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reatest overpowered tycoon of all time RAW novel - Chapter (91)
역대급 먼치킨 재벌-91화(91/342)
# 91
091화 $$$ 철벽 경호/ 극동 지방을 이끌 인물
본인의 사무실로 돌아간 정민지 이사.
미국 법인 조동길 팀장에게 강혁과 있었던 내용을 전했다.
“조 팀장님, 대표님하고 경호원들 입어야 하니까 방탄조끼 제일 좋은 것으로 100개만 보내주세요.”
-좋은 생각입니다. 안 그래도 저도 조마조마 했습니다. 요즘 너무 일을 많이 벌이셨어요. 방탄조끼는 구하자마자 한국항공으로 바로 보내드리죠. 그런데 경호원들 3교대 아닙니까?
“네, 맞아요.”
-그러면 100개 가지고 안 될 텐데요? 여분까지 해서 150개를 보내죠.
“그래주세요.”
-요즘 한국 IT 기업들은 어떻습니까?
미국이 이럴 정도면 한국도 난리가 나야 정상이다.
그런데 아직 이렇다 할 말이 없으니 이상하다 생각됐다.
“아직 큰 변화는 없어요.”
-대표님께서도 말씀하셨겠지만 잘 지켜보십시오. 지금 여기 미국은 난리도 아닙니다. 미국이 이 정도면 한국에도 곧 태풍이 불어닥칠 겁니다.
“네, 대표님께서도 말씀은 하셨어요. 그런데 미국이 그렇게 심각한가요?”
전화기 너머로 조동길 팀장의 긴 한숨소리가 들린다.
아직도 그때의 긴장감이 느껴지는 모양이다.
-말도 마십시오. 이번에 애플 주식을 팔았기 망정이지, 가지고 있었으면 휴지쪼가리 될 뻔 했습니다. 아마존은 문 닫는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고요.
“이럴 때마다 대표님은 신 내림 받은 게 아닌가 싶네요.”
-저도 그 부분은 아직도 신기합니다. 참, 그리고 대표님께 말씀 좀 전해주십시오. ARM대표 앤드류 씨가 7일 후에 한국으로 출발 한다고요.
“아, 그럼 전용기 보낼 테니까 방탄조끼는 그 편으로 보내주세요.”
-그게 좋겠습니다. 대표님은 되도록 북한으론 가지 못하게 하십시오. 어떻게 김정일에게 그런 말을 할 수 있는지 아직도 가슴이 조마조마 합니다.
대화내용을 안다면 대표를 아는 모든 사람이 그랬을 것이다.
거기다 김정일과 나눴던 대화내용은 미치지 않고서야 할 수 없는 말이다.
어쩌자고 그런 말을 했는지 따지고 묻고 싶을 정도였다.
아무 일이 없었기 망정이지, 조동길 팀장은 다시는 그런 일이 반복되지 않길 바랐다.
“제가 말린다고 듣겠어요?”
-정 이사님이 말씀하시면 잘 따라주시잖습니까.
“제발 그래 주셨으면 좋겠어요.”
* * *
며칠 후, 북한에서 청와대로 연락이 왔다.
강혁은 이 일을 만든 장본인이라 비서실장의 전화를 받았다.
-대표님, 김정일 위원장이 받아들이겠답니다.
“모두 다 말입니까?”
-네, 우선 경의선 복원은 우리가 공사비를 대고 인력은 저쪽에서 지원하는 것으로 했습니다. 광물개발 독점권은 현재 중국과 진행된 것이 몇 개 있어서 그것만 뺀 나머지를 KH 앞으로 해주기로 했습니다.
“후계자에 대해선 말이 없었습니까?
-그런데 대표님께서는 후계자는 왜 언급을 하신 겁니까?
아마도 대통령이 궁금했던 부분을 비서실장이 대신 묻는 모양이다.
“다음대가 아무한테나 가는 것 보다 그래도 어느 정도는 말이 통할 것 같은 사람한테 가는 게 좋을 것 같아서였죠.”
-그래도 이번엔 아주 위험한 발언을 하셨습니다. 북에는 김정일 위원장만 있는 게 아니지 않습니까? 다른 아들을 세우려는 반대파도 있습니다. 이 결과를 알면 그들이 어떻게 나올 줄 모르니 당분간 경호에 신경 쓰십시오.
“네, 조심하겠습니다.”
-그리고 러시아 사업을 시작하면 인력을 바로 지원해 준답니다. 아들과 한 달에 한번을 만나게 해달라고 하신 거는 대표님이 장소를 정해달라고 했고요.
불안감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일이 순조롭게 풀리고 있다.
“국내에서 만나도 상관없겠습니까?”
-정부 입장에서는 오히려 그게 더 좋습니다. 국내의 발전상과 문화를 직간접적으로 접하게 되면 아무래도 좀 더 우호적으로 변하지 않겠습니까?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장소는 한국으로 한다고 하십시오.”
