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reatest tycoon of all time RAW novel - Chapter 132
131화.
S그룹과 L그룹 지분. (2)
이건호 부부와 성재진 부부가 영빈관에서 S그룹 지분에 관해 대화를 나눌 때 우원호 회장은 L그룹 가족들을 다 모아놓은 상태였다.
우원호는 얼마 전부터 차기 회장으로 누구를 선정할지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었고 집안사람들도 우원호의 고민을 알고 있었다.
L그룹은 원래 후계자 결정을 현재 회장에게 100% 일임해 왔었다.
그래서 그 누구도 우원호의 결정을 재촉한다든지, 누구를 선정할 거냐고 압박을 한다든지 하는 무례한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그저 조용히 회장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그게 벌써 2년여의 시간이 흘렀다.
그 상황에 우원호가 전 가족을 모이라고 한 것이었다.
사람들은 우원호 자택에 모이면서 무거운 표정을 지었다.
L그룹의 후계자가 누가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그 결정에 웃는 사람보다 우는 사람이 더 많은 법.
L그룹 사람들은 다음 회장에 대한 축하보다 지목을 받지 못한 사람들에 대한 위로를 어떻게 해야 할지를 고민했다.
드디어 모든 식사가 끝나고 우원호는 다과를 앞에 둔 채 모든 직원을 저택 밖으로 나가게 했다.
사람들은 우원호의 행동에 마른침을 삼키며 그의 말을 기다렸다.
우원호가 차를 한 모금한 후 입을 열었다.
“성현우 GM이 준 차인데 아주 맛이 좋아. 다들 차를 좀 들지.”
그 말에 우지현이 고개를 들었다.
우원호는 우지현과 시선을 맞춘 후 입을 열었다.
“오늘 나는 두 가지 결정을 내리려고 해. 아마 우리 가족에게 회장으로서 내리는 마지막 결정이지 싶어.”
그 말에 모두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할아버지!”
“아버지!”
“아버님!”
L그룹은 창사 이래 꾸준한 성장으로 대기업 반열에 올랐다.
원래 성장이 가파르면 그에 따른 무리수도 나오는 법이고 국민에게 질타를 받을만한 일도 생기는 법인데 L그룹은 무리한 방법을 택하지 않았다.
합병과 계열분리가 이뤄질 때도 다른 그룹처럼 소송전을 벌이지도 않았다.
그래서 L그룹은 다른 그 어떤 그룹보다 국민에게 신뢰를 받는 그룹이었다.
그 중심에는 가장 오래 회장직에 머무른 우원호의 인품이 있었다.
그렇다고 우원호가 성품만 좋은 건 아니었다.
미래를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았고 사업에 필요한 결정은 그 누구보다 과감했으며 때를 위해 기다릴 줄도 알았다.
특히 이번 ‘루이비통폰’과 ‘HY루이비통 에디션’은 우원호의 인내와 협상 능력이 아니었으면 어림없는 일이었다.
아무리 성현우가 아르노 뒤에 있다고 해도 L전자의 우수성과 유럽에 더 싸게 팔 거면 아예 유럽 시장을 포기하겠다는 뚝심.
루이비통이 우위에 있는 디자인이 아니라 L전자 기본 디자인에 중심을 두라는 요구가 아니었으면 이도 저도 아닌 루이비통폰이 나왔을지도 모른다.
현재 루이비통폰은 한국과 유럽은 물론이고 미국에서도 선주문이 들어오는 상태다.
그만큼 품질에 이어 디자인 우수성도 인정받았다.
L그룹 사람들은 우원호의 유럽 출장 후 L전자 주가가 얼마나 상승했고 그룹 전체 가치와 대외이미지가 얼마나 올랐는지를 생각했다.
모두 그 생각으로 아쉬움을 삼킬 때 우원호가 다시 입을 열었다.
