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reatest overpowered tycoon of all time RAW novel - Chapter (72)
역대급 먼치킨 재벌-72화(72/342)
# 72
072화 $$$ 세계에서 제일 넓은 논/ 딱 5배만 받죠.
강남 KH 인베스트먼트.
정민지 이사가 내민 보고서를 보던 강혁.
웬만해선 잘 놀라지 않는 그도 무척 놀란 얼굴을 하고 있다.
“TV에서 잠깐 보긴 했지만 정말 넓군요.”
“네. 저도 실사를 하면서 많이 놀랐어요. 이렇게 넓은 땅을 매립해서 만들었다니 믿기지가 않았어요.”
《미래건설 부동산(토지) 자산 현황》
〈충남 서산농장〉
1. 전체면적: 3,121만평(여의도 면적 30배).
2. A 지구: 1,934만 평.
3. B 지구: 1,187만 평.
이 면적은 우리나라 전체 농지 면적의 1%를 차지한다.
벼 농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또 이곳은 땅을 나누는 최소 단위인 한 필지가 6천 평이나 된다.
동양에서 유일하게 비행기로 농사를 짓는 곳이기도 하다.
이곳의 농사는 농업용 경비행기 4대, 콤바인(곡식을 베는 것과 탈곡을 동시에 하는 기계) 120대, 트랙터와 덤프트럭 수십 대를 동원한다.
“잘됐네요. 우리 생명공학 연구소에 벼 신품종을 연구해 보라고 해야겠어요. 일단 여기는 하던 대로 계속 진행시키세요.”
“이 외에 미래건설이 보유한 땅이 전국에 5,237만 평이 더 있어요.”
“흠··· 이것들만 팔았어도 법정관리까진 안 갔을 텐데, 운이 없었군요.”
“네. IMF 때문에 부동산가격이 폭락하면서 땅값도 같이 떨어졌어요. 거기다 덩치가 워낙 커서 쉽게 팔리지도 않았고요.”
미래그룹 정준영 회장은 서산농장에 오랜 기간을 두고 애정을 쏟았다.
하지만 결국 이곳은 ‘왕자의 난’이라 불리는 자식들의 권력투쟁의 희생양이 되었다.
이 때문에 강혁은 국내 도급순위 1위였던 미래건설을 손쉽게 인수했다.
미래건설에는 운이 없었지만, 강혁에겐 최고의 타이밍이었다.
“우리가 주인이 되었으니까 앞으로 잘 꾸려 가 봐야죠. 이번에 윤현표 팀장을 미래건설 전무로 승진시킬 겁니다.”
“윤 팀장 말고는 건설업을 책임질 만한 사람이 없잖아요. 좋은 생각인 것 같습니다.”
“그렇죠. 직책은 전무지만 사장을 대리해서 업무를 보게 될 겁니다. 적당한 시점을 봐서 다시 진급을 시킬 생각이고요.”
정민지 이사도 동의한다는 듯이 머리를 끄덕인다.
“제 생각도 그게 좋을 것 같아요. 전무가 높은 직책이기는 하지만 아무래도 기업의 장으로서의 업무를 수행하기엔 막히는 게 있을 테니까요.”
“맞습니다. 그럼, 전무로 인사명령 내시고 부동산 팀을 모두 미래건설 쪽으로 이전하세요.”
“네. 바로 진행하겠습니다.”
“저는 생명공학 연구소에 들렀다가 바로 퇴근할 겁니다.”
강혁은 판교 생명공학 연구소에 들렀다.
윤정호 소장에게 줄 따끈따끈한 선물을 들고서.
KH 생명공학 연구소.
윤정호 소장은 강혁이 왔다는 말에 순식간에 달려왔다.
강혁이 한 약속을 기억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무실로 들어서는 윤정호 소장은 숨을 헐떡였다.
“대표님. 오셨습니까.”
“오랜만에 봅니다. 이사는 하셨습니까?”
“오늘 이사할 겁니다. 아마 지금쯤 하고 있을 겁니다.”
“안 가 봐도 되겠어요?”
“포장 이사로 해서 괜찮을 겁니다. 가전제품도 쓰던 거 다 버리고 새 걸로 바꿔서 짐도 별로 없습니다.”
확실히 옛날보다 얼굴이 많이 좋아졌다.
보이던 수염도 말끔히 깎았다.
