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healing life of a regressed top star RAW novel - Chapter 140
139. 정원의 시간 >
단막극의 좋은 반응을 확인한 태주가 침실로 돌아올 때까지 태산이는 깨지 않고 잘 자고 있었다. 처음 변한 뒤로 몇 달이나 지났는데, 그다지 크지 않은 것 같았다. 호랑이 모습은 2차 성장 전까지 지금 모습을 유지하고 아이 모습은 개월 수대로 바뀔 거라고 했는데, 딱히 자란 걸 느낄 수 없었다.
“먹은 게 다 어디로 가는 거야? 잘 먹이는 것 같은데, 왜 안 크지?”
눈썰미 좋은 쿠첼루스가 조금 컸다고 했으니, 큰 게 맞을 것이다. 다만 태주가 보기엔 여전히 너무 작고 가벼웠다. 한쪽 팔로 안고 다녀도 그다지 힘들지 않을 정도로 아직은 작았다.
태주는 곤히 자는 아이를 깨우지 않게 조심해서 옆에 누웠다. 다만 태산이 태주가 곁에 누운 걸 알았는지 데굴 굴러서 옆구리에 붙었다. 잠이 깬 건 아니었는데, 본능적으로 온기를 찾아서 붙어 온 것 같았다. 그는 슬쩍 올라가는 입꼬리를 어쩔 수 없었다.
‘이러니 내가 귀여워하지 않을 수 없지.’
박수의 반응도 괜찮고, 쿠첼루스와의 사이도 좋고, 태산이는 여전히 귀여웠다. 괜히 뿌듯하고 든든한 기분이었다. 오물오물. 꿈속에서 무얼 먹는지 입을 오물거리는 태산이에게 팔베개를 해 주고 태주도 잠을 청했다.
*
정원 입구를 통과하는 중에도 태산이는 자고 있었다. 태주는 마중 나온 희와 가벼운 인사를 나누고 오두막으로 향했다. 그 와중에도 계속 자는 태산이 모습에 웃음이 나올 정도였다.
“희, 오늘 저녁엔 마법 함정 교체해야 하지?”
“응. 3번 썼어.”
“겨우 다섯 개 설치하는 건데도 생각보다 별똥별이 많이 잡히는 것 같아.”
“히히. 별똥별 많아.”
‘훗. 날개 가루를 퍼뜨릴 정도로 좋은가 보네.’
오두막 안에는 해나와 그렘린이 같이 있었다. 익숙한 달콤한 냄새가 나는 걸 보니 희가 과일 파이를 부탁한 것 같았다. 해나는 가끔 파이를 만들면서 버터를 쓰지 않을 때가 있었다. 그렘린도 같이 먹을 수 있게 만드는 방법이었는데, 오늘이 그날인 것 같았다. 캉캉. 캉캉. 주방이 시끌벅적했다.
“앙!”
“어? 깼어?”
“킁킁.”
‘귀여워라. 그런데, 아이 모습으로 킁킁한다고 냄새가 더 잘 맡아지긴 하는 건가?’
얌전히 자던 녀석이 해나의 과일 파이 냄새를 맡았는지 잠에서 깼다. 그뿐 아니었다. 눈을 뜨자마자 주방으로 가려는지 내려 달라 버둥거렸다. 그렘린들이 맛있는 걸 먹으며 캉캉거리는 게 여간 신경 쓰이는 게 아닌 것 같았다.
“어휴. 넌 과일 파이 별로 안 좋아하잖아.”
“앙.”
“그래. 간다, 가.”
야채나 과일은 좋아하지도 않는 녀석이 꼭 이렇게 식탐을 부렸다. 실제로 음식을 앞에 두면 한 입 먹고 말 녀석이었다. 한번은 그렇게 태산이가 한 입 먹고 남긴 걸 자연스럽게 먹다, 자신이 지금 뭘 하는 건지 자괴감을 느낀 적도 있었다.
“어서 와, 정원사 씨. 파이 줄까?”
“저희 것도 있어요?”
“호호호. 물론이지. 산이도 파이 먹을래?”
“앙.”
“희도, 희도 먹을래.”
정원을 돌보기 전에 티타임을 먼저 하게 되었지만, 누구도 거절하지 않았다. 다들 기대하는 얼굴로 해나의 파이를 기다렸다. 해나는 초롱초롱한 눈으로 자신을 보는 셋을 보고 웃으면서 각자에게 적당한 양의 파이를 덜어 주었다.
“미트 파이가 아니라서 산이 입에 안 맞을 텐데.”
“앙. 사니.”
“그래, 그래. 산이도 줄게.”
