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reatest overpowered tycoon of all time RAW novel - Chapter (69)
역대급 먼치킨 재벌-69화(69/342)
# 69
069화 $$$ 얼떨결에 돈방석/ 복지
미국 법인 KH 인베스트먼트.
강혁과 조동길 팀장이 애플의 주식 차트를 보고 있었다.
“애플 쪽에서 자금을 확보한 것 같습니다. 주식을 계속 사 모으고 있습니다.”
“어디서 빌리긴 한 모양이군요?”
“빌릴 곳이라고는 은행밖에 없을 텐데 자금이 계속해서 나오지는 못할 겁니다.”
“장단을 맞춰줘야겠죠. 얼마까지 올랐어요?”
“125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최초 25달러였던 주가가.
100달러를 돌파하고 125달러를 넘어섰다.
IT기업들의 상승세가 있다지만, 애플의 주가는 그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호오, 돈 좀 되겠는데요. 다시 기회는 올 테니까 지분 확보에 대해서는 신경 쓰지 마시고 계속 끌어올리세요.”
“잡스가 무리수를 두는 것 같습니다.”
“고집이 있는 사람이니까 중간에 멈추진 않을 겁니다.”
조동길 팀장의 말 대로였다.
스티브 잡스는 은행에서 빌린 돈으로 주식을 사 모았다.
우호 지분을 모두 합쳐도 아직은 KH에 미치지 못한다.
자신은 한번 쫓겨났다가 다시 돌아온 몸이다.
자신이 만든 회사에서.
두 번이나 쫓겨나는 수모를 겪을 수는 없다.
모든 자금을 지분 확보에 다 쏟아부었다.
“누가 이기는지 어디 한 번 해보자고. 의원들은 왜 연락이 없는 거야?”
3일째에 접어들자 다시 주가는 140달러를 넘어섰다.
이때 업계 1위인 마이크로 소프트의 주가는 62달러에, 시가총액은 240억 달러였다.
그러니 주가로만 따지자면 애플이 벌써 두 배를 넘었다는 말이다.
조금만 더 지나면 시가총액으로 따져도 업계 1위가 된다.
아이맥의 인기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곤 하나, 지금과 같은 상승세는 너무 빨랐다.
하지만 시장 상황은 더 가열되기 시작했다.
지분싸움이 시작되면.
한쪽에서 팔지 않는 한 주가는 쉽게 떨어지지 않는다.
대주주 두 곳이 주식을 꽉 움켜쥐고 있으니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지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이다.
시간이 지나자.
그 냄새를 맡은 기관과 개인 투자자들이 달라붙기 시작했다.
대주주 두 곳이 버티고 있는 상황이다.
거기에 기관과 개인 투자자들까지 붙어버리니 주가는 연일 고공 행진을 이어갔다.
스티브 잡스에겐 이런 것들은 보이지 않았다.
오직 자신에게 도전하는 KH 인베스트먼트만 보일 뿐이었다.
스티브 잡스의 잘못된 판단.
이로 인해 애플은 더 큰 위험에 빠질 수도 있었다.
이사회에서 경고를 했지만, 그 아집과 고집을 막진 못했다.
10일째를 넘어서자.
주가는 170달러를 뚫고 200달러 고지를 앞두고 있었다.
뉴욕 증권가의 딜러들은 애플 덕을 톡톡히 보고 있었다.
스티브 잡스는 KH에 전화를 걸었다.
이미 지분싸움은 시작됐지만, 다시 한번 확인을 하기 위해서다.
-대체 언제까지 갈 생각입니까?
“저는 처음부터 애플에 관심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왜 내가 있을 때 이런 짓을 하는 거요? 난 당신에게 피해를 준 적도 없다고.
“언제 피해를 줬다고 했습니까? 제가 투자를 했을 때 잡스 당신이 애플의 CEO로 있었을 뿐입니다.”
-이제 그만 멈추시오. 벌써 220달러를 넘었어요.
스티브 잡스도 상황이 좋지 않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은행에서 빌린 자금도 점점 말라가고 있다.
이런 상황에 갑자기 주가가 곤두박질치기라도 한다면 자신은 파산이다.
거기다 애플은 헤어나기 힘든 수렁으로 빠지게 될 것이고.
“투자사는 오직 수익만 생각합니다. 제게 이래라저래라 할 입장이 아닐 텐데요?”
-계속 이렇게 나온단 말이지. 그래 어디 끝까지 가보자고.
15일째 이르자 320달러를 넘어서면서 애플의 시가총액이 450억 달러를 찍었다.
한화로 56조를 돌파했다는 말이다.
이렇게 되자 이제는.
스티브 잡스와 강혁의 지분싸움이 다가 아니게 되었다.
애플의 주식을 보유한 기관과 개인들도 더는 주식을 내놓지 않았다.
그래도 얼마 전까지는 물건이 시장에서 거래가 됐었다.
누군가 내놓기도 하고 사기도 하면서 시장에 활기가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아이맥이 생각 외로 돌풍을 일으키면서 시장에 주식이 말라버렸다.
