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reatest overpowered tycoon of all time RAW novel - Chapter (310)
역대급 먼치킨 재벌-310화(310/342)
# 310
310화 $$$ 지하 700km/ 이제까지 번 돈은 돈도 아니다.
최대한 빨리 무기 연구소에 도착했다.
볼튼 소장이 화면을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다.
그 옆에 있는 팀장급 연구원 7명도 마찬가지다.
모두, 실시간으로 전송되는 컬러 영상의 블랙홀에 빠져 버린 듯.
“3대 모두 사고현장에 도착한 겁니까?”
“2시간 전에 도착해서 주변부터 살피고 있습니다.”
“어디까지 살펴봤어요?”
“신호가 끊긴 곳을 기준으로 500m 근방은 모두 살펴봤는데 이상한 점은 없었습니다.”
“그러면 수색 범위를 1km까지 넓혀 보세요.”
“요원들 안전 때문에 속도를 높이지 않고 있어서, 평소보다 시간이 오래 걸릴 겁니다.”
“그렇게 하세요. 안전이 우선이죠.”
“지시대로 하겠습니다.”
소장이 송수신기 버튼을 누르며 지시를 내렸다.
“이 팀장. 2, 3, 4호기 모두 1km까지 수색 범위를 넓혀.”
“알겠습니다. 소장님.”
영상에는 각 두더지에서 밖으로 나가는 요원들 모습이 보였다.
은색과 금색으로 된 우주복 같은 걸 입고서.
두더지엔 대당 33명의 요원이 탑승한 상태.
그러니 모두 합치면 99명이다.
하지만 각 두더지당 3명은 내부에 있어야 해서 90명이 밖으로 나간 셈이다.
“이 좌표대로라면 지상은 어디가 나오죠?”
“수직으로 뚫고 올라가면 중국 베이징이 나옵니다.”
“멀리도 갔네요.”
“지질 분석을 통해서 가장 무른 부분을 뚫다 보니 멀어졌습니다.”
평양 무기 연구소에서 베이징까지면 수천 km가 넘는 거리다.
비행기로는 몇 시간밖에 안 되는 거리지만, 두더지로는 3일이 걸렸다.
자신이었으면 이 3일간 돌아 버렸을 듯.
고생이 말이 아닌, 요원들 보너스라도 더 줘야겠다.
“그런데 이렇게 지하 700km가 넘는 경우는 영토를 어떻게 정하나요?”
“저도 아직 거기까진 잘 모르겠습니다.”
긴장한 모양인지 답변도 단답형이다.
하지만 볼튼 소장은 이런 모습이 장점이다.
모를 땐 모른다고 솔직히 얘기하는.
그러던 중.
각 요원이 보내는 영상을 두더지가 받아서 다시 본부로 보낸 영상이 화면에 떴다.
공간이 빈 것 같은 내부 모습이 보였다.
도쿄돔처럼 둥근 모형을 한 공간처럼 보인다.
천정이 엄청 높긴 해도 보이는데 한쪽 끝은 보이지 않았다.
카메라 줌을 여러 번 당겼지만, 검은색만 나올 뿐 다른 색은 보이지 않는다.
“지금처럼 3명은 안에 있었을 테고. 30명만 나갔을 텐데 모든 요원이 사라졌다라……. 두더지도 함께.”
“그건 잘못 생각하신 것 같습니다.”
“뭐가 말인가요?”
“굳이 저 깊은 곳까지 가서 채굴 작업은 안 했을 겁니다. 그러니 밖에도 안 나갔을 테고요.”
소장이 영상을 가리키며 확신에 찬 어조로 말했다.
“왜죠?”
“현재 채굴 작업을 하는 곳 중에, 제일 깊은 곳이라고 해 봐야 300km 지점입니다.”
아! 듣고 보니 퍼뜩 떠오르는 게 있다.
금과 다이아몬드의 녹는점과 생성되는 위치.
그걸 생각하니 이해가 되었다.
아니다 다를까, 소장의 설명이 이어진다.
“지하 700km가 넘는 곳에서는 금이 있다고 해도 엄청난 압력과 온도 때문에 액체 상태일 겁니다. 그리고 다이아몬드도 지하 700km에서는 고체상태로 있을 수 없습니다. 온도가 750도만 되어도 완전연소되어서 이산화탄소가 되니까요.”
소장 말이 맞긴 한데, 놓친 부분이 있다.
“금은 그렇다 쳐도 다이아몬드는 그렇지 않아요. 그건 산소가 충분할 때죠. 여긴 지하 700km 지점이에요. 산소가 있을 턱이 없죠. 그리고 다이아몬드는 지하 1,500km에서도 버팁니다.”
“역시 대표님이십니다.”
사람하고는.
바로 인정하고 태세 전환한다.
이러니 더 믿음이 가지.
“그렇다 해도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있네요.”
“어떤 부분이 말입니까?”
