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healing life of a regressed top star RAW novel - Chapter 106
105. 환경 변화 >
이나타가 조언해준 태산이에게 필요한 것들은 정말 많았다. 목줄의 모습을 바꿀 주문서와 귀속 주문서. 태산이가 인간 모습을 할 때 호랑이 모습을 대신할 더미. 갑작스러운 변신에 대비한 마법 의상까지. 준비할 게 한두 개가 아니었다.
‘크읔. 내 DP가…. 정원의 지형 변경은 꿈도 못 꾸겠구나.’
정원 레벨 3이 되면 카페를 열거나 지형 변경을 하려 생각하고 있었는데, 완벽하게 무리였다. 카페를 도와줄 일꾼은 현실에 있었고, 지형 변경에 쓸 DP는 마법 목도리 구매와 태산이 변신 뒷수습에 쓰였다.
아깝지 않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하지만 정원 식구들과 즐겁게 지내는 데 쓴 것이니 괜찮았다. 그저 어서 DP를 모아야 한다는 초조함이 조금, 아주 조금 들 뿐이었다.
태산이 목줄의 모습이 많이 바뀌었다. 검은 가죽 줄에서 아이에게 많이 걸어주는 체인으로 바뀌었다. 그리고 목줄엔 크기가 다른 세 개의 동전 모양 펜던트가 걸려있었다.
이나타의 조언대로 각각 흉내 내기, 더미 생성, 마법 의복의 기능을 가진 펜던트였다. 보석은 눈에 띄기 때문에 흔한 동전 모양으로 주문서를 사용해 펜던트를 바꿨다. 마지막으로 분실 방지를 위해서 귀속마법을 걸어두었다.
“태산아 이리와. 이거, 네 옷 좀 목줄에 넣자.”
“앙.”
“착하지. 돌아가려면 챙겨야 해. 해나가 챙겨준 음식도.”
아이 모습이라도 성질은 그대로인지 자기가 넣고 싶은 물건만 목줄에 넣으려 했다. 살살 달래서 겨우 목줄에 넣게 한 후, 태산일 품에 안았다. 돌아갈 시간이었다.
“가자. 태산아. 아니, 산아.”
*
새벽 6시. 항상 눈을 뜨는 시간에 일어난 태주는 자신의 품에 있는 태산이를 확인했다. 그리고 태산이 목줄의 펜던트 세 개가 잘 있는지 확인했다. 셋 모두 잘 매달려있었다. 사실 귀속마법을 걸어둔 상태라 쓸데없는 걱정이었다.
“산아. 태산이 모습 친구 만들어봐.”
“앙.”
“정원에서 했었지? 인형 친구 만들기.”
“앙.”
– 슈웅.
중간 크기 동전 펜던트에서 빛이 빠져나오더니 태산이 모습을 한 더미가 생겨났다. 복슬복슬한 하얀 털에 파란 눈, 익숙한 태산이 모습이었다. 더미가 태주와 태산이 사이에 몸을 붙이고 자리 잡았다.
처음 이나타의 조언을 듣고 산, 더미 생성 펜던트는 원래는 그가 쓸 생각이었다. 하지만 그가 기껏 만들어낸 더미가 폭주 기관차처럼 정원수들을 들이 받고 다니자 생각을 바꾸었다.
쓰린 속을 부여잡고 더미가 쓰러뜨린 나무를 바로 세우는 그를 해나가 놀렸다. 대체 태산이 평소 이미지가 뭐였냐며, 한참 동안 그를 놀렸다. 그가 구현한 더미는 그가 평소 생각한 태산이 이미지가 반영된 모습이었기 때문이었다.
태주가 더미에게 자아와 행동 요령을 심는 데 실패한 후, 태산이가 나섰다. 태산인 자신과 똑같이 생기고 똑같이 행동하는 더미를 아주 쉽게 만들어냈다. 그리고 그 더미와 같이 태주를 놀라게 하면서 놀았다. 더미는 태산이의 또 다른 분신 같았다.
“냐아앙.”
“앙.”
“잘했어. 산아.”
쿠첼루스는 익숙한 소리에 섞인 낯선 목소리에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그는 침대 위에 앉아있는 태주와 태산이 그리고 또 다른 태산이를 보고 깜짝 놀랐다.
“이건 더미입니까?”
“어? 어떻게 바로?”
“환상 마법이 특기라서요. 진짜를 구분하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대단하세요.”
그는 더미에는 흥미가 없는 지 바로 태산이 변한 모습을 살펴보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흡족한 얼굴로 칭찬을 늘어놓기 시작했다. 역시 태산이다. 아주 잘 변했다. 변한 모습도 멋지다. 태산이 어깨가 쑥 올라갈 만한 칭찬을 끝도 없이 해댔다.
