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healing life of a regressed top star RAW novel - Chapter 310
310. 마법진 >
호박 집 거실에 서늘한 침묵이 감돌았다. 이나타는 대답 없는 마법사를 지그시 노려보았다. 그녀는 쿠첼루스가 아무리 정원사가 아끼는 마법사라 할지라도 해가 될 가능성이 보이면 두 사람을 떼어 놓을 생각이었다.
“일단은 죽은 사람입니다.”
“…무슨 뜻입니까?”
“정원에 쓸 만한 물건이 있더군요. 그걸 사용하기 위한 조건이었습니다.”
“설마! 생명을 대가로 하는 물품이 정원사님께 있었습니까?”
“생명의 저울이라는 겁니다. 은색 랜덤 박스에서 얻었다고 들었습니다.”
본인의 생명을 대가로 타인의 생명을 살리는 저울. 쿠첼루스는 한 편에는 자신의 생명을, 다른 편에는 살리고자 하는 대상의 생명을 올리는 저울을 사용해서 태주를 구했다고 담담하게 설명했다.
그러나 자신을 희생해 정원사를 살렸다고 하는 설명을 면전에서 들은 두 사람은 담담할 수 없었다. 세계의 법칙을 이해하고 그것을 다루는 마법사가 본인의 생명을 도외시할 정도로 위급한 상황이었다는 얘기였기 때문이었다.
“그럼 도대체 어떻게 움직이시는….”
“저는 바스테트 님의 충실한 종복입니다.”
“…알고 있습니다.”
“이해를 못 하셨군요. 전 분명 정원사 협회와 계약해서 제2의 인생을 살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게 전부는 아닙니다. 바스테트 님은 자애로운 분이십니다. 죽음 이후의 삶을, 또 다른 기회를 바라는 어리석은 신도에게 태양 아래 설 자격을 주실 정도로 말입니다.”
“아!”
쿠첼루스의 설명을 듣던 이나타와 요원 S의 얼굴에 감추지 못한 안타까움이 드러났다. 정원사와 계약한 일꾼인 그를 위해서 신분을 만들어 주고 일꾼 계약서를 챙겨 주었던 것이 이나타였다. 그녀는 이 마법사에 관해 누구보다 많이 알고 있었다. 약간의 설명만으로 그의 현재 상태를 짐작할 수 있었다.
“그럼 현재 일꾼 계약은?”
“해지된 상탭니다. 일단은 사망으로 처리되어서요.”
“….”
“그런 표정 짓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계약이 해지 되었어도 제가 태주 씨의 가족이 아닌 건 아닙니다. 태주 씨나 태산이, 다른 사람을 위하는 마음이 사라진 것도 아니고요.”
“하지만 지금 당신의 상태는 정상이 아닙니다.”
“정말 괜찮습니다. 그리고 저한테도 믿는 구석이 있으니, 그렇게 걱정하실 필요 없습니다.”
쿠첼루스는 그의 말에도 여전히 안타까운 표정을 거두지 않는 둘에게 그가 처한 상황에 관해 추가적인 설명을 했다. 그는 이나타의 말대로 죽은 자의 기운을 가지고 있지만, 실제 상황은 두 사람이 아는 것처럼 나쁘지 않았다.
바스테트 신의 총애를 받는 신관인 그는 비록 죽은 몸이었지만, 해가 떠 있는 시간에는 정상인처럼 움직일 수 있었다. 그리고 태주에겐 지구 반대편으로 순식간에 이동할 수 있는 이동문이라는 기물이 있었다. 덕분에 그는 한국의 낮과 카리브해의 낮을 오가며 하루를 살고 있었다.
“저는 이 일이 있기 전에도 한국과 이곳을 오가며 생활했습니다. 시간 맞춰 움직여야 한다는 번거로움이 늘긴 했지만, 현재 상황이 그렇게 불편하진 않습니다.”
“….”
“하하하! 그렇게 걱정되신다면, 태주씨한테 일꾼 고용 계약서나 한 장 챙겨 주십시오. 이유는 적당히…. 제 얘기는 하지 마시고요.”
“…그렇게 하겠습니다. 하지만 정원사님도 진실을 아셔야 하지 않겠습니까? 아니, 제가 알려 드리지 않아도 몸 상태를 금방 알아채실 겁니다.”
“커흠! 진짜 괜찮습니다. 믿는 구석이 있다니까요.”
대체 마법사가 믿는 구석은 무엇일까. 아무리 해가 뜬 동안 평소와 다름없이 움직일 수 있다지만, 현재 상황은 그렇게 낙천적이진 않았다. 아니, 한 번이라도 이동하는 걸 잊으면 순식간에 미라로 변해 버릴 수 있었다. 그런 위험을 안고 생활하는 것은 말처럼 쉽지 않은 일이다.
