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healing life of a regressed top star RAW novel - Chapter 196
195. 다시 같이 >
대표실을 나와서 회의실로 들어가기 전 태주는 송재성을 돌아봤다. 대본을 보느라 그와 인사를 나누지 못했다. 일부러 무시한 게 아니라서 사과도 하고 통성명도 할 겸 그를 찾았지만, 송재성은 태주가 말을 붙이기도 전에 돌아서 가 버렸다.
돌아선 기색이 편하지 않은 걸 보니, 무시당했다고 오해하는 것 같았다. 오늘 일 때문에 다음에 그를 만날 때는 꽤 뻘쭘한 상황이 벌어질 것 같았다. 비슷한 연령대의 배우가 생긴 게 내심 반가웠는데, 친해지려면 시간이 필요할 듯했다.
‘됐어. 그런 건 나중에 하자. 중요한 건 복귀작이야.’
복귀작. 2년 만의 복귀작을 유명한 원작이 있는 드라마로 하게 되었다. 원작이 있는 만큼 사람들의 시선이 많이 집중될 것이다. 복귀작으로 이보다 더 좋은 작품은 찾기 힘들었다. 태주는 송재성한테서 관심을 끄고 이지명과 우 팀장의 대화에 집중했다.
“영민 왕은 이 배우님이 맡으신다 치고요. 다른 배역은 어떻게 하실 거예요? 한 달을 늦추신다지만, 실제로는 한 달 보름 정도의 준비 기간뿐인데요.”
“영민 왕만 이태주 배우가 맡아주면 다른 건 문제 없습니다.”
“네? 그게 무슨 뜻이세요?”
“소희 역에는 임민주, 대군 역에는 박서진, 상궁 역에는 연주희….”
우 팀장은 태주의 복귀작으로 다른 것을 생각하고 있었다. 그녀가 알아본 제작 시기와 태주의 복귀 시기를 맞추기 힘들어서였다. 그래도 아쉬운 마음에 짬을 내서 ‘고정하세요, 전하!’의 원작 소설을 읽었었다.
그래서 지금 이지명이 읊는 배역 이름과 배우들의 이미지가 상당히 잘 어울린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만약 스케줄이 맞아서 지금 호명된 배우들을 섭외할 수 있다면, 100점은 아니어도 최소 80점 이상은 받을 만한 섭외 리스트였다.
“그 배우들 시간이 되나요? 연주희 배우는 지금 주말 드라마 촬영 중이신데.”
“가능한 배우만 꼽은 거예요. 어제도 확인했어요.”
“연출진 구성은요?”
“저희 제작사 평판이 좀 좋아서요. 연출진 구성은 어렵지 않죠.”
“대, 대단하시네요.”
우 팀장의 감탄이 기꺼운지 이지명의 턱에 힘을 주었다. 그는 계약 조건을 논하는 것은 잊은 듯 ‘고정하세요, 전하!’의 판권을 가져오면서 했던 활약을 자랑하기 시작했다. 그는 드라마화를 바라지 않는 작가를 다른 제작사에서 한참 달래서 판권을 가져가려던 직전에 가로챈 사실 자랑스럽게 떠벌렸다.
“이런 작품을 그런 헐값에 가져가려 하다니 양심이 없어요. 물건은 원래 제값을 주고 사야 하는 법이에요.”
“아, 예.”
“내가 이걸 처음 봤을 때, 영민 왕은 이태주 배우 거라고 정해 놨어요. 그래서 거기에 맞춰서 출연진을 쫙 뽑았죠.”
“우리 이 배우님이 복무 중인 걸 모르셨어요?”
“알았는데요. 다른 배우는 별로라서요.”
고집이 느껴지는 이지명의 대답에 태주는 기분이 좋았다. 그러는 한편 자신을 주연으로 고집하는 바람에 다른 배우들이 피해를 본 건 아닌지 걱정했다. 캐스팅 확정 소식만 기다리면서 마음을 졸였을 배우들에게 미안했다.
