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reatest overpowered tycoon of all time RAW novel - Chapter (63)
역대급 먼치킨 재벌-63화(63/342)
# 63
063화 $$$ 더 많은 돈이 필요해
그날부터 최 기자와 카메라맨은 강혁을 졸졸 따라다녔다.
강혁은 미리 비자를 발급받아 두었기에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두 사람은 비자가 없어 외국에 따라가지 못했다.
어쩔 수 없이 한국에 돌아오면 그때부터 다시 취재를 하기로 하고 강혁은 독일로 떠났다.
어느 나라건 경호업체는 있었기에 현지 경호원이 항상 뒤를 따랐다.
독일에서 3일, 영국에서 4일 다시 프랑스에서 4일을 보냈다.
항상 그래 왔던 것처럼 첫날 아침마다 해당 국가의 ‘정부 역대 인명부’는 떠올랐다.
휴가를 하루 남겨두고 다시 김포공항에 도착하니 최 기자가 마중 나와 있었다.
마중이라기보다는 이때부터 다시 촬영이 시작되는 것이다.
“그동안 대표님 기다린다고 눈 빠지는 줄 알았어요.”
“하하, 이번에는 못 가셨지만 다음에는 미리 말씀 드릴게요.”
“저희도 대표님 따라 꼭 외국 나가 보고 싶어요.”
“다음부터는 그렇게 될 겁니다.”
강혁은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KH 반도체가 있는 경기도 이천으로 갔다.
원래의 계획보다 많이 늦어졌기 때문에 이번엔 꼭 들러야 했다.
미리 연락을 받아 벌써부터 정문에 나와 있는 박영준 사장과 임원들.
대표의 첫 방문이다 보니 바짝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정문을 거쳐 4대의 차량이 들어섰다.
최소정 기자와 카메라맨도 함께 왔기 때문에 차량이 한 대 더 늘었다.
“대표님 처음 인사드립니다. 박영준 사장입니다.”
“정 이사님만 보내고 이제야 얼굴을 비춰서 죄송합니다.”
“아닙니다. 바쁘실 텐데 제가 오히려 미리 찾아뵈었어야 했습니다.”
“별말씀을 다 하십니다. 자, 다들 들어가시죠.”
최소정 기자는 KH 반도체 임원들의 모습에 새삼 느끼는 것이 많았다.
자신이 강혁을 처음 봤을 때는 이제 막 새내기인 대학 1학년생이었다.
그리고 얼마 전에 다시 만났을 때도 겉모습은 그대로였다.
강혁이 KH 인베스트먼트의 대표인 것은 알고 있었다.
하지만, 실제 현장에서 보게 되니 그 무게감이 대단했다.
이제 20대 중반인데 이런 큰 회사의 대표라니.
처음 봤을 때도 느끼긴 했지만, 정말 대단한 사람이야.
이 회사 말고도 다른 회사도 있다고 하던데 마음 단단히 먹어야겠어.
옆을 보니 카메라를 들고 있는 이창석의 얼굴도 자신과 별반 다르지 않다.
20대 중반의 새파랗게 젊은 사람에게 50이 넘은 사람들이 연신 허리를 굽실거리는 모습은 쉽게 볼 수 있는 장면이 아니다.
일행이 사장실에 들어서자, 강혁은 회의용 테이블에 앉았다.
다른 사람들도 강혁을 중심으로 모두 앉았다.
비서실 직원이 음료수를 내려놓고 나가자 강혁은 입을 열었다.
“정식으로 인사드리겠습니다. 강혁입니다.”
인사가 끝나자 임원들이 한 명씩 돌아가며 소개를 했다.
“아시는 분도 있겠지만 조만간 판교에 연구소가 들어서면 여기 반도체 연구소는 그쪽으로 이전할 겁니다.”
“네, 정 이사님께 전해 들었습니다. 시기에 맞추려고 미리 준비 중에 있습니다.”
“잘 하셨습니다. 제가 회사를 인수하게 된 배경에 대해서는 길게 말하진 않겠습니다.”
분위기가 좀 무거워지자 다들 긴장한 기색이 완연하다.
주인이 바뀌었으니 물갈이가 시작될 거라고 생각한 모양이다.
“몇 년간 흑자를 냈다고 안심하시면 안 됩니다. 이성 전자와 어깨를 견줄 정도는 되어야 합니다.”
“저, 대표님께서 이성전자의 대주주시라고 하던데 그게 사실입니까?”
박영준 사장이 조심스럽게 물었다.
아마도 모두 궁금했을 것이다.
경쟁업체인 이성전자의 대주주가 대표니 특이한 상황이다.
“네, 제가 이성그룹 이 회장님보다 지분이 많습니다. 마음만 먹으면 이성전자도 우리 KH로 만들 수 있죠. 그러니까 여러분들도 자긍심을 가지십시오.”
“대표님이 계시니 더 힘이 나는 것 같습니다.”
“하하, 앞으로 힘 날 일이 더 많이 생길 겁니다.”
어디 이성전자만 대주주겠는가.
