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reatest tycoon of all time RAW novel - Chapter 172
171화.
주인공은 따로 있습니다.
다음날, 전 세계 언론들은 성현우와 관련된 소식들만 내보냈다.
UN 총회 주제인 인권과 평화에 각 나라가 어떤 의견을 냈는지, 인권과 평화에 가장 밀접한 국가들이 전 세계를 향해 어떤 약속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크게 다루지 않았다.
어제 있었던 UN 총회 공식 만찬도 벌써 한참 뒤로 밀린 것처럼 보였다.
그만큼 스마트폰과 인터넷, 음성인식 기능이 탑재된 TV에 모든 관심이 쏠렸다.
그 결과 S전자와 L전자 홈페이지는 전 세계에서 밀려드는 예비 구매자 때문에 먹통이 되었고 HY컨텐츠 본부와 HY인터내셔널 호텔은 기자와 네티즌 등을 대응하는 직원을 따로 두었다.
홍보팀은 기자들의 인터뷰 요구를 대비해서 성현우 개인과 스마트폰, TV 기획 등에 대한 보도자료를 따로 만들었다.
또 무작정 찾아오는 기자를 응대하기 위한 팀을 별도로 꾸릴 정도로 기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그때 미국과 유럽 쪽 언론들이 성현우의 1년 수익에 대한 기사를 쓰기 시작했다.
그들은 스마트폰과 예약 어플, 인터넷과 음성인식 기능이 있는 TV 모두 성현우 개인의 아이디어라는 것을 전제로 한 후 수익을 계산했다.
그들은 2010년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을 5억대로 계산했다.
성현우의 기획으로 이전 예상보다 약 2억 대를 더 판매할 것으로 보았는데 성현우가 얻을 수익을 약 28조 원으로 예상했다.
또 인터넷과 음성인식 기능이 추가된 TV가 약 5천만 대 가량 팔린다고 계산, 성현우가 5조 원을 가져갈 것으로 보았다.
그와 함께 현재 200조 원 가량인 HY컨텐츠 시가총액이 약 250조 원을 돌파할 것이라며 그중 절반을 성현우의 몫으로 차명 주식 가치만 125조 원을 보유할 것으로 계산했다.
거기에 HY컨텐츠의 배당금과 대표 연봉까지 더하면 성현우는 적어도 100조 원 이상의 수익을 얻는다고 했다.
또 HY컨텐츠의 문을 두드리는 호텔 브랜드와 컨텐츠 기업, 연구소, 전자기업, 케이블 방송사까지 전부 품에 넣으면 세계 최고 호텔 그룹을 넘어서 전 세계 IT와 컨텐츠까지 손에 넣게 될 거라고 했다.
기자는 기사 마무리를 이렇게 적었다.
-우리 중 그 누구도 사회 경력 8년에 고작 서른네 살밖에 안된 동양인 남자가 전 세계의 신기술과 컨텐츠까지 지배할 줄은 아무도 몰랐을 겁니다. 하지만 우리는 성현우가 내놓은 신기술에 목이 터져라 열광하고 있습니다. 그가 우리가 원하는 것을 정확히 캐치했기 때문이죠. 당분간 우리는 그의 말과 행동에 집중할 겁니다. 그가 내놓을 게 더 있다는 것을 우리는 직감으로 알기 때문이죠.
이와 같은 기사는 전 세계 곳곳에서 나왔고 사람들은 기사를 공유하며 어떤 기술과 컨텐츠가 새로 나올지에 기대를 나타냈다.
한국 재계는 덩달아 신이 났다.
S전자와 L전자로 주문이 몰리면서 수많은 협력기업까지 바빠졌기 때문이다.
대통령은 산업부 장관에게 각 기업의 생산과 수출을 도울 수 있는 모든 방법을 찾으라는 지시를 내렸다.
또 우리가 보유한 연구 인력과 기술력이 해외로 유출되지 않게 만전을 기하라고 했다.
각 그룹 오너들과도 따로 통화해서 정부와 기업이 긴밀하게 움직일 방안을 협의했다.
덕분에 대통령의 하루는 이전보다 훨씬 더 길고 힘들게 지나갔다.
밤 11시, 대통령이 하루를 마감하며 입을 열었다.
그의 앞에는 다크써클이 더 짙어진 비서실장이 서 있었다.
“오늘은 이 정도면 된 건가요?”
“우리나라 전자회사와 제휴하고자 하는 외국 기업들이 늘고 있습니다. 조만간 대통령님께 부탁을 전하는 외국 정상이 나타날 것 같습니다.”