“위암 치료제는 어떻습니까?”
“병원에 있던 위암 말기 환자들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마치고 미국 FDA 승인도 받았습니다. 특허등록도 모두 마쳤고요.”
“빨리도 하셨네요.”
“시제품이 이미 나온 거라 나머진 문제가 안 됐습니다.”
“흠··· 말기 환자가 완치되기까지 기간이 어느 정도 걸리던가요?”
“대상자마다 조금씩 차이는 보였지만 평균 45일 걸렸습니다.”
1기 환자도 아니고 말기 환자가 45일 만에 완치되다니
혁신적이라고 할 수밖에 없는 치료제다.
“미국 반응은요?”
“취재한다고 하는 걸 한국에서 먼저 한 후에 하기로 했습니다.”
“많이 놀랐겠죠. 판매승인은 언제쯤 떨어질 것 같습니까?”
“별문제 없으니까 조만간 결과가 나올 겁니다. 결과가 나오면 바로 생산 들어갈 수 있게 준비시켜 놨습니다.”
이 사람은 아직 한국의 공무원시스템에 대해서 잘 모른다.
무턱대고 기다리기만 했다간 몇 달이 걸릴 수도 있다.
“한국하고 미국은 많이 다릅니다. 신청서를 넣었다고 기다리기만 했다간 몇 달이 걸릴 수도 있어요. 이건 내가 조치를 하죠. 청와대에 한 번 연락을 해 봐야겠네요.”
“아, 제가 그 생각을 미처 못 했습니다. 빨리 나오면 그만큼 사람을 한 명 더 살리게 되는 거니까 빠르면 빠를수록 좋을 겁니다.”
“그리고 이거 받으세요.”
췌장암(Pancreatic Cancer).
암의 최종 보스이자 질병계 최종 보스라 칭하는 병이다.
결과물이 어느 정도 윤곽이 보이자 뒤로 미루지 않았다.
이것도 시판이 이뤄지려면 시간이 꽤 필요하다.
그러니 구태여 뒤로 미루지 않고 서두르기로 했다.
윤정호 소장에게 상황 설명하기도 편하다.
처음이 어렵지 두 번부터는 이해시키기도 수월하다.
“췌장암 치료제입니다.”
췌장암이라는 말을 듣자마자 윤정호 소장이 눈을 빛냈다.
“전에 말씀하셨던 거군요.”
“그렇죠. 저와 함께하면 보여 드린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앞으로 더 많은 걸 보게 될 겁니다.”
“휴유, 이게 꿈이 아니길 빌어야겠습니다. 위암 치료제를 만든 것도 아직 믿기지 않는데 췌장암이라니······.”
파일을 들고 있는 윤정호 소장은 손을 가늘게 떨었다.
“나중을 위해서 제약사들은 모두 상장폐지를 시켰습니다.”
“저도 그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 이 제품이 언론을 타면 상장사로선 감당하기 힘들 테니까요.”
“그리고 다른 팀을 하나 꾸려서 벼 품종을 연구해 보라고 하세요.”
“그쪽에 특화된 직원들로 준비하겠습니다.”
윤정호 소장은 아무런 질문도 하지 않았다.
필요한 것이면 미리 말했을 것이다.
이것도 생각해 둔 게 있을 테니 지시를 했을 테고.
회사로 돌아온 강혁은 청와대로 전화를 넣었다.
-대표님 오랜만입니다. 청와대엔 뜸하십니다.
“괜히 말 나올까 봐 조심스럽습니다.”
-무슨 일로 전화하셨습니까?
“이번에 우리 회사에서 위암 치료제를 개발했습니다.”
-안 그래도 그것 때문에 전화 드리려고 했습니다. 하하, 일을 내셨더군요.
벌써 청와대까지 소식이 들어갔나 보다.
암의 완치라는 것 자체가 혁신이나 마찬가지니까.
저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
“좀 그렇게 됐습니다. 이걸 외국 판매와 국내 판매를 차이를 뒀으면 하는데 어떻습니까?”
-차이를 둬요?
선뜻 이해가 가지 않는지 톤이 높아진다.
“네. 국내 환자들에겐 판매하겠지만 외국에는 일단 판매를 안 할 생각입니다.”
-판매를 안 해요?