“내가 내린 두 가지 결정을 말하지. 나는 이 자리에서 외부 사람에 대한 지분 증여와 차기 회장을 결정하려고 해. 단, 차기 회장은 내 첫 번째 결정을 무조건 따라주었으면 하는데 혹시 지금 내 말에 이의를 달 사람이 있나?”
그 말에 우원호 바로 밑의 동생이 물었다.
그는 얼마 전 홈쇼핑 등 유통사업을 맡아 계열 분리해 나간 상태였다.
즉, 그가 L그룹의 차기 회장이 될 확률은 제로다.
“형님, 첫 번째 결정을 따르지 않은 사람은 차기 회장 후보에서 제외한다는 말씀인가요?”
“나는 우리 가족 중에서 그럴 사람은 없다고 봐. 그래도 물어는 봐야 하지 않겠나?”
“그럼 형님 생각대로 밀고 가세요. 형님 생각을 반대할 사람은 없을 겁니다.”
“그런데 말이네. 내가 회장직을 오래 수행했고 우리 가족을 오랫동안 대표해왔지만 내 생각이 다 맞다고는 볼 수 없어. 차기 회장이 발표되면 L그룹은 내가 아니라 차기 회장이 이끌어야 해. 그런 상황에서 내가 내린 결정이 차기 회장의 발목을 잡으면 안 되지.”
우원호는 그 말까지 한 후 모두를 보았다.
“나는 싸이안을 세계 2위 자리에 올려놓게 해준 HY컨텐츠 대표 성현우에게 L전자 지분을 주고 싶네. 몇 퍼센트를 줄지는 성현우가 기여한 부분을 정확히 따져야겠지만 내 계산으로는 약 4.5%가 적당한 것 같아.”
그 말에 절반은 고개를 끄덕였고 절반은 잠깐 생각에 잠겼다.
L그룹은 순환출자 방식의 지배구조를 택하고 있는 여타 그룹과 달리 (주)L의 지분만 안정적으로 소유하면 자연히 그룹 전체를 장악할 수 있게 되어 있다.
그래서 L전자 지분을 가장 많이 소유하고 있는 곳은 바로 ㈜L이고 약 33.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그다음이 국민연금으로 약 9.9%이며 다음 순위는 자산운용사, 자사주, 한국투자증권 순이다.
성현우에게 4.5%를 증여한다고 해도 L그룹 지배구조가 바뀌는 건 아니다.
현재 L전자 시가총액은 약 20조 원이다.
그중 4.5%면 약 9천억 원에 해당한다.
업계 전문가들은 내년 싸이안 매출을 약 10조 원으로 보고 있다.
만약 ‘프라다폰’과 ‘루이비통폰’이 발표되지 않았으면 매출은 6조 원에도 못 미쳤을 것이다.
프리미엄급 백색가전인 ‘HY루이비통 에디션’ 내년 예상 매출만 해도 15조 원이다.
올해 백색가전 총매출이 20조 원이다.
그럼 내년에는 백색가전 매출로만 30조 원을 바라볼 수 있다.
거기에 싸이안과 모니터, PC, 자동차 전장부품 등을 더하면 L전자는 꿈의 숫자인 50조 원을 가뿐히 넘길 것이었다.
그 발판에 성현우가 있다는 것을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그렇다면 L전자 지분 4.5%는 오히려 작다고도 볼 수 있다.
성현우는 곧 S그룹 사위가 되고 L그룹과는 멀어질 수밖에 없다.
이미 그는 월드컵과 프라다폰, 루이비통폰을 적용, 싸이안을 세계 정상급으로 만들어놓았다.
고마움의 표현과 더불어 항상 L그룹이 그와 함께한다는 것을 인지시키기 위해서라도 지분 증여가 필요하다.
지금 이 자리에 있는 사람들 중 그걸 모르는 사람은 없을 거다.
우원호가 모두를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아직까지 아무 말이 없는 것을 보니 성현우에게 지분을 증여하는 것에 반대하는 사람은 없는 것 같은데 내 생각대로 진행해도 되겠나?”
