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healing life of a regressed top star RAW novel - Chapter 134
133. 창고정리 >
신조선 사또전의 주연을 맡은 박준은 카메오로 와 줬던 태주가 촬영장을 떠날 때도 세트를 벗어날 수 없었다. 그가 사람들에게 인사하고 뒤도 돌아보지 않고 가 버릴 때까지, 그대로 사람들의 못마땅한 시선을 받아야 했다.
촬영을 마치고 분장실로 돌아가는 박준의 발걸음이 빨라졌다. 자신을 보는 시선이 없어지자, 뛰듯이 걸어서 분장실로 돌아갔다. 그때 까지도 그는 연기에 필요한 최소한의 말 외에 하지 않았다. 겨우 도착한 분장실에 익숙한 매니저와 둘만 남자, 그제야 그의 입이 열렸다.
“형, 형, 형. 어떡해요?”
“어휴. 진짜.”
“인, 인사도 못 했어요. 재수 없다고 생각할 텐데…. 그러려던 건 진짜 아니었는데.”
“됐어. 이미 지난 일이야. 신경 쓰지 마.”
“어떻게 신경 안 써요. 여기까지 도와주러 온 사람이었는데.”
그렇다고 이미 떠난 사람을 어떻게 할 수 있는 건 아니었다. 연습생 시절부터 박준을 담당해온 매니저는 답답한 상황에 한숨을 삼켰다. 생각보다 훨씬 좋은 환경에서 촬영하고 있었는데, 좀 전의 일로 사람들의 시선이 바뀌었다.
이미 하차한 배우를 그렇게 반길 줄 알았다면, 뒤늦게라도 자신이 나서서 사과했을 텐데, 다른 일을 보느라 시기를 놓쳤다. 이후엔 워낙 촬영이 빠르게 끝나서 이태주의 매니저에게 다가갈 기회가 나지 않았다.
매니저는 분장실 의자 위에서 머리를 부여잡은 박준을 천천히 달래기 시작했다. 안 그래도 내성적이던 녀석이, 지난 드라마 촬영 후로 대인기피증에 가까운 상태가 되었다. 그나마 익숙한 자신과 멤버들은 괜찮았지만, 낯선 사람한테는 인사도 제대로 못 했다.
박준의 소속사가 아무리 작고 영세한 아이돌 기획사라지만, 악명이 자자한 김정훈 감독의 소문도 모를 정도는 아니었다. 만유 전기에 섭외 제안을 받았을 당시 매니저는 박준의 성격을 고려해서 출연을 고사하자고 의견을 냈지만, 대표가 밀어붙였다.
일은 그가 예상했던 그대로 흘러갔다. 김정훈 감독의 촬영장은 불합리란 이런 것이라고 알려 주는 표본 같은 현장이었다. 야, 너, 새끼가 호칭의 기본이었다. 사람을 제대로 이름으로 부르는 장면은 보지도 못했다.
새벽 두세 시에 촬영이 끝나고 그 날 아침 여섯 시에 다시 촬영이 시작되는 무리한 일정이 촬영 내내 계속 이어졌다. 김정훈 감독은 배우, 스태프 할 것 없이 사람을 갈아 넣으면서 드라마를 찍었다.
아이돌 출신에 소속사도 작고 성격도 소심한 박준은 그곳에서 금세 천덕꾸러기 신세가 되었다. 출연자라 스태프처럼 손찌검이나 심한 욕설을 듣진 않았지만, NG 한 번만 내도 피부가 따가울 정도로 날 선 시선이 쏟아졌다. 개중엔 감독에게 받은 스트레스를 그에게 푸는 스태프도 있을 정도였다.
“어떡하죠? 안 그래도 제가 배역도 뺏었는데.”
“뺏긴 뭘 뺏어. 이태주는 배역을 골라서 하는 쪽이야. 네가 뺏은 게 아니라, 막말로 이태주가 버린 걸 네가 주운 거야.”
“…형 말이 맞아요.”
“에효. 형이 말이 과했다. 미안.”
매니저는 자신의 타박하는 듯한 말투에 금세 의기소침해진 박준을 달랬다. 그는 여유만 있다면 박준을 휴식도 시켜 주고 상담 치료도 받게 하고 싶었는데, 그러기 쉽지 않았다. 그나마 수익을 올리는 박준을 대표가 쉬게 둘 리 없었다.
매니저 역시 신조선 사또전과 이태주에 얽힌 이야기를 알고 있었다. 작은 잡음도 나지 않게 하려고 투자자가 직접 카메오를 부탁했다는 얘기도 들었다. 그런 상황에서 박준의 무례한 태도는 좋지 않았다. 최대한 빨리 사과하고 말이 새어 나가지 않게 마무리 지어야 했다.
