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reatest overpowered tycoon of all time RAW novel - Chapter (285)
역대급 먼치킨 재벌-285화(285/342)
# 285
285화 $$$ 음식물 쓰레기 처먹이기/ 떡잎 꼬시기 작전
3시간쯤 흘렀을까.
월마트 CEO가 부리나케 달려왔다.
그의 뒤로 나이가 지긋한 3명의 남녀도 뒤따라서.
“대표님. 무슨 일이 생겼습니까?”
“일이 있어서 들렀는데 재미난 일을 봤지 뭡니까.”
“재미난 일이요?”
“여기에 세워 둘 겁니까?”
“아, 죄송합니다. 점장실로 모시겠습니다.”
점장실.
면구는 이미 떼어 내고 본 얼굴이다.
그 잘생긴 얼굴을 힐끗거리며 눈치를 보고 있는 넷.
차 한 잔을 마시는 데 10분이나 걸려서다.
아무 말도 없이 오직 10분간 차만 마셨다.
그러니 엉덩이가 움찔움찔하도록 긴장했을 터.
“이 영상에 나오는 두 명.”
꿀꺽.
마른침 삼키는 소리가 다 들린다.
혹시나 물러나라고 하지나 않을까 싶은지.
“데려오라고 하세요.”
로버트 CEO가 급히 인터폰을 눌렀다.
“들어와 봐요.”
한 사내가 급히 들어왔다.
“점장. 이 둘 누군지 알아내서 바로 데리고 와요.”
“네. 알겠습니다.”
영상을 잠깐 보더니 바로 알아본다.
나가려는 그를 급히 불러 세웠다.
“잠깐만요.”
“……?”
“점장인가요?”
“네. 대표님.”
“잘됐네요. 쓰레기통에 버려진 샌드위치나 음식들 있죠?”
“네. 있긴 하지만……?”
“그것들 큰 통에 담아서 가져와 보세요. 되도록 더러운 거로요.”
“……?”
점장이 로버트 CEO를 쳐다본다.
어떻게 해야 하는지 눈으로 묻는 듯.
그러자 로버트가 버럭 했다.
“뭘 쳐다봅니까? 말씀 못 들었어요?”
“네! 알겠습니다.”
그리고는 후다닥 뛰어나갔다.
얼마나 놀랐는지 문도 닫지 않고.
“세 분은 누구죠?”
“아 네. 이사진들입니다. 어서 인사들 하세요.”
로버트의 말에 셋은 벌떡 일어나더니 허리를 꺾었다.
나이도 지긋한 양반들이 어디서 보긴 본 모양이다.
“처음 뵙겠습니다. 대표님.”
셋의 인사를 받고 옆으로 시선을 돌렸다.
“월마트 급여 체계가 좀 독특한 편이죠?”
“그건…….”
“직원채용을 파트 타임으로 하던데.”
“인건비가 워낙 비싸서…….”
“미국에 제조업이 별로 없다 보니 정부에서도 묵인했단 건 알고 있어요.”
“…….”
“과거 의료보험 때문에 직원들을 극빈층으로 만든 거죠?”
“그렇긴 합니다.”
“정부에서 월마트의 의료비를 대신 내준 꼴이 되겠군요?”
“…….”
“이젠 의료비 부담이 없어졌는데 아직도 이런 급여 체계를 유지하는 이유가 뭐죠?”
“의료보험 시스템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좀 걸려서…….”
“적응할 게 뭐 있어요? 돈만 내면 정부에서 알아서 다 해 주는데.”
“최대한 빨리 조치하겠습니다.”
“뭘요?”
“저, 급여 체계를…….”
“어떻게요?”
대충 넘기려는 모양인데.
어림없는 소리지.
온 김에 싹 다 갈아엎어야지.
언제 또 시간이 날지 모르는데.
“회의를 거친 후에 보고드리겠습니다.”
“연봉 얼마나 받아요?”
“……저 무슨 말씀이신지.”
