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reatest overpowered tycoon of all time RAW novel - Chapter (330)
역대급 먼치킨 재벌-330화(330/342)
# 330
330화 $$$ 숨겨진 비밀/ 새 대륙을 만들다?
동해안 원산시 앞바다.
볼튼 소장의 연락을 받고 와보니, 포드급 항공모함 2척이 떡하니 버티고 있다.
갑판길이 395m. 축구장 세 개를 합친 것보다 더 길다.
배수량은 무려 11만 5천 톤.
승조원 6,000명에 항공기 120여 대를 탑재할 수 있다.
어뢰 수십 발이 들이박아도 끄떡없는 외벽이니, 가히 전략무기로써는 꿈의 항공모함인 셈.
이 항공모함은 합체가 가능했다.
그리고 아직 발표하지 않은 2가지 숨겨진 비밀이 더 있었으니.
아파트 20층 높이의 전망대에 올랐다.
볼튼 소장 외에 10여 명의 연구원도 함께.
“한국 정부엔 통보했나요?”
“청와대에 통보했습니다. 대통령께서도 오신다고 했는데 대표님께서 먼저 오신 겁니다.”
그때.
수십 대의 검은색 차와 방송국 거로 보이는 차들이 전망대 아래에 도착하는 게 보였다.
그리고 쏟아져 나오는 수십 명의 사람들. 대통령의 모습도 보였다.
“오셨습니다.”
잠시 후.
한국 대통령과 익숙한 얼굴들이 전망대로 올라왔다.
대통령뿐만 아니라 일행들과 기자들도 잔뜩 굳은 표정이다.
대충은 들었을 테니 긴가민가했겠지.
“어이구. 늦었습니다. 대통령께서 미리 와 계셨군요?”
“아닙니다. 저도 방금 도착했습니다.”
“고려공화국 대통령과 한 자리에 서니 기분이 묘합니다.”
자신은 과거엔 기업의 대표였지만, 지금은 무려 30개 공화국을 거느린 고려연방국의 대통령.
그러니 한국 대통령도 기업의 대표로 있을 때와는 달리 무척 조심스러워한다.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고, 스스로 숙이고 들어온다.
일일이 대응하기 귀찮기도 해서 모른 척 내버려 뒀다.
국무총리와 각 부처 장관들 그리고 비서실장이 눈이 빠져라 쳐다본다.
모두 일국을 대표하는 자들이지만, 지금 만큼은 갓 입학한 신입생같이 어리버리한 모습이다.
기자들은 촬영하느라 정신없이 분주하고.
“오늘 이 자리는 고려연방국과 한국의 국방력이 세계 최고가 되는 자리가 될 겁니다.”
이미 세계 최고가 된 지 한참이 됐지만, 모두 보여주지 않았으니.
“저는 항공모함이 합체가 되는 것도 아직 믿기지 않습니다.”
“오늘 단군함의 새로운 기능 두 가지를 더 보게 되실 겁니다.”
“공중으로 부양되는 것 외에 말입니까?”
“네. 그것 빼고 두 가지 더요.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볼튼 소장에게 눈짓을 주자, 버튼을 조작하기 시작한다.
긴장이 되는지 평소 그답지 않게 몸이 굳어 있다.
분위기가 너무 경직된 것 같아.
“소장님. 30대 초반이면서 너무 몸 사립니다.”
한마디 툭 던졌다.
“하하. 이 모습으로 계속 있고 싶습니다. 몸이 다르다는 걸 아침마다 느낍니다.”
역시나 의도를 알아채고 자연스럽게 받는다.
“생명공학에서 새로운 걸 연구하고 있으니까, 어쩌면 200살도 거뜬할 수 있을 겁니다.”
한국 대통령이 깜짝 놀라며.
“네? 200살까지요?”
꼭 확인해야겠다는 결의가 가득한 표정으로 물어왔다.
하지만 불가능한 것도 아니고 실제로 연구 중인 건 사실이니.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불가능한 건 아닙니다. 지금 미용 치료제도 이 모습으로 150살까지는 가능하지 않습니까?”
“아직 거기까지 산 사람이 없어서 솔직히 좀 그랬는데, 대통령 말씀을 직접 듣고 보니까 믿음이 확 생깁니다.”
볼튼 소장이 기계를 조작하다 말고, 이쪽을 빤히 쳐다보고 있다.
계속 진행할 수 있게 지시를 내려 달라는 눈빛.
“계속 진행하세요.”
“네. 지금부터 10초 후에 부양됩니다.”
그리고 들리는 기계음.
10. 9. 8. 7. 6.
5. 4. 3. 2. 1. 부양!
부우웅!
두 척의 거대 항공모함인 단군 함이 떠올랐다.
그것도 영화에서 보던 것 같이 천천히가 아니라 순식간에.
정말 눈 깜짝할 사이에 해상 30m 높이까지 떠올랐다.
카메라를 들이대고 바로 영화를 찍어도 될 만큼 믿기지 않는 모습.
자신과 볼튼 소장은 물론, 함께 있던 모든 사람이 같은 표정이다.
