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reatest overpowered tycoon of all time RAW novel - Chapter (282)
역대급 먼치킨 재벌-282화(282/342)
# 282
282화 $$$ 샛별 1호/ 돈을 받을까? 뭐를 받을까?
백두산 KH 발사대.
지하 120m 지점에 인공위성을 띄우기 위해 만든 곳이다.
과거 북한이 미사일을 쏘아 올리기 위해 만들어 놓은 곳을 더 발전시켰다.
현장에 도착하자 볼튼 소장과 연구원들이 우르르 달려왔다.
수십 명의 연구원은 한껏 들뜬 모습으로 자신을 신기한 생명체를 바라보듯 하다.
이른 아침임에도 눈에서 빛이 날정도.
“어서 오십시오. 대표님.”
“바로 시작하죠.”
“그 전에 연구원들이 인사를 하길 원합니다. 대표님 뵙기가 워낙 힘들다 보니 이번 기회에 눈도장이라도 찍으려는 모양입니다.”
“뭐 그러죠.”
볼튼 소장이 한 사람씩 소개하기 시작했다.
모두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나사(NASA)에서 스카우트한 인물들과 미국 우주항공 산업 분야 기업을 인수하면서 함께 참가한 연구원들이다.
“만나 뵈어서 영광입니다. 우주항공 분야 총 책임을 맡은 더글러스입니다.”
“더글러스는 나사에서 합류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추천한 12명의 인물 중 최고의 능력을 갖췄습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려요.”
“제가 드릴 말씀입니다. 대표님께 많은 것을 배우고 싶습니다. 잘 이끌어 주십시오.”
40대 후반의 안경 낀 백인 남성.
이 인물은 잘 알고 있다.
미국의 우주항공 산업 분야 중 특히, 인공위성 분야에 탁월한 능력을 갖춘 자다.
능력만큼이나 호기심이 대단히 많은 인물이라 볼트 소장을 난감하게 하는 인물이다.
그 뒤로 나머지 연구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발사대로 갔다.
모든 준비를 마치고 버튼만 누르게끔 대기하고 있다.
“대표님. 모두 역사적인 순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알겠어요. 시작하죠.”
“그럼. 발사를 시작하겠습니다.”
10… 9… 8… 7… 6… 5…
4… 3… 2… 1… 0… 발사!
최종 버튼을 누름과 동시에 굉음이 울려 퍼졌다.
이번 일은 정부 관계자도 참석하고 있었다.
KH의 주도하에 이루어지기 때문에 참관만 하고 있지만.
하늘 높이 치솟은 미사일 모양을 닮은 인공위성.
일명 샛별 1호다.
이제 자신이 할 일을 끝났다.
인공위성이 본궤도에 진입하기를 기다리기만 하면 된다.
몇 시간이 남았기 때문에 소장과 대화를 나누었다.
“북쪽에 있던 핵미사일은 몇 기가 남아 있죠?”
“1,000기가 넘던 걸 정부와 우리 연구소에서 300기까지 낮췄습니다.”
“쓸모 있는 것들만 추린 거겠군요?”
“네. 나머지는 핵미사일이라고 하기엔 부끄러운 수준이라 쓸모 있는 것들만 간추린 겁니다.”
“외국에선 아직 1,000기가 넘는 거로 알고 있더군요.”
“과거 북한이 워낙 보안을 철저히 하면서 빵 튀겨 놨으니 그렇게 알고 있을 겁니다.”
“중국 쪽 요원들은 아직 감금되어 있나요?”
“정부에서 족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중국에서 파견한 요원 15명.
모두 잡혔다.
정확히 말하면 인천공항을 통과할 때부터 잡힌 거나 마찬가지였다.
이들 중 8명은 우습게도 한국인으로 위장해서 들어왔다.
하지만 한국은 이미 통일이 되면서 모든 주민등록 시스템을 정비한 상태.
