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healing life of a regressed top star RAW novel - Chapter 293
293. 의뢰 >
찌릿찌릿. 째려보는 태주의 눈빛이 보이지 않는지 정체불명의 상대는 제 말을 늘어놓기 바빴다.
“정원사 맞지?”
“맞아요.”
“정원사가 던전에는 왜 들어가려는 거야?”
“던전 보상 중에 필요한 게 있어서요.”
“뭔데?”
“그보단 누구세요?”
자연스럽게 대화를 주고받고 있었지만, 상대의 정체를 모르고 있었다. 일행이 현재 있는 위치와 요정들의 경계하지 않는 태도로 보면 북쪽 마을 주민일 것 같았지만, 정체를 확실히 하고 싶었다.
“마법사 루벨이야. 북쪽 마을 주민이지.”
“정원사 이태주예요. 이쪽은 희, 제피르, 단단, 태산이에요.”
“사니야.”
“미안. 지금은 산이에요.”
루벨이라고 이름을 밝힌 마법사의 태도는 시종일관 무례하게 느껴졌는데, 그건 지나치게 솔직해서 그런 것 같았다. 일례로 루벨은 태주가 일행을 소개할 때마다 고개를 끄덕이며 진지하게 상대와 눈을 맞추었다. 눈빛 역시 누구나 알 수 있을 정도로 호의적이었다.
“아아. 그래서 무슨 보상이 필요한 거야?”
“펫 전용 기술석이요. 변신 기술석이 필요해요.”
“확실히. 이 던전의 보상 중에 랜덤 기술석이 있긴 하지. 하지만 그쪽이 그걸 얻긴 힘들 거야.”
“아직 도전해 보지도 않았는데, 왜 자꾸….”
“잠깐 기다려 봐.”
루벨은 정원사의 말을 끊고, 아공간에서 물건을 꺼냈다. 그는 꺼낸 물건을 한쪽 눈에 착용하고 정원사와 그 일행을 차례차례 확인했다. 자기 말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 같아서, 증거를 보여 줄 생각이었다.
“중급.”
“중급.”
“중급.”
“하급.”
제피르, 희, 태산이 그리고 태주. 착용자 본인의 능력은 측정할 수 없어서 사지 않았던, 모 만화에 나오는 스카우터와 비슷한 고글을 눈에 착용한 루벨이 순서대로 가리키며 내놓은 평가였다.
“이 던전은 최상급 던전이야. 보상이 좋은 건 그 때문이야. 정원사 일행만이라면 탐색은 괜찮겠지만, 공략은 무리야. 지금 수준으론 상급이 한계야. 최상급은 절대 불가능하지. 파티에 하급 모험가 수준의 일행이 끼어 있다면, 더더욱 그렇고.”
“…이해했어요.”
“정원사, 정원은 요정 숲처럼 생물이 빨리 자라나?”
“…빨리 자라요.”
“역시. 그거 아주 마음에 드는걸.”
태주는 사실이긴 했지만, 제 마음이 상할 얘기를 해 놓고도 눈치 없이 자기 할 말만 또 늘어놓는 루벨이 어이없었다. 그러나 그 덕분에 던전의 난도가 높다는 것을 알게 된 것도 사실이었다. 질문에 꼬박꼬박 대답을 돌려주는 이유도 그 때문이었다.
“혹시 의뢰를 받을 마음이 있나?”
“의뢰요?”
“어. 보상은 정원사가 바라는 것으로 준비할게.”
“펫용 변신 기술석이요?”
“기술석은 내 의뢰 하나의 보상으론 좀 과한데….”
내심 못마땅한 심정을 숨기고 루벨의 얘기를 듣던 태주의 고개가 번쩍 들렸다. 기술석을 얻을 희망이 보여서였다.
하나의 보상으로 힘들다면, 여러 개를 해결하고 그 보상으로는 가능하다는 얘기였다. 루벨의 의뢰가 어떤 의뢰인지는 모르겠지만, 정원에 관해 묻는 거로 봐선 정원사의 능력이 필요한 일일 것 같았다.
“무슨 의뢰예요? 그런데 의뢰를 왜 굳이 저에게 하세요? 의뢰는 게시판에 올리는 게 빠르지 않아요?”
“커흠. 그게….”
“정원사. 북쪽 마을은 게시판을 몰수당했어.”
“몰수? 어째서 그런….”
게시판 몰수? 태주의 머릿속으로 이나타와 요원 S의 얼굴이 스쳐 지나갔다. 해나가 노파심이라고 부를 정도로 자신을 걱정하고, 배려해 주는 두 사람이었다. 이레귤러 처벌 회의 결론이 늦어지자, 임의로 창고에서 물건을 꺼내 올 정도로 융통성도 있었다.
‘대체 무슨 짓을 한 거야?’
