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healing life of a regressed top star RAW novel - Chapter 276
276. 모린의 장난 >
모린은 태주가 마법 실험실을 나서자마자 자리에서 일어났다. 오늘 하루 동안 겪은 일이 많아서 잠이 솔솔 오고 있었지만, 잠들기 전에 희에게 보여 줄 것이 있었다.
“희. 이거 봐 봐.”
“우와! 예쁘다. 모린, 뭐야?”
“히히히. 예쁘지? 이건 비행선 코어야.”
“비행선?”
“응. 이걸로 비행선을 만들 수 있어.”
“우와!”
희는 열기구가 망가졌을 때 코어를 본 적 있었다. 그 코어도 예쁘고 신비로웠지만, 오늘 모린이 가지고 온 것과 비교하면 그 코어는 돌멩이로 보일 정도였다. 견고한 철제 상자 안에 놓인 코어는 지금까지 희가 본 적 없는 아름다운 것이었다.
희가 홀린 듯이 상자 안의 코어를 구경하고 있을 때였다. 모린이 아공간에서 둥글게 말린 주문서를 꺼냈다. 색이 바랬지만, 척 보기에도 질 좋은 가죽으로 만들어진 주문서는 붉은색 마법 인장으로 봉인된 상태였다.
“희, 이거.”
“응? 이건 뭐야, 모린?”
“히히히. 모린이 집.”
“이게 모린이 집이야?”
“응. 정원에 지어도 돼?”
희는 모린의 집이 따로 필요한지 잠시 고민했지만,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 태주만 허락한다면, 모린의 집을 정원에 지어도 괜찮을 것 같았다. 정원은 여전히 빈 곳이 많았다. 건물 하나 지을 정도의 여유는 충분했다.
그리고 모린은 정원의 식구들과 아주 친했다. 아기일 때부터 정원에 자주 놀러 왔고, 올 때마다 며칠씩 머물다가기도 했다. 거기에 이 모인 해나도 있으니, 집을 지으면 같이 지내도 될 것 같았다.
“희는 좋아.”
“이히히.”
“태주도 좋다고 하면 집을 짓자.”
“응. 내일 물어보자.”
모린은 주문서를 아공간에 잘 챙겨 넣었다. 잃어버릴 일은 없었지만, 아주 귀한 물건이라는 소리를 많이 들어서 저도 모르게 잘 챙겼다.
주문서는 모린이 태어났을 때, 집 안의 어른들이 모두 모여서 만들어 준 레어 건설 주문서였다. 성룡이 되어 독립할 때 쓸 물건으로, 아직 독립할 나이는커녕 1차 성장도 하지 못한 모린의 손에 있으면 안 되는 것이었다.
“모린이 집 만들면, 희를 1등으로 초대할게.”
“진짜? 희가 1등이야?”
“응. 희가 1등이야. 태주는 2등.”
“3등은?”
“제피르? 이모는 꼴찌야.”
“이히히.”
오후에 자신을 실컷 놀린 이모를 꼴찌로 초대할 거라며 모린이 주먹을 쥐었다. 사실은 태주와 같이 있는 걸 방해하는 태산이를 꼴찌로 초대하고 싶었지만, 그러면 태주가 슬퍼할 것 같아서 태산이는 꼴찌에서 두 번째로 초대할 계획이었다.
그렇게 아직 짓지 않은 집에 손님을 초대하는 얘기로 한참 떠들다 자려고 누웠을 때였다. 창밖이 밝아지더니 밖에서 두두두두 요란한 소리가 나기 시작했다.
-땅! 땅!
“히이이잉.”
“제피르!”
“히이잉.”
“응. 모린이랑 여기 있을게.”
희와 모린이 영문 모를 표정만 짓고 있는 사이 마법 실험실의 창으로 제피르가 날아왔다. 제피르는 둘을 발견하자마자, 바로 보호막을 사용했다. 밖에서 식물과 실랑이하는 상대는 둘에게도 제피르에게도 익숙하고 믿을 만한 상대였지만, 안심시킬 마음에 보호막을 씌워 주었다.
