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reatest tycoon of all time RAW novel - Chapter 169
168화.
UN 총회. (2)
다음날, 호텔 주변에는 전날보다 더 철통같은 경호가 이뤄졌다.
전날에는 UN 측과 뉴욕시의 경호가 이뤄졌다면 오늘은 미국 정부가 나선 상황이었다.
그래서 호텔 주변에는 전날보다 세배 넘는 경호 인력이 배치되어 있었다.
또 호텔에서 UN 본부로 이어지는 도로는 단 1개 차선만 남긴 채 차단되었고 시민 통행도 모두 통제했다.
호텔에 출입하는 사람들은 임직원 포함 모든 사람이 보안 절차를 통과해야 하는데 어제보다 단계가 더 복잡했다.
그렇다고 사람들이 몰리지 않는 건 아니었다.
호텔을 가장 가까이 볼 수 있는 공간에는 이른 새벽부터 사람들이 진을 치기 시작했다.
그중 절반은 카메라를 든 기자들이었는데 그들은 자기 언론사가 UN 취재 공식 언론사가 아니라는 한을 풀려는 듯 호텔에서 나오는 사소한 것 하나에도 셔터를 눌렀다.
덕분에 호텔 주변에선 이른 아침부터 스포트라이트 세례가 시작되었다.
아침 8시, 호텔 주차장 쪽에서 차량이 빠져나오기 시작했다.
맨 앞 차량에는 UN기가 나부끼고 있었고 다음 차량에는 성조기, 그다음 차량에는 프랑스 국기가 나부꼈다.
그 모습이 생방송으로 전달되는 가운데 외부에 있는 기자들은 창밖으로 손을 흔드는 각국의 정상들을 찍기 위해 아수라장이 되었다.
경호 인력들의 눈초리가 매서워진 건 당연했고 시민들은 기자들의 행동 때문에 점점 더 뒤로 밀렸다.
그러나 어느 누구도 그 상황을 불편해하지 않았다.
UN 총회는 해마다 열린다.
그런데 약 199개국 중에서 대통령이나 총리 등 정상급 인물이 절반 이상 모이는 건 매우 드문 일이다.
외부에 있는 기자들은 호텔과 조금 떨어진 곳에서 리포트를 시작했다.
“어제 중국 부총리의 도착으로 약 절반의 정상들이 뉴욕에 도착했습니다. 정상들은 사무총장과 뉴욕시장, 성현우 대표, 아르노 대표의 환대로 호텔에 들어섰는데요. 반기훈 총장이 개최한 비공식 만찬에 참석하는 것으로 공식 행보를 시작했습니다. 이후 일부 정상들은 성현우 대표와 스마트폰에 관련한 미팅을 했다고 전했는데요. 호텔 내 시스템에 대해 찬사가 들려오는 만큼 며칠 후 출시될 스마트폰에 대한 기대도 더 높아지고 있습니다.”
기자의 말이 끝나자 각 방송사는 UN 본부로 향하는 각 정상들 차량 대신 성현우와 S전자, L전자 스마트폰 사진을 실었다.
그와 함께 각 정상들을 보좌하는 보좌진들의 인터뷰를 내보냈다.
그들은 HY루이비통 호텔 시스템에 대해 길게 말하지 않았다.
“성현우 대표가 발표한 모든 것을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아주 편리했고 효율적이었습니다. 전 세계인들이 하루빨리 이와 같은 서비스를 누렸으면 합니다.”
그 말이 전해지자 각 언론은 각자 섭외한 전문가들의 인터뷰를 실었다.
그들은 성현우로 인해 스마트폰 세상이 더 빨리 열렸다며 한국처럼 빠른 인터넷망 연결이 시급하다고 했다.
또 S전자, L전자와 제휴해서 선진기술을 빨리 받아들여야 한다고도 했다.
모두 그렇게 성현우와 스마트폰에 집중할 때 일본 언론은 다소 결이 다른 보도를 내보냈다.
* * *
그들도 UN 총회 현장으로 출발하는 총리의 모습은 내보냈다.
