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healing life of a regressed top star RAW novel - Chapter 326
외전. 도도 강림 03
태주는 백호인 태산이는 고양이로 골든 유니콘인 제피르는 미니 말이 된다는 설명을 하려다 말았다. 그런 설명으로 넘어가기에는 절대 안 된다는 두 사람의 의지가 너무 강해 보였다.
“태주. 도도가 이구아나여도 태주 아기지?”
“당연하지.”
“아자!”
어떻게 두 사람을 설득해야 하나 고민하는 태주에게 모린이 다가왔다. 이구아나 도도가 그의 아이인지 아닌지 묻는 모린의 얼굴은 무척 심각했다. 답할 필요도 없는 당연한 질문이었지만, 태주는 친절하게 모린의 질문에 답했다.
이구아나든 앵무새든 겉모습 상관없이 도도가 그의 아이라는 대답이 마음에 들었는지 모린이 두 팔을 들고 폴짝 뛰었다. 그가 도도의 위장한 모습 때문에 예뻐하지 않을까 걱정한 모양이었다.
겉모습이 무슨 상관일까, 도도는 도도였다. 그가 아끼고 사랑하는 작은 용. 순한 성격에 안기는 걸 좋아하고 달콤한 우유를 잘 마시는. 그래도 드래곤이라는 종족의 명예까지 나온 상황이라 마냥 무시하고 현실로 데려가기는 힘들어 보였다.
“아칸. 그럼 전에 우리 태산이가 쓰던 흉내 내기 펜던트 같은 아이템을 착용하는 건 어때요?”
“흉내 내기 펜던트….”
“네, 우리 태산이처럼 저를 흉내 내면 되잖아요.”
“아가가 마법을 배웠습니까?”
“아니요. 아직 아무것도 가르치지 않았어요.”
도도에게는 글자도 가르치지 않은 상태였다. 글자를 배운 뒤 사물에 대한 고정된 개념에 사로잡혀 상상력을 발휘하는 게 줄어든다는 경우도 있다고 해서 천천히 가르칠 생각이었다. 우선은 상상력과 창의력을 기를 수 있게 교육은 하지 않고 마음껏 놀게 두는 중이었다.
“그럼 안 될 말이지요. 마법의 종족이라고 불리는 드래곤이 편리를 위한 것도 아니고 해당 마법을 할 줄 몰라서 마법 아이템을 사용한다니.”
“에이. 그 정도는 괜찮잖아요. 왜 그리 깐깐하게 굴어요?”
“아칸 진심이냐? 이렇게 순정한 마나를 가진 아가가 마법도 할 줄 모르는 반편이가 될 수도 있는데.”
“반, 반편이요?”
“정원사 귀담아들을 필요 없어. 아버지가 오버하는 거야.”
만약 도도가 어른 드래곤과 자랐다면 따로 마법을 가르치지 않아도 이미 마법 한두 가지는 배웠을 것이다. 모린이 그랬던 것처럼 보고 느끼면서 자연스럽게 마법을 쓸 수 있었을 것이다. 그 정도로 도도의 마나는 깨끗하고 안정되어 있었다.
다만 기르는 상대가 인간인 정원사고, 자라는 환경이 마법과 일정 거리가 있어서 아직 익힌 마법이 없을 뿐이었다. 아마 적당한 나이가 되면 정원사가 교육을 시작할 테니, 외부인이 나설 필요는 없었다.
도도의 자질은 아주 좋으니, 천천히 마법을 배워도 다른 아이보다 배움이 늦거나 하진 않을 터였다. 그러니 굳이 지금부터 마법을 배울 필요는 없다고 아칸서스는 생각했지만, 그의 아버지는 아닌 모양이었다.
“아가, 할아버지한테 마법을 배워 보련?”
“뺘아아?”
“마법을 배워서 위장이 필요 없는 상태로 가면 좋을 텐데….”
“뺘아아아.”
모린의 할아버지는 도도의 앞에서 과장되게 절망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워낙 순하고 착한 아이라서 이러면 넘어올 거로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정원사와 같이 가고 싶은 마음이 더 컸는지 도도는 도리도리 고개를 젓고만 있었다.
“흠흠. 아가, 마법을 배우면 정원사님을 지켜줄 수 있어요.”
“뺘아?”
“진짜로 아가가 지킬 수 있어요.”
-보호하라!
모린의 할아버지의 말이 끝남과 동시에 태주와 도도의 몸 위로 오색찬란한 보호막이 생겨났다가 몸 안으로 흡수되었다.
도도는 자신과 태주의 몸을 감쌌던 보호막이 점점 줄어들어 얇게 피부 위에 남았다가 사라지는 과정을 눈을 동그랗게 뜨고 지켜봤다. 제피르가 보여 준 보호막과는 색이 달랐지만, 본능적으로 이것이 자신과 태주를 지켜 줄 것이란 사실을 깨달았다.
