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reatest overpowered tycoon of all time RAW novel - Chapter (332)
역대급 먼치킨 재벌-332화(332/342)
# 332
332화 $$$ G10 회원국/ 항공모함 임대
가까이 다가가자 시진핑이 슬쩍 눈을 피한다.
머리를 살짝 숙이고 음료를 마시는 척하면서 눈알만 슬쩍 옆으로 굴리고 있다.
주석씩이나 되는 양반이 소심하게.
“오랜만입니다.”
“큼. 네 뭐.”
“요즘 많이 바쁘신 거 같던데요?”
“말을 안 듣는 잡벌레들이 좀 있어서 좀 바쁘긴 합니다.”
“그 잡벌레들이 가끔 무시무시한 힘을 내기도 하던데.”
“잡벌레들은 주변을 오염시키기 전에 밟아서 뭉개 버려야죠.”
역시나 소수민족을 대하는 태도가 아직 그대로다.
뜻대로 되지 않으면 수십만 명의 안위쯤은 벌레처럼 생각한다는 것.
“후진타오 전 주석은 잘 계시죠?”
“그걸 물으려는 건 아닌 것 같고. 왜 온 겁니까?”
좀 전에 함께 이야기를 나누던 정상들도 벌써 곁에 와 있다.
둘이 무슨 대화를 하는지 듣겠다며 귀를 쫑긋이 세우고.
그런데 모두 자신의 곁에 서 있는데 푸틴은 웬일인지 시진핑의 옆에 가 있다.
또 무슨 해괴한 짓을 하려는지.
푸틴에게 눈길을 주자 딴청을 피우면서 시진핑에게 씩하며 썩은 미소를 날린다.
“이거 음료수가 다 떨어졌네요. 자 내 잔 받으세요.”
“……?”
그러면서 음료수를 가득 따른다.
그런데 다음 말이 시진핑의 심기를 건드렸다.
“땅 뺏기고 얼마나 속이 쓰리겠어요. 자자 시원하게 마셔요.”
“지금 뭐 하시는 겁니까?”
“뭐하긴요. 위로하는 거죠. 우린 그래도 옛날엔 한 배를 탓잖아요. 내가 그 심정 잘 압니다.”
“뭘 알아요?”
“그러게 후진타오 전 주석 말을 잘 듣지. 괜히 나대서 그리된 거잖아요.”
“……정말.”
“거, 웬만하면 소수민족들 좀 내버려 두지 그래요? 거긴 과거에 우리 러시아에서 넘어간 사람들도 많잖아요.”
“그래서요?”
“좀 적당히 하자는 겁니다. 옛날의 북한도 아니고 그 무슨 추탭니까?”
“뭐요? 추태?”
“위에서 똑바로 못하니까 그렇게 독립하겠다고 난리 피우는 거 아닙니까? 안 그래요?”
근처에 있는 유럽 정상들에게 묻는다.
뻔뻔함에 유토피아를 매달았는지 공중부양을 할 기세다.
그런데 유럽 정상들은 또 그걸 받아 준다.
그것도 아주 극진하면서 적극적으로.
“맞습니다. 좀 적당히 하세요. 인구 많다고 막 족치는 건 아니죠. 그렇게 다 죽이다간 우리 인구가 더 많아질 수도 있어요.”
이건 인도 대통령이 한 말이고.
“사람 목숨 귀하게 여겨야죠. 그러다 죽으면 지옥 갑니다.”
요건 이탈리아 대통령의 뜬금포다.
“이 사람들이 진짜.”
점잖은 양반들이 이럴 땐 꼭 아이 같다.
푸틴은 정상들이 자기편을 들어주니 더 신이 난 모양.
“시진핑 주석. 한국과 고려연방국 사이에 끼어서 얼마나 갈 것 같아요?”
“그건 또 무슨 뜻입니까?”
“양쪽에서……. 큼. 거, 알잖아요. 좀 조심합시다. 중국이 사라지는 건 저도 별로 내키지 않으니까요.”
“정말 이런 식으로 나오실 겁니까?”
시진핑은 양쪽에서 이상한 공격을 받자 잔뜩 골이 오른 것 같다.
푸틴은 그 골 오른 모습을 또 즐기려는지 슬쩍 더 다가가서는.
“쓸모없는 땅 있으면 넘겨 보세요. 강 대통령 땅 무지 좋아합니다.”
“이거 참. 러시아가 언제부터 이렇게 됐는지 모르겠습니다.”
“언제부터긴요. 벌써 15년도 더 넘었어요.”
“……?”
“한국 술은 왜 이렇게 빨리 취하는지 모르겠단 말이야. 보드카보다 더 강한 것 같군. 으 취한다.”
그런데 푸틴이 마시고 있는 건 복분자다.
들입다 마셔도 별로 취하지 않는 술인데. 보드카와는 비교도 되지 않는 알콜 도수고.
그런 푸틴을 뒤로하고 씩씩대는 시진핑에게 말했다.