그나마 다행인 게 이태주가 소문대로의 성격이라는 점이었다. 아마 이쪽에서 정중하게 사과만 한다면, 괜찮을 것이다. 만약 문제 삼을 생각이었다면, 진작 시끄러워지고도 남았을 것이다.
“네 친구 있잖아. 김은형 씨.”
“은형이요?”
“응. 이태주 씨랑 친하잖아. 다리 좀 놔 달라 해봐. 아니면 형이 그쪽 매니저한테 연락할까?”
“은형이 요새 바쁜데….”
박준은 김은형의 그룹이 활동기라 바쁘다며 우물쭈물했다. 그 모습에 표나게 한숨을 내쉰 매니저가 그럼 자신이 연락하겠다며 나섰다. 박준은 매니저의 말에 깜짝 놀라서 거절했다. 그는 불안으로 다리를 심하게 떠는 중에도 사과는 자신이 하겠다고 얘기했다.
“그래, 그럼. 네가 김은형 씨한테 연락해 봐.”
“그, 저 재수 없다고. 사과 안 받아 주면 어떡해요.”
“해 보지도 않고 걱정하지 말고. 우선 사과 먼저 해.”
“네.”
사실 매니저는 이태주 쪽의 일은 걱정하지 않았다. 그가 본 이태주라면 박준의 성격과 상태를 이해해 줄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박준에게서 김은형한테 꼭 연락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낸 후, 매니저가 그를 일으켜 세웠다. 그를 그냥 두면 걱정하느라 밤을 새울지도 몰랐다.
*
태주는 정원의 텃밭에서 느긋하게 작물을 심고 있었다. 작은 텃발 두 개를 가꾸는 일은 숙련된 정원사인 그에겐 아주 쉬운 일이었다. 쉬엄쉬엄 가꿔도 금세 일이 끝났다. 그가 납품 의뢰서에 있던 호박을 밭에 심고 있을 때였다.
-콰장창!
“뭐야? 이게 무슨 소리야?”
“태주! 창고야.”
“창고?”
창고라는 말을 듣자 떠오르는 게 있었다. 좀 전에 호박을 심기 전 창고 근처에서 그렘린들이 노는 걸 봤었다. 아마 그렘린들이 창고에 침입한 것 같았다.
“어휴. 아무래도 그렘린이 사고 친 것 같은데.”
“그렘린?”
“응. 좀 전에 저 앞에서 놀고 있었거든. 희, 가 보자.”
“응.”
태주는 얼마 전까지 폭포로 가는 산책로를 가꾸느라 정원 돌보기에 소홀했었다. 텃발도 겨우겨우 수확할 정도였다. 눈에 띄지 않는 곳의 정리는 전부 뒤로 미루고 있었다. 창고 역시 한동안 정리를 못 한 탓에 태산이와 그렘린을 들이지 않았었다.
-끼익.
“문에 기름칠 좀 해야겠다.”
“히히. 기름칠. 희도 할래.”
“응? 그래. 하하. 나중에 같이 하자. 여기랑 온실이랑 전부.”
“응.”
희에게는 기름칠 같은 일도 재밌는 놀이로 느껴지는 것 같았다. 그나저나 마법이 걸린 창고에 기름칠이 필요한 상태라니 좀 이상했다. 어쩌면 너무 관리를 안 해서 그런지도 몰랐다. 그는 모처럼 창고를 연 김에 정리를 조금 해 두자고 생각했다.
“헉!”
“태주. 몽실몽실이야.”
“이게 다 뭐야? 웬 솜뭉치들이 이렇게 많이 생겼지?”
“몽실몽실.”
창고 안은 주먹만 한 솜뭉치로 난장판이었다. 창고 입구 부분은 텃발과 과실수에서 수확한 농작물과 열매 상자를 두는 곳이었다. 그곳을 제외한 모든 곳에 솜뭉치가 굴러다니고 있었다.
희는 그런 솜뭉치 하나를 집어 들고 날고 있었다. 희의 상체보다 훨씬 큰 솜뭉치였는데 무게는 가벼운 것 같았다. 태주도 희를 따라 바닥을 굴러다니는 솜뭉치를 하나 집어 봤다.
“폭신폭신하다. 진짜 솜인가?”
“캉캉.”
“캉. 카앙.”
“역시 너희가 범인이 맞았구나. 그래. 너희 어디서 나왔어?”
“태주, 저기!”
희가 가리킨 그렘린이 나온 쪽은 도저히 봐줄 만한 상태가 아니었다. 온갖 물건이 쏟아져 내려 엉망진창이었다. 쌓아 둔 상자 중에는 뚜껑이 열린 것들도 꽤 많았는데, 손에 들고 있는 솜뭉치도 그 상자 중 하나에서 나온 것 같았다.
