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reatest overpowered tycoon of all time RAW novel - Chapter (263)
역대급 먼치킨 재벌-263화(263/342)
# 263
263화 $$$ 칠지도/ 한국의 각성
며칠을 광산에서 보냈다.
쓸 만한 놈들을 꽤 캐냈다.
망치를 얼마나 내려쳤는지 아직까지도 손이 덜덜 떨린다.
로봇 손이 달린 것 같이 감각이 없을 정도.
방탄복이 아니었다면 엄두도 못 냈을 테다
10배나 많은 힘을 발휘하게 해 주니까 덤빈 거였지.
집으로 향하는 차 안.
조수석에 앉은 경호 팀장이 물었다.
조금은 걱정 어린 목소리다.
“집에 들르셨다가 회사로 가실 겁니까?”
“며칠이나 됐죠?”
“3일쨉니다.”
“흠…….”
“가 보셔야지 않겠습니까?”
“목마른 사람이 우물을 파야죠. 누가 기다리라고 한 것도 아니고.”
“아이슬란드 총리와 일본 총리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총리들이 직접?”
“호텔에 묵고 있습니다.”
“대통령께 연락 넣어 보세요.”
신호가 가고 잠시 후.
“어디 계신 겁니까?”
-아! 강 대표. 고향에 내려와 있었어요. 일은 다 봤어요?
“네. 지금 막 끝내고 집에 가는 중입니다.”
-그러면 이제 청와대에 들어가도 되겠군요? 며칠 안 쉬었는데 좀이 쑤셔서 말이죠.
“네. 저도 그들과 같이 청와대로 들어가겠습니다. 내일 오전 11시면 어떠십니까?”
-그럽시다. 앞의 대통령들도 이런 호사를 누렸으면 얼마나 좋았겠어요.
“전에도 말씀드렸듯이 아직 멀었습니다. 대통령님께서 물러나고 제가 죽은 후에도 시스템에 의해서 한국이 운영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그 말을 처음 들었을 땐 꿈만 갔더니 이제는 눈에 보이니까 더 힘이 납니다. 슬슬 올라가 봐야겠네요.
“그럼 내일 뵙겠습니다.”
전화를 끊고 잠시 생각에 잠겼다.
경호 팀장은 무슨 큰일이라도 있다고 생각한 모양인지 바짝 긴장해 있다.
“팀장님.”
“네. 대표님.”
“보석 커팅 잘하는 곳이 어딘지 좀 알아보세요.”
“네? 네.”
뜬금없는 지시였지만 더는 묻지 않는다.
그게 경호 팀장이 지녀야 할 덕목이었기에.
큰 거 하나 만들어서 아내 주고.
작은 건 태어날 아들딸에게 주고.
타이타닉에 나오는 목걸이 크기면 너무 클 거 같은데.
뭐 어때. 작은 것도 몇 개 더 만들어서 주면 되지.
집으로 돌아오자 아내가 고양이 보조개를 보이며 안긴다.
목옆에 코를 갖다 대면서 냄새를 맡기도 한다. 2개월 된 하얀색 말티즈처럼. 우쭈쭈.
많이도 보고 싶었나 보다.
껴안은 팔에 더욱 힘을 주었다.
아내도 더 깊이 파고든다.
둘 뿐이었으면 뽀뽀라도 했을 텐데.
보는 눈들이 있지만 뭐 어때.
내꺼 내가 껴안는데.
“일은 다 보셨어요?”
“응. 몸은 괜찮지?”
배를 쓰담쓰담 하자.
“그럼요. 관리사들이 잘해 주고 있어요.”
보는 눈 때문에 또 복숭아 빛이 된다.
아내의 뒤에 보이는 세 여자.
30대 중반쯤 됐을까.
아내를 위해 비서실에서 보낸 관리사들인 모양.
아직 초긴데 3명이나 붙였다.
오버한 것 같았지만 내버려 둬야겠다.
아내가 만족해하고 있으니.
“당신은 이제부터 좋은 생각만 해야 돼.”
“그러고 있으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당신 닮은 녀석들로 나왔으면 좋겠는데.”
아무 생각 없이 툭 뱉었는데.
“안돼요. 당신 닮아야죠. 꼭이요.”
펄쩍뛴다.
“응? 날?”
“그럼요. 꼭 당신 닮아야 해요.”
눈을 똥그랗게 뜨고 너무 결연한 모습에 괜히 민망해진다.