또, 1년 전엔 그래핀 기술을 새로 도입해서 업그레이드시켰다.
육안으론 가짜를 판단할 수 없어도, 컴퓨터에 등록하는 순간 모두 들통 나게 되어 있다.
하지만 외국에서는 아직 이 사실을 모르고 있으니 이런 코미디 짓을 했던 것이다.
또, KH에 개발한 컴퓨터가 입국하는 모든 외국인의 상태를 식별해 냈다.
쉽게 말하자면 홍채 인식, 신체 온도 및 땀의 변화, DNA 인식, 지문 등, 12개 항목을 통해 순식간에 탐지해 냈다.
이들이 사용한 여권은 한국인 여권이 맞았다.
하지만 겉만 같았을 뿐이고, 다른 건 살피기도 전에 그래핀 식별 코드에서 바로 발각됐다.
중국 정부에서 심혈을 기울여서 만든 거라 절대 잡히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을 것이다.
그들의 표정이 그걸 말해 주고 있었다.
잡혔을 때의 그 황당해하는 표정이란.
설마 공항에서 잡힐 줄은 생각지도 못했을 것이다.
보고를 받은 후진타오의 표정, 안 봐도 비디오다.
“러시아 신도시 쪽에도 그래핀 신분증을 보급한 게 다행이었군요. 이걸 적극적으로 활용해야겠어요.”
“위조할 수 없는 기술이라 많은 도움이 될 겁니다. 정부와 추가로 의논해 보겠습니다.”
“중국놈들이 이러니 예쁘게 봐줄 수가 있어야죠. 표적은 어디로 잡았어요?”
“쓰촨성에 있는 핵미사일 보호시설로 잡았습니다.”
“거기에 몇 기나 있죠?”
“총 800기 중에서 35기가 있습니다.”
“거길 날리면 과거 일본처럼 방사능 오염으로 난리가 나겠군요.”
“35기가 폭발하는 것이니 엄청난 피해를 볼 겁니다.”
“정밀 표적은 필요 없으니까 한 방에 끝내죠.”
“그러면 반경 20km는 흔적도 없이 사라질 겁니다. 또 방사능 후폭풍으로 수백 킬로미터가 오염될 거고요.”
“15명의 덜떨어진 놈들을 보냈을 땐 그만한 각오를 했어야죠. 북경 중심에 쏘고 싶은 걸 참는 겁니다.”
“이번에 중국이 좀 날뛰어야 할 텐데 말입니다.”
볼튼 소장도 자신을 닮아 가나.
더 주물러 주고 싶은 모양이다.
“후진타오는 많이 했으니까 시진핑 때 끝내죠.”
“역시 대표님도 생각하고 계셨군요?”
“이들은 답이 없는 족속들이라 내버려 두면 안 돼요. 우리 후손들이 편하게 해둬야죠.”
그렇게 몇 시간 후.
인공위성이 정상 궤도에 진입했다.
“대표님. 좌표 입력했습니다. 시작하십시오.”
“그럼 영화나 한 편 감상할까요?”
“식사 준비해 뒀으니까 연구원들과 식사하시면서 관람하시죠.”
이 사람 참 그걸 말이라고.
큼큼. 딱! 맘에 든다.
빨간 방울토마토 빛깔의 버튼을 살며시 눌렀다.
부드럽게 꾹 눌러지는 버튼.
손맛이 낚시에 버금갈 정도로 짜릿하다.
부드러운 누름이었지만 중국 상황은 전혀 부드럽지 않았다.
중국 북경.
후진타오와 시진핑은 난데없는 보고를 받고 한자리에 모였다.
둘의 앞에는 난감한 표정의 웨이펑허 국방부 장관이 서 있었다.
“난데없이 그게 무슨 말이야? 쓰촨성 일대가 사라지다니?”
“정확히는 핵미사일 보호시설을 중심으로 반경 20km 일대가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옆에 있던 시진핑이 다시 물었다.