태주가 태산이를 씻기고 해나의 음식으로 아침을 차리자 태우가 2층에서 내려왔다. 그 모습에 태주가 긴장하기 시작했다. 태우는 태산이와 같이 생활해온 가족이었다. 더미를 보고 이상하게 여길 수 있었다. 또 태산이가 변한 산이를 의아하게 여길 수도 있었다.
그는 정원의 일 처리를 믿고 있었지만, 걱정을 멈출 수 없었다. 특히 태우의 반응이 걱정이었다. 그는 긴장한 채 태우가 다가오는 것을 보고 있었다.
“형, 쿠첼 형 잘 잤어요?”
“어. 잘 잤어?”
“냐앙.”
“그래그래. 태산이도 잘 잤어?”
태우는 아무렇지 않게 다리에 몸을 비비는 더미를 품에 안았다. 그리고 그 상태로 식탁 쪽으로 다가왔다. 태주는 다가오는 동생을 주의 깊게 살펴보았다. 한편으론 처음 보는 산이 정체를 묻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었다.
“산이 잘 잤어?”
“앙.”
“잘 잤다고? 세수도 했어?”
“앙.”
“이야. 산이 대단하네.”
태주는 동생 태우가 처음 보는 산이를 낯설어하지 않고, 친근하게 말을 걸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남몰래 가슴을 쓸어내리다 쿠첼루스와 눈이 마주쳤다. 쿠첼루스가 입 모양으로 방에서 했던 얘기를 다시 했다.
‘안심하셨습니까? 정원의 마법은 강력합니다.’
‘네. 이제 안심해도 되겠어요.’
등교한 태우도, 느지막하게 일어난 연우도 모두 산이 모습과 더미를 이상하게 여기지 않았다. 그 모습에 한시름 놓고 태주는 오늘의 할 일을 확인했다. 다행히 회사에서 정해준 일정은 없었다.
*
차가 태산이에게 아주 익숙한 건물의 주차장으로 매끄럽게 들어갔다. 태산이는 벌써 몸을 들썩이고 있었다. 이곳에 오기 전에 유아용 카시트를 사러 들렀던 곳에서도 흥분하더니, 지금도 마찬가지였다.
“형이 풀어줄게. 기다려야지.”
“앙.”
태주 일행은 쇼핑을 끝내고 집을 보러 갈 생각이었다. 6개월 정도 빌릴 곳을 알아보려던 순간 우 팀장에게서 연락이 왔다. 덕분에 공인중개센터로 가던 길을 돌려서 회사 건물로 왔다.
“산아. 형한테 안기자.”
“앙.”
“쿠첼, 같이 올라가요.”
“네.”
주차장에서 사무실이 있는 층까지 바로 올라갔다. 로비에 들렀다가, 아이를 안고 있는 사진이라도 찍히면 귀찮은 일이 생길 수도 있었다.
“어차피 회사에는 산이 존재를 알려야 했어요. 차라리 오늘 이렇게 오게 된 게 잘 된 걸지도 모르겠네요.”
“산이 존재가 알려지면 구설수가 돌 수도 있습니다.”
“요 녀석이 아이 모습을 좋아하니 어쩔 수 없죠, 뭐.”
“앙.”
제 얘기하는 것을 알았는지, 태산이 한마디 거들었다. 태주는 귀여운 참견에 눈매를 곱게 접었다. 말썽쟁이에 장난꾸러기지만, 자신을 흉내 내 인간 모습을 한 태산이 못내 귀여웠다.
사무실 안으로 태주 일행이 들어서자 순식간에 침묵이 내렸다. 평소 활기차게 그를 반겨주던 것과는 전혀 달랐다. 특히 그가 도착했다는 연락을 했던, 우 팀장의 얼굴은 하얗게 질린 상태였다.
“이 배우님. 혹시 그 아이….”
“죄송해요, 팀장님. 그렇게 됐어요.”
“억!”
“허억!”
태주의 대답에 사무실 이곳저곳에서 경악성이 들렸다. 그는 지나칠 정도로 극적인 반응을 보이는 사람들을 더 놀리는 건 무리라고 생각했다. 더 놀렸다가는 수습이 어려울 것 같았다.
“하하하. 친척 동생이에요.”
“치, 친척 동생. 정말 친척이 맞죠?”
“네.”
“앙.”
“앙?”
태주는 태산이를 산이라고 소개하며, 아직 말을 잘못한다는 설명을 했다. 우 팀장은 보면 볼수록 태주를 닮은 모습에 혹시 정말 그의 아들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했다.
“아니에요. 진짜 친척이에요.”
“네, 그러셔야죠.”
“그보다 무슨 일이에요?”
“어휴. 회의실로 가시죠. 옆에 분은?”
같이 사는 가족 같은 사람이라는 얘기에, 그럼 괜찮다며 우 팀장이 일행을 회의실로 데려갔다. 태주는 따갑게 꽂히는 사무실 사람들의 시선을 무시하고 그녀의 뒤를 따라갔다.