사려는 사람은 넘치는데 팔려는 사람은 없다.
나오는 거라고 해봐야 찔끔찔끔이다.
상황이 이러니 320달러를 찍었던 주가는 다시 370달러를 돌파했다.
이제는 IT 업종 중에서는 비교 대상이 없었다.
벌써 세계 기업순위 22위를 돌파하면서 오히려 위상이 더 올라갔다.
조동길 팀장은 상황이 이렇게 되자 다시 강혁을 찾았다.
“대표님, 아이맥의 돌풍에다가 지분싸움이 오히려 시너지 효과를 일으켰습니다.”
“저도 이렇게 많이 오를 줄은 몰랐습니다. 확보한 게 38프로 정도 되죠?”
“네, 잡스가 많이 모았다고 해도 아직 우리보단 적을 겁니다.”
“팀장님은 어떻게 했으면 좋겠어요?”
“꼭 지금이 아니라도 애플은 언제든지 기회가 있을 겁니다. 이렇게 주가가 폭등을 했을 때 일단 수익을 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조동길 팀장의 말대로 자신에게 꼭 애플이어야 하는 이유는 없다.
더 많은 기회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기회는 내년에도 있다.
“지금 팔게 되면 얼마나 됩니까?”
“21조가 넘습니다.”
“한화로 21조 원이요?”
“네, 저도 깜짝 놀랐습니다. 생각지도 않은 데서 대박이 날 것 같습니다.”
“한 며칠 더 지켜보면 더 오를 것 같지 않아요?”
잠시 생각에 잠기는 조동길.
하지만 곧바로 입을 열었다.
“더 오를 겁니다. 잡스는 당연히 팔지 않을 테고 기관과 개인투자자들도 움켜쥐고 있으니까요. 거기다 지금 아이맥의 돌풍이 제 몫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그럼 한 며칠 더 지켜보다가 털어내죠. 꼭 애플일 이유는 없으니까요. 돈 벌어서 투자할 곳이 어디 한 두 곳입니까. 안 그래요?”
“하하, 맞습니다. 저희는 수익만 내면 되니까요. 그러면 며칠 더 지켜보겠습니다.”
며칠 후 정장이 나와 새 옷으로 갈아입었다.
정말 몸에서 빛이 나는 수준이다.
대표실에 다시 마주 앉은 둘은 결정을 내렸다.
“이제 처분하죠. 문제 되는 건 없겠죠?”
“네, 이미 경영권 확보 의사를 밝혔고 또 애플의 내부정보를 받은 것도 없으니 전혀 문제 될 건 없습니다. 단지······.”
“무슨 껄끄러운 게 있습니까?”
“워낙 큰 금액이라 피해를 입는 곳들이 많을 겁니다.”
“어차피 주식거래는 누군가 벌면 누군가는 잃게 되어 있죠. 처분하세요. 나도 이거 처리되면 한국으로 들어가야겠어요.”
“알겠습니다. 바로 처리하겠습니다.”
나오는 물량이 없으니 매수주문은 폭주를 하고 있었다.
그사이 KH에서는 물량을 빠르게 내놓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매수 주문이 워낙 많다 보니 시장은 나오는 물량을 모두 받아냈다.
조동길 팀장은 시장을 주시하면서 양을 점점 더 늘렸다.
최종적으로 물량을 모두 털었을 때의 주가는 420달러였다.
이때의 시가총액은 510억 달러였고.
KH가 내놓은 지분이 38프로.
최종적으로 벌어들인 금액은 193억 8,000만 달러였다.
한화로 24조 2,250억 원에 달했다.
보통 미국의 헤지펀드들이 운용하는 자금은 50억 달러 내외다.
그러니 이 금액이 얼마나 큰 금액임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대표님, 모두 처분하고 확보된 금액이 한화로 24조 2,250억 원입니다.”
“하하, 주가는 어떻습니까?”
“이게 신기하게 490달러 선에서 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잘됐네요. 잡스도 좋고 우리도 좋은 거잖아요.”
“아마, 아이맥의 돌풍 때문인 것 같습니다.”
“잡스한테 통보했죠?”
“네, 알았다고만 하고는 별말 없었습니다. 오히려 우리한테 고맙다고 해야 할 판인데 말입니다.”
결과가 서로에게 좋게 끝나자 자신도 기분이 좋았다.
24조로 뭘 한다?
“팀장님은 이 돈을 어떻게 했으면 좋겠어요?”
“미국 부동산에 투자를 해보는 게 어떻겠습니까?”
“어딜 말하는 거죠?”
“빌딩이나 호텔도 있고 물론 땅도 있습니다.”
“흠··· 마땅히 넣을 곳도 없으니까 일단 한번 알아보세요.”
“네, 조사한 후에 보고드리겠습니다.”
“나는 이제 한국으로 가 봐야겠습니다.”
* * *
미국에서의 일이 마무리되자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다.
하루 쉬고 다음날 출근을 하니 윤현표 부동산 팀장이 들어왔다.