“뺘아아아?”
“어떻게 보호하는지 보고 싶어요? 허허허. 이렇게 지켜 주는 거란다.”
-보호하라!
모린의 할아버지가 실험 대상에게 보호 마법을 걸었다. 이어서 대여섯 개의 축구공만 한 진흙 덩어리가 공중으로 떠오르더니 한 곳을 향해 빠른 속도로 날아갔다.
“뺘아아!”
“괜찮으니, 보호막이 어떻게 작용하는지 보세요.”
-파앗! 파앗!
진흙 덩어리가 목표에 다가갔을 때였다. 놀란 도도가 경고성을 냈지만, 그보다 먼저 보호막이 작용했다. 진흙 덩어리를 전부 감쌀 정도의 화려한 빛의 공이 실험 대상의 몸에서 솟아 나왔다. 그 공은 날아오던 진흙 덩어리를 감싸고 바닥으로 떨어졌다.
“뺘아아!”
“허허허! 아가도 마법을 배우면 이 정도는 할 수 있어요.”
“뺘아뺘아?”
“정말이고 말고요.”
아칸서스는 눈앞에서 벌어지는 사기 현장을 말려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에 휩싸였다. 느닷없이 실험 대상이 된 것까지는 이해할 수 있었다. 정원사를 향해 진흙 덩어리를 던지는 실험을 하는 경우 마법을 배우게 하기는커녕 미움을 살 게 뻔했으니, 그건 이해할 수 있었다.
‘용언 마법을 시전해 놓고 평범한 실드 마법인 척하면 반칙이지!’
일반 마법보다 용언 마법이 같은 기능이라도 훨씬 있어 보이는 효과가 나기 때문이라는 것은 알겠지만, 아직 어린 아기를 상대로 뭐 하는 짓인지 한심했다. 아칸서스는 정원사까지 화려한 효과에 눈이 동그래진 것을 보고 고개를 저었다.
이구아나로 위장하는 일이 영 거슬리면 펫 전용 기술석을 구해 주면 되는 일이었다. 아니면 아이템을 하나 만들어 주던가. 아무리 자질이 좋은 도도여도 변신 마법을 안정적으로 시전하고 유지하려면 못해도 몇 년은 배워야 했다. 당장에라도 정원사를 따라가길 바라는 아이에겐 너무 긴 시간이었다.
“아버지 그만하고….”
“뺘아아아!”
“오! 마법에 도전하겠다니, 무척 용감한 아가구나.”
“뺘아아!”
“허허허! 할아버지가 아주 쉽게 알려 줄 테니 아가는 걱정할 필요 없어요.”
“….”
아칸서스는 그가 잠시 생각에 빠진 사이 급전개된 상황에 눈만 껌뻑거렸다. 곧이어 그는 노골적으로 한심하다는 표정을 지은 채 자신의 아버지를 쳐다보았다. 다 큰 어른이 화려하기만 한 마법 몇 가지를 연이어 시전하는가 싶더니, 그새 아이를 꼬여 냈다.
그가 그렇게 쳐다보는 사이에도 이야기는 착착 진행되었다. 도도가 마법 기초를 쌓고 변신 마법을 안정적으로 시전할 때까지 사흘에 한 번씩 모린의 할아버지가 꿈의 정원에 방문해서 가르치는 것으로 결론이 내려졌다.
*
토끼 귀를 단 강아지, 날개 달린 고양이. 마법의 기초를 배우면서 같이 배우기 시작한 도도의 변신 마법은 동물로 변신하는 단계에서부터 실패를 거듭했다.
실패할 때마다 도도의 눈가에 눈물이 그렁그렁 맺혔지만, 태주는 함박웃음을 지었다. 어떤 모습을 해도 귀여운 건 당연했지만, 애매하게 변신한 모습이 상상 이상으로 귀여웠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느끼는 것은 모린의 할아버지 역시 마찬가지인 듯, 그는 도도의 변신 실패 사진첩을 만들고 있었다.
유일하게 도도의 변신 마법 실패를 반기지 않는 것은 모린이었다. 이구아나로 위장해서는 다른 여자애를 견제할 수 없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은 모린은 하루라도 빨리 도도의 변신 마법이 성공하길 바랐다.
“뺘아! 뺘아!”
“아유, 귀여워라.”
태주는 오늘도 동물 변신 마법에 실패해 수박만 한 커다란 병아리가 된 도도를 들어서 테이블 위에 올려 주었다. 그래도 오늘은 제법 마법을 잘 시전했는지 지난번처럼 비늘 반 깃털 반의 모습은 아니었다. 등 부분에만 붉은 비늘이 몇 개 남아서 꽃으로 꾸민 것처럼 보였다.
“오늘은 비늘이 몇 개밖에 없네? 우리 도도 곧 변신 마법도 잘하겠다.”
