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reatest overpowered tycoon of all time RAW novel - Chapter (40)
역대급 먼치킨 재벌-40화(40/342)
# 40
040화 $$$ 네이버IN과 다음KK (1)
강남 KH 인베스트먼트.
대표실에 자리한 정민지 이사와 윤현표 과장.
강혁은 자료를 넘기던 중 윤현표 과장에게 물었다.
“팀원들 모두 출발 했습니까?”
“네, 대표님. 아침에 모두 맡은 지역으로 출발 했습니다.”
“잘 하셨어요. 이 땅들이 이상하게 보이지 않습니까?”
“무슨 말씀이신지······.”
강혁은 각 지역별 지도를 펼쳤다.
전에 직원들에게 나눠준 지도를 칼라로 확대한 거였다.
“여기 제주도와 판교 한번보세요”
“네. 임야가 많군요?”
“그렇죠. 그러니 현장에 나가있는 직원들이 보기에 이런 땅들을 왜 사려는지 의문이 생길 수 있단 겁니다.”
윤현표 과장은 퍼뜩 떠오르는 것이 있는지 바로 대답했다.
“아! 그러니까 대표님 말씀은, 직원들에게 확신을 심어주란 말씀입니까?”
“잘 알아들으십니다. 이 땅들이 먹음직스럽게 보였다면 우리까지 오지도 않았겠죠.”
“네. 옳으신 말씀입니다.”
“이번 주부터 과장님도 각 현장을 돌아보세요.”
“안 그래도 그렇게 하려는 중이었습니다. 저도 직접 봐야 앞으로 지시를 할 수 있을 테니까요.
윤현표 과장은 현장경험이 상당히 많았다.
거기다 아파트 모델하우스에서의 상담경험도 많았고.
그 때문인지 묻는 말에 답하는 게 시원시원하다.
“앞으로 한주에 한 번씩은 꼭 현장을 가십시오.”
“네. 그렇게 하겠습니다.”
“이 땅들은 무슨 일이 있어도 꼭 매입해야 합니다.”
“제가 현장을 다니면서 다시 정신무장을 시키겠습니다.”
“하하. 윤 과장님은 말씀을 참 시원하게 하십니다.”
“하하. 감사합니다. 대표님.”
윤현표 과장은 부동산에서 구른 경력만 20년이 넘었다.
상가, 아파트, 오피스텔, 땅 안 팔아본 부동산이 없을 정도다.
그런데 지번에 표시된 땅들.
아무리 봐도 자신으로서는 판단이 서질 않았다.
하지만 더는 다른 생각을 하지 않았다.
하늘같은 대표의 지시다.
20대 초반의 나이에 이만한 회사를 일으켰다.
이런 인물을 자신이 가늠한다는 자체가 웃긴다.
“그리고 계약 실적에 따라 보너스도 충분히 나간다고 말해 두세요. 의욕을 키우는 덴 보너스가 최고 아닙니까?”
“네. 그럼요. 맞습니다. 직원들에게 바로 전달하겠습니다.”
“참, 각 현장 당 한명씩을 빼서 팀을 하나 더 만드세요.”
“그러면 7팀은 6명이 움직이게 됩니다.”
“그렇게 하세요. 그 팀은 기존에 하던 서울 지역 부동산을 계속 알아보라고 하세요.”
“네. 바로 조치하겠습니다.”
강혁은 이 땅들의 미래를 알고 있었다.
‘정부 역대 인명부’에 이곳과 연루된 인물이 여럿 나왔다.
아주 자세히 나왔기에 이와 같은 확신을 가지게 된 것이다.
한 제주도지사가 외국인에게.
자격이 되면 영주권을 준 대목에서도 많이 나와 있었다.
특히 중국인이 제주도 땅을 싹쓸이 한 대목도 있었다.
그 중국인들에게 제주도를 뺏길 수는 없는 노릇.
땅값도 쌀 테니 살 수 있는 땅은 모두 쓸어 담을 생각이었다.
* * *
다음날 KH 인베스트먼트.
강혁은 책상위에 놓인 종이를 뚫어지라 쳐다봤다.
네이버IN.
다음KK.
이 두 회사는 인터넷 포털 사이트 회사다.
외국으로 치자면 ‘야후’와 같은 곳.
강혁은 이 두 회사명을 자주 봤었다.
처음엔 필요한 부분만 살피느라 무심코 넘겼다.
‘정부 역대 인명부’에 나온 이들의 기사는.
항상 이 두 사이트를 통해 보여 졌었다.
“이 두 곳은 확실히 잡아야 되겠어. 시끄러운 걸 피하려면 언론 장악은 필수지.”
삑삑♬.
-네. 대표님.
“정 이사님과 전 차장 호출 좀 하세요.”
-네. 바로 호출하겠습니다. 대표님.