“내 영어 발음이 나쁘지 않을 텐데 못 알아들은 모양이군요. 그러면 다시 말해 주죠. CEO 연봉이 얼맙니까?”
“2천 100만 달러 정도 됩니다.”
“파트타임 직원은요?”
“만 7천 달러 정도 됩니다.”
“어디 보자, 그럼 1,235배가 넘는 거네요?”
“네…….”
씨X 더럽게도 많이 받네.
200억 원이 뭐야.
돈 먹는 하마가 여기 있었네.
갈아치워야지.
“로버트 CEO님 우리 좀 더불어 삽시다. 연봉이 너무 많다고 생각지 않아요?”
아마 엄청난 모욕감을 느낄 거다.
그래도 어쩔 수 없지.
듣기 싫으면 나가.
안 말릴 테니까.
아니, 두 손 들고 환영이다.
대답을 듣지 않고 옆의 셋에게 물었다.
“이사님들은 얼마나 받나요?”
“900만 달러 정도 됩니다.”
“이사진 인원이 꽤 되죠?”
“…….”
직원 월급 깎고 직원 수 줄이면 물건이 더 잘 팔리나.
이런 대가리로 매번 꼬박꼬박 900만 달러를 받아 왔어?
이사진들도 싹 갈아치워야지.
쓸모없는 상위 직급도 싹 없애고.
남는 돈을 직원 복지로 돌리는 편이 훨씬 낫겠어.
그때 밖으로 나갔던 점장이 들어왔다.
두 손엔 큼지막한 플라스틱 통을 들고서.
뒤엔 아까 전 그 둘이 얼떨떨한 표정으로 따라 들어왔다.
“데려왔습니다.”
두 명이 멍하게 서 있자 점장이.
“뭐해 인사드리지 않고. KH 그룹의 대표님이셔.”
버럭 하며 쏘아붙였다.
그제야 둘은 허리를 90도로 꺾었다.
그래도 인사는 어떻게 하는지 확실히 배운 모양이다.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십니까.”
“안녕 못해요. 두 사람 결혼했어요?”
“네. 했습니다.”
“가정이 있는 사람들이 참. 틀어 보세요.”
경호원이 다시 재생시켰다.
컴퓨터 화면에 두 사람의 모습이 떠올랐다.
그리고 또렷이 들리는 목소리.
순간 둘은 얼굴빛이 하얗게 변하더니 다리를 달달 떨었다.
쓰레기같이 한 짓이 있으니.
“여기 영상에 나오는 사람이 두 사람 맞죠?”
“…….”
“…….”
대답을 들으려고 물은 게 아니다.
“그거 여기 올려놓으세요.”
직원이 덮개가 덮인 통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았다.
“열어 보세요.”
덮개를 열자 순간 확 퍼지는 퀴퀴한 냄새.
확실히 음식물 쓰레기통에서 나는 그 냄새가 확실하다.
특히, 한여름이면 최고가 샤넬 향수보다 더 멀리 퍼지는 향긋(?)하고 구수한 향.
그 구토를 부르는 향이 사무실에 순식간에 퍼져 나갔다.
화면에서는 둘의 대화가 계속 이어지고 있었고.
그렇게 잠시 후, 영상이 끝났다.
주변을 둘러보자 사람들의 얼굴이 붉게 일그러져 있다.
마치 음식물 쓰레기통에 버려진 시뻘건 김치처럼.
“어디 할 말 있으면 해 봐요.”
하지만 묵묵부답.
이미 정신은 저 멀리 태양계를 지나 안드로메다로 떠난 상태.
“이런 직원들이 있는지 몰랐죠?”
“네. 저는 절대 몰랐습니다.”
“어떻게 할까요?”
“제가 책임지고 처리하겠습니다.”
“그 전에 맛은 보여 줘야겠죠.”
둘은 영혼이 육체이탈을 하기 직전이다.
