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healing life of a regressed top star RAW novel - Chapter 209
208. 고정하세요, 전하! 첫 화 방영 >
사무실이 떠나가라 소리를 지르던 여성은 태주가 아이를 안고 거리를 벌리자, 진정되는 것처럼 보였다. 태주는 웃음 기 섞인 목소리가 나오지 않게 주의하며 상대에게 안부를 물었다.
“최 나라 씨, 괜찮아요?”
“이, 이, 이….”
“어흥!”
“꺄아!”
풉. 순간적으로 튀어나올 뻔한 웃음을 참으며 태주가 한 발짝 더 최나라에게서 떨어졌다. 동시에 바닥으로 내려가려고 몸을 뒤트는 아이를 꽉 끌어안았다.
“미안해요. 우리 산이 장난이 지나쳤어요.”
“이, 이, 이거나 받으세요.”
-휙!
최나라는 아이의 어흥 소리에 또 비명을 지른 게 무안했는지, 얼굴이 벌게졌다. 그녀는 귀까지 달아오른 얼굴로 잠시 말을 더듬더니, 뒤춤에 감추고 있던 무언가를 태주를 향해 던져 버렸다. 그러고는 누가 쫓아올세라 출입구로 뛰쳐나갔다.
-탁!
“헛! 뭐, 뭐야?”
“여기요, 태주 씨.”
“크릉.”
최나라가 던진 물건은 태주의 몸에 닿지 못했다. 그의 몸에 닿기도 전에 2호가 잡아챘기 때문이었다. 2호는 제 손에 쥔 물건의 정체를 순식간에 확인했다.
붉은색 동그란 털 뭉치. 위험 요소 없음.
물체의 안전성 확인을 마친 후, 2호는 태주에게 그 물건을 건넸다. 동그란 물체가 태주에게 해가 될 가능성은 없었다.
“사과?”
“사가?”
“어. 사과 인형인데? 이걸 왜 던지고 갔지?”
“태주, 사니 사가.”
“여기. 잘 잡아.”
태주는 최나라가 사과 인형을 왜 던지고 갔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그는 설마 그녀가 이미 고릿적에 유행이 지난 개그처럼 사과 인형을 사과한다고 주고 갔으리라고는 꿈에도 짐작하지 못했다. 회귀 전까지 합치면 마흔이 넘는 나이였지만, 태주는 그 정도로 올드한 감성을 가지고 있진 않았다.
최나라의 사과 인형 투척이 무슨 뜻인지 알지 못하는 태주와 다르게 우 팀장은 그게 무슨 뜻인지 바로 알아차렸다. 그에 더해서 문 밑으로 회의실을 훔쳐본 게 누구인지도 알아차렸다.
‘멀쩡하게 생겨서 하는 짓이 참….’
우 팀장은 귀신 탈을 뒤집어쓴 듯한 몰골로 뛰쳐나간 최나라를 이해하기 힘들었다. 회의실을 훔쳐볼 거면 살짝 문을 열고 봐도 됐을 텐데, 굳이 잘 보이지도 않는 문 밑으로 훔쳐볼 건 뭐란 말인가.
게다가 태주에게 사과하겠다고 사과 인형을 준비하는 구린 센스는, 그녀가 정말 이십 대가 맞는지 의심스러울 정도였다.
-에베베.
“태쭈. 이꺼 지지야.”
“지지? 사과?”
“앙. 사가 지지야. 뜨레기통.”
“…쓰레기는 아닐걸?”
사과 인형을 그새 입에 물어 봤는지, 한쪽에 침이 묻어 있었다. 태주는 침 자국을 보고 바로 아이 손에서 인형을 뺏어 들었다. 그는 인형 뽑는 기계에서나 볼 법한 촌스러운 사과 인형을 본 후, 최나라에 관한 평가를 바꾸었다.
‘이상한 여자. 다음에 보면 피해야지.’
