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reatest tycoon of all time RAW novel - Chapter 152
151화.
주인은 따로 있는 법입니다. (1)
얼마 후, 스타우스 회장은 자신의 퇴임과 함께 투자은행 리차드를 통해 회사 매각을 전격 발표했다.
“스타우스는 그동안 매력적인 호텔로 전 세계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온 곳입니다. 조만간 제 손을 떠나게 되겠지만 스타우스의 가치와 명성은 영원할 겁니다.”
이후 미국 호텔업계는 스타우스 매각 소식으로 뒤숭숭해지기 시작했다.
업계에서 스타우스의 경영상황이 좋지 않다는 말이 떠돌기는 했었다.
그러나 스타우스의 가치를 고려, 금융권이 추가 지원을 이어갈 줄 알았었다.
그런 상황에 스타우스가 먼저 매각 발표해 버린 것이었다.
업계는 충격에 빠짐과 동시에 계산기를 두드리기에 바빴다.
하이어트와 메리트도 스타우스 회장의 발표에 긴장감을 더했다.
특히 메리트 회장은 은밀히 인수를 추진하려다가 뒤통수를 맞은 격이었다.
그는 스타우스 회장의 발표 후 바로 회의를 소집했다.
“하이어트는 어떤 분위기인가?”
회장의 질문에 홍보 담당 임원이 입을 열었다.
“하이어트가 발 빠르게 움직이는 것 같습니다. 언론들이 하이어트가 스타우스 새 주인으로 적합하다는 식의 기사를 내고 있습니다.”
“스타우스에 우리가 작업해놓은 임원들이 있는 것으로 아는데?”
“회장이 우리 쪽으로 돌아섰다고는 하는데요. 스타우스 회장이 워낙 속을 알 수 없는 인물이다 보니 정확하게 감을 잡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속을 알 수 없긴 해도 계산속은 빤한 인물인데 전격적으로 발표하는 건 분명 무슨 이유가 있을 거야. 홍보담당은 언론들이 더 이상 하이어트 편을 들지 못하게 해. 어떤 방법을 써도 좋으니까 적극적으로 해봐.”
“넵.”
“인사담당은 스타우스 직원 쪽을 공략하고 다른 사람들은 증권가와 학계를 공략해서 우리가 유리하게 하도록 해.”
“바로 시행하겠습니다.”
“비서실은 한국 HY를 알아봐. 나한테 대놓고 경쟁하자고 했던 애송이가 너무 조용한 게 아무래도 이상해.”
그 말에 비서실장이 입을 열었다.
“바로 어제 들어온 소식으로는 상해에 HY루이비통 호텔 건립을 본격화한다고 합니다.”
“소문이 아니라 진짜로 추진한다는 건가?”
“아르노 회장이 상해관을 밀어붙인다는 것 같은데요. LVMH 그룹에 중국인들의 투자가 러시를 이루고 있다고 하니 아르노로서는 미룰 이유가 없는 셈입니다.”
“중국인들이 한국인 경영자를 탐탁지 않아 할 텐데?”
“HY루이비통 상해관은 LVMH 그룹에서 파견한 사장이 투입될 거라는 말도 있습니다.”
“뭐야? 그럼 이름만 HY를 달 뿐 아무런 역할도 못 한다는 건가?”
“반얀티와 한국 내 호텔에 집중하는 걸 보면 아르노의 눈 밖에 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애송이가 그럼 그렇지. 그럼 우리가 주목할 곳이 하이어트밖에 없게 된 건가? 힐톤은 스타우스를 인수할 겨를이 없는 것 맞겠지?”
“힐톤은 내부 문제 때문에 섣불리 움직일 수 없을 겁니다. 아코르가 관심을 보이긴 하지만 그들도 자금이 넉넉지 않습니다.”
메리트 회장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때 그에게 메모 하나가 도착했다.
그것을 본 그의 얼굴에는 스타우스 인수 능선 50%를 넘겼다는 안도감이 들어있었다.
스타우스 회장이 비밀 미팅에 응하겠다는 메모였기 때문이다.
이후 그는 얼핏 생각난 것처럼 말했다.
“중국은 어때? 요즘 그쪽이 외국 기업 인수에 열을 올리지 않나?”
“회장님, 우리 정부가 중국에 스타우스가 팔리게 놔둘까요?”
