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healing life of a regressed top star RAW novel - Chapter 117
116. 공짜 인력 >
태주에게 정원에서 가장 좋아하는 곳을 꼽으라고 하면, 슬라임 동굴은 아마 세 손가락 안에 들 것이다. 그는 색이 화려한 버섯이 가득한 동굴 안을 통통 튕기면서 다니는 슬라임을 보는 걸 즐겼다.
동굴 안의 슬라임은 귀여웠고 방해꾼도 없어서 평화로웠다. 그의 상처 입은 마음을 달래기에는 이 만큼 좋은 곳이 없었다.
“못된 녀석들. 쿵. 내 다기.”
예전에 태산이가 한창 장난이 심할 때 겪었던 일을 그렘린이 자라자 다시 겪게 되었다. 서랍과 찬장을 마음대로 열어젖히는 말썽꾼의 재등장, 아니, 말썽꾼들의 데뷔였다.
현실에선 구하기 힘든, 비록 마법은 걸려 있지 않았지만, 색감도 모양도 구성도 그의 마음에 꼭 들었던 다기 세트가 산산조각이 나 버렸다. 앞발이 잘 발달된 그렘린들은 태산이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서랍과 찬장을 여는 법을 배웠다. 그리고 훨씬 빠른 속도로 사고를 쳤다.
“레어 세트였는데.”
몇 번 사용해 보지도 못한 다기였다. 워낙 장난꾸러기가 많아서, 쓰지 않을 때는 찬장 제일 높은 곳에 올려 두는 물건이었다. 티 세트를 넣어 둔 곳은 뒷발로 일어서도 허벅지에 겨우 키가 닿는 그렘린들이 건드리기 힘든 장소였다.
“태주 여기 있어?”
“응, 희. 나 여기 있어.”
“태주, 이거 받아.”
“응?”
희가 관리자 창고에서 그에게 익숙한 물건을 꺼내서 건넸다. 그의 우울함의 원인, 장난꾸러기들의 등쌀에 높은 곳에서 추락해 세상을 떠났던 레어 티 세트였다.
“어? 이게 어떻게?”
“이히히.”
“희? 이거 어떻게 했어?”
“복원 주문서야, 태주.”
“아! 주문서!”
역시 희가 최고였다. 희가 제일 믿을 만한 요정이었다. 태주의 입이 귀에 걸렸다. 그는 정말 이번에도 티 세트를 버려야 하는 줄 알고 마음이 아팠다. 티 세트 수집은 그의 많지 않은 취미 중 하나인데, 장난꾸러기들 때문에 좀처럼 즐기지 못하는 취미가 되고 말았었다.
“하하하. 희, 희 너무 반짝반짝해. 눈부셔.”
“이히히히.”
“돌아가자. 희, 딸기 차 타 줄까?”
“응, 태주. 좋아.”
마음이 풀린 태주가 티 세트를 잘 챙겨서 오두막으로 돌아올 때였다. 하늘을 가르고 우편배달원 펠리컨이 다가왔다. 태주는 오랜만에 보는 우편배달원이 반가워서 한달음에 그쪽으로 향했다.
“오랜만이에요.”
“오랜만이네.”
“바구니?”
“그렇다네. 오늘은 특이한 우편이라네.”
“하하하. 고마워요. 아! 차 드시고 가실래요?”
우편배달원은 태주의 티타임 요청을 거절했다. 배달할 것이 많다며 아쉬운 얼굴로 돌아갔다. 그는 우편배달원이 두고 간 바구니를 들었다. 오두막 안에서 열어 볼 생각이었다. 하지만 그는 바구니 손잡이를 잡은 채로 얼음처럼 굳고 말았다.
“희, 희희희!”
“응? 태주, 왜?”
“아, 아, 아기! 바구니 안에 아기가.”
“아기?”
“헉! 이, 이게 대체 무슨 일이야? 어, 어, 어떻게 해야 하는 거야?”