그 말에 모두 똑같은 목소리를 냈다.
“네.”
“내 뜻을 이해해줘서 고맙네. 그럼 다음 회장을 발표하지.”
우원호는 그 말과 동시에 막냇동생을 가리켰다.
“자네가 15년 정도 회장을 맡아. 그다음은 광호에게 회장직을 넘겨주게.”
그 말에 우원호의 막냇동생과 우광호 모두 깜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
L그룹은 후계자를 정할 때 장자 우선 원칙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지금 회장은 우원호다.
당연히 우원호의 장자나 장손이 회장직을 이어받을 줄 알았다.
우원호는 우광호를 보며 입을 열었다.
“원래 우리 그룹은 장자를 후계자로 삼는 게 원칙이야. 나는 형님께 회장직을 물려받았고 다음 회장도 내 동생으로 이어지지만, 우리 집안 장자인 광호 네가 회장 자리를 잇는 게 당연해.”
“할아버님!”
“단, 네 나이가 아직 약소하니 경영수업을 받을 기간을 따로 정한 거다. 그동안 막내 할아버지께 잘 배우고 우리 그룹에 만연한 2등 주의를 떨쳐주었으면 한다. 내 말뜻 알겠니?”
“잘 알겠습니다.”
우광호의 대답 후 모두 우원호를 보았다.
우원호는 가장 멋진 결정을 가장 멋진 말로 마무리했다.
L그룹의 ‘2등 주의’는 재계에 유명한 말이다.
뭐를 해도 S그룹에는 지게 되고 S그룹 뒤꽁무니를 따라가게 된다는 말이었는데 그 말로 인해 직원들은 세계 1위가 되겠다는 야망을 아예 품지도 않았다.
그런데 그 ‘2등 주의’가 애니큐를 가뿐히 넘어선 싸이안으로 인해 깨지고 있었다.
그럼 우원호의 말은 우광호가 성현우와 손을 잡고 L그룹을 더 크게 이끌라는 뜻일 터.
L그룹 사람들은 우원호의 깊은 뜻을 더 깊게 새기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 * *
다음 날, L전자는 성현우를 향한 지분 증여 작업을 시작했다.
그런데 정작 증여 대상자인 성현우는 아직 그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새벽에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기 때문이다.
우원호는 더 나아가 성현우가 내야 할 증여세까지 자신의 사비로 처리하라고 했다.
그룹에서 처리하겠다는 비서실장의 말에 우원호는 이렇게 답했다.
“지분을 넘기는 것과 증여세는 문제가 좀 달라. 그것까지 그룹에서 처리하면 성 GM은 안 받고 말 거야. 그러니까 이건 성 GM 결혼 선물로 해두지.”
우원호는 그 말과 함께 그가 보유한 미술품과 부동산, 채권 등을 내놓았다.
이후 우원호는 성현우가 한국에 돌아올 때까지 비밀로 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그때 S그룹 지분 넘기기 마지막 작업이 시작되었다.
이건호가 여러 상황을 설명하기 위해 성관규를 직접 찾아간 것이었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면 받는 사람이 주는 사람에게 찾아가서 고마움을 표현하는 게 맞다.
그런데 이건호는 성관규의 집에 가는 게 예의라는, 평소 그의 말과 정반대의 주장을 했다.
그를 안내한 비서실장은 끝까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그것은 버선발로 뛰어나온 성관규도 마찬가지였다.
성관규는 허리를 숙인 채 이건호를 맞았다.
“이 회장께서 여기까지 웬일입니까? 오시는 데 불편함은 없으셨습니까?”
“집이 10분 거리도 안 되는데 불편할 게 뭐가 있겠습니까? 아이고 성 회장님, 허리 좀 펴세요. 혹시 디스크가 있으셨나요?”
이건호는 그 말을 하며 성관규의 허리를 두드리기까지 했다.