“아! 여기는. 뿅망치로 만든 것 중에서 안 쓰는 걸 쌓아 둔 곳인데….”
“우와! 많다.”
“응. 진짜 많다. 내가 이 정도로 쌓아 뒀었나?”
“캉캉.”
별똥별 수집은 꾸준히 하고 있었다. 제피르도 희도 그 시간을 즐거워했고, 태주 역시 같이 시간을 보내는 걸 좋아했다. 가끔 잡는 특이한 색의 별똥별 알맹이를 두근거리면서 확인하는 것도 즐거웠다. 그 안에서 얻은 보석들을 쿠첼루스에게 선물하는 것은 정원 식구 모두 좋아하는 일이었다.
꾸준한 별똥별 수집으로 무시할 수 없는 껍데기가 생겼다. 태주는 보통 별똥별 껍데기를 정원 한곳에 쌓아 뒀다가, 두들기기 기록에 도전하곤 했다. 뿅망치 결과물 대부분은 소모품이었지만, 가끔 부피가 큰 물건들이 생겼다. 그런 것들을 모두 창고에 넣어 뒀었다.
“그렘린이 아니었어도 이 상태였다면 창고가 곧 무너졌을지도 모르겠다.”
“모르겠다.”
“어쩐지 문이 삐걱거리더라. 적재량을 넘어서 그랬나 봐.”
“그랬나 봐.”
“킥. 희. 이제 이 솜뭉치가 뭔지 알아보자.”
솜뭉치는 쌓아 둔 게 무너지면서 열린 상자 중 하나에서 나온 게 분명했다. 워낙 많은 물건이 너부러진 상태라 대체 어느 상자에서 나온 건지 헷갈렸다.
보다 못한 태주가 창고 입구의 손수레를 가져와 바닥에 너부러진 물건을 담기 시작했다. 이왕 이렇게 된 것, 이참에 창고를 정리할 생각이었다. 그는 바닥의 물건을 확인하고, 안 쓰는 건 상점에 팔아 DP를 벌기로 했다.
“캉. 캉캉.”
“착하지. 창고 복잡하니까, 밖에서 놀자.”
“캉캉.”
“에휴. 이놈 자식들. 수레 안에 너희가 타면 어떻게 해.”
창고를 정리해보자 의욕을 불태웠지만, 곧 멈춰야 했다. 물건을 담으려 가져온 수레 위에 네 마리 그렘린이 다소곳이 올라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태주는 한숨을 삼키며 담았던 물건을 꺼냈다. 방해꾼들이 수레에 흥미를 잃을 때까지 태우고 놀아 줄 셈이었다.
“캉캉.”
“아이고. 헉헉. 오빠 힘들다. 그만 내려오자.”
“캉캉.”
“안 내려올 거야? 그래. 아주 질리게 태워 주마.”
그는 그렘린을 태운 수레를 끌고 돌길 위를 여러 번 뛰었다. 무게가 많이 나가진 않았지만, 수레가 흔들려서 아이들이 튕겨 나갈까 봐 조심해야 했다.
태주가 헉헉거리면서 내려오라고 말했지만, 수레를 타는 게 재밌는지 내려올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았다.
“냐앙.”
“후우! 너도냐?”
“냐앙.”
“타라! 오늘 이 형님이 속도가 무엇인지 확실하게 보여 주마.”
다시 수레를 끌 생각으로 손잡이를 잡았을 때였다. 정원 어딘가를 탐험하던 태산이가 나타났다. 그렘린의 신난 캉캉 소리에 흥미가 돋아서 온 것 같았다. 태주는 그렘린에 태산이까지 한 번에 놀아 준 후 창고를 정리할 생각으로, 기세 좋게 타라고 외쳤다.
*
다음 날 아침, 태주는 일어나서, 자기 전에 회복약을 마시고 잔 자신을 칭찬했다. 그렇지 않았다면 근육통에 제대로 일어나지 못했을 것이다. 그는 침대에 걸터앉아 아직도 꿈나라인 작은 녀석들을 보며 어제의 지독했던 마라톤을 떠올렸다.
“독한 것들. 무슨 체력이 백만돌이 뺨치는지.”
어제 태주는 그렘린과 태산이 탄 수레를 끌어 주고 장난감으로 놀아 주는 등 할 수 있는 놀이를 다 해 주었다. 평소에도 잘 놀아 주는 편이었지만, 어제는 작정하고 아이들의 체력을 바닥낼 만한 놀이를 계속했다.
“뭐, 재밌었으니 됐나.”
결국엔 놀아주다 지친 그가 먼저 바닥에 누워 버렸다. 그런 그의 주위로 흥분한 녀석들이 뛰어다녔다. 사실 창고 정리를 위해 방해꾼의 체력을 닳게 하겠다는 그의 계획은 애초부터 성공하기 힘들었다. 태산이 한 마리도 감당하기 힘든 그가, 부쩍 자란 그렘린까지 같이 감당하는 건 무리였다.