*
이제영 감독은 오늘도 서재에 앉아 뜨거운 볕이 내리쬐는 정원을 보고 있었다. 얼마 전, 그는 여행지에서 돌아온 후 내내 붙들고 있던 시나리오를 완성했다.
죽기 전에 한 번은 풀어놓고 싶었던 이야기를 시나리오로 써냈지만, 그는 그것을 친구인 이성군을 제외하고 누구에게도 보여 주지 않았다. 보여 줄 생각도 없었다. 특히 시나리오를 쓰는 내내 그의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던 한 인물에게만은 보여 주지 않을 생각이었다.
시나리오를 쓰는 내내 그의 머릿속을 떠돌았던 인물은 태주였다. 큰 키에 조금 마른 몸, 나이에 맞지 않게 깊은 눈빛. 마치 자신의 머릿속을 들여다본 것처럼, 귀신같이 캐릭터의 심리를 읽어 내던 모습까지. 이제영 감독은 전작, 의 주인공인 태주를 끊임없이 떠올리고 있었다.
지금 되돌아보면 시나리오를 쓰는 순간뿐이 아니었다. 외국의 도시들을 헤매는 내내 그는 저도 모르게 상상 속의 태주를 모든 풍경 앞에 세우고 있었다.
그래서일까, 완성된 시나리오의 주인공은 어느새 태주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하아. 선율로 그렇게 신세를 졌는데…. 다시 이런 걸 들이밀 수는 없지.”
그는 수없이 고쳐 쓴 시나리오 위에 손을 올려 두었다. 그는 태주에게 건네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것처럼 시나리오 위에 올린 손에 힘을 주어 눌렀다.
이제영 감독은 태주가 군대에 가기 전에 있었던 일을 떠올렸다. 한창석 감독의 영화 의 섭외 제안. 중간에 무슨 이유에선 지 박재우로 바뀌었지만, 영화를 본 그의 감상은 태주에게 더 잘 어울리는 역할이었다는 것이었다.
박재우의 연기는 그의 눈에 차지 않았다. 그가 몸값 비싸고 유명한 할리우드 배우라는 것은 상관없었다. 이제영 감독의 눈엔 그저 껍데기만 연기하는 것처럼 보였었다.
“바른 제작사….”
태주가 자신과 바른 제작사의 악연 때문에 좋은 배역을 놓친 것 같아서 미안했다. 이번 영화도 마찬가지였다. 한일 관계가 팽팽한 긴장국면을 유지하고 있는 현재, 태주를 자신의 영화에 출연시켜 그 부담을 그대로 지게 하고 싶지 않았다.
그는 선율을 찍을 때도 그런 걱정을 했었다. 젊은 배우의 앞길을 자신의 욕심으로 망치는 것은 아닌가 하는…. 그때도 태주는 조건이나 상황을 따지지 않고 하겠다고 나섰었다. 그 결과 한창석 감독의 영화에 출연하지 못했다.
-드르륵. 탁.
이제영 감독은 서랍을 열고 시나리오를 넣었다. 직후 바로 서랍을 닫고 열쇠로 잠그기까지 했다. 그러나 그는 이 서랍이 몇 시간 지나지 않아 다시 열릴 것을 알고 있었다. 시나리오를 완성한 후로 그는 이미 비슷한 행동을 수도 없이 해 왔다.
“제영아! 서재에 있냐?”
“어. 나갈게.”
잠깐 앉아 있었다고 생각했는데, 어느새 이성군이 들르기로 했던 시간이 되어 있었다. 따가워 보일 정도로 내리쬐던 햇살도 그 기세가 줄어 있었다. 이제영 감독은 이성군이 서재로 쳐들어오기 전에 거실로 나갔다.
“너는 휴식긴데 여행이라도 다녀오지, 여긴 뭐하러 매일 와?”
“잔소리는. 와서 밥 먹어. 오리백숙 사 왔어.”
