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reatest overpowered tycoon of all time RAW novel - Chapter (289)
역대급 먼치킨 재벌-289화(289/342)
# 289
289화 $$$ 떡밥을 살짝/여의도 면적의 30배나 되는 성을 받다
“리만 가설이 왜요?”
“그걸 풀면 격려금 같은 게 나옵니까?”
“풀기만 하면 필즈상을 받게 될 테니까 격려금이 나오겠죠. 노벨상도 100만 달러 정도 나오니까요.”
혹시 돈 때문에 이걸 풀었다고?
수상식 때 그런 말은 없었는데. 아니지, 어쩌면 그럴 수도 있겠어.
사람이 낭떠러지 앞에 서게 되면 아무것도 보이는 게 없잖아.
동생들을 지키기 위해 여기에 목숨을 걸었다? 말이 아예 안 되는 것도 아니고.
“실은 제가 그 가설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150년이 넘게 안 풀린 가설을요?”
“1학년 강의 때 접했는데 3년째 됐습니다. 지금은 시간이 날 때만 연구하고 있고요.”
“나도 그쪽에 관심이 많아요. 혹시 괜찮다면 그 자료 좀 볼 수 있을까요?”
“상관없습니다. 잠깐만 기다려 주십시오.”
그리고는 방으로 들어가더니 두툼한 연습장 한 권을 가져왔다.
다른 사람 같으면 몇 시간을 봐야 할 양이겠지만 자신은 뭐.
앉은 자리에서 술술 넘겨 나갔다.
코스타스가 보기엔 그냥 대충 넘긴다고 생각할 터.
하긴 머리가 터질 내용을 누가 이런 식으로 넘기면서 보겠나.
20분쯤 흘렀을까.
연습장을 덮었다.
그가 연구한 자료는 아직 소수와 양자역학의 관계까진 가지 못했다.
원래 역사도 10년 후에나 밝혀지니 당연하겠지만. 그렇다고 굳이 그 긴 시간을 기다릴 필요는 없다.
여기서 잠깐 떡밥을 던져 준다면 알아서 방법을 찾겠지.
“우리 연구소에서도 이 가설에 관심이 많아요. KH 산하에 우주산업 기업들이 많거든요.”
“저도 뉴스에서 봤습니다.”
“비행체가 우주로 나가는 데 가장 큰 걸림돌이 뭐라고 생각해요?”
“연료라고 생각합니다.”
“연료?”
“네. 연료의 부피를 최소로 줄이고 반영구적으로 계속 사용할 수만 있다면 비행체가 움직이는데 시간적 제한은 사라지게 될 겁니다.”
“핵 항공모함과 비슷한 경우겠군요?”
“핵 항공모함 말입니까?”
“미국에서 오래전부터 사용하고 있잖아요.”
“아!”
“리만 가설이 우주의 신비를 안고 있다니까 지구에서 우주와 가장 가까운 건 핵이 아닐까요?”
“……?”
어설픈 두루치기처럼 막 던졌다.
하지만 이 사람이라면 알아들을 것이다.
다른 사람이 던졌으면 웃었겠지만, 자신은 지위가 있으니까.
또, 자신은 천재로 알려져 있다.
여태 나온 많은 것들의 핵심을 자신이 알아낸 것으로 알고들 있다.
그러지 말라고 했는데 소장들은 굳이 다 밝혔다.
밝히지 않으면 스카우트제의 때문에 귀찮아진다면서.
사람들은 흔히 그 사람의 지위를 본다.
사회적 지위를 보고 다른 것도 대단할 것이라 착각을 한다.
일명 배경효과.
초등학교 때 공부 잘하는 여학생은 괜히 다른 것도 다 잘하는 것처럼 보인다.
공부를 잘하면 얼굴도 예뻐 보인다.
연예인들이 그런 한 예다.
연기를 잘하고 노래를 잘해서 유명해지면 다른 것에도 믿음이 간다.
그래서 CF나 정치인 유세에 연예인이 등장하는 것이고.
일반인이 말하면 말빨이 안 먹힌다.
하지만 저명한 대학교수가 비타민이 몸에 좋다고 하면 그건 또 엄청 잘 믿는다.
그 대학교수는 비타민과는 하등 관련이 없는 국문학 교수인데도 불구하고.
여기서 잠깐.
우리 몸을 이롭게 하는 것은 비타민이 아니라 좋은 물과 미네랄이다.
이처럼 배경효과로 밀었다.
제삼자가 옆에서 봤다면 웃었겠지만, 코스타스는 심각해져 있다.
“수학자 휴 몽고메리와 물리학자 프리먼 다이슨이 밝혀 낸 게 있죠?”
“네. 원자학의 에너지 레벨 간격을 나타내는 식과 제타 함수식이 일치한다.”
“그쪽으로 계속 연구해 보는 것도 좋겠네요.”
“…….”
깨달음인가?
눈빛이 멍해지더니 혼자만의 세계에 빠져들었다.