그렇게 셋이 보호막 안에서 기다리는 동안에도 건물 밖의 소란은 계속되고 있었다. 끊임없이 무언갈 쏘는 소리와 누군가의 짜증스러운 목소리가 들려와 궁금했지만, 셋은 나가지 않고 태주가 그들을 찾으러 오기까지 안에서 기다리기로 했다.
*
아칸서스는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으면서 실드를 한 겹 더 펼쳤다. 정원사가 대체 식물에 무슨 짓을 한 건지, 왜 꽃이 가장 소중한 씨앗을 사람에게 쏜단 말인가. 게다가 이 식물인지도 의심스러운 꽃의 씨앗은 언제 떨어질 것인지. 끝없이 실드를 두드리는 씨앗 때문에 귀가 다 따가워져 오는 것 같았다.
그는 성질 같아선 이 식물들 위에 화염 마법을 퍼붓고도 나을 정도였지만, 일단 방어만 하면서 참고 있었다. 식물을 아끼는 정원사의 정원에서 그런 짓을 하는 건 싸우자는 말이나 마찬가지였다. 그리고 전투가 시작되면 분명 해나, 그 괴물 같은 차보윙이 나설 터였다.
‘잠깐. 내가 정원사랑 싸우면 다나랑 모린이 내 편을 들어 주는 건 맞나?’
해나뿐 아니라 자신의 아내인 다나와 자식인 모린도 나서서 자신을 비난할 것 같았다. 아니, 다나는 자신을 사랑하니 자신의 편이 되어 줄지도 몰랐지만, 모린은 정원사한테 딱 붙어서 자신이 무조건 나쁘다고 소리칠 게 분명했다.
“자식 키워 봤자, 애인 생기면 소용없다더니.”
정원사와 싸우는 상상이 어느새 애인이 생겼다며, 모린이 아빠인 자신을 냉정하게 버리고 집을 나가는 장면까지 넘어갔다. 아칸서스는 어쩐지 현실감이 진하게 느껴지는 상상에 뿌드득 이를 갈았다. 상상 속 모린은 정원사에게 주겠다며 그의 보물 창고를 통째로 털어 가는 중이었다.
“이놈, 모리이인! 내 콜렉션은 절대 안 된다!”
이곳에 모린이 걱정되어서 집안 곳곳을 헤집고, 집 인근을 뒤엎다시피 찾아 헤맸던 아칸서스는 없었다. 자신이 수십 년 동안 모은 콜렉션을 도둑맞는 상상에 분노한 화이트 드래곤만이 있었다.
다리에 힘을 주어 발목에 감긴 넝쿨을 뜯어낸 아칸서스가 황소같이 건물로 돌진했다. 쉴 새 없이 실드를 두드리는 씨앗과 열매, 몸을 휘감는 넝쿨까지 그를 방해하는 것은 많았지만, 막을 순 없었다.
물론 식물의 공격이 모두 소용없는 것은 아니었다. 식물의 자잘한 공격들은 아칸서스를 귀찮게 하기 충분했다. 그중 그를 제일 짜증나게 하는 것은 분홍 꽃이 쏘는 찐득찐득한 액체였다.
모린이 설치하고 튄 함정에서 쏟아졌던 접착제랑 비슷한 질감이 그의 신경을 강하게 자극했다.
*
아칸서스는 평소처럼 공방에서 마법 물품을 만들고 있었다. 그의 공방은 대형 마법 물품을 여러 개 동시에 제작할 수 있을 정도로 넓었다. 그러나 한 번에 한 가지 의뢰만 처리한다는 원칙을 지키는 중이라 넓은 공방이 가득 차는 일은 거의 없었다.