아무렴 어때. 둘의 새낀데 반반씩은 닮겠지.
“알았으니까 힘 빼.”
힘 뺀다. 쭉.
고양이 보조개가 다시 생긴다.
갈수록 더 예뻐진다.
아이들은 얼마나 예쁠까.
자신도 어쩔 수 없는 아빠다.
다음 날 오전 청와대.
처음 자리한 인물은 아이슬란드 총리.
부리나케 달려온 모양이다.
답변을 주기로 해 놓고 둘 다 잠수를 탔으니.
차를 몇 모금 마신 총리가 먼저 입을 열었다.
함께 온 장관들은 밖에서 대기하고 비서실장만 들어왔다.
“저기, 결정은 보셨나요?”
“그쪽에선 결정을 보셨습니까?”
대통령이 묻기 무섭게.
“네. 법정 화폐를 원화로 하기로 했어요. 땅도 드리기로 했고요.”
빠르게 대답한다.
답변이 늦으면 결례라도 된다는 듯이.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텐데 감사합니다.”
“감사는 저희 쪽에서 드려야죠. 어떻게 결정은……?”
“우리가 먼저 조건을 내밀었는데 약속을 어기면 안 되겠죠. 그렇게 하시죠.”
이제 아이슬란드는 75조 원과 6개월의 무비자 체류기간을 얻게 된 것이다.
그제야 총리의 얼굴이 환해진다.
“감사합니다. 양국의 관계가 더욱 가까워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어요.”
“이런 때에 총리 자리에 오르셔서 많이 힘들겠습니다. 우리 한국도 적극적으로 돕도록 하죠. 강 대표. 더 할 말 있어요?”
“이것 때문에 모인 건데 해결이 됐으니 다행입니다.”
그걸로 끝이다.
3일 기다리고 30분 만에 끝났다.
하지만 총리는 세상 다 얻었다는 표정.
한국인이여!
베네수엘라도 있고 쿠바도 있지만 아이슬란드도 있다!
총리가 나가고 다음.
어디 회사 면접 보는 것도 아니고.
일본의 아베 총리가 들어왔다.
한 사내가 1m 정도 되어 보이는 나무 상자를 들고 뒤따랐다.
두 정상이 함께 기다렸지만 일본은 아이슬란드에게도 밀렸다.
물론 일부러 그렇게 한 것도 있었지만, 현실적으로도 세계를 주무르던 과거의 일본은 사라진지 오래.
“오랜만에 뵙습니다.”
아베가 먼저 인사를 건넨다.
“많이 기다리게 해서 미안합니다.”
대통령.
전혀 안 미안한 얼굴이다.
그걸 아베도 봤다.
속으로 이를 빡빡 갈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어쩌랴.
양국은 이미 어찌 해 볼 수 없는 격차가 있으니.
“이번에 만든 것. 우리 일본에도 꼭! 공급해 줬으면 합니다.”
대통령이 자신을 쳐다본다.
이건 알아서 하라는 뜻.
“아직 결정을 못 내렸습니다.”
아베의 표정이 순간 구겨졌다.
이럴 줄 알았어.
말 안하고 가만있었으면 틀림없이 안 팔았을 놈이야.
우리 일본하고 무슨 원수가 졌나.
왜 이렇게 미워하는 거야.
아베야. 그걸 정말 몰라?
“우리 일본에만 유독 이러는데. 과거의 역사 때문입니까?”
“글쎄요. 일본엔 별로 팔고 싶지 않습니다.”
일국의 총리를 앞에 두고 이런 대답이라니.
이런 적이 벌써 몇 번짼가.
대통령은 속으로 무척 놀랐다.
자신도 이렇게 대놓고 말하진 못하기에.
하지만 이내 한껏 기대에 찬 눈빛으로 바뀐다.
재밌는 상황이 될 것 같아서인지.
“이미 마음을 굳힌 모양인데 우리가 어떻게 하면 팔겠습니까?”
“이제 일본엔 요구할 게 별로 없을 것 같습니다.”
“아니요. 하나 있습니다.”
강하게 나온다.
가져올 건 거의 다 가져왔는데.
과거에 뺏긴 유물과 사과도 몇 번에 걸쳐 받았고.
못 받은 게 더 있었나?
대통령도 자신과 같은 생각을 하는 모양이다.
“뭐가 말입니까?”