쿠첼루스는 자신의 장담에도 여전히 걱정스러운 표정을 풀지 않는 이나타의 모습에 속으로 한숨을 쉬었다. 사실 끝까지 감출 만한 것도 아니었다. 그저 원래 용도에서 많이 벗어난, 아직 완성되지 않아 불안정한 상태의 물건을 공개하는 일을 그의 높은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아서였다.
“어쩔 수 없군요. 잠시 같이 가시겠습니까?”
이나타와 요원 S는 멋쩍은 듯 말을 꺼낸 마법사의 뒤를 따라 2층으로 올라갔다. 그들이 아무것도 없던 벽 앞을 지날 때였다. 마법사의 가벼운 손동작에 단순한 벽으로 보였던 환상이 사라지고 숨겨진 공간이 나왔다. 그리고 그 안에서 마법사가 믿고 있던 물건을 볼 수 있었다.
“이건!”
“기억하십니까? 예전에 태주 씨를 통해서 전하신 물건입니다.”
“기억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물건으로는 당신의 몸을 고칠 수 없습니다.”
“크흠! 이건 너무 자화자찬 같아서 진짜 밝히기 싫었는데, 어쩔 수 없군요. 제가 사실 신관을 그만두고 마법에만 집중했으면, 왕국이 아니라 대륙에서 제일 가는 마법사가 됐을 거라는 소리를 듣던 사람입니다.”
“그렇, 습니까?”
조금 떨떠름하게 반응했지만, 이나타는 속으로 그의 말에 어느 정도 수긍했다. 그에게 제2의 삶을 제안했던 것은 정원사 협회가 먼저였다. 눈앞의 마법사는 그 정도로 아까운 재능을 가진 인재였다. 그런 그가 마음먹고 개조를 시도했다면, 아무리 고통이 만든 물품이라도 개조할 수 있었을 것이다.
이나타는 복잡하기 그지없는 마법진의 중앙에 놓인 물건이 끊임없이 마나를 빨아들였다 내보내는 것을 확인하고 고개를 끄덕였다. 마법진은 아직 미완성이었다. 기대하는 효과를 보려면 우선 그것을 먼저 완성 시켜야 했다.
“제가 있던 곳과 체계가 달라 이쪽에 맞는 술식으로 바꾸느라 시간이 꽤 오래 걸렸습니다. 게다가 생각보다 이쪽 차원은 제약이 많습니다.”
“그러실 겁니다. 지구는 마법 사용에 가장 제한이 많은 곳 중 한 곳입니다.”
“역시 그렇군요. 마법을 익히신 것 같은데, 괜찮으시다면 이 부분에 관해 조언을 얻을 수 있습니까?”
“여기 마나가 새는 부분은….”
민망한 듯 잠시 망설이던 마법사가 내놓은 제안을 이나타는 거절하지 않았다. 태주의 부상이든, 쿠첼루스의 몸 상태든 모두 협회의 늑장 대응이 원인이었다. 그 때문에 그녀는 현재 상황에 대한 강한 책임을 느끼는 중이었다. 마법은 그녀도 잘 아는 분야였다. 도움을 줄 수 있다면 주고 싶었다.
게다가 지금 개조하는 물건은 완성도가 매우 높은, 어지간한 마법사는 원리도 이해하기 어려운 고룡의 마법이 새겨진 물품이었다. 그것의 기능을 극대화해서 현재 상태를 회복하겠다는 발상은 마법사로서 매우 흥미로운, 도전해보고 싶은 일이었다.
‘좋아. 미완성인 마법진을 공개한 보람이 있군.’
쿠첼루스는 이나타가 마법 물품 개조에 흥미를 보이는 모습에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마법 물품 개조에 도움을 얻고, 이레귤러 연행을 며칠 늦추는 두 가지 효과를 한 번에 얻게 된 그는 속내가 드러나지 않게 조심했다.
그는 오래전 꿈의 세계에 나타난 이레귤러가 시스템을 해킹해서 등록할 때 정원 소속이 아닌, 정원사에게 소속되었었다. 나중에 사실이 밝혀지고 보상으로 받은 물건이 이번에 개조하는 물건이었다.
상태 이상 회복에 도움이 되는, 체력도 약하고 지구 출신이 아니라 질병이나 환경 변화에 취약한 그에게 도움이 될만한 아이템이었다.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최상급의 회복 보조 기능이 있는 아이템으로, 현재 그것의 성능을 일시에 끌어내게끔 개조 중이었다.
“이나타 씨. 미안합니다. 해가 질 때가 다 되어서 저는 이만 한국으로 돌아가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괜찮습니다. 이쪽은 저한테 맡기시고 다녀오십시오.”