태주는 회귀 이후로 이만큼 놀란 것은 처음이었다. 태산이가 태어날 때도, 아이 모습으로 변했을 때도 바구니의 아이만큼 그를 놀라게 하지 못했다. 그는 여전히 굳은 채로 바구니를 붙든 채 움직이지 못하고 있었다.
“해나~!”
“응? 희 아가씨, 정원사 씨 마음이 아직도 안 풀렸어?”
“해나, 아기. 아기야!”
“뭐?”
오두막 문 앞에 서서 태주와 희가 하는 양을 보던 해나가 궁금한지 다가왔다. 바구니를 보면서 굳은 정원사 씨나, 아기라고만 반복하는 희가 보고 있는 게 궁금했다. 그리고 태주의 곁으로 다가와 바구니를 본 그녀는 참지 못한 욕설을 내뱉었다.
“이 잡것들이 진짜.”
“헉! 해나! 아기가 들어요.”
“아우! 아, 정말. 이 빌어먹을 것들이.”
“해나!”
아기를 보고 정신을 차리지 못하던 태주가 해나의 욕설 한 방에 제정신을 차렸다. 무슨 일인지 모르겠지만, 아기가 욕설을 듣는 건 좋지 않았다.
하지만 해나는 그의 반응과 상관없이 분노를 쏟아 낼 곳이 필요했다. 그녀는 크게 숨을 내쉬길 반복한 후에 태주에게 씹어뱉듯이 말 몇 마디를 남겼다.
“후우. 후우. 정원사 씨 그 아기는 내 조카야.”
“네?”
“그 잡것이 기어코! 후우.”
“해, 해나?”
“난 잠시 다녀올 곳이.”
“네, 네네. 어서 다녀오세요.”
해나가 어디선가 단검 두 개를 꺼내 들더니, 양손에 나눠 쥐었다. 그리고 그녀의 기척이 두 눈으로 보고 있는데도 느끼지 못할 정도로 사라져 버렸다. 태주는 처음으로 그녀가 은신 기술을 쓰는 걸 똑바로 봤다. 공간 자체가 주변에 물들 듯이 변하면서 그녀의 신형이 사라져버렸다.
아기 바구니의 손잡이를 잡은 채로 그의 입이 크게 벌어졌다. 지금 그는 충격적인 사건을 연이어서 겪고 있었다. 머릿속이 하애진다는 말을 처음으로 제대로 느끼고 있었다.
“태주, 태주!”
“으응. 응, 희.”
“아기. 아기를 안으로 데려가자.”
“응. 그러자. 그래도 해나 조카라서 다행이다.”
버려진 아기인 줄 알고 얼마나 놀랐는지 말도 안 나왔었다. 몸도 굳고 뭘 해야 할지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다. 다행히, 정말 다행히 보호자가 있는 아이였다.
“냐앙.”
“왔어? 태산아, 아기야. 볼래?”
“냥.”
“캉캉. 캉캉.”
“헉.”
태산이를 반기던 그는 오늘 데뷔한 말썽꾸러기들의 울음소리가 들려오자 깜짝 놀랐다. 평소라면 반겼을 테지만, 지금은 아기 바구니를 안고 있었다. 이 말썽꾸러기들이 아기를 어떻게 할지 걱정이었다.
“제, 제피르!”
“제피르.”
“제피르 도와줘.”
“도와줘.”
태주만큼 희도 놀랐는지, 그가 제피르의 이름을 외치자 바로 따라서 외쳤다. 둘의 다급한 마음이 전해졌을까, 제피르가 큰 나무 위에서 무서운 속도로 날아서 순식간에 둘의 곁으로 왔다. 그리고 그렘린들은 얌전하게 엉덩이를 바닥에 붙이고 앉았다.
“휴우. 고마워 제피르.”
“휴우. 제피르.”
“히히힝.”