북쪽 마을을 담당하는 협회 임원이 누구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일을 처리하는 방식은 이나타나 요원 S와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다. 결과적으론 북쪽 마을 주민들이 일 처리가 유연한 협회 임원들이 게시판을 몰수할 정도로 심한 짓을 했다는 소리였다.
태주는 희와 제피르에게 물러나자는 눈짓을 보낸 뒤, 태산이와 단단을 양쪽에 끼고 멀찍이 떨어졌다. 이어서 극악무도한 범죄자를 보는 시선으로 그를 쳐다봤다.
“그건 협회가 너무….”
“정원사, 북쪽 마을 주민들은 랜덤 박스를 조작해서 게시판을 몰수당했어.”
“랜덤 박스?”
“응. 확률을 조작했대.”
“헐.”
요정의 설명을 들은 태주가 어이없다는 표정을 짓다 손을 흔들었다. 루벨 근처 공중을 나는 요정들한테 자신 쪽으로 오라는 신호였다. 요즘에는 잘 사지 않았지만, 한때 랜덤 박스 열기에 빠졌던 태주였다. 그런 랜덤 박스의 확률을 조작하다니, 용서할 수 없었다.
“어차피 랜덤 박스잖아. 뭐가 나올지 모르는 물건에 실험 좀 한 거로 게시판 몰수는 너무 과한 처벌이라고.”
“거짓말쟁이! 조금 아니잖아. 수만 개라고 했어.”
“…표본은 많은 게 좋으니까.”
“흥! 정원사, 거짓말쟁이랑 놀지 말고 우리랑 놀자.”
표본이고 뭐고 랜덤 박스는 전량 정원사 협회에서 관리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그런 랜덤 박스 수만 개를 조작하는 일이 정상적으로 이뤄졌을 것 같진 않았다. 요정들도 거짓말쟁이라고 하는 걸 보면 사실일 것이다.
“랜덤 박스 팩토리는 반신이 남긴 흔적이잖아. 그걸 협회에서 독점하는 게 문제지.”
‘반신의 흔적?’
엘프 단장에게서 들었던 ‘반신의 흔적’이라는 말이 루벨에게서 다시 나왔다. 꿈의 정원에는 반신이 여럿 있었다. 요정 숲의 주인인 요정 여왕과 콩 나무 위의 거인도 반신이었다. 그들의 능력은 태주가 항상 감탄하는 쿠첼루스나 아칸서스의 능력을 아득히 뛰어넘는 대단한 것이었다.
“반신의 흔적이라는 게 뭐예요?”
“반신들이 신위를 얻을 때 얻은 깨달음을 남긴 거야. 그런데 너무 떨어진 것 같은데, 내 목소리가 들리나?”
“네? 잘 들려요. 거기서 말하세요.”
“어휴! 밤하늘에 떠다니는 별똥별이나 랜덤 박스 같은 걸 누가 만들겠어. 그런 것들 모두 반신이 남긴 거야. 그런 걸 통틀어 반신의 흔적이라고 불러.”
태주는 꿈의 세계가 현실과 다른 점을 발견할 때마다 놀랍고 신기했지만, 그것을 자세히 파고들거나 알아보려는 마음은 없었다. 지금도 마찬가지. 반신의 흔적이라는 신비로운 얘기를 들었지만, 그것에 대한 호기심은 이야기책에 갖는 호기심, 그것을 넘진 않았다.
정원 생활이 만족스러웠고 그곳에서 맺은 소중한 인연들과 함께 하는 게 즐거워서 그 이상의 욕심은 들지 않았었다. 그저 그런 것이 있구나, 감탄하는 것에 그쳤다.
“그래서 의뢰를 받을 거야, 말 거야? 너무 먼 것 같은데.”
“아니에요. 이 거리가 딱 좋아요. 그래서 무슨 의뢰예요?”
“내가 바라는 건 알을 부화시켜 달라는 거야. 정원에선 성장이 빠르니까.”
“부화….”
솔직히 루벨이 믿음이 가지 않아서 의뢰를 거절하려는 마음이 컸었다. 그러나 의뢰 내용이 알의 부화 의뢰라는 말을 듣자, 거절하기 쉽지 않았다. 그의 정원에도 오매불망 부화를 기다리는 알, 도도가 있지 않은가.
태주의 고개가 끄덕여졌다. 그는 내심 이건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본인의 결정을 합리화했다. 그래도 끌려가는 상황이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아 눈꼬리에 약간의 짜증이 걸리는 것은 감추지 못했다.
“이제 다가가도 되나?”
“네.”
“그럼 마을로 가자. 거기에 가면 정원사가 할 만한 의뢰가 더 있을 거야.”
“그래요, 가요.”
일행의 목적지가 요정 숲의 던전에서 북쪽 마을로 바뀌었다.