“과거 한국의 옛 왕국이었던 백제의 왕이 전한 게 있습니다.”
“백제라면 혹시……?”
대통령이 화들짝 놀라며 끼어든다.
가만. 백제에서 전했다?
백제와 관련된 것이라면?
하나밖에 생각나는 게 없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다시 물었다.
“칠지도를 말하는 겁니까?
“네. 나라현 덴리 시 이소노카미 신궁에 있는 걸 국고로 반환 받았습니다. 대표님이 올바른 결정을 할 수 있게 힘이 되어줄 것 같아서 오는 김에 직접 가지고 왔습니다. 보여드려.”
옆의 사내가 나무 상자를 테이블 위에 올려놓았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덮개를 열었다.
맞다. 칠지도.
책에서만 봤었던 그 칠지도가 떡하니 있다.
대통령의 눈도 달걀만 하게 커져 있다.
“이걸 정말 주신다고요?”
“이 정도는 되어야 대표님이 결정을 내리지 않겠습니까?”
전엔 신궁의 보물이라서 못 준다고 하더니만.
히든카드로 남겨 놨던 모양이지.
“이건 국가의 것이지 개인적으로 소장할 수도 없습니다.”
딱 잘랐다.
받는다고 해도 정말 가질 수도 없는 물건이다.
아베는 이렇게 나올지 몰랐는지 깜짝 놀란다.
“그거야 정부와 잘 의논을 하면 되지 않겠습니까? 저도 이걸 빼 오느라고 애 좀 먹었습니다. 받아 주십시오.”
“못 받겠습니다.”
“제발 이러지 마시고.”
대통령에게 애원의 눈빛을 보낸다.
예전엔 그렇게 달라고 해도 배 째라고 하더니, 이젠 제발 받아달란다.
웃긴 세상이다.
이래서 인생은 마지막까지 가봐야 안다.
대통령은 이미 넘어간 상태.
이런 보물을 돌려받지 못하면 평생 한으로 남을 것.
그런데 안 받겠다고 하니 설마 하는 눈치를 보낸다.
“받을까요?”
“웬만하면……!”
받으란 얘기다.
자신도 말만 그런 거지 이걸 왜 안 받겠나.
그럼, 몇 번 뺏으니 못 이기는 척.
“큼. 대통령님께서 원하시니…….”
“그럼?”
“팔아야죠. 한 국가만 빼놓고 팔면 안 되죠. 저는 공명정대한 사람입니다.”
“…….”
공명정대 아닌 놈의 새끼.
좀 전엔 안 판다고 해 놓고.
이제 판단다.
아베는 속으로 온갖 욕을 다 퍼부었다.
하지만 겉으론 해바라기처럼 해맑다.
날아가던 꿀벌이 흠뻑 반할 정도로.
“잘 받겠습니다. 물건은 제대로 공급될 겁니다.”
“양국 간에 더욱 돈독한 관계가 유지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대통령에게 살짝 머리를 숙였지만.
“일본이 하기 나름이겠죠. 그럼.”
대통령의 축객령에 쓴 표정을 짓더니 나간다.
하지만 온 목적은 이뤘으니 만족했을 테다.
“모든 공장이 돌아가고 있다죠?”
“네. 전 세계에 팔아야 하니까 쉴 틈이 없습니다.”
“모듈 크기에 상관없이 그런 대용량이 가능하다는 게 정말 신기하긴 하더군요.”
“이런 질문을 몇 번 받긴 했습니다. 쉽게 말씀드리자면 돋보기와 같은 원리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 돋보기와 받아 내는 배터리의 성능이 월등히 뛰어난 거죠.”
3,000kw는 시작인데 놀라긴요.
선박, 항공처럼 대용량이 필요한 곳에도 들어가게 될 겁니다.
그때는 3만이나 30만 kw가 되겠죠.
“그렇게 말하니 또 쉽게 이해가 되네요. 그런데 혹시 중국이 카피를 하진 않을 까요?”
“처음엔 카피를 하게 내버려 두십시오. 이 제품이 없으면 사용할 수 없을 정도까지 일단 기다려 줘야 합니다. 그런 뒤에…….”
거의 모든 곳이 이와 비슷한 것으로 에너지를 공급받게 됐을 때.
한방에 끝내버린다.
아마 일본보다 더 심한 피해를 입게 될 것이다.