그도 표정이 잔뜩 찌푸려져 있다.
“자네 뭘 잘못 먹었나? 아침부터 웬 헛소리를 해다고 그래?”
“일단, 이 영상부터 먼저 보십시오.”
국방부 장관이 영상을 틀자 보이는 참혹한 전경.
지상에 있던 건물들은 정말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그 일대가 황량한 지역이긴 하지만, 건물들이 아예 없는 건 아니었다.
핵미사일 보호시설을 위장하기 위해 만든 건물들도 있었고 나무들도 많았다.
그런데 지금은.
“엉? 저게 왜 이래?”
아무것도 없다.
풀 한 포기, 나무 한 그루, 건물 하나도 보이지 않는다.
분명 건물은 콘크리트로 만든 것일 텐데도.
언덕이 있던 곳은 모두 평평해져 있다.
지형이 평평해지고 모든 게 다 사라져 버렸다.
아니, 보이는 게 있긴 했다.
검게 변한 바닥.
불이라도 난 것처럼 모든 바닥이 검게 변해 있다.
“오늘 새벽까진 아무 이상 없었습니다. 그런데 오전 11시쯤 모두 사라져 버렸습니다.”
후진타오가 말문이 막혀 입을 열지 못하자, 시진핑이 물었다.
“이런 일이 어떻게 가능하지?”
“그건 저도 잘…….”
“반경 20km가 이 지경이 됐다면 자연재해 때문인가?”
“아무래도 그럴 가능성이 클 것 같긴 한데 좀 이상한 점이…….”
셋 모두 무기 때문에 이렇게 됐다고는 생각지 못했다.
이런 무기는 본 적도 없지만, 이런 포격이 가능하리라고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지형이 모두 평평해져 버렸으니.
“이상한 점이라니?”
“핵시설을 중심으로 모두 증발해 버린 게 좀 그렇습니다.”
“자넨 국방부 장관이지 않나? 이게 무기로 가능한가?”
“아직 이런 무기가 있다는 건 듣지 못했습니다.”
“미국은?”
“미국도 이런 무기는 없습니다. 있다고 해도 이렇게 갑자기 공격할 이유는 없지 않습니까?”
“그렇긴 하지.”
시진핑이 후진타오에게 시선을 돌렸다.
국방부 장관도 그 시선을 따랐다.
그런데 시진핑은 아직도 멍한 상태.
“주석님.”
“응? 응.”
멍했던 눈에 초점이 잡혔다.
“미국 같지는 않습니다.”
“그럼 어디서?”
“좀 꺼림칙하긴 하지만 아무래도 자연재해인 것 같습니다.”
“자연재해로 이렇게 된 적이 있었던가?”
“피해 면적이 넓긴 하지만 전혀 없었던 건 아닙니다. 비슷한 사고는 있었습니다.”
“땅이 평평해지고 콘크리트가 증발해 버렸는데?”
“그건 더 조사를 해 봐야 알겠습니다. 저도 영상만 본 상태라 지금은 딱히 뭐라 말씀드리기가 그렇습니다.”
“빨리 조사해 봐.”
방사능 유출이 본격화될 텐데 다른 건 필요 없다니.
“이미 주변 수백 킬로미터가 방사능으로 오염되고 있을 겁니다.”
“다른 건 필요 없어. 이게 자연재해 때문인지 아닌지 그것만 확실히 알아내. 방송엔 자연재해 때문이라고 발표하고.”
“아, 알겠습니다. 조사가 끝나면 바로 보고 드리겠습니다.”
국방부 장관이 뛰어 나갔다.
이 자리를 벗어나는 길이 자신의 목숨을 보전하는 제일의 방법인 것처럼 순식간에.
잠시간의 침묵이 흘렀다.
하도 어이가 없는 일이라 인상만 잔뜩 찌푸리고 있다.
