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healing life of a regressed top star RAW novel - Chapter 187
186. 기사 >
쿠첼루스는 태산이를 데리러 가기 전에 할 일이 있었다. 자신이 2호를 현실로 데려오길 강하게 권한 만큼 2호의 생활에 필요한 것들을 빠짐없이 챙겨 줄 생각이었다.
필요한 자료는 예전부터 준비를 해 두어서 바로 건넸지만, 다른 것들은 아직이었다. 오늘 외출은 2호가 쓸 자동차와 신용카드를 만드는 게 목적이었다. 겸사겸사 태주를 감시했던 흥신소 사람들 얼굴도 실제로 확인하고….
태주를 감시했던 흥신소에 일을 의뢰한 사람의 정체는 여전히 오리무중이었다. 여러 단계의 대행업체를 이용한 데다 중간에 전문가가 개입한 듯 흔적이 깔끔하게 지워져 있었다.
그 때문에 쿠첼루스는 그 악성 팬에 관한 평가를 바꿨다. 때로 재력은 실질적인 폭력보다 더 큰 위협이 되기도 했다. 그래서 그는 악성 팬을 부유한 스토커에서 반드시 퇴치해야 하는 위험인물 2순위로 올려놓았다.
쿠첼루스는 자신이 지구에 꽤 잘 적응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지구의 문물은 그의 지적 욕구를 채워 주기 충분했고 사회 시스템은 그가 끼어들기 쉽게 되어 있었다. 특히 한국의 시스템은 약간의 수고를 들이는 것만으로도 자신을 숨기고 일을 처리하는 게 가능했다. 지금 하는 신고 역시 마찬가지였다. 다른 사람의 이름을 빌려서 신고를 넣는 일은 약간의 조작으로 충분했다.
“여보세요. 경찰서죠? 여기 수상한 차량이 며칠 전부터 계속 서 있어서요. 네. 네. 맞아요. 김은철입니다. 여기가…, 수성로 그린 빌라 앞이에요. 네. 네. 빨리 오세요. 이상한 차 때문에 아이 데리고 지나다니는 것도 신경 쓰이고 불편하네요.”
쿠첼루스는 흥신소 사람들의 일을 가볍게 방해해 주고 차를 돌렸다. 그가 조사한 바로는 이번에 흥신소 사람들이 맡은 의뢰의 수수료가 꽤 비쌌다. 불륜 상대가 바람을 피우지 않는지 감시해 달라는 의뢰였는데 , 의뢰자가 꽤 부유한 사람이었다.
골목을 벗어나는 쿠첼루스의 차의 사이드 미러에 경찰차가 비추어졌다. 경찰차는 그가 방금 빠져나온 골목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순식간에 골목 안으로 사라진 경찰차를 보자,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후후후. 새로운 취미를 가질 때가 되긴 했지.’
쿠첼루스는 언젠가 고양이를 유기하고도 뻔뻔하게 그리워하는 척을 했던 연예인의 안티팬 활동을 했던 것을 떠올렸다. 그는 흥신소 사람들도 그때 그 연예인처럼 그의 취미 생활에 어울리게 할 생각이었다.
흥신소 사람들을 엿 먹인 후 상쾌한 기분이 된 쿠첼루스는 그 길로 외출한 목적을 모두 해치웠다. 2호가 쓸 차량 계약, 신용카드 신청, 전원주택 인근 부지의 지가 확인 등. 외출 전에 생각해 둔 일을 모두 마친 그는 태주와 약속한 장소로 차를 몰았다.
귀여운 떼쟁이를 데리러 갈 시간이었다.
*
태주와의 식사 약속은 시종일관 흐뭇한 분위기 속에서 끝이 났다. 태산이와 동우, 두 아이 모두 서로 다른 방향으로 열심이었다. 같이 식사하던 어른들은 그게 귀여워서 둘을 말리지 않았다.
‘태산이는 하고 싶은 말이 많은 얼굴이었지만….’
배가 불러서 꾸벅꾸벅 조는 태산이를 확인한 쿠첼루스가 작게 소리 내어 웃었다. 동우랑 식사하는 동안 꽤 억울한 얼굴이었다. 뭐라 따지고 싶은데, 아이 모습이라 하고 싶은 말을 제대로 못 하는 게 답답한 것도 같았다.
태산이는 똑똑한 아이라서 자신에게 하는 말 대부분을 알아듣지만, 말하는 건 아직 느렸다. 평소 본래 모습으로 있는 걸 좋아하는 아이라서 말하는 게 빨리 늘지 않는 것뿐이었다.