비서실장의 말에 메리트 회장은 싱긋 미소를 머금었고 임원들은 이미 게임이 끝난 듯한 표정을 하고 있었다.
얼마 후, 투자은행 리차드가 스타우스 매각 일정에 대해 절차에 대해 발표했다.
그들은 스타우스 인수를 원하는 기업은 자기들 쪽에 정식으로 인수 의향을 알려달라고 했다.
만약 그 과정에서 적합한 기업을 찾지 못하면 입찰을 통해 공개 매각을 진행할 거라고 했다.
그러니까 인수를 원하는 기업은 입찰 전에 인수금액을 먼저 제안해서 스타우스를 빨리 품에 넣으라는 것이었다.
그러나 M&A 시장은 총만 없는 전쟁터가 마찬가지다.
더구나 다른 업계보다 좁다고 할 수 있는 곳이 바로 호텔 업계다.
어느 기업이 어느 정도의 여유자금이 있고, 어느 정도 금액을 배팅할 수 있는지 서로 잘 알고 있다.
결국 어떤 기업도 인수 의사를 밝히지 않은 채 공개 입찰의 순간이 다가오고 있었다.
* * *
그동안 한국에는 HY인터내셔널과 HY반얀티에 대한 기사가 주를 이루었다.
성현우는 HY인터내셔널 해운대 착공식에 나타난 후 바로 제주도로 향했다.
제주도에는 주요 투자자인 L그룹 우원호 회장과 함께했다.
우원호는 오랜만에 함께하는 성현우를 보며 연신 미소를 머금었다.
“회장님, 제 얼굴에 뭐가 묻었나요?”
“자네가 언제부터 기자들을 달고 다녔나?”
“제가 달고 다닌 게 아니라 기자들이 따라다니는 건데요?”
“자네 행보를 일부러 홍보하는 것 같은 느낌은 나만 드는 걸까?”
이후 우원호는 성현우를 수상한 눈빛으로 보았다.
성현우는 그에게 미소만 보일 뿐 더 이상 말하지 않았다.
지금 우원호는 자신이 다른 계획이 있다는 것만 아는 상태다.
예비 장인인 이건호도 무슨 꿍꿍이냐고 했다.
그러나 그들도 더 이상 묻지 않았다.
아무리 나이와 그룹 규모가 차이 난다고 해도 사업은 사업이다.
우원호와 이건호 모두 세계를 흔들려고 하는 젊은 기업가를 최대한 존중했다.
성현우는 그에 대한 고마움을 담아 입을 열었다.
“제가 도움을 요청할 수도 있습니다. 그때 도와주세요.”
“자네 이번 일정 후에 어디로 가나?”
“방콕으로 갈 겁니다.”
성현우는 HY인터내셔널 제주도관 부지 매입을 완료한 후 바로 방콕으로 향한다.
HY반얀티 방콕 관련해서 방콕 시장과 면담이 잡혀있기 때문이다.
방콕 시장은 HY반얀티 방콕을 세계 최대 리조트로 건립해주길 원하고 있다.
또 HY가 대만의 101타워처럼 방콕에 초대형 쇼핑몰을 건립해주길 바라고 있었다.
우원호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자네가 원하는 목표를 이루려면 우리 국민들의 응원이 있어야 해. 그 준비는 하고 있나?”
“지저분한 싸움을 보다 못해 우리 국민이 나서게 될 겁니다.”
“설마……?”
“준비는 완벽합니다. 지켜봐 주세요.”
* * *
며칠 후, 한국 신문에는 성현우가 방콕 시장과 악수하는 사진이 게재되었다.
그와 함께 HY반얀티 방콕이 세계적인 수준으로 건립된다는 것과 방콕 시장이 방콕 중심가에 HY면세점과 명품관 건립을 원한다는 내용도 기사화되었다.
이틀 후, 신문들은 성현우의 다음 행보를 기사화했다.
이번에는 런던이었는데 HY프랑스관과 독일관에 이어 영국관 건립을 위한 협의 차원이라고 했다.
사람들은 기사를 보며 HY컨텐츠가 세계적인 호텔그룹 입성을 눈앞에 두었다고 생각했다.
그때 한 언론사에서 HY컨텐츠가 더 성장하려면 상장을 추진해야 한다는 기사를 실었다.
성현우의 계획을 뒷받침하고 HY컨텐츠를 호텔그룹을 넘어 진정한 컨텐츠 그룹으로 발전시키려면 지금 규모로는 안 된다는 것이었다.