그렇게 잠깐의 시간이 흘렀다.
“대표님 말씀에 많은 걸 얻었습니다.”
“도움이 됐다니 다행이네요. 앞으로 우리 연구소에서 맘껏 펼쳐 보세요.”
“감사합니다. 이 은혜 꼭 갚겠습니다.”
“저와 같이 일하는 게 은혜를 갚는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내일 회사에서 사람이 올 거예요. 그리스를 떠나야 할 테니까 미리 준비해 두세요.”
“말씀에 따르겠습니다.”
“그럼 밥 먹고 관광이나 다닙시다.”
코스타스와 세 여동생과 며칠을 보냈다.
그리고 그리스를 떠나기 전 조동길 팀장에게 연락을 받았다.
-대표님. 영국 왕실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거기서 왜요?”
-영국에 한번 들러 달라고 했습니다.
“누가 보자고 한 거죠?”
-엘리자베스 여왕입니다.
엘리자베스 2세?
그 할머니가 뭐 때문에?
-바로 가시겠습니까?
“그러죠. 연락해 두세요.”
-알겠습니다.
이틀 후 영국 런던 버킹엄궁.
궁에 들어서면서부터 사람들의 시선이 사뭇 다르다.
부드러운 시선과 존경 그리고 경외.
왜 이렇나 싶었지만 바로 알 수 있었다.
자신을 마중 나온 여성을 보고.
현 나이대로라면 85세의 모습이어야 한다.
얼굴도 TV에서 보던 그 모습처럼 할머니 얼굴이어야 하고.
그런데 지금 모습.
40대로밖에 안 보인다.
가만. 그러고 보니까 지금쯤이면 효과가 나올 때가 됐지.
미용 치료제는 30년 정도 젊어지게 하는 효과가 있다.
여왕은 나이가 많아서 더 극적인 효과를 봤나 보다.
“바쁘신데 오시라고 해서 미안해요.”
“사용하신 겁니까?”
인사에 답변도 하지 않고 바로 물었다.
연구소에서 결과를 보긴 했지만 다른 사람을 보긴 처음인지라.
“삼 일 전에 이렇게 변하더군요.”
방긋이 미소짓는 엘리자베스 여왕.
“축하드립니다.”
“축하는요. 제가 감사하다고 해야죠. 이런 제품을 만들어 주셔서 감사해요.”
“40대로밖에 안 보이십니다.”
“주변에서도 그러더군요. 대표님은 참 신기한 분이라니까요.”
“……?”
“어떻게 여자들 마음을 그렇게 잘 아셨어요?”
“아! 어쩌다 보니 만들게 된 제품입니다.”
“그 어쩌다가 만든 제품이 세계를 바꿔 놨어요. 그래서 이걸 그냥 넘길 수가 있어야죠.”
옆에선 여성에게 눈짓을 보내자 작은 상자 하나를 내려놓는다.
“이게 뭡니까?”
“직접 열어 보세요.”
상자를 열자 보이는 건 메달.
아마도 훈장을 수여할 모양인데.
“공작령 메달이에요.”
“네? 공작령은?”
“기사직으로는 모자란 감이 있어서 의회를 설득해서 받아 낸 거예요. 다른 국가의 일반인에게 공작령을 수여하는 건 처음 있는 일이에요.”
“이렇게 생각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자꾸 감사하다고 하는데 정말 제가 감사할 일이예요. 무릎이라고 꿇고 싶은 심정인데 내 몸이지만 국가에 귀속된 몸이다 보니 그러지는 못하네요.”
“다른 분들도 사용하셨습니까?”
“그럼요 모두 같이 사용했어요. 지금쯤이면 다른 사람들한테서도 변화가 나타났을 텐데 모르고 있었어요?”
“바쁘게 돌아다니다 보니 몰랐습니다.”
“아내분도 사용하지 않았나요?”
“이제 막 아이를 낳은 후라서 아직 사용하지 못했습니다.”
“아마 많이 놀랄 거예요. 빨리 사용해 보라고 하세요.”
“지금쯤이면 몸도 다 풀었을 테니까 권해보겠습니다.”
아내가 20대 초반으로 돌아간다?
생각만으로도 좋긴 하다.
신혼 때의 그 느낌이 다시 살아나겠군.
“우리 영국에 집이 있다고 들었어요.”
“네. 런던 외곽에 성이 하나 있습니다.”
“대표님께 공작령 하나만으로는 모자랄 것 같아서 성을 하나 준비했어요.”
성을 주겠다고? 이게 웬 횡재냐.
안 그래도 꼭 사고 싶었는데 영국의 이름있는 성은 거의 왕실 소유라서 돈으로도 살 수가 없었는데.
“밸모럴 성이라고 왕실의 여름 별장으로 사용하던 것인데 제가 가장 아끼는 성이죠. 이걸 감사의 뜻으로 드리기로 했어요.”
“다른 분들도 알고 계십니까?”
아무리 여왕이라도 쉽게 넘길 수 없는 성이다.
