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reatest overpowered tycoon of all time RAW novel - Chapter (48)
역대급 먼치킨 재벌-48화(48/342)
# 48
048화 $$$ Again America
강남 KH 인베스트먼트.
커피를 마시던 전현택 차장이 넌지시 물었다.
“얼마 전에 윗집 여자 때문에 오피스텔 하나 더 샀다며?”
“그런 일이 좀 있었지. 혁수가 그러디?”
“너 미국 갔다 와서 얼굴이 좀 안 좋아서 물어봤어.”
“그 여자 욕 뒤지게 써놓고 이사 갔어.”
“생각해 보니까 너 경호팀을 따로 만들어야겠더라.”
“내 경호팀을?”
전현택의 말도 일리가 있었다.
옛날과는 상황이 많이 다르다.
자신은 지금 거느린 직원들이 많다.
신변에 문제라도 생긴다면 이 회사는 온전치 못할 것이다.
“그래 말 나온 김에 네 경호건 바로 추진하자.”
“인원은 어떻게 뽑고?”
“사람이 없어 못 뽑겠어? 다들 돈이 없어서 문제지.”
지금 강혁에게는 벌써 했었어야 할 일이다.
지금도 늦은 감이 있었다.
다행이 전현택 차장이 그걸 정확히 짚어냈다.
“내가 또 경호도 다 받아보겠네. 인원은 얼마나 생각해?”
“내 생각엔 주야로 돌리는 게 좋을 것 같은데.”
“주야로 돌리면 직원들이 힘들어서 되겠어?”
“그럼, 3개조 2교대로 하고 한 조는 비번으로 어때?”
“흠··· 그러면 괜찮겠네.”
“이건 내가 추진해볼게.”
“너 요즘 부쩍 일 많이 하더라. 무슨 일 있어?”
뭣에 쫓기기라도 하듯이 회사에 매달리는 모습이었다.
“나 좀 있으면 군대 가야잖아.”
“아, 벌써 그렇게 됐네?”
“그래. 가기 전에 일 많이 해놓고 가고 싶어서 그러지.”
“근데 너 얼굴 그런 건 면제 대상 아니던?”
정말 진짜 몰라서 물었다.
“나도 그게 궁금해서 알아봤지. 근데 전화 받은 사람이 그러더라. 미국 흑인들은 군대 안 가더냐고.”
“그 사람 답변 한 번 명답이다. 진짜 할 말 없게 만드네.”
“가기 전에 네 경호문제는 확실히 매듭짓고 가야겠다.”
“근데 얘들은 군 생활 잘하고 있나?”
“그 자식들 빡빡 구르고 있겠지.”
전현택 차장의 건의로 경호문제는 빠르게 진행됐다.
다른 이들도 이 문제를 심각하게 인지한 상태였다.
정민지 이사도 나서면서 일을 빠르게 진행했다.
전국 일간지와 네이버IN과 다음KK에 광고가 나갔다.
총 모집인원은 22명.
팀장: 1명.
1 조: 7명(1명 조장).
2 조: 7명(1명 조장).
3 조: 7명(1명 조장).
총 3개 조 2교대로 운영한다는 방침이었다.
주/야간 근무를 서고 한 개조는 비번이었다.
그런데 광고가 나간 후 뜻밖의 일이 발생했다.
경호 인력 모집은 일반 모집과는 달랐다.
주로 면접으로 합격자를 가려야 했다.
특별한 결격사유가 없으면 모두 면접을 볼 수 있었다.
그렇다 보니 그 모인 인원이 많아도 너무 많아져 버렸다.
거기엔 높은 급여와 보너스 및 복지혜택도 크게 한몫했다.
그래도 이렇게 많을 거라고는 전혀 예상치 못했다.
회사에서는 면접을 볼 수 있는 사람이 없었다.
그러니 할 수 없이 사설 경호 전문가를 따로 초빙했다.
22명 모집에 경쟁률이 무려 537:1이나 돼버렸다.
전체 면접 인원이 11,814명이나 된다는 얘기다.
한국의 상황이 어떤지 보여주는 단면이라 할 수 있었다.
이 때문에 체육관을 7일간이나 빌리게 됐다.