주방에 모여서 파이를 먹는 동안 태주는 현실에서 있었던 얘기를 해 줬다. 쿠첼루스와 드라마를 같이 본 얘기를 한 후에 김은형, 박준을 만났던 얘기를 해 줬다. 해나 역시 박준의 사정을 안타까워했다. 태주가 슬쩍 무덤초 얘기를 꺼냈다. 무덤초를 발견한 건 해나니, 미리 양해를 구할 생각이었다.
“그 대표라는 사람도 정원사 씨처럼 무덤초를 무서워할까?”
“무서워할 거예요. 무덤초는 지구에 없는 화초거든요.”
“호호호. 그래? 그럼 마음대로 선물하라고.”
해나와 현실의 일을 얘기하며 느긋하게 티타임을 즐기는 그와 다르게 푹 자고 일어난 태산이는 몸이 근질근질한 것 같았다. 나간다는 말도 없이, 바로 호랑이로 바꾸고 쌩하니 오두막 밖으로 뛰쳐나갔다. 아마 오전 안에는 태산이를 보기 힘들 것이다. 전날 못 채운 활동량을 채우고 오후에나 슬그머니 나타날 것이다.
태산이가 일어난 자리엔 역시 한 입 만 먹은 과일 파이가 남아있었다. 그는 자연스럽게 그 파이 접시를 자기 앞으로 옮겼다.
“정원사 씨. 더 먹고 싶으면 새로 잘라 줄게.”
“괜찮아요, 해나. 이거 먹으면 돼요.”
“호호호. 그건 정말 아기 아빠 같은 행동인데.”
“윽. 어쩔 수 없죠.”
“히히. 태주, 아빠야?”
“아, 아하하. 아니야, 희.”
태주는 희의 아빠냐는 질문에 순간, 희라면 그렇게 불러도 된다고 대답할 뻔했다. 정신을 차리고 아니라고 말했지만, 내심 희 같은 딸이라면 당장 아빠가 되어도 괜찮다고 여기고 있었다. 사실 그는 항상 자신의 곁에 있어 주고, 예쁜 말과 행동을 하는 희를 딸처럼 생각하고 있었다.
“호호호. 정원사 씨, 태산이는 인간 아이 모습에 잘 적응하고 있어?”
“꽤 잘 적응하고 있어요. 아이 모습일 때는 어리광이 좀 많아지지만, 괜찮아요.”
“그럼 다행이고. 아! 모린이 이제 기어 다니기 시작했어.”
“벌써요? 엄청 빠르네요.”
“호호호. 곧 날 수도 있을 거야.”
하늘을 나는 모린이라니. 귀여울 것 같으면서도 심장에 좋지 않을 것 같았다. 전에 태산이에게 모린을 초대하겠다고 약속한 것도 있으니, 정원으로 초대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았다. 손님 맞을 준비를 해야 하니, 나중에 편한 시간을 물어보자고 생각했다.
*
상점 앞에 희와 태주, 제피르가 모여 있었다. 새로운 타입의 마법 트랩을 설치할 생각에 같이 고르는 중이었다. 훌라후프 모양의 마법 트랩은 성능은 좋지만, 3번 사용하면 교체해 줘야 해서 번거로운 감도 있었다.
“후프형 트랩은 5일에 한 번씩 수거해야 했잖아. 이번엔 좀 오래 설치해 두는 거로 고르자.”
“응, 고르자.”
“어디 보자. 이 직사각형은 어때? 용량이 후프형보다 2배 더 많은데.”
“으응.”
“하하하. 이거는? 직사각형이랑 용량은 같고 꽃 모양에 테두리가 반짝이는데.”
대답을 듣지 않아도 될 것 같았다. 벌써 기대가 되는지, 날개가 파르르 떨리고 있었다. 한결같이 반짝이는 걸 좋아하는 희였다.
태주는 바로 다섯 개의 트랩을 구매한 후, 천천히 상점을 둘러봤다. 최근에는 뿅망치로 소모품을 만들다 보니, 상점에서 물건을 구매하는 횟수가 많이 줄었다. 그래서 그런지 새로운 상품이 눈에 많이 띄었다.
“그러고 보니, 요샌 타임 세일을 맞춘 적이 없네. 지금은 세일 안 하나?”
“태주, 이거.”
“응? 아하하하. 펫 용 과일 옷? 태산이한테 바나나 옷 사 줄까?”
“이히히.”
태주는 파인애플 옷과 바나나 옷을 하나씩 샀다. 나중에 현실에서 동생들과 같이 입혀볼 생각이었다. 진혁에게 줄 펫 용 회복약을 몇 병 사고 쿠첼루스에게 줄 보석 원석도 몇 개 샀다. 필요한 것을 모두 구매하고 상점창을 닫으려는 그를 제피르가 말렸다.
“히히잉.”
“왜? 뭐 필요한 거 있어?”
