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reatest overpowered tycoon of all time RAW novel - Chapter (66)
역대급 먼치킨 재벌-66화(66/342)
# 66
066화 $$$ 전국을 뒤져라/ 금발의 엘프녀
“이것들 말고 다른 가게에도 물건이 있을 것 아닙니까?”
“무, 물론입니다.”
놀란 얼굴로 멍하게 있다가 얼떨결에 대답한다.
“그것들 소개 좀 해 주세요. 소개비는 따로 챙기셔도 됩니다. 그만큼 진품 여부는 판별해 주셔야 하고요.”
“그거야 제 전문이니 두말할 건 없는데··· 정말 이걸 모두 다 사고 다른 것들도 알아봐 달라는 말이죠?”
“네. 모두 다 살 테니까 소개만 해 주세요.”
“허어, 이거 내 평생 이런 경우는 첨이라······.”
거짓말 같지는 않고.
또 100프로 믿자고 하니 황당한 일이고.
이걸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나.
아버님 때도 이런 일은 없었는데.
아버님이 꿈에 나타나더니.
이런 일이 생기려고 그랬나.
많이 쳐 줘도 이제 기껏 20대 중반으로밖엔 안 보이는데 말이야.
“가능하겠죠? 가져다주시기만 하면 모두 구입할 겁니다.”
“사 주시기만 한다면야 그건 어려운 건 아닙니다.”
“첫 거래를 해 보시면 믿음이 가시겠죠. 우선 이것부터 내일까지 배달해 주세요.”
“네, 그럼 돈은 어떻게······.”
“현금으로 드려야 편하지 않겠어요?”
“그게 아니고 가격을 안 물어보셨잖습니까?”
이만한 물건을 사면서 가격도 안 물어 본다.
내가 확실히 물주를 잡은 건가.
“다 해 봐야 얼마나 한다고요. 그러면 지금 계산해 보시죠. 현금으로 바로 찾아드릴게요.”
“자, 잠깐만 기다려 주십시오. 바로 뽑아 보겠습니다.”
강혁은 잠시 밖으로 나왔다.
김혁수가 벙한 표정으로 있는 게 보인다.
“혁수야, 너 사장님이 계산서 뽑아 주면 은행가서 돈 좀 뽑아 와라.”
“알겠슴미더.”
사장은 급히 어딘가로 전화를 걸더니, 종이와 볼펜을 들고 다시 박스 안으로 들어갔다.
잠시 후, 30대 초반으로 보이는 한 여자가 뛰어 들어온다.
“아빠, 무슨 일이에요?”
“아, 예진아 우선 이분께 인사부터 드려라. 앞으로 네가 담당하게 될 분이다.”
“네?”
그녀는 강혁을 쳐다보며 의아한 표정을 짓는다.
하지만, 금세 표정을 바꾸며 인사를 건넨다.
임기응변이 빠른 여자다 싶다.
“안녕하세요. 공예진이예요.”
“강혁입니다.”
“얘야, 안으로 좀 들어가자.”
잠시 후, 여자가 급히 다시 나왔다.
아버지에게 전후 사정을 들었는지, 표정이 사장과 같은 모습이다.
“아깐 사정을 몰라서 죄송했습니다. 정식으로 인사드릴게요. 아버지의 뒤를 이어서 여기를 맡게 될 공예진이에요.”
“앞으로 잘 부탁합니다. 좋은 물건 많이 가져다주십시오.”
“이걸 모두 사신다는 게 사실인가요?”
“좀 있다가 보시면 알겠죠. 가격은 다 뽑았습니까?”
말이 끝남과 동시에 사장이 상기된 얼굴로 나왔다.
지금 꿈을 꾸고 있는 기분일 테다.
“오래 기다리게 해서 죄송합니다. 127점 모두 해서 145억 7천만 원입니다. 가격은 품목별로 분류해서 적어 뒀습니다.”
“흠, 그렇게 많이 나오진 않았네요. 우선 오늘은 첫 거래니까 1억을 드리죠. 내일 물건이 오면 나머지는 현금으로 드리면 되겠습니까?”
“그렇게 하십시오.”
“김 과장, 가서 1억만 찾아다 줘.”