사설 경호 전문가들도 7일간이나 심사관으로 있었고.
어쩌다 보니 이 면접은 9시 뉴스에까지 나오게 되었다.
[시청자 여러분 이번 소식은 좀 색다른 소식입니다] [KH 투자라는 회사에서 경호 인력을 뽑았는데요] [그 경쟁률이 무려 537:1이었다고 합니다.] [22명 모집에 11,814명이 몰렸다는 얘긴데요] [체육관 주변은 응시자들로 인산인해를 이뤘습니다]카메라가 옆으로 돌아가며 한 사내를 비췄다.
[KH 인베스트먼트라는 회사가 어떤 회산가요?] [금융과 부동산 투자를 전문적으로 하는 회삽니다] [그런 회사에서 경호 인력이 22명이나 필요한가요?] [모집 이유가 회사의 대표를 경호하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
.
인터넷 뉴스 기사에 달린 댓글에서도 많은 관심을 보였다.
≪≫무슨 이성 고시냐?
≪≫이성 고시보다 더 치열한데.
≪≫군대에서 태권도 1단 땄는데 어떻게 함 가볼까?
≪≫아서라. 군대에서 2단 딴 군바리들 천지 빼까리다.
≪≫KH 투자사라고 하던데 이런 시국에 직원을 뽑네?
≪≫좆같은 세상. 나는 어제 짤렸는데.
≪≫이 회사 대표가 24살이라던데요?
≪≫회사 대표가 24살이라고요?
≪≫24살 맞아요. 또, 서울대 출신이에요.
≪≫사람들, 어떻게 이리 잘 알지?
≪≫등신. 회사 홈피에 있잖아!
≪≫3대 고시 모두 1차 합격한 거로 뉴슨 나온 적 있음.
≪≫학교 선배임. 윗분 글 맞아요. 학교에선 유명해요.
≪≫나 24살인데 아직 군대도 안 갔다.
≪≫나도 24살이다. 사법고시 재수다!
≪≫씨바. 3수다!
≪≫좆 까. 5수다!
≪≫다 찌그러져! 백수다!
22명 선발을 앞두고 그 두 배수인 44명을 뽑았다.
이 인원은 1차 신원조회를 모두 거쳤다.
그리고 면접 마지막 날 최종적으로 22명을 선발했다.
이 인원은 다시 세부적으로 2차 신원조회를 거쳤다.
팀장은 청와대 경호실을 거친 인물이었다.
강혁이 나갈 땐 차량 3대가 항상 같이 움직였다.
앞차에 3명 뒤차에 2명.
그리고 중앙에 조장과 나머지 1명.
물론 강혁은 중앙 차량에 탑승했다.
총 7명이 3교대로 돌아가면서 24시간 경호를 했다.
그러다 보니 여기서도 예상치 못한 문제가 생겼다.
현재 사는 오피스텔은 경호하기에 문제가 많았다.
또 회사 대표의 집으로도 격에 맞지 않았고.
그래서 이 기회에 새집을 사기로 했다.
살던 집과 위층 집은 고아원 동생들이 살게 하고.
* * *
강남구 논현동 제일 부동산.
오피스텔 두 채를 샀었던 그 여사장의 부동산.
검은색 차량 3대가 부동산 앞에 일직선으로 섰다.
경호원 두 명과 사무실로 들어서자 여사장 흠칫한다.
하지만 이내 그 특유의 넉살을 발동했다.
“응? 그분이 맞는데? 그죠? 오피스텔 두 채 사신 분?”
“맞습니다. 오늘은 단독주택 좀 보려고 왔어요.”
“여기 이분들은?”
“신경 안 쓰셔도 됩니다.”
신경을 안 쓸래야 안 쓸 수 없을 거다.
검은색 정장에 반투명 선글라스를 끼고 있으니.
거기다 키는 180cm가 넘는다.
몇 번 힐끔거리던 여사장.
그래도 자신의 본분은 절대 잊지 않는다.
“단독주택이면 크기는 어느 정도 찾으세요?”
“크면 클수록 좋겠는데요.”
“강남 쪽 단독주택은 크면 보통 대지면적이 300평 정도에요.”
“건평은요?”
“건평은 보통 100평 정도로 보시면 돼요.”