“태주, 이거. 이거 가지고 싶대.”
“응? 어…. 그, 지금도 충분히 빠른 것 같은데….”
“제피르는 꼭 가지고 싶대.”
지금까지 태주에게 뭘 바란 적이 없는 제피르였다. 유일하게 바랐던 게 태주에게 말은 자신뿐이라는 약속이었다. 그런 제피르가 바라는 물건이니 사 줘야 했지만, 솔직하게 말해서 그다지 내키지는 않았다.
제피르가 바라는 것은 열기구에 추가로 설치할 수 있는 부스터였다. 부스터에는 속도 때문에 기체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여 주는 기체 보호 기능도 있었다. 확실히 지금 쓰는 열기구에 설치하면 좋아 보이긴 했다. 열기구는 속도를 높이면 무서울 정도로 흔들렸는데, 이걸 쓰면 그 부분은 괜찮아질 것 같았다.
‘안 그래도 속도 내는 걸 좋아하는데, 이걸 쓰면 엄청날 것 같단 말이지.’
“그, 그래. 이것도 사자. 제피르가 바라는 건데.”
“이히히. 부스터. 좋아.”
“히히힝.”
앞으로 있을 고속 비행에 현기증이 나는 것 같았지만, 태주는 내색하지 않았다. 그의 머리 위를 좋아서 뱅글뱅글 날고 있는 둘의 기분을 깨고 싶지 않아서였다. 그저 나중에 열기구를 운전하면서, 비행 능력이 있는 둘과는 다른 자신을 조금 배려해 주길 바랐다.
한차례 정원 일을 마치고 꽃잎 수영장에서 느긋하게 시간을 보내고 있는 그에게 태산이 다가왔다. 오전 내내 뛰어다녔는지, 앞발은 꼬질꼬질하고 등에는 드문드문 녹색 풀물이 들어 있었다. 그가 풀 안으로 들어오라는 손짓을 하자, 태산이 힘차게 땅을 박차고 뛰어올랐다.
-풍덩!
“풉. 아이고. 이놈 자식. 얌전히 들어와야지.”
“냐앙.”
“뭐가 냐앙이야? 이리 와.”
물을 좋아하는 녀석이라 혼자서도 풀에서 잘 놀곤 했다. 물론 태산이가 노는 풀은 태주의 종아리에 겨우 닿을 정도로만 물을 채워 둔 곳이었다. 그렘린들이 정원에 온 이후로 꽃잎 수영장 다섯 곳 중에 물을 가득 채우는 곳은 지금 쓰는 이곳 하나뿐이었다.
“다음엔 개천 옆에서 피크닉 할까?”
“냐앙.”
“하하하.”
곁으로 다가온 태산이 등을 살살 문질러 녹색을 지우며 묻자, 냐앙하고 대답이 돌아왔다. 질문의 뜻도 모르면서 태주가 물을 때마다 대답은 잘했다.
둥둥 떠다니는 태산이를 품으로 당겨 안자, 그의 목덜미에 머리를 비비며 어리광을 부렸다. 가슴이 간질간질할 정도로 사랑스러웠다. 태주는 저도 모르게 고개를 돌려 태산이 이마에 작게 입을 맞췄다.
폭포와 그 밑으로 흐르는 개천이 생긴 후로, 정원에서 가장 기뻐한 것은 사실 태주가 아니라 단단이었다. 자이언트 수달인 단단은 태주가 산책로 정리를 마치기도 전에 먼저 개천으로 생활 공간을 옮겨갔다.
정원석 아래에 굴을 파고 생활하던 곳도 깔끔하게 정리해 뒀다. 태주가 굵은 나뭇가지를 모아 주자, 그걸로 개천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둥지도 지었다. 예전에 그가 선물해 준 조개 모양 풀도 둥지로 옮겼다.
“산책로에 바위들도 좀 추가하자. 우리 태산이 뛰어다니게. 어때?”
“냐앙.”
“좋지? 음? 그리고 또 뭐가 좋을까?”
*
한가로운 오후를 보내고 저녁엔 예정대로 별똥별을 잡으러 갈 준비를 했다. 부스터도 장착하고, 마법 함정도 잘 챙겼다. 마법 목도리를 매고 따뜻한 차가 든 보온병도 한 병 챙긴 그가 열기구의 곤돌라를 꽉 쥐는 걸 확인한 제피르가 열기구를 출발시켰다.
“마법 함정 회수하는 건 참 기분 좋은 일이야.”
“일이야, 히히.”
“큼. 희. 오늘은 특이한 색 별똥별이 있을까?”
“응, 태주. 있을 거야.”