그런 그였지만, 이번에는 원칙을 깨고 두 가지 의뢰를 동시에 받았다. 사실 그중 한 가지는 의뢰가 아닌 부탁이었지만, 결과가 신통치 않아서 그가 직접 나서기로 했다.
덕분에 공방에서 보내는 시간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었지만, 두 의뢰 모두 재밌는 작업이어서 불만은 없었다. 도전 정신을 자극하는 어려운 의뢰에 의뢰비도 많아서, 그는 작업에 정말 만족하고 있었다.
“우웨엑! 모린, 이 녀석! 이번엔 아주 혼쭐을 내주마!”
모린, 그의 말썽꾸러기 아이가 공방 안에 악취 폭탄을 던지고 입구를 봉인해 버리기 전까지는 말이다.
무슨 수를 쓴 건지 공방의 문은 얽히고설킨 마법 수식 때문에 열 수 없었다. 아칸서스는 공기 정화 마법진이 정상 작동하기까지의 몇 분 사이에 지옥을 맛봤다. 모린이 개조한 악취 폭탄은 그의 차단 마법을 뚫고 악취를 밀어 넣을 정도로 강력했기 때문이었다.
“우웩! 어우, 쏠려. 이 자식, 마법 해제 실력이 또 늘었잖아.”
아기일 적부터 온갖 마법을 본능적으로 해제하고 다니는 바람에 공방에는 심혈을 기울인 출입 제한 마법이 걸려 있었다. 특히 모린 녀석은 공방 입구로도 다가오지 못하게 밀어내는 마법까지 걸어 놨는데, 그걸 뚫고 와서 악취 폭탄을 안으로 던졌다.
그렇게 공기가 정화되고 겨우 정신을 차린 그가, 다시 적지 않은 시간을 들여 공방 문을 열고 나왔을 때 본 것은, 지저분한 염료와 끈적거리는 접착제로 엉망인 복도였다. 그리고 벽과 천장에 빨빨거리며 검댕을 묻히고 다니는 수많은 소환 생물이었다.
“으엑! 웬 벌레가 이리 많아! 이 말썽쟁이 녀석이 진짜!”
화를 내기도 잠시 아칸서스는 다급하게 소환 생물을 없앨 만한 마법을 떠올렸다. 잠깐 지켜보는 사이에도 소환 생물이 천장과 벽에 검은 줄을 긋고 있어서였다. 잠시 후 소환 해제 마법 주문이 복도에 반복해서 울렸다. 같은 주문을 십수 번을 반복한 후에야 모린이 풀어 놓은 소환 생물을 모두 돌려보낼 수 있었다.
가장 급한 검댕 묻은 소환 생물을 해결하자, 그제야 복도의 참상이 제대로 눈에 들어왔다. 난장판, 아수라장, 쓰레기장. 어울리는 단어가 여러 개 떠올랐다. 모린이 난리 친 집안은 그 단어에 딱 들어맞는 꼴이었다. 특히 보물 창고 방향으로 이어진 복도가 제일 그랬다.
“헉! 설마 그 상자는 안 건드렸겠지?”
보물 창고로 통하는 복도를 달리는 아칸서스는 마음이 급했다. 보물 창고에는 의뢰에 쓰려고 마법을 새겨 둔 코어가 있었다. 코어는 마법 해제를 재밌는 놀이로 여기는 모린이 호시탐탐 노려온 물건이었다. 지금까진 잘 막았지만, 이번엔 다를지도 몰랐다.
그가 최상위 마법을 중첩해서 새겨 둔 코어는, 그 같은 장인이 긴 시간과 많은 재료를 들여야 완성할 수 있는 물건이었다. 아이가 장난으로 망가뜨려도 좋을 정도의 물품이 아니었다.
사실 코어가 값비싼 것은 맞지만, 아칸서스가 걱정하는 것은 코어가 아니었다. 그가 걱정하는 것은 모린이 마법을 해제하다 실수해서 코어가 폭발하는 일이었다.
