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healing life of a regressed top star RAW novel - Chapter 243
242. 정원의 보물 >
태주와 푸른 사자 정원사 둘이 해나가 보인 위력에 놀란 것과 다르게 배 안의 아이들 눈은 반짝반짝했다. 특히 희와 모린의 눈빛은 부담스러울 정도로 강렬했다. 두 아이는 단 한 대의 화살로 적을 침묵시킨 그녀의 강한 무력에 반한 것 같았다.
“이모, 그거 어떻게 했어? 모린도 할 수 있어?”
“호호호. 조금 더 커야지. 이모만큼 커지면 할 수 있을 거야.”
“모린이 크면 이모 그거 가르쳐 줘.”
“그래, 가르쳐 줄게.”
“희도!”
“어머나! 희 아가씨도 배우고 싶다고?”
격렬한 두 아이의 반응에 태주는 해적 섬 이벤트가 끝나면 활터가 시끌벅적해지겠구나 예상했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 그는 제피르의 곁으로 다가갔다. 적선이 침묵한 지금 이 순간이 거리를 좁혀서 백병전을 유도하기 딱 좋은 순간이었다.
“제피르, 배를 적선에 붙이자.”
“히이잉.”
“전원 전투 준비! 백병전이야.”
“우와!”
“크헝!”
백병전에 쓰이는 무기에는 모두 마법 잉크가 들어 있었다. 일정 비율 이상의 잉크가 몸에 묻으면 전투력 상실로 판단되고 머리 위에 해골 마크가 생긴다. 그 상태에서 회복하려면, 각 해적 선단이 나눠 가진 회복약을 사용해야 한다.
태주는 당장에라도 적선에 뛰어들 듯이 기세를 올리는 맹수들을 살펴봤다. 샤크와 태산이, 두 녀석 모두 잊지 않고 앞발 발톱 쪽에 마법 처리가 된 클로를 끼우고 있었다.
클로는 다치는 사람이 없도록 뭉툭한 모양에 충격 완화 마법과 피해 판정을 위한 마법 잉크가 들어 있었다. 모두 아칸서스가 만들어낸 마법 물품이었다.
“샤크, 태산아. 다치지 않게 조심해야 해. 알았지?”
“크헝!”
“냐앙!”
“좋아. 준비하고 있어. 신호하면 바로 뛰어드는 거야.”
“냐앙!”
태산이는 샤크의 행동을 모두 따라 할 생각인 것 같았다. 대답도 따라서 하고, 도약하기 전 동작을 취하는 샤크를 따라서 자세도 낮췄 다.
태주는 사크를 만날 때마다 무언갈 하나씩 배워 오는 태산이가 대견했다. 맹수인 태산이에게 그가 가르치지 못하는 것을 샤크를 따라 하며 스스로 배우는 모습이 꽤 자랑스러웠다. 또, 그 모습이 밖에 놀러 나갔다가 동네 형이 하는 걸 그대로 배워 하는 아이 같아서 귀엽기도 했다.
제피르가 모는 해적선이 적선에 점점 가까워지고 있었다. 태주는 이번 해전에서 궁수 역할을 맡고 있었다. 희, 모린과 더불어 푸른 사자 정원사와 샤크, 태산이가 적선으로 넘어갈 틈을 만들어야 했다.
태주는 전통에서 마비 마법 화살촉이 달린 화살을 골랐다. 그리고 그의 동작에 맞춰서 희도 모린도 공격을 준비했다. 희는 별똥별을 포획할 때 썼던 그물 총과 비슷한 것을 들었고, 모린은 장난감 같은 마법 지팡이를 꺼내 들었다.
“인간 정원사, 골렘이 흙뭉치를 던지고 나면 공격해.”
“네. 희, 모린 들었지?”
“응, 태주.”
“이히히. 응. 들었어, 태주.”