회의실에 자리를 잡자, 우 팀장은 다시 한숨을 내쉬고 말을 꺼냈다.
“SBC에서 200억짜리 드라마를 방영하는 건 아시죠?”
“알죠. 아스타.”
“그 때문인지 더 노블레스에서 몇몇 배우가 빠졌어요.”
“네? 설마 아스타가 상대라서요?”
동 시간대에 공중파와 케이블에서 방영하는 드라마였다. 출연하는 주연배우의 급은 비슷했지만, 방송국의 규모가 달랐고, 들어가는 자본의 규모 역시 달랐다. 거기에 두 드라마를 대하는 미디어의 온도 차도 확연하게 달랐다.
출연 배우가 겁을 먹는 일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 수도 있었다.
아스타는 유럽과 중동 각지에서 진행되는 로케이션 촬영과 시가전, 침투 작전 등 화려한 액션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광고하고 있었다. 그에 반해 더 노블레스는 지겹다는 평이 많았다. 여러 드라마와 영화에서 수도 없이 나온 그룹승계가 주제였으니 어쩔 수 없었다.
“바뀌는 배역이 뭐에요?”
“…작은아버지 역과 정 상무, 오 본부장 역이 바뀝니다.”
“어?”
“짐작하시는 게 맞아요. 세 배우가 같은 소속사예요.”
태주는 리딩에서 봤던 세 사람을 떠올려 봤다. 같은 소속사여서 그런지 주로 셋이 모여서 얘기를 나누긴 했지만, 딱히 문제를 일으킬 것처럼 보이진 않았었다. 그중 작은아버지 역의 배우는 그도 회귀 전에 작품을 같이 한 적이 있어서 잘 알고 있었다.
‘그때는 1인 기획사 소속이셨는데.’
– 뿌드득.
“그쪽 소속사가 최근에 투자를 받았다는 얘기가 있어요.”
“투자요? 에이, 설마요. 그런 이유겠어요? 지금 그만두는 것은 배우한테 상당히 부담되는 일인데요.”
그녀는 이를 갈며 투자를 받았다는 소문이 돌자마자 작품에서 배우를 뺀 걸 보면 투자자의 입김이 작용한 것 같다고 다시 설명했다. 우 팀장의 설명을 듣고 혹시 LT에서 투자한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태주의 머릿속에 떠올랐지만, 금세 지워버렸다. 너무 지나친 비약 같아서였다.
“그 역할들 맡을 배우는 다 찾았대요?”
“아니요. 아스타가 상대라 그런가, 쉽지 않아 보이네요.”
“흠. 괜찮은 작품인데….”
“그보단 촬영 일정을 조정하자는 연락이 왔어요. 그것 때문에 오시라는 얘기였어요.”
“제 촬영 분량을 먼저 찍자는 거겠죠?”
지금 추세로 보면 하차하는 배우가 더 나올 수 있었다. 리딩에서 만난 배우와 회귀 전 드라마에서 본 배우가 다른 이유가 이것이었나 싶었다. 그가 아는 더 노블레스는 주연배우부터 달랐다. 조연은 말할 것도 없었다. 오래전 일이라 전부 기억나진 않았지만, 지금과 꽤 많이 달랐다.
“그렇게 하죠.”
“그럼 제작진하고 일정 조정해서 다시 알려드릴게요.”
“네. 아! 팀장님 저 집 옮길 생각이에요.”
“네?”
그는 태산이를 가리키며 같이 살게 되었다는 사정과 지금 집이 비좁다는 얘기를 꺼냈다. 태주의 말을 듣던 우 팀장의 동공이 요란하게 떨렸다.
“진짜 아들 아니세요?”
“하하하. 아들 삼을까요?”
“네? 뭐라고요?”
놀라서 반사적으로 소리치고 멋쩍었는지 그녀도 웃고 말았다. 태주는 그런 그녀에게 집을 구해야 해서 먼저 일어나겠다는 얘기를 꺼냈다. 하지만 우 팀장은 그런 그를 그대로 앉히더니, 어딘가로 분주하게 연락하기 시작했다.
– Brrrr.
“네. 대표님.”
– 우 팀장. 지금 회의실이지? 거기서 기다려.
“네? 네.”
그녀가 연락을 돌린 지 얼마 되지 않아 바로 대표의 귀에 얘기가 들어갔다. 사실 그걸 바라고 일부러 말을 흘린 것이기도 했다. 대표가 소유한 부동산 중에 빈 것들도 꽤 있었다. 아마 그곳이 태주가 알아보는 집보다 보안이나 생활 면에서 훨씬 나을 것이다.
– 똑똑.
