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reatest overpowered tycoon of all time RAW novel - Chapter (267)
역대급 먼치킨 재벌-267화(267/342)
# 267
267화 $$$ 미래 후손이 보낸 메시지/ 환골탈태
식사하는 내내 요한슨의 육탄공세는 계속됐다.
그러나 철벽경호를 둔 후론, 육탄공세는 포기하고 눈빛만 쏜다.
파리 잡는 끈끈이처럼 끈적끈적한 눈빛을.
워워. 그 눈빛 넣어 둬.
9시 뉴스 앵커였던 여자에게 몇 십년간 노예계약으로 묶인 몸이야.
아쉽지만 어쩌겠어. 늦었는걸.
그러니까 그 요상 야릇한 눈빛. 넣어 둬.
총각 때야 감사하게 받아 줬겠지만.
지금은 안 돼! 자꾸 보내지 마.
쌍둥이가 지켜보고 있어.
식사가 끝나고 작별인사를 하는 자리.
카메론 감독은 다음 작품 투자에 대해서 마지막까지 감사의 인사를 건넨다.
“대표님. 혹시 좋은 캐릭터나 스토리 있으면 연락 주십시오. 작품 속에 녹여 보겠습니다.”
“감독님의 창작품인데 아무나 끼어들면 안 되죠. 알아서 하세요. 전 투자만 하죠.”
둘의 대화를 옆에서 지켜보던 요한슨.
그녀도 마지막 무기를 던진다.
술을 마셔서 얼굴빛이 살짝 붉어져 있다.
“혹시 제가 생각나면 언제든지 연락 주세요. 아무 때고 상관없어요.”
아무 때고 라니. 어쩌라고.
“네. 오늘 좋은 시간 보냈습니다. 다음에 또 보죠.”
차에 타려고 할 때, 요한슨이 전화하라는 손 모양을 하면서 귀에 댄다.
끈질기다.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는다.
그래. 저런 끈질김이 있어야지.
늦게 합류한 조 팀장.
오늘도? 라는 표정이다.
이런 장면을 여러 번 봤었다.
이곳에서뿐만 아니라 세계 곳곳을 다니면서.
“요한슨이 꽤 끈질기긴 합니다.”
“술 마신 후론 더하더군요.”
“이런 모습 사모님 눈에 안 띄어서 천만다행입니다.”
“아무 일도 없었는데요. 뭐.”
“이럴 때 보면 대표님은 여자를 너무 모르는 것 같습니다.”
“……?”
“사모님이 순해 보여도 여잡니다. 순종파일수록 자기 것에 대한 집착이 강한 법이죠.”
“아내가 질투를요?”
“내 거니까 건들지 마. 이런 겁니다. 일종의 영역표시죠. 아마 눈에 띄었으면 요한슨.”
손으로 목 긋는 시늉을 한다.
왜 이래. 섬뜩하게시리.
또, 어렴풋이 들리는 듯하다.
아빠! 우리도 지켜보고 있어요.
술이 확 깬다.
“할리우드 집으로 갑시다.”
“내일 오후 1시. AIG에 다 모입니다.”
“알고 있어요. 오늘은 푹 쉬어야겠습니다.”
조 팀장의 말대로 내일.
보험, 제약, 병원, 의료분야 관련 대표들이 AIG 대회의실에 모두 모인다.
물론 KH가 인수한 기업들이다.
아직도 진행 중에 있지만 이 기업들이 미국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었다.
그날 저녁 일찍 잠든 강혁.
오랫동안 꾸지 않았던 꿈을 꾸게 되었다.
분명히 처음 보는 사람이다.
그런데 너무도 익숙한 느낌이다.
가족을 보는 것처럼.
그가 환한 미소를 머금고 자신의 두 손을 잡았다.
『여태껏 정말 잘하셨습니다. 미래는 과거의 사람들이 만드는 것이죠. 지금처럼 정보를 잘 활용해서 미래를 만들어 가세요. 이제 모든 걸 받아들일 준비가 끝난 것 같네요. 조용한 곳에 가셔서 받아들이세요.』
그리고 한 영상이 떠올랐다.
영화를 보는 것처럼 선명하게.
지구와 달이 보인다.
그리고 화성도 보이고.
지구 주변엔 수많은 모형체들이 떠있다.
달처럼 둥근 모형을 하고서.
크기도 상당하다.
그 모형체들은 달과 화성까지 쭉 이어져 있다.
고속도로 중간 중간 휴게소처럼.
영상이 지구 안으로 바뀐다.
지구는 여전히 아름답다.
동식물들과 인간이 조화롭게 살아가는 모습.
바닥은 잔디와 같은 풀들이 깔려 있다.
곳곳에 나무와 꽃들도 피어 있다.
평온하다. 여기가 천국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그런데 이상한 게 느껴졌다.
지상에 건물들이 단 하나도 보이지 않는다.
거리를 오고가는 사람들도 보이지 않고.
도대체 무슨 일이 길래.
영상이 사라지고 다시 익숙한 사내가 보인다.