적선과 가까워질수록 심상치 않은 기류가 공기 중에 떠돌기 시작했다. 모습이 보이진 않지만, 정령들이 하늘에 떠 있는 것 같았다. 해나의 화살 공격에 위축됐던 적들이 정신을 차리고 반격을 준비하는 것 같았다.
방어용 아이템을 믿고 공격을 강행하려던 태주와 아이들 위에 황금색 보호막이 씌워졌다. 반격이 심상찮아 보이자 배의 조종을 잠시 멈추고 제피르가 일행에게 보호막을 씌워 준 것이었다.
“던져라!”
배 위에 흩어져 있던 골렘이 일제히 주먹만 한 흙덩어리를 던졌다. 그러나 엘프와 요정 연합의 배까지 도달하는 흙덩어리는 많지 않았다. 흙덩어리가 날아오기 무섭게 바람의 방패가 그것을 막아 냈기 때문이었다.
태주는 흙덩어리를 막은 바람의 방패가 흐려지는 순간에 맞춰서 화살을 쏘았다. 이번에 그가 쏘는 화살엔 목표에 닿으면 순식간에 비누 거품이 한가득 생겨나는 화살촉이 달려 있었다.
-슈우웅.
-끼기긱.
유리를 긁는 소리를 내며 화살이 바람의 방패를 뚫었다. 그리고 바닥에 꽂히자마자, 무서운 속도로 비누 거품이 생겨나 바닥을 적셨다. 태주는 화살의 마법 효과에 적들이 놀란 틈을 타 재빠르게 나머지 화살을 이곳저곳으로 날렸다.
미끄러운 바닥에 균형을 잃은 엘프가 곳곳에서 나오고 그런 엘프를 바람의 정령이 도와주는 모습도 연출됐다. 모린과 희는 그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모린은 균형을 잡으려 애쓰는 엘프의 얼굴 앞에 일순 강한 빛을 터뜨렸다. 그리고 희는 바람의 정령과 같이 엘프를 돕는 요정들을 향해 깃털과 솜털이 잔뜩 붙은 마법 그물을 쏘았다.
-꽈당!
“꺄하하하.”
“우헤헤헤.”
엘프와 요정 연합 해적선엔 비눗물과 빛 공격에 넘어지는 엘프가 더러 나왔다. 또 간질간질한 마법 그물 때문에 웃느라 그물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요정도 있었다. 그러나 엘프 대부분은 요정 숲 수호단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순식간에 균형을 되찾고 반격을 시작했다.
“크헝! 샤크, 백호 아이야. 가자!”
“크앙!”
“냐앙!”
그런 엘프 수호단 사이로 맹수들이 뛰어들었다. 맹수들은 적선에 뛰어들자마자 본인의 특성을 그대로 드러냈다. 푸른 사자 정원사는 갑판 중앙에 자리를 잡고 큰 울음소리를 내더니 흙 골렘을 조종해서 조직적으로 엘프를 상대했다. 그런 푸른 사자의 주위를 샤크가 돌며 다가오는 적을 경계했다.
그리고 태산이는 적선으로 뛰어들자마자 분신을 불러내서 각자에게 맞는 역할을 맡겼다.
한 마리는 흰색 줄이 생길 정도로 빠른 속도로 배를 가로지르며 혼란을 유도하고, 다른 한 마리는 엘프를 몸으로 들이박고 발로 차서 바다로 튕겨 내고 있었다. 마지막 한 마리는 샤크를 따라 하는지, 태주의 주변을 돌며 엘프가 다가오지 못하게 막고 있었다.
“샤크다.”
“샤크, 안녕.”
“샤크, 샤크. 오랜만이야.”
“와아! 샤크, 등에 태워 줘.”
“크헝!”
백병전이 시작된 후, 엘프와 요정 연합의 대장선 이곳저곳에서 요란한 소리가 나고 있었다. ‘풍덩, 풍덩’ 무언가 물에 빠지는 소리도 나고, ‘철퍼덕’ 골렘이 무너져 내리는 소리도 났다. 그래도 가장 시끄러운 소리는 샤크 주위에 한가득 몰린 요정이 내는 웃음소리였다.