들어오라고 허락하자, 최 대표와 김 이사가 회의실로 들어왔다. 그들은 태주가 안고 있는 태산이를 보고 당황한 얼굴로 빠르게 다가왔다.
“이 아이가 이 배우 아들이라고?”
“네? 아! 하하하. 그새 소문이 그렇게 났어요?”
재밌다는 듯이 웃고 있는 태주의 얼굴을 빤히 보던 최 대표가 헛웃음을 흘렸다. 태주가 자신과 똑 닮은 아이를 안고 회사에 왔다는 소리를 듣고 얼마나 놀랐던가. 실제로 닮긴 했지만, 아들은 아니었다. 다정한 말투나 손길을 보고 착각할 수도 있겠지만, 눈빛에 아쉬움이 서려 있었다.
“앙!”
“응? 아가, 왜?”
“산이에요. 대표님한테 가고 싶은가 봐요.”
“하하하. 산이가 사람 볼 줄 아는군요.”
태산이는 본래 모습의 자신을 특히 예뻐했던 대표를 보자 바로 가겠다고 몸을 들썩였다. 태주는 변신만 하지 말라고 속으로 빌면서 태산이를 대표에게 안겨줬다.
“앙.”
“응?”
“앙. 앙.”
“하하하. 이 배우?”
머리가 좋으니 곧 말을 배우겠지만, 아직은 앙 소리밖에 내지 못했다. 태주는 난처한 듯 그를 찾는 대표에게 가방에서 아기 과자와 우유를 꺼내줬다. 대표의 인기를 지켜주기 위한 그 나름의 배려였다.
최 대표는 자연스럽게 무릎에 앉힌 태산이 시중을 들었다. 과자를 쥐여주고 목이 막힐세라 빨대를 입가에 대줬다. 그의 입가에 감추지 못한 흐뭇한 미소가 맺혔다. 그는 태산이에게 간식을 먹이는 한편 회의실로 찾아온 본래 목적을 꺼내기 시작했다.
“이 배우 집 구해요?”
“네. 지금 짓는 집 완공될 때까지 살 곳을 구하는 중이에요. 보시다시피 식구가 늘어서요.”
“하하하. 귀여운 식구가 늘었네요.”
“앙.”
제 얘기에 또 한 번 참견한 태산이 최 대표의 손을 당겼다. 태주와 얘기하느라 우유를 주지 않자, 그의 손을 당겨서 마시기 시작했다. 큰 손을 붙들고 힘차게 우유를 먹는 모습에 다들 입꼬리가 풀렸다.
“큼. 귀엽네. 최 대표 거기 지금 비어있지 않아?”
“어디?”
“거기. 잠실에 거실 넓은 곳 있잖아. 아이도 있으니 거기가 괜찮지 않아?”
“아아. 거기 괜찮지. 거기도 좋은데 마포에도 있어.”
최 대표는 개인 정원도 있고, 지금 사는 곳과도 가까우니 그쪽이 나을 거라면서 한 곳의 이름을 알려줬다. 그곳은 태주에게도 익숙한 곳이었다. 근처에 마트가 있어서 자주 다닌 곳이었다. 지금 사는 집에서 걸어갈 수 있는 위치였다.
태주는 대표의 호의를 받아들였다. 곧 촬영도 들어가야 하니 주변 정리는 최대한 빨리 마치는 게 좋았다.
“옮기는 건 아무 때나 하세요. 필요한 건 전부 있을 거예요. 제 동생이 가끔 쓰는 곳이라서요.”
“어? 그러면.”
“정말 가끔 써요. 가장 최근에 머문 게 작년 크리스마스예요.”
최 대표는 태주에게 집 위치를 알려주면서도 계속 태산이와 장난을 치고 있었다. 주머니에 털실이 왜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그걸로 실뜨기 놀이를 했다. 김 이사는 옆에서 부러운 듯 그걸 보고 있었다.
오늘은 태주의 걱정거리를 더는 날인 것 같았다. 태산이 정체를 의심하는 사람도 없었고, 당분간 살 집도 생겼다. 드라마에 같이 출연할 배우가 그만뒀지만, 그 부분은 걱정 없었다. 어쩌면 덕분에 회귀 전 봤던 배우들을 다시 볼지도 몰랐다.
“앙.”
“하하하.”
태주는 실뜨기에 질렸는지 태산이가 최 대표를 끌고 회의실 밖으로 나가는 걸 멍하니 보다 퍼뜩 정신을 차렸다. 좋은 일의 연속에 긴장이 풀릴 뻔했다. 아직 태산이가 산이가 된 지 하루도 지나지 않았다. 긴장을 풀기엔 너무 일렀다.
그는 최 대표가 허허 웃으면서 따라간 뒤를 바로 따라서 움직였다. 그런 그의 뒤를 짐을 챙긴 쿠첼루스가 우 팀장에게 인사한 후 따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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