“대표님, 경기도와 지방 빌딩 매입을 모두 끝냈습니다.”
파일 하나를 내려놓는다.
강혁은 잠시 보고서를 살폈다.
《경기도》
43개 빌딩.
《부산》
14개 빌딩.
《인천》
9개 빌딩.
《대구》
6개 빌딩.
《광주》
9개 빌딩.
《대전》
8개 빌딩.
《울산》
6개 빌딩.
총 95개 빌딩.
“그동안 고생했습니다. 팀원들은 모두 복귀했습니까?”
“네, 일단 대기하라고 했습니다.”
“팀원 모두 3일간 휴가를 보내세요. 정 이사님께 말해 둘 테니까 격려금도 받아 가고요.”
“매번 감사합니다.”
“고생하는지 알고 있으니까 그렇게 하세요.”
“알겠습니다. 그리고 이번 달 안으로 판교의 모든 공사가 마무리됩니다.”
연구동은 이미 완공됐다.
단독주택과 아파트에 모든 장비와 인력이 매달렸다.
그러니 진행속도가 빠를 수밖에.
“아직 내 집도 못 봤군요. 잘 됐던가요?”
“어휴, 말도 마십시오. 아마 가 보시면 놀라실 겁니다. 대지 3,500평에 건물이 250평이니 엄청납니다.”
“팀장님이 놀라는 걸 보니 오늘 한번 가 봐야겠네요.”
“지하실 방은 지시하신 대로 습도 조절에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취미생활로 사들인 골동품들 때문이다.
기존에도 충분히 습도 조절에 신경을 섰지만 다시 업그레이드시켰다.
“아파트에 입주하는 직원들은 아마 입 돌아갈 겁니다. KLG건설과 함께 공사를 진행했던 시공사들도 자신들이 만들어 놓고도 많이 놀라고 있습니다.”
“33평과 45평 55평 세 종류였죠?”
“네, 총 1,200세대에 평형대는 말씀하신 게 맞습니다. 그런데 직원들을 모두 들이고 남는 세대는 어떻게 돌리실 생각입니까?”
“각 계열사 직원들이 모두 들어가면 아마 남진 않을 겁니다. 그래도 남으면 일단 놔두세요. 곧 필요하게 될 겁니다.”
강혁은 오전 업무를 마치고 판교 공사현장에 갔다.
윤현표 팀장의 말대로 이미 모든 공사는 막바지였다.
도로 아스팔트 작업과 조경 공사가 진행되는 중이었다.
강혁은 자신의 집으로 들어가 보았다.
경호원들과 김혁수 과장이 뒤를 따랐다.
확실히 정원은 미국보다 더 넓었다.
건물은 좀 작긴 했지만, 상대적으로 작다는 것이지 결코 작은 크기가 아니다.
“우와, 진짜 죽입미더. 이게 집입미꺼?”
“흠, 이 정도면 괜찮네. 미국보다 크게 떨어지지도 않고, 신경 많이 쓴 티가 나.”
“정원 잔디 한번 깎을 라면 하루 종일 걸릴기라예.”
“정원이 좀 넓긴 하지?”
“누가 이걸 보고 정원이라 칼깁미꺼, 공원 이지예.”
김혁수의 호들갑을 들으며 이곳저곳을 살폈다.
미국과 비교하자면 95% 수준은 되는 것 같다.
강혁은 집을 나와 아파트 단지로 향했다.
현장 소장이 그 모습을 보고 헐래 벌떡 뛰어왔다.
“대표님 오셨습니까?”
“고생이 많습니다. 이제 거의 마무리됐군요?”
“아스팔트 작업과 조경만 완성되면 모두 끝납니다.”
“단지 내에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넣으니까 괜찮다고 하던가요?”
“말이다 뿐입니까.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구경 오는 직원들도 많습니다. 여긴 주차장이 모두 지하로 들어가 있어서 아파트가 얼마나 예쁘게 보이는지 모릅니다.”
현장 소장의 말대로 여기 아파트 주차장은 모두 지하로 넣었다.
지상에는 모두 공원으로 조성했다.
아파트 외곽으로는.
조깅코스와 자전거가 다닐 수 있는 길을 따로 만들었다.
단열과 방음에 쓰인 자재도 일반 수준을 훨씬 웃돌았다.
거기에 층고도 일반 아파트보다 20cm를 더 높였다.
이 아파트는 층간 소음은 절대 없을 테다.
자신이 시달려 봤기에 그 부분에 특별히 신경을 썼기 때문이다.
“양로원도 만들어 놨군요.”
“네, 시설도 최고로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입주를 시작하면 버스도 아파트 앞으로 다닐 겁니다.”
“단지내 상가들 입찰도 들어가야겠군요.”
“정민지 이사님이 그 부분에 대해서 조사를 하고 갔습니다.”
“잘 하고 있군요. 고생들 많았습니다. 그럼 입주식 때 다시 보죠.”
강혁은 현장을 돌고 다시 사무실로 들어왔다.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는데 휴대폰이 울린다.
아리따운 여자의 목소리다.
“저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