“샤크 인기가 정말 좋은걸.”
“냐앙.”
“정원사, 샤크는 정말 멋있어.”
“고니, 더 안 싸울 거야?”
“샤크는 오랜만에 보는걸. 같이 놀고 싶어.”
“하하하. 그래.”
태주는 예전에 요정 숲 유원지에서 이벤트를 할 때, 푸른 사자 정원사에게 참가하지 않는 이유를 물었었다. 그때 샤크와 다른 펫이 요정에게 인기가 아주 많다는 얘기를 들었었다. 지금 보니, 인기가 보통 많은 게 아니었다. 샤크는 해나와는 다른 의미의 최종 병기였다.
샤크는 제 머리와 등에 올라탄 요정들이 떨어지지 않게 느린 속도로 푸른 사자 정원사의 주위를 돌았다. 또 제 꼬리를 타고 미끄러지는 요정을 위해 꼬리를 살살 흔들었다. 그런 동작 모두 제 앞발의 발톱보다 조금 큰 요정이 다치지 않도록 최대한 배려하는 행동이었다.
“흐하하학.”
“이히히. 태주, 희랑 모린이 누구 잡았게?”
“단장님?”
“으하하하. 정, 원사님. 이 그물, 좀. 이호호호.”
“태주, 선장 잡았어.”
“흐힉. 정원사님 항, 항복입니다. 히히힉. 이제 그물 좀 풀어 주십시오.”
태주가 샤크의 어른스러운 모습에 감탄하는 사이, 희와 모린은 엘프와 요정 연합 해적 선단의 선장을 잡아 왔다. 그는 신난 목소리로 그에게 전공을 자랑하는 둘을 가볍게 칭찬한 후, 엘프 단장을 살펴봤다. 다행히 다친 곳은 없었다. 그저 몸을 칭칭 감은 그물이 간지러워서 웃느라 정신이 없는 모습이었다.
태주는 해나의 눈을 속이고 주전자 군을 훔쳐 갈 정도의 능력자가 작은 요정과 아이의 손에 잡힌 게 의아했지만, 단장의 항복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이미 요정은 전장을 이탈한 상태였다. 푸른 사자 정원사와 샤크도 공격을 멈추고 요정과 놀고 있었다.
“태주, 우리가 이겼지?”
“하하하. 응, 모린. 우리가 이겼어.”
“와아! 이겼다.”
“태주, 태주. 우리 이제 해적 섬으로 가는 거야?”
“그래야지.”
엘프 단장이 항복을 외치자, 다른 엘프도 곧바로 무기를 내려놨다. 그들은 모두 가까이 다가온 태산이 분신을 경계했다. 신나게 엘프를 들이 받아서 바다에 빠뜨리던 분신은, 단장의 항복으로 어쩔 수 없이 멈춘 게 마음에 들지 않는지, 크르르 목을 울리고 있었다.
태주는 이제는 그물 속에서 울음에 가까운 웃음을 흘리는 엘프 단장을 풀어 주었다. 이미 전투 의지가 모두 사라진 상태였다. 이 이상 해전을 이어갈 이유가 없었다. 남은 것은 해적 섬을 공략하고 아칸서스가 쌓아 둔 보물을 챙기는 일뿐이었다.
“보물! 태주, 모린이 보물 찾아 줄게.”
“아하하. 고마워.”
철없는 말에 가벼운 행동을 하는 아칸서스였지만, 보기보다 훨씬 고급스러운 취향이었다. 아마 그가 해적 섬에 모아 놓은 보물도 꽤 쓸 만한 터였다. 물론 전부 태주가 가진 DP로 구매해서 갖춰 놓은 보물이었다.