이거 꿈은 아니겠지? 이런 표정이랄까. 모두 입을 꾹 닫고 멍하니 있다.
잠시 후.
“큼큼.”
볼튼 소장의 헛기침에 모두 깨어났다.
“지금은 뜬 모습만 보였지만, 마하 1.2의 속도로 비행도 가능합니다.”
“그게 어떻게 가능하단 거요?”
대통령이 기다리지 못하고 급히 묻는다.
“항공기와 같은 기능이 있습니다. 그리고 외벽은 모두 향상된 그래핀 기술을 도입했기 때문입니다.”
“허어 참. 나, 이거야 원.”
대통령의 어이없어하는 말과 표정을 뒤로하고 소장이 물어왔다.
“저기……. 다른 것도 계속할까요?”
“시작하세요.”
그리고 소장이 다시 기계 조작을 시작했다.
“자세히 보셔야 할 겁니다.”
해변 전망대에서 항공모함까지 거리는 얼추 150m 남짓.
모함이 워낙 커서 육안으로도 충분히 볼 수 있는 거리였지만, 모두 준비된 쌍안경을 들었다.
소장이 자세히 봐야 할 거라는 말에 후다닥이다.
참새 하면 ‘짹짹’ 하고 병아리 하면 ‘삐약삐약’을 자동으로 말하는 유치원생들처럼.
그리고 다시 믿기지 않는 모습이 연출되었다.
“어? 저게…….”
“물이……. 바닷물이 떠?”
“떴어!”
“바닷물이 떴다!”
바닷물이 순식간에 떠올랐다.
예수님은 홍해를 갈랐지만, 지금은 바닷물이 위로 떠올랐다.
항공모함 아래에 바닷물이 떠오르며 수영장 같은 장관이 연출됐다.
엄청난 양의 바닷물이 공중에 떠 있는 모습은 그야말로 장관이었다.
“이 기능은 바닷물의 양, 방향, 속도, 거리를 자유자재로 조정할 수 있습니다. 또, 이렇게 할 수도 있습니다.”
소장이 기계를 조작하자, 떠 있던 바닷물이 순식간에 오른쪽 빈 곳을 사정없이 때렸다.
거대 허리케인이 순식간에 생겨서 목표지점을 내리치는 형국.
저 파도에 맞게 되면 그 어떤 물체도 버티지 못하고 박살이 날듯했다.
무한한 바닷물을 무기로 마음껏 사용할 수 있다는 뜻.
굳이 미사일이 필요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 믿기지 않는 영화 같은 장면에, 관람하던 모든 사람은 이미 정신이 나가 버렸다.
툭.
한 기자가 자신도 모르게 쌍안경을 떨어뜨렸다.
쌍안경은 떨어뜨렸지만, 양손은 들고 있던 그 모습 그대로다.
아직 제정신으로 돌아오지 않은 모양.
모두 정신이 나가 있을 때, 대통령이 아직 멍한 표정으로 물어왔다.
“바닷물을 무기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겁니까?”
“바로 보셨습니다. 굳이 미사일을 사용하지 않아도 목표지점을 타격할 수 있습니다. 물론 거리 제한도 없죠. 바다에만 있으면요.”
“이런……. 이런 일이.”
대통령은 같은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
더 묻고 싶겠지만 뭐부터 물어야 할지 모르는 얼굴.
“이번엔 좀 더 자세히 보셔야 할 겁니다.”
소장의 의미심장한 말에 다들 또 뭔가 하는 표정이다.
“아마 이번엔 자세히 봐도 보기 힘들 겁니다. 그래도 눈에 힘 팍 주십시오. 소장님. 시작하세요.”
“정말 자세히 보셔야 합니다. 그럼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파팟!
그리고 또다시 단군함에 변화가 생겼다.
아니 단군함이 그 자리에서 사라져 버렸다.
“어? 뭐야?”
“사라졌어!”
“어디로 간 거야?”
항공모함이 순식간에 사라져 버렸다.
그러니 다들 다시 정신 줄을 놓은 표정이다.
이 기능은 레이더는 물론 인간의 육안도 피할 수 있다.
이건 항공모함 자체가 사라지는 게 아니다.
몸체 둘레에 주변과 같은 영상을 투영해 형체가 보이지 않게끔 하는 기술.
그러니 실제로는 그 자리에 있지만 단지 레이더와 육안에만 보이지 않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도 무시무시한 무기가 될 수 있다.
보이지 않는 항공모함이 공중에 떠다니다가 목표물에 허리케인을 쏟아붓는다고 생각해 보라.
바다에서는 당연히 무적이고 공중에서도 모두 발라 버릴 것이다.
떠다니는 무적함대가 딱 단군함을 두고 하는 말.
기자들이 하는 촬영은 전 세계로 방송되고 있었다.
* * *
“끝났군. 끝났어.”
아베는 더는 희망을 품지 않았다.
다시 일본의 옛 영광을 되찾겠다는 생각을 방금 영상을 보고 모두 버렸다.
뒤의 총리들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자신은 그 생각을 모두 버렸다.
