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reatest overpowered tycoon of all time RAW novel - Chapter (280)
역대급 먼치킨 재벌-280화(280/342)
# 280
280화 $$$ 연말 보너스 쏜다/ 부산에서 제주도까지 지하철로
탐사를 무사히 마친 강혁.
기뻐하는 탐사대원들과는 다른 묘한 표정이다.
그 모습을 본 볼튼 소장이 물었다.
“대표님. 왜 그러십니까?”
“다시는 안 갈랍니다.”
무서워서 죽는 줄 알았네.
괜히 간다고 해서는.
아무것도 안 보이는 곳을 20일 넘게 도니 머리가 돌 것 같았다.
목욕을 할 수도 없으니 몸은 또 얼마나 찝찝한지.
거시기 지린내가 크윽. 더는 안돼.
비데는 못 만드나?
똥구멍 간지러워서 미치는 줄 알았다.
이물질이 완전히 제거되지 않으니.
어릴 적 구충제를 안 먹어서 똥구멍이 간질간질했던 그 기분.
거기에서 뭔가가 꿈틀대는 그 기분.
보이지가 않으니 확인할 수 없었던 그 묘한 기분. 상상하지 마.
정말 다시는 안 간다.
“두더지에 샤워 시설과 비데는 못 만들어요?”
“한 칸을 더 들리면 가능하긴 합니다.”
“칸을 더 줄일 순 없고요?”
“계속 연구 중이니까 해결은 될 텐데 아직은 무립니다.”
“샤워 시설과 비데는 꼭 넣으세요.”
“……알겠습니다.”
“아니지 이럴 게 아니라 다음에 만드는 두더지 내부 인테리어는 싹 새로 하세요. 호텔처럼요.”
“많이 불편하셨나 봅니다?”
“안 가 봤잖아요?”
“네.”
“안 가 봤으면 말을 하지 마세요. 얼마나 힘든 줄 압니까? 이래서 책임자가 직접 경험해 봐야 불편한 걸 안다니까요.”
생각 같아서는 심심하지 않게 다른 것들도 다 넣고 싶다.
일도 즐기면서 해야 즐겁지.
“대원들에게 불편했던 사항들을 물어봐서 반영해보겠습니다.”
“그렇게 하세요. 그럼 다음 탐사부터 다이아몬드와 금을 가져오는 거죠?”
“네. 본격적으로 채취하게 될 겁니다.”
“그러면 금은 정제해서 10kg 금괴로 만들고 다이아몬드도 캐럿 단위로 만들라고 하세요.”
“보관은 어디에 할까요?”
“대통령께 말해 뒀으니까 정부가 관리하는 곳에 보관하게 될 겁니다. 일부는 기업, 국민은행 금고에 넣을 거고요.”
“알겠습니다. 지시대로 하겠습니다.”
“그리고 KH 전 직원을 대상으로 올 연말 보너스는 다이아몬드반지 1캐럿과 이와 비슷한 금으로 준다고 하세요. 선택해서 받으라고 해요.”
“네? 최상급 다이아몬드라서 1천만 원은 넘을 겁니다.”
“좀 색다르지 않습니까? 소장님은 제가 특별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볼튼 소장.
주변을 살짝 살핀다.
목소리도 아주 작아졌고.
“혹시 몇 캐럿이나……?”
“너무 커도 무거워서 불편하니까 한 10캐럿이면 되지 않겠어요?”
“크읍. 10캐럿이나 말입니까?”
“작습니까?”
“아닙니다. 작다니요. 절대, 절대적으로 큽니다.”
놀라기는.
20캐럿으로 하려다가 줄였는데.
“두 번째 두더지는 언제 나오죠?”
“이젠 정말 자금에 문제가 없으니까 한꺼번에 15기를 만들 생각입니다. 한번 만들어 본 경험이 있어서 늦어도 6개월이면 나올 겁니다.”
“15기는 적어요.”
“그러면 몇 기나?”
“맨틀이 얼마나 넓은데 15기로 되겠어요? 왕창 캐내야죠. 50기로 늘리세요.”
“다음에 새로 업그레이드 두더지가 만들어질 텐데 괜찮겠습니까?”
“언제 만들어질지 모른다면서요?”
“그렇긴 합니다만 너무 많은 것 같아서요.”
“옛 두더지로 업그레이드 못해요?”
“각 칸이 나누어져 있어서 할 수는 있습니다.”
“그러면 됐네요. 50기로 하세요. 따로 사용할 때도 있으니까요.”
“그러면 대원들도 대거 뽑아야겠습니다.”
“세 배수로 뽑아 두세요. 그리고 이 두더지가 땅속을 잘 뚫잖아요?”
“네. 다 뚫어 버리긴 합니다.”
“뭐 확 떠오르는 거 없어요?”
“뭘 말씀하시는지 잘…….”
“우리 계열사 중에 프랑스의 떼제베사가 있죠.”
“…….”
계열사가 원체 많으니까 모를 만도 하지.