하지만 스마트폰과 관련된 것은 왜곡해서 보도했다.
“우리 정부 측 보좌진들도 총리 객실에 놓인 스마트폰 시스템을 경험했다고 들었는데요. 그에 대한 기자의 보도를 들어보겠습니다.”
앵커의 말에 뉴욕 현장에 파견된 기자가 연결되었다.
그는 HY루이비통 호텔을 한참 뒤로 둔 채 리포트를 시작했다.
[보시는 대로 총리가 탄 차량이 UN 본부로 향한 후입니다. 호텔과 UN 본부로 연결된 도로는 삼엄한 경비가 이뤄지고 있는데요. 호텔 측은 조식 등에 대한 준비 미흡으로 정상들의 출발을 지연시켰습니다.]“그게 사실인가요?”
[네. 사무총장 차량 출발 시각을 보면 예정된 시간보다 10여 분 늦어졌는데요. 호텔 측의 준비 미흡이 아니면 있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한국인이 운영하는 호텔이라고 하던데 미흡한 부분이 또 있지 않았나요?”
[앞서 보도해 드린 대로 어제는 비공식 만찬이 있었습니다. 총리는 항공 스케줄 때문에 예정된 시간보다 다소 늦게 도착했는데요. 사무총장이 아닌 호텔 대표가 환대를 나오는 결례를 범했습니다.]“아!”
[만찬장에도 일본 요리를 한국식으로 둔갑시킨 요리를 내놓았다고 하는데요. 전 세계 쉐프들이 오늘 만찬을 주의 깊게 보는 가장 중요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또 객실에 비치한 스마트폰 서비스도 먹통이 되어서 하나도 이용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그게 사실이라면 한국인 호텔 대표가 우리 총리에게 막대한 결례를 저지른 셈인데요. UN 측에서는 그에 대한 지적이 없었나요?”
앵커의 질문에 기자는 더 큰 목소리로 대답했다.
[기자가 확인해본 결과 UN 측에서는 아무런 지적이 없었다고 합니다. UN 사무총장이 한국인이어서 한국의 눈치를 보는 것 같은데요. 항간에서는 한국인의 오만과 독선이 국제질서를 심각하게 무너뜨리고 있다는 주장을 내놨습니다.]기자의 말이 끝나자 뉴스에서는 얼굴을 가리고 목소리를 변조한 사람의 인터뷰 기사를 내보냈다.
기자가 말한 대로 한국인 때문에 국제질서가 무너진다는 내용이었다.
그런데 인터뷰이의 신분과 왜 그런 주장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아무 말이 없었다.
그런데도 앵커는 모든 게 사실인 것처럼 흥분했다.
“지금 미국을 비롯한 프랑스, 영국, 독일, 캐나다 등은 한국인 호텔리어가 내놓은 스마트폰에 열광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호텔 시스템에서 보듯 한국은 아직 완벽하지 않은 것으로 전 세계를 홀리고 있습니다.”
이후 앵커는 다른 기자를 연결, 스마트폰이 실패할 수밖에 없는 이유에 대해 보도했다.
또 이번 총회는 인권과 평화라는 주제가 부각되는 대신 한국인 호텔리어와 스마트폰에만 집중한다는 쓴소리를 했다.
그러면서 자국 언론사와 인터뷰에 나선 캐나다와 호주 총리, 프랑스 대통령 등이 총회 주제에 대한 고민보다 스마트폰 홍보대사 역할에 충실하고 있다고 했다.
잠시 후, 일본의 보도는 전 세계로 퍼졌고 캐나다와 호주, 프랑스 정부에서는 곧바로 유감을 표현했다.
그 과정 동안 성현우와 HY루이비통 호텔, 스마트폰은 더 많이 홍보되었다.
대부분의 언론은 스마트폰 세상 시작을 전 세계 정상들이 알리는 것 같다는 식의 기사를 냈다.
그와 함께 성현우가 어떤 인물인지, HY컨텐츠 계열사로 어떤 기업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보도했다.
마지막으로 HY루이비통 호텔 예약이 3년 후까지 꽉 찼다는 것을 보도하며 성현우를 마이다스 손이라고 칭했다.