쿠첼루스와 태주는 태산이가 말은 잘 못 하지만, 학습 속도는 꽤 빠르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어쩌다 한 번 마음이 내킬 때나 아주 심심할 때, 혹은 태주에게 맘껏 어리광을 부리고 싶을 때만 아이 모습을 하는 태산이었다. 그렇게 짧은 시간에 배운 게 지금 수준이었다. 태산이가 아이 모습을 유지한 시간에 비하면 언어나 도구 사용법을 배우는 속도는 굉장히 빠른 편이었다.
“쿠째. 마트 가자.”
“산 깼습니까? 그렇지 않아도 마트에 들렀다 갈 생각입니다.”
“앙.”
태주의 말대로 마트에는 아이들을 유혹하는 뭔가가 있는 것 같았다. 졸음이 덕지덕지 묻은 얼굴인데도 마트에 가자며 성화였다. 마트에 가도 기껏해야 간식 한두 개 고르는 게 전부인데도 태산인 항상 마트 방문을 반겼다.
마트에 들르는 것은 꽤 오랜만이었다. 전원주택 근처에는 마트 같은 편의 시설이 전혀 없었다. 평일 오후인데도 마트에는 사람이 꽤 많았다. 쿠첼루스처럼 어린아이를 데리고 온 사람도 간간이 보였다.
“엄마. 나 폴리 사 줘.”
“폴리 저번에도 샀잖아. 집에 폴리만 몇 개야.”
“그러면 엠버.”
“앰버도 두 개나 있잖아.”
“앰버 바퀴 안 된단 말이야.”
“엄마가 가서 고쳐 줄게.”
쇼핑 카트를 꺼내고 있던 쿠첼루스는 옆에서 카트를 꺼내던 모자가 나누는 대화를 우연히 듣게 됐다. TV 애니메이션 캐릭터 장난감을 사 달라고 조르는 아이와 그걸 말리는 엄마의 평범한 대화였다. 아이의 키가 태산이와 비슷했다. 아마 개월 수도 비슷할 것 같았다.
“쿠째, 쪼코리.”
“초콜릿이요? 젤리 말고요?”
“앙. 쪼코리 머짜.”
“그러죠.”
다른 아이와 비교하는 게 좋지 않다는 것은 알지만, 확실히 비슷한 또래인데도 말이 늦었다. 쿠첼루스는 이유를 이해하고 있었지만, 어쩐지 조금 분한 느낌이었다.
“엄마, 내가 카트 밀래.”
“엄마가 밀게.”
“싫어. 내가 밀래.”
“위험해서 안 된다고 했지?”
“카트! 카트 내가 밀래!”
“조용. 소리 지르지 말라고 몇 번 얘기해?”
마트 안에서 카트를 밀고 다니는 거로 실랑이를 시작한 두 사람한테서 고개를 돌린 쿠첼루스가 태산이를 봤다. 얌전히 그의 옆에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공공장소에서 크게 소리 지르며 떼를 쓰는 아이와 비교하기 힘들 정도로 의젓했다.
‘역시. 말이 좀 느리면 어떤가. 이렇게 의젓한데.’
우리 아이가 최고야, 하는 뿌듯한 마음에 어쩐지 콧대가 올라가는 것 같았다.
쿠첼루스는 태산이를 태운 마트를 끌고 초콜릿이 쌓여 있는 곳으로 갔다. 위스키가 든 초콜릿을 먹고 태산이가 난동을 부린 일을 들어서일까, 약간 신경이 쓰였다. 물론 이런 마트에서 태산이가 먹었던 위스키 봉봉을 팔지는 않겠지만….
“쪼코리.”
“네. 초콜릿입니다. 골라 보시겠습니까?”
“앙.”
쿠첼루스가 찾아간 곳에는 색색의 캐릭터 그림이 그려진 초콜릿이 칸마다 쌓여 있었다. 아이 손이 닿기 쉬운 위치에는 선물 세트로 보이는 커다란 꾸러미도 놓여 있었다.
애니메이션을 보지 않는 태산이는 그런 것에는 눈길도 주지 않았다. 그렇다고 다른 초콜릿을 쉽게 고르지도 못했다. 태산이가 먹어 본 초콜릿이 없기도 했지만, 포장 때문에 내용물을 보지 못해서 고르기 쉽지 않았다.
태산이를 대신해서 초콜릿 몇 봉지를 고른 쿠첼루스가 활기차게 마트를 누비기 시작했다. 사실 태산이 만큼은 아니지만, 그 역시도 마트를 좋아했다. 그는 과거에는 해보지 못한, 쾌적한 환경에서 먹을 것을 마음껏 고르는 일이 마음에 들었다.
“산, 마트에는 초콜릿 말고도 맛있는 간식이 아주 많습니다.”
‘‘앙?”
“시식도 하면서 느긋하게 돌아보죠.”
“앙.”
