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reatest overpowered tycoon of all time RAW novel - Chapter (76)
역대급 먼치킨 재벌-76화(76/342)
# 76
076화 $$$ 비정규직은 없다/ 사막은 평당 얼마나 할까?
아침 7시.
강혁은 2층 테라스에 앉았다.
경호원들이 집 주변 조깅트랙을 따라 달리는 모습이 보인다.
아침마다 테라스에서 차를 즐기는 것은 일상이다.
지금 마시는 음료는.
삶은 마늘을 으깨 꿀과 섞어 7일간 숙성시킨 것이다.
윤정호 소장이 추천한 건강음료다.
이 음료를 장복할 경우.
혈전예방과 정맥을 강화해 혈전증과 정맥류의 질환을 막는다.
혈액순환개선을 통해 콜레스테롤을 없애는 작용을 한다.
모든 질병은 혈액순환과 밀접한 관계가 있으니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이번엔 작물 육종 기술이네. 이제 식량문제는 해결되겠어.”
머릿속에 떠오른 개량된 품종을 떠올렸다.
1. 벼.
2. 밀.
3. 콩.
4. 조.
5. 보리.
6. 귀리.
7. 감자.
8. 옥수수.
9. 감.
10. 배.
11. 사과.
12. 토마토.
13. 바나나.
14. 블루베리.
15. 무.
16. 파.
17. 오이.
18. 배추.
19. 상추.
20. 당근.
21. 양파.
22. 커피.
23. 팜(팜유).
24. 브로콜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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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모든 작물 품종이 떠올랐다.
현 품종보다 7배 높은 수확량에 영양소는 5배로 높아졌다.
“이걸 보여 주면 윤 소장님이 정신을 못 차릴 텐데.”
정장을 입지 않고 평상복으로 출근을 했다.
로비를 들어서자 출근하는 직원들이 인사를 한다.
경외심과 존경이 담긴 눈빛들.
올라가지 않고 잠시 로비 소파에 앉아 직원들을 살폈다.
출근하는 모든 남녀직원은 정장 차림이다.
대부분 어두운색으로 개성을 보일 만한 건 없다.
한국 직장문화에서는 당연한 복장이다.
하지만, 강혁은 저도 모르게 머리를 흔들었다.
로비 소파에 앉아 올라가지 않고 있자, 인포메이션을 담당하는 여직원이 안절부절못하고 눈치를 살폈다.
경호원을 시켜 그 여직원을 불렀다.
20대 중반으로 키도 늘씬하고 얼굴도 상당한 미인이다.
여직원은 경직된 얼굴로 강혁과 마주 앉았다.
“저와 비슷한 나인 것 같은데 너무 긴장하지 마세요. 뭐 좀 물어보려고 불렀습니다.”
“네······.”
“우리 KH에 근무한 지는 몇 년이나 됐나요?”
“3년 됐습니다.”
“연봉은 얼마나 받으세요?”
“보너스 포함해서 2,000만 원 정도 됩니다.”
“그러면 월 166만 원 정도 받는 건가요?”
“공제금 떼면 160만 원 정도 됩니다.”
대기업 초임 연봉이 2,000만 원 정도니 적은 금액은 아니다.
“제가 바쁘다 보니 세세한 것을 놓치는 것이 있어서 그런데 혹시, 회사에서 해 줬으면 하는 게 있나요?”
잠시 눈치를 보던 여직원.
결심한 듯 양 주먹을 천천히 거머쥐더니 어렵게 입을 연다.
“저··· 저희도 정식직원으로 인정받았으면 해요.”
“응? 그건 무슨 말이죠?”
경호 조장을 쳐다보자 그도 영문을 모르겠다는 얼굴이다.
“저희도 정식직원으로 인정받아서 사원아파트에 입주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럼 사원아파트에 입주를 안 했단 말인가요?”
“네. 저희도 그렇고 기계실 직원들과 청소하시는 분들은 모두 제외됐어요.”
“······”
경호 조장을 다시 쳐다보자 시선을 살짝 피한다.
그도 모르고 있었던 모양이다.
“불이익 같은 건 없을 테니까 또 있으면 말해 보세요.”
그녀는 처음이 어려웠을 뿐이지, 이후로는 술술 말했다.