*
마녀나 마법사가 모여 사는 마을이래서 특이한 게 있을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멀리서 보이는 마을은 곳곳에 오두막이 있고 그 사이 사이에 가로수와 화단, 가로등이 자리 잡고 있었다.
“생각보다 평범하네요.”
“큭. 그리 보인다면 그런 거지.”
“혹시 실제로는 다른 건가요?”
“아아. 나도 여기 주민이지만, 이곳 주민은 개성적인 사람이 많아. 겉보기엔 요정 숲과 어울리는 오두막이지만, 안으로 들어가면 완벽히 달라져.”
“그래요?”
돌로 만든 조각상이 지키는 마을 입구를 통과하자, 조용한 마을이 일행의 눈에 들어왔다. 아직 해가 높이 걸린 오후 시간인데도 마을엔 인기척이 하나도 없어서 음산한 느낌이었다.
마을 안 오두막 중엔 창이 열린 집도 꽤 있었지만, 내다보는 사람은 없었다. 오히려 열린 창으로 보여야 하는 집 안이 보이지 않아서 섬뜩했다.
“마을에 사람이 한 명도 없네요?”
“아아. 다들 집안에서 제 할 일을 하고 있을걸?”
“곧 보게 될 거야. 조금만 기다리라고.”
“네.”
태주는 일행의 위치를 확인했다. 제 손을 잡고 걷는 태산이, 조금 떨어진 곳에서 따라오는 단단, 머리 위를 날고 있는 희와 제피르 그리고 수많은 요정까지. 아직 어리고 작은 일행이었지만, 같이 있으니 제법 든든했다.
마을은 일행이 루벨의 안내로 공터에 도착할 때까지도 아주 조용했다.
“이쯤이면 되겠어.”
“뭐가요?”
“아! 아! 지금 마을에 정원사가 방문했다. 정원사에게 의뢰를 맡길 사람은 공터로 오도록!”
-달캉!
-쾅! 쾅! 쾅!
잠시 목을 풀던 루벨이 말하자, 마을 전체에 목소리가 울렸다. 목소리에 무슨 마법을 걸었는지, 작게 말했는데도 마을 안을 광광 울렸다.
그렇게 그가 태주의 방문을 알린 직후, 마을 안은 언제 조용했다는 듯이 큰소리가 곳곳에서 나기 시작했다. 대부분 급하게 문이나 창을 열고 뛰쳐나오느라 제대로 닫지 못한 문이 닫히면서 나는 굉음이었다.
“나! 나 의뢰할 거야!”
“내가 먼저야. 내가 먼저 나왔어!”
“비켜! 난 식물 마법 전문이라고.”
“DP? 아이템? 바라는 건 뭐든지 해 줄게. 내 의뢰 좀 받아 줘.”
사방에서 무섭게 몰려드는 주민들의 기세가 사나웠다. 태주는 일행을 데리고 뒤로 조금 물러섰다. 태산이와 단단이 달려오는 주민과 부딪히진 않을까 걱정되어서였다.
“크르르릉!”
-땅!
“너희들….”
그러나 아이들은 태주의 손길에 뒤로 물러난 것보다 더 빠르게 앞으로 나왔다. 태산이는 백호로 바뀌어 그의 앞을 막아서고 마을 주민을 경계했다. 머리 위에 떠 있던 제피르도 태주에게 보호막을 씌워 준 뒤, 어깨 근처에서 마을 주민 쪽으로 뿔을 겨누었다.
“내 의뢰 먼저 받아 준다고 약속하면 이것들을 전부 치워 주지.”
“하! 그 실력으로?”
“말이 필요한가?”
“그만두지 못해! 아이 보기 부끄럽지도 않아? 어린애가 제 주인을 지키겠다고 나선 게 안 보여?”
한꺼번에 몰려왔던 마을 주민들이 서로를 견제하면서 간격을 벌리기 시작했다. 두 명에게서 비롯된 긴장이었지만, 마을 주민들은 익숙한 듯 그에 동조해 한순간에 마을 공터 공기가 험악해졌다. 그래도 다행히 한 명이라도 움직이면 터질 것 같았던 공터의 분위기는 루벨의 짜증 섞인 호통에 가라앉았다.
“크흠. 미안하게 됐네. 정원사가 방문한 건 오랜만이라 그만.”
“나도 미안.”
제일 먼저 도발적인 대사를 꺼냈던 주민이 사과하고 이어서 그 상대를 했던 주민이 사과하자, 의뢰에 관한 얘기를 나눌 수 있는 상태가 되었다.
“그런데 어떤 의뢰든 다 가능한 거야?”
“그건 아니야. 정원사는 펫 전용 기술석이 필요하다고 했어. 그 가치에 걸맞은 의뢰만 받을 거야.”