-펑!
“뺘아아!”
“아하하하!”
모린의 할아버지는 대체 무슨 마법을 가르치는 것일까? 태산이의 변신을 오랫동안 지켜봤지만, 변신할 때 펑 소리와 하얀 연기가 솟는 걸 본 적 없었다. 처음 도도가 변신 마법을 했을 때도 이런 효과는 없었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마치 현실에서 하는 마술 공연 같은 효과가 생겼다.
‘귀여워라. 진짜 만화 주인공 같아.’
태주는 도도의 모든 것이 귀여웠다. 생긴 것도 동글동글 귀여운데 마법을 쓸 때 작위적인 효과까지 더해지자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주인공 같았다.
“도도, 아아.”
“아아. 얌!”
“아이. 잘 먹는다.”
태주는 마법 연습을 응원하고 간식을 먹이는 평온한 생활이 한동안 이어질 거로 생각했다. 마법을 배운 적은 없지만, 한두 해 배워서 쓸 만한 실력을 갖추기 어려울 거라 짐작할 수 있었다.
그래서 그는 도도가 인간 아이 모습을 하는 건 꽤 훗날이 될 거라고 여기고 있었다. 이렇게 오래전 겪었던 언젠가처럼 이른 아침 자신의 얼굴을 내려다보는 낯선 눈동자와 마주칠 거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하고 있었다.
“도도?”
“응.”
“…세상에! 내가 사실은 해츨링이 아니라 천사를 키우고 있었던가?”
“꺄하하!”
도도는 그의 말이 웃긴지 까르르 웃었지만, 태주는 백 퍼센트 진심이었다. 도도의 등 뒤에서 비둘기의 날개를 닮은 하얀 날개가 펄럭거리고 있어서 자연스레 그런 의문이 들었다.
머리에 솟은 작은 뿔을 빼면 뽀얗고 통통한 알몸에 날개를 펄럭이는 도도가 명화에 나오는 아기 천사 모습과 흡사해서 그런 생각이 들었는지도 몰랐다.
“새로 변신하려고 했어?”
“응, 아니.”
“새로 변했다가 아이로 변하려고 했어? 그러다 날개가 남은 거야?”
“응! 그랬어.”
“우리 도도 대단하네. 이제 날개만 넣을 수 있으면 같이 현실로 가도 되겠다.”
도도에게도 그에게도 꽤 긴 시간이었다. 아직 변신 마법을 완벽하게 성공한 것은 아니지만, 날개만 넣을 수 있으면 그걸로 충분했다. 만약 현실에서 문제가 생기더라도 걱정할 필요 없었다. 2호도 있고 대마법사인 쿠첼루스도 있으니, 문제를 문제라고 깨닫기도 전에 해결되어 버릴지도 몰랐다.
“도도, 내 작은 용. 정말 많이 노력했구나.”
“응. 도도 노력했어.”
“고마워.”
“태주 마음에 들어?”
“하하하! 난 어떤 모습이든 다 좋아. 도도를 좋아하니까.”
“꺄하하.”
태주는 날개를 건드리지 않도록 조심하면서 아이의 몸통을 잡았다. 딱 태산이가 세 살 정도 아이로 바뀌었을 때와 키도 몸무게도 비슷했다. 혀 짧은 소리를 하던 태산이와 다르게 똑 부러진 발음을 하는 게 달랐지만, 지나간 시간을 떠올리게 하기 충분했다.
-쪽!
“우선 옷 먼저 입을까?”
“응!”
그는 아이의 보드라운 뺨에 쪽 소리가 나게 입을 맞췄다 떼었다. 완벽하지 않은 변신한 모습을 좋아할까 걱정하는 모습에 부러 과장되게 행동했다.
오두막을 새로 지었지만, 그 안의 물건은 많이 바꾸지 않았다. 추억들이 있는 가구나 집기들은 다시 쓰는 중이었는데, 태산이가 아기 때 입던 옷 역시 그대로 둔 것 중 한 가지였다. 벌거벗은 도도에게 우선 그 안에서 옷을 골라 입힐 생각이었다.
‘이나타 씨한테도 연락해야 하고, 도도가 사용할 물건들도 사야 하고. 준비할 게 많네.’
미국에 있는 동안 도도의 변신 마법이 완성되었다면 일을 풀어 나가는 게 더 쉬웠겠지만, 그렇지 않아도 상관없었다. 수년간 변신 마법을 익히기 위해 노력한 도도에 비하면 독신 입양이라고 한동안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는 것은 별것 아니었다.
경제적으로나 시간적으로나 여유 있는 그에게 한국이나 미국이나 육아 환경은 그게 그거였다. 오히려 의료 서비스나 육아 커리큘럼은 한국이 더 나았다. 한국에서 차기작을 찍게 된 것이 더 좋은 선택일 수도 있었다.