“이제 어떻게 합니까?”
비서실장도 같은 심정으로 물었다.
그도 이 영상을 보고 모든 희망을 버렸다.
“전에 한국 대통령이 한 말이 생각납니다.”
“뭐가?”
“과거처럼 당하고만 있지 않겠다고 했었던 것 말입니다.”
“음…….”
“그런데 제 생각엔 한국이 문제가 아니라 고려연방국이 문젭니다.”
“강혁 그자……. 한국인이니.”
“저게 모두 고려연방국의 것이지 않습니까? 만일 저런 무기들로 밀고 들어오면…….”
아베는 심장을 꽉 조여 오는 답답함을 느꼈다.
비서실장의 말이 아니더라도 영상을 보고 같은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차마 그게 현실이 될 것 같아서 입 밖으로 내뱉지 못했을 뿐.
“더 많은 국가가 고려연방국에 붙을 겁니다.”
“그렇게 되겠지.”
“오늘 저걸 보여 준 건 다른 뜻이 있는 것 같습니다.”
“……?”
“알아서 기라는 뜻일 겁니다.”
“알아서 기라니 무슨 말이 그래?”
“강혁 대통령의 생각을 말씀드린 겁니다.”
“우리가 한국에 좀 심하게 하긴 했었지?”
비서실장은 속으로 하도 어이가 없었다.
그걸 지금 몰라서 묻는 거냐? 고 묻고 싶었다.
자신도 뼛속까지 일본인이지만, 그 옛날 조상들이 했던 일들을 어찌 모르겠나.
만일 일본이 그런 일을 당했었다면, 절대로 가만있지 않았을 것이다.
어떡하던 몇 배로 보복했을 것이다.
그런데 한국은 그렇게 당하고도 보복하지 않았다.
병신 같다고 바보들이라고 생각했던 그들이다.
그런데.
이제 상황이 바뀌었다.
“저런 게 몇 척이나 있다고 했지?”
“저 두 척은 한국 해군 소속이고 고려연방국의 블라디보스토크항에 두 척이 더 있습니다. 그리고 아이슬란드에도 한 척이 더 있고요.”
“그럼 그런 게 모두 다섯 척이 있단 말이야?”
“지금도 계속 만들고 있다던데요?”
“뭐? 저게 한 척당 얼마나 하는데?”
“현존하는 가장 큰 포드급이라서 대충 잡아도 원화로 40조 원은 넘을 겁니다.”
“그런데 저런 걸 계속 만들어 낸다고?”
“한국도 그렇지만 고려연방국은 금과 보석을 맨틀에서 계속 파내고 있지 않습니까?”
“참. 두더지라는 게 있었어. 그게 유토피아라는 광물질을 찾아냈다고 했었지?”
“저도 그렇게 들었습니다.”
“자넨 KH라는 기업이 어떻게 저런 꿈같은 기술들을 만들어 냈다고 생각해?”
그걸 제가 어떻게 알아요? 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그랬다간 재떨이 날아올 게 뻔하고.
“강혁 대통령이 몇 백 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하는 천재라지 않습니까?”
“대학 들어가기 전까지는 일반인보다 조금 더 뛰어날 뿐이라고 하지 않았어?”
“전에 본 다큐멘터리에서 그렇게 나왔습니다.”
“저런 능력이 어떻게 가능한지 원. 그 딱 2단계만 앞서가는 반도체도 그렇고 그 특이한 생명공학 기술들은 대체 뭐란 말이야. 에이 쌍. 생각만 해도 화가 난단 말이야.”
“늦긴 했지만, 우리도 더 박차를 가해 보는 게 어떻겠습니까?”
“어느 세월에? 그럴 돈은 있고?”
“죄송합니다.”
“전투복 나는 걸 보고 식겁했었는데, 그건 아무것도 아니었던 거야. 이런 걸 숨기고 있었을 줄이야. 어쩔 수 없지. 고려공화국에 빌붙을 수밖에. 방법을 찾아봐.”
* * *
한국 청와대에 대통령과 마주 앉았다.
오늘 고려연방국과 한국 국민에게 큰 선물을 주기 위해서.
“이걸 양국에서 만들자는 겁니까?”
자신의 말을 들은 대통령이 ‘뜨악’ 하는 표정으로 묻는다.
“이미 기술은 있으니까 문제는 없습니다.”
“이리 되면 영토는?”
“바다에서도 육지처럼 생활할 수 있게 되게 될 겁니다.”
“집 없는 국민이 없게 되겠고요?”
“정부에서 일정 부분만 자금 지원을 하면, 지정된 장소에서는 마음대로 옮겨 다닐 수 있는 집이 생기는 거죠.”
“허어. 이것 참. 저는 오늘 정신을 못 차리겠습니다.”
“쉽게 생각하십시오. 집이 공중에 생기는 겁니다.”
옆에 있던 비서실장은 이게 뭔 소린가 하는 표정이다.
망고 주스를 마시다 말고 입가에 흘리기까지 한다. 더럽게시리.
“바다 위에도 새로운 대륙이 생기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