“그럼 사인은 제대하시고 나서 하기로 하죠.”
“네. 잘 부탁드려요, 이 대표님.”
“하하하. 저야말로 우리 작품 잘 부탁드려요.”
“좋은 기회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대표님.”
희희낙락한 이지명을 배웅한 태주는 그대로 우 팀장과 회의실에 남았다. 제대 후 바로 복귀작에 들어가야 하는 상황이었다. 자신을 맡아줄 매니저와 스타일리스트 문제를 논의해 봐야 했다.
“견우 매니저님하고 미나 누나는 지금 뭐 하세요?”
“견우 씨는 최나라 배우를 맡고 있고, 미나 씨는 이제 회사 소속이 아니세요.”
“으음.”
“뭘 모른 척하세요? 미나 씨 스타일리스트 팀한테 사무실 내주신 게 태주 씨면서.”
“크흠. 그건 미나 누나가….”
“호호호. 뭐라 하는 거 아니에요.”
태주는 군대에 가기 전에 자신의 스태프들에게 따로 선물을 챙겨 줬었다. 정산을 받기 시작한 후로 다달이 빼놓지 않고 두 사람을 챙겨 왔던 그는 입대 전에 미나한텐 스타일리스트 팀이 쓸 사무실을 내주고 견우에겐 그가 갖고 싶어 하던 차를 뽑아 줬었다.
만약 운이 좋아서 다시 같이 일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그러지 못할 경우도 고려해서였다. 처음 태주를 맡았을 때부터 견우와 미나 모두 경력이 꽤 되는 편이었다. 그때부터 삼 년 가까이 지난 시간이라 두 사람이 현장 업무를 하지 않는 경우도 각오했었다.
“호호호. 미나 씨는 지금 배동석 배우님 영화 촬영을 돕고 계세요. 배 배우님 스타일리스트 윤호 씨가 이번에 첫 아이를 보셨거든요.”
“와! 첫 아이. 귀엽겠다.”
“영화도 곧 끝날 거예요. 미나 씨 합류는 제가 물어볼게요. 아마 미나 씨가 거절할 일은 없을 거예요.”
“네. 그럼 매니저님은?”
“견우 씨는 현장이 좋다고 하시네요.”
“아!”
태주의 놀란 표정이 마음에 드는지 우 팀장은 웃으면서 견우는 제대하는 날 그를 마중 나갈 거라고 얘기했다. 그녀는 견우가 태주와 다시 일하게 된 것을 반겼다. 두 사람이 잘 맞기도 했고, 태주가 자신의 스태프에게 무례하게 굴거나 문제를 일으키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이었다.
우 팀장은 태주가 없는 동안 있었던 일을 떠올리면 골치가 다 아플 정도였다. 처음 형식에게 최나라를 맡기고 견우에게 송재성을 맡겼을 때는 괜찮은 듯 보였다. 그녀는 혹시 문제가 생기면 이제 삼 년 차 매니저인 형식과 최나라 쪽에서 생길 거로 예상했었다.
하지만 그녀가 걱정했던 아티스트와 매니저 사이의 트러블은 송재성과 견우의 사이에서 벌어졌다.
송재성은 연기를 제외한 모든 면에서 매니저의 도움을 받길 원했다. 사적인 만남을 가질 때도 매니저를 대동하길 바랄 정도였다. 그러면서도 견우의 의견은 무시하기 일쑤였다.
그에 더해 송재성은 견우가 찾아오는 일거리들을 계속 거절했다. 그가 퇴짜를 놓은 일 중엔 꽤 괜찮은 케이블 예능의 게스트 출연 건이나 아침 드라마의 조연 건이 있었다.
상황을 파악한 우 팀장이 견우를 송재성 담당에서 빼서 최나라 쪽을 지원하게 했었다. 현재는 예전 JJ에서 같이 일했던 매니저가 트리즈에 입사해서 송재성을 맡고 있었다.