-그렇게 하겠습니다. 그리고 경의선 복원 건은 정부에서 추진한 것으로 하려는데 양해 부탁드립니다.
“그렇게 하십시오. 저는 하루빨리 복원이 됐으면 합니다. 그래야 철도를 이용해 중국과 러시아를 거쳐 유럽으로 사업을 넓힐 수 있으니까요. 여기에 민간 자본도 참여가 가능하면 우리 회사도 참여를 하겠습니다.”
-그건 아직 논의가 된 사항이 아니라 회의를 거쳐 다시 연락드리겠습니다.
전화를 마친 강혁은 긴 한숨을 내쉬었다.
“이젠 위원장이 약속을 지키도록 잘 유도하면 되겠군.”
강혁은 KH 생명공학 연구소로 향했다.
연구실로 들어가자 윤정호 소장이 반갑게 맞는다.
“대표님, 혹시······ 오늘도?”
“하하, 아니요. 오늘은 딴 볼일이 있어서 왔습니다.”
“북한이 개량작물에 대해서 묻지 않았습니까?”
“왜 안했겠어요. 당연히 했죠. 그것 때문에 온 겁니다.”
강혁은 김정일 위원장의 대화를 간략하게 들려주었다.
“씨를 배양하는 거야 금방입니다. 그런데 북한에서 약속을 했다지만 그 약속을 끝까지 지키겠습니까? 영 믿음이 안갑니다.”
“그래서 한꺼번에 넘기지 않고 약속이 확실히 이행되었을 때 하나씩 넘겨야죠. 혹시 북한에서 이 배양기술을 습득할 가능성이 있을까요?”
나름 심각하게 물었다.
그런데 윤정호 소장은 웃으며 단호하게 말했다.
“절대 못합니다.”
“어떻게 그리 확신할 수 있죠?”
“저도 대표님이 주신 DNA 샘플 자료를 보고 안 겁니다. 완성된 작물이 있다고 해도 이 복잡한 DNA 분자식 구조를 알지 못하면 절대 배양할 수 없습니다.”
하긴 A4용지 한 장에 이를 정도로 복잡한 분자식이다.
그걸 찾아낸다는 건 지금의 기술로서는 불가능한 일이다.
“그리고 대표님······.”
말하다 말고 갑자기 빤히 쳐다본다.
뭔가 억울하다는 표정이 살짝 섞여있다.
“네, 말씀하세요.”
“제가 개량작물에 맞게 만들어낸 배양법도 아무나 따라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이 방법을 쓰고 있는 곳은 전 세계에서 우리 KH 생명공학이 유일합니다.”
그건 아주 잘 알고 있죠.
그러니까 당신을 어렵게 모셔온 겁니다.
이 기술은 앞으로 20년 후에 당신이 만들 기술이었으니까요.
“큼큼······ 소장님 오해하지 마세요. 소장님 성과를 폄하 하려는 건 아닙니다.”
“알고 있습니다. 그냥 해본 소리입니다. 그런데 대표님은 생명공학에 누구보다 전문가신데 가끔 하시는 질문엔 좀 당황스러울 때가 있습니다.”
윤정호 소장의 의아한 눈빛에 강혁은 시선을 살짝 피했다.
“수많은 일을 하다 보니 연구할 때 외엔 깊이 생각하고 싶지 않거든요. 전문가에게 물어보는 편이 훨씬 편하지 않습니까?”
“네, 그게 정신건강에는 좋습니다. 저도 머리를 비우고 싶을 때가 많습니다.”
강혁은 딴 말이 나올까 싶어 화제를 빨리 돌렸다.
“그러면 개량작물을 북에 넘겨도 문제가 없단 말이죠?”
“북한뿐만 아니라 전 세계 어떤 나라더라도 상관없습니다. 그게 가능했다면 왜 카길사에서 항복 선언을 했겠습니까?”
“그건 미처 생각지 못했네요. 이 분야는 카길사만큼 앞선 기술을 가진 곳이 없을 텐데 말이죠.”
“지금 몬산토 직원들은 우리 KH에 들어온 걸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몬산토야 말로 뒤로 넘어졌는데 금덩이를 주운 격이다.
조금만 더 지났더라면 카길사와 같이 나락으로 떨어졌을 것이다.
지금도 카길사와 같은 기업들의 주가는 끝없이 떨어지고 있었다.
IT 기업들이 떨어지는 것과 비슷한 속도다.
“일단 다섯 작물은, 북한 전역에 심을 양이 필요하니까 최대한 배양해 두십시오.”
“바로 진행하겠습니다. 콩고에 파견나간 직원에게 매일 연락을 받고 있는데, 자라는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다고 합니다.”
“한국 토질과 많이 달라서겠죠.”