시진핑이 먼저 침묵을 깼다.
“방사능 문제도 처리해야 합니다. 피해 범위가 수백 킬로면 쉽게 넘길 문제가 아닙니다.”
“그것 때문에 생각하고 있었던 거였어.”
“뭘 말입니까?”
“자네도 머리에 녹이 슬었나?”
“……?”
“방사능 제거기술을 가진 곳이 어딘가?”
“그거야 KH…….”
“그래. KH 그룹이지. 강혁 그 자식을 또 봐야 한다는 거고.”
“껄끄러우시면 저번처럼 제가 만나보겠습니다.”
“저번에 자네가 만났다고 뭐가 바뀌었어?”
“어차피 누군가는 만나봐야 하지 않습니까?”
“이 자식은 그걸 빌미로 또 뭔가를 요구할 텐데.”
“그건 나중에 생각하시고 일단 만나보는 게 좋겠습니다.”
“자네나 나는 안 돼. 그놈이 어떤 놈인지 잘 알잖나. 또 만났다간 쌈 싸 먹힐 거야. 다른 사람을 보내지. 그놈이 좋아할 만한 사람이 누가 있는지 한번 알아봐.”
한편 그 시각.
강혁과 연구원들은 백두산 전경을 바라보며 점심밥을 먹고 있었다.
물론 인공위성으로 중국 상황을 유유히 즐기면서.
“대표님. 아주 시원하게 날려버렸습니다.”
볼튼 소장이 참치회 한점을 집으며 말했다.
“몇 미터까지 설정했던 거죠?”
“쓰촨성 현장 지표 기준으로 20cm까지만 설정해 뒀습니다.”
“몇 미터까지 가능한가요?”
“지금은 150m까지 가능하지만, 더 발전시키면 1년 안으로 250m까지는 가능할 겁니다.”
“범위는요?”
“정밀 타격 면적은 최소 1m에서부터 최고 10m까지. 표적은 한 번에 최대 100개까지 가능합니다. 광범위 타격은 총 15단계까지 가능한데 오늘 건 2단계였습니다.”
“15단계는요?”
“한 번에 500km까지 가능합니다.”
“이것과 지진파, EMP를 같이 쓰면?”
“굳이 그럴 필요가 있겠습니까? 셋 중에 아무거나 하나만 써도 쑥대밭이 되어 버릴 텐데요.”
“흠……. 그렇긴 해요. 저 사람들에겐 확인 절차가 끝나기 전까지는 모두 비밀로 하세요.”
“알겠습니다. 모두 한국 국적을 취득할 사람들이라 큰 문제는 없을 겁니다. 그래도 조심하겠습니다.”
이틀 후.
중국 후진타오에게서 연락이 왔다.
당연히 올 줄 알았지만, 전혀 모르는 것처럼.
“강 대표. TV를 봐서 알겠지만, 문제가 좀 심각해요.”
“방사능을 제거해야 합니까?”
“벌써 수백 킬로미터까지 퍼졌어요. 더 늦었다간 어디까지 퍼질지 감이 안 오네요. 날 대신해서 한 사람을 보낼 테니까 한번 만나 주세요.”
“만나는 거야 어렵지 않지만…….”
공짜론 안 되지.
그걸 당신도 알잖아.
역시나 바로 알아듣고 다음 말이 이어졌다.
“강 대표 스타일을 아는데 공짜로 해달라고 하겠어요? 그 사람과 협상해 보세요.”
“그럼 주석님의 대리인이라 생각하고 만나보겠습니다. 혹시 시진핑 부주석은 아니죠?”
“강 대표도 많이 봤던 사람이니 친숙할 거예요. 딱딱한 분위기보단 부드러운 게 좋겠죠.”
후진타오가 의미심장한 말을 남기고 전화를 끊었다.
“부드러운 게 좋아? 이 X끼. 또 무슨 수작질을 하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