‘자기는 영화만 하고 싶다고? 참 나.’
결과적으로 견우를 아무 때나 태주의 매니저로 돌려도 되는 상황이었다. 우 팀장은 견우 얘기를 듣고 입술이 귀에 걸릴 정도로 웃고 있는 태주를 보고 머릿속을 어지럽힌 송재성 생각을 털어 버렸다.
“호호호. 그렇게 좋으세요?”
“아! 그게 솔직하게 말하면 너무 좋아요. 같이 일하는 동안 두 분이 정말 많이 챙겨 줬었거든요.”
“그랬어요?”
“네. 저는 태산이랑 산이도 있었잖아요. 두 분이 도와주지 않았으면 힘들었을 거예요. 형식 씨도요. 다시 같이 일할 수 있어서 다행이에요.”
“호호호. 그래요. 두 사람도 이 배우님이랑 같이 일하는 걸 바라니 정말 잘됐어요.”
오랜만에 들른 회사에서 기분 좋은 소식을 들은 태주는 싱글벙글했다. 회사 사람들은 여전히 그와 태산이를 반겨 줬고 마음 맞았던 스태프들이 다시 합류한다는 반가운 얘기도 들었다. 거기에 계약서에 사인은 하지 않았지만, 복귀작도 찾았다.
회의실을 나서는 태주의 발걸음이 가벼웠다.
*
반가운 소식을 들은 태주만큼 반가운 사람을 만난 태산이의 얼굴도 밝았다. 태주는 그런 아이와 실컷 놀아 준 후에 평소처럼 잠자리에 들었다.
웃는 얼굴로 정원에 돌아온 태주와 태산이를 반겨 준 건 날개 가루를 퍼뜨리는 희와 여전히 화려한 카펫을 타고 다니는 도도였다.
“태주.”
“희, 도도야. 나 왔어.”
“이히히. 태주 이거 봐 봐.”
“응? 뭐야?”
태주는 희가 두 손으로 받쳐 든 수정을 받아들었다. 정원사 협회의 마크가 붙은 영상 기록용 수정이었다. 태주를 비롯한 정원사들이 오매불망 기다리던 그것이었다.
“이거 그거야?”
“맞아, 태주. 그거야.”
“희, 희 이거 봤어?”
“미안, 태주. 궁금해서 해나랑 먼저 봤어.”
“잘했어. 우리 애들도 찍혀 있으려나?”
“이히히.”
화악! 날개 가루가 공중에 퍼졌다. 태주는 희의 반응으로 우리 정원의 그렘린이 영상에 찍혀 있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그는 다급한 걸음으로 오두막으로 갔다. 어서 영상 수정의 내용을 확인하고 싶었다.
“해나, 영상 봤어요?”
“호호호. 미안, 정원사 씨. 못 기다리고 봐 버렸어.”
“괜찮아요. 저라도 그랬을 것 같아요.”
“영상이 오기까지 꽤 걸렸네.”
“네. 용병 협회 영역에 있는 차원이라서요. 굉장히 비협조적이었대요.”
“뭐, 그쪽이 워낙 많이 뜯기긴 했지.”
태주는 플레이어에 수정을 넣으면서 용병 협회의 행사를 욕했다. 못된 사람들이었다. 이레귤러가 벌인 사건의 피해 보상은 당연한데 그걸 트집 잡아서 정원사 협회의 일을 훼방 놓았다.
용병 협회에서 도도를 돌려 달라고 지금도 자주 요구한다고 아칸서스가 알려 줬었다. 어쩌면 이번 숲 실태 확인 조사단 파견이 늦어진 것도 그것과 관련 있을지 몰랐다.
태주는 자신을 반겨 준 후 연못 정원 쪽으로 간 도도를 떠올리며 절대로 용병 협회로는 돌려보내지 않겠다고 굳게 다짐했다.