“너는 안 먹어? 왜 일 인분이야?”
“난 형이랑 거기서 먹고 왔어. 너만 먹으면 돼.”
“그래. 잘 먹을게.”
이성군이 싸 온 음식은 딱 먹기 좋게 식어 있었다. 그는 서재에 있는 동안 느끼지 못했던 허기가 그제야 느껴지기 시작했다. 생각해 보니 어제 성군이 사다 준 저녁을 먹은 후로 지금까지 먹은 게 없었다.
“또 시나리오 보고 있었냐?”
“그렇지 뭐. 꺼냈다가 넣고, 다시 꺼냈다 넣고. 무한 반복이지.”
“그럴 거면 그냥 태주한테 보여 줘. 걔가 보고 못 할 것 같으면 못 한다고 하겠지. 뭘 그리 끙끙 앓아?”
“미안해서 그렇지.”
“미안할 것도 많다.”
이제영의 마음을 이해 못 할 것도 아니었지만, 미련이 남아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게 안타까웠다. 사실 이성군도 말은 쉽게 했지만, 예전 태주에게 선율을 떠넘기듯이 했던 걸 마음에 걸려 하고 있었다.
물론 그것과 별개로 이제영의 시나리오가 훌륭하고 그 주인공에 태주가 가장 어울린다는 건 부정하기 힘들었다. 스물 중반에 그정도 연기력을 보여 주는 배우도 찾기 힘들고. 찾으려 들면 못 찾을 것도 없었지만, 이미 꼭 맞는 배우가 있는데, 그런 수고를 들일 이유가 전혀 없었다.
“감량도 해야 해서 몸에 부담도 많이 될 텐데….”
“걔도 배우야. 배우가 그런 거로 대본을 거절할 리 없잖아.”
“그, 나이도 어린데 부성애를 잘 표현할지…. 형제로 나오지만, 사실 거의 아들처럼 돌보는데.”
“그러니까 태주한테 딱 맞지. 걔 친척 동생 키우잖아.”
“맞아. 그랬지.”
“포기할 거면 빨리 포기하고, 보여 줄 거면 하루라도 일찍 서둘러. 태주한테 벌써 차기작 대본이 박스로 들어갔어.”
차기작 대본이 박스로 들어간다는 얘기에 이제영 감독이 놀라서 숟가락을 내려놓았다. 촬영 중인 복귀작의 1화도 방영되지 않은 지금 벌써 차기작을 고르고 있다는 소리에 초조해졌다. 분명 시나리오를 보내지 않을 생각이었는데도 불구하고 불안감이 들었다.
“큭. 진정해라. 태주가 벌써 작품을 골랐을 리가 없잖아.”
“아!”
“아마 제대로 보지도 않고 쌓아 뒀을걸. 2년 만의 복귀작이야. 온 정신이 드라마 촬영에 가 있어서 다른 건 보이지도 않을 거야.”
“후우!”
“네 주인공 뺏긴 줄 알고 놀랐어?”
이성군의 말에 웃음기가 배었다. 실제로 이제영 감독은 농담 같은 그의 말에 심장이 덜컥할 만큼 놀랐다. 생각과 마음이 다르게 움직이고 있었다. 섭외는커녕 아직 시나리오도 보여 주지 않았는데, 주인공을 뺏겼다고 화를 낼 뻔했다.
“고민하지 말고 우선 보내 봐.”
“조금만 더 생각해 보고.”
“너무 늦장 부리다 놓치고 후회하지 말고.”
“어.”
이성군은 시나리오에 관한 얘기는 이 정도만 하기로 했다. 아마 태주를 섭외하고 싶은 마음은 자신보다 이제영이 더 간절할 것이다. 며칠 동안의 설득으로 보내지 않겠다고 강경하게 고집을 피우던 태도가 바뀐 것으로 충분했다. 이후의 일은 그가 알아서 할 것이다.