성관규는 그런 그의 손을 어쩌지 못한 채 더 엉거주춤한 자세가 되었다.
그리고 상대의 얼굴을 자세히 보았다.
혹시 치매가 걸려서 사람이 바뀐 것은 아닌지 확인하고 싶은 눈빛이었다.
이건호는 그런 성관규에게 너털웃음을 지었다.
“성 회장님, 저 치매 아닙니다. 그렇게 보지 마세요. 허허허!”
“죄… 죄송합니다. 어서 들어오시지요.”
약 5분 후, 두 사람은 메인 응접실에 마주 앉았다.
이건호는 차를 한 모금한 후 입을 열었다.
“회장님 손자가 준 차군요. 아주 맛이 좋아요.”
“현우가 몸에 좋은 차라고 직접 구해다 주었습니다. 혹시 회장님께도…….”
“네. 제게도 주더군요. 아마 우원호 회장도 같은 차를 받았을 거예요. 나는 아들이나 손자한테 이런 선물을 받은 적이 없는데 현우 군이 아주 생각이 깊어요. 회장님께서는 그런 손자를 두셔서 얼마나 좋으십니까?”
이건호는 평소 그답지 않게 남의 손자 칭찬을 침이 마르게 했다.
평소의 그라면 ‘그깟 차 나부랭이가 뭐라고 그걸 부러워해?’라고 하거나 ‘손자가 할아버지한테 선물을 주는 건 바라는 게 있어서일 텐데 그딴 걸 받고 좋아서 헤벌쭉 하는 거야?’라고 했을 것이다.
성관규도 그런 그가 의아했다.
하지만 자식이나 손자를 남이 인정해주는 것만큼 기쁜 일은 없듯이 성관규의 입도 어느새 헤벌쭉해져 있었다.
“제 손자라서가 아니라 현우가 좀 특별하긴 하지요.”
“이것 말고 다른 선물도 했나요?”
“얼마 전에 프랑스 다녀오면서는 제 양복을 해왔는데 어찌나 몸에 잘 맞는지 눈썰미까지 최고라니까요.”
“혹시 루이비통 양복인가요?”
“네에! 구두와 가방까지 세트로 맞춰왔더군요. 그게 돈이 문제가 아니라 할아버지를 그만큼 생각해줬다는 게 기특한 거지요. 제 양복이야 비서가 매년 맞춰줘서 딱히 뭐가 입고 싶다는 마음도 없고 아무리 비싼 거라고 해도 귀하다는 생각은 없었는데 현우가 해준 양복은 어찌나 귀해 보이는지 아직 개시도 못 했습니다.”
“저도 제 손자에게 선물을 받으면 그럴 것 같네요. 그나저나 제 아들놈은 자기 일에 바빠서 얼굴도 못 보고 손자는 일찌감치 유학을 보내는 통에 1년에 한 번 볼까 말까 하는데 성 회장님은 무슨 복이 있으셔서 자식과 손자를 다 옆에 끼고 계시는지 모르겠어요. 정말 부럽습니다. 하하하!”
이후에도 이건호의 말은 성관규에 대한 부러움으로 가득 차 있었고 성관규의 몸은 하늘 높이 올라가고 있었다.
그렇게 30여 분을 보낸 후 이건호가 입을 열었다.
“성 회장님, 어제 성 교수 부부를 만났어요.”
“…….”
“성 회장님이 현우 군 할아버지 되시니 그 자리에 함께 하셔야 하는데 현우 군 부모 생각이 어떨지 몰라서 회장님을 모시지 못했습니다.”
“혹시 현우와 윤희 양 결혼문제를 의논하셨습니까?”
“네. 성 교수 부부는 언제라도 결혼시키고 싶다고 하더군요. 혹시 회장님은……?”
“윤희 양을 마다할 할애비가 있을까요? 혹시 오늘 오신 게 두 아이 결혼 허락 때문에 오신 겁니까?”
