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healing life of a regressed top star RAW novel - Chapter 154
153. 정원 회복시키기 >
정원에서 협상을 끝내고 돌아간 이나타는 바로 DP를 보내 왔다. 현실에 간 태주를 대신해서 우편을 받은 희는 1억 DP라는 처음 보는 어마어마한 금액에 입을 떡 벌렸다.
“왜 그래, 요정 아가씨?”
“DP가, DP가….”
“에이. 좀 더 쪼면 오천만 정도는 더 받아 낼 수 있었는데.”
“우와!”
“크흐흐.”
존경스럽다는 듯 쳐다보는 희의 눈빛이 마음에 들었는지, 아칸서스의 콧대가 높이 솟았다. 기분이 좋아진 그는 귀여운 요정 아가씨를 좀 더 놀라게 할 생각으로 마법을 사용했다.
-콰드콰득!
“오와! 아칸, 대단해.”
“흐흐. 이 정도야 가뿐하지.”
아칸서스의 말은 빈말이 아니었다. 그에게 울퉁불퉁 틀어진 돌길을 제자리로 돌리는 정도의 마법은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희를 놀라게 할 생각도 있긴 했지만, 사실 모린을 위한 이유가 더 컸다. 잠시 머물다 가는 것뿐이었지만, 모린이 지내는 곳이 이렇게 엉망진창인 상태로 있는 게 무척 거슬렸었다.
“요정 아가씨. 정원사가 돌아오기 전에 정리해 둘 수 있는 건 해 두자고.”
“응. 태주가 좋아할까?”
“당연하지. 자기를 위해서 요정 아가씨가 정리한 걸 알면, 감격해서 눈물을 주룩주룩 흘릴걸?”
“태주가 우는 건 싫은데.”
“킥. 기쁨의 눈물은 좋은 거야.”
아칸서스와 희는 취향이 제법 잘 맞았다. 말도 잘 통하고 좋아하는 영화나 드라마도 비슷했다. 방어 탑을 건설할 때, 고르던 무기도 비슷했었다. 둘은 가볍게 돌길을 정리하면서 정원을 어떻게 꾸밀지 의견을 교환하기 시작했다.
“희는 커다란 버섯이 좋아.”
“마시멜로 버섯?”
“응, 보라색이 제일 맛있어.”
“오! 맞아 그게 제일 맛있어. 그럼 이 주변에 그 버섯을 좀 심을까? 어차피 비어 있잖아.”
“좋아!”
정원의 레벨을 올리기 위해서 빈 곳에 나무나 화초를 채우는 것은 쉬운 일이었다. 정원 장식품은 태주가 산책로를 정비하면서 그 근처에 조각품들을 여러 개 배치해서 몇 개만 추가하면 되는 상태였다. 지금 가장 힘든 일은 꺾이고 부러진 나무들을 바로 세우는 일이었다.
“마법으로도 무리인데.”
“엘프는 했어.”
“난 마법 물품 제작이 특기라고. 돈도 안 되는 식물 생장 마법은 별로….”
“우웅. 어떡하지?”
부서진 나무 앞에서 둘은 고민에 빠졌다. 태주가 오기 전에 정원을 정리해 두고 싶었지만, 아칸서스는 나무를 살리는 마법은 익숙하지 않았다. 그렇다고 이 많은 나무에 주문서를 사용하는 것은 낭비였다.
모린을 데리고 산책을 나온 두 자매가 고민 중인 둘에게 다가갔다. 희는 귀여운 얼굴을 한껏 찌푸리고 팔짱을 낀 채 고민하는 흉내를 내고 있었다. 그런 희를 본 해나가 작게 웃으면서 무슨 일인지 이유를 물었다.
“나무. 해나, 나무를 고쳐야 해.”
“그건 그 게으름뱅이들 전공인데.”
“응, 아칸은 힘들대.”