“알겠슴미더, 퍼뜩 갔다 올께예.”
김혁수가 급히 경호원 한 명과 함께 밖으로 나갔다.
“올 동안 음료수라도 좀 드시겠어요?”
“경호원들도 좀 부탁합니다.”
“네. 모두 드릴게요.”
아직 결혼은 하지 않은 것 같은 모습니다.
두 부녀는 급 조심스러운 모드로 변했다.
“제가 아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대표님이 원하시는 수준이 어느 정돈지 알았으니까 준비되는 대로 물건을 가져다 드리겠습니다.”
“잘하시겠지만 가품이 있을 시엔 소개해 준 사장님이 책임져야 할 겁니다.”
“물론이죠. 가져오기 전에 몇 번의 확인 절차를 거칠 겁니다. 잘못될 경우 제가 모두 책임지겠습니다.”
“앞으로 거래를 해 보면 알게 되겠죠. 아까 보셨다시피 저도 보는 눈이 좀 있습니다.”
첫 거래에서 확실한 물주라는 걸 보여 줬다.
눈에 불을 켜고 물건을 찾아낼 것이다.
“그런데 대표님, 가격 제한은 없습니까?”
“가격은 상관없습니다. 국보급도 상관없고요. 굳이 문화재급이 아니라도 한 단계 정도는 못해도 됩니다.”
“그 정도라면 우리 가게에도 제법 있습니다.”
“그럼 그것도 같이 계산하세요.”
“있는 것 모두 말입니까?”
“네, 저는 취미생활도 대충하지 않습니다. 싹 쓸어 버리죠.”
얼굴을 마주 보는 두 부녀.
말문이 막힌다는 표정을 지었다.
시간이 제법 흘렀는데도.
아직 믿기지 않는지 연신 음료수를 홀짝인다.
잠시 후, 은행을 갔던 김혁수가 가방 하나를 가지고 왔다.
“대표님, 가방에 넣어 왔어예. 정확히 1억 입미더.”
“수고했어. 사장님께 드려. 은행에서 방금 가지고 온 거니까 100개가 맞는지만 확인하시면 될 겁니다.”
가방을 열어 보는 사장.
옆에서는 딸인 공예진이 가방 안을 뚫어져라 쳐다본다.
10개 묶음이 하나로 묶어져 있어 묶음 10개로 만들어져 있다.
은행 도장이 꾹 찍힌 1억 원이다.
“대표님, 1억이 맞습니다.”
“나머지 물건도 모두 내일 가져다주세요. 계산은 새로 뽑아서 주시면 내일 같이 드리죠.”
“네, 내일 이상 없이 배달해 드리겠습니다. 딸과 같이 직접 가겠습니다.”
“출발하기 3시간 전에 미리 전화 주십시오. 명함에 있는 전화로 연락 주시면 됩니다.”
“그렇게 하겠습니다.”
강혁은 얘기가 끝나자 유유히 밖으로 사라졌다.
그 한없이 느긋한 모습을.
두 부녀는 넋 놓고 바라보고 있었다.
강혁이 완전히 사라지자.
두 부녀는 서로를 얼싸안았다.
“예진아, 하늘이 내리신 물주 분이야.”
“아빠, 우리 이제 저분만 따르면 되는 거죠?”
“가져다주는 대로 모두 다 산다는 거 너도 들었잖아. 전국에 있는 모든 골동품상에 다 알아봐야겠다.”
생각만 해도 들뜨는 모양이다.
“아빠, 그렇다고 아무 물건이나 보여 주면 절대 안 돼요. 저런 분들은 돈에 연연하지 않지만 물건이 아니다 싶으면 바로 끊어 버려요.”
“거야 당연하지. 돈이 많이 들기는 하겠지만 감별사들을 따로 모시자꾸나.”
“품목별로 세 분씩 모셔야 할 것 같아요. 그래야 진품 여부를 알아낼 수 있을 테니까요.”
“그래야지. 지금 감별비 아낄 때가 아니니까.”
3대 동안 골동품상을 해서 인지 딸이 똑 부러진다.
강혁의 마음을 정확하게 읽어낸다.
3명의 감별사가 하나를 두고 감별한다.