“이제 곧 점심시간이군요. 아직 식지 않은 것 같으니까 둘이서 맛있게 드세요.”
“…….”
“…….”
“뭘 그렇게 봅니까? 어서 먹어요.”
다른 사람들은 침만 꼴깍대며 바짝 얼어 있다.
혹시나 불똥이 자신들에게 튀지나 않을까 싶어 하면서.
순간, 둘은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바닥에 무릎을 꿇었다.
그리고 애절하게 나오는 용서를 비는 목소리.
“대표님. 죽을죄를 지었습니다. 한 번만 용서해 주십시오.”
“다시는 이런 일을 하지 않겠습니다.”
“죽을죄는 아니죠. 이걸로 끝낼 테니까 먹어요. 저 바쁘니까 빨리합시다.”
“대표님…….”
“대표님…….”
“어허. 프로들이 왜 이러실까. 빨리 먹어요. 식으면 맛없어요.”
옆에서 지켜보던 로버트 CEO.
어떻게든 둘에서 마무리 지으려는지 버럭 했다.
“빨리 안 먹고 뭐 해! 먹으면 용서해 주신대잖아. 빨리 먹어!”
용서해 준다는 말에 둘의 눈빛이 살아났다.
먹고 토하거나 약 먹으면 괜찮다고 생각했겠지.
정신적인 후유증이 남겠지만, 잘리는 것보단 낫다고 판단한 모양이다.
가족을 생각하면 절대 직장을 잃을 순 없을 터.
둘이 주뼛주뼛 걸어와서는 통의 오물을 덥석 쥐었다.
그리고 한 움큼을 입에 털어 넣고 꿀꺽 삼켰다.
씹을 생각은 애당초 하지도 못했을 것이다.
“몇 달째 먹였으면서. 약해. 더 먹어야죠.”
“대표님. 저는, 저는 한 번도 안 먹였습니다.”
“재수 없었다고 생각해요. 안 들켰으면 했을 거면서. 더요 더.”
체념한 표정의 둘.
또다시 한 움큼을 집는다.
하지만 차마 다시 입에 넣진 못한다.
꼬리꼬리하고 퀘퀘한 음식물 쓰레기 덩이와 국물이 손가락 사이를 타고내려서 소매로 스며들었다.
주변의 사람들은 올라오려는 헛구역질을 억지로 참고 있다.
“아마추어같이 왜들 이래요. 어서요. 시간 갑니다.”
다시 입에 꾹, 구겨 넣는다.
“컥컥.”
한 명이 토하려고 하자.
“토하면 처음부터 다시.”
말함과 동시에 꿀꺽 삼킨다.
아주 맛난 음식을 삼키듯이 순식간에.
하지만 인상만큼은 두고두고 보고 싶을 만큼 극적이다.
그렇게 어렵게 힘들게 15번을 집어삼키고야 끝났다.
둘이 합쳐 총 30번.
먹는 사람 만큼이나 지켜보던 사람도 고역이었다.
사무실엔 시골 재래식 화장실을 능가할 정도의 냄새로 가득했다.
“남의 가슴을 멍들게 하면 내 가슴은 피멍도 모자로 갈기갈기 찢어지게 되는 겁니다. 알겠어요?”
“켁켁. 네. 알겠습니다.”
“컥. 알겠습니다. 우욱.”
“알았으면 둘 다 나가 보세요.”
점장이 둘을 질질 끌고 나가자 로버트 CEO가 물었다.
“그래도 용서를 해 줬으니까 정신 차렸을 겁니다.”
그때 전화기가 요란하게 울렸다.
이제야 연락이 왔다. 후진 영감탱이한테.
-강 대표. 우리 다시 좀 봅시다.
“의논은 다 끝냈습니까?”
-끝내긴 했는데 그걸 전화상으로 말하기는 좀 그렇잖아요.
“어디서 볼까요?”
-강 대표가 정해요. 우리 중국만 빼고요.
쫄기는.
“평양으로 하시죠.”