“흐응. 좋아. 그럼 이 해나가 솜씨를 좀 발휘해 볼까?”
“해나?”
해나는 간단한 계획을 세웠다. 먹을 것을 좋아하는 엘프들을 이곳, 정원에 초대하는 것이 그녀의 계획 전부였다. 게으름뱅이들이긴 하지만 눈앞에 파괴된 나무를 보면 살리는 것이 그들의 본능이었다.
준비 없이 겨울 기후를 맞이해서 죽은 선인장들을 살려 준 것이 그 증거였다. 세상 게으른 엘프였지만, 바로 눈앞에 있는 죽어 가는 식물은 외면하지 못하는 이들이었다. 그러니 그들을 이곳에 데려다 놓으면, 알아서 식물을 회복시킬 것이다.
“진짜?”
“응. 게으름뱅이지만, 눈앞의 식물을 외면하진 못해.”
“우웅.”
“호호호. 해나를 믿어. 엘프가 눈앞의 죽어 가는 식물을 외면할 정도의 심성을 가진 존재라면, 절대 정령이 도와주지 않을 거야.”
“그치만….”
“오호호호. 희 아가씨, 의심하는 건 당연해. 그들은 그 정도로 게으르니까.”
눈앞의 식물을 구한다는 건, 눈앞에 보이지 않는 식물은 무시한다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게으른 것으로 치면, 요정 숲에서 원탑을 찍는 그들이니 희의 의심은 당연했다. 매번 숲에서 누워서 노는 모습만 봤던 희는 해나의 설명을 바로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하지만 본성이 의심과 관계없는 희는 금세 해나의 말을 믿었다.
“난쟁이도 부를까?”
“난쟁이?”
“응. 큐릴, 에릴, 도릴이 정원을 꾸며 줬었어.”
“좋아, 희 아가씨. 상점에 고용권이 있는지 살펴보자고. 다나, 요리하는 것 좀 도와줄래?”
“좋아.”
“다나, 여보. 난 찹스테이크 먹을래.”
아칸서스는 엘프 손님 초대 음식을 준비하려는 다나한테 다가가 자기가 바라는 메뉴를 귀띔했다. 다나는 그런 아칸서스의 변함없이 철없는 모습에 그저 웃고 말았다. 그녀는 지난 전투에서 본 그의 모습도 좋았지만, 이런 어린애 같은 모습도 좋아했다.
“응, 다른 건?”
“어, 다나가 해 주는 건 뭐든 좋아.”
“어머 어머.”
“호. 호. 호. 그만하지?”
“에이. 좋았는데.”
해나 때문에 다나와 좋은 분위기를 잡다가 끝나 버렸다. 아칸서스가 얄미운 해나를 흘겨봤다가 깜짝 놀라서 눈을 돌렸다. 그는 상대가 누군지 잠깐 까먹고 개길 뻔한 자신의 가슴을 살살 두드려 진정시켰다.
‘사실 이레귤러 따위, 해나 혼자서 한 방에 해치울 수 있었던 거 아니야? 아! 정원이 파괴될까 봐 힘을 못 쓴 거고만.’
아칸서스가 예전에 봤던 해나라면, 어제 본 이레귤러 따위는 일격이면 충분했다. 이레귤러의 장비가 아무리 대단하다고 해도, 은신한 해나가 급소를 노리고 공격하면 막기는 어려웠을 것 같았다.
잠깐 만용을 부렸던 그는 모린을 받아 안고 슬금슬금 옆으로 움직였다.
“허험. 열기구 상태 좀 보러 갈까? 쓸 만한 게 남아 있나.”
그런 아칸서스의 모습이 웃겼는지, 희의 날개에서 반짝이는 가루가 퍼졌다. 다나는 없어 보이는 아칸서스의 모습에 고개를 저은 뒤 해나를 따라나섰다. 어서 재료를 사서 요리를 해야 했다. 정원은 게으름뱅이 엘프를 동원해야 할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은 게 사실이었다.