진품 여부는 바로 알아낼 수 있을 것이다.
“아빠, 내일까지 보내려면 서둘러야겠어요.”
“그렇지, 이럴 게 아니라 빨리 포장부터 끝내자꾸나.”
다음날 두 부녀는.
127점 외에 준 문화재급에 달하는 작품 75점도 함께 가져갔다.
으리으리한 집과.
경호원의 모습에 완전 주눅 든 모습이다.
조금 있으면 판교 2,000평 대지의 집으로 이사를 간다.
때문에 골동품들은 모두 1층 방에 넣어 뒀다.
이런 골동품들은.
습도 조절을 잘 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습기를 먹는 제품도 넣어 두고 숯을 방안 가득 채웠다.
“대표님, 내일부터 가져와도 되겠습니까?”
“모아 두셨다가 2주에 한 번씩 가져오는 거로 하죠.”
“알겠습니다.”
“양이 좀 많지만 현금으로 찾아뒀습니다. 우리 경호원들이 함께 가 줄 겁니다.”
“감사합니다.”
“그럼 살펴 가십시오. 예진 씨도 잘 가세요.”
“대표님, 또 뵐게요.”
둘이 돌아가자 강혁은 김혁수와 1층의 두 방에 가득한 골동품들을 쳐다봤다.
새로 만들어지고 있는 집은 지하 1층이 있다.
습도 조절은 물론이고.
최상의 시설로 해 뒀으니 보관하기엔 딱이다.
“혁수야, 이거 취미 생활하기에 좀 괜찮아 보여?”
“행님, 박물관 차릴끼가?”
“박물관?”
“뭐를 이리 많이 샀노? 또 계속 가져온다 카던데 이걸 다 어디 놔둘라꼬?”
“집 옆에 땅 많으니까 건물 하나 짓지 뭐.”
* * *
“조 팀장님, 두 계좌 개설해 뒀습니까?”
-네, 한 달 전에 개설해 뒀습니다. 한 계좌엔 1,000만 달러 또, 한 계좌엔 1억 달러를 넣어 뒀습니다.
“알겠습니다. 그럼 러시아에 다녀와서 보시죠.”
-조심해서 잘 다녀오십시오.
며칠 후, 강혁은 모스크바에 도착했다.
푸틴을 직접 만나기는 쉽지 않다.
현재 푸틴은 연방 보안국(후에 KGB) 국장의 자리에 있다.
연방 보안국 국장은 러시아의 모든 정보를 총괄한다.
그만큼 막강한 권력을 가진 자리다.
지금은 옐친 대통령의 임기가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다.
어려운 경제사정으로 나라가 혼란스러운 때다.
푸틴을 만나기가 쉽지 않기에 우회하는 방법을 택했다.
그의 최측근 인물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에게 먼저 접근했다.
이 인물은 후에 푸틴의 꼭두각시가 된다.
그 대가로 대통령과 총리를 역임하기도 한다.
그가 물러나면 다시 푸틴이 바통을 이어받는 식이었다.
그만큼 푸틴이 이자를 믿는다는 말이다.
그에겐 한 달 전 1,000만 달러가 전해졌다.
그가 아무리 푸틴의 오른팔이라고 하나 아직은 공무원일 뿐이다.
지금은 민감한 시기라 극도로 조심할 때다.
그러니 이 돈은 그에게 마른하늘에 단비와도 같을 것이다.
이 돈은 미국 법인에서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전달했다.
현 러시아 국민의 한 달 평균 급여가 한화로 15만 원 수준이다.
그러니 이 1,000만 달러가 얼마나 큰 금액이겠는가.
그가 약속 장소로 정한 이곳은 그의 집이다.
그는 가족과 함께 주말을 보내고 있었다.
러시아에는 별도의 경호업체가 없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한국의 경호원들을 데리고 갈 수밖에 없었다.
정원에 마련된 테이블을 마주 보고 둘이 앉았다.
드미트리가 와인으로 입술을 적시며 먼저 입을 열었다.
“언제 오시나 하고 많이 기다렸습니다. 주신 돈은 잘 받았어요. 큰 도움이 됐습니다.”