다른 기업들도 대주주로 있고 또 조만간 더 많은 기업을 인수할 생각도 가지고 있다.
미국 업체들은 두말할 것도 없고.
하지만 그걸 굳이 이 자리에서 모두 말할 필요는 없다.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알게 될 내용이니까.
“인사이동이 있을까 싶어서 모두 걱정이 많았을 겁니다. 하지만 걱정하지 마십시오. 여러분을 쫓아내려고 온 것은 아니니까요.”
“며칠 전, 정 이사님과 법무팀장님이 감사를 하고 갔습니다.”
“알고 있습니다. 그 결과에 따라 상벌은 당연히 있을 겁니다. 그렇다고 제가 무턱대고 인사권을 휘두르는 일은 없을 테니 안심하세요. 사장님도 그 자리 그대로 계시면 됩니다.”
몇 년간 흑자를 낸 기업이다.
잘 돌아가고 있는 기업에 굳이 손댈 필요는 없다.
느슨해진 기강을 조금 잡아 줄 필요는 있겠지만.
“회사 이름만 바뀌었다 뿐이지 전 직원들이 제 자리를 잘 지키고 있습니다.”
“사장님께서 잘 이끌어 온 결과겠지요. 그리고 이천에 사원아파트를 지을 생각입니다.”
“여기 직원 수가 만만치 않습니다.”
“당연히 알고 있죠. 건설 회사들이 모두 놀고 있으니 지금 아파트를 지으면 많은 비용을 절감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사장님은 연차별로 명단을 뽑아 보세요.”
판교에도 사원 아파트가 지어지고 있다.
특히나 이천은 서울과는 거리가 있다 보니 집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그래야 직원들도 부담감이 적어지고 마음 편히 직장을 다닐 생각이 들 것이다.
강혁은 KH 반도체를 시작으로 다시 8개 제약회사를 순회했다.
그럴 때마다 최소정 기자가 뒤를 따랐다.
* * *
며칠 후 KH 인베스트먼트.
정민지 이사와 표기철 법무팀장이 대표실에 들어와 있다.
“중국 지사에도 직원이 10명이 있죠?”
“제가 다녀왔습니다. 한족 6명과 조선족 4명으로 남자 7명에 여자 3명입니다. 조만간 KLG에서도 3명이 이직해 올 겁니다.”
“법무팀장님이 보셨다니 믿을 만하겠군요. 그중에 특별히 믿을 만한 사람이 있습니까?”
“장웨이라는 직원이 있습니다. 들어보니 어머니가 북한 사람이었습니다. 오래전에 중국인 남편과 결혼했고 현재 남편은 사망한 상탭니다.”
“그거랑 믿을 만한 것이 무슨 관계가 있죠?”
20여 년 전에 북한을 떠나 중국인과 결혼했다면 특별한 상황이긴 하다.
그렇다고 그게 어쨌다는 것인가?
“한국 기업이라는 말에 어머니가 입사를 더 권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이 장웨이는 한국 국적을 따길 원하고 있습니다. 물론 어머니도 한국으로 가길 원합니다.”
“그러자면 한국 여자와 결혼해야 가능하잖아요?”
“네, 그러니 한국으로 오기 위해선 다른 이들과는 생각이 많이 다를 수밖에 없을 겁니다. 그리고 직원들이 자리를 잡고 후임이 생기면 한국 근무도 가능하다고 얘기를 했습니다.”
“그래도 생판 모르는 중국인들 보다는 낫겠군요.”
중국인들이야 옛날부터 뒤통수 잘 치기로 유명하다.
물론 모든 중국인들이 그렇진 않겠지만, 100% 믿기에는 무리가 있다.
어머니가 탈북자에 한국으로 가길 원하고 자신도 한국 국적을 따길 원한다.
쉽게 딴마음을 먹진 못할 것이다.
설혹 문제가 생겨도 그때쯤이면 이미 안전장치가 마련되어 있을 때다.
당장 지금이 문제라 믿을 만한 사람이 필요한 것이다.
“전, 이번 달 안으로 중국에 다시 다녀올 겁니다. 법무팀장님은 그 장웨이라는 직원에게 미리 지시를 해 두세요.”
“알겠습니다.
“우선 이 명단의 인물들부터 조사하라고 하고, 이 사람을 찾아보라고 하세요. 회사 이름도 적어 뒀습니다.”
중국 ‘정부 역대 인명부’ 상에서는 이 회사와 이자에 관계된 정부 인사들이 많았다.
이 인물이 훗날 아시아 최고의 부호로 등극한다고 하니 회사는 두말할 것도 없다.
“주신 명부대로 진행하겠습니다.”
“두 분도 잘 아시겠지만 특히 중국과 러시아는 신경을 많이 써야 합니다.”
“네, 제가 수시로 확인하겠습니다.”
표기철 법무팀장의 꼼꼼함이면 더 살필 필요는 없겠지만, 뭐든 처음이 중요하다.
한번 틀어지면 본궤도에 오르기까지 많은 시간과 자금이 든다.
