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reatest overpowered tycoon of all time RAW novel - Chapter (276)
역대급 먼치킨 재벌-276화(276/342)
# 276
276화 $$$ 악은 악으로/ 꼼수지만 멋지다
중국 속담에 이런 말이 있다.
《악은 악으로 다스려야 한다》
관용, 자비, 용서, 너그러움?
이걸 베풀려면 상대가 제대로 알아먹어야 통하는 법이다.
반성도 없고 뉘우침도 없는 족속.
자기들 잘났다고 수천 년의 시간을 뜯어고치려는 족속이다.
중국.
통한다고 생각하는가?
몰락한 일본과 다를 바 없다.
안 되는 걸 굳이 힘들게 바로잡으려면 더 힘들어질 뿐이다.
싹 쓸어버리고 아예 새판을 짜는 게 낫다.
자신은 그렇게 생각하고 판단을 내렸다.
이제 드디어 때가 왔다.
시진핑이란 걸출한 인물이 전면에 나서기 시작했다.
우상으로 떠받들어질 인물.
하지만 자신에게 중국을 갖다 받칠 인물.
쪽쪽 팔아서 깔끔하게 먹어 주지.
여러모로 쓸모 있는 홍차 시진핑과 마주 앉았다.
얼굴에 개기름이 번들거린다.
개기름을 긁어서 비누를 만들면 3개는 거뜬하게 나올 듯.
그 기름에 심지를 꽂아서 불을 붙이면 누린내가 날 것 같다.
입은 웃고 있지만, 중앙으로 몰린 삼각형의 작은 눈은 번뜩인다.
상대를 배려하지 않는 기분 나쁜 눈빛이다.
검지와 중지를 V자로 만들어서 괜히 찌르고 싶다. 아프게 쿡.
“대표님과 저는 보통 인연이 아닌 것 같습니다.”
“보통 인연이 아니니 좋게 잘 계속됐으면 하네요.”
“대표님께서 하기 나름이겠죠.”
“말뜻이 모호하군요.”
들어간 돈이 얼만데 쌩까고 있어.
다른 나라 놈들은 어떻게든 도와주려고 하던데, 이 자식은 안면 싹 바꿔 버린다.
벌써 몇 년이나 흘렀는데 모르쇠다.
일단은 좀 더 지켜보지.
“대표님과 다시 만난 지 꼭 12년쨉니다. 처음 봉투를 건네고는 일절 연락이 없었죠.”
“때가 되면 연락 오겠지 하고 기다렸을 뿐입니다.”
“그 기다리신 동안 참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
무슨 생각?
너무 무게 잡는다.
“대표님이 왜 절 선택했을까? 내가 정말 중국 최고의 권력을 잡을 수 있을까?”
잠깐의 침묵이 흘렀다.
홍차가 홍차를 한 모금 마셨다.
자기 혼자 처마신다. 목마른데.
차를 내놨으면 마셔 보란 말이라도 하던가.
한잔 마셔 볼까 하고 찻잔에 손을 뻗는데.
탁.
홍차가 찻잔을 내려놓는다.
얼떨결에 잔에서 손을 뺐다.
중국 놈들은 상대에 대한 배려가 모자라.
“짧은 시간 안에 답을 얻었죠. 대표님의 믿기지 않는 성장을 보고 확신을 했습니다.”
“특이한 경험을 하셨군요. 내 성장을 보고 확신을 했다니요.”
“대표님 같은 능력자가 절 선택했다면 내게 그런 능력이 있다. 전 그렇게 판단을 내렸습니다. 그래서 그 후론 의심하지 않고 앞만 보고 달렸죠. 그 덕에 부주석 자리까지 올랐습니다.”
역사대로라면 중국을 G2 국가로 만드는 인물이 이자다.
미국을 위협할 수 있는 유일한 국가.
위안화를 기축 통화로 만들려고 했고, 세계 곳곳의 국가를 경제 식민지화로 만든 인물.
하지만 자신 때문에 모든 게 바뀌어 버렸다.
이젠 원래의 힘은 발휘할 수 없게 된다는 말.
“제게 뭘 원합니까?”“뭘 원하다뇨?”
“12년을 기다렸지 않습니까?”
“장기적인 투자로 생각했습니다.”
“세상엔 공짜가 없는 법이죠. 더 윗자리까지 이 빚을 가져가고 싶진 않습니다. 원하는 것을 말씀해 보십시오.”
결국, 주석 자리에 앉겠다는 말.
걸림돌이 될 일은 깨끗하게 매듭짓겠다는 뜻이기도 하겠고.
그가 먼저 말을 꺼냈으니 피할 이유가 없다.
12년이면 기다릴 만큼 기다렸다.
부주석이면 넘버 투의 자리니 괜찮은 걸 받을 수 있을 것.
“부주석님이 줄 수 있는 건 뭡니까?”
이럴 땐 직접 묻는 게 제일 낫다.
상대가 뭘 가졌는지 모르니.