“하아! 그것참. 근데 스마트폰과 TV가 왜 그렇게 홍보된 거죠? 나도 성현우 대표의 기획이 대단한 건 알겠는데 이건 뭐 전 세계가 들썩이는 정도이니…….”
“성현우의 기획이 시기를 아주 잘 만난 것 같습니다.”
“자세히 말해보겠어요?”
“조만간 스마트폰 세상이 된다는 말은 3년 전부터 본격화되었는데 사람들은 스마트폰을 전화와 인터넷 검색에밖에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화면도 작고 보안이 취약하다는 소문까지 있어서 장년층에서는 굳이 스마트폰으로 교체할 이유가 없었습니다.”
“그럴 때 호텔과 항공 예약이 가능한 어플이 발표된 거군요.”
“결제 기능까지 더해져서 사람들이 컴퓨터를 켜지 않게 만든 것도 신의 한 수였습니다.”
“흠!”
“성 대표는 그걸 백악관 미디어파티와 UN 총회 만찬에서 발표했습니다. 시선이 집중되지 않으면 이상한 상황입니다.”
“그럼 성 대표는 자신이 기획한 기술을 위해 호텔 사업을 진행한 셈이 된 건가요?”
“성 대표의 호텔리어 능력이 특별하지 않았으면 어림없었을 겁니다. 신기술이 아니었어도 HY에는 세계 각국 대통령이 고객으로 찾았을 겁니다.”
그 말에 대통령은 고개를 끄덕였다.
항간에서는 성현우의 예상 수익을 두고 기획력 하나로 너무 많은 수익을 얻는다는 말도 나왔다.
그러나 스마트폰과 예약 어플, 인터넷과 음성인식 기술 연구는 성현우가 영입한 연구진으로 이뤄낸 결과다.
거기에 이건호의 막대한 투자, S전자와 L전자 연구진의 기술력이 더해지긴 했지만 가장 적절한 시기에 그 분야 최고의 연구진이 투입되지 않았다면 아무리 좋은 기획력이라고 해도 빛을 발하지 못했을 것이다.
생각에 잠겼던 대통령이 고심에 찬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미국 상황은 어떤가요?”
“성 대표와 기업들이 따로 만날 것 같습니다. 아마 기술 사용료를 얘기할 것 같은데 그 이면에 미국 연구원들 취업 제한 규정과 지적재산권 등과 관련해서 소송이 시작될 것 같습니다.”
“우리 정부가 해줄 건 없나요?”
“소송전을 길게 끌 수 있는 방법을 찾아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건 제 생각입니다만 성 대표가 연구원들의 이직 문제를 미리 대처했을 가능성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전 연구소에서 퇴사 후 바로 넘어오면 취업 제한 규정에 걸리지 않나요? 미국만큼 그 부분에 철저한 나라는 없을 것 같은데.”
“저희의 정보에 의하면 해당 분야 전문가와 연구원들을 정확히 지정해서 스카웃 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재취업 규정에 걸리는 기간 동안은 기업 소속이 아니라 개인적으로 연구했을 수도 있습니다. 만약 그렇다면 미국과 불필요한 마찰은 피할 것 같습니다.”
그 말에 대통령은 잠깐 텀을 둔 후 입을 열었다.
“성 대표가 정말로 미래를 보는 눈이 있는 건 아닐까요?”
* * *
다음날 새벽, HY루이비통 호텔과 루이비통 백화점 앞에는 긴 줄이 늘어섰다.
호텔과 백화점의 그랜드오픈 때문이었는데 사람들의 안전한 대기를 위해 뉴욕경찰이 총출동할 정도였다.
그런데 출동한 경찰 절반은 대기하고 있는 시민이 아니라 다른 곳을 케어해야 했다.
미국과 유럽 셀럽들이 대거 등장했기 때문이다.
덕분에 호텔과 백화점을 잇는 도로에는 그들을 위한 동선이 생겼고 그랜드오픈을 촬영하기 위해 온 카메라 기자들은 셀럽 촬영까지 겸해야 했다.
그것도 모자라 그 모습을 생방송으로 전달하는 방송사까지 생겼다.
리포터는 백화점 쪽을 가리키며 입을 열었다.
“미리 예고해드린 대로 오늘은 HY루이비통 호텔과 루이비통 백화점 그랜드오픈일입니다. 오전 10시 오픈식까지는 아직 10여 분 정도 남은 상황인데요. 뒤에 보시는 대로 긴 줄이 늘어선 상태입니다. 루이비통 백화점은 한 번에 300명씩만 고객을 받는다고 했는데요. 인터넷과 앱으로 예약한 고객들이 입장 후 대기자들이 입장할 것 같습니다.”