“어제 오후엔 산책로를 따라서 느긋하게 시간을 보냈었는데….”
“그러게. 하룻밤 만에 반파되어 버릴 줄 누가 알았겠니.”
“하여튼 이레귤러가 관련된 일치고 정상적인 게 없어.”
“그러니 이레귤러지. 이번 이레귤러는 유난히 강한 것 같기도 했어.”
“시스템을 침범할 정도였으니, 특별한 능력이 있는 거겠지.”
시스템을 침범해서 태주가 했던 문의 내용을 훔쳐본 이레귤러였다. 해나는 그 얘기를 들었을 때부터 조금 의심스러운 점이 한 가지 있었다. 정원의 일꾼인 쿠첼루스에 관한 일이었다.
그가 일꾼으로 등록할 때의 일이었다. 분명 일꾼으로 지정하고 등록했는데, 소속이 정원이 아닌 태주로 바뀌어 있었다. 이번 일을 겪고 나자, 그때 그 일도 혹시 이레귤러의 짓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절로 들었다. 그녀는 이 의심이 가능성이 있는 일인지 다나한테 물어 보았다.
“음. 그 시기라면 맞는 것 같은데. 그때쯤에 요정 숲에도 큰 소란이 있었잖아.”
“흐흠. 정원사 씨가 돌아오면, 협회에 물어보라고 해야겠어.”
“해나?”
“희 아가씨, 만약 이레귤러에 의한 피해라면 쿠첼도 보상을 받아야 해.”
희는 해나의 말에 동의했다. 나중에 태주가 오면 협회에 문의하자고 해나와 약속했다. 같이 정원에서 지내진 않지만, 쿠첼도 정원의 일원이었다. 정원의 관리자인 희한테는 그를 돌봐 줄 의무가 있었다. 희는 작은 주먹을 꼭 쥐고 고개를 끄덕였다.
‘호호호. 귀여워라. 주먹 쥐고 다짐하는 건가.’
‘어머. 이 정원 아이들은 어쩜 이렇게 귀여운지. 그 호랑이도 그렇더니, 다들 너무 귀엽네.’
*
상점엔 예전에 샀던 난쟁이 소환권이 전부 있진 않았다. 그래도 나무의 정령을 다루는 에릴과 도릴은 있었다. 그리고 그들의 형제처럼 보이는 푸릴의 고용권이 있었다. 희는 난쟁이의 고용권이 상점에서 사라질까 봐 발견하자마자 바로 구매했다.
“안녕! 에릴이라고 해요.”
“에릴! 안녕.”
“어머나. 오랜만이에요.”
“안녕하신가. 도릴이라고 한다네? 응?”
“도릴! 안녕.”
주황 난쟁이 도릴과 녹색 난쟁이 에릴은 요정 아가씨를 보고, 이곳이 예전에 왔던 정원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큐릴과 함께 정원을 꾸몄었다. 노래를 잘하는 즐거운 정원사와 함께 정원을 꾸몄었는데, 오늘은 정원사가 보이지 않았다.
“정원사 양반은 안 계신가?”
“응. 태주는 내일 올 거야.”
“아쉽구먼.”
“도릴 이거.”
“오! 이건 우리 동생 파란 난쟁이 푸릴의 고용권이로군. 어서 고용하시게나.”
-찌익.
[파란색 난쟁이 푸릴이 소환되었습니다.열 시간 동안 난쟁이의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도릴의 재촉에 희는 바로 푸릴의 고용권을 사용했다. 조금 전 에릴과 도릴이 소환될 때처럼 희의 눈앞에 메시지창이 떠올랐다. 희는 익숙한 동작으로 창을 지우고 푸릴과 인사를 나눴다. 파란색 난쟁이 푸릴은 물의 정령을 다룰 수 있는 난쟁이였다.