“네. 이건 45일만 먹으면 더는 필요 없는 약입니다. 외국 환자들은 모두 국내 병원에서 50여 일간을 입원해야 치료하는 거로 하면 어떨까 하고요.”
-아, 그거 좋은 생각입니다. 외국 환자가 들어오자면 가족들도 들어오게 될 테고 50여 일간 쓰는 돈이 상당하겠군요. 역시 대표님은 애국자십니다.
“그런 뜻으로 하는 건 아닙니다. 여태 외국 제약사들이 한국에 못 할 짓을 얼마나 많이 했습니까. 이번에 되갚아 줄 생각입니다.”
한번 팔면 그다음부터는 필요 없는 약이다.
이왕 팔 거면 이윤을 극대화해야 한다.
그렇다고 안 고쳐 주는 것도 아니니 국내로 들어올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건 정부 차원에서 움직여 보겠습니다. 시급한 사항이니 오늘 중으로 회의를 마치고 연락드리겠습니다. 우선 당분간은 기자회견은 뒤로 미뤄 주십시오.
“네. 연락 기다리겠습니다.”
비서실장과 연락을 하고 오후쯤 되니 윤정호 소장에게 연락이 왔다.
판매 승인이 떨어졌단다.
역시 아직 대한민국은 청와대가 곧 법이다.
3시쯤 지나자 비서실장에게 연락이 왔다.
흥분한 것이 벌써 목소리에서부터 느껴졌다.
-대표님. 정부 차원에서 여러 가지 방안을 마련했습니다. 우선 혹시 모를 것을 대비해서 항공과 항만을 통해서는 이 약품을 소지하고 통과하지 못하게 했습니다.
“아, 그거 좋은 생각입니다.”
-국내인과 외국인의 가격 차이를 어느 정도 둘 생각입니까?
강혁은 잠시 호흡을 골랐다.
“다섯 배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흠··· 대표님 의도는 알겠는데 이러면 외국에서 말이 많겠는데요?
“제약회사도 장사하는 곳입니다. 한번 팔면 못 파는 약을 싸게 줄 수도 없고 또, 우리 국민들이 혜택을 봐야 하는 건 당연하지 않겠습니까?”
-물론 그렇죠. 그러면 정부에서는 자리만 잘 깔아 드릴 테니 회사에서 진행하는 거로 해야겠습니다. 시장 논리로 가야지 정부가 개입하게 되면 정치적으로 복잡해질 수 있으니까요.
비서실장의 말이 정확하다 할 수 있었다.
미국에서 한마디만 해 버리면 바로 꼬랑지를 내려야 할 판이다.
그러니 회사끼리 해결을 보라고 하는 편이 맞을 것이다.
-가격은 얼마 정도 생각하고 있습니까?
“외국인 판매금액은 한 통에 500만 원입니다.”
-그 정도면 오히려 싼 편이죠?
“그럼요. 병 걸리고 입원하면 수백, 수천만 원은 보통입니다. 거기다 3기와 말기는 고쳐지지도 않습니다. 이 정도면 감지덕지해야죠.”
뭐라고 하면 가격을 더 올릴 생각도 가지고 있었다.
-그럼 국내 가격은요 100만 원이 되겠네요?
“네. 국내 환자들은 입원을 안 해도 의사 처방으로 살 수 있도록 해 주셨으면 합니다.”
-알겠습니다. 이것도 포함하죠. 그런데 이렇게 되면 약이 불법적으로 나돌지 않겠어요?
“암 환자라고 판명된 사람에게만 딱 한 번만 팔면 됩니다. 자기가 죽을지도 모르는데 500만 원 벌자고 팔진 않을 테니까요. 병원과 약국만 잘 단속하면 됩니다.”
-듣고 보니 그러네요. 일리가 있습니다. 이번에 우리 정부도 어깨 힘 좀 줘야겠습니다. 이제 기자회견을 하셔도 되겠습니다.
비서실장과의 통화가 있고 3일 후 윤정호 소장은 기자회견을 열었다.
【위암의 정복】
국내/외 100여 명의 기자가 벌떼처럼 몰려들었다.
많은 질문이 있었지만, 윤정호 소장은 딱 할 말만 했다.