자신이야 세세한 부분까지야 다 알고 있지만, 다른 사람은 자기 분야가 아니면 턱도 없다.
그러니 볼튼 소장도 입을 다물고 있는 것이고.
“떼제베. 고속철도 회삽니다.”
“아!”
“이제 알겠어요?”
“혹시. 땅굴을 파려는 것 아닙니까?”
“이제 감을 잡았네요. 어디로 뚫으려는지는 알겠어요?”
“제주도?”
“더요.”
“독도와 울릉도?
“더요 더.”
“…….”
“쓰시마는 왜 뺍니까?”
“아! 거기도 있었습니다.”
“정부에 건의해서 쓰시마 이름부터 바꾸라고 해야겠네요. 하여튼 섬이란 섬은 모두 뚫어 버리죠.”
“모두 다 말입니까?”
“불가능할 게 뭐 있어요? 바다를 건너야 하는 곳은 다 뚫죠. 당분간은 국내만 뚫고요.”
“생각만 해도 멋집니다. 그럼 제주도를 지하철 타고 갈 수 있게 되는 겁니까?”
“가능하죠. 지진에 시설이 잘 견딜 수 있게 여러 가지 요소가 따라야 하겠지만요. 일직선으로 뚫을 수 있으니까 시간도 많이 걸리지 않겠네요. 뚫는 거야 오늘이라도 당장 뚫을 수 있잖아요.”
“맞습니다. 옛날 같으면 공사 기간이 문제가 아니라 아예 불가능한 공삽니다. 지금은 며칠이면 뚫을 수 있으니까 설계만 나오면 바로 공사 들어가도 됩니다.”
“정부에 건의해서 일단 제주도와 쓰시마섬부터 뚫죠.”
“…….”
땅 뚫으라고 했더니 갑자기 자기 얼굴을 뚫어져라 쳐다본다.
“갑자기 또 왜 그래요?”
“대표님은 어떻게 이런 수많은 발명을 하시는지. 여태껏 묻지 않았지만, 오늘은 꼭 묻고 싶습니다.”“정말 그렇게 알고 싶어요?”
“네. 저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이 궁금할 겁니다.”
“그러면 소장님께만 특별히 말해 주죠.”
“…….”
귀를 쫑긋 세운다.
나이도 지긋한 양반이. 아이 같기는.
“저는…….”
“…….”
“미래에서 왔습니다.”
“네? 그게 무슨…….”
황당한 표정의 볼튼 소장.
“하하. 농담이에요. 다른 사람보다 월등히 머리가 좋다고 생각하세요. 앞으로 더 많을 걸 보게 될 겁니다. 그리고 두더지가 이동한 좌표는 철저히 잘 관리해야 합니다. 무분별하게 지하 가스관처럼 막 뚫어서는 안 된다는 말이에요.”
“무슨 말씀인지 알겠습니다.”
다음 날 다시 청와대로 들어갔다.
얘기를 들은 대통령과 비서실장의 눈과 입은 짝인 것처럼 떡 벌어졌다.
“그러니까. 제주도를 경유해서 쓰시마까지 뚫자는 말이죠? 그것도 바다 땅속 밑으로요?”
“네. 시원하게 뚫죠.”
“정말 가능은 하고요?”
“이미 확인하셨지 않습니까?”
“그렇긴 한데 이게 현실감이 좀.”
“대표님. 그러면 열차만 다니는 게 아니라 사람들도 이동할 수 있을까요? 지하상가처럼요.”
응? 이건 생각 못한 건데.
더 넓게 뚫으면 못할 것도 없지.
“실장님께서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냈습니다. 못할 것도 없습니다. 가능합니다.”
“오우! 강 대표. 가능하다면 이거 정말 기발하군요. 합시다. 해 보죠.”
“그럼 우리 KH에서 책임지고 시작해 보겠습니다.”
“정부에서도 적극적으로 지원하죠.”
“그리고 쓰시마 이름을 좀 바꿔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럴 때도 됐네요. 다른 이름으로 바꿔 보죠.”
정부와 해결을 보고 다시 평양으로 이동했다.
오늘도 바쁘다. 바빠.
기회가 왔을 때 확 당겨야 하니까.
“정부와 해결을 봤으니까 시작해도 되겠어요.”
“그럼 건설 윤 사장과 협의해서 따로 보고 올리겠습니다. 지하수 누출 문제가 있어서 많은 기술이 들어가야 할 것 같습니다.”
“여기에도 그래핀을 잘 이용해 보세요. 강철보다 200배의 강도에 휘어지기도 하니까 유용하게 쓰일 겁니다. 지진에는 딱이죠.”
“안 그래도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적극적으로 활용하겠습니다.”
“그렇게 하세요. 그리고 우리 집 200m 아래에 한 3,000평 정도만 둘러서 파 줬으면 하는데요.”
“3,000평이나 말입니까? 상당히 넓은 면적인데요?”