* * *
전 세계 모든 언론이 좋든 싫든 성현우에 대해 보도할 때 단 한 나라는 조용했다.
바로 중국이었다.
그들은 정부의 언론 통제에 따라 UN 총회에 대한 보도는 물론이고 성현우와 스마트폰 관련한 보도를 단 하나도 하지 않았다.
그러나 정부 내 사정은 달랐다.
정부 관계자들은 부총리 측에서 전한 내용을 토대로 긴급회의에 들어갔다.
중앙에 앉은 남자가 바로 옆 남자에게 물었다.
“부총리께서 직접 시스템을 사용해보셨다는 거죠?”
“네. 호텔에서 제공한 예약을 다 해보셨는데 이용에 아무런 불편이 없었다고 합니다. 수행원들의 신원까지 확인했다고 하니까 시스템에 하자는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런 시스템을 구축하려면 어떤 게 필요한 건가요?”
“S전자나 L전자의 스마트폰과 막강한 인터넷망이 필요합니다.”
남자의 설명에 중앙의 남자는 한숨을 쉬었다.
다른 걸 떠나서 중국 내 인터넷망은 한참 시간이 걸려야 하는 사업이다.
또 S전자와 L전자 스마트폰과 그 안에 내장되어 있다는 어플도 함부로 카피할 수 없는 것들이었다.
만약 시도한다면 국제적으로 외톨이를 각오해야 한다.
중앙의 남자가 아무 말이 없자 왼쪽 남자가 입을 열었다.
“한국의 스마트폰을 납품받은 곳은 미국과 프랑스 등 몇 개국이 안 되고 아직 정식 출고전입니다. 제 생각에는 스마트폰 출시를 막거나 그게 안 되면 다른 나라로 입고되는 것이라도 막는 게 최선일 것 같습니다.”
“방법이 있습니까?”
“한국을 어지럽히는 겁니다.”
“성현우를 타겟으로 삼자는 말인 것 같은데 어제 부총리의 면담을 UN 사무총장이 거절했어요. UN의 얼굴마담 같던 그가 왜 그런 승부수를 던졌겠습니까? 세계 정상들이 추켜세우는 성현우 때문입니다.”
“그래서 더 무너뜨려야지요. 지금 그의 오만을 비판하는 나라도 꽤 됩니다.”
그는 그 말을 하며 일본 쪽 신문을 내놓았다.
한국과 일본은 가까워지려야 가까워질 수 없는 사이다.
그런 한국이 중국과도 멀어진다면 한국 정부는 심각한 위기를 맞닥뜨리게 된다.
만약 그때 한국산 스마트폰이 폭발했다거나 그것으로 인명사고가 발생했다는 기사라도 나오면 지금 분위기는 180도로 바뀌게 된다.
중앙의 남자는 고심만 한 채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그때 반대편 남자가 입을 열었다.
“부총리께서는 한류열풍을 아주 심각하게 보셨어요. 아마 이번 방문 때 어떤 트집을 잡더라도 그것을 꼬집을 겁니다. 그럴 때 우리가 가만히 있으면 되겠습니까?”
그 말에 중앙의 남자가 눈을 치켜떴고 반대편 남자의 말이 계속되었다.
“한국에는 이런 속담이 있다고 하더군요. 중국이 재채기를 하면 한국은 감기에 걸린다는……. 이번 기회에 감기가 아니라 독감에 걸리게 하면 어떻겠습니까?”
그 말에 중앙의 남자가 입을 열었다.
“주석께 보고드리죠.”
그는 부총리와 경쟁 관계에 있는 자이자 주석의 최측근이며 중국에 위협이 될 수 있는 사항을 가장 먼저 전달하는 사람이었다.
* * *
그때 중국 부총리는 UN 총회장에 앉아있었다.
그의 자리는 중국의 위상을 말하듯 정중앙에 위치했다.
그러나 그의 표정은 다른 정상들과 판이하게 달랐다.
그는 이번 총회 주제인 인권과 평화에 대한 발언을 들을수록 인상만 구겼다.