“예. 감사합니다.”
쿠첼루스는 이나타가 아주 훌륭한 마법사긴 했지만, 그래도 손님이라서 마법진 수정을 맡기고 한국으로 돌아가는 게 조금 마음에 걸렸다. 그렇더라도 해가 지기 전이라서 어쩔 수 없었다. 게다가 마법진 수정에 빠져서 내팽개쳐 둔 두 아이도 돌봐 주어야 했다.
-찰칵! 찰칵! 찰칵!
호박 집을 나선 쿠첼루스는 섬 뒤편 정자에서 태산이와 제피르를 찾을 수 있었다. 둘은 고양이들 사이에서 서로 꼭 붙어서 잠들어 있었다. 태주의 부재 때문에 한동안 제대로 못 자더니, 익숙한 제피르가 오자 마음이 놓였는지 자고 있었다.
사랑스러운 아이와 그에 못지않게 사랑스러운 크림색의 작은 말, 그리고 수십 마리의 고양이. 쿠첼루스는 다정하게 잠든 아이와 그 아이들을 지키듯이 곁을 감싼 고양이들의 모습까지 한 사진에 담았다.
*
성스러운 분위기의 액자, 알록달록 오묘한 빛을 내는 물약, 마나를 다루는 이만이 꿰뚫어 볼 수 있는 복잡한 진이 새겨진 팔찌 등등. 요정 아가씨에게서 새로 배달온 물품을 챙기는 그의 손길은 정확하면서 조심스러웠다. 대체 어디서 얻은 것인지 모르겠지만, 하나같이 귀한 물품이어서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우리 태주 씨가 그딴 상처를 달고 다니게 둘 순 없지.”
태주는 오늘 일반 병실로 옮길 예정이었다. 수술 후의 회복이 빨라서 이 이상 중환자실에서 치료할 필요가 없었다. 일반 병실로 옮기면, 희가 보내 준 이 물품을 사용해서 그를 바로 치료할 계획이었다. 물론 갑자기 상처가 사라져 의료진이 당황하지 않게끔 환상 마법을 건 마법 물품도 만들어 두었다.
“쿠체, 가자.”
“산, 치카치카 했습니까?”
“해 떠.”
“그렇군요. 그럼 옷 갈아입고 슬슬 출발해 볼까요?”
“앙.”
태산이가 양치를 한 건 맞는 것 같았다. 입고 있는 티셔츠의 앞쪽에 하얀 줄과 거품이 묻어 있었다.
쿠첼루스가 태산이의 티셔츠를 갈아입히고 방을 나섰을 때였다. 그의 앞을 가로막고 지나가지 못하게 지키는 존재가 있었다. 크림색의 키가 1M가 채 되지 않는 귀여운 방해꾼, 제피르가 복도를 막고 있었다.
“제피드도 가티 가?”
“…음. 제피르 혹시 지난번처럼 위장을 풀 수 있습니까?”
“히이잉!”
“오! 되는군요. 다행입니다. 그럼 이걸 목에 거십시오. 환상 마법이 새겨진 목걸입니다.”
“히잉!”
위장을 푸는 원리를 이해하지 못하던 태산이와 다르게 제피르는 자신의 의지로 미니 말 위장을 풀고 골든 유니콘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아니, 이해한 게 아닐지도.’
흥분해서 공중에 뜬 채로 발을 구르는 걸 보면 제피르가 위장을 풀 수 있었던 것 역시 위장 기술의 원리를 이해해서라기보다는 태주의 위기를 본능적으로 느껴서 그런 것 같았다. 어떤 이유든 둘이 그들의 주인이자, 가족인 태주를 아끼고 걱정한다는 것은 사실이었다.
“됐습니다. 이제 사람들에게 제피르는 인형으로 보일 겁니다.”
“히이히잉.”
“하하하. 감사합니다.”
쿠첼루스는 자신의 어깨까지 올라와 얼굴을 슬쩍 건드리고 지나가는 황금색 유니콘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새침한 유니콘의 수줍은 감사가 기꺼웠다. 덕분에 아이템을 만드느라 밤을 새운 것이 아깝지 않았다.
그는 태주가 사고를 당한 날부터 지금까지 제대로 쉬지 못해서 쓰러질 것 같았지만, 당장은 쉴 수 없었다. 충격을 되돌리는 마법진을 관리하는 일도, 제피르와 태주가 쓸 아이템을 만드는 일도 그 밖에 할 사람이 없었다. 더불어 예민해진 태산이를 돌보는 일도 그의 몫이었다.
“갑시다. 태주 씨를 만나러. 하암!”
“앙!”
“히이잉!”