“여기 정원사 씨. 차 마시면서 보라고.”
“고마워요.”
“그렘린은 초반에 나와. 숲 입구 쪽부터 찍은 영상이거든.”
“우리 아이들도 나오겠죠?”
“호호호. 직접 확인해야 더 기쁠걸?”
해나 역시 기분이 좋은 것 같았다. 확인하면 기쁠 거라면서 영상 내용을 흘렸지만, 그걸 눈치채지 못했다. 태주 역시 그녀만큼 들떠 있었다. 그렘린을 보내고 이 년이 다 되어 가는 시간이었다. 어떻게 지내는지? 몸은 건강한지? 궁금한 것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다.
-안녕하십니까. 정원사 여러분.
“이나타 씨?”
“호호호. 조사단을 인솔한 게 이나타 양이었더라고.”
“용병 협회에서 많이 뜯어냈다고 뿌듯해하셨었는데. 혹시 용병 협회가 비협조적이었던 게….”
“설마 그런 이유겠어?”
어쩌면 이나타 씨가 조사단의 책임자여서 출발이 늦었던 것인지도 몰랐다. 용병 협회를 쥐어짜듯 보상을 받아 왔던 그녀가 괘씸하게 보였을지도 몰랐다.
태주 역시 이나타 씨가 무표정한 얼굴로 용병 협회에서 얼마나 많은 보상을 뜯어냈는지는 나중에 알았다. 요정 숲이 재단장할 만큼 보상을 받은 일은 우스울 정도로 많은 걸 받아 냈었다.
-숲 외곽은 초식 동물이 무리를 이뤄서 생활하는 지역입니다. 주로 초목인, 흰 털 그렘린, 큰 뿔 사슴 등이 살고 있습니다. 숲의 상태는 보시는 바와 같이 많이 회복되었습니다. 먹이가 될 만한 풀과 과일나무도 충분합니다. 숲 외곽은 초식 동물이 살기에….
-캉캉. 캉캉.
“어?”
“호호호. 알아보겠어?”
“네. 우리 아이들이네요. 이나타 씨를 기억하고 있었나 봐요.”
“이나타 양이랑 요원 씨는 여러 번 만났으니까.”
“역시 우리 그렘린. 똑똑하다.”
영상 속 이나타에게 꼬리를 흔들며 다가가는 그렘린이 몇 마리 보였다. 그 뒤로 그 그렘린을 따라서 대여섯 마리의 그렘린이 나타났다.
태주는 처음 캉캉 소리가 들렸을 때부터 제발 우리 그렘린이었으면 하고 바랐다. 그리고 그가 바란 대로 영상에 나타난 그렘린은 태주가 돌봤던 아이들이었다. 삼백 마리가 넘는 그렘린이 임시 보호 대상이어서 볼 수 있을 거란 기대가 낮았는데, 운이 좋았다.
“아! 많이 컸다.”
“응. 많이 컸어. 건강해 보이지?”
“네. 털도 깨끗하고 윤기도 흐르네요. 다른 애들도 다 건강한 것 같아요.”
“다른 애들은 푸른 사자 정원사가 보호했던 아이들 같지?”
“그런 것 같아요. 열 마리가 뭉쳐 다니나 봐요. 다행이다.”
태주는 영상에 나온 그렘린 열 마리와 같이 시간을 보냈던 기억을 떠올렸다. 사다리 타기의 결과는 정원사들의 노력에도 아주 좋은 결과가 나오진 않았다. 귀환 순서 25번째. 딱 중간이었다. 첫 번째로 돌려보내는 것보다야 나았지만, 그래도 꽤 아쉬웠다.
하루에 한 종족씩 귀환하는 일이라 귀환이 시작되고 난 후에도 시간이 좀 있었다. 그때 태주와 푸른 사자 정원사는 교류일 외에 각자 보호하는 그렘린이 친해질 시간을 만들기로 했었다. 푸른 사자 정원사의 펫 중에 맹수가 있어서 만남은 주로 태주의 정원에서 이뤄졌었다.