태산이를 태우고 마트 안을 다닐수록 사람들의 시선이 모였다. 특히 생필품 코너를 지날 때는 그곳에 있던 사람들이 모두 그들을 돌아봤다. 사람들이 태주와 태산이가 프린팅된 스티커가 붙은 로션 때문에 알아보는 것 같았다.
슬금슬금 다가오는 사람이 나오기 시작하자, 쿠첼루스는 쇼핑을 멈추기로 했다. 이미 카트 안은 간식으로 가득했다. 마트에 들른 중요한 목적인 요거트 아이스크림도 여러 통 챙긴 후라 이제 위층에서 책만 몇 권 사면 충분할 것 같았다.
“산, 위층에는 장난감이 아주 많습니다.”
“자나깜?”
“네. 인형도 있고 타고 노는 것도 있습니다. 구경 갈까요?”
“앙.”
사실 장난감을 잘 가지고 놀지 않는 태산이를 위층으로 데려가는 이유는 따로 있었다. 서적 코너. 쿠첼루스가 태산이를 데리고 가고 싶은 곳은 위층에 있는 서적 코너였다.
그의 눈엔 똑똑하고 용맹한 무엇 하나 부족하지 않은 태산이였지만, 남들 눈엔 아직 말도 제대로 못 하는 아이일 뿐이었다. 쿠첼루스 는 태산이가 혹시라도 남한테 무시당하면 어쩌나 하고 걱정하고 있었다. 태산이 상황을 이해하고 뿌듯해하는 것과는 별개였다. 제 이름을 읽고 쓸 수 있을 정도로 한글을 가르쳐 두고 싶었다.
*
[모 케이블 드라마 촬영 현장 주연 배우 A 씨 수모당하는 아역 배우 보호자 외면]짧은 기사에 정확하게 어느 현장이라는 얘기는 나와 있지 않았다. 하지만 슬슬 댓글에 아역이 나오는 드라마의 이름이 나오고 있었다.
“인터넷에 코난이 왜 이리 많아?”
“왜요, 실장님? 혹시 벌써 태주 씨 드라마 이름이 나왔어요?”
“어. 저번에 양육비 에피소드에서 아역 출연했었잖아. 그거 때문에 태주 씨 드라마 아니냐는 말이 나왔어.”
“이번엔 다른 에피소드지 않아요?”
“맞아. 미아 에피소드지.”
기사가 올라오자마자 견우에게 상황 설명을 들었었다. 기사의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었다. 전부 헛소리였다.
“뭐어. 이거 이상하네.”
“왜? 어! 뭐야? 어뷰징 기사들이 왜 이리 많이 올라와?”
“그러니까요. 이쪽은 아예 태주 씨 이름이랑 드라마 제목을 올렸어요.”
“못. 이럴 리가 없는데. 누가 또 장난을 치나?”
“이렇게 화제가 될 만한 사항이 아닌데….”
두 사람이 지켜보는 중에도 태주의 기사가 퍼지고 있었다. 순식간에 기사 타이틀엔 자극적인 단어들이 섞이기 시작했다. 몰인정, 무시, 무관심 등. 첫 번째 기사를 확대, 재생산한 거짓이 섞인 타이틀이 올라오고 있었다.
“물타기 같은데. 어?”
“왜?”
“제가 어제 말씀드렸잖아요. 강남 SB 클럽 기사요. 보이 식스 김영준이 오너인.”
“성추행?”
“네. 그 기사 싹 내려갔어요.”
아무래도 태주의 기사를 뿌리는 범인을 찾은 것 같았다. 태주의 기사는 해명 기사도 필요 없는 찌라시에 가까웠다. 그런 기사를 자신들의 사건을 덮기 위해서 살포하듯이 뿌리고 있었다.
-똑똑!
“어? 대표님?”
“김 실장. 태주 씨 기사에 대응 안 했지?”
“네. 아직이에요. 상황이 이상해서 지켜 보고 있었어요.”
“어. 잘했어. 곧 tvM에서 기사 낼 거야.”
“tvM에서요?”
그렇다고 대답한 최 대표가 좀 전에 드라마 국장과 통화한 내용을 알려 줬다.
방송국에선 예전 스튜디오에 침입자가 든 사건을 민감하게 여기고 있었다. 태주의 매니저가 일찍 발견해서 다행이었지, 만약 그 분장실에서 영상이 찍히고 유출되었다면, 일이 얼마나 커졌을지는 상상하기 힘들었다.
방송국은 태주를 노린 스토커의 소행이라는 걸 모르고 있었다. 태주의 이미지를 고려한 트리즈에서 그 사실을 알리지 않았었다. 그래서 방송국은 침입자의 카메라 설치를 출연 여배우를 노린 몰카라고 판단하고 있었다.
