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healing life of a regressed top star RAW novel - Chapter 151
150. 보상 협상 >
협상 테이블 맞은편에는 태주에게도 익숙한 이나타와 다른 한 명이 앉았다. 요원 S는 그들의 뒤편에서 서 있다가 태주와 일행을 보고 손을 흔들어 인사를 했다. 마주 손을 흔들어 준 태주가 아칸서스의 옆에 앉자, 협회 사람들이 사과의 말을 시작으로 입을 열었다.
“당연히 유감이어야지. 무력이라곤 다람쥐만도 못한 정원사가 있는 정원인데….”
“켁. 다, 다람쥐요?”
“쯧쯧. 다람쥐가 얼마나 빠른 줄 알아?”
“그건 그렇지만요.”
‘제 비교 대상이 다람쥐인가요?’
차를 마시다 사레들린 태주가 황당한 얼굴로 아칸서스를 돌아봤지만, 딱한 눈빛만 돌려받았다. 아칸서스는 그 뒤로도 태주를 여러 가지와 비교하면서 그보다 약하다 설명하다, 도토리 껍질만큼도 쓸모없는 무력이라고 말을 끝냈다.
그의 설명을 들은 맞은편 협회 인물들의 표정이 바뀌었다. 처음의 설마 그 정도일까, 의심하던 표정이 아칸서스의 설명이 이어질수록 점점 놀란 표정으로 바뀌었다. 그러다 마지막엔 다들 안쓰러운 얼굴이 되어 있었다.
아칸서스의 비교는 태주의 무력이 없는 것과 진배없다는 사실을 강조하는 데는 성공한 것 같았다. 다만 민망해서 태산이 등만 열심히 쓰다듬는 태주의 마음에 스크래치가 나는 것은 막을 수 없었다.
“이런 정원사를 지킬 게 필요해. 그림자 하수인 정도면 충분할 것 같아.”
“그건!”
“왜? 무력이라곤 토끼 똥만큼도 없는 정원사한테, 그 정도는 해 줘야지?”
“토, 토끼 똥.”
“하지만. 아시다시피 그림자 하수인은 협회의….”
아칸서스와 협회 사람들이 화제로 올린 그림자 하수인의 얘기는 태주의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정체도 모르는 그림자 하수인보다는 비교 대상이 토끼 똥까지 내려온 자신의 처지가 더 신경 쓰였다. 좋은 보상을 받아 내려는 건 알겠지만, 아칸서스의 말이 얄밉게 느껴지는 건 어쩔 수 없었다.
‘윽. 차라리 그냥 웃지.’
아칸서스가 들이미는 보상안의 종류가 늘어날수록 태주의 입지는 바닥으로 떨어지고 있었다. 주변에서 지켜보던 요원 S와 해나 등이 힘겹게 웃음을 참는 게 보였다. 태주는 아칸서스의 말도 안 되는 비교를 듣고만 있는 그들을 흘겨보느라, 머리 위에 요정의 날개 가루가 넓게 퍼지는 것은 알지 못했다.
“쯧. 이것도 어렵다. 저것도 어렵다. 참 핑계도 많아. 정원이 공격당한 게 무슨 뜻인지, 아직 제대로 실감을 못 하는 모양이야.”
“그건 아닙니다. 들어 드리기 쉽지 않은 것들이 대부분이라 그렇습니다. 좀 전에 말씀하신 그림자 하수인만 하더라도, 협회 임원 몇 명만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 임원 목숨은 귀하지. 정원사 나부랭이야, 이레귤러한테 목숨을 위협받든, 정원이 파괴당하든, 무슨 상관이야.”
“크르르릉!”
“절대 그런 뜻은 아닙니다.”
정원사 협회에서 정원사의 안위를 신경 쓰지 않는다는 것 같은 아칸서스의 말투에 협회에서 나온 사람들이 곤란한 표정을 지었다. 그가 요구하는 그림자 하수인은 실제로 무력이 약한 임원 몇 명에게만 지원한 것이었다. 숫자도 적고 사용 자격을 얻는 일도 무척 까다로웠다.
협회 인물들을 만족할 만큼 곤란하게 만든 아칸서스는 이쯤하고 진짜로 원하는 물건을 요구하기로 했다. 그는 애초에 협회에서 DP 외의 것을 받아 낼 생각이 없었다. 뛰어난 마법 물품 제작자인 그는 DP 외의 다른 것은 직접 만들면 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물론 그것은 보상을 받아낼 상대가 정원사 협회 하나가 아니어서 내린 판단이었다.
“좋아. 그럼 이쪽에서 손해를 감수하지. 무력을 대신할 건 용병협회에서 받지. 전투 인형 정도면 아쉬운 대로 쓸 만하니까.”
“전, 전투 인형이요?”