*
양주 테마파크로 촬영지가 바뀐 뒤, 다시 밤낮을 잊은 촬영이 이어졌다. 사전 제작 드라마도 아닌데, 일정을 몰아치는 감독에게 불만의 소리가 나올 법도 했지만, 그렇지 않았다. 촬영을 몰아서 하는 만큼 휴일을 보장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드라마 1화의 방영일 역시 그렇게 보장받은 휴식일이었다.
-찰칵!
“이제 됐습니다.”
SNS에 1화 방송을 기다리는 모습을 올리는 건 쿠첼루스가 맡았다. 태주는 쿠첼루스가 사진을 찍는 동안 태산이를 품에 안고 소파에 편하게 기대앉아 있었다.
한동안 아이 모습을 고집하던 태산이 녀석은 며칠 전부터 호랑이 모습을 하고 있었다. 얼마 전 설치해 준 나무형 켓 타워가 마음에 들어서 그러는 것 같았다.
태주는 한창 기승인 무더위에 태산이가 정원에서 놀다 탈이 날까 걱정되어서 거실에 나무형 캣 타워를 설치해 줬다. 나무형 켓 타워는 디담판이 나뭇잎에 가려지는 형태였다. 태주는 완성된 켓 타워를 보고 딱 태산이 취향이구나 싶었었다.
“태산이 또 올라가?”
“냐아아.”
“형 나오는 드라마 시작하는데, 안 볼 거야?”
“냐아아.”
‘고정하세요, 전하!’의 제목이 나오고 오프닝 영상이 시작되고 있었다. 제가 구경했던 세트가 나오는 장면이 있어서 보게 해 주려 했는데, 전혀 관심이 없는 모양이었다. 태주는 이미 이파리 사이로 몸을 감춘 태산이에게서 고개를 돌렸다. 이제 집중해서 모니터링을 할 시간이었다.
조선 시대로 타임 슬립 하고 2년, 소희는 이미 조선에 적응해서 잘 먹고 잘사는 중이었다. 전공과는 다르지만, 기본 솜씨가 어딜 가는 것이 아니었다. 그녀는 웹툰을 그리던 솜씨로 통속 소설의 삽화를 그리며 살고 있었다.
그녀는 삽화 의뢰가 들어올 때마다, 옆집에 사는 양반 나리를 모델 삼아 그림을 그렸다. 야심한 밤에 마당에서 뒷짐 지고 달빛을 받는 모습이나, 술잔을 기울이는 모습은 삽화로 쓰기 좋았다.
그녀는 상대가 안가에서 일을 보는 영민 왕이라는 생각은 하지 못하고, 온갖 상상력을 동원해서 그를 삽화의 주인공으로 삼았다.
그리고 어느 날 우연히 통속 소설의 삽화를 영민 왕이 보게 되고, 자신과 흡사한 그림에 그림을 그린 범인을 색출하기 시작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됐다.
“이런 망측한 일이 있나? 대체 누구냐? 누가 무도하게 과인의 그림을 그려 퍼뜨리고 있단 말이더냐?”
“나리. 말씀을….”
“큼. 알았다.”
이리 보고 저리 봐도 아낙의 치맛자락으로 손을 뻗는 주인공은 자신과 똑 닮아 있었다. 날카로운 눈매에 베일 것 같은 턱선이 어디 흔한 것인가. 이것은 필시 자신의 얼굴을 볼 수 있는 누군가가 고의로 그린 것이었다.
그는 머릿속으로 용의자를 떠올려 봤다. 가장 의심스러운 것은 어렸을 적부터 자신의 곁을 지킨 상선 복동이었다. 가진 재주로 보면 자신을 골탕 먹일 요량으로 이런 짓을 벌이고도 남을 위인이었다. 그러나 그는 복동을 용의 선상에서 지웠다.