『슬기롭게 해결할 수 있을 거라고 믿습니다. 이미 그렇게 되어 가고 있기도 해요. 지금처럼 크게 넓게 생각하세요.』
그가 다시 자신의 손을 잡는다.
왠지 모르게 너무도 익숙한 느낌이다.
남이 아닌 것 같이 포근하다.
『인간이 돈을 만들고 돈이 인류를 집어삼켰지만 그것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것도 인간이 할 수 있어요. 자유로울 수 있답니다. 아직은 가야 할 길이 많이 남았지만 강혁 씨가 모두 바꿀 수 있어요. 보게 될 이 모습보다 더 빠른 발전을 할 수 있답니다. 세부적인 나머지는 다음에 보여드릴게요.』
그리고 다시 영상이 보였다.
사람들의 모습과 그들의 일상생활들.
아!
이렇게 살아가고 있었어.
이러니 보이지 않았던 거였어.
아름답다. 이런 삶.
우리가 이런 삶을 누릴 수 있단 말이지.
그걸 자신이 시작하고 있다는 거고.
너무도 벅찬 감동에 자신도 모르게 눈물을 흘렸다.
그렇게 몇 시간을 꿈속에서 보냈다.
그리고 기분 좋게 아침을 맞았다.
“그런 거였구나. 그런 거였어.”
미래의 모습을 봤다.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봤다.
지구 밖 모습도 그리고 달과 화성까지도.
세세한 모습은 보지 못했지만 큰 것은 봤다.
그 모습은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가 꿈꾸는 미래의 모습이었다.
“그런데 왜 제거하라는 인물들이 있었던 거지?”
이제는 제거 명단이 보이지 않는다.
아직 때가 되지 않아서 일수도 있고, 아니면 제거할 자가 없을 수도 있겠지.
이건 기다리면 다시 뭔가 말을 해 줄 것 같다.
이젠 이런 일들을 백프로 믿는다.
누가 들으면 정신병원에 가 보자고 하겠지.
하지만 이건 틀림없는 사실이다.
자신이 이 자리까지 온 게 그 증거니까.
“지금까지 잘했다고 했지. 그러면 그를 살려 둔 것도 잘한 거란 말인데.”
이런 영상이 말해 주는 건.
스스로 판단해서 결정을 내려도 된다는 말이다.
그게 진정으로 옳다고 판단한 것이라면.
“인간이 언젠가는 돈에서 벗어날 수 있단 말이지.”
자신이 본 영상에서는 그렇게 되어 있었다.
돈이 없는 세상.
모두가 행복하게 잘 사는 세상이었다.
우리에게 다가올 미래 모습이다.
그 시작을 자신이 하고 있다고 했다.
그래서 더 많은 정보를 넘길 거라고 했고.
조용한 곳에서 받아들이라고도 했었다.
“이번 일 끝내고 어디 조용한 곳에 가 봐야지. 우주 산업에 더 투자를 해야겠네.”
분명 달과 화성까지 뻗어 가 있었다.
달을 닮은 것들이 지구 밖에서 돌고 있었고.
바꿔 말하면 우주산업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해야 한다는 거다.
지금 기술로는 턱도 없는 일이니.
“일단 닥친 일부터 처리해야겠지.”
훌훌 털고 일어났다.
하나하나 해결하면서 나가다 보면 길이 보일 것이다.
AIG 본사로 가는 길.
조 팀장이 의구심 어린 시선을 보낸다.
눈치가 워낙 빠르다 보니 자신의 달라진 분위기를 느꼈나 보다.
“밤새 무슨 일이 있었습니까?”
“무슨 일은요.”
“분위기가 조금 바뀐 것 같습니다.”
“어떻게요?”
“전과는 확실히 바뀐 것 같은데 뭐랄까…….”
잠시 자신의 이곳저곳을 살피는 시선.
정확히 뭔지는 모르지만 느끼긴 느낀 모양이다.
자신도 그걸 느끼고 있으니.
“어제까지만 해도 거칠 것 없는 자신감과 강인함으로 꽉 찬 느낌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지금은요?”
궁금하기도 하고 걱정이 되기도 했다.
혹시나 나쁜 느낌을 받은 것이 아닌가하고.
“신부님이나 스님 같은 종교적인 느낌이랄까. 모든 걸 다 포용할 수 있을 것 같은 편안함이라고 할까요. 젊으신데 전혀 그런 느낌도 없고. 암튼 이런 분위기는 저도 처음입니다.”
연구소장들이 보이던 그 눈빛과 비슷하다.
꼭 알아내겠다는 굳은 의지를 보이는 그 눈빛.
“나쁜 건 아니죠?”
“나쁘긴요. 저도 이런 분위기를 풍겨 봤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향수라도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하하. 향수요?”
조 팀장. 갈수록 웃긴다.
이런 캐릭터가 아니었는데.
“이런 느낌의 향을 내는 향수면 대박 날겁니다. 앞으로 여자들 앞에서는 되도록 말을 하지 마십시오.”
“네?”