“젠장! 역시 가져갔잖아. 이 자식이 위험한 것도 모르고. 으이구! 다른 건 또 뭘 가져갔지?”
보물 창고는 페인트 폭탄을 맞은 듯 난리였다.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는 페인트였지만, 어떤 게 없어졌는지 보려면 바로 치워야 했다. 한숨을 내신 아칸서스가 모린이 태어난 후로 압도적으로 자주 사용한, 이제는 특기라고 불러도 될 청소 마법을 시전했다.
“클린 업! 클린 업! 클린 업!”
청소 마법을 여러 번 반복해서 보물 창고 안을 치웠을 때였다. 보물 창고의 천장에 기묘한 마법진이 생겨나더니, 순식간에 분홍색의 찐득찐득한 액체를 그의 몸 위로 쏟아 냈다.
-슈와아아!
“으아악! 이게 뭐야? 머리에 다 붙었잖아!”
보물 창고를 털다 함정에 당한 모린의 보복이 시작되었다. 모린은 아칸서스가 반드시 청소 마법을 시전하리라 예상했다. 그래서 보물 창고 안에서 청소 마법이 일정 횟수 이상 사용되면 함정이 발동되게 조건을 걸어 두었었다.
액체를 씻어내고 집안을 정리한 뒤에도 아칸서스의 할 일은 줄지 않았다. 이 모든 사건의 주범인 모린을 찾아야 했다. 그러나 그는 집 안에서도 인근에서도 모린은 찾지 못했었다. 탐색 마법도 걸어보고 직접 돌아다녀도 봤지만, 찾을 수 없었다.
그렇게 불안과 걱정이 분노를 모두 잡아먹었을 때, 다나에게 모린이 정원으로 도망갔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
그리고 모린을 걱정해서 다급하게 정원으로 건너온 아칸서스에게 쏘아진 찐득거리는 액체는 잊고 있던 분노를 되살리고 있었다.
-뿌드득!
“모오오린!”
오후에 함정에 당했던 일이 떠오른 아칸서스의 두 손에 강력한 화염이 맺혔다.
*
-탁!
“아칸, 이것 좀 드세요. 차가운 음료수예요.”
“지금 내가 이딴 음료수 따….”
“쓰읍.”
“자, 잘 마실게, 정원사.”
경고의 의미를 담아 쓰읍 소리를 해나가 내자, 파르르 성질을 내려던 아칸서스의 목소리가 줄어들었다. 그는 목덜미 주변을 손으로 매만지면서 그녀의 눈치를 봤다.
함정과 비슷한 식물의 공격에 짜증이 나서 마법으로 쓸어버리려던 순간 목덜미가 잡혀서 끌려왔다. 꽤 아프게 뒷덜미를 잡히긴 했지만, 그는 해나를 탓할 마음은 없었다. 오히려 감사했다. 공격 마법을 시전하기 전에 말려줘서 말이다.
만약 그대로 정원을 공격했다면, 자신은 범죄자가 되었을 것이다. 그게 아니더라도 다나에게 혼이 났을 것이다.
-꿀꺽! 꿀꺽!
“캬아!”
아칸서스는 테이블에 놓인 차가운 음료를 한 번에 들이켰다. 성질을 내긴 했지만, 물이 맺히기 시작한 음료수 잔을 보니 갈증이 났다. 목을 축이고 나서야, 모린을 찾아다니는 내내 물 한 모금 마시지 않은 게 떠올랐다. 사실 그때는 마음이 급해서 목이 마른 줄도 몰랐었다.
“이제 진정 좀 됐어요?”
“아까도 그렇게 흥분하진 않았어. 하도 찐득거리니까, 순간 짜증이 나서 그런 거지.”
“다치진 않았죠?”
“헐! 정원사, 내가 이래 봬도 드래곤이거든. 그깟 괴상한 식물이 내 상대가 될 거 같아?”
“괴상한 식물 아니에요. 기능성 식물이에요.”
“그게 뭐든.”