주먹을 꼭 쥐고 있을 거라고 얘기하는 희였다. 한동안 특이한 색의 별똥별을 잡지 못했었다. 태주는 특이한 색에서 얻을 수 있다는 레시피가 궁금했다. 예전에 한 번 얻기는 했지만, 그가 쓸 수 없는 요리에 관한 레시피라 해나에게 줬었다.
별똥별을 잡고, 마법 트랩을 회수한 후에 새로운 트랩을 설치했다. 새로운 꽃 모양 트랩은 불꽃놀이를 하는 것처럼 하늘에서 떠서 반짝였다. 정원에 내려가서 보면 더 보기 좋을 것 같았다. 희의 취향이라 샀지만, 태주도 꽤 마음에 들었다.
“이런 종류로 몇 개를 더 사 보자.”
“응, 좋아. 태주.”
“밤하늘에 반짝이는 게, 정말 불꽃놀이처럼 보일 것 같아.”
“불꽃놀이?”
“희, 불꽃놀이 본 적 없어?”
“없어, 태주.”
아무래도 날을 잡고 불꽃놀이를 한번 해야 할 듯했다. 상점에는 불꽃놀이용 주문서를 굉장히 많이 팔고 있었다. 가격도 공격형 주문서 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싸게 팔고 있었다. 태주는 나중에 해나까지 다 같이 오두막 지붕에서 불꽃놀이를 해 보자고 기억해 두었다.
“이제 내려갈까?”
“응? 아직이야.”
“어, 그, 렇지. 부스터지?”
“응. 제피르.”
“히히힝.”
은근슬쩍 지상으로 내려갈 생각이었는데, 희와 제피르는 그럴 마음이 없는 것 같았다. 둘은 새로 장착한 부스터를 반드시 시험할 생각인 것 같았다. 태주는 솔직히 자신을 내려 준 후에 둘이서 부스터를 사용했으면 싶었지만, 조용히 있었다.
별똥별을 잡고 중간중간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제피르와 희가 얼마나 좋아하는지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 역시 그와 같이 시간을 같이 보내기 바라는 둘처럼, 둘과 같이 보내는 이 한방의 비행 시간을 좋아했다.
“준비됐어?”
“응, 태주. 제피르 “히히힝.”
-땅!
“고마워. 제피르.”
부스터에 기체를 보호하는 기능이 있었지만, 제피르는 태주에게 보호막을 둘러 줬다. 그리고 희는 태주에게 흰 가지 나무의 열매를 건네줬다. 시큼한 맛이 괴롭지만, 혹시 모르는 추락을 대비해 한 알 정도는 챙겨 두는 게 나아 보였다.
준비를 마친 태주는 대체 얼마나 속도를 내려고 이렇게 준비를 시키는 건지 둘에게 의심스러운 시선을 보냈다. 두 녀석이 씩 웃으면서 눈을 맞추는 것이 심상치 않았다. 아무리 의젓하게 굴어도 제피르 역시 꿈의 세계 소속이었다. 장난치는 걸 싫어하지 않았다.
“출발!”
“히히힝.”
“우와아악!”
‘다짜고짜 부스터냐! 이 녀석들!’
예상은 했지만, 그 예상을 뛰어넘는 스피드광 제피르였다. 출발하자마자 부스터를 켤 줄은 상상하지 못했었다. 무슨 신호라도 줄줄 알았는데, 바로 부스터를 켜고 정원 하늘을 씽씽 가로질렀다. 지상에서 봤다면, 연한 회색의 열기구는 보이지 않고 흰 선만 보일 것 같았다.
‘이히히’하고 웃는 희의 웃음소리 사이로 제피르의 흥겨운 울음소리가 섞였다. 태주는 비명을 지를 것 같아서 입을 꾹 닫은 채였다. 다행히 기체 보호 기능과 제피르의 보호막이 잘 작동해서 기압이 느껴지지는 않았다. 그래도 어지러울 정도로 빠르게 지나가는 배경이 괴로운 건 마찬가지였다.
두 녀석은 태주가 기진맥진할 때까지 비행한 후에야 열기구를 정원에 착륙시켰다. 열기구에서 내린 태주는 적재함 분리나 마법 함정 운반은 잠시 미루고 바닥에 누워 버렸다. 요란하게 바뀌는 시야 때문에 어지러운 속을 진정시킬 생각이었다.
‘같이 보내는 시간이고 뭐고, 다음에는 둘만 타라고 해야겠다.’
태주는 차가운 공터에 누워서 빙글빙글 도는 머리와 메스꺼운 속을 달랬다. 그리고 부스터를 시험하기 전에 했던 생각을 철회했다. 그가 좋아하는 시간은 별똥별을 잡는 중간중간 고요한 하늘에서 도란도란 얘기를 나누며 보내는 시간이지, 눈이 돌아갈 정도로 미친듯한 속도를 즐기는 시간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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