말끝에 감추지 못한 하품이 나올 정도로 졸렸지만, 병원에 가야 했다. 이나타와 요원 S가 이레귤러를 연행할 때 2호가 같이 가려면 가서 교대해 줘야 했다. 그 일이 아니더라도 태주의 상태를 알고 싶었다.
*
쿠첼루스와 태산이가 삼엄하게 통제되는 문을 통과해서 태주가 입원한 특실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최 대표와 우 팀장, 매니저 견우로 이뤄진 회사 관계자들의 병문안이 한차례 끝난 뒤였다. 그들은 태주의 상태를 고려해 상태만 확인하고 바로 돌아가서 쿠첼루스들과 마주치지 않았다.
“산아. 그리고 제피르?”
“히이힝!”
“대체 어떻게….”
“협회 사람들과 같이 건너왔습니다.”
“아! 아아. 잘 왔어, 제피르.”
태주는 자신이 데려오지 않았는데 나타난 제피르 때문에 잠시 당황했지만, 그런 감정은 금세 반가움에 덮여 버렸다. 황금색으로 빛나는 그의 작은 유니콘을 현실에서 보는 것은 색다른 기쁨이었다.
“태쭈, 사니가….”
“잠깐. 산, 기다리십시오.”
“아앙! 시더.”
“잠깐, 아주 잠깐이면 된답니다.”
쿠첼루스는 태주를 보자마자 침대로 달려들려는 아이를 다급히 말렸다. 태주가 상처의 통증이나 정신적 후유증을 못 느끼는 상태였지만, 몸에는 엄연히 상처가 남아 있었다. 힘이 센 태산이가 달려드는 걸 받아 주기엔 몸이 정상이 아니었다.
“우선 이걸 먼저 드시고, 이 주문서는 바로 찢으십시오. 이 액자는 여기에 두는 게 좋겠군요.”
“어? 쿠첼, 이게 다 뭐예요?”
“희 아가씨가 보낸 치료 약하고 제가 만든 환상 마법 주문서입니다. 이 액자는 성물이라고 하더군요. 회복과 안정에 도움이 될 거라고 들었습니다.”
“진짜요? 희는 대체 이런 걸 어디서…. 설마 또 요정 여왕님의 궁을?”
“해나 씨가 구해 줬다고 하더군요.”
다나를 만나고 와서 희에게 건네줬다는 쿠첼루스의 말에 태주는 고개를 끄덕였다. 다나는 뛰어난 마법 물품 제작자이자, 드래곤인 아칸서스의 부인이었다. 이런 물건 한두 개쯤은 가지고 있어도 이상하지 않았다.
태주의 짐작은 사실에서 많이 벗어났지만, 안타깝게도 이곳에는 그것을 바로잡아 줄 사람이 없었다.
“나중에 고맙다고 해야겠어요.”
“태주 씨. 어서, 어서 드십시오. 크윽! 저는 이제….”
“아앙!”
“헐! 알았어요.”
태산이를 막기 버거워하는 쿠첼루스의 모습에 태주가 빠르게 물약을 들이켰다. 해나가 구해다 준 치료제는 굉장히 좋은 물건인 듯, 한 모금 넘기는 순간부터 온몸에 청량한 기운이 가득 차올랐다. 특히 상처가 있는 가슴 부위가 무척 시원했다.
“태쭈!”
“아이고, 우리 꼬맹이.”
“꺄하하.”
마시는 즉시 몸을 치료해 준 효과 좋은 물약을 보내 준 희와 해나, 다나에게 속으로 감사한 태주가 엄살을 피웠다. 그는 귀여운 폭군이 링거줄에 걸리지 않게 한 손을 멀리 빼면서 조심스럽게 받아주었다. 그렇게 아이를 품에 안자, 안정감에 몸도 마음도 풀어지는 기분이었다.
한동안 아무 말도 없이 따뜻한 온기를 나누던 태주와 태산이는 이내 자연스럽게 그간의 얘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겨우 며칠 동안 헤어진 것이었지만, 나눌 대화가 산처럼 쌓여 있었다.
태주는 정원에서 도도의 알을 쓰다듬었던 일과 제피르와 같이 달을 구경한 일을 얘기했다. 태산이는 학원에서 있었던 일과 호박 섬 고양이의 밥을 챙겨 준 일을 얘기했다.
‘호, 잠시 회의실로 가자.’
‘네.’
태주와 태산이가 대화하는 사이 쿠첼루스는 2호에게 조용히 회의실을 가리켰다. 그는 이나타와 요원 S를 안내해 이레귤러를 연행하러 가는 일을 2호에게 맡길 계획이었다. 그 일에 필요한 정보와 물품을 챙겨 주려는 생각이었다. 태주를 방해하지 않게 조용한 회의실로 이동하는 두 사람의 뒤를 제피르가 따라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