그때 리포터 뒤에서 환호성 소리가 들렸다.
리포터가 어버버 거리는 가운데 다른 리포터가 마이크를 잡았다.
그는 뒤로 팔을 뻗으며 목소리 톤을 높이 한 채 리포트를 시작했다.
“우와! 지금 이곳은 영화제 레드카펫을 방불케 하는데요. 지금 이곳을 지나간 셀럽은 뒷모습만 봐도 누구인지 알겠죠? 바로 마블의 블랙위도우, 스칼렛 요한슨입니다. 지금 또 다른 차량이 도착하는데요. 세계적인 슈퍼모델들이 등장하는군요. 뒤이어 숀 펜이 우리 쪽으로 손을 흔드네요.”
리포터는 흥분을 더하며 말을 이었고 백화점 입장을 대기하고 있던 사람들은 갑자기 등장한 셀럽들을 보며 목이 터져라 환호성을 질렀다.
셀럽들은 영화제 주인공처럼 여유롭게 손을 흔들며 백화점으로 향했다.
그들이 함께하는 가운데 그랜드 오픈 행사가 시작되었다.
성현우가 가운데, 양옆으로 아르노, 이건호, 뉴욕시장이 함께했다.
가장 먼저 마이크를 잡은 사람은 성현우였다.
순간 셀럽들이 나타났을 때보다 더한 환호성이 터졌다.
“우와!”
“미스터 성!”
“성 GM!”
성현우는 모두를 향해 미소를 보인 후 입을 열었다.
“HY루이비통 호텔과 백화점 그랜드오픈에 함께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아르노와 저는 뉴욕시민들께 최고의 호텔과 백화점을 안겨드리겠습니다.”
그때 이건호가 작게 말했다.
“나도 투자자네.”
그 말에 성현우가 다시 마이크를 잡았다.
“제 옆에 계신 S그룹 이건호 회장님께서 호텔 공동투자자라는 사실을 인식시켜주시는군요. 여러분, S전자 스마트폰에도 큰 관심 부탁드립니다.”
성현우는 미소를 머금은 채 마이크를 내려놓았다.
이후 아르노와 뉴욕시장이 마이크를 잡았지만 사람들의 관심은 다른 곳에 쏠려있었다.
백화점 입장을 위해 언제까지 기다려야 할지, 스마트폰과 TV 구매 예약을 제대로 할 수 있는지였다.
약 10분 후, 커팅식을 끝나고 성현우와 아르노, 이건호, 뉴욕시장이 백화점 안으로 향했다.
그들 옆에는 먼저 도착한 셀럽들이 함께했는데 그들은 백화점에 입점한 각 브랜드 모델 자격으로 함께했다.
그리고 그 모습은 양옆에 선 기자들의 카메라에 담겼는데 기자들은 세계적인 셀럽이나 아르노보다는 성현우에게 포커스를 맞췄다.
그렇게 모든 사람의 시선을 받던 성현우가 백화점 1층 중앙에 멈춰 섰다.
그곳은 백화점 핵심 브랜드가 전시되어 있었는데 L전자와 S전자, 루이비통과 디올, 불가리가 전시되어 있었다.
성현우는 가장 중앙에 놓인 TV를 향해 외쳤다.
“하이, HY! 그랜드오픈 행사를 시작해주겠니?”
그 말이 끝나자 중앙에 타워 형태로 놓인 수백 대의 TV가 일제히 켜졌다.
순간 곳곳에서 탄성 소리가 들렸다.
일단 사람들은 비디오아트처럼 보이는 타워 형태 TV에 놀란 상태다.
그중 사람들의 눈길을 가장 많이 끈 건 중앙에 놓인 TV였는데 크기가 무려 1,000인치는 되어 보였다.
그런 상황에 모든 TV가 성현우의 음성 하나로 작동한 것이었다.
더 놀라운 건 각자의 TV에서 백화점에 입점한 브랜드 홍보영상이 상영된다는 것이었다.
셀럽들은 자신이 모델로 있는 브랜드 영상 쪽으로 향했다.
촤작!
촤자자작!
순간 수백 개의 스포트라이트가 백화점 로비 중앙으로 향했고 뒤따르던 고객들은 입을 쩌억 벌린 채 그 모습을 보고 있었다.
성현우도 가장 중앙의 TV로 향했다.
그곳에서는 HY컨텐츠 그룹 홍보영상이 상영되고 있었다.
기자들은 그 모습을 찍으며 또 한 번 놀랐다.