“다롄시에서 발굴해야 할 게 좀 있습니다.”
“뭐를요?”
“과거 한국의 독립운동을 했던 분의 유골입니다.”
“그걸 왜 한국 대통령이 아니고 고려공화국에서 나서는 겁니까?”
“중국이 한국과는 별로 가깝지 않잖습니까?”
“고려연방국과도 그런 사이가 될 것 같네요.”
“저는 별말 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한 말도 아닌데 너무 몰아세우시네요.”
시진핑이 취했다고 혼자서 주장하는 푸틴을 노려본다.
5천 번은 씹어먹어야겠다는 잔인한 표정으로.
“알아서 하십시오. 그 정도야 무슨 문제가 있으려고요.”
“고맙습니다. 그리고 저는 중국에 악감정이 별로 없습니다.”
저번에 했던 말을 또 비스무리 하게 했다.
정말 악감정이 없다고 다짐하듯이.
근데 어쩌나. 엄청 많은데.
“국경에 군인들이 많이 보이지 않던데 왜 그런 겁니까?”
“아! 저흰 공화국으로 흩어져 있어서 인구가 많지 않아서요. 대부분 기계화로 바꿨습니다.”
“초소도 없던데요?”
“그런 건 별로 효과도 없고 돈만 들어갑니다.”
“그러다 뚫리기라도 하면요?”
“궁금하시면 한번 넘어와 보라고 하십시오. 어떻게 되는지 확실히 보게 될 테니까요.”
“넘어가 봐요. 넘어가 봐.”
또 치고 들어온다.
푸틴. 이 양반 회의는 어떻게 참가하려고.
그렇게 말로 치고받고 하면서 드디어 회의가 진행됐다.
G9 회원국인 한국, 미국, 독일, 영국, 중국, 러시아, 프랑스, 이탈리아, 캐나다.
그리고 유럽연합을 포함한 12개국. 이렇게 총 21개국이 참석했다.
일본은 오래전에 나간 상태고.
오늘의 특별 안건은 초대받는 게 아니고 고려연방국이 정식으로 G20에 가입되는 것.
여러 회의가 끝나고 마지막으로 이 안건이 올라갔지만, 결과는 너무도 쉽게 나와 버렸다.
고려연방국이 들어감으로써 G10 체계로 바뀌게 된 것이다.
“이로써 오늘의 마지막 특별 안건이 통과되면서 G10체제로 변환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의장국인 한국 대통령의 마지막 말이 끝남과 동시에 손뼉 소리가 회의실을 가득 메웠다.
회의가 끝나고 나가려는데 시진핑이 다가왔다.
“대통령께서 우리 소수 민족에게 관심이 있는 건 아니시죠?”
“왜 그런 말씀을 하시는 겁니까?”
“아니면 다행이지만 이상한 말을 들어서 말입니다.”
“그냥 이상한 말입니다. 관심 없습니다.”
“혹시나 해서 말씀드린 겁니다.”
“혹시나 아닙니다.”
맞는데.
알아내진 못했을 것이다.
얼마나 꼼꼼히 진행한 일인데.
회의실을 나오자마자 미국 조동길 팀장에게 전화를 걸었다.
“시진핑이 아직 모르고 있던데 더 많이 지원하세요.”
-잡혀간 소수민족들은 어떻게 했으면 좋겠습니까?
“안된 일이지만 아직 전면에 나설 때는 아닙니다.”
-저도 그건 알고 있지만 죽는 사람들이 상당합니다.
“다른 나라들도 같이 끌어들여야 하니까 조금만 더 기다리세요.
-알겠습니다. 그러면 무기와 자금을 더 지원하겠습니다.
“무기 쪽은 볼튼 소장과 의논해 보시고요.”
-그리고 자금을 넣어둘 곳이 마땅치 않습니다. 투자처를 더 만들던가 아니면 아예 IMF가 했던 것처럼 적극적으로 나가시는 게 어떻겠습니까?
“UN 사무총장도 그런 말씀을 하시던데 한번 생각해 보죠. 어차피 지금은 전쟁보다는 빚을 지게 하는 게 더 좋겠죠. 전쟁은 최후의 수단이 되어야 하니까요.”
-그럼 이쪽 일도 같이 진행해 보겠습니다. G20 회원국 정상들께 넌지시 운만 띄워 주십시오.
“그러죠.”
* * *
오늘은 이사하는 날이다.
지하에 넣을 게 있어서 평소보다 많이 늦어졌지만 그만큼 완성도는 더 뛰어났다.
집 근처에 활주로가 있어서 전용기로 옮기니 금방이었다.
여의도와 맞먹는 대지면적에 건축면적만 해도 5,000평.
50개의 방에 화장실은 55개.
골프장, 영화관, 아이스링크장, 사우나실, 스포츠 실, 수영장, 볼링장 등 없는 게 없었다.