난쟁이들은 오랜만에 봤지만, 여전히 유쾌하고 재밌었다. 도릴은 자신이 꾸며 놓은 정원이 파괴된 것을 보자, 바닥에 드러누워 꺼이꺼이 울음을 터트렸다. 에릴도 도릴 정도는 아니었지만, 자신이 이동시켰던 나무들이 쓰러진 것을 보고 무척 가슴 아파했다.
“해나. 난쟁이는 맛있는 걸 먹어야 해.”
“물론이지. 부지런한 난쟁이는 맛있는 걸 푸짐하게 먹을 자격이 충분하다고.”
“응. 많이, 많이.”
“호호호. 맡겨 두라고. 희 아가씨, 제피르를 요정 숲에 보내서 엘프를 초대하기로 하자. 단단한텐 신선한 물고기를 부탁해 줄래?”
“응. 제피르하고 단단한테 부탁할게.”
희의 부탁을 제피르는 흔쾌히 받아들였다. 단단도 마찬가지였다. 정원에 소속된 모든 이들은 한마음이 되어서 정원을 회복시키기 위해서 노력했다. 수년간 태주가 정성스레 가꿔 온 정원이었다. 예전과 똑같은 상태는 아니더라도, 그가 돌아왔을 때, 보고 가슴 아파하지 않을 정도로는 회복시켜 두고 싶었다.
“에릴! 우리가 꾸몄던 정원을 이렇게 엉망인 채로 둘 순 없어.”
“맞아, 도릴 오빠. 이대로 두는 건 난쟁이의 자존심이 용납하지 않아.”
“오오.”
“좋아! 일하기 전에 배를 든든히 채우자고. 요정 아가씨, 오븐을 써도 되겠는가?”
울음을 그친 도릴이 의욕을 불태우며 동생들을 부추겼다. 해나는 망가진 정원과 난쟁이들의 자존심은 그다지 관계가 없어 보였지만, 의욕적인 그들을 말릴 생각은 없었다. 대신 그녀는 커다란 쟁반 가득 음식을 챙겨 와서 난쟁이들에게 대접했다.
“호호호. 난쟁이들 미안하지만, 오븐은 이미 해나가 쓰고 있다고. 대신 이 요리들을 먹고 힘을 내라고.”
“오오! 이 냄새는! 쪽빛 초승달 나무 열매 향이잖아!”
“어머! 그걸 알아내다니, 도릴이라고 했나? 대단한걸.”
“오오! 해나야말로 대단한걸. 이런 귀한 향신료의 사용법도 알고.”
해나의 요리는 난쟁이들을 만족시키고도 남을 정도로 훌륭했다. 도릴과 난쟁이들은 해나의 음식을 먹다 너무 행복해서 접시를 들고 빙글빙글 돌았다. 그런 난쟁이들이 신기했는지, 그렘린까지 폴짝대며 뛰어다니자, 오두막 앞은 금세 시끌벅적하게 바뀌었다.
거기에 이런 요란스러운 일에 끼는 걸 좋아하는 용이 가세하자, 곧 작은 파티장 같은 분위기가 되었다.
♪나는 춤을 출 거야♪
♬나는 노래할 거야♪
“호호호. 희 아가씨 노래 잘하네.”
기분이 좋아진 희가 귀여운 동요를 부르기 시작하자, 아칸서스가 악기를 꺼내기 시작했다. 마법 물품 제작의 장인답게 악기에는 자동으로 연주하는 기능이 있었다. 악기들이 희의 동요에 맞춰 반주를 시작했다.
“꺄하.”
“어머! 모린이 재밌니?”
“마아.”
시끌벅적한 오두막 근처로 해나가 초대한 엘프들이 이동문을 열고 도착했다. 엘프들은 문을 통과하자마자 보이는 장소에 아주 자연스럽게 스며들었다. 맨바닥도 상관하지 않고 바닥에 앉아 희와 악기들의 공연을 보며 음식을 집어 먹었다.