“정말 다행이에요.”
“맞아, 다행이야. 숲이 회복된 것도 살던 곳으로 돌아간 것도 모두 다행이야.”
영상은 이제 그렘린이 사는 구역을 지나서 사슴들이 사는 구역을 보여 주고 있었다. 태주는 바로 영상을 멈추고 처음부터 재생했다. 다른 동물의 상태는 그렘린이 나오는 장면을 만족할 만큼 보고 나중에 확인해도 괜찮았다.
“아아. 오빠, 아니. 형은 안 보고 싶은가.”
“호호호. 정원사 씨.”
“크흠.”
태주는 오랫동안 그렘린의 성별을 여자아이로 알고 있었다. 워낙 예쁘고 귀엽게 생긴 아이라서 자신이 잘못 알고 있었을 거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었다. 그래서 요원 S가 그렘린을 데리러 와서 확인할 때, 무척 당황했었다.
-하나, 둘, 셋, 넷. 그렘린 4형제가 맞는군요.
-네? 4형제요? 우리 그렘린은 여자아인데요?
-예? 아닙니다. 남자아이들입니다.
-어? 어어! 남자아이라고요?
-네. 4형제입니다.
태주는 요원 S의 말에 당황하는 한편, 그 상황을 이용하려는 마음을 먹었다. 여자아이라고 우겨서 돌려보내지 않으려는 생각이었다.
-우리 그렘린은 여자아이예요. 잘못 오셨네요.
-예?
-그렘린 4형제는 여기 없어요. 안녕히 가세요, 요원 S.
-예에?
-얘들아 잘못 오셨다. 어서 오두막으로 돌아가.
-…정원사님.
물론 그런 시도가 먹힐 리 없었다. 요원 S가 아이들을 피신시키려는 태주를 제지하고 상태 확인 주문서를 꺼냈기 때문이었다. 애초부터 정원사 협회에서 확인 방법도 마련하지 않고 임시 보호 생물을 정원사에게 보낼 리 없었다. 협회에선 임시 보호 생물에게 보이지 않는 마법 표식을 해 두었었다.
“크윽! 얄미운 요원 S!”
“호호호. 정원사 씨가 우겨서 그렇잖아.”
“보내기 싫은 걸 어떡해요. 정원도 넓은데 우리 애들 정도는 빼 줘도 괜찮잖아요.”
“그렇게 따지면 숲으로 돌아갈 보호 생물이 없었을걸? 다른 정원사도 모두 보내지 않으려 했을 테니까.”
“크흠! 그건 그렇죠.”
해나는 멋쩍어서 기침 소리를 낸 정원사 씨를 보면서 웃었다. 그녀는 정원사 씨가 그렘린에게 얼마만큼이나 정성을 쏟았는지 잘 알고 있었다.
정원사 씨는 밤을 새워가며 제약 기술 숙련도를 높여서 초식 동물용 보약을 만들어 냈을 정도였다. 그 외에도 여러 가지 상황을 가정해서 아이들이 살아남을 수 있게 훈련을 시켰었다.
원래 하던 숨기 훈련에 상대를 살피는 과정을 추가하고, 사냥꾼이 자주 쓰는 함정을 피하는 방법, 겨울을 대비해서 열매를 모아 두는 방법 등을 그렘린에게 모두 가르쳤다.
“정원사 씨, 이제 조금 마음이 놓여?”
“네. 건강한 모습 보니까 마음이 좀 놓여요.”
“호호호. 확실히 협회가 일을 잘해.”
“맞아요. 이번 조사단 건은 진짜 마음에 들어요.”
현실에서도 좋은 소식을 들었었는데, 정원에서도 좋은 소식을 들었다. 그 때문인지 어쩐지 앞으로 할 일들이 모두 잘 풀릴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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