“역시 그게 있었죠. 알겠어요. 기다리죠. 그건 그렇고. 이제 국내 의료 분야는 모두 장악한 건가요?”
한국은 이제 세계 최고의 의료시스템을 가지게 되었다.
이 시스템은 대통령이라도 절대로 바꾸지 못할 것이다.
“네. 국내는 어느 정도 시스템이 정착되어 있어서 어렵지 않았습니다. 또, 전부터 우리 KH가 제약, 병원, 보험 쪽을 잡아 둔 게 큰 힘을 발휘했습니다. 관련업계의 적극적인 협조도 컸고요.”
“그러면 앞으로 국민들의 의료비가 어느 정도까지 줄어들 게 되는 거죠?”
“정확히 금액으로 말씀드리긴 뭐하지만, 아마도 돈이 없어서 치료를 못 받는 경우는 안 생길 겁니다. 그런 경우 저번 영국에서 받은 보상비로도 충분히 지원해 줄 수 있을 겁니다.”
그동안 그 금액을 투자해 수십 배로 튀겨냈으니.
굳이 이 돈이 아니더라도 정부에서 지원하는 의료보험 혜택으로도 충분히 커버 가능할 것이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국민건강 보험공단의 건강보험 재정의 흑자 폭은 더욱 커질 것이니까.
“흠……. 6개월마다 의무적으로 종합 건강 검진을 받아야 하는 게 정말 큰 효과를 발휘하는군요.”
“의료법 개정을 통해서 불법적인 의료비 청구는 형량을 대폭 늘린 것도 큰 몫을 했습니다. 그 덕에 새는 구멍이 모두 사라졌습니다.”
국내는 이제 됐다.
이 시스템을 그대로 미국에 집어넣으면 된다.
쉽진 않겠지만 이미 시작한 일이니 꼭 성공해야한다.
성공해서 그걸 꼭 받아 내야지.
“정부와 KH가 하는 일은 어찌 보면 부채 외교와 같은 건데, 괜찮겠어요?”
“피해가 가면 적개심이 생기겠지만 여태껏 좋은 결과였으니 큰 문제는 없을 겁니다.”
“중국, 콩고, 쿠바, 몽골, 러시아, 베네수엘라, 아이슬란드, 이라크, 사우디아라비아 등과 사막 지역들. 이곳들 모두 앞으로 어떻게 처리할 생각이에요?”
어릴 때 생각이 난다.
가장 좋아했던 게 책 읽기였다.
돈이 없어서 사서 보는 건 꿈도 꾸지 못했다.
그래서 도서관을 전전했었다.
참 많은 책을 봤었지.
“제가 어릴 적 책을 좀 많이 읽었습니다. 그중에 특히 역사서적을 상당히 좋아했었죠.”
갑자기 책 타령을 했지만 기다려 준다.
“우리 민족. 참을 만큼 참았습니다. 언제까지 타국의 눈치만 보면서 매번 당하기만 해야 합니까. 과거 영국은 그 작은 영토를 가지고도 세계를 경영했습니다. 우리 한국이라고 그러지 말란 법은 없습니다. 그렇다고 전쟁을 할 수는 없으니 부채 외교로 모두 복속시킬 겁니다.”
그래서 빚은 무서운 거다.
“그런 생각이 있을 거라고 짐작은 했어요. 대통령들이라고 왜 그런 마음이 없었겠어요. 하지만 꿈도 못 꿨었죠. 그런데 지금은 가능하네요. 이게 다 강 대표가 있기 때문이고요.”
“저번 영국에서처럼 앞으로 우리 국민이 외국에 나가서 구타를 당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겁니다. 만일 그런 일이 생기면 때린 자는 어떤 방법으로든 참혹한 대가를 치르게 할 겁니다.”
“이제 우리 정부도 적극적으로 나서죠.”
나라가 힘이 없으니.
맞아도 하소연하지 못했었다.
나라가 힘이 없으니.
피해자가 가해자가 된다.
하지만 이제 달라졌다.
한국은 과거의 한국이 아니다.
과거의 때리면 맞고 욕하면 듣고만 있던 그 한국도 그 국민들도 아니다.
한국은 태양이 지지 않는 나라로 거듭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미국 지사의 조동길 팀장.
이 시간에도 세계 곳곳의 기업들을 계속해서 사들이고 있었다.
청와대를 나온 강혁은 미국 워싱턴 D.C에 있는 IMF 본사로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