“우리 같은 직원들에게도 사무실 같은 공간이 따로 있었으면 해요.”
“따로 쉬는 공간이 없어요?”
“네. 옷도 화장실에서 갈아입습니다.”
“허어.”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되자 어이가 없었다.
또 한편으로는 화도 났다.
너무 위만 보고 달렸다.
그러다 보니 저 아래에 있는 직원들에 대해서는 너무 모르고 있었다.
“말하기 힘들었을 텐데 용기를 내줘서 고마워요. 조만간 좋은 소식 갈 겁니다.”
사무실로 들어와 인사팀장을 불렀다.
출근하자마자 호출된 천경태 인사팀장은 부리나케 달려갔다.
“대표님, 찾으셨습니까?”
천경태 인사팀장은 45살로, 행정고시 패스 후 행자부에 근무하다가 입사했다.
“안내하는 직원들과 청소하시는 분들 그리고 기계실 직원은 우리 회사 직원 아닙니까?”
“네? 그게 무슨 말씀이신지······.”
“그 직원들은 사원아파트에 왜 입주를 안 시킨 거죠?”
“······.”
천경태는 그제 서야 대표가 말하는 뜻을 정확히 이해했다.
하지만, 꿀 먹은 벙어리가 됐는지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다.
“왜 말이 없어요?”
“저, 그게 그런 일을 하는 직원들은 배제하는 게 일반적이라서······.”
“인사팀장이면 제가 어떤 생각으로 회사를 운영하는지는 대충 알고 있지 않습니까?”
“대표님, 죄송합니다. 바로 시정 조치하겠습니다.”
“이런 문제는 인사팀에서 알아서 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모르겠으면 물어보던가요?”
차별하는 것을 정말 싫어한다.
어릴 적부터 받아온 차별로 인해, 그 서러움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이다.
“우리 KH에 차별은 없습니다. 모든 직원은 우리 KH의 가족입니다. 아시겠습니까?”
“네, 알겠습니다. 죄송합니다.”
“나가는 대로 바로 통보하세요. 모두 입주시키고 호봉제도 모두 동일하게 적용하고요. 그리고 분야별로 휴식할 수 있는 공간도 모두 만들어 주세요.”
“네, 모두 조치하겠습니다.”
천경태는 이마에 흐르는 식은땀을 급히 훔쳤다.
“그리고 복지팀을 하나 신설할까 합니다. 대표 직속으로 할 테니까 정 이사님과 의논해 보세요. 본사부터 외국법인과 전 계열사 직원 모두를 관리하면서 직원복지 분야만 총괄하게 될 겁니다.”
“지시하신 대로 시행하겠습니다.”
“내일부터 전 직원 복장 자율화하세요. 속옷 차림만 아니면 됩니다.”
“바로 통보하겠습니다.”
“나가 보세요.”
천경태는 허리를 90도로 숙이고는 서둘러 나갔다.
“배때지가 처불렀어. 지 배때지 부르니까 다른 사람은 보이지도 않는 거지.”
화를 삭이며 숨을 고르고 있자 전화기가 울린다.
-대표님, 조동길 팀장입니다.
“아침부터 무슨 일입니까?”
-전에 말씀하셨던 전용기 때문에 전화드렸습니다.
“아, 기종 선택이 됐어요?”
-네. 메일로 보냈으니까 확인해 보십시오.
“잠깐만 기다리세요.”
메일 창을 열자 미국에서 보낸 메일이 보인다.
※보잉 777(350인승).
-광동체형 쌍발 장거리용 제트 여객기로 쌍발기 중 가장 큼.
-별칭: 트리플 세븐(Triple Seven).
-가격: 2억 6,250억 달러(한화: 3,150억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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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이거 괜찮네요. 이걸로 합시다.”
-그런데 전용기 좌석은 30석밖에 안 된답니다.
“뭐 어쩔 수 없죠. 그렇게 하세요.”
-네, 그럼 인테리어는 회의실과 침실, 샤워실, 영화관실 등 최고의 수준으로 주문하겠습니다.
“역시 팀장님은 제 마음을 잘 안단 말이죠. 돈 아끼지 말고 최고로 해 달라고 하세요. 얼마나 걸린다던가요?”