[tvM 측에서 주연 배우 이태주에 관한 기사는 사실무근이라고 발표했다. 해당 아역 배우는 드라마의 출연자가 아니며 기사에 나온 보호자는 무단으로 촬영장에 침입한 사람이라고 밝혔다. 아역 배우와 보호자는 당일 스태프에 의해 현장 밖으로 내보내진 일에 반감을 품고 있어서 사실과 다른 인터뷰를 한 것으로 생각되며….]최 대표의 설명을 듣는 도중 tvM 측에서 내보낸 기사가 올라왔다. 방송국 측은 이런 일에 잘 나서지 않는 편인데, 이번에는 이례적으로 빠르게 대처에 나서고 있었다.
“기사 올라왔어요.”
“해명 기사 낼 필요도 없겠네. 태주 씨 이름 그대로 내보낸 데 어디야?”
“리스트 뽑을까요?”
“어. 경고는 해야지.”
트리즈에서 따로 입장 발표를 할 필요도 없는 상황이었다. 끝판왕인 방송국에서 부정하고 나섰으니, 이 이상 관련 기사가 나올 일은 없을 것 같았다.
“왜 그러세요?”
“어, 그게 신경이 좀 쓰이네.”
“누구 전화였는데요?”
“크라운 키즈 엔터 대표.”
“아아. 기사에 나온 아역 소속사요?”
김도진 실장이 직원이 뽑을 리스트를 기다리는 중에, 최 대표는 뜻밖의 인물에게 연락을 받았었다. 동우와 윤석이 소속된 아역 배우 전문 기획사 크라운 키즈 엔터테인먼트의 대표에게서 온 연락이었다.
“뭐래요?”
“미안하다고 하지. 이번에 기자한테 말 흘린 아역이랑은 전속 계약 해지한다고도 하고.”
“tvM에는 괘씸죄로 한동안 못 들어가겠네요.”
“그렇지. 몇 개 안 되는 괜찮은 아역 소속산데. 쯧.”
“어쩔 수 없죠.”
최 대표가 아는 아역 배우 소속사 중 제대로 된 곳은 많지 않았다. 보통은 계약하면서 전속비를 요구하거나 이상한 교육 프로그램을 비싼 수강료를 내고 듣게 하는 사기꾼이 대부분이었다.
크라운 키즈 엔터는 그런 사기꾼이 가득한 아역 배우 소속사와 달랐다. 배우를 제대로 케어하고 교육하는 곳이었다. 영화나 드라마 오디션 지원도 활발하게 하고 아이들에게 무리한 활동을 요구하지도 않았다.
“이 배우는 어때?”
“괜찮으신 것 같아요. 원래 이런 일에 별로 신경 안 쓰시는 편이기도 하고요.”
“그게 참 대단하지. 나이답지 않게 꽤 정신력이 단단해.”
“드라마 중반 넘어가면서 조금 루즈해진다 싶었는데…. 노이즈 마케팅 제대로 했네요.”
“그보다 좀 전에 얘기하던 건 뭐야? 클럽 SB? 우리 배우 중에 누가 클럽 갔다가 사진 찍혔어?”
최 대표는 가볍게 물었다. 태주가 들어오기 전엔 제일 젊은 배우가 마흔하나의 진혁이었다. 클럽 같은 곳에서 사진 찍히거나 하는 사건은 거의 없었다.
“아! 안 그래도 말씀드리려 했어요.”
“무슨 일인데?”
“한동안 또 시끄러워질 것 같아요. 강남 SB 클럽에서 사건이 하나 있었어요. 성추행.”
“거기 실질적인 오너가 GSN 대표인데.”
“보이식스 김영준이 아니고요?”
“걔는 얼굴마담. 이거 혹시 그거 덮느라 우리 이 배우 건을 키운 거야?”
어뷰징 기사가 우후죽순 올라온 것은 최 대표도 확인했었다. 그럴 만한 기사가 아닌데, 무서운 속도로 퍼지는 것에 이상을 느꼈었다. 최 대표가 주름지는 미간을 손가락으로 눌러 펴면서 김도진 실장을 바라봤다. 내 말이 맞냐는 물음이 담긴 시선이었다.
“그런 것 같아요. 그래도 이제부터 알아봐야죠.”
-뿌드득.
“이 인간이 지금 누구 배우를….”
“진정하세요. 아직 확실한 건 아니니까요.”
“후우. 나도 알아보지. 확인하고 전화 줘.”
“네. 들어가세요.”
“어. 수고해.”
퇴근하는 최 대표의 미간에 다시 주름이 잡혔다. 밤낮없이 바쁜 자기 배우를 누군가 이용하려 했다는 사실이 불쾌했다. 아직은 심증뿐이지만, 만약 진짜라면 이쪽도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치르게 할 생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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