가족들의 오랜 추억과 왕실의 상징과도 같은 성이니.
“이건 가족들과 영국 국민에게도 허락을 받았으니까 걱정하지 말고 받아 줬으면 해요. 또, 세계 빈곤퇴치를 해 준 고마움도 포함되어 있어요.”
“감사히 받겠습니다.”
이런 건 절대 거절하지 않는다.
돈이 있어도 살 수 없는 걸 준다는데 바로 받아야지.
밸모럴 성.
스코틀랜드의 애버딘셔 지역에 있는 성이다.
260㎢(78,650,000평)의 넓이로 여의도 면적의 30배에 달한다.
150명의 인원이 관리할 만큼 엄청난 성이다.
그런 걸 덜컥 준단다.
“이 미용 치료제가 생명 연장과도 관련이 있다죠?”
“네. 외관뿐만 아니라 장기들도 나이와 같이 젊어집니다. 피부와는 달리 시간이 좀 걸리긴 하지만요.”
“나도 그렇게 알고 있었지만, 대표님께 직접 듣고 싶었어요. 생명 연장을 해 주셨는데 성이 대수겠어요.”
“다른 게 나오면 버킹엄궁에 제일 먼저 가져오겠습니다.”
그러니 다른 것도 있으면 좀.
그걸 알아챘는지 부드럽게 미소짓는다.
“더 좋은 선물을 준비하고 있을게요.”
“조만간 다시 들르겠습니다.”
“뭔가 또 있나 봐요?”
“아직 말씀드리긴 뭐하지만 좋은 게 있습니다. 실험이 끝나면 제일 먼저 보여드리겠습니다.”
“이 나이 먹고도 더 젊어지고 싶은 욕망이 있는걸 보니 저도 한낱 여자일 뿐이더군요.”
“그건 누구나 같습니다. 남자들도 같지 않습니까.”
“대표님이 그렇게 말씀해 주시니까 위안이 되네요.”
엘리자베스 여왕과 담소를 나누고 바로 스코틀랜드로 향했다.
당연히 밸모럴 성을 보기 위함이었고.
성에 도착하자 연락을 받았는지 총 관리인이 나와 있다.
“대표님. 알프레드입니다.”
“연락 받았죠?”
“네. 오늘부로 대표님께서 주인이 되셨다고 연락받았습니다.”
“맞습니다. 제가 오늘부로 주인이죠. 오랜 기간 영국 왕실 가족들이 사용한 곳이죠?”
“여름 휴가 때면 꼭 오시곤 했습니다.”
“흠……. 면적에 비해서 건물이 너무 없는 것 같은데요?”
“자연 상태를 좋아하셨습니다.”
그건 그쪽들이고.
여기에도 영역표시를 해둬야지.
KH 건설 윤현표 사장에게 전화를 걸었다.
-네. 대표님.
“영국에 한국 궁전을 좀 지었으면 하는데요.”
-성 근처에 말입니까?
“성은 맞는데 살던 성은 아니고 밸모럴 성 근처에요.”
-밸모럴 성은 영국 여왕 소유지 않습니까?
“오늘 내 앞으로 넘어왔어요. 선물을 받았죠.”
-여왕도 대단합니다. 그걸 선물로 주다니요.
“한국 궁전 스타일로 한번 올려 보려는데 괜찮겠어요?”
-건물 올리는 거야 시간이 문제지 상관없지만 그래도 영국을 대표하는 성 옆에 한국 궁전을 지어도 되겠습니까?
“이제 내건 데 뭐 어때요. 정 그러면 좀 떨어져서 지으면 되죠.”
-그렇게 하면 될 것 같습니다.
“돈은 얼마가 들어도 좋으니까 영국 성에 안 밀릴 만큼 멋들어지게 지어야 합니다.”
-한국의 날고 긴다는 한옥 기술자들은 모두 투입하겠습니다. 걱정하지 마십시오.
“바로 진행하세요.”
밸모럴 성에서 며칠 머물렀다.
성이 얼마나 잘 만들어졌는지 가는 곳마다 감탄이 나왔다.
가족에게 중요한 것만 빼고 성안의 모든 물건도 그대로 인계받았다.
두바이 최고급 호텔도 저리 가라 할 정도로 럭셔리 그 자체다.
며칠 후.
미국 지사로 가기 위해 공항에 내려서 차로 이동하던 중, 한 전광판이 눈에 띄었다.
“맞다. 내가 저걸 왜 놓치고 있었지?”
차에서 내려 경호 팀장에게 물었다.
“저거 어때요?”
“눈들이 있는데 좀 그렇지 않겠습니까?”
“전광판 자세히 봐 봐요. 지금은 다른 때와는 상황이 다르잖아요.”
자신의 시선을 따라 경호 팀장의 시선도 움직였다.
그리고 갑자기 헛바람을 들이킨다.
“헉!”
“한 번쯤은 괜찮겠죠?”
“가시죠. 모시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