홍차의 눈빛이 더욱 빛을 발했다.
“대표님의 목숨을 살려드리겠습니다.”
“내 목숨을 살려 준다?”
똥인지 된장인지도 모르면서.
무슨 이런 똥폼을 다 잡는지 원.
“네. 한번은 한국을 도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자리에서 그 방법을 말씀드리죠.”
주석에게 지시를 받았을 텐데.
돕겠다는 말에 믿음이 가지 않는다.
“후진타오 주석을 배신하겠단 겁니까?”
“배신이라기보다는 다음 기회를 보겠다는 게 더 맞을 겁니다.”
“후진타오 주석님에게 무슨 지시를 받았나요?”
“그건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다만……. 한국이 핵…….”
응? 핵이라고?
급히 잘랐다.
“아 됐습니다. 더 말하지 마세요.”
대단하게 폼을 잡더니 이거였어?
예상했던 내용이잖아.
“……?”
“그 말 하고 과거의 빚을 맞바꾸자는 거 아닙니까?”
“그렇긴 한데……?”
“됐어요. 안 듣겠습니다. 이러면 아직 빚이 있는 거죠?”
홍차의 얼굴색이 더욱 붉어졌다.
생각지도 못한 끊음에 당황한 듯.
딱 알맞게 끊었다.
더 들었으면 그 많은 돈을 투자해서 무려 12년을 기다린 것과 맞바꿀 뻔했다.
어디서 되도 안게 ‘퉁’ 치려고.
“대표님. 이거 상당히 중요한 정봅니다.”
“아, 됐다니까요. 안 듣겠습니다.”
“한국의 운명이 걸린 일입니다.”
“운명이고 뭐고 간에 말하지 마세요. 들을 생각 없습니다.”
겨자 삼킨 표정의 시진핑.
대단한 정보라 생각하고 넘기려 했을 텐데 듣지 않겠다고 했으니.
“막말로 12년을 기다리는 게 어디 쉬운 줄 압니까? 대가 없이 줬다고 했지만 그게 아닌 건 아시잖아요?”
“그건 압니다. 하지만…….”
“맞바꾸기엔 격이 안 맞습니다.”
“들어보지도 않고 어떻게 압니까?”
“전 개인적인 걸 원합니다. 한국 운명이 걸린 일은 대통령이 알아서 하겠죠. 맞바꾸길 원하면 개인적으로 이득이 되는 걸 주십시오.”
더 끌었다간 정말 모르쇠 할 놈일세.
그럴 바엔 말 나온 김에 받아내야겠어.
“대표님이 만족할 만한 게 우리 중국에 있겠습니까?”
“당연히 있죠. 지금은 어렵겠지만 주석 자리에 오르면 줄 수 있을 겁니다.”
“저는 빚을 오늘 매듭짓고 싶다는 겁니다.”
“부주석님. 도리라는 게 있지 않습니까. 힘들 때 도움을 받았으면 상대가 원하는 걸 주는 게 도리지 않을까요? 부주석 자리에서 줄 수 있는 건 원하지 않습니다. 그러니 이 내용은 여기서 끝냈으면 합니다.”
3년만 더 참으면 주석이 될 인물이다.
주석이 되면 그가 선택할 수 있는 범위는 한계가 없다.
그때 받아야지 어중간할 때 받았다간 후회만 생길 뿐이다.
“휴우……. 대표님 말씀대로 하겠습니다. 그럼. 제가 주석 자리에 오르면 그때 말씀하십시오.”
“제 입장을 헤아려 줘서 고맙습니다. 12년을 묵힌 기회를 절 위해 쓰고 싶을 뿐입니다.”
시진핑과 만남을 가진 후.
곧바로 평양으로 들어갔다.
중국에서 있었던 얘기를 들은 볼튼 소장.
천만다행이라는 듯이 말했다.
“마윈 회장이 큰일을 해 줬습니다.”
“그렇죠. 그 사람 덕분에 쓸데없는 것을 받을 뻔했으니까요. 저는 내일 미국으로 들어갈 겁니다.”
“총기협회 회원들을 만나러 말입니까?”
“네. 이 좌표로 지정해 두고 시간은 정확히 정오 12시로 해두고요. 변동사항 있으면 다시 연락하죠.”
“165명이 사라지게 되겠습니다.”
“이들 때문에 직간접적으로 죽은 사람이 미국에만도 1년에 35,000명이나 됩니다. 죽어도 하등 문제될 게 없는 사람들이죠.”
“이번에도 저번과 같은 일이 일어나면 외국에서 눈치 채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성동격서’의 방법을 만들었죠.”
작은 쪽지 하나를 건넸다.
“이대로 하세요.”
잠시 읽어 보던 볼튼 소장.
입에 짓궂은 미소가 걸렸다.
“아! 하하. 이러면 눈치 채지 못하겠습니다.
“좀 유치하긴 하지만 아마도 이 방법이 제일 좋을 것 같더군요.”
