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reatest overpowered tycoon of all time RAW novel - Chapter (248)
역대급 먼치킨 재벌-248화(248/342)
# 248
248화 $$$ 굽힐 때 굽힐 줄 아는 자/ 쓰시마 섬을 팔겠다고?
오바마는 자신을 믿고 이걸 부탁했다.
자기의 정치 인생을 모두 걸었을 정도로 필사적이다.
“고맙습니다. 대표님이라면 꼭 해낼 수 있을 거라고 믿습니다.”
“쉽진 않겠지만 대통령님께서 함께 하는 일이니 결정을 내린 겁니다. 근데 앞의 것은 그렇다 치더라도 두 번째 것은 정말 위험할 수 있습니다.”
“잘 알죠. 저는 제주도 앞바다에서 참치 사건을 일으킨 중국 배들이 어떻게 침몰했는지 확실히 알고 있습니다.”
정말 알고 있다고?
그냥 넘겨짚는 거 아니야?
“어디까지요?”
“푸틴.”
“음……. 그리고요?”
“일본이 왜 패망하게 됐는지도 잘 알고 있습니다.”
눈빛이 거짓을 말하는 것 같진 않다.
이런 중요한 얘기를 꺼내면서 뻥카를 치는 것은 아닐 테고.
“어떻게 아셨습니까?”
“CIA요원 두 명의 목숨과 바꾼 정보죠.”
“요원이 왜 죽습니까? 한국 정부는 아무나 죽이지 않습니다.”
“한국 정부에서 죽였다고 하진 않았습니다.”
설마 푸틴이?
아니지. 그런 일이 있었으면 말했겠지.
이제 남도 아니고 전현택이 장인어른인데.
“누가 알고 있습니까?”
“CIA국장과 저만 알고 있죠. 하지만 이 자리에 나오기 전에 관련 자료는 모두 없앴습니다.”
정말?
눈으로 묻자.
“정말이니까 믿어도 됩니다.”
“CIA 국장은요?”
“믿어도 될 사람입니다. 그리고 대표님이 미리 손을 써 두셨더군요. 저한테 했던 것처럼요.”
아! 그러고 보니 CIA국장이 A급 대상자였지.
돈이 꽤 많이 들어간 인물이고.
“믿겠습니다.”
“또 하나 말씀드릴 게 있습니다. 대표님은 영주권자인데 미국 시민권을 원하진 않습니까?”
“한국 국적을 포기할 생각은 없습니다.”
“포기하는 게 아닙니다. 부시 대통령이 영주권을 내준 것처럼 대통령 권한으로 그 정도는 할 수 있습니다. 이중국적을 가져 달란 뜻입니다.”
“제가 미국 시민권을 가진다고 해서 뭐가 달라집니까?”
“솔직히 대표님 개인적으로는 크게 달라지는 게 없습니다. 다만, 우리 미국 입장에서는 큰 도움이 됩니다. 또 미국 국민들이 KH 그룹을 바라보는 시각도 많이 달라질 겁니다. 비록 한국에서 시작된 기업이긴 하지만 대표님이 미국 국적을 취득하면 반은 미국 기업이기도 하니까요.”
자신에게 국적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
한국이던 미국이던 별 의미가 없다.
“저는 영주권만으로 만족하겠습니다.”
“생각이 있으면 언제든지 말씀하십시오. 바로 처리해 드리겠습니다.”
그럴 생각 없네요.
누구 좋으라고.
그럴 것 같았으면 미국이 이 지경이 되도록 왜 내버려 뒀겠어.
미국을 등에 업었으면 더 쉬웠을 텐데.
“이번에 한국에 방문하려고 합니다. 혹시 대표님과 함께 갈 수 있을까요?”
“아직 한국에서 인사를 오지도 않았잖습니까?”
“누가 먼저 인사하는 게 뭐가 대단한 일이라고요. 저는 그런 하찮은 절차에 신경 쓰지 않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텐데요?”
“다른 사람들이야 한국과 KH에 대해서 잘 모르니 그런 거겠죠. 이렇게 하면 대표님이 절 더 많이 도와주지 않겠습니까.”
대통령인데 사람 참 독특하다.
인명부에서 볼 땐 트럼프가 제일 독특한 것 같더니.
오바마 이 사람도 특이한 구석이 많아.
“세계가 놀라겠습니다. 미국 대통령이 먼저 한국에 인사를 간다니.”
“저는 대표님께 많은 고마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저는 흑인이죠. 아무리 미국 국적을 가졌다고 해도 흑인에 대한 애정이 없는 건 아닙니다. 그런데 대표님은 콩고 국민들과 아프리카를 위해서 많은 일들을 했지 않습니까?”
“돈 벌자고 한 일들입니다.”
“많은 기업들이 돈을 벌려고 아프리카 대륙에 들어가 있죠. 하지만 KH처럼 하는 기업은 없었습니다.”
미국 대통령이 너무 대놓고 띄워 주니 많이 어색하다.