“네, 이대로라면 벼는 9월에 첫 추수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엄청난 양이 나오겠군요.”
“네, 그런데 그 많은 양을 어떻게 다 처리할 생각입니까?”
“콩고에서 필요한 부분을 뺀 나머지는 몬산토의 유통망을 통해서 전 세계로 팔려나갈 겁니다.”
전 세계를 대상으로 판매를 하면 또 그렇게 많은 양도 아니다.
콩고 외에 다른 나라에서도 재배를 시작해야 넉넉한 양이 될 것이다.
“참, 이번 7월 휴가철에 생명공학 연구소 직원들에게 성과급을 지급할 생각이니까 소장님께서 적정한 선을 한번 올려보십시오. 제가 기준을 잡는 것 보다는 소장님께 맡기는 게 좋을 것 같아서입니다.”
“대표님은 너무 퍼주신다고 정 이사님께 들었습니다. 주내로 올리겠습니다.”
“그럼 저는 소장님만 믿고 이만 가보겠습니다.”
그날 저녁.
KBC 9시 뉴스에서는 경의선 복원에 대한 정부의 입장과 전문가들의 토론이 이어졌다.
심채희 앵커가 옆의 사내에게 물었다.
『정부의 발표 안에 따르면 빠르면 올해 안으로 착공을 시작한다고 하는데요. 북한의 말을 믿어도 될까요?』
『이번 사안은 정부에서 조건부로 협상한 것이기 때문에 과거의 것들과는 좀 다른 것 같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이 다르다는 말씀인가요?』
『지금 북한은 ‘고난의 행군’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극심한 식량난을 격고 있습니다. 굶어죽은 사람이 수십만에 이른다고 하는데 저희 쪽에서 알아본 바로는 더 심할 것으로 봅니다.』
『그 부족한 식량을 정부에서 해결해 준다는 것으로 나왔는데요. 어떤 방법으로 지원을 한다는 건가요?』
『KH 생명공학 연구소에서 만든 개량작물의 씨를 보낸다고 합니다. 이 씨와 경의선의 복원을 놓고 협상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니 북측에서는 함부로 약속을 파기할 수 없을 겁니다.』
『정부에서 생명 줄을 틀어쥐고 있다는 말씀인데요. 그래도 과거를 돌이켜보면 북측이 상식적인 행동을 보인 적이 별로 없지 않았습니까. 이번에도 북한에게 휘둘리게 되지나 않을지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이번에는 김정일 위원장도 과거완 달리 조심스러울 겁니다. 김일성 주석이 살아생전 인민에게 약속했던 ‘쌀밥에 고깃국을 먹게 하겠다.’는 소망이 이뤄질 수 있는 순간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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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가 나가자 인터넷에서도 폭발적으로 의견이 올라왔다.
《》이러다 통일?
《》아직도 북한을 믿어요?
《》아뇨. 북한은 안 믿지만 개량 작물은 믿어요.
《》중국으로 탈북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데요.
《》어쩌라고?
《》나, 취직이나 시켜주지.
《》부산에서 기차타고 파리까지 가는 건가?
《》주모! 여기 파리 행 티켓 두 장이요.
《》상상만 해도 행복하네.
《》그냥 상상만 하세요. 그럴 일 없어요.
《》너 뭐야?
《》김정일 임매다.
《》미친 새끼. 꺼져!
강남 KH 인베스트먼트.
정민지 이사는 호출을 받고 급히 들어왔다.
“대표님, 찾으셨어요?”
“네, 이번 7월 10부터 휴가를 시작하려고 하는데 이번에 특별 보너스를 지급했으면 해서요.”
“성과를 낸 KH 생명공학이야 당연히 나가야겠지만 다른 곳은 특별 보너스가 아니라 휴가비로 나가면 될 것 같은데요?”
“작년엔 얼마가 나갔었죠?”
“직급별로 본봉의 40%가 나갔었어요.”
“그럼 이번엔 50%로 하세요.”
“네, 그 정도면 적당할 것 같아요. 그리고 러시아 법인 직원모집 최종 면접이 이틀 후 있는데 대표님이 가보셔야겠어요. 급여가 높아서 1차 서류심사를 통과한 인원만도 500명이나 되요.”
우수한 인력을 확보하려고 급여 수준을 올렸다.
그렇게 해도 한국 직원과는 많은 차이가 있다.
“가봐야죠. 러시아는 남녀 비율을 맞춰서 뽑아야겠어요.”
“갑자기 무슨 말씀이세요?”
“본사에 남자가 너무 많으니까 분위기가 경직된 것 같단 말이죠.”
“그런 것 같기도 하네요. 그럼 앞으로 여성비율을 좀 높이도록 할게요.”
강혁은 이틀 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향했다.
그곳에서 앞으로 러시아 극동 지방을 이끌 새 인물을 만나게 될 줄은 모른 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