“상급 의뢰 하나 아니면 하급 의뢰 세 개 정도인가?”
“하급 세 개. 내가 하급 의뢰 하나를 이미 부탁했거든. 하급 두 개 남았어.”
“나! 정원사한테 딱 맞는 의뢰가 있어.”
“나는 펫 전용 기술석을 가지고 있어. 차라리 내 의뢰를 받으라고.”
그러나 정돈된 분위기도 잠시뿐이었다. 정원사에게 할 의뢰의 개수가 정해져 있는 게 알려지자, 다시 시장통같이 시끌벅적해졌다.
“크아앙!”
“커흠!”
“그, 그렇지. 차례차례 얘기해야지.”
“거기, 아이 앞사람부터 얘기해 보지.”
태주의 앞을 막은 태산이의 일침이 통했는지, 중구난방 떠들던 마을 주민들이 순서대로 그에게 부탁할 일을 꺼내 놓았다.
주민들의 의뢰는 대부분 정원에서 무언가를 키워 달라는 의뢰였다. 희귀 약초, 마법 생물, 마법 나무 등을 정원사가 키울 때 더 효율적이라는 이유를 대며 부탁했다.
“이런 약초는 영양제랑 물만 때맞춰 줘도 잘 자라는데요. 정말로 의뢰하실 거예요?”
“그게 내가 마법을 걸은 씨앗이거든. 이미 여러 번 시도해 봤는데 도무지 싹이 나질 않아.”
“정원사, 정원사. 식물을 키우는 의뢰는 받으면 안 돼.”
“폴라? 식물 키우는 의뢰를 받으면 안 된다고?”
“응. 괴물이 자랄 수도 있어.”
괴물이라니, 식물에서 괴물이 태어난다는 말일까? 이상한 얘기에 태주가 루벨을 봤다. 그는 부끄럽다는 듯이 한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있었다. 그런 루벨과 상관없이 요정들은 각자의 경험담을 늘어놓기 바빴다.
북쪽 마을 주민이 만든 주홍 색깔의 끈끈한 이끼가 온 요정 숲을 뒤덮었던 일이나, 마법에 걸린 넝쿨 꽃이 숲의 동물을 잡아먹은 일을 들려줬다.
“그래서 여왕님이 화나서 북쪽 마을에서 성장의 축복을 거둬 가셨어.”
“아! 그래서 나한테 이런 의뢰를 하는 거구나.”
마을 주민이 들고 있는 씨앗 자루를 보는 태주의 시선이 폭발물을 발견한 사람처럼 바뀌었다. 저 씨앗에서 이상한 식물이 자라서 열심히 가꾼 정원을 초토화하는 장면을 떠올리자, 상상인데도 이가 갈리는 느낌이었다.
“크르릉!”
“비켜. 이제 내 차례야.”
“커험! 그게 요정 여왕님의 축복이 지나치게 강해서 예상보다 마법 효과가….”
“비키라고. 정원사 나는 말이지, 이걸….”
숫자도 많고 종류도 다양한 주민들의 의뢰 중 태주는 사고 친 경력이 있는 주민을 거르고 정원에서 할 수 있는 의뢰만 받았다. 결과적으로 루벨의 의뢰 포함해서 두 개의 마법 생물의 부화 의뢰, 냉대 기후에서 자라는 특수 약초 재배 의뢰, 마지막으로 마법 정원 제작 의뢰를 하나 받았다.
그중 마법 정원은 제작 의뢰는 소환, 해제가 가능한 운동장 넓이의 공간을 화단으로 꾸며달라는 것이었다. 텃밭, 온실, 창고 같은 건물을 배치하고 화초와 약초, 나무들로 그곳을 채워야 했다. 상급 의뢰로 시간만 들이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고 보상 역시 그가 바라던 것이었다.
“정원사 언제 다시 방문할 거야?”
“의뢰를 마치는 대로 바로 올게요.”
“꼭, 꼭 와야 해. 펫 전용 기술석 준비해 둘 테니까, 다음엔 내 의뢰도 받아 줘.”
“알았어요.”
의뢰를 해결하기도 전에 이미 펫 전용 변신 기술석과 랜덤 기술석을 보상으로 받은 상태였다. 언제 다시 의뢰를 받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마법 정원의 크기를 생각하면 그렇게 빨리 가능할 것 같진 않았다.
“이제 돌아가자. 가서 기술석 써 보자.”
“크앙.”
정원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는 태주의 마음은 무척 급했다. 던전 근처의 환경이 바뀐 소식을 엘프 단장에게 전하려던 생각도 잊어버렸다. 아이 모습을 유지하려면 목줄, 정확히는 흉내 내기 펜던트를 착용해야만 하는 제약, 그것을 풀 물건을 얻었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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