이 사람 연설 하나는 죽이게 한다더니 말빨은 당할 사람이 없겠어.
“대표님 같은 분이 우리 미국에 왜 없는지 안타까울 뿐이죠.”
“빌 게이츠와 스티브 잡스 같은 인물이 있지 않습니까?”
“그 두 사람과 대표님을 비교하다니 다른 사람이 들으면 웃겠습니다.”
이 사람 말빨엔 정말 못 당하겠다.
미국 대통령이라는 사람이 이런 아부성 발언을 아무렇지 않게 하다니.
“저는 남 듣기 좋은 말은 잘 못합니다.”
우와 졌다. 졌어.
“전시 작전 통제권과 FTA 얘기가 국회에 상정됐을 때, 제가 의원들을 적극적으로 설득했습니다. 물론 우리 미국 입장에서는 단돈 얼마라도 받아야 할 급박한 상황이기는 했지만요.”
“너무 이러시지 않아도 됩니다. 돕기로 했잖습니까?”
“앞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겠지만 잘 부탁드립니다.”
“우리 KH가 미국에서 사업하는데 많이 도와주십시오.”
그렇게 둘은 긴 대화를 마치고 헤어졌다.
백악관을 나서는 강혁은 질렸다는 표정이다.
“인물은 인물이다. 대통령이 전혀 권위의식 같은 게 없어. 서로 돕기로 했으니 오히려 잘 된 거지.”
강혁이 백악관을 떠났지만 오바마는 자리를 뜨지 않고 차를 마시고 있었다.
차를 처음 마시는 사람처럼 깊이 음미하면서.
“내가 역사의 죄인이 될지 영웅이 될지는 저 사람에게 달렸어. 저 사람이라면 해낼 수 있을 거야.”
* * *
KH 인베스트먼트 미국 지사.
오바마와 있었던 얘기를 모두 들려주자 조동길 팀장은 믿기지 않는다는 얼굴이다.
하긴. 누군들 이런 얘기를 쉽게 믿을 수 있겠나.
“오바마가 정말 판다고 했단 말입니까?”
“저도 그 말 듣고 놀라긴 했죠. 팀장님은 그걸 맞바꾼다면 어떤 게 더 이득일 것 같습니까”
“음……. 국민들이 직접적으로 느끼기엔 대표님께서 해 준다고 한 그게 이득일 것 같습니다.”
“오바마도 그렇게 생각했겠죠.”
“그런데 그걸 어떻게 해결하려고 그러십니까? 미국 대통령도 못하는 일입니다.”
“미국 대통령과 제가 손을 잡으면 할 수 있죠. 좀 시끄럽긴 하겠지만요.”
“두 분 다 정말 대단합니다. 만일 이게 성공만 한다면 두 분 모두 역사에 길이 남겠습니다. 잘되면 대표님이 미국 역사에도 나오겠습니다.”
나온다고 별것도 없잖아.
한국 역사에만 잘 나오면 되지.
“기업들 감사는 어디까지 진행됐어요?”
“은행권들부터 시작했고 지금은 다른 기업들도 70% 정도 진행됐습니다. 3월 안으로는 마무리 될 겁니다. 기업들 이름은 그대로 두실 겁니까?”
“당분간은 놔두죠. KH를 다 넣다간 너무 시선이 집중될 수도 있잖아요.”
“그런 면이 좀 있기는 합니다. 계열사가 너무 많으니까요. 그러면 감사가 마무리되면 새 CEO를 앉혀야 하는데 생각해 둔 사람이 있습니까?”
“1차로 한번 뽑아 보세요. 괜찮으면 그대로 진행하고 아니다 싶으면 빼죠.”
몇 명 생각해 둔 사람이 있다.
오랜 기간 지켜봤으니 맡겨 두면 실망시키진 않을 테다.
“그럼 대상자를 1차로 추려서 보고 드리겠습니다.”
“그건 그렇게 하고. 아이슬란드 총리는 왜 연락이 없는 겁니까? 연락은 넣었죠?”
“네. 아무래도 대표님을 경계하는 것 같습니다.”
“베네수엘라가 어떻게 바뀌었는지 보고도 그래요?”
생각이 있는 사람이면 벌써 만나자고 했을 텐데.
생각이 정말 없는 건지.
“대표님의 꼭두각시가 된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국민들을 생각하는 정치인들이 얼마나 있겠습니까. 나라가 망해도 자리 자리를 지키겠다는 거죠.”
“아이슬란드 국민들은 탄핵 같은 거 안 해요?”
“새 총리를 뽑자고는 하고 있는데 아직까지 국회에서 의원들끼리 싸우고 있습니다. 조만간 결과가 나오긴 할 것 같습니다.”
“그럼 더 기다려야겠네요?”
“그렇게 길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국민들 사정이 너무 좋지 않으니까요.”
“일단은 지켜보죠.”
띠리리링♬
휴대폰이 요란스럽게 울렸다.
“여보세요.”