*
해변 가까운 바다는 수심도 얕았고 범선 역시 해적 섬 해안에 대기 힘든 크기였다. 그래서 태주 일행은 범선에 실린 작은 배에 옮겨타고 해안까지 가는 방법을 선택했다.
예쁜 조개껍데기 등이 반짝이는 바닷속을 구경하면서 배를 저어 갈 때였다. 붉은색 불가사리 위를 배가 지나던 순간 돌연 작은 소용돌이가 생겨났다. 소용돌이는 태주와 일행이 탄 배를 심하게 흔들리더니 그대로 뒤집어 버렸다.
-풍덩! 풍덩!
“우왁!”
“켈록켈록 ”
“냐앙!”
“으앙!”
배가 전복된 곳은 해변과 멀지 않았지만, 아이들에겐 깊은 곳이었다. 태주는 일어나자마자 서둘러 태산이와 모린을 안아 들었다. 다행히 두 아이 외에 물의 깊이가 문제가 되는 사람은 없었다. 요정과 제피르처럼 하늘을 날 수 있는 이들은 당연히 모두 피했고, 해전 후 합류한 엘프는 모두 성인으로 키가 컸다.
배를 뒤집고 나서 점점 힘을 잃어가는 소용돌이를 뒤로하고 푸른 사자 정원사와 그의 펫까지 모두 해변으로 올라왔다. 갑자기 생겨난 소용돌이는 아마도 아칸서스가 바닷속에 설치해 둔 함정인 것 같았다.
“바닷속에까지 함정을 설치하다니. 함정 마니아 같으니라고!”
“크윽. 바다에 빠지지 않으려고 항복한 보람이 없군요.”
“네?”
“큼. 아무것도 아닙니다. 그나저나 해변을 밟기 전부터 함정이라니, 이 앞엔 얼마나 많은 함정이 있을지 상상이 안 되는군요.”
“엄청 많아요. 해변에만 오십 개 정도를 심었다고 했어요.”
정원사 연합의 해적에게 패배한 후 합류한 엘프 단장은 긴 머리를 빨래 짜듯이 짜며 함정을 걱정했다. 이 겁 없는 드래곤이 또 어떤 함정들을 해적 섬 안에 설치했을지, 혹시 그 함정이 뒤따라오는 레이디 해나를 자극하진 않을지, 두려움 섞인 걱정이 스멀스멀 가슴속에서 일어나고 있었다.
‘절대로 정원사님 옆에서 떨어지지 말자. 정원사님 옆이 제일 안전해.’
지닌 무력으론 요정 숲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엘프 단장이었지만, 힘을 드러낸 차보 윙 해나는 무서웠다. 그래서 단장은 정원사의 경호를 맡을 생각이었다. 만약의 사태에 정원사와 가장 가까운 위치에 있기 위해서였다.
그의 이런 선택은 정말 탁월한 것이었다. 해변에 발을 디디자마자 다시 등장한 드래곤을 보고 친절한 정원사와 레이디 해나가 단단히 화가 났기 때문이었다.
-크롸롸롸!
[크하하하. 비루먹은 꼴이 잘 어울리는구나. 감히 내 보물을 노린 벌레에게 딱 맞는 한심한 몰골이다.]해적 섬의 중앙에서 날아오른 아칸서스는 쫄딱 젖은 꼴로 해적 섬에 상륙한 이들을 비웃었다. 자신이 설치한 바닷속 함정에 걸려서 제대로 물을 먹은 이들을 보는 게 즐거워 손에 든 새장을 휙휙 흔들고 말았다.
“아칸서스!”
조심성 없는 아칸서스의 행동에 분노한 태주가 크게 이름을 불렀지만, 역할극에 푹 빠진 그는 알아차리지 못했다. 그저 미천한 인간이 발악하는 모습을 즐기며 쿠케케케 웃고 있을 뿐이었다.
‘미친 드래곤!’
“안 되겠다. 희, 모린아 미안.”
