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reatest overpowered tycoon of all time RAW novel - Chapter (305)
역대급 먼치킨 재벌-305화(305/342)
# 305
305화 $$$ 바다를 지배할 무기/ 재산이 20경 원
강원도 동해안 원산시 앞바다의 KH 지상 무기 연구소.
250만 평의 연구소에서는 거대한 두 개의 실험체가 만들어지고 있었다.
250만 평이면 거의 여의도 면적과 비슷한 넓이다.
연구소 주변은 개미 새끼 한 마리 들어갈 틈 없이 경비가 철저했다.
볼튼 소장은 거대한 실험체 두 개를 보며 만족한 미소를 지었다.
“대표님은 알면 알수록 알 수 없는 사람이란 말이야. 하나만 나와도 세상이 뒤집힐 이런 것들을 어떻게 매번 내놓을 수 있는지. 참 대단한 분이야.”
그런 중에도 연구원과 직원들은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었다.
한정 없는 자금과 인력이 투입되니 거칠 것이 없었다.
이제 거의 막바지 작업만 남겨 두고 있었기에, 자신이 특별히 할 게 없어서 요즘은 한가한 편이었다.
그때, 한 연구원이 다가왔다.
소장은 미소를 거두고 근엄한 표정으로 물었다.
“어떻게 됐어?”
“30일 후면 최종 점검을 마칠 수 있답니다.”
“10월이 넘어가면 추워지니까 그 안에 꼭 마무리 지으라고 해.”
“네. 알겠습니다. 그런데 소장님. 저게 정말 합체가 됩니까?”
합체?
로봇처럼 하는 거?
이런 이상한 물음에도 볼튼 소장은 아무렇지도 않은 듯이 말했다.
“당연히 되지. 팀장이 그런 질문을 하면 어떡해?”
“만들어 놓고도 믿기지 않아서 말입니다.”
“우리가 여태 만들어 온 것들이 어디 쉽게 믿을 수 있는 것들이었나?”
“그렇긴 합니다만.”
“믿고 잘 마무리 짓자고.”
말은 그렇게 했지만, 소장도 한편으론 긴가민가했다.
하지만 대표를 믿었기에, 틀림없을 거라고 확신했다. 늘 그래 왔듯이.
땅을 지배할 두더지를 만들어 냈고, 우주를 지배할 괴물 같은 인공위성 샛별 1호를 만들어 냈다.
두더지는 지금도 부지런히 맨틀을 오가며 금과 보석들을 캐내고 있다.
그리고 샛별 1호는 중국을 엿 먹이고 소말리아 해적을 쓸어버리면서 그 무서움을 여러 번 증명했다.
이 두더지와 샛별 1호는 지금도 꾸준히 성능을 향상하고 있다.
특히, 샛별 1호는 정말 무서움 그 자체였다.
정밀 타깃 설정이 벌써 15cm까지 줄어들었다.
이 정도면 집에서 밥 먹고 있는 사람을 흔적도 없이 사라지게 할 수 있다.
아침에 힘쓰며 똥 누다가 증발해 버릴 수도 있다.
즉, 세계 어느 누구라도 한 방에 잠재울 수 있다는 말이다.
철저한 보안 속에 외부로 알려지진 않아서 세계는 아직 이 무서움을 모르고 있다.
하지만 그것도 얼마 남지 않았다.
샛별 1호가 알려지면 세계는 바짝 엎드릴 수밖에 없을 것이다.
과거, 징기스칸이 세계를 집어삼켰던 건 일도 아니게 될 것이다.
그리고 세 번째로 만들어지고 있는 이것.
바다를 지배할 포드급 항공모함이다.
갑판길이가 395m로 축구장 세 개보다 더 길고 배수량이 무려 11만 5천 톤이다.
승조원 6,000명에 항공기 120여 대를 탑재할 수 있다.
이 모함의 외벽은 모두 향상된 그래핀 기술을 도입했다.
어뢰 수십 발이 들이박아도 끄떡없다는 말이다. 물론 포는 두말할 것도 없고.
거기에 가장 핵심적인 기술도 두 가지 숨겨져 있었으니.
현존하는 세계 최강의 항공모함 탄생이 30일 앞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둘이 대화를 나누던 중에 강혁의 모습이 보였다.
“소장님. 오랜만이에요.”
* * *
사우디 국왕은 다음 날 바로 입금을 했다.
무려 300조 원이란 천문학적인 금액을 하루 반나절 만에.
그 많은 현금을 어떻게 조달했는지 묻고 싶을 정도였다.
“대표님. 사우디 모습을 보니까 느껴지는 게 많습니다.”
조동길 팀장이 씁쓸한 표정으로 말했다.
“뭐가요?”
“수십 년간 세계를 쥐고 흔들던 사우디였지 않습니까.”
“편하게 살았죠.”