“네이버IN은 아직 상장을 안했고, 다음KK도 아직 이네.”
잠시 후 두 사람이 대표실로 들어섰다.
저 얼굴은 언제쯤이나 밝아지려나.
당체 적응이 안 되는 친구다.
“대표님. 찾으셨어요?”
강혁은 단 두 회사이름만 큼직이 적힌 A4종이를 내밀었다.
“이 두 곳 잘 알죠?”
“물론 잘 아는 곳이에요.”
“전 차장도 잘 아는 곳이죠?”
“네. 포털 사이트 회사들 아닙니까?”
“맞습니다. 두 분은 이 두 곳에 가서 투자를 하겠다고 하세요.”
워낙 특이한 구석이 많은 대표다.
이젠 둘도 적응이 되어서 그러려니 했다.
“아직 상장전인 회산데 그러면 지분을 받아오란 말이군요?”
“네. 저쪽에서 줄 수 있다는 선까지 모두 받으세요.”
“자금은 대략 어느 선까지 말씀하시는 건가요?”
“상장 전인데 많아봐야 얼마 되지도 않을 겁니다. 진행 중에 막히는 부분이 있으면 바로 연락하시고요.”
“네. 저들 생각부터 알아야 하니까 먼저 만나보겠어요.”
“그러세요. 이번 지분계약이 성공하면 앞으로 우리 회사가 커가는 데 큰 도움이 될 겁니다.”
야후와 같은 사이트를 봐도.
인터넷을 통한 정보의 파급효과는 그 충격파가 엄청나다.
그 매체를 어느 정도 통제할 수 있는 방법은 지분확보다.
아니면 그 회사를 인수하던가.
인수할 의사는 없으니 지분확보는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한국에 기반을 두고 사업을 계속하려면 이 두 사이트는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 * *
서울 네이버IN 사무실.
정민지 이사와 전현택 차장은 사무실로 들어섰다.
업무를 보던 여러 사람의 시선이 둘에게 쏠렸다.
전현택 차장이 그 시선을 받으며 물었다.
“KH에서 왔습니다.”
전현택 차장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한 젊은 사내가 다가 왔다.
30대 초반으로 보이는 동네 형 같은 얼굴이다.
“KH 인베스트먼트에서 오셨죠?”
“네. 연락은 미리 드렸습니다.”
“제가 여기 대표를 맡고 있는 이해준입니다.”
“아, 저는 전현택 차장이고 이분은 정민지 이사님입니다.”
“우선 안으로 들어가시죠.”
이해준 대표의 안내로 대표실로 들어섰다.
잡다한 것은 모두 치운 것인지 심플한 인테리어다.
셋이 마주보고 소파에 앉았다.
환한 웃음을 지으며 이해준 대표가 물었다.
“커피 드시죠?”
“그럼요. 주세요.”
정민지 이사가 말을 받으며 마주 웃었다.
분위기가 서먹해서 좋을 건 없기에 먼저 나선 것이다.
정민지 이사는 대표가 직접 커피를 타는 모습이 신기했다.
자신이 마실 것도 아니고 손님에게 줄 것을 직접 탄다.
직장의 직급체계에 익숙한 둘에겐 신선한 충격이었다.
“투자를 하고 싶다고 하셨죠?”
“네. 네이버IN에 우리 회사에서 투자를 하고 싶습니다.”
“의외네요.”
“의외라뇨?
정민지 이사가 묻자 이해준 대표가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
“우리가 찾아다녔지 누가 찾아온 경우는 처음이거든요.”
“아, 그러시군요.”
“투자라고 해도 결국 지분을 달라는 말인데. 얼마나 원하십니까?”
성격이 꽤 급한 것인지.
아니면 떠보려는 것인지 바로 묻는다.
정민지 이사는 대답하지 않고 다시 되물었다.
“지분은 얼마나 넘겨주실 수 있나요?”
“그쪽에서 우리 회사의 가치를 얼마까지 보느냐에 달렸죠.”
“광고수입이 있겠지만 아직 미미할 텐데요?”
정민지 이사와 이해준 대표는 치열했다.
이해준 대표는 당연히 투자금이 절실한 상태다.
그렇다고 헐값에 지분을 넘길 생각은 없다.
정민지 이사도 헐값에 받아갈 생각은 없었다.
그렇게 지시를 받지도 않았고.
그렇다고 터무니없는 가격에 살수도 없다.
이 기업에 가치를 매기는 자체도 어찌 보면 웃긴 일이다.
너희 네이버IN은 아직 적자 기업이다. 라고 딱 꼬집는다.
상대 패를 모르니 우선 흠집부터 들쑤신다.
자존심 강한 사람들은 이에 발끈할 것이다.
상대의 평정심이 깨지면 흥정에서 유리한 고지에 앉는다.
“큼. 계속 오르는 추셉니다.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 겁니다.”