‘인권과 평화’
중국과는 거리가 먼 단어다.
다만 UN이라는 특성상 전 세계에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걸 선택할 수밖에 없다는 것은 알고 있다.
그런데 오늘 발언은 교묘하게 중국을 꼬집고 있었다.
특히 미국과 프랑스, 캐나다 정상은 중국이라는 나라명만 꺼내지 않았을 뿐 중국에 해당되는 문제를 의제로 올렸다.
부총리는 입을 굳게 다문 채 대응 방안을 생각했다.
하지만 전 세계가 공동으로 대응하고 나서면 아무리 중국이라고 해도 힘이 약해질 수밖에 없다.
그때 그의 눈에 UN 사무총장이 보였다.
사무총장은 어젯밤 만남 요청 거부에 이어 오늘 아침 만남까지 거부했다.
부총리는 시선을 한국 대통령 쪽으로 돌렸다.
그는 기조연설을 통해 인권과 평화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 연설은 이 자리에 모인 세계 정상들의 열렬한 호응과 함께 전 세계로 생중계되었다.
특히 미국 대통령은 한국 대통령의 연설이 끝나자 직접 일어서서 박수를 보냈다.
이어진 다른 나라 정상들의 연설에서도 평화를 향한 한국의 노력을 높이 샀다.
그럼 공식적으로 한국을 깔 수는 없다.
중국 부총리는 보좌진을 불렀다.
“플랜 B를 준비하도록.”
이후 중국 부총리는 아예 귀를 막은 채 총회가 끝날 때까지 그 어떤 발언도 하지 않았다.
* * *
드디어 저녁 만찬 시각이 다가왔다.
언론들은 호텔로 향하는 차량을 생중계했고 호텔 주변은 뉴욕의 야경이 더해져 더없이 화려했다.
전 세계 기자들은 호텔로 속속 들어서는 차량들을 소개하며 공식 만찬으로 인해 HY루이비통 호텔 명성이 완성될 수 있을지 기대한다고 했다.
그러나 호텔 내부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귀빈들이 머물 객실은 각 나라 경호처와 함께 보안시스템을 완벽히 갖춰놓은 상태였다.
반면 연회장은 여러 사람이 이용하는 곳이다.
UN과 미국 정부 측 경호 인력들이 3중으로 경호하고 있지만 혹시 모를 돌발 상황 때문에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었다.
덕분에 직원들은 유니폼을 두 번이나 갈아입었고 조리실부터 연회장, 로비 등 귀빈들이 이용하는 동선은 바닥에 떨어진 먼지 하나까지 체크할 정도로 만전을 기했다.
조리실에 들어온 식재료와 기물들은 호텔에 이어 UN과 미국 정부의 검수 후 들어왔고 서비스 직원들이 사용할 트레이와 테이블 위 식기들도 몇 차례의 검수를 통과한 것들이었다.
또 귀빈들이 입장하기 전에는 테이블 쪽에 단 한 명의 접근도 허락되지 않았다.
그때 성현우는 왕지영, 정순정과 함께 했다.
왕지영과 정순정은 특별한 복장을 하고 있었다.
그들은 호스트인 사무총장과 미국 대통령을 맡았는데 지금 복장은 UN, 미국 정부 측과 이미 협의가 끝난 것이었다.
그래서인지 두 사람은 특별한 복장을 더 화사하게 소화하고 있었다.
성현우는 그들의 자신감을 더 북돋우는 말을 했다.
“지금 이 순간 여러분보다 더 완벽한 서비스를 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끝까지 지금 이 자신감을 유지하길 바랍니다.”
“넵.”
“서비스 중에 돌발 상황이 일어날 수 있어요. 내가 가까이 있을 테니 여러분은 시뮬레이션 한대로 처리하면 됩니다. 만약 귀빈의 예기치 못한 질문이나 공격이 나오더라도 여러분은 당황하지 마세요. 뭐든 내가 처리할 겁니다.”
성현우의 당부에 두 사람은 긴장을 완벽히 걷어냈다.
잠시 후, 연회장에 귀빈들의 입장이 완료되었다.