얼굴엔 미소를 한껏 머금고 있다.
1,000만 달러나 먹었으니 행복할 수밖에.
자신도 러시아어로 담담히 받았다.
“도움이 됐다니 다행입니다.”
“푸틴 국장님을 만나길 원한다는 것은 알겠는데, 주신 금액이 너무 크단 말이죠. 따로 원하는 게 있을 것 같은데요?”
성격이 그런지 질문도 직설적이다.
“사업하는 사람이 별거 있겠습니까. 러시아에서 사업할 수 있게 잘 봐달라는 겁니다. 너무 부담 갖지 마십시오.”
“흠··· 국장님께 말씀은 드렸습니다. 약속도 잡아뒀죠. 국장님도 상당히 궁금해 하시더군요. 주신 금액이 만만치 않아서 조심스러운 건 사실입니다.”
“외국에 숨겨 둔 돈이니 외부로 노출될 위험은 전혀 없습니다. 안심하십시오.”
페이퍼 컴퍼니는 가진 자들의 재산 은닉용으로 이용되고 있다.
그 가장 큰 이유는 익명성 보장 때문이다.
“이미 사용을 해 봤으니 안전한 돈임은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잘 봐달라는 의미로 보기에는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커요.”
많이 줘도 지랄이다.
그럼 다시 돌려주던가.
“정 그러시면 많이 도와주시면 되지 않겠습니까?”
“하하, 젊은 분이 말솜씨도 일품입니다. 사업을 하신다니까 후에 러시아에 오시면 내가 도울 수 있는 일은 모두 돕도록 하겠습니다.”
“많이 도와주십시오.”
“덕분에 애들이 유학을 가게 됐습니다. 아내도 많이 좋아하고 있고요.”
“한 번으로 끝내려는 게 아니니까 풍족하게 쓰십시오. 때를 봐서 다시 넣어 드리겠습니다.”
씨를 뿌렸으면 관리는 필수다.
돈맛을 들이면 헤어나오기가 쉽지 않다.
러시아는 자본주의 물결이 서서히 스며들고 있다.
무엇보다 달러가 귀할 때란 말이다.
러시아 영화 ‘모스크바는 눈물을 믿지 않는다.’에도 나온다.
러시아 국민들이 얼마나 달러에 목매달고 있는지.
“내일입니다. 국장님 집에서 만나기로 했어요. 그런데 대표님은 결혼은 했습니까?”
“아직 미혼입니다.”
“호오, 그래요? 내 딸과 아주 잘 어울릴 것 같습니다. 마침 저기 오는군요.”
한 젊은 금발의 미녀가 다가온다.
햇빛에 반사된 머릿결에서 금가루가 날리는 듯하다.
바람에 나부끼는 황금빛 머리카락은 여신임을 증명한다.
165cm는 넘을 것 같은 키.
거기에 청바지와 쫙 달라붙는 흰색 반팔 티를 입었다.
완숙한 골반 때문에 청바지가 아우성이다.
자신도 모르게 시선이 한 곳으로 쏠렸다.
가까이서 보니 눈동자가 푸른 비취색이다.
살결은 또 얼마나 흰지.
혹시 이 사람이 미인계를 쓰려는 것인가 싶었다.
뭐 특별히 그럴 만한 이유는 없었지만.
“얘야 인사드려야지. 멀리 한국에서 오신 분이야.”
“안녕하세요. 소피야라고 불러 주세요.”
“처음 뵙겠습니다. 강혁입니다.”
그녀를 자세히 보니 아무래도 좀 이상하다.
몸은 이미 완숙한 숙녀임엔 틀림없다.
그런데 아무리 봐도 얼굴이 너무 앳돼 보였다.
강혁은 고개를 갸웃하며 드미트리에게 넌지시 물었다.
“저, 실례지만 따님 나이가 어떻게 됩니까?”
“하하, 눈치채셨나 보군요. 분위기가 좀 무거운 것 같아서 장난 좀 쳤습니다. 너무 기분 나빠하진 마십시오.”
옆에서 살포시 보조개를 짓고 있던 소피야.
환하게 웃으며 둘의 대화에 끼어든다.
“저, 16살이에요.”
“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