100평이면 혼자 살기엔 너무 컸다.
하지만 경호 인원도 있고 또 나중을 위해서면 무난했다.
“몇 개나 볼 수 있을까요?”
“IMF 여파로 좀 많이 나와 있어요.”
“그럼. 일단 현장에 가서 보고 말하죠.”
“그러세요.”
여사장을 따라 다섯 곳의 집을 봤다.
시국이 시국이다 보니 나온 집들이 많았다.
나온 집들은 나름 한 끗발 하던 사람들의 집이었다.
그중 대지 320평에 지하도 있고 2층으로 된 집으로 들어갔다.
“여기가 제일 마음에 드네요.”
“잘 보셨어요. 여긴 지은 지 2년 밖에 안 됐어요.”
“음··· 1, 2층 합치면 120평이라고 하셨죠?”
“네. 이 집 주인이 건설회사 사장이에요. 그 때문인지 인테리어나 정원이 다른 집들보다 월등히 잘돼 있어요.”
“그렇게 보이네요. 얼마에 내놨나요?”
“6억에 내놨어요.”
“너무 싸게 내놓은 것 같은데요?”
6억이 적은 돈은 아니지만.
이 집값에 비교하면 모자란 감이 있었다.
대지 가격만도 4억에 가까울 것이다.
그런데 6억에 내놨다면 이 집도 사연이 있다 싶었다.
“요즘 같은 시기엔 집값이 제 값을 못 해요.”
“IMF 때문에 그런 거겠죠?”
“네. 내놓은 아파트는 수두룩해요. 특히 이런 고급 주택은 사려는 사람이 거의 없어서 가격을 확 낮춘 거예요.”
“그럼 이 집으로 하죠. 벌써 이사는 갔네요?”
“네. 바로 들어오시면 돼요.”
그날 바로 그 집으로 계약을 했다.
여사장의 말대로 건설회사 사장의 집이어서 그런지 고급스러운 느낌을 물씬 살렸다.
오피스텔에서 쓰던 물건은 그대로 뒀다.
전자제품이며 모든 가전제품을 새로 샀다.
이사한 날부터 경호 인력은 집에서도 경호를 했다.
경호원 7명과는 별도로 CCTV도 담장을 따라 빙 둘렀다.
* * *
강남 KH 인베스트먼트.
표기철 법무팀장은 호출을 받고 대표실에 들어섰다.
“찾으셨습니까. 대표님.”
“바쁜데 오라고 했나 보네요.”
“아닙니다. 대표님께서 찾으시는데 당연히 와야죠.”
“그 조동길 국제 금융기획팀장, 정말 능력 있더군요.”
“마음에 드셨다니 다행입니다.”
너무도 꼼꼼한 성격에.
아들뻘인 자신에게 지금도 언제나처럼 깎듯 하다.
하지만 지금은 적응이 많이 됐다.
“그리고 조 팀장에게 연락이 왔었습니다.”
“무슨 급한 일이라던가요?”
“국적 문제로 이민국에서 면접을 봐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렇게 빨리 진행이 됐단 말이죠. 대단한 사람입니다.”
“그러시면 미국엔 언제쯤 가실 생각입니까?”
“조만간 다시 가야겠네요. 이런 건 빨리 처리해야죠.”
강혁은 누런색 각 봉투를 하나 내려놓았다.
“이 안에 있는 사람들 특별히 잘 관리하세요.”
“잠시 봐도 되겠습니까?”
“네. 한번 살펴보세요.”
봉투에는 다음 정권의 실세들 명단이 들어있었다.
대통령과 국무총리와 장관급 같은 고위급을 뺀 나머지다.
고위급 인물은 자신이 직접 접촉을 해야 했다.
그래도 한번은 도장을 찍어둬야 나중에 할 말이 있다.
자료를 꼼꼼히 읽어보던 표기철 법무팀장.
자료를 덮고서는 더는 아무런 질문도 하지 않는다.
“뭐 궁금한 것 없습니까?”
“지시할 사항이 있으면 대표님께서 말씀을 주시겠죠.”
“역시 팀장님답습니다. 따로 돈을 드릴 테니 그만하라고 할 때까지 관리해주세요.”