단정하듯 말하는 아칸서스의 말이 맞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기능성 석물이 무시당하는 느낌에 조금 아니꼬웠다. 태주는 샐쭉하니 눈을 흘겼지만, 곧 아칸서스가 비운 잔에 음료수를 다시 채워 줬다. 아니꼽긴 했지만, 어쩐지 십 년은 늙어 보이는 모습이 안쓰럽기도 해서였다.
“정말 괜찮은 거 맞아요?”
“커흠! 누가 모린이 좀 봐 주면 더 괜찮을 것 같은데….”
“…괜찮으면 며칠 정원에서 묵게 하세요.”
“고마워, 정원사. 내가 이 은혜는 꼭 갚을게.”
“아니에요. 저도 아칸한테 부탁했었잖아요.”
태주는 치료제 말하는 거냐고 묻는 아칸서스를 고개를 끄덕여 보였다. 부탁한 일의 결과가 궁금해서 편지까지 보냈던 그였다. 편지 얘기를 꺼내지 않는 것을 보면, 아직 읽지 못한 모양이었다.
“그렇지 않아도 그거 때문에 물어볼 게 있었어.”
“뭔데요?”
“지하 공방의 최상급 약초 있잖아. 그거 좀 써도 괜찮아?”
“최상급 약초 전부요?”
“미쳤어? 그 귀한 걸 전부 쓰게. 하나야, 하나! 하나만 쓰면 돼.”
“그렇게 하세요.”
아칸서스는 자기가 요구했지만,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허락하는 정원사 때문에 되레 놀랐다. 예전에 모린에게 보약을 만들어 주면서 약초의 가치를 충분히 설명했었다. 당시 돈이 있어도 구하기 쉽지 않은 약초라고 수차례 알려 줬는데도, 정원사는 아까워하는 기색이 없었다.
“그거 무지하게 비싼 약초야. 한 뿌리만 팔아도 평생 먹고살 걱정은 안 해도 되는 거라고.”
“하하하. 아칸. 저 돈 많아요. 아칸이 이레귤러 사건 피해 보상으로 많이 받아 줬잖아요.”
“그렇긴 하지만. 그 약초 진짜 좋은 거야. 이번에는 정원사한테 필요한 치료제에 쓰는 거라 괜찮지만, 다른 사람은 절대로 주지 마. 알았지?”
“알았어요. 그런데 치료제를 만들 수 있을까요? 아니, 아칸을 못 믿는 게 아니라요. 실험해 볼 표본도 없는 상태라….”
태주의 말에서 자신을 믿지 못한다는 느낌을 받았는지, 아칸서스가 인상을 구겼다. 그 표정에 놀란 태주가 바로 아니라고 부정했다.
그는 이제영 감독의 병을 설명할 의학 서적이나 제약에 필요한 샘플이 없는데도, 치료제를 만들 수 있는지 궁금했을 뿐이었다. 현실의 물품을 정원으로 가져올 수만 있다면, 의학 서적이든 기계든 가져올 텐데, 그게 불가능했다. 태주는 이 제약이 가끔 너무 답답했다.
“괜찮아. 다른 방향으로 문제를 풀어 볼 생각이거든.”
“그래요? 어떤 방법인데요?”
“궁금해? 설명해 줄까?”
“어, 그게…. 맞다, 아칸. 모린이 보러 안 가도 돼요?”
“쩝! 가봐야지.”
어떤 방법인지 설명하고 싶어서 입이 간질거렸지만, 아칸서스는 모린을 보는 걸 선택했다. 말썽쟁이가 가져간 코어를 회수하는 일은 다른 어떤 일보다 중요했다.
태주는 입맛을 다시며 자리에서 일어나는 아칸서스를 따라서 일어났다. 모린을 만나러 마법 실험실에 갔다가 다시 식물의 공격을 당하지 않게, 그를 아군으로 등록해 주고, 그리고 제 아빠를 본 모린이 삐지지 않게 달래 줄 생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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