“응. 그 정도는 되어야, 정원사를 보호할 것 아니야?”
“지금 말씀하시는 게… 설마 용병 협회장님의, 그 전투 인형은 아니시죠?”
“뭐? 당연히 그걸 말하는 거지. 누누이 말했잖아. 정원사는 무력이….”
“토끼 똥만도 못하시지요. 알겠습니다. 전투 인형은 제가 책임지고 받아 오겠습니다.”
다시 나온 토끼 똥에 태주는 열이 오르는 것 같았지만, 아칸서스의 만족스러운 표정을 보고 눌러 참았다. 전투 인형은 처음 들어 보지만, 한 협회의 회장이 쓰는 것이라면 아주 좋을 것 같았다. 그 단어를 들은 이나타 씨의 옆 사람이 깜짝 놀라고, 뒤에 선 요원 S가 고개를 끄덕인 걸 보면 의심할 여지없이 좋은 물건인 것 같았다.
“그리고 전리품은….”
“전리품이요?”
“허! 이 사람들 보게. 아주 심보가 고약하네. 당연히 이레귤러가 가진 것 중 일부는 전리품으로 넘겨줘야지.”
“아니, 그건 협회에서 도둑맞은 물건….”
“알겠습니다. 이레귤러가 소지한 장비 목록을 드리겠습니다. 그중 30%를 전리품으로 인정하겠습니다.”
울상이 된 동료를 이나타가 말리면서 아칸서스에게 전리품 배당을 약속했다. 대답이 마음에 들었는지 아칸서스의 입매가 살살 풀리고 있었다. 태주는 어젯밤의 강렬했던 전투를 떠올려 봤다. 그 정도 전투에서 사용했던 물건이니, 전리품도 절대 평범할 것 같지 않았다.
협상이 수월하게 진행되어서 표정이 좋은 이쪽과 다르게 이나타의 얼굴은 시종일관 굳은 채였다. 시원하게 보상 조건을 들어주는 태도와는 전혀 다른 모습에 태주는, 혹시 알과 관련된 일 때문인가 하는 의심이 들었다.
“보상과는 다른 문제입니다만, 논의할 일이 있습니다.”
“설마….”
“아마도 예상하시는 게 맞을 겁니다. 이레귤러 체포 소식을 듣자마자, 용병협회에서 용의 알을 돌려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허! 감히!”
“안 돼요. 알은 쉬어야 해요. 절대 안 돼요.”
“크르르릉!”
태주 측의 반발을 예상했었던 듯, 이나타는 담담한 반응이었다. 그녀는 정원을 한 차례 훑어보면서 무언가를 계산하는 듯했다. 팔짱을 낀 채 잠시 고민에 빠졌던 그녀가 조금 미안한 표정을 지은 채 태주에게 생각한 바를 전했다.
“지금 정원이 레벨 3이 맞습니까?”
“네. 곧 레벨 4였는데, 지금은 상태가….”
“정말 죄송합니다. 정원사님.”
“이나타 씨?”
“혹시 정원 레벨을 4로 올려 주실 수 있습니까?”
이나타의 요구는 예전 제피르틀 맞이했을 때와 비슷했다. 잊힌 정원에서 제피르를 데려올 때, 태주의 정원은 레벨 1이었다. 장식을 추가해서 레벨 2로 올린 후, 제피르틀 펫으로 등록했었다. 물론 자격이 부족해서 정식 펫이 아닌 임시 펫으로 등록해야만 했다.
지금 이나타가 그에게 부탁하는 것은 그때처럼 정원을 레벨 4로 올리고 알을 임시 펫으로 등록해 달라는 것이었다. 그녀는 이번에도 태주의 의견이 들어가지 않은 펫 등록을 부탁하게 된 상황을 매우 미안해했다.
“그렇게 하면 알을 보내지 않아도 되나요?”
“네. 정원사 협회와 전면전을 치를 게 아니라면, 감히 그들이 꿈의 정원에 소속된 펫을 요구하지는 못할 것입니다.”
“만약 용병협회에서 무리하게 반환을 요구하면 내가 나서지.”
“아칸?”
“내가 나서면 우리 집안 어른들이 전부 나설 거야. 내가 우리 집안 막내거든.”
아칸서스는 뻐기는 것처럼 자기는 사랑받는 막내라서, 어디 가서 핍박을 받으면 온 가족이 나설 거라고 당당하게 말했다. 좀 전까지 협회 사람들을 쥐락펴락하며 원하는 걸 받아 내던 모습과 매우 달랐지만, 어쩐지 지금 모습이 너무 잘 어울려서, 좀 전보다 훨씬 믿음직스러웠다.