“복동인 아니야. 일을 치려 했으면, 진작 쳤을 터. 나한테 당한 게 얼만데….”
“그건 나리 말씀이 옳습니다.”
“그럼 누구지?”
“보통 화공의 솜씨가 아닙니다. 도화서의 화공이 아닌가 하옵니다.”
“어진을 그렸던 게 누구였지? 연복이라 했었나?”
“알아보겠습니다.”
고개를 끄덕이는 것으로 허락을 대신한 영민 왕이 거친 손길로 책을 던져 버렸다. 나뒹구는 책에 심란한 제 주군의 마음을 짐작한 부하가 술상을 봐 오게 시켰다.
장지문을 열어 놓고 술잔을 기울이는 모습을 지붕 위에 오른 소희가 훔쳐보고 있었지만, 아무도 알아차리지 못했다. 소희는 검은색 일색의 옷으로 갈아입고 빠르게 그 모습을 훔쳐 그렸다. 이번에 들어온 소설 ‘나리는 왜 과붓집 담을 넘었나.’의 삽화 의뢰에 딱 맞는 장면이었다.
“저 장면 찍을 때 민주 선배가 NG 여러 번 냈는데.”
“그랬습니까?”
“네. 고소 공포증 없다고 하고 올라갔는데, 생각보다 지붕이 높았어요. 덜덜 떨면서 찍었어요.”
“위험해 보이진 않는데요?”
“맞아요. 위쪽에 앉을 자리는 평평하게 해 둬서 별로 위험하진 않았어요.”
쿠첼루스와 태주가 촬영장에서 있었던 일을 얘기하는 사이, 드라마는 옆집 양반 나리가 통속 소설책을 들고 있는 걸 본 소희가 시치미를 떼는 장면으로 넘어가고 있었다. 이후 둘은 마주칠 때마다 사소한 일로 신경전을 벌였다.
덩치도 작은 사내놈이 사사건건 말대꾸하는 게 못마땅한 영민 왕과 놀고먹는 백수 주제에 양반입네 하며 거들먹거리는 모습에 심사가 뒤틀린 소희, 두 사람은 드잡이질만 하지 않을 뿐 심술을 가장한 해코지를 서로에게 해댔다.
그러던 어느 날 마을의 무뢰배에게 소희가 둘러싸였다. 무뢰배들은 소희가 삽화를 그려 주고 받은 의뢰비를 노리고 있었다. 위기에 처한 소희는 때마침 삽화가의 꼬리를 잡은 영민 왕 일행에게 도움을 받아 위기를 벗어날 수 있었다.
“네놈이었더냐? 네놈이 그 입에 담기도 망측한 것을 그린 놈이었더냐?”
“아닌데요.”
“거짓말! 네놈이 책쾌와 같이 있는 것을 내 두 눈으로 똑똑히 보았거늘.”
“증거 있어요?”
“뭐라?”
“아, 증거 있냐고! 아이고! 양반이 생사람 잡는다! 아이고! 나 죽네!”
바닥에 드러누워 난장을 피우는 소희를 어쩌지 못하고 영민 왕이 자리에서 물러났다. 소희는 그가 사라지자마자 바로 일어나 잽싸게 튈 준비를 하지만, 영민 왕의 부하에게 잡혀서 또 다른 안가로 끌려갔다. 그렇게 1화가 끝났다.
“재밌군요. 이대로 끌려가서 영민 왕의 일을 돕는 겁니까?”
“네. 반정을 꾀하는 신하들의 집에 드나드는 자들을 그리게 돼요.”
“속도감도 있고 괜찮습니다.”
“하하하. 다행이네요.”
재밌다는 평을 바로 옆에서 들은 태주가 만족스러운 웃음을 흘렸다. ‘고정하세요, 전하!’는 사극 로맨스 코미디이긴 하지만, 큰 사건이 끊임없이 발생한다. 드라마에는 그런 부분이 빠지지 않고 잘 들어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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