멀리서 봤을 때 하나로 보였던 TV가 10개 넘는 TV로 연결되었기 때문이다.
“정말 감쪽같아.”
“저 기술이 언제부터 있었지?”
“저것도 성현우가 기획한 건가?”
“이곳에 셀럽들이 아니라 각 기업 오너들이 와야 할 것 같은데?”
놀라움을 나타내던 기자들은 이내 정신을 차리며 본연의 업무로 돌아갔다.
100여 대 넘는 TV가 성현우의 음성을 한꺼번에 인식한 것, 10대 넘는 TV가 연결되어 하나의 TV로 보인 것.
외부에 새벽부터 진을 친 수천 명의 대기자가 발생했다는 것과 백화점 측이 이미 홈페이지와 앱상으로 입장객 예약을 받았다는 것까지.
보도할 게 한두 개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게 끝이 아니었다.
성현우 뒤를 따르던 기자들은 수시로 마이크를 들어야 했는데 그들을 가장 오래 붙잡은 건 S전자와 L전자 매장이었다.
가장 앞서가던 성현우는 L전자 냉장고 앞에 섰다.
그가 냉장고 표면을 똑똑 두드리자 바로 음성이 들렸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순간 탄성이 터지는 가운데 성현우가 입을 열었다.
“알리오올리오 파스타 만드는 법을 알려주겠니?”
잠시 후, 냉장고 표면에는 알리오올리오 파스타 레시피가 나타났다.
또 냉장고 안에 어떤 식재료가 있는지도 설명했다.
모두 그것을 촬영하는 가운데 성현우는 S전자 매장으로 향했다.
그곳에서는 공기청정기를 가동시켰다.
그러자 공기청정기에서 ‘공기에서 미세먼지가 감지되었습니다.’라는 멘트가 나왔다.
사람들의 탄성이 또 터졌고 성현우는 유유히 다음 장소로 발걸음을 옮겼다.
기자들이 그것을 전달하느라 정신없을 때 이건호가 작게 중얼거렸다.
“S그룹 사위가 아니라 L그룹 사위 같구만. 크흠!”
이후 성현우는 페라리와 포르쉐 전시장에서 가상 드라이버 체험을, HY최가구 전시장에서는 소파에 직접 앉아보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 모든 행동이 언론에 실렸는데 일부 언론은 아예 생방송으로 내보냈다.
* * *
그 시각 호텔 연회장에는 약 2천 명의 사람이 모여있었다.
백화점에 모든 시선이 쏠려있어서인지 호텔은 비교적 조용한 편이었다.
실제로 연회장 내에는 2천여 명 사람이 모였다고 할 수 없을 만큼 차분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었다.
그들은 벽면의 TV를 보며 대화를 이어갔다.
“성 GM이 가장 고생이 많군요.”
“대표니까 아무래도 제일 신경이 쓰이겠지요. 브랜드 모델들도 포즈 취하느라 힘들겠어요.”
“이건호 회장과 우원호 회장도 이곳으로 오셔야 할 텐데요.”
그들은 TV 속 영상을 마치 남의 나라 일처럼 보았다.
그도 그럴 것이 그들은 그랜드오픈 전날인 어제 백화점을 둘러보았다.
또 오늘 숙박은 바로 이곳, HY 루이비통 호텔에서 하게 된다.
그들은 바로 HY인터내셔널, 프리미엄리조트, HY반얀티, HY루이비통 회원이었기 때문이다.
약 30분 후, HY루이비통 리처드 부총지배인이 나타났다.
그는 회원들을 향해 마이크를 들었다.
“저희 호텔 명예회원께서 입장하십니다.”
그의 말에 회원들 사이에서 낮은 탄성이 나왔다.
명예회원이 프랑스 전임 대통령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회원들은 바로 차분함을 찾았다.
회원들 중 상당수는 그와 성현우의 친분 관계를 알고 있다.
또 프랑스 전임 대통령 정도면 명예회원 자격이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이후 식사를 이어가는데 리처드 부총지배인이 다시 마이크를 잡았다.
이번에는 캐나다 전임 총리가 등장했다.
약 5분 후 리처드 부총지배인이 또 다른 명예회원을 소개했다.
이번에는 영국 전임 총리였다.
이후 호주와 독일 전임 총리가 등장하면서 회원들이 술렁거리기 시작했다.
이 정도면 정계 최고 VIP들이 명예회원으로 가입한 셈이 되며 그 어떤 사교클럽보다 막강한 파워를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잠시 후, 리처드가 다시 나타났고 회원들 중 상당수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미국 전 대통령이 등장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