거기에 하늘나라로 간 흰둥이 후손들을 위한 애견샵도 있었다.
“넓다. 넓어.”
“너무 크게 지은 겁니까?”
건설 윤현표 사장이 무슨 잘못이라도 한 것처럼 바짝 기장하며 물어왔다.
“아니요. 정말 잘 만들었네요. 지하실은 연결 잘 해 뒀죠?”
“아직 안 보셨습니까?”
“일이 있어서 지금 막 들어왔어요.”
“지하 500m 지점에 백두산과 블라디보스토크, 몽골 공화국으로 향하는 지하도로를 만들어 뒀습니다. 유사시엔 이 세 곳 중에 선택하셔서 이동하시면 됩니다.”
“좋습니다. 멋지네요.”
“볼튼 소장에게 연락을 받았는데 집 상공에도 공사를 한다고 들었습니다.”
“그건 차차 하면 되는데 소장님이 서두르려는 모양이네요. 상공에 작은 마을을 하나 만들려고요.”
“아! 그 유토피아 광물질을 이용해서 말입니까?”
“써 봐야죠. 그리고 지하도시 공사에도 유토피아를 사용해 보세요. 많은 곳에 써먹을 수 있을 겁니다.”
“정말 그렇겠습니다. 볼튼 소장과 의논해서 다시 보고 올리겠습니다.”
윤현표 사장이 나가자 지하로 내려가 보았다.
엘리베이터가 있었지만 계단으로 난 길을 쭉 따라 내려가 보았다.
태양열 배터리를 이용해서 24시간 내내 환하게 되어 있었다.
천천히 30분쯤 내려갔을까.
볼튼 소장이 직접 마련해 둔 6인승 차량 3대가 보였다.
각기 다른 방향으로 난 터널을 향하고 있었는데, 이것들은 바다뿐 아니라 하늘도 난다.
유사시엔 이걸 사용하면 자신과 가족의 안위는 지킬 수 있다.
김정일이 살아있어서 이걸 봤다면 꼭 따라 만들고 싶을 만큼 잘 만들어져 있다.
“한번 시운 전을 해 볼까? 이런 쌍. 열쇠가 없잖아. 여보세요. 열쇠는요?”
-거실에 있습니다.
올라갈 땐 편하게 엘리베이터로.
전화기가 울린다.
-참, 대표님. 목소리 등록도 됩니다.
“…….”
* * *
며칠 후.
TV에서 중국 상황이 대대적으로 나왔다.
이걸 어떻게 찍었는지 기자들 정신이 대단하긴 대단했다.
『중국 정부의 소수민족 탄압이 날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에 의하면 사망자 수가 300명을 넘어섰다고 합니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이 사망자 수를 속이고 있는데요.
세계 각국에서 압박을 가하고 있지만, 시진핑 주석은 아직 이렇다 할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인권탄압이 극에 이른 가운데, 다른 지역에서도 독립을 외치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습니다.
이번 움직임은 과거의 그 어느 때보다 더 적극적인데요.
중국 정부는 UN에서 지원하는 게 아닌지 의심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UN은 부인하면서도 멈추지 않으면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엄포를 놓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틱.
TV를 끄니 검은 화면에 얼굴이 보인다.
깊은 고민이 됐다.
자신은 내세우진 않았어도 여태껏 한국의 발전을 위해서 달려왔다.
물론, 자신의 발전을 우선으로 하긴 했지만.
하지만 지금은 한국이 아니라 고려연방국을 우선시해야 한다.
또, 그걸 넘어서서 이젠 세계를 봐라 보고 경영해 나가야 할 때이기도 하다.
내 민족 내 가족이 중요하면 다른 민족 다른 가족도 소중히 여겨야 할 때가 되었다.
그러자면 중국의 이 상황은 내버려 둘 수가 없다.
수많은 사람이 아무런 잘못도 없이 죽고 다치고 있으니.
그렇게 한참을 생각에 빠져 있는데.
띠리리링♬
전화기가 울렸다.
“사무총장님께서 어쩐 일이십니까?”
-의논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무슨 일입니까?”
-중국에 어떻게든 압력을 넣어야겠는데 먹히지 않습니다. 시진핑 주석이 UN의 경고를 무시하고 말을 듣질 않습니다.
“제가 어떻게 해 주길 바라십니까?”
-그 단군 함 3척 좀 빌려 주십시오.
“한국에도 2척이 있잖습니까?”
-한국 대통령껜 이미 부탁을 해 뒀습니다. 고려연방국에 허락을 받으라고 하더군요.
“대통령께서 그러지 않으셔도 되는데. 참.”
-어떻게 가능하겠습니까?
“압박을 가하시려고요?”
-그 방법밖엔 없을 것 같습니다.
“흠…….”
잠시 뜸을 들였다.
특별히 별다른 뜻이 있었던 건 아니다.
그런데.
“내가 결정할 수 있는 일이면 한 가지는 꼭 들어드리겠습니다.”
-빌려 가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