“그런데 지금은 이 꼴이 되어서 국민들이 시위를 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그래서 항상 잘될 때 준비를 해야 하는 겁니다. 우리 KH도 지금에 안주하지 말고 계속해서 발전해야 하는 이유기도 하죠.”
“같은 생각입니다. 한국도 사우디 같은 전철을 밟지 않으려면 기반사업과 미래 산업에 많은 투자가 있어야 할 텐데 말입니다.”
“한국은 이미 시스템적으로 자리를 잡아서 대통령 한 명이 어떻게 할 수 없는 상태라 괜찮을 겁니다. 문제는 우리 KH죠.”
“저도 최근에 그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대표님이 없는 KH가 지금과 같은 힘을 발휘할 수 있을지요. 저번에 대표님이 사고를 당했을 때 그 문제점이 보이지 않았습니까?”
“조만간 KH도 체계를 잡을 겁니다. 회사가 만들어진 지 오래되지 않아서 그렇지, 곧 한국과 같이 시스템적으로 자리 잡아갈 거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회사를 세운 지 16년.
그동안 앞만 보고 달렸다.
그랬더니 지금의 KH가 만들어졌다.
세계 그 어느 기업은 물론 어느 국가도 무시할 수 없는 KH 그룹이.
이 기업이 자손 대대로 이어질 수 있으려면, 한국 정부와 같은 시스템을 정착시켜야 할 것이다.
자신이 없더라도 회사 스스로 커갈 수 있는 시스템을.
“한국으로 들어가실 겁니까?”
“들어가 봐야죠. 공돈은 빨리 써야죠.”
“어떻게 쓰실 겁니까?”
“음……. 아직 생각은 안 해 봤는데 빨리 결정을 내려야겠네요. 팀장님도 같이 들어가실래요?”
“저는 몽골에 좀 들릴까 합니다.”
“아! 에밀리 본 적이 좀 됐죠?”
“네. 손주 녀석들도 눈에 밟혀서 못 참겠습니다.”
“하하. 그렇게 하세요. 지금 몽골에서는 혁수가 왕이니까 어깨에 힘 팍 들어가 있을 겁니다. 너무 나대지 않게 한 말씀 해 주시고요.”
“우리 사위야 잘하고 있는데 제가 뭘요. 앞으로 몽골은 완전히 맡길 생각입니까?”
“터를 잡고 잘하고 있는데 맡겨야죠.”
조 팀장과 헤어지고 한국으로 들어갔다.
본사에 들어가기 전 모교인 서울대학교에 들렀다.
오랜만에 그때의 기분을 느껴 보고 싶어서.
교정은 과거의 그 모습이었지만, 학생들이 많이 바뀌어 있었다.
외국 학생들이 유난히 눈에 많이 띄었다.
과거 자신이 몸담았던 컴퓨터 동아리.
그런데 그 컴퓨터 동아리를 가는 벽면을 바라보다가 얼굴이 화끈거렸다.
“대표님. 교주 하셔도 되겠습니다.”
“그러게 말입니다. 이런 사진들은 어디서 얻었는지 나 참.”
“이 사진은 저도 처음 보는 사진입니다.”
경호 팀장이 한 사진을 콕 집으며 말했다.
과거 MT 갔을 때 술 퍼질러 먹고 뻗었던 사진인데 이걸 어디서.
그때의 기억이 새록새록 살아나며 자신도 모르게 미소를 머금었다.
그렇게 잠깐 사진을 둘러보고 있는데.
“헉! 야야! 강혁 선배님이야!”
한 여학생이 동아리 사무실을 향해서 외치자.
“헉! 진짜다.”
“대박!”
“진짜 강혁 선배다.”
“선배님!”
갑자기 수십 명이 튀어나왔다.
자신의 눈엔 아직 젖살이 통통한 애들로 보이는.
“잘들 지냈지?”
“선배님. 우와! 정말 강혁 선배님 맞죠?”
“그래. 맞으니까 소리 좀 죽여. 귀 아프다. 근데 애들이 왜 이렇게 많아?”
“선배님이 컴퓨터 동아리 출신이잖아요. 전에 한번 다녀간 뒤로 더 늘었어요.”
“동아리실 좁진 않고? 총장님께 말해 줄까?”
“두 개로 늘었는데도 이렇게 많아요. 더 들어오려는 애들도 많은데 지금은 못 받아요.”
한 여학생이 똑 부러지게 말했다.
“너희들 밥은 먹었니?”
“아뇨!”
“전 먹었지만 먹을래요. 사 주세요.”
“안 먹었어요. 먹고 싶어요.”
“오바이트를 해서라도 먹을 거예요.”
“야! 강혁 선배님이다.”
또, 일단의 무리가 합류했다.
대충 봐도 거의 200명은 넘을 것 같다.
“얘들아! 그럼 밥이나 먹으러 가자. 경제학과 학생들도 함께 간다.”
“앗싸!”
“상관없어요.”