그러자 다른 신문들도 그와 비슷한 기사를 냈다.
이어서 증권 커뮤니티에도 HY컨텐츠 상장 가능성과 상장 후 HY컨텐츠 기업가치가 얼마나 될지, 주가가 어느 정도 선에서 형성될지에 대한 분석 자료가 떠돌기 시작했다.
대부분의 언론들은 HY컨텐츠의 기업가치가 적어도 200조 원 정도 될 것으로 보았다.
일단 성현우가 5년 후, 매출 목표로 잡은 금액이긴 하지만 지금 HY컨텐츠의 행보를 보면 5년 후 매출 목표를 거뜬히 넘길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성현우는 기획 담당 임원에게 상장 준비를 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준비는 해놓으시되 내가 시작하라는 지시를 할 때까지 외부로 정보가 새어 나가면 안 됩니다.”
[명심하겠습니다.]이후 성현우는 미국에 있는 대니 리와 통화했다.
대니 리는 중국을 벗어나 미국 뉴욕에 가 있었다.
“미국 상황은 어때?”
[눈치 싸움이 장난이 아니야. 서로 상대가 얼마를 쓸 건지를 알아보려고 스파이 짓을 하고 있어. 이제는 누가 스파이고 누가 그냥 임원인지 알 수 없을 정도라니까. 어떤 임원은 이중 첩자 짓을 하려다가 양쪽에서 내쳐지기까지 했어.]“지금 가장 한가한 곳이 스타우스인가?”
[맞아. 다른 M&A는 매각을 당하는 곳이 가장 긴장하는데 지금은 스타우스가 팝콘 봉지를 뜯을 각이야. 이건 뭐 이기는 편이 내 편이라며 룰루랄라 노래 부르는 분위기야.]“중국은 언제 등판하지?”
[입찰 일주일 전이니까 내일이야. 안방보험사는 마지막에 나타날 테니까 다른 곳에서 열심히 군불을 때겠지.]“그쪽 언론사들만 체크하고 한국으로 들어와.”
성현우의 말에 대니 리가 은밀한 목소리로 물었다.
[현우, 수퍼카 기업은?]“대니 집 주차장을 보면 그런 말 안 나올 거야.”
[오호! 바로 그거지. 내가 미쳤다고 맨날 머리 쥐어짜는 사장 노릇 하겠어? 역시 내 마음을 알아주는 건 현우밖에 없어.]다음날, 미국 언론들이 스타우스 인수전 관련한 소식을 톱으로 다뤘다.
중국 기업들이 스타우스 인수 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기사를 보며 상황이 심상치 않음을 느꼈다.
중국 진장 호텔그룹과 하이난 항공, 중국투자공사가 나섰는데 하나같이 스타우스를 위해 최고의 금액을 베팅하겠다고 했기 때문이다.
지금 미국 호텔그룹은 조금이라도 적은 금액으로 인수하기 위해 눈치싸움을 하고 있다.
상대 기업의 정보를 빼내기 위한 스파이까지 심어놓고 거짓 소문을 퍼트리기 위한 작업도 서슴없었다.
그런 상황에 중국 기업들은 스타우스가 원하는 금액을 기꺼이 내놓겠다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입찰 때 진가를 보이겠다는 말까지 했다.
그러자 미국 언론들은 중국의 자금력이면 스타우스 그룹이 생각하는 것 이상의 금액을 받을 수 있을 거라는 기사를 썼다.
어떤 신문은 중국 기업들이 130억 달러에 플러스알파를 준비했다고 했고 다른 신문은 하이난 항공이 140억 달러를 준비했다고 했다.
뉴욕의 주요 언론사는 중국투자공사가 나선 가장 큰 이유가 스타우스를 중국 대표기업으로 키우려는 중국 정부의 야심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스타우스 인수를 가장 원하는 곳이 바로 중국 정부라며 서로 눈치 싸움만 하는 미국 기업 대신 중국의 품에 안기는 게 스타우스의 미래를 위해 더 좋다는 식으로 마무리를 지었다.
미국인들은 그것을 보며 분통을 터트렸다.
실제로 미국 기업은 스타우스 인수를 반드시 성사시키겠다는 발표 없이 눈치만 보았다.
반면 중국 기업들은 화끈하게 인수금액까지 공개했다.