[우리 KH 생명공학 연구소에서는 위암 치료제를 개발했습니다.] [이 치료제는 복용 후 평균 45일이면 위암 말기라도 완치가 되는 약입니다.] [이 약은 당분간 외국판매는 하지 않을 것입니다.] [국내 환자와 외국인 환자의 가격에 차이를 뒀으며 외국인 환자의 경우, 입원을 해야만 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가격 차이를 다섯 배나 둔 이유가 뭔가요?”
“우리 대표님께서 IMF로 힘들어진 나라에 작은 보탬이나마 됐으면 하는 마음에서 차이를 뒀다고 했습니다.”
“이러면 외국에서 말이 많이 나오지 않겠습니까?”
“외국에서 이 가격으로 시비를 건다면 외국 판매를 아예 하지 않겠다고 하셨습니다.”
기자들은 벙한 얼굴로 웅성거렸다.
국내 기자들은 뭔가 통쾌한 맛을 느꼈지만, 외신 기자들은 똥 씹은 얼굴이었다.
“CNN 해리슨 기자입니다. 생명을 담보로 이런 부도덕한 행위를 해도 되는지요?”
윤정호 소장은 이 질문을 받자 자신도 모르게 실소가 나왔다.
대표가 이런 질문이 나올 거라며 미리 답변을 적어 줬기 때문이다.
“부도덕하다고 생각되면 사지 마십시오. 우리는 땅 파서 장사합니까?”
“네?”
“우리 대표님께서 이렇게 말하라고 하셨습니다.”
“강혁 대표님은 왜 이 자리에 나오지 않는 겁니까?”
“몸이 안 좋으셔서 지금 요양 중이십니다.”
윤정호 소장은 말을 하면서도 한숨이 푹 나왔다.
이런 이상한 답변을 하라니.
“외국인들은 왜 꼭 입원해야만 치료를 받을 수 있습니까?”
“외국인이니까요.”
“그건 무슨 말씀입니까?”
“말 그 대롭니다. 자국민들이 먼저 혜택을 받게 하는 게 당연하지 않겠습니까?”
“그 논리대로면 국내 자동차들과 가전제품들은 왜 외국에서 더 싸게 파는 겁니까?”
“여기서 그 말이 왜 나오는지 모르겠지만, 정 알고 싶으면 그쪽에 가서 왜 국내 가격이 더 비싼지 물어보시죠.”
기자회견이 실시간으로 나가자 인터넷도 이 내용으로 도배되고 있었다.
《》하하, 좆나 웃겨. 외국인 판매용이 다섯 배나 더 비싸다네. 이거 가격제대로다.
《》이게 제대로 된 가격이 맞지.
《》아, 우리 엄마 위암 3긴데 KH 생명공학 정말 감사합니다.
《》우리 아버지도 말기라 포기하고 있었어요. 정말 정말 고맙습니다.
《》근데 저 CNN기자 말 무슨 말이죠? 찻값이랑 가전 전자제품 가격이 외국이 더 싸나요?
《》님 그거 아직 몰랐음? 자동차, 가전 전자제품, 휴대폰 모두 외국이 더 싸요.
《》응? 그게 왜 그렇죠? 국내에서 만드는데 당연히 국내에서 더 싸야 하는 게 정상 아닌가요?
《》하하, 저 소장님 말대로 그 회사 가서 물어보세요. 왜 그런지.
《》외국인들 엄청 몰려오겠네요.
《》외화 엄청 들어오겠어요. 가족들이 들어와서 최소 50일간 쓰는 돈 엄청날 텐데요.
《》IMF 조기 탈출하겠네요.
《》근데 저 KH 대표 완전 꼴통일 듯. 넘 웃겨. 땅 파서 장사하냐는 말에 빵 터졌음.
《》씨바, 홈페이지 들어가 보니까 나이가 20대 중반이란다. 이 새끼 뭐야? 나 27살인데 백순데.
《》인베스트먼트먼 투자회산데 생명공학 분야도 있네요.
《》이러다가 곧 췌장암 치료제도 나오겠네.
《》간암도 나올 듯.
《》유방암은?
강혁은 집에서 인터넷 뉴스에 달린 댓글을 보다가 자신도 모르게 헛바람을 들이켰다.
“깜짝이야. 댓글러들 무섭네.”
뉴스에서는 어떻게 나오는지 보려고 TV를 틀었다.
막 9시 뉴스가 시작되고 있었다.
뉴스를 보던 강혁.
자신도 모르게 멈칫하며 멍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