협상은 만족스럽게 끝났다. 아칸서스는 직접 용병협회와 협상하지 못하는 걸 아쉬워했지만, 태주는 이 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정원사 협회에서 받기로 한 DP는 정원을 레벨 4로 올리고도 남을 정도였다. 해나의 말대로 보상으로 정원을 어떻게 꾸밀지 생각해 두는 게 나을 것 같았다.
현실로 돌아가기 전, 태주는 알이 쉬는 곳으로 향했다. 알이 그의 얘기를 이해할 수 있을지 의심스럽긴 했지만, 그렇더라도 당사자인 알한테도 사정을 설명할 생각이었다. 현재 상황을 설명하고 바뀐 환경에 적응할 시간을 주고 싶었다.
“태주, 알이 보고 싶어.”
“희, 지금은 쉬게 두자. 알이 심심하면 밖으로 나올 거야.”
“진짜?”
“응. 아칸이 그랬어. 모린도 알에 있을 때, 심심하면 이곳저곳으로 굴러다녔대.”
“이히히.”
태주가 알한테 사정을 설명하는 사이, 태산이 아쉬운 것처럼 그 주변을 돌았다. 눈앞에 보물 창고를 두고도 들어가지 못해서 속이 타는 것 같았다. 은근슬쩍 바위 주변에 마킹하는 모습이 귀여웠다. 태산이는 듬직하게 모린과 자신을 지켜 주던 모습은 버리고, 알한테 내 준 보물 창고가 아까워서 심술을 부리고 있었다.
“형이 현실로 돌아가면, 태산이 좋아하는 왕 꼬치랑 꼬꼬랑 많이 사 줄게.”
“냐앙.”
“하하하.”
*
여전히 엉망인 정원이 걱정됐지만, 현실로 돌아갈 시간이었다. 그래도 아칸서스 가족이 바로 돌아가지 않고, 그가 돌아올 때까지 정원을 지켜 주겠다고 남아 줘서 한결 마음이 놓였다. 정원 모습을 한 번 더 돌아본 후, 태주는 그대로 입구를 통과했다.
“너무 큰 일이 벌어져서 그런가. 현실로 돌아온 게 어쩐지 반갑네.”
“냐앙.”
“괜찮아. 좀 놀라서 그러는 거야.”
얼굴을 쓸어내린 뒤, 한숨을 내쉬며 말을 꺼내는 그가 이상했는지 태산이 고개를 갸웃했다. 귀여운 반려동물의 모습에 그의 목소리에서 긴장감이 빠져나갔다. 그렇지만, 여전히 그의 머릿속엔 돌아오기 직전 봤던, 파괴된 정원 모습이 지워지지 않은 채였다.
평화로운 터전을 짓밟힌 경험은 회귀 전후를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었다. 눈앞에서 살기 가득한 전투가 벌어지는 걸 본 것도 처음이었다. 전투에서 승리하고 피해에 대한 보상도 받을 수 있게 되었지만, 그는 그보다는 아예 이런 사건이 벌어지지 않았으면 싶었다.
“성인인 나도 그 일을 떠올리면 불안한데, 아이들은 어떨지…..”
태주는 다음 방문 때에 최대한 빨리 정원을 재정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알을 펫으로 지정하는 문제도 있었지만, 불타고 망가진 모습을 보고 어린 모린과 그렘린이 지난 전투를 떠올리는 걸 바라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아침을 먹으면서 태주는 쿠첼루스한테 정원에서 벌어진 사건을 알려 줬다. 쿠첼루스는 태주의 설명이 이어질수록 안타까운 얼굴을 했다. 쿠첼루스는 정원에서 같이 지내지는 않지만, 정원 소속이었다. 얘기를 들은 후, 그 역시 이레귤러를 향한 분노를 감추지 않았다.
“죄송합니다, 태주 씨. 정원에 큰일이 벌어졌는데도, 저는 전혀 도움이 되지 못했습니다.”
“쿠첼, 그런 말씀 하지 마세요. 쿠첼이 얼마나 많은 도움을 주고 있는데요. 이번 일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어요.”
“그래도 마음이 좋지 않습니다.”
“쿠첼….”
태주는 착한 쿠첼루스한테 이런 표정을 짓도록 만든 이레귤러에게 화가 났다. 대체 얼마나 많은 사람에게 피해를 준 것인지. 그는 지금까지 지구에서 생활하는 이레귤러가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으면, 그대로 두어도 괜찮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이번 일을 계기로 그 생각이 바뀌었다.
‘자기 욕심을 채우기 위해서라면 무슨 일이든 저지를 수 있는 사람들이야.’
그는 이레귤러가 타인의 기억을 조작하는 능력을 쓸 수 없게 되었는데도 조용해서, 전혀 걱정하지 않고 긴장을 풀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 꿈의 정원의 일을 겪자, 경계하는 마음이 절로 생겼다. 지금까지 아무 사건도 벌이지 않았지만, 그 역시 이레귤러였다. 이레귤러의 능력을 전부 사라질 때까지, 주의해야 했다.