강혁은 며칠 후 중국으로 떠나기로 하고 다시 컴퓨터 앞에 앉았다.
최근엔 일이 많아 주식에 손을 대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젠 어느 정도 안정이 되자 다시 시작하기로 했다.
국내 기업들을 인수하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미국의 IT 버블 사태 때 크게 한몫 잡으려면 더 많은 돈이 필요하다.
미국 법인 계좌를 열어 잔고를 확인했다.
310억 달러.
한화로 38조 7,500억 원이다.
미국 IT기업에 투자하고 국내 기업들 인수를 하고도 이 정도 금액이 남았다.
그동안 얼마나 많이 벌었는지 실감이 안 날 지경이다.
“38조 원이라··· 이 금액으론 아직 많이 모자라. 내년이면 시간이 얼마 안 남았어. 이때를 놓치면 다시 8년을 기다려야 한다고. 이번 기회에 최대한 많은 회사를 인수해야 할 거야.”
강혁은 계속 상승폭을 유지하는 종목들부터 다시 시작했다.
그리고 시가총액이 큰 종목들도 함께 골랐다.
금액이 크다 보니 몇 종목으론 턱없이 부족해 최대한 종목 수를 늘렸다.
먹고 빠진다 해도 이 종목들은 내년까진 꾸준히 오를 종목들이다.
그러니 지금과 같은 시기엔 최적의 선택이다.
“아, 이거 땀이 엄청 나는데.”
손안에 땀이 조금씩 배어 나온다.
긴장하고 있다는 증거다.
주식을 할 때면 긴장감에 이런 현상을 자주 보이곤 했다.
답을 알고 있어도 큰돈을 만지다 보니 긴장이 된다.
돈이 정확히 얼마까지 늘어날지는 자신도 모른다.
이 긴장감을 느껴 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
“역시 주식은 이 맛이란 말이야.”
카지노에 중독된 사람이 많다지만, 지금 자신이 하고 있는 이 방식에 빠지면 카지노보다 더할 것이다.
어쩔 땐 덜컥 겁이 나는 경우도 있었다.
자신도 모르게 이 일을 즐기고 있었고 희열을 느끼고 있었다.
엄청난 돈을 벌었으니 당연히 기쁘겠지만, 조금씩 그 희열은 더 많은 돈을 원했다.
하지만 그게 꼭 나쁘다고는 할 수 없었다.
어떤 사람이건 자신과 같은 능력이 있다면 아마 잠도 안 자고 하루 종일 주식만 하는 사람도 있을 테니.
지금의 절제력이면 많은 부분은 스스로 컨트롤하고 있다는 말이다.
“부시가 정권을 잡으려면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니 그때까지만 하던 대로 해야겠지. 조금 잃어주고 다시 왕창 쓸어 담고.”
우선적으로 투자할 종목부터 골랐다.
차트를 떠올리자 수십 개의 회사가 떠오른다.
애플.
월마트.
퀄컴(무선 전화 통신 연구기업)
마이크로소프트.
엑슨모빌(석유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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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안 뽑아 먹은 지 좀 됐지. 아, 빨리 부시가 대통령이 됐으면 좋겠네. 원 없이 빨아먹어 보게.”
미국 기업 투자 1일차.
시가총액이 만만치 않은 기업들도 많기 때문에 배팅에 제한은 없었지만, 단타로 하다 보니 눈 의 피로가 상당히 심했다.
전에도 가끔 이런 경우가 있긴 했다.
너무 집중한 탓인지 눈이 시큰거릴 정도였다.
첫 날부터 금액은 꾸준히 늘어 갔다.
투자 3일차.
310억 달러였던 금액이 317억 달러로 불었다.
투자 7일차.
엑슨모빌과 퀄컴에서 대박을 터트렸다.
유가에 큰 변화가 있어 특히 엑슨모빌에서 큰 수익을 냈다.
“그럼 그렇지. 돈질에 어떻게 버텨.”
317억 달러였던 금액이 332억 달러로 불었다.
투자 10일차.
시가총액이 높은 대형주 35개 종목에서 또 대박이 났다.
누군지 모르지만, 자신 외에 다른 큰 손이 움직이고 있는 게 보였다.
“어라. 이것들이 날 이기려고 대드네. 어림없는 수작이지.”
332억 달러였던 금액이 389억 달러까지 불었다.
시동이 걸리자 멈출 줄을 모른다.
투자 13일차.
마이크로소프트와 버크셔 해서웨이 외 27개 종목에서 누군가 큰 손해를 봤다.
다르게 말하면 그 금액이 강혁의 계좌에 쌓였단 말이다.
389억 달러였던 금액이 423억 달러까지 다시 불었다.
투자 20일차.
내일 중국으로 넘어가야 하기에 일단 여기서 멈췄다.
다녀와서 다시 흔들어 놓을 생각이다.
강혁은 계좌 잔고를 확인했다.
자투리 빼고 총 489억 달러.
한화로 61조가 넘는 돈이다.
“좋긴 한데 미국 기업들을 거덜 내버리려면 아직 멀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