-새로 만들어 놓고 내부 인테리어만 하면 되는 게 있어서 얼마 안 걸릴 것 같습니다. 한 달 안으로는 받으실 수 있을 겁니다.
한 달이면 금방이다.
이제 비행기 표 구할 걱정은 덜었다.
“빨리 타 보고 싶군요. 그렇게 하세요. 그리고 미국 집은 잘 관리되고 있어요?”
-네, 관리인이 매일 관리하고 있습니다. 미국에는 언제쯤 들리실 겁니까?
“조만간 갈 겁니다. 드렸던 명단은 계속 진행하고 있죠?”
-네. A, B급 대상자는 모두 접촉했습니다. 지금은 60% 정도 남은 C급 대상자 접촉 중입니다.
“고생하셨습니다. 계속 수고하세요.”
전화를 끊은 강혁은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찝찝했던 기분이 전용기 소식에 싹 사라졌다.
오전 업무를 보고 KH 생명공학 연구소에 들렀다.
윤정호 소장은 잔뜩 기대 어린 눈으로 쳐다본다.
“제가 올 때마다 하나씩 드린다고 하니까 오늘도 뭔가 가져온 게 있는가 싶으세요?”
“큼큼, 저는 언제나 배가 고픕니다.”
“소장님은 제가 드리는 것들이 어떻게 생긴 건지 궁금하지 않으세요?”
“왜 궁금하지 않겠습니까. 하지만 그것보다는 대표님이 가지고 오는 그것들이 뭔지가 더 궁금합니다.”
담담히 말하는 윤정호 소장.
그 모습에 강혁은 실소를 지었다.
“하하, 소장님의 연구열은 알아줘야겠어요. 췌장암 치료제는 만들어 봤습니까?”
“네. 역시나 완벽합니다. 이것도 빠른 시판을 위해서 행정업무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정부에서도 바로 허가를 내줄 겁니다. 그리고 이건 새로 추진해야 할 일거리입니다.”
자료를 보던 윤정호 소장.
입이 떠억 벌어지며 말을 잇지 못한다.
놀랄 만도 할 것이다.
치료제야 일정 환자만 치료할 수 있지만, 이건 전 인류를 모두 먹여 살릴 수 있다.
벼, 밀, 보리, 감자, 옥수수.
이 다섯 가지 작물을 개량시킨 새로운 종자를 건넸다.
나머지는 차차 전할 생각이다.
“대표님, 이것만 만들어지면······.”
“맞아요. 이제 배를 굶는 사람은 아마 사라질 겁니다.”
“하하, 대표님 정말 대단하십니다. 7배의 수확량에 영양소가 5배나 되다니, 이건 약하고 달라서 바로 적용할 수 있습니다.”
“아직 배양도 안 해 봤잖아요?”
“대표님이 주신 것 중에 문제 있던 것은 없었으니까요. 당장 올해부터 심어 보겠습니다.”
언제나 리액션은 최고다.
일부러 그렇게 하려고 한 건 아니겠지만, 오늘도 최고의 리액션을 보인다.
“서산농장 보리 수확이 끝나면 벼부터 심어 보세요. 다른 작물 심을 곳은 KH건설 윤 전무님과 의논해 보고요.”
“네. 알겠습니다. 이걸 아프리카나 북한 같은 식량난을 겪는 나라에서 재배하면 굶는 사람은 사라질 겁니다.”
“그럴 테죠. 그리고 놀라운 게 더 있습니다.”
씨익 웃으며 말을 멈추자 윤정호 소장이 빤히 쳐다본다.
궁금해서 미칠 것 같다는 얼굴이다.
“이 개량종들은 기존 작물들이 겪고 있는 병충해에 상당한 저항력을 가지고 있어요. 웬만해선 병충해 피해도 없을 거고 쭉정이도 안 생길 겁니다. 그리고 물을 많이 필요로 하지 않아요.”
“네? 물이 많이 필요하지 않단 말입니까?”
“네, 배양해 보시면 알겠지만, 기존 물 사용량의 20분의 1 정도면 될 겁니다. 그 정도 물만 공급하면 사막에서도 재배가 가능할 겁니다.”
“아! 어찌 이런 작물이······.”
윤정호 소장은 이제 패닉 상태다.