아침을 먹고 태산이와 놀아 주고 있을 때였다. 견우에게서 어린 연인의 미팅 일정이 잡혔다는 연락이 왔다. 태주가 우 팀장에게 미팅을 부탁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벌써 날짜가 잡혔다. 우 팀장의 말대로 태주가 합류하는 것을 두 팔 벌려 환영하는 것 같았다.
“언제든지 제작에 들어갈 준비가 되어 있다는 거예요?”
-그렇습니다. 심수경 씨가 얼마 전에 출연하겠다는 얘기를 다시 꺼냈었습니다.
“그럼 여주인공은 심수경 씨예요?”
-아닙니다. 심수경 씨는 다른 작품에 출연하기로 했습니다.
“아! 그거.”
-네. 언론 플레이를 생각하시는 거라면 맞습니다. 새 작품에 들어가려고 어린 연인 제작진을 이용한 겁니다.
가끔 배우들이 벌이는 짓이었다. 그가 아는 배우 중 한 명도 출연 계약의 확답을 주지 않는 감독과 제작사를 압박하려고 미디어에 기사를 냈었다. 또 어떤 배우는 몸값을 올리려고 이번과 비슷한 일을 벌였었다. 심수경은 아마 다른 작품에 들어가고 싶은 마음에 이쪽 작품에 출연할지도 모른다는 제스처를 취한 것 같았다.
견우는 어린 연인의 제작진들이 태주와의 미팅을 많이 기대하고 있다면서, 정해진 시간을 알려 줬다. 감독뿐 아니라 제작사 대표까지 태주만 합류하면 전부 다 잘 될 거로, 태주를 행운의 부적 정도로 생각하는 것 같다며, 그를 민망하게 만들고는 전화를 끊었다.
“어휴. 매니저님도 참.”
“하하하. 민망해하실 일은 아닙니다. 태주 씨가 지금까지 출연한 작품은 모두 성적이 좋았지 않습니까. 그들이 그런 기대를 할 만합니다.”
“큼큼. 좋아요. 좋은 소식도 왔으니, 맛있는 것 먹으러 가요. 왕 꼬치 먹을까요?”
차기작으로 고심하던 태주에게 좋은 소식이 전해지는 걸 본 쿠첼루스의 얼굴에 미소가 떠올랐다. 아침에 정원 얘기를 들은 후로 계속 우울한 상태였는데, 그 소식에 기분이 좀 나아진 것 같았다. 태주는 태산이와의 약속도 지키고, 쿠첼루스의 기분도 전부 풀어 줄 겸 바로 음식점을 예약했다.
*
통화를 마친 견우는 폰을 쥔 채 웃음을 터뜨렸다. 좀 전 통화에서 폰 너머였는데도 그가 부끄러워하는 게 그대로 느껴져서였다. 이제 데뷔 삼 년 차로 태도가 뻔뻔해질 만도 했는데, 태주는 여전히 이런 칭찬을 들으면 민망해했다. 그는 태주가 변함없이 부끄러워하는 이런 모습이 꽤 재밌었다. 가끔 미나가 태주를 놀리며 즐거워하는 이유를 알 것 같았다.
“견우 씨, 회의실로요.”
“팀장님?”
“좀 골치 아프겠어요.”
“예?”
“tvM에서 강은진 PD랑 여랑 작가님이 오셨어요.”
우 팀장은 아무래도 두 사람이 이 배우님의 차기작에 관한 얘기를 하러 오신 것 같다고 그에게 귀띔했다. 두 사람이 어떤 작품을 가져 왔는지 알 수 없었지만, 태주가 여랑 작가의 대본을 무척 마음에 들어 하는 것은 알고 있었다. 그래서 그녀는 슬쩍 걱정이 들었다.
“태주 씨한테 시간이 많지 않은 걸 아시는지 모르겠습니다.”
“그게 문제예요. 어떤 작품인지도 중요하지만, 이번엔 언제 촬영을 시작하느냐가 더 중요한 문제죠.”
“그렇습니다. 이제 몇 개월 남지 않으셨으니….”
촬영 기간이 일부 겹치는 것은 괜찮았다. 어떤 배역을 맡던 태주의 연기력이 문제가 될 일은 없었으니까. 매니저인 견우나 스타일리스트인 미나도 괜찮았다. 두 사람 모두 일정이 빠듯해도 자기 일을 잘 해낼 만큼의 역량이 있는 사람들이었다.
하지만 촬영이 몇 달 후로 잡히면 그런 것들은 아무 소용이 없게 된다. 가장 중요한 배우가 연기할 수 없는 상황이 되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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