귀빈들은 테이블 각 좌석에, 보좌진들은 뒤편에 자리했다.
그러나 그들은 어제와 완벽히 다른 곳으로 변한 연회장을 보느라 다른 사람들은 신경 쓰지 않고 있었다.
특히 벽면에 배치된 모니터에 시선을 빼앗겼는데 지구상에 이 정도 크기의 모니터가 있었는지부터 확인해봐야 할 정도로 큰 모니터였다.
몇 명의 귀빈은 스마트폰으로 모니터를 직접 촬영하기까지 했는데 영상이 상영되자 그 선명도 때문에 더 놀라워했다.
그렇게 잠깐 웅성거릴 때 UN 직원이 마이크를 들었다.
“사무총장과 미국 대통령이 입장하십니다.”
그 말에 귀빈 모두가 일어나서 박수를 쳤다.
이번 총회는 다른 때와 달리 단 하나의 잡음도 없이 진행되었다.
또 각국 정상들이 가장 많이 참여한 총회이고 이것 하나만으로도 성공한 총회가 된 셈이었다.
모두에게 인사를 하던 반기훈 사무총장이 호스트석에 다가오자마자 입을 열었다.
“귀빈들의 환영에 제가 더 긴장한 것 같은데요. 이럴 때 가장 필요한 건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요리와 샴페인이겠지요? 자, 여러분 모두 잔을 채우시겠습니까?”
그 말에 직원들이 귀빈들의 잔을 채웠다.
그것을 보던 반기훈이 잔을 높이 들었다.
“UN 총회 성공을 축하하며 건배!”
그는 마지막 단어를 한국어로 했다.
그러자 모두 약속이나 한 듯 한국어로 건배를 외쳤다.
이후 모두 잔을 부딪치며 만찬의 즐거움을 더해갈 때 양쪽 문이 열리며 호스트 석을 담당할 직원이 들어섰다.
귀빈들의 표정이 모두 그쪽으로 쏠릴 때 가장 앞자리에서 큰소리가 나왔다.
“왜 중국 의상을 입고 나타나는 거죠? 누구 허락을 받고 그 의상을 입었나요?”
그 말에 왕지영과 정순정이 서비스를 멈췄다.
그와 함께 연회장도 조용해졌고 중국 부총리는 더 큰 소리를 냈다.
“중국 의상을 입는 것도 우스운데 그런 옷을 입고 서비스할 생각을 하는 건 더 우습군요. 저 의상에 뭐가 숨겨져 있는지 어떻게 알겠습니까?”
그 말에 연회장이 다시 웅성거렸다.
그때 성현우가 나타났다.
성현우는 중국 부총리 쪽으로 향했다.
“부총리님, 저희 직원의 의상이 마음에 안 드십니까?”
“지금 내가 마음에 들고 안 들고가 중요한가요? 저 의상은 중국 전통의상이에요. 그런 걸 왜 허락도 없이 입고 나타난 거죠? 또 저 의상에 대한 보안 검색 완료한 건가요? 저 넓은 치마에 뭐가 있는지 어떻게 압니까?”
그의 목소리에는 참을 수 없는 것을 본 것 같은 분노가 들어있었다.
반면 성현우는 더 차분하게 대답했다.
“저 의상은 한국의 전통의상인 한복입니다.”
“지금 내가 지금 거짓말을 한다는 건가?”
“다시 말씀드리지만 저 의상은 한국 전통의상인 한복이고 주머니가 없습니다. 따라서 귀빈들께 위협이 될 만한 것을 보관할 수 없습니다.”
“그걸 내가 어떻게 믿나? 나도 다시 말하지만 저 의상은 중국 전통의상이네. 자료를 제시하라고 하면 제시하지.”
부총리는 그 말을 하며 보좌진을 보았다.
그때 성현우가 입을 열었다.
“부총리님, 제 의견에 대한 자료를 먼저 보시겠습니까?”
성현우는 그 말을 한 후 모니터 쪽을 보고는 입을 열었다.
“하이, HY! 한복에 대해 알려주겠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