“알겠습니다. 이건 제가 직접 관리하도록 하겠습니다.”
강혁은 혹시나 해 넌지시 물었다.
“혹시, 노문현 씨에 대해 좀 압니까?”
잠시 생각에 잠기던 표기철.
자신이 아는 사람 중에 노문현은 한 사람밖에 없었다.
“인권변호사 출신 노문현 말씀하시는 겁니까?”
“네. 그 사람 맞아요.”
“제 사법고시 선뱁니다.”
“흠··· 팀장님과 사이는 어떻습니까?”
“많이 가까운 건 아니지만 술자리는 여러 번 가졌습니다.”
“그 정도면 됐어요. 팀장님은 그 인물들 관리만 잘 해주세요.”
* * *
며칠 후 KH 인베스트먼트.
정민지 이사와 전현택 차장을 호출한 강혁.
셋은 티 타임을 가지고 있었다.
“1주일 후에 미국에 다시 다녀올 겁니다.”
“또 가시게요?”
“그렇게 됐습니다. 미국 법인과 조율은 잘되고 있나요?”
“네. 조 팀장이 워낙 일 처리를 잘해서요.”
“그럴 겁니다. 저도 조 팀장이 워낙 빨리 처리하는 바람에 가는 거니까요.”
“그런데 미국 법인에 있는 자금은 그대로 두실 건가요?”
둘은 강혁을 빤히 쳐다봤다.
미국 법인에 있는 그 천문학적 금액에 입이 돌아간 상태였다.
“그 돈을 자본금으로 시작해서 더 많이 불려야죠.”
“그래도 금액이 너무 크지 않을까요?”
“그래서 이번에 가면 뒷배를 좀 만들어둘 생각입니다.”
“미국 쪽 경호 인력도 준비시키라고 일러두겠어요.”
“네. 진행하세요.”
“전 차장은 알아보랬던 IT 기업들 진척이 좀 있어요?”
“네. 안 그래도 보고를 드리려던 참이었습니다.”
파일 하나를 앞으로 내민다.
“아직 전부 준비하진 못했습니다. 비상장사들이 많다 보니 시간이 좀 더 걸릴 것 같습니다.”
“그럴 겁니다. 되도록 내가 미국에 가 있을 동안엔 마무리 짓도록 하세요.”
“네. 그때까진 모두 마무리 짓겠습니다.”
둘이 사무실을 나가자 미국 법인으로 전화를 넣었다.
“조 팀장님. 제가 1주일 후에 미국에 들어갈 겁니다.”
-네. 준비하고 있겠습니다.
“그래서 말인데요. 클린턴 대통령뿐만 아니라 민주당 쪽과 공화당 쪽 의원들에게 로비 작업 좀 미리 진행해두세요.”
-저도 그게 좋을 것 같습니다. 금액이 워낙 크다 보니 입 싹 닦는 것보단 입막음을 해두는 게 좋을 겁니다.
“그래요. 돈 아끼지 말고 쫙 푸세요. 우리가 하는 일에 방해하는 사람이 있어선 안 됩니다.”
-바로 추진하겠습니다. 미국은 로비 정치가 통하는 나라니 결과물이 있을 겁니다.
계획보다 늦은 10일 후.
강혁은 다시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나중에 돈 더 벌면 비행기라도 하나 살까?”
* * *
미국에 도착했지만 이번엔 호텔에 묵었다.
이제 조동길 팀장과는.
상사와 부하직원 관계라 그럴 필요가 있었다.
아침에 눈을 뜬 강혁.
가끔 하던 그 미친 것 같은 웃음을 터트렸다.
전에는 미국 주식현황이 2009년까지만 보였다.
그런데 지금은 한국에 이어.
미국 ‘정부 역대 인명부’가 순식간에 떠올랐다.
“다음 대통령이 부시군. 아버지에 이어 아들도 대통령을 하네.”
43대 대통령: 조지 W. 부시.
44대 대통령: 버락 오바마.
45대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
50대
.
55대
.
60대
.
쭉 이어졌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모든 정보가 총 망라되어 있다.
이 정보만으로도 미국을 꼭두각시로 만들 수 있었다.
“미국아, 이제 너희들은 끝났다. 남김없이 뽑아먹어 주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