“지금 회사사정도 많이 힘든 거로 아는데요. 아닌가요?”
“아직 견딜만합니다.”
“올 1월에 이성 SDS에서 분리해 나왔던데요?”
“네. 그런데 그게 어쨌다는 겁니까?”
“글쎄요. IMF 터지고 한 달 후라 투자도 받지 않고 지금까지 버틴 게 신기해서요.”
정민지 이사가 정면으로 쳐다보며 묻자 이해준 대표의 눈이 흔들렸다.
상대는 이미 이 회사의 사정을 다 알고 왔다.
그렇다면 굳이 숨길 필요가 없다.
어차피 상대 쪽은 투자를 하길 원하고 우리는 돈이 필요하다.
서로가 원하는 걸 얻으면 된다.
그렇다고 손해 보면서 까지 넘길 수는 없다.
말장난은 여기까지다.
정민지 이사는 이미 정보팀을 통해서 모든 걸 다 알고 온 후였다.
아직 단 한곳에서도 투자를 받지 못했고.
전 회사에서 나왔을 때 받은 돈으로 지금까지 근근이 버티고 있다는 것.
“우리는 회사 가치를 최소 30억 원은 보고 있습니다.”
“알겠어요. 그럼 우리에게 지분을 얼마나 넘길 수 있어요?”
“현재 저 포함 일곱 명이 여기를 운영하고 있죠. 각 10%씩은 가져야 하니까 30%까지는 드릴 수 있습니다.”
70%를 자신들이 가져가고 30%를 넘긴다?
일견 일리가 있는 분배긴 하다.
하지만 만일 상장을 하게 되면?
문제가 좀 복잡해질 수 있다.
하지만 아직은 그런 걸 걱정할 때가 아니다.
“그럼 30%면 9억이 되겠네요?”
“그런 셈입니다.”
“잠시 전화 좀 하고 오겠습니다.”
정민지 이사와 전현택 차장이 밖으로 잠시 나갔다.
그걸 확인한 이해준 대표는 한숨을 푹 내쉬었다.
“투자를 해준다면 좋긴 한데 30%면 좀 위험하긴 한데.”
모두 합쳐 70%라고 해도 나중에 기업공개를 할 땐 각각 지분을 얼마씩은 내놔야 한다.
그리되면 30%의 지분은 결코 낮은 비율이 아니게 된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걸 따질 때가 아니다.
여기서 무너져버리면 미래도 없으니까.
한편, 밖에 나갔던 정민지 이사.
강혁과 통화 중이었다.
“기업 가치를 30억으로 본다고 합니다. 지분 30%를 넘길 수 있다고 해요.”
-그 정도면 괜찮네요. 더 끌지 마시고 9억에 계약서 쓰세요.
“네. 알겠습니다.”
대표의 결정이 내려졌다.
이제 패를 보일 때다.
안으로 다시 들어간 둘은 자리에 앉았다.
“지분 30%를 9억 원에 넘긴다는 계약서를 쓰도록 해요. 우리 대표님께서 이 회사에 애정이 많으신가 봐요.”
“대표님이 젊으신가봅니다?”
“네. 많이 젊으세요. 서로 확인했으니까 이제 계약서 쓰면 되겠죠?”
“그렇게 하시죠. 그런데 그쪽 대표님은 왜 우리 회사에 투자를 하는 거랍니까?”
“그건 저희도 잘 몰라요. 다만 투자를 하고 싶다는 말씀만 하셨어요.”
그렇게 두 회사는 지분 30%에 대한 계약서를 작성했다.
한쪽은 원하는 지분을 얻어서 좋고 또 한쪽은 모자란 돈을 받아서 좋고.
양쪽모두 만족한 계약이기에 분위기는 금방 풀어졌다.
회사로 돌아온 두 사람은 대표실로 바로갔다.
“대표님. 30% 지분 계약서 받았습니다.”
“하하. 뭐가 이렇게 빨라요?”
“어제 먼저 전화를 해서 그런지 많이 기다린 눈치였어요.”
“9억이라고 했었죠?”
“네. 제가 보기엔 전혀 그 정도 가치로 보이진 않았어요.”
“아직 적자기업이니 그렇게 보일수도 있죠.”
인터넷 사용자가 아직은 많지 않았다.
그렇다보니 광고 수익도 적었고.
그 덕에 쌓여가는 건 빚이었다.
조금만 더 기다리다간 집도 날아갈 판이다.
그런데 이 기발한 타이밍에 투자사가 등장했다.
하늘이 돕는다 생각됐다.
“혹시나 나중에 상장하게 되면 지분을 더 끌어 모으죠.”
“네, 그런 일이 생기면 시장에 나온 물건은 모두 살게요.”
“자, 그럼 이건 끝났고. 이제는 다음KK 네요. 출발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