“제가 회장님을 모르는 사이도 아닌데 신랑감 할아버지께 직접 말씀드리는 게 예의 아니겠습니까?”
이건호의 말에 성관규의 눈이 붉어졌다.
성관규에게 이건호는 그룹 규모 차이만큼 감히 쳐다볼 수 없는 존재였다.
재계 모임에서도 엄연히 다른 위치였고 그가 먼저 말을 건네기 전에는 먼저 말도 못 붙였다.
원래 이건호는 자기 사람이 아니면 가까이 오게 하지도 않았다.
그 자신을 세상에서 가장 잘난 사람으로 생각하고 있었던 만큼 모든 사람을 눈 아래로 봤다.
그래서 장남과 장녀를 결혼시킬 때에도 상대 쪽 부모를 보통의 사돈 관계처럼 정중히 대하지 않았다.
그런 사람이 자신에게 막내딸 결혼 허락을 구하러 온 것이었다.
성관규는 감격한 표정을 지으며 입을 열었다.
“현우가 새벽에 제게 전화를 했더군요. 이번 출장을 끝내면 양가 어른들께 정식으로 찾아뵙겠다고요. 아마 할애비여서 먼저 말한 모양입니다.”
“저희 집 막내는 아직 아무 말도 안 하던데 현우 군은 할아버지께 먼저 말씀을 드렸군요. 역시 할아버지가 계신 집은 다르네요. 아닙니다. 성 회장님 댁 가풍이 특별한 겁니다. 손자 정말 잘 키우셨습니다.”
“그렇게 말씀해주시니 제가 몸 둘 바를 모르겠네요. 허허허!”
“회장님, 저희 쪽에서 현우 군에게 아주 조금 지분을 주려고 합니다. 저희가 잘 알아서 할 테니 그냥 알고만 계세요.”
이건호의 말에 성관규는 눈을 비볐다.
지금 이 말은 성현우를 자식처럼 대한다는 것.
사돈 관계에서도 경계를 드러내던 이건호가 눈앞의 이건호가 맞는지 다시 볼 정도였다.
덕분에 성관규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뿌듯함에 하늘을 나는 기분을 느꼈다.
성관규는 비서를 불러서 차를 다시 내오게 했다.
이제부터라도 건강을 챙겨야 잘난 손자 덕을 더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다음날, 이건호와 성관규의 만남이 재계에 퍼졌고 재계 전체가 떠들썩했다.
그런데 사람들은 소문 내용을 꼭 다시 짚었다.
“다시 말씀해보세요. 이 회장님이 성 회장 집에 직접 찾아갔다는……. 지금 그 말씀을 하시는 거지요?”
“말씀대로입니다. 성현우와 이윤희 결혼 허락을 받으러 이건호 회장이 성관규 회장 집에 직접! 제 발로! 찾아가서 허락을 구했답니다.”
“그 잘난 이건호가 어떻게 그런 일을…….”
“내 말이요. 이래서 자식과 손자는 잘 두고 봐야 하나 봅니다. 프랑스에서 선보인 그 로봇 때문에 S전자가 인텔과 맞먹을 거라고 하지 않습니까? 그런 기회를 준 사위에게 못할 게 뭐가 있겠습니까?”
“그럼 S전자 지분을 준다는 소문이 사실인가 보군요.”
“이건호 장남이 두문불출하는 걸 보니 진짜인 것 같아요. 저 같아도 그런 사위라면 지분이든 뭐든 주고 꽉 묶어놓겠네요.”
약 한 달 후, 성현우는 L전자 지분 4.5%와 S전자 지분 1%, S물산 지분 4%를 손에 넣었다.
시가총액으로만 따지면 L전자는 약 20조, S전자 100조 원이 넘고 S물산은 6조5천억이다.
받은 지분은 2006년 현재 가치로 하면 약 2조2천억.
전 삶, 2020년 기준으로 하면 7조 원 가까운 가치가 성현우 손에 들어온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