“채굴하던 제일 깊은 곳이 300km 지점이었으면, 700km가 넘는 이곳까진 왜 내려간 겁니까? 소장님 말대로라면 굳이 저 깊은 곳까지 가서 다이아몬드를 찾으려고 한 것도 아닐 테고요.”
“가장 선두 두더지인 1, 11, 21, 31, 41, 51호기는 채굴 목적보다는 탐사 목적을 우선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다른 두더지보다 더 깊고 더 멀리 돌아다녀서입니다.”
“700km 깊이 정도는 자주 간다는 말이군요?”
“선두 두더지에겐 흔한 일입니다. 아시다시피 실종된 1호기는 최초실험에서 맨틀의 2,500km가 넘는 깊이까지 간 적도 있지 않습니까.”
그럼 여길 지나가다가 사고를 당했다는 말인데.
지금 상황에서는 이게 가장 설득력이 있다.
그때, 송수신기에서 이 팀장의 목소리가 들렸다.
“소장님. 50m 앞쪽에 1호기 모습이 보입니다.”
“2호기 요원들만 30m까지 접근해서 모두 1호기를 집중해서 화면에 띄워 봐. 여러 각도로 해서. 지시가 있을 때까지는 더 접근하지는 말고.”
“알겠습니다.”
잠시 후.
화면에 여러 각도의 1호기 영상이 떠올랐다.
기차가 멈춰 있는 것처럼 몸체가 길게 뻗어 있다.
불빛이나 소리와 같은 반응은 없었다.
“대표님. 어떻게 할까요?”
“혹시 모르니, 한 명만 가서 문을 열어 보라고 하세요.”
“그렇게 하겠습니다.”
곧바로 소장의 지시가 내려졌고, 이 팀장은 요원 한 명을 두더지 1호에 접근시켰다.
요원이 헬멧에서 나오는 불빛으로 조종석을 비춰다.
그와 동시에 조종석의 모습이 화면에 떠올랐다.
“응?”
“아무도 없습니다.”
“30명이 나갔어도 3명은 있어야 하는 게 맞죠?”
“안쪽 휴식공간에 있을 수도 있습니다. 아무래도 내부로 들어가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조심하라고 하세요.”
소장의 지시대로 요원이 수동으로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내부 전경이 보였다.
드디어 1호기 요원 한 명이 화면에 잡혔다.
몇 초 차이를 두고 2호기 조종석에서 상황을 전달하던 이 팀장의 들뜬 목소리가 들렸다.
“찾았습니다.”
“봤어. 어떻게 된 건지 물어보라고 해.”
“다른 요원들도 접근시킵니까?”
소장이 자신을 쳐다봤다.
지시를 내려달라는 눈빛.
“다른 요원들은 지금 자리에서 기다리라고 하세요.”
“알겠습니다.”
발견된 1호기 요원이 무슨 말을 하는 게 영상에 떠올랐다.
다른 요원과 마주 보고 있어서 1호기 요원만 보였다.
그렇게 잠시 후.
두 요원의 대화가 끝나고 이 팀장의 목소리가 다시 들렸다.
“소장님.”
“무슨 일이래?”
“이곳에 들어서고 바닥과 충돌하면서 송수신기가 작동이 안 됐답니다.”
“다른 요원들은?”
“두 명은 침실에서 쉬고 있습니다. 나머지 30명은 주변을 탐색하러 나갔다가 10시간째 연락이 없어서 기다리는 중이랍니다.”
“그냥 돌아오지 밖엔 왜 또 나가서.”
대충 이해가 됐다.
두더지 1호기의 송수신기 고장.
몇십 미터 높이에서 떨어졌으니 충분히 이해가 되는 부분이다.
미래 기술이라고 완벽할 순 없으니.
하지만 다른 요원 30명과 동시에 연락 두절은 이해가 되질 않는다.
30명의 송수신기가 동시에 고장이 나지 않고서야 본체와 송수신이 안 될 이유가 없다.
“바로 복귀하지 않고 3일간을 왜 대기한 거죠?”
“이제부터 대표님께서 직접 물어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럽시다. 이 팀장. 3일간 왜 대기한 거죠?”
“아! 대표님이시군요.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
1분쯤 후, 이 팀장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앞쪽이 빈 곳이라 느낌이 이상해서 왔던 길로 돌아가려고 했답니다. 그래서 두더지의 몸체 방향을 반대 방향으로 틀었는데, 그게 3일이 걸렸답니다.”
“그건 그렇다 치고. 30명이나 되는 요원들 송수신기가 동시에 고장이 났단 말인가요?”
“네. 그렇습니다.”
수십 미터에서 떨어진 충격 때문에, 본체의 송수신기가 고장이 난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30명의 송수신기가 동시에 고장이 났다고?
이점은 이해가 되질 않는다.
EMP(고출력 전자기파)를 맞은 것도 아닐 테고.
“어떻게 했으면 좋겠습니까?”