만약 한 기업으로 안 되면 서로 컨소시엄을 형성해서라도 스타우스를 인수하겠다고 했다.
그와 함께 인수 후 투자금액과 직원들 대우에 대한 계획까지 발표했다.
그것을 본 메리트 회장 얼굴은 딱딱하게 굳어있었다.
“중국이 언제부터 이런 준비를 했지? 우리 정부는 뭘 하고 있는 거야? 설마 이대로 구경만 하겠다는 거야?”
“저희가 알아본 것에 따르면 중국 기업이 인수하는 것을 막을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뭐라?”
“이미 중국인의 손에 들어간 미국 기업도 꽤 되어서 이제 와서 제재하기에는 중국이 준비를 너무 잘한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그는 말을 끝까지 할 수 없었다.
쨍그랑!
메리트 회장이 그를 향해 찻잔을 던져버렸기 때문이다.
메리트 회장은 그것을 끝내지 않았다.
전화기와 모니터까지 던진 후 입을 열었다.
“우리가 이대로 두고 봐야 하나? 무슨 방법이 없어?”
“회장님, 이건 어떨까요? 조금 지저분한 방식이긴 하지만 중국인 혐오를 건드리면…….”
인수를 총괄하는 임원은 그 말을 하며 회장의 눈치를 보았다.
아무리 스타우스 인수가 절실하다고 해도 인종차별적인 문제를 내세우는 건 기업가의 양심을 건드리는 문제다.
임원은 간절한 눈빛으로 회장을 보았다.
어쩌면 그는 회장이 거절하기를 바랐는지도 몰랐다.
그런데 회장은 임원의 기대를 저버렸다.
“중국인 혐오 말고 동양인 혐오 쪽으로 범위를 넓혀.”
“……!”
“아시아 쪽 졸부들이 고급 호텔에서 하는 짓 있잖아? 그것들만 풀어도 여론이 가만히 있지 않을 거야.”
한 시간 후, 미국 주요 언론사에 동양인들의 호텔 내 비매너 행태가 보도되었다.
지금까지 기사들을 보면 호텔 객실에서 담배 피우기, 객실에 몰래 음식 가지고 들어가기, 가운 차림으로 로비 활보하기 등 가벼운 수준의 내용이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달랐다.
“이게 뭐야?”
“정말 이렇게까지 한다는 거야?”
사람들은 호텔 내 동양인 고객의 행태에 기겁을 했다.
미국인 직원에게 폭행을 가한 후 달러 뭉치를 뿌리는 것으로 사건을 해결하는 것부터 호텔 내 레스토랑에서 동양인 패싸움 사건과 미국인 직원에 대한 성희롱, 동양인이 연루된 살인사건까지.
사람들의 분노를 살만한 사건이 연이어 보도되었다.
기사의 말미에는 돈 많은 동양인들 때문에 미국 호텔 수준까지 하락한다는 식의 내용이 게재되었다.
그런데 메리트 그룹의 계획은 제대로 역풍을 맞고 말았다.
한 언론사의 기자가 메리트 측이 준 자료를 그대로 기사화했다는 양심선언을 했기 때문이다.
기자는 초췌한 얼굴로 인터뷰에 응했다.
“스타우스 인수전이 너무 과열되었다는 건 우리 국민들도 충분히 알고 있을 겁니다. 그래서 저는 시장 분위기를 혼탁하게 한 곳을 배제했으면 좋겠어요. 서로를 자극하며 흙탕물 싸움을 하는 곳들이 스타우스를 제대로 지켜낼 수 있을까요? 지금 봐서는 스타우스를 정상화한 후 갈가리 찢어서 매각할 것으로 보이는데 혹시 저만 느끼는 건가요?”
기자의 인터뷰는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나았다.
미국은 철저히 능력 위주의 사회이고 능력 있는 자가 승리하는 것에 반감을 갖고 있지 않는 편이다.
스타우스 그룹 인수전도 그렇게 보았다.
그런데 호텔업계 상위권에 있는 그룹이 지저분한 방식을 쓴 거다.
미국인들은 메리트 그룹에 비난을 쏟아냈다.
그와 함께 스타우스 인수전에 돈 자랑을 하려고 했던 중국 기업에도 등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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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지트 소설 (구:아지툰 소설) 에서 배포하였습니다.
웹에서 실시간으로 편리하게 감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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