“미래를 위해서 투자 좀 하려고요.”
“알겠습니다. 간단한 일이니 설계 잡는 기간 동안 이것부터 진행하겠습니다.”
집에 돌아오니 아내가 반갑게 맞는다.
배도 상당히 불렀다.
몇 개월 후면 두 녀석이 아빠! 짠! 하고 나올 때가 됐으니.
경호원이 가져온 몇 개의 상자를 내려놓고 나갔다.
“왜 나와 있어?”
현관에 나와 있다.
날씨도 찬데.
“경호 팀장님이 당신 온다고 알려 줬어요.”
“다음엔 나오지 마. 이 녀석들 춥다고 하잖아.”
배를 쓰담, 쓰담 하자.
“으이그.”
아직도 부끄럼으로 얼굴이 붉어진다.
“미용 치료제는 아이 낳고 써야 해. 알지?”
“그럼요. 그때가 되길 기대하고 있어요.”
“내년이면 시판이 되는데 볼 만한 세상이 되겠네. 참 이거 선물이야.”
가져온 큼지막한 보석함을 테이블에 올려놓았다.
“뭐에요?”
“이번에 맨틀 갔다 왔잖아. 거기서 가져온 거로 만들어 봤어. 양이 좀 많아.”
덮개를 열자 거실 등에 반사된 보석들이 빛을 뿜는다.
자기들의 예쁜 모습을 왜 이제 보여 주느냐는 듯이 아우성이다.
색도 다양한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귀걸이와 반지 세트들.
총 20세트다.
너무 많은 양과 그 아름다움에 아내가 깜짝 놀란다.
보석 보고 놀란 사람은 또 첨 본다.
우리 아이들까지 놀라면 안 되는데, 워워.
“이걸 다요?”
“좀 많지? 디자인이 예쁜 게 많아서 다 만들라고 했더니 이만큼이나 됐어. 부담되면 그냥 줘. 개나 주게.”
“이이는. 참.”
살짝 토라진 모습이 더 예쁘다.
내년에 미용제를 사용하면 얼마나 더 예쁠까.
그때 이기준 부부와 김판수와 그의 여친이 들어왔다.
전에 대한민국 넘버 원 그 여친.
결혼 약속까지 했다니 이제야 좀 안심이다.
“맨틀 갔다 왔다며?”
김판수는 들어오자마자 호들갑이다.
“줄 게 있어서 불렀어. 자. 열어 봐.”
다른 보석함을 열었다.
이기준이 먼저 반응을 보였다.
국회의원이라는 놈이 그래도 보석 욕심은 있는지 입이 찢어진다.
“이거 맨틀에서 가져온 다이아몬드 맞지?”
“그래. 재수 씨는 세트로 세 개. 넌 반지 3개다.”
김판수도 급히 보석함을 열었다.
그라도 다른 반응이 아니다.
“우린 아직 결혼 안 했는데.”
“제수씨, 미안하지만 이건 결혼 선물이거든요. 꼭 결혼하세요.”
그녀의 얼굴에 살짝 붉어지면서.
“네.”
라고 수줍게 대답한다.
싫다고는 안 한다.
그 모습에 김판수도 입이 찢어진다.
“다음에 다른 거 또 선물할게. 그리고 이건 기념품이다.”
“또 있어?”
“웃거나 욕하기 없기다.”
“너 이럴 땐 뭔가 황당한 행동을 할 땐데.”
보석함보다 좀 더 큰 상자를 열었다.
금이다. 황금색 빛을 발하는 금.
그런데 그 모양이 좀.
아니나 다를까.
이기준이 황당한 표정으로 물었다.
“얌마. 이게 뭐야.”
“기념품이라고 했잖아.”
“그래도 그렇지 모양이 왜 이래.”
“좀 색다르게 만들어 봤는데 많이 이상해? 날 잊지 말라는 뜻에서 만들었거든.”
“제수씨한테 물어봐.”
아내를 쳐다보자 살짝 시선을 피한다.
그리 이상한가?
김판수가 웃음을 참으며 말했다.
“네 머릿속은 참 아이러니하다. 그래도 금이면 다 좋다. 고맙다 친구야. 다이아몬드에 금까지.”
“니들 좀 오해하는데. 이제 다이아몬드랑 금은 옛날처럼 비싸지 않을 거야.”
“그래도 이게 어디냐. 고맙다.”
금덩이로 만든 건 작은 금 동상이다.
자신의 상체를 본떠서 만든 금 동상.
“다음엔 너희들 것도 만들어 줄게.”
“그래. 금이면 똥을 만들어 준다고 해도 환영이다.”
“이 자식이. 설마 내가 똥을 주겠냐.”
“글쎄. 너는 가능하다고 본다.”
자신을 너무도 잘 아는 김판수.
실은 만들까 생각해 봤다. 누런 똥.
석 달 후.
본격적인 공사가 시작됐다.
부산 남포동과 제주도 서귀포시를 잇는 지하철 공사가 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