“오늘은 이거 입자. 나중에 도도 거 새로 사 줄게.”
“응!”
‘귀, 귀여워라.’
노란색 면 반바지에 연하늘색 민소매 티를 입은 도도는 얼핏 보면 여자아이로 착각할 만큼 예쁘장했다. 어깨까지 내려오는 붉은 머리를 한데 모아 끈으로 묶어 주던 태주는 거울 속의 아이 모습에 감탄했다.
어린아이 특유의 동그란 눈매와 코끝이 유순해 보였다. 그를 올려다보는 금색 눈동자는 맑았고, 살짝 볼록한 배는 귀여움을 더해 주었다.
“어머나! 이게 누구야? 천사님이신가?”
“도도!”
“호호호! 도도였구나. 해나는 날개 때문에 천사님인 줄 알았지 뭐야.”
“꺄하하.”
해나는 태주의 팔뚝 위에 앉은 도도의 턱밑을 간지럽히면서 너스레를 떨었다. 예리한 감각을 가진 그녀가 도도 머리 위의 뿔을 못 봤을 리 없는데 장난스레 넘기고 있었다. 도도가 변신 마법을 완벽히 성공시킨 게 아니라는 걸 알고 일부러 그러는 것 같았다.
“정원사 씨가 사는 곳은 신분이 확실해야 한다고 했지?”
“네.”
“그럼 도도가 현실로 같이 가면 관계가 어떻게 되는 거야? 겉보기엔 형제로도 보이지만, 실제 나이 차는 꽤 나지?”
“네. 꽤 많이 나요.”
“아빠가 되는 건가?”
“그렇게 되겠죠?”
태주는 도도가 변신 마법을 배울 때부터 독신 입양을 생각하고 있었다. 태산이가 인간 아이 모습을 하기 시작했을 때는 이십 대 초반이어서 불가능했지만, 지금은 입양이 가능한 나이였다. 그게 아니더라도 서양인의 특징이 두드러지는 도도를 친자라고 우길 순 없었다.
“오랜만에 이나타 양을 보겠네. 오늘 디저트는 특별한 녀석으로 준비해야겠는걸. 정원사 씨 먹고 싶은 거 있어?”
“허니 치즈 케이크요.”
“호호호. 정원사 씨도 참.”
해나는 먹고 싶은 디저트로 도도가 제일 좋아하는 벌꿀이 들어간 치즈 케이크를 선택한 태주를 흐뭇하게 쳐다봤다.
그녀가 처음 정원에 왔을 때부터 정원사는 한결같았다. 가끔 연습이나 정원 일에 빠져 정신을 못 차릴 때도 있긴 했지만, 평소에는 진심으로 펫을 아끼고 습관처럼 주변을 챙겼다. 그래서인지 그의 주변에는 그를 아끼는 사람이 자연스럽게 모였다.
“좋아! 우리 천사님을 위해서 해나가 솜씨를 발휘해 보지. 기대해.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허니 치즈 케이크를 만들어 줄 테니까.”
“와아!”
“고마워요, 해나. 하하하.”
태주는 크게 웃으면서 도도의 한 손을 자신의 어깨로 이끌었다. 그는 아이 손이 어깨를 잡을 수 있게 잠시 덮고 있었다. 좋아하는 디저트 소식에 들썩거리는 도도의 몸이 떨어지지 않게 미리 조심하는 행동이었다.
“해나. 전 도도 데리고 정원 한 바퀴 돌고 올게요.”
“다른 애들한테도 보여 주게?”
“네. 아이 모습은 처음이라서요.”
“다녀와. 다들 궁금해했는데, 좋아하겠네.”
“네, 다녀올게요.”
안정적으로 아이를 안은 태주는 요정의 집이 있는 중앙의 큰 나무를 향해서 걸었다. 도도는 매일 보던 정원의 풍경도 인간 아이 모습으로 보자 신기한지 쉴새 없이 두리번거렸다. 도도의 몸이 방향을 바꿀 때마다 작은 날개가 그의 팔을 간지럽혔다.
“도도, 내 천사. 뭐가 그렇게 신기해?”
“전부. 전부 다 신기해.”
“그럼, 조금 천천히 걸을까?”
“응!”
“하하하!”
도도에게 정원의 풍경이 낯설게 느껴지는 것과 다르게 태주는 현재 상황이 매우 친숙했다. 그는 천천히 걸으면서 태산이가 처음 아이가 되었던 날을 떠올렸다. 흉내 내기 펜던트를 얻은 태산이가 아이로 변한 일은 돌발 사건 같은 일이었지만, 무척 행복한 일이었다.
‘기대되네. 도도 천사님이 날개를 수납하고 현실로 강림하는 날이.’
태주는 곧 찾아올 아이로 변한 도도와 보낼 시간이 기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