-그렇게 합시다. 그럼 언제쯤이 좋겠어요?
“일이 좀 있어서 한 7일 후에나 가능할 것 같습니다.
-…….
갑자기 말이 없다.
7일이면 방사능이 더 넓은 지역을 오염시키게 되니.
그건 또 바라던 바라 일부러 그런 거고.
“왜 말씀이 없으십니까?”
-좀 더 빨리 안 되겠어요?
“미국에서 중요한 일이 있습니다. 빨리 연락을 주셨으면 괜찮았을 텐데. 죄송하게 됐습니다.”
더 빨리 연락했어도 미뤘을 거다.
-어쩔 수 없죠. 그럼 7일 후에 평양에서 봅시다.
“방사능을 빨리 처리하시려면 협상 품의 가치가 중요하다는 건 아실 거라고 믿겠습니다.”
-그야. 당연하죠. 대마도와 비슷한 값을 준비했어요. 7일 후에 꼭 봅시다.
“네. 그럼 그때 뵙겠습니다.”
통화를 마치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로버트 CEO에서 툭 내뱉었다.
“둘 법적으로 조치하세요.”
“네? 좀 전엔 용서……?”
“그 청소하던 분께 피해보상도 하게 하고요.”
“정말입니까?”
“장난으로 보여요?”
“…….”
“그리고 둘 다 잘라요.”
용서는 개뿔.
그런 떡밥을 던져야 먹지.
욕 많이 해라. 오래오래 한 150살까지 살아서 기록 세울 테니까.
로버트와 이사들의 표정이 가관이다.
“왜요? 네 분도 먹어 보게요?”
“아, 아닙니다. 바로 조치하겠습니다.”
“당한 당사자한테는 알리지 말고 잘 둘러대세요.”
“제가 책임지고 깨끗하게 처리하겠습니다.”
“그럼 또 보죠.”
월마트를 나와 다시 아파트로 향했다.
가는 중에 조동길 팀장에게 전화를 걸었다.
“월마트 CEO와 이사진들 모두 바꾸세요.”
-무슨 일이 있으셨습니까?
“하는 일에 비해 연봉을 너무 많이 받더군요.”
-그런 면이 있긴 했습니다. 인수 전부터 여러 번 말이 나오기도 했었습니다.
“CEO는 직원 중에 오래 근무한 인물로 뽑으세요.”
-이사진은 어떻게 할까요?
“역시 직원 중에서 끌어올리세요. 급여는 모두 60% 깎고요.”
-알겠습니다. 그래도 하려는 인재들은 많으니까요.
전화를 끊고 차에서 기다리고 있자 그녀가 퇴근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더는 지켜볼 필요가 없었기에 직접 얘기해 보기로 했다.
딩동♬
경호원이 벨을 눌렀다.
“누구세요?”
“KH 그룹에서 나왔습니다.”
“네? KH 그룹에서 여긴 무슨 일로요?”
“어머니. 만나서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좋은 일이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리고 경호원이 문아래 틈으로 명함 한 장을 밀어 넣었다.
물론 명함은 자신의 것이고.
잠시 후. 철컥.
문이 조심스럽게 열렸다.
그리고 보이는 한 중년의 남미 여성.
남미의 중년 여성은 보통, 꽤 덩치가 있는 편이다.
그런데 이 여성은 호리호리하다.
몸매를 얘기하자는 게 아니라 그만큼 못 먹어서란 뜻이다.
“들어오세요.”
“그럼 안에서 말씀드리겠습니다.”
경호원 한 명과 자신만 들어가고 나머진 밖에서 대기했다.
마침 그때, 학교에서 아이가 돌아왔다.
그녀에겐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14살의 귀여운 딸이.
“누구세요?”
“너의 인생을 바꿔 줄 사람이지.”
유치하긴 해도 이 말이 맞으니.
넌 ‘떡잎 꼬시기 작전’의 첫 번째 아이란다.
잘 키워 주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