“우와! 희, 파티야?”
“응, 고니. 정원 회복시키기 파티야.”
“좋아! 많이 먹고 즐겁게 놀자. 그다음엔 정원 회복시키자.”
“맞아! 고니, 많이 먹고 즐겁게 놀자.”
“호호호. 음식은 충분하니, 많이 먹으렴.”
제피르가 가져간 이동 주문서로 엘프들이 정원으로 올 때, 근처에 있던 요정들도 함께 이동했다. 이들은 엘프들이 가는 곳이 태주의 정원이라는 것을 알자마자 엘프들의 머리에, 어깨에 올라타서 같이 건너왔다.
“얌얌. 희, 정원은 왜 이래?”
“이레귤러가 망가트렸어.”
“나쁜 이레귤러.”
“맞아. 나빠.”
“희, 걱정하지 마. 고니가 예쁘게 칠해 줄게.”
“응.”
요정 숲, 이동문 근처의 검은 사과를 칠했던 솜씨를 보여 주겠다고 고니가 나서자, 얌전히 듣고 있던 요정들이 서로 돕겠다고 나섰다. 태주가 알았다면 말렸을 일이지만, 안타깝게도 그는 지구에 있었다.
“레이디 해나, 요리가 훌륭합니다.”
“호호호. 많이 드세요.”
“정원사님의 차를 마시지 못하다니, 아쉽군요.”
“뿌득. 호호호. 우리 주전자 군도 차를 잘 우린답니다.”
“오호. 이거 참 편리한 찻주전자군요.”
해나는 살아 움직이는 찻주전자를 욕심내는 엘프 단장을 유심히 지켜보기로 했다. 아무래도 저 게으름뱅이가 알아서 물을 데우고 찻잎을 채우는 찻주전자를 욕심내는 것 같았다. 정원사 씨가 무척 아끼는 찻주전자가 납치당하지 않게 잘 감시해야 할 것 같았다.
맛있는 음식과 흥겨운 음악이 끝난 뒤, 요정과 난쟁이가 먼저 자리에서 일어났다. 난쟁이들은 지시하지 않아도 자신들이 할 일을 알아서 척척했다.
나무의 정령을 부리는 에릴은 정원을 돌며, 쓰러진 나무들이 다시 일어날 수 있게 정령과 응원했다. 도릴은 움푹 파인 정원의 땅들을 메꾸고, 푸릴은 물이 부족한 곳에 물을 보충해 주고 있었다.
요정은 아칸서스가 고쳐 둔 울타리와 돌길을 알록달록한 색으로 물들이고 있었다.
-빠직!
“으음! 이 파이 너무 달콤해요. 안 그래요, 단장?”
-빠직!
“아아! 그 파이도 좋지만, 난 이 차가 아주 마음에 드는데.”
요정도 난쟁이도 정원에 도움을 주기 위해 움직이는 중이었는데, 이 게으름뱅이들은 여전히 음식을 먹고 있었다. 해나는 이마에 힘줄이 서는 것 같았지만, 열심히 참고 있었다.
“해나. 이 게으름뱅이들을 한 대씩만 차 줘도 될까?”
“후우. 아니, 다나. 넌 내가 칼침을 놓지 않는지 지켜보는 게 낫겠어.”
엘프들은 긴 귀만큼 소리를 잘 듣는 종족이었다. 그들은 골든 유니콘의 초대가 단순한 식사 대접이 아니라는 걸 좀 전의 대화로 알아 차렸다. 슬찍 눈치를 보던 엘프 한 명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차보 윙이 왜 두 개체나.’
‘정원사는 어딨는 거야.’
착한 정원사가 있었으면 말려 줬을 테지만, 아무래도 오늘은 그런 행운은 없을 것 같았다.
“큼. 배부르게 먹었으니. 정, 정원을 좀 둘러볼까?”
“좋아요. 단장. 전 정말 정원을 둘러 보고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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