오두막 안으로 바구니를 들이기까지 대체 몇 분이나 걸리는 것인지. 태주는 마치 바구니를 처음 본 그처럼 굳은 그렘린들을 뒤로하고 안으로 들어갔다. 거실 소파에 앉아 바구니 안의 아기를 천천히 살펴봤다.
해나의 조카라고 들었는데, 수인이 아닌 것 같았다. 하얀 깃털이나 부리 같은 신체적 특징이 보이지 않았다. 그냥 평범한 인간 아이로 보였다.
‘담요 아래는 다를지도 몰라.’
“귀엽다.”
“귀여워.”
“킥. 어릴 적에 본 만화에서 아기를 펠리컨 우편배달원이 물어다 줬거든. 그런데 그걸 실제로 볼 줄은 몰랐어.”
“냐앙.”
“하하하. 알에서 나온 호랑이도 있고, 꽃에서 태어난 요정도 있었는데…. 생각해보니 아기를 펠리컨이 물어다 주는 게 아주 특이한 일은 아니었구나.”
태주는 웃다가 합하고 입을 닫았다. 아무 생각 없이 평소처럼 말하고 웃었다. 아기가 지금은 얌전히 자고 있었지만, 혹시 그가 떠들어서 깨기라도 한다면 난감한 상황이 벌어질 게 뻔했다.
그는 검지를 펴서 입가에 대고 조용히 하자는 신호를 보냈다. 희는 바로 동작을 따라 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귀엽다. 볼이 분홍색이네.’
차를 마시려던 생각은 어느새 사라졌다. 그는 해나의 조카를 정신없이 구경하고 있었다. 하얀색의 곱슬머리가 이상할 줄 알았는데 전혀 아니었다. 분홍색 볼에 녹색 눈과 아주 잘 어울렸다? 녹색 눈?
그는 언제 깼는지 모를 아기의 녹색 눈과 마주치고 놀라서 숨을 크게 들이켰다.
“컥. 콜록콜록.”
“아기 깼다. 태주가 깨웠어.”
“콜록. 큭. 그게, 난 보기만 했는데.”
“냐앙.”
낯선 사람들에 둘러싸인 채 잠에서 깼는데도 아기는 울지 않고 웃고 있었다. 태주는 신기한 느낌이었다. 겉모습은 분명 아기가 맞는 데, 눈이 상황을 파악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마치 지성이 있는 것처럼 보였다. 물론 수인이니 지성이 있는 게 당연하지만, 아기의 인지 능력이 나이보다 훨씬 뛰어나 보였다.
“안녕, 아가. 난 태주라고 해.”
“난 희.”
“냐앙.”
“꺄.”
“흐음. 정말 알아듣나 보다. 아가, 천재구나? 대단하다.”
태주는 아기를 안아도 될지 잠시 고민했지만, 바구니보다는 소파 위가 나아 보여서 아기를 안아 들었다. 품에 안긴 아기는 보기보다 너무 가벼웠다. 태산이가 갓 태어나서 만지기도 조심스러웠을 때처럼 느껴질 정도였다.
“울지도 않고, 순하구나.”
“순하구나.”
“하하하. 희.”
태주와 희, 태산이까지 아기에게 모든 신경이 쏠려 있었다. 아기는 순하고 예뻤다. 태산인 오랜만에 태주의 어깨에 매달렸다. 아기를 제대로 보고 싶어서 그런 것 같았다.
하지만 그렇게 아기에게 푹 빠진 순간은 길지 않았다.
– 콰아아앙!!!
정원에서 절대 들을 거로 생각해 본 적 없는 굉음이 퍼졌기 때문이었다. 마치 미사일 폭격을 당한 듯, 귀를 찢을 것 같은 거친 울림이 정원에서 나고 있었다.
태주는 반사적으로 아기를 끌어안았다. 소리가 멎자, 아기를 다시 바구니 안에 눕히고 태산이와 희를 챙겼다. 둘이 무사한 걸 확인한 후엔 바로 오두막 밖으로 달려갔다. 제피르와 그렘린들, 단단이 무사한지 확인해야 했다.