태주는 아칸서스가 재등장했을 때 자신이 헛것을 보는 게 아닌가 의심했다. 정원 어딘가를 돌아다니며 놀고 있을 거로 생각했던 도도가 아칸서스의 앞발에 들려 있었기 때문이었다. 온종일 보이지 않더니, 차가운 새장에 갇힌 채 대롱대롱 흔들리고 있었다.
뱃속 깊은 곳에서 뜨거운 기운이 몰아치는 것 같았다. 다른 누구도 아니고 도도를 이용하다니, 화를 참기 쉽지 않았다. 때 이른 부화를 하려 했을 정도로 고난을 겪었던 도도를 곁에서 지켜본 아칸서스가 이런 짓을 했다니 믿기 힘들었다.
“해나, 부탁해요.”
“후우. 내가 정말 저 철없….”
“흠흠. 해나.”
“아! 호. 호. 호. 기다려, 정원사 씨.”
해나는 정원사 씨의 입에서 자신의 이름이 나오자마자 그가 무슨 부탁을 하려는 건지 알아차렸다. 태주의 품에 안겨 있는 모린을 보고 급하게 입을 닫았지만, 그녀 역시 아칸서스의 어이없는 짓에 화가 난 것은 마찬가지였다.
‘이 철딱서니 없는 것! 정원사 씨가 도도를 얼마나 신경 쓰는데.’
정원사의 부탁을 받은 레이디 해나가 순식간에 사라진 뒤로 금속성이 작게 났었다. 엘프 단장은 설마 이런 놀이에서 칼을 뽑았을까 싶었지만, 부리부리한 정원사의 눈빛에 확신했다. 현실이었다. 레이디 해나가 뽑아 든 칼에서 난 소리가 맞았다.
“저, 정원사님?”
‘으헉! 갑자기 이게 무슨 일이야?’
전에 본 적 없는 진심으로 화가 난 정원사의 모습이었다. 항상 웃는 얼굴에 친절한 말투를 사용하던 사람이 정색하니, 그 기색이 심상치 않았다. 엘프 단장은 이런 정원사의 반응이 드래곤 때문인 것은 알았지만, 대체 어느 포인트에서 이렇게 분노했는지는 알 수 없었다.
“희, 모린이 좀 따뜻한 물로 씻겨 줄래?”
“응.”
“모린아, 희랑 오두막에 가서 소금기 좀 씻….”
-콰앙!
“씻어 내는 게 어떻….”
-콰콰쾅!
“…니? 후우.”
태주는 자신이 해나의 무력 수준을 오해하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자신이었다면 해적 섬의 해변도 통과하기 힘든 시간이었는데, 해나와 아칸서스, 이 둘은 그새 해적 섬이 흔들릴 정도로 거친 전투를 치르고 있었다. 모린을 오두막으로 돌려보낼 여유조차 없어 보였다.
-철퍼덕!
“으아아악!”
그가 말을 하는 내내 굉음이 들리더니, 결국 모래밭에 아칸서스의 거대한 몸이 처박혔다. 아칸서스가 당하는 모습을 모린이 보지 못하게 하려던 그의 의도는 지나치게 강한 해나 때문에 성공하지 못했다.
“으악! 정원사, 해나 좀 말려 줘!”
“시끄럽다!”
“아아악! 내가 뭘 잘못했는데? 정원에서 가장 귀한 보물은 알이잖아.”
“그렇다고 도도를 새장에 가둬? 너도 가둬 줄까?”
“꾸에엑!”
보물이란 제일 귀한 것을 가리키는 말이었다. 그의 생각에 이 정원에서 가장 귀한 것은 용의 알인 도도였다. 그러니 자신은 잘못한 게 없었다. 아칸서스는 자신을 밟은 해나한테서 벗어나려고 들썩거리며 항변했다.
황당하지만, 묘하게 납득이 되는 아칸서스의 변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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