.
돈을 쏟아 붓고 인력이 끊임없이 충원됐으니 이런 도시가 만들어졌지.
러시아 정부에서 추진했다면 30년도 모자랄 것이다.
“이제 이 신도시는 어쩔 거야? 장인어른 말로는 네가 운영한다고 하던데. 왕이라도 하려고?”
“미친놈. 돈 벌어야지 왕은 무슨 왕이야. 앞으로 공장들 더 들어올 테니까 신경 많이 쓰일 거야. 자리 비울 땐 세르게이와 빅토리아한테 꼭 말하고.”
“당연히 그렇게 해야지.”
“앞으로 이쪽에도 무기를 배치할 테니까 모병들 뽑아야 할 거야.”
“우리가 군인을 왜 뽑아?”
“여기 모든 행정권은 자체적으로 운영하기로 했어. 그러니까 미리 준비해 둬.”
“이거 진짜 좀 이상하게 돌아간다. 암튼 그렇게 처리할게.”
중국 턱주가리 밑에 무기를 잔뜩 갖다 놓는다.
그것도 세계 어느 나라에도 없는 최신형 무기를.
KH무기연구소에서는 무기를 신나게 만들어 냈다.
자본이 넘치니 거칠 것이 없었다.
러시아에서 볼일을 끝낸 강혁.
다시 미국으로 건너가 부시를 만났다.
잔뜩 굳은 얼굴의 부시에게 한마디 던졌다.
그의 걱정을 덜어 줘야겠다고 생각하고.
하지만 그 걱정이 지금은 걱정이지만 나중엔 글쎄다.
“수없이 쏟아지는 집들 때문에 정신없으시죠?”
“말도 마세요. 기업들 때문에 미칠 지경인데 국민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집 때문에 정신이 없어요. 그 많은 집들을 어떻게 해야 할지.”
얼굴을 보니까 이제 때가 됐다.
“제가 제안을 하나 드릴까 합니다.”
“제안이요?”
“네. 시중에 나온 집들을 제가 모두 사들이겠습니다.”
“무슨 말입니까? 집이 몇 세대나 되는 줄 알고 그럽니까?”
“네. 알고 있습니다. 가격조정을 더 해 주시면 모두 사들이겠습니다.”
“강 대표. 이 말 진심이죠? 나중에 딴말하면 안 됩니다.”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이다.
“가격 조정이야 당연히 해야겠죠. 근데 이 많은 집들을 사서 뭐하려고 그럽니까?”
“임대 사업이나 할까 합니다.”
“강 대표가 다 사 준다면 정말 큰 걱정이 사라지긴 하겠네요.”
하지만 조건이 있다.
“대신. 이건 대외적으로 밝히진 않았으면 합니다.”
“어려운 것도 아니니까 그렇게 하죠.”
“시티그룹은 어떻게 하실 겁니까?”
“AIG처럼 내버려 둘 수는 없어서 공적자금을 투입할까 생각중이에요.”
시티그룹은 시가총액 7,000억 달러의 세계 최대 은행이다.
하지만 지금은 모기지 투자 부실로 주가가 60%나 빠진 상태.
“제가 인수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