“제피르!”
“히히히이잉.”
“캉캉.”
그렘린들은 제피르의 황금색 보호막 안에 있었다. 보호막을 둘러 준 지 얼마 안 되었는지 여전히 황금색으로 반짝였다. 그는 그 모습을 확인한 후에 단단이 있을 법한 곳으로 고개를 돌리다, 두 눈이 튀어나올 뻔했다.
“용? 아니, 드래곤?”
“정원사 씨. 괜찮아?”
“해나?”
“미안. 정원이 망가졌어.”
“어, 그건 괜찮아요. 어디 다친 곳 없죠, 해나?”
해나가 멍한 얼굴로 묻는 그를 보고 항상 듣던, ‘호호호.’ 하는 웃음소리를 냈다. 그 웃음소리에 맞춰서 바구니 안의 아기가 ‘꺄아.’ 하는 소리를 냈지만, 태주의 귀엔 들어오지 않았다. 흰색의 드래곤이 거대한 몸을 일으키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
단단은 무사했다. 다행히, 아니, 해나가 일부러 단단이 가지 않는 곳으로 드래곤을 패대기쳤기 때문이었다. 드래곤은 바구니 속 아기의 아빠로 해나 여동생의 남편이었다. 해나는 그를 철이라고는 눈을 씻고도 찾아볼 수 없는 애송이라고 불렀다.
“차 더 드릴까요?”
“정원사 씨. 한 잔 준 거로 이미 과분한 대접을 받은 거야.”
“아하하. 그, 그런가요. 그래도 손님인데….”
“제 아이를 이모에게 우편으로 보내는 아빠도 손님 자격이 있을까?”
“절대 없죠!”
그는 습관적으로 차를 대접했다. 하지만 해나의 애기를 듣고 나자, 대접했던 차가 아까웠다. 아기를 우편으로 보내는 미친 짓을 한 드래곤에겐 물 한 방울도 아까웠다.
“우린 아직 신혼이에요. 애 때문에 둘이 같이 보낼 시간을 전혀 낼 수 없었단 말이에요.”
“그런다고 아기를 우편으로 보내! 다나는 어디 있어? 다나도 허락한 일이야?”
“그게….”
“죽고 싶지 않으면 말하는 게 좋을 거야.”
“제 부탁으로 다른 곳에….”
그는 그 말을 하면서 해나의 눈치를 봤다. 아기를 해나에게 보낸 것은 그의 독단이었나 보다. 그는 다나라는 이름을 듣자 그의 얼굴이 머리 색만큼 하얗게 변했다. 다나는 그의 부인 이름 같았다.
아기는 다른 사람의 손길을 전부 거부했다. 그와 그의 부인인 다나의 손길만 받아들였다. 육아에 지친 그에게 조카를 보러 휴가를 온 해나는 한 줄기 빛이었다. 아기가 그녀의 손길을 거부하지 않고 얌전히 받아들였기 때문이었다.
부인과 다정한 시간을 보내고 싶었던 철없는 아기 아빠는 그 모습을 보고 일을 꾸몄다. 그는 며칠만 아기를 이모에게 맡기고 부인과 여행을 갈 생각이었다. 부인을 먼저 목적지로 보내고 아기는 우편으로 이모에게 보낸 뒤, 잽싸게 튈 생각이었다.
하지만 해나가 아기를 태주에게 넘기고 바로 그의 집으로 쫓아갔고, 그대로 덜미가 잡혀서 정원에 끌려오게 되었다.
‘아! 그게 무슨 철없는 아빠의 교과서 같은 행동이야.’
“뒷감당할 자신은 있었나 봐?”
“다나는 날 제일 사랑해요!”
“그래. 조카 다음으로 제일 사랑하겠지.”