-대표님. 저 아베 총리입니다.
“네. 안녕하십니까. 그런데 어쩐 일이십니까?”
-좀 만났으면 합니다.
“무슨 일 때문에요?”
-전에 말씀하셨던 것 때문입니다.
이 사람이 이렇게 고분고분한 사람이 아닌데.
전에 말했던 거라면?
쓰시마 섬?
“혹시 쓰시마 섬을 말씀하시는 겁니까?”
-네. 청와대에서 만나는 게 좋겠죠?
“그게 좋겠습니다. 그럼 모레 보는 건 어떻겠습니까?
-그렇게 하시죠. 그럼 이만.
설마. 정말 쓰시마 섬을 팔려고?
“대표님. 설마 쓰시마 섬을 팔려는 거는 아니겠죠?”
“내말이요. 이번 미국 발 금융위기 때문에 일본이 다시 폭삭 내려않았잖아요. 쓰시마 섬 때문에 만나자고 하는 거 보니까 가능성이 있을 것 같기도 한데요.”
“지금 일본 상황은 말도 아닙니다. 과거 베네수엘라에 못지않습니다. 그나마 바다를 끼고 있어서 근근이 버티는 중이죠. 이번에 저희가 인수한 기업들 회사명은 바꾸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이미지가 너무 나빠져서 더는 안 될 것 같습니다.”
“그게 좋을 것 같네요. 괜찮은 이름으로 검토해서 올려 보세요.”
세계가 좁다고 설쳐 대던 일본이다.
그런데 이런 거지꼴이 되어 버렸다니.
벌 받는 거지. 나쁜 놈들.
* * *
이틀 후 청와대.
아베는 약속 시간보다 30분 먼저 와 기다렸다.
급한 사람이 꿀릴 수밖에 없는 힘의 논리 앞에서는 일본의 총리라고 별 수 없었다.
잠시 후.
대통령과 강혁이 모습을 보였다.
“안녕하십니까.”
“반갑습니다.
“대표님 안녕하십니까.”
안녕 못하다.
“오랜만입니다.”
어색한 기운이 감돌았다.
먼저 만나자고 해 놓고도 쉽게 입이 떨어지지 않는 모양.
이럴 때는 자신이 나서는 게 좋을 듯 했다.
쓰시마 섬 얘기를 꺼낸 것도 자신이 먼저였으니.
“쓰시마 섬 때문에 보자고 하셨는데.”
“팔죠.”
“네?”
자신뿐만 아니라 대통령도 눈이 왕방울 만해졌다.
이 미친놈이 정말 판단다.
급하긴 급했던 모양.
“국민 투표를 거쳤습니다. 저는 국민들이 결정한 걸 따르는 것뿐이죠.”
의견은 자기가 내놓고선.
끝까지 자기가 한 결정이 아니라고 발뺌은.
“얼마를 생각하십니까?”
“원화로 말하는 게 낫겠죠?”
“그렇게 하십시오.”
“100조 원.”
“좀 심하십니다. 하루가 멀다고 해일이 넘치는 그 섬이 100조 원이라니요?”
말 같지도 않다.
100조 원이면 한국의 반년 치에 해당하는 예산이다.
무인도를 가지고 한몫 든든히 잡겠다는 말인데.
그럴 수는 없지.
대통령도 황당한지 한마디 거든다.
“일본에 쓰시마 섬이 꼭 필요한 것도 아니지 않습니까?”
“필요하던 필요하지 않던 그건 우리 일본 사정입니다. 한국이 나설 일은 아니죠.”
단단히 화가 난 말투다.
자기가 만나자고 해 놓고선 화를 내는 건 또 무슨 심보야.
“100조 원이 얼마나 큰 금액인 줄은 알 텐데 정말 이 금액에 팔려는 겁니까?”
“옛날 같았으면 1,000조 원을 준다고 해도 안 팔았을 겁니다.”
“지금에서 옛날 얘기를 꺼내 봤자 뭐가 달라지기라도 한답니까. 현실을 직시하셔야죠. 100조 원은 무립니다. 더 낮추시죠.”
만일 거래가 성립이 되면 정부에서 사들여야 한다.
자신은 중계역할만으로 끝내야지 나중에 뒤탈이 없을 테다.
“우린 이 정도 금액이 꼭 필요합니다. 저도 많이 고민해서 결정한 겁니다.”
어디 전쟁터에 나온 것도 아닌데 표정이 왜 이래.
“100조 원이면 우리 정부 입장에서도 쉽게 내놓을 수 있는 금액이 아닙니다. 한꺼번에 내놓을 수도 없고요.”
대통령의 말대로 100조 원은 한꺼번에 줄 수 있는 돈이 아니다.
쓰시마 섬을 가져올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할지라도.
정부 예산은 이미 다 짜여 있으니.
잠시 생각에 잠겼던 강혁.
기발한 생각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저한테 양국이 모두 만족할 만한 방법이 있습니다.”
이거면 ‘일석삼조’의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