“30명의 송수신기가 동시에 고장 나고, 모두 사라지는 일이 어떤 경우일까요?”
“사라지는 경우는 땅 밑으로 동시에 떨어졌으면 가능할 수도 있는데, 송수신기가 동시에 고장 난 건 저도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나도 그래요. 음……. 이걸 어떻게 한다.”
자신도 이런 일은 처음이다.
아니 볼튼 소장뿐만 아니라 모두가 처음 경험하는 일이다.
지구상 누구도 이런 경험을 해 본 적은 없을 테니.
30명이 동시에 사라졌으면, 그들이 간 곳에 알지 못할 위험이 있다는 말이다.
그걸 예상하고서도 다른 요원을 보내야 할까.
아니면 그들을 포기하고 복귀시켜야 맞는 일일까.
경제 부분도 아니고 이런 일에 결정을 내려야 하니 머리가 아팠다.
가만?
이게 미래 영상에 있었던가.
잠시 영상을 살폈다.
자신이 멍하니 서서 화면만 보고 있자, 소장이 불렀다.
“대표님.”
“잠깐만 기다리라고 하세요.”
“알겠습니다.”
이건 자신에게 일어난 일이니 자신의 영상 정보를 살폈다.
그렇게 3분여를 살폈을까.
그럼 그렇지.
이 일에 대한 정보가 보였다.
다행히 요원들이 살아 있군.
그것 때문에 송수신기가 고장 났던 거였어.
정확한 사실을 알고 나니 불안감이 말끔히 사라졌다.
“이 팀장. 지금부터 내 말 잘 들으세요.”
“네. 말씀하십시오. 대표님.”
“3호기를 뒤쪽으로 크게 둥근 원을 그리면서 돌렸다가, 다시 그 위치로 오게 하세요. 단, 지금 높이보다 55m 아래로 해서요.”
“요원들은 태웁니까?”
“3호기 요원들만 태우라고 하세요. 도착하면 다시 지시를 내리죠.”
“알겠습니다.”
2호기와 4호기 요원들은 그대로 있고 3호기 요원들만 다시 탔다.
그리고 3호기가 지시대로 움직였다.
그렇게 20분쯤 흘렀을까.
다시 이 팀장의 목소리가 들렸다.
“대표님. 35m 아래에 도착했습니다.”
“빔 출력을 줄여서 우측 1도 방향으로 쏘아 보세요. 구멍이 10m 깊이까지 뚫리면 멈추고요.”
“알겠습니다.”
잠시 후 다시 목소리가 들렸다.
“끝냈습니다.”
“요원들 모두 내려서 구멍 좌측면을 계속 파 보라고 하세요. 내릴 때 금 채취할 때 쓰는 곡괭이는 챙겨야 합니다.”
“네. 알겠습니다.”
그렇게 요원 30명이 달려들어 구멍을 파기 시작했다.
한 10분쯤 팠을까.
이 팀장의 전보다 더 들뜬 목소리가 들려왔다.
“대표님. 찾았습니다.”
“상태는 어때요?”
“30명 모두 무사합니다.”
“다행이네요. 태우고 2, 4호기가 있는 곳으로 복귀하라고 하세요.”
“알겠습니다.”
옆에서 지켜보던 볼튼 소장은 멍한 상태로 자신을 쳐다보고 있다.
사라진 요원들을 이렇게 쉽게 찾아내니 놀라지 않았겠나.
그렇다고 그걸 일일이 설명해 줄 수도 없는 노릇이고.
하지만 놀랄 일은 아직 시작도 하지 않았다.
얼마 후, 이 팀장의 목소리가 들렸다.
“대표님. 다시 복귀시켰습니다.”
“이 팀장. 사방이 모두 검은색이죠?”
“네. 이 동굴만 유독 검습니다.”
검은 이유가 있지.
이제까지 번 돈은 돈도 아니겠어.
“그 검은색 돌을 가로, 세로 50cm 정도만 세 덩이 캐 오세요. 이 팀장님이 타고 있는 2호기에 실어서요.”
“알겠습니다. 그것만 캐 오고 모두 복귀합니까?”
“네. 모두 복귀하세요. 그리고 2호기만 지하 1km 지점에 도착하면 연락하고요.”
“바로 진행하겠습니다.”
볼튼 소장이 넌지시 물었다.
“대표님. 어떻게 아신 겁니까?”
“설명하기 어려운 부분이에요. 언제나처럼 절 믿어 주세요.”
“하도 신기해서 말입니다. 매번 느끼지만 정말 대단하십니다.”
소장은 과거에 보였던 그 눈빛을 또 보낸다.
무지 부담스럽게.
“소장님은 두더지가 도착하기 전에 미리 준비해 둘 게 있습니다.”
“말씀만 하십시오.”
그렇게 3일이 흘렀다.
3, 4호기는 무사히 도착했고, 2호기만 지하 1km 지점에 있다고 연락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