꼬르륵. 그는 주린 배에 참지 못하고 자리에서 일어섰다. 어제 너무 피곤해서 제대로 밥도 먹지 못하고 잠들었었다. 아직 좀 이르지만, 뭐라도 챙겨 먹어야 할 것 같았다.
“어라? 해나, 벌써 왔어요?”
“웬일이야, 정원사 씨? 일찍 일어났네?”
“배가 고파서 깼어요.”
“호호호. 맞다. 어제 제대로 먹지 못했었지.”
해나가 있는 주방엔 음식 준비가 한창이었다. 큰 냄비엔 국물을 내는 크게 썬 야채가 담겨 있고, 오븐 앞에는 계란물을 바른 파이가 있었다. 모두 준비 중으로 아직 완성된 음식이 하나도 없었다. 태주가 아쉬움에 입맛을 다셨다.
“정원사 씨, 오믈렛 해 줄게. 잠깐 기다려.”
“네, 해나.”
“이레귤러의 움직임은 여전히 없어?”
“네. 뭘 하는지 모르겠어요. 영화 기사도 전혀 안 나와요.”
“이상하네.”
확실히 지구에 나타난 이레귤러는 좀 이상한 구석이 있었다. 꿈의 세계에서 분탕질을 치는 이레귤러는 물건을 훔치기도 하고 시스템을 해킹하려 시도하는 등 범죄를 저지르고 있었다. 그런데 지구의 이레귤러는 영화제 주연상을 가로챈 것을 빼면 아주 조용했다.
“일부러 기사를 안 내보내는 건가.”
“흐응. 뭐, 쿠첼루스가 있으니 괜찮겠지.”
태주는 해나가 순식간에 만들어 준 오믈렛을 먹으면서 어제 본 창고 상태를 설명했다. 물건을 너무 넣어서 문이 삐걱댔던 일과 창고 안을 가득 채운 하얀 솜뭉치를 설명했다.
“솜뭉치?”
“네. 요만한. 제 주먹만 한 거였어요.”
“아아. 유령 놀이 솜이구나.”
“유령 놀이 솜이요?”
진짜 이름은 잘 기억나지 않는다며 해나가 솜뭉치에 관해 설명해 줬다. 솜뭉치는 여러 개를 뭉쳐서 모양을 만들어 공중에 띄우고 노는 장난감이었다. 해나가 어릴 적에 가지고 놀던 물건으로 흰색이 가장 인기가 많았다고 한다.
“한 개로는 안 되고 여러 개를 뭉쳐야 해. 뭉쳐서 띄워 놓으면 유령처럼 보여서 유령 놀이 솜이라고 불렀지.”
“창고에 엄청 많아요.”
“호호호. 사실 그 솜엔 비밀이 있어.”
“비밀이요?”
해나가 웃으면서 그를 볼 때, 듣기를 포기했어야 했다. 그를 놀리는 걸 좋아하는 해나가 웃으며 설명한 기능은, 대체 왜 장난감에 넣었는지 의문일 정도로 무서웠다.
“어우. 슬라임도 아니고. 무슨 솜뭉치에 증식 마법을 걸어 둬요.”
“호호호. 덩어리로 뭉쳐 두면 괜찮다니까. 원래 상태 그대로 두는 게 문제지.”
“으으. 자고 일어나면 솜뭉치가 늘어나 있다니. 소름 끼쳐라.”
창고 안을 가득 채운 솜뭉치는 태주가 원래 상태로 넣어 둔 게 불어난 것이었다. 황금이 불어나서 창고를 가득 채웠다면 무섭지 않았을 텐데, 하얀 솜뭉치가 매일매일 불어나 창고를 가득 채웠다고 생각하니 끔찍했다.
만약 그렘린이 창고에서 장난을 치지 않았다면, 솜뭉치가 불어나 창고를 펑 하고 터뜨렸을지도 몰랐다.
“얄미운 사람의 집에 몰래 숨겨 놓는다고 생각해 봐. 재밌지 않겠어?”
“재미없어요. 무서워요.”
“정원사 씨는 남을 놀라게 하는 재미를 몰라.”
“하하하. 그런데 이게 얼마나 불어나는 거예요?”
“하나로도 정원사 씨 침실 정도는 채울 수 있을걸.”
해나의 말을 듣고 태주는 이 솜뭉치를 유령의 집 같은 곳에 숨겨 두는 상상을 잠시 했다. 마구 증식하는 흰색 솜뭉치가 아무도 몰래 집 안을 가득 채운다고 생각하니 섬찟했다.
어쩐지 창고 정리를 뒤로 미루고 싶은 기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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