“선배님 싸인 좀요.”
“선배님 이제 20대 초반인데 서로 친구 할까요?”
“근데 내 얼굴 바뀌었는데 어떻게 알아본 거야?”
“여기 있는 사진들 전부 선배님 20살 때 사진이니까요.”
“아!”
이런, 바보 같은 질문을 했다.
젊어지고 20대 초반으로 돌아갔으니 대학교 때 얼굴이다.
그러니 바로 알아봤을 테고.
또 경호원들이 이렇게 둘러싸고 있으니 이상하게 봤겠지.
그렇게 애들을 이끌고 경제학과 강의실로 가자, 수업이 있는 모양인지 강의실이 꽉 차 있었다.
어디서 또 소문을 들었는지 200명 정도이던 애들이 그새 배로 늘어났다.
똑똑.
앞문을 두드리자 한창 강의를 하던 교수가 문을 열었다.
그리고 의아한 시선을 보낸다.
“누구죠?”
“저, 강혁입니다.”
“네?”
젊어진 모습에 못 알아본 모양인데, 수백 명의 학생 때문에 상당히 놀란 표정이다.
그때, 한 학생이 소리를 질렀다.
“교수님! KH 그룹의 강혁 대표님이잖아요.”
“응?”
“우리 컴퓨터 동아리 선배님이고 경제학과 학생이었던 그 선배님요!”
“아! 강혁 대표님이었군요? 이거 몰라봐서 죄송합니다.”
“아닙니다. 제가 오랜만에 후배들하고 인사나 좀 할까 하는데 괜찮겠습니까?”
사실은 교수가 더 궁금해하는 얼굴이다.
“그럼요. 되다 말다요. 영광입니다. 들어오십시오.”
강의실 안으로 들어가자 모든 학생이 일어나서는 손뼉을 치고 난리가 났다.
“악! 악! 강혁 선배님이다!”
“영웅의 현신이다!”
“사랑해요! 강혁 씨!”
“얘들아 사랑은 안 된다. 나 쌍둥이 아빠야. 심채희 앵커 아직 팔팔해.”
“하하.”
“선배님 공처가 킥킥.”
“자자. 다들 앉아 봐. 정말 오랜만에 오신 분이니까 시간 아껴야지.”
교수가 이성을 잃은 학생들을 진정시키며 물어왔다.
“대표님 간단하게 질문시간 좀 가져도 되겠습니까? 후배들이 궁금한 게 많을 겁니다.”
“그러죠. 저기 혹시, 따발총 교수님은 아직 계십니까?”
“2년 전에 퇴직하셨습니다.”
“아. 그러셨군요.”
강의실 밖에 있던 학생들도 우르르 안으로 뛰어들었다.
자기들도 질문을 하겠다는 것이다.
그렇게 강의실이 꽉 찬 가운데 질문이 쏟아졌다.
“선배님. 개인 재산이 얼마나 되나요?”
“글쎄다.”
이건 자신도 정확히 모른다.
그래도 대충은 알고 있었다.
“나도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한 20경 원은 될걸. 아마도.”
“헉!”
“20경 원이래.”
“미쳤다.”
“그런 돈 단위가 있었어?”
애들 앞에서 이게 뭐 하는 짓인가 싶기도 했지만, 나름 재밌다.
기자들에게도 하지 않았던 말을 해 버릴 정도로.
순수하게 꾸밈없이 돌직구로 물으니 자신도 정화 받은 느낌이랄까.
그날 저녁 뉴스엔 학생들이 했던 질문이 그대로 방송되었다.
그 때문에 때 아닌 곤욕을 치렀고.
다음 날, 강원도 원산으로 바로 이동했다.
“소장님. 오랜만이에요.”
“대표님, 뉴스 봤습니다. 20경 원. 정말 꿈같은 금액입니다.”
“하하. 후배들이 너무 꾸밈없이 묻길래 말해 줬는데 그렇게 됐네요. 두 놈은 얼마나 남았어요?”
“30일 정도면 바다로 내보낼 수 있습니다.”
“합체도 시켜 봐야죠.”
“저도 그게 제일 궁금합니다.”
과거, 스페인 무적함대를 생각해서 만든 것이다.
모함끼리 앞뒤로 연결을 할 수 있게끔. 수백 대를.
그리되면 바다 위에 육지가 떠다니는 효과를 낼 수 있다.
사실상 떠다니는 하나의 국가인 셈.
“두 가지 숨겨진 기술도 봐야죠.”
“그걸 실험해 볼 수가 없어서 저도 긴가민가합니다.”
“잘 될 겁니다. 어디 그럼 모함 구경이나 해 볼까요.”
볼튼 소장의 안내를 받으며 모함에 올랐다.
멀리서 봤을 때도 대단하게 느꼈지만, 이건 뭐 괴물이다.
이놈들이 합체에 합체를 하면, 더 엄청난 괴물로 변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