해나의 말은 사실이었다. 해나의 말이 끝나자마자, 정원에 새로운 인물이 나타났다. 해나의 연락을 받은 여동생 다나였다. 그녀는 정원에 오자마자 아기를 확인하더니, 그대로 발을 들어서 드래곤의 몸을 차 버렸다.
“컥!”
“네가 미쳤구나.”
“다, 다나. 나야. 당신 남편 아칸서스.”
“그래, 당신. 내가 사랑하는 남편 아칸서스 맞아. 그러니까 아직 살아 있지.”
“커억!”
화려한 발차기를 한 번 더 날린 다나가 바닥을 뒹구는 드래곤에게서 신경을 고고 일행이 있는 곳으로 다가왔다. 그녀는 해나의 품에 얌전히 안긴 아기를 보더니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무사했구나. 다행이다.”
“꿈의 정원만큼 안전한 곳은 없으니까.”
“그건 맞는 말이지만. 여기까지 오는 중에 무슨 일이 있을지 모르니까. 요새 이레귤러가 나타났다고 시끄럽거든.”
“쯧. 철없는 드래곤 같으니.”
“동감이야.”
흙먼지를 뒤집어쓴 모습으로 쭈뼛거리면서 다가오던 드래곤이 멈췄다. 철없다는 말을 하면서 다나가 그를 째려봤기 때문이었다. 그녀는 매서운 눈길을 그에게 보내더니 짧게 한 마디를 뱉었다.
“씻어.”
“어? 어. 알았어.”
대답과 동시에 드래곤은 마법으로 먼지를 씻어 냈다. 그리고 다시 쭈뼛거리면서 오두막 앞 테이블로 다가왔다. 참 없어 보이는 모습이었다. 그래도 동정심은 손톱만큼도 생기지 않았다.
“폐를 끼쳤어요. 정원사님, 혹시 부탁하실 일이 있나요?”
“우선 저쪽에 아칸서스가 망가뜨린 정원부터 고쳐 줘.”
“이 철없는 드래곤이 정말! 꿈의 정원을 망가뜨렸어?”
“응.”
‘아니, 그건 해나가 패대기쳐서….’
태주가 오두막에서 나왔을 때, 해나는 바닥을 구르던 드래곤의 목을 잡고 패대기치고 있었다. 커다란 몸이 한 손에 잡혀서 종잇장처럼 구겨져 처박히던 모습을 똑똑히 봤다. 하지만 그는 입을 꾹 닫았다. 매우 현명한 행동이었다.
그런 그를 흘깃 본 해나가 손가락을 튕겼다. 좋은 생각이 떠오른 것 같았다.
“정원사 씨. 정원의 지형을 바꾸고 싶다고 했었지?”
“네. 원래 정원 레벨 3이 되면, 작은 산에 폭포랑 강? 시냇물? 같은 걸 만들고 싶었어요. 그 옆으로 산책로도요.”
“들었지?”
“들었지?”
“…….”
첫 번째 들었지는 해나가 다나에게 물은 것이었다. 그리고 두 번째 들었지는 다나가 아칸서스에게 확인한 것이었다. 태주는 먹이 사슬의 제일 밑에 깔린 듯한 아칸서스의 표정을 확인했다. 반항할 생각은 없어 보였다.
“좋아. 정원에 쓸 만한 일꾼이 생겼구나. 정원사 씨, 혹시 오두막 2층을 확장해 줄 수 있어?”
“네, 그럴게요.”
“호호호. 고마워. 우리 조카랑 동생이 잘 곳이 필요했거든.”
“그, 그래요.”
‘아칸서스 씨는요?’
오늘 태주는 하고 싶은 말과 질문을 꽤 많이 참아 넘겼다. 일신상의 안전을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물론 이 선택은 그와 그의 정원에 이로운 선택이었다.
그는 유능한 공짜 인력을 얻었다. 정원의 지형 변경이라는, 그가 예전부터 바라던 일을 이뤄줄 수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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