“남자인 제가 봐도 묘한 느낌을 받는데 여자들은 아마도 더할 겁니다.”
“너무 오버하는 거 아닙니까?”
“오버라고 하셨습니까? 요한슨을 오늘 다시 보게 되면 어제보다 더 심할 겁니다. 묘하게 바뀌긴 했지만 절대 나쁜 건 아닙니다. 상대에게 상당한 믿음을 주거든요.”
“팀장님 말이니 따라야겠네요. 그렇게 하죠.”
정신적인 환골탈태인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뭔가를 깨달은 것 같은.
지구가 생긴 이래 45억 년.
그동안 그 누구도 알지 못한 것을 정신적으로 체험한 것 때문일까?
상대를 믿게 하는 묘한 매력이 있단 말이지?
종교 지도자에겐 최고의 매력이겠군.
“몇 명이나 모입니까?”
“보고서와 바뀐 건 없습니다. 각 기업 대표들만 해서 총 277명입니다.”
“보험 쪽과 의료관련 기업들이 그렇게 많던가요?”
“최상위 기업들의 대표들만 277명이지 진행 중인 게 모두 마무리되면 350명은 넘게 될 겁니다.”
많기도 많다.
이걸 다 인수했다니.
엄청난 자금이 들었다는 말이기도 하지.
“이런 복잡한 구조를 가진 미국이니 여태껏 쉽지 않았던 거였군요?”
“저도 진행하면서 여러 번 놀랐습니다. 세계 최고의 대국이라는 나라가 이런 꼴을 하고 있을지는 몰랐습니다. 대표님 아니면 링컨이 다시 살아 돌아와도 절대로 해결 못할 겁니다.”
“그렇게 복잡하던가요?”
“대표님 선택이 맞았습니다.”
“뭐가요?”
“복잡할수록 단순하게.”
“걸리적거리는 건 모두 인수?”
“네. 그게 정답이었습니다.”
“미국이라도 별수 없죠?”
“사람이 하는 일이지 않습니까. 수가 너무 많다는 것 빼고는 같습니다.”
“그래서 단순하게 가자?”
“맞습니다. 마침 세계 경제위기와 맞물리기도 해서 딱 적기였습니다.”
그렇게 얘기를 주고받는 사이 AIG본사에 도착했다.
빌딩 안으로 들어서자 두 사람이 달려온다.
50대로 보이는 백인 사내와 젊은 여성.
“왜 나오셨어요?
“대표님께서 오시는데 위에서 인사를 드릴 순 없지 않습니까.”
이번에 AIG의 새 CEO를 맡은 토머스다.
따라온 백인 여성은 딸이고.
딸을 왜 데리고 왔냐고?
그녀는 하버드 대학원을 졸업하고 AIG에서 5년을 근무했다.
토머스가 추천해서 그녀를 비서에 앉혔다.
물론 딸이란 건 알고 있었다.
능력이 되었기에 허락한 것이고.
“대표님. 두 번째 인사드립니다. 오시느라고 수고하셨습니다.”
“아버지와 딸이 함께 일하는 모습이 정말 보기 좋습니다.”
“딸을 비서자리에 허락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능력이 되면 무슨 상관이겠어요. 딸이면 아버지를 더 잘 챙겨 주겠죠.”
조 팀장에게도 인사를 한다.
“팀장님. 안녕하셨습니까.”
“네. 우리 인사는 나중에 하고 올라가시죠.”
그렇게 대회의실로 바로 들어갔다.
277명의 CEO가 모였다.
미국은 물론 세계에서 10위권에 드는 보험과 의료 관련기업들의 CEO.
하지만 이번에 자신의 기준에 맞는 인물로 물갈이를 싹 했다.
그러니 그들의 목숨 줄은 자신의 의지에 달렸다.
뚜벅. 뚜벅. 뚜벅.
단상에 오르는 구둣발 소리.
모두 그 금강제화에서 만든 구두 소리에 바짝 긴장한다.
되도록 외국 나갈 땐 국산품을 쓰자는 쪽으로 바뀌어서.
“이 자리에 모인 각 기업의 CEO분들은 역사의 길목에 서 있습니다. 여기 계신 분들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미국 국민들의 삶의 질이 하늘과 땅으로 나뉘게 될 것입니다. 내 가족을 위한 일이라 생각하고 꼭 성공해야 합니다. 절대, 실패는 없습니다. 명심하십시오.”
옆에서 한 사내가 손을 들자.
모두 우레와 같은 박수를 보낸다.
이것들이. 어디 방송국도 아니고.
그래도 잠시 숨고를 시간은 생기니 나쁘진 않다.
이래서 연설 중간에 박수를 치는 건인가 싶기도 하다.
“이제 여러분들의 뒤엔 KH와 제가 있습니다. 그걸 믿고 맡은 바 임무를 끝까지 완수해 주시길 바랍니다. 저는 오늘을 시점으로 미국 의료비와의 전쟁을 선포합니다.”
이제 한국인만 해당되지 않는다.
세계인이 KH의 대상이 될 것이다.
미래 영상이 그렇게 보여 주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