“아닙니다. 제가 생각해도 이 방법이 제일 좋을 것 같습니다.”
“소장님이 괜찮다고 하면 먹히긴 하겠군요. 그럼 전 미국에 도착하면 다시 연락드리죠.”
다음 날 미국에 도착한 강혁.
오늘은 일요일로 미국 총기협회(NRA) 회원들을 만나는 날이다.
오전 9시 올리버 노스에게 전화가 왔다.
“대표님. 시간은 12시 그대로 했고 약속장소는 버지니아 도심지에서 2시간 거리에 있는 곳으로 잡았습니다. 주소를 보냈으니까 오시기만 하시면 됩니다.”
“알겠습니다. 지금 바로 출발하죠. 다른 분들에겐 모두 연락했나요?”
“네. 혹시나 늦게 오는 사람이 있을 것 같아서 1시간 당겨서 11시까지 오라고 했습니다. 다 모이면 다시 연락하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전화를 끊고 잠시 시간을 살폈다.
“일단 전용기로 도착하고 차로 이동하면 되겠네. 한 20분 차이면 되겠지?”
그길로 전용기를 타고 버지니아 하이랜즈 공항으로 향했다.
오전 11시 30분.
공항에서 나와 약속 장소로 향하고 있었다.
핸드폰이 요란스럽게 울린다.
“대표님. 모두 모였습니다.”
“아! 급한 일 처리하느라고 조금 늦을 것 같습니다.”
“괜찮습니다. 천천히 조심해서 오십시오.”
“미안하다고 좀 전해 주세요.”
전화를 끊고 앞 칸막이를 올렸다.
전화 내용을 숨기고 싶을 때 요긴하게 써먹는 방법이다.
“모두 모였어요.”
-동시에 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범위는 버지니아를 중심으로 반경 100km로 잡았습니다.
“일곱 군데면 충분하겠죠?”
-그 정도면 눈치 채지 못할 겁니다.
“그럼 시작하세요.”
-네. 지금부터 3분간은 절대 도로를 벗어나시면 안 됩니다.
“내 걱정하지 말고 바로 진행하세요.”
그리고 잠시 후.
지축이 흔들리는 듯한 울림이 느껴졌다.
“어? 어! 대표님. 꽉 잡으십시오. 땅이 갑자기 흔들립니다.”
“차부터 세워요.”
약속장소와 20분 정도 남은 거리.
밖으로 나와 서 있자, 구두 밑창으로 강한 진동이 느껴졌다.
발바닥을 간지럽히는 듯한 느낌이기도 하고.
“대표님. 아무래도 지진인 것 같습니다. 무턱대고 더 갔다간 위험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시 돌아가시는 게 좋지 않겠습니까?”
“그렇게 합시다.”
노스에게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받지 않는다.
다섯 번을 걸었지만 묵묵부답.
게임 오버다.
그날 CNN 뉴스 속보.
『시청자 여러분 오늘 오전 11시 40분경 버지니아 북쪽 반경 100km 지점에서 강한 지진이 있었습니다.
이 여파로 총 일곱 곳의 거대 싱크홀이 생겼습니다.
여섯 곳의 싱크홀엔 피해가 없었지만, 나머지 한 곳에서 백 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911과 경찰에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지만, 아직 정확한 신원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요즘 들어 싱크홀이 자주 발생하고 있으니 국민 여러분께서도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틱.
TV화면이 검게 변했다.
화면 속 자신은 만족한 표정이다.
“방해물은 다 사라졌고. 이제 좀 기다렸다가 본격적으로 시작하면 되겠군.”
사고 수습이 되길 기다렸다.
모두 죽었는지 확인도 해야 했고.
CNN의 보도엔 정확히 165명이 죽었단다.
거기엔 당연히 깝죽대던 올리버 노스도 포함되어 있었고.
“쉽게 쉽게 가야지. 이 방법 아니면 절대 해결 못하지.”
조 팀장에게 전화를 걸었다.
“TV 봤습니까?”
-네. 이게 어떻게 된 일인지. 대표님께서 조금만 일찍 갔더라면 큰일 날 뻔했습니다. 하늘이 도왔습니다.
“나도 이번에 식겁했습니다. 한편으론 우리한테 잘된 일이죠. 주가는 어때요?”
-계속 떨어지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총기협회 회원들이 한꺼번에 죽어 버려서 더 그런 것 같습니다.
“목표치까지 떨어지면 모두 쓸어 담으세요. 경영권만 확보하면 되니까 무리하진 말고요.”
-알겠습니다. 이러면 이제 오바마와 담판 짓는 일만 남았습니다.
“그가 약속을 지킬지 안 지킬지 두고 봐야죠.”
사고 수습이 있고 20주일 후.
강혁은 단상에 올랐다.
그의 옆엔 오바마 대통령도 함께 있었다.
국민에게 알려야 할 때가 온 것이다.
미국 땅에서 이제 총기는 사라지게 된다는 것을.
이제 오바마와의 담판만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