두 눈만 멀뚱멀뚱 뜨고서는 또다시 말을 잊지 못한다.
강혁도 모르고 윤정호 팀장도 모르고 있지만, 이 기술은 320년을 앞선 육종기술의 집약체다.
“필요한 것이 있으면 몬산토에 연락하세요. 연구원이건 장비건 모두 지원하라고 할 테니까요.”
“알겠습니다. 연구원은 한국인들로 꾸려도 충분합니다. 장비만 지원받겠습니다.”
“편하신 대로하세요.”
“그리고 대표님. 췌장암 치료제는 언제부터 시판하실 생각입니까?”
“올해 안에 하긴 해야 할 텐데 교통편이 감당을 못하고 있어서 말이죠. 내가 욕 먹어 가면서까지 굳이 국내에서만 치료받을 수 있게 한 이유를 알고 계시죠?”
윤정호 소장은 씁쓸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물론입니다. IMF로 박살난 국내 경제를 어떡하든 살려 보려고 그러시는 것 아닙니까?”
“그렇죠. 생명을 가지고 너무한다는 말들 많은 거 잘 알고 있죠. 하지만 그러지 않으면 우리 국민들이 죽으니까 어쩔 수 없어요. 내 가족 내 이웃이 죽어가는 게 보이는데 다른 나라는 어쩔 수 없습니다.”
강혁의 표정도 윤정호 소장처럼 씁쓸해져 있었다.
“맞습니다. 저도 외국인들에게는 욕을 엄청 먹고 있지만, 우리 국민들에겐 영웅입니다.”
“일단 내 가족 내 이웃부터 챙기고 다 됐다 싶으면 그때부터 외국을 살핍시다. 췌장암 치료제 시판은 한국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 다녀오고 그때 결정하죠.”
“알겠습니다.”
“소장님. 저는 가끔 내가 정말 나쁜 짓을 하고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우리 국민들을 살리기 위한 선택을 한 겁니다. 그 누구도 우릴 욕할 자격이 없습니다. 우리 치료제가 아니었으면 죽을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오히려 고마워해야 합니다.”
KH 생명공학 연구소를 나온 강혁은 바로 환진그룹 본사로 향했다.
환진그룹 조양현 회장.
50대 초반으로 승승장구를 해 왔지만, 지금은 여러 계열사 중 한국항공만 흑자를 내고 있다.
둘은 테이블을 마주하고 앉았다.
“비행기 수를 더 늘려 주십시오.”
“그러면 임대를 더 하란 말이군요?”
“네. 아시다시피 지금 항공편이 턱없이 모자랍니다. 이 기회를 살리면 한국항공에도 큰 도움이 될 겁니다.”
“우리도 이번이 기회라 생각해서 추진 중입니다. 보잉사와도 어느 정도 얘기가 끝났고요. 곧 추가로 항공기 도입이 될 겁니다.”
“몇 기나 생각하고 있습니까?”
“보잉사에 있는 것 50기와 6개월 이내로 30기를 더 임대받기로 했습니다.”
“그 정도면 급한 불은 끌 수 있겠군요.”
나머지는 아시아나 항공에서 해결하면 된다.
“제가 32%의 지분을 가졌다 하지만 경영에 크게 관여하는 일은 없을 겁니다. 하지만 문제가 생긴다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알아주십시오.”
“무슨 말인지 알겠습니다.”
“이건 개선해야 할 사항을 적은 겁니다.”
조양현 회장은 A4 종이를 유심히 읽어 나갔다.
1. 일반석과 이등석 기내식을 현재보다 2배 수준으로 바꿀 것.
2. 무료 수화물 무게를 60kg으로 바꿀 것.
3. 한국을 홍보할 수 있는 무료 선물을 준비할 것.
단 3가지이지만, 만만한 게 아니다.
“저··· 이대로 추진하자면 자금 소요가 불가피해집니다.”
“지금 한국항공이 적자에서 엄청난 흑자를 보고 있는 게 누구 덕인지 잊었습니까? 이 정도를 한다고 해서 돈이 얼마나 더 든다고 그럽니까?”
“그래도 돈이 만만치 않을 것 같은데······.”
“2%로만 더 매입하면 되던데, 한국항공 제가 사장으로 앉을까요?”
“큼큼, 일주일 내로 바로 추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