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healing life of a regressed top star RAW novel - Chapter 330
외전. 팀 04
노아가 우진을 어떻게 설득할지 고민하는 사이에도 시간은 착착 흘러갔다. 주간 평가를 위한 연습도 착실하게 진행되었고 곡 수집이나 기획 회의 등도 차질 없이 진행되었다. 아직 멤버가 부족하긴 했지만, 일정에 변동은 없었다.
데뷔 조와 일반 연습생은 신분의 차이뿐 아니라 받는 레슨의 질, 관리의 엄격함 등등에서 차이가 컸다. 그밖에 평가 방식에서도 차이가 있었다. 월례 행사로 이뤄지는 일반 연습생의 평가와 다르게 데뷔 조의 평가는 매주 진행되었다.
“준비 많이 했어?”
“네.”
“긴장하지 말고. 연습한 대로만 해.”
“네.”
긴장하지 말라는 트레이너의 말을 들었지만, 긴장하지 않을 수 없는 환경이었다. 대표부터 시작해서 A&R의 팀장과 직원들, 마케팅 팀까지 회사의 중요 부서 사람들이 대거 자리한 상황이었다. 카메라도 정면에서 퍼포먼스를 촬영할 한 대가 아니었다. 데뷔 전 과정을 촬영하는 메이킹 카메라도 있었다.
연습생에겐 매 평가가 모두 중요했지만, 이번 주간 평가는 특별히 더 중요했다. 이번 평가 결과가 월말 평가에서 새로 합류할 데뷔 조 멤버를 뽑는 기준이 되기 때문이었다.
“어머!”
“아이고. 귀여워라.”
두 명이 앞으로 나서고 세 명이 감싸는 형태로 시작한 단체 곡은 경쾌하고 발랄한 곡이었다. 연습이 효과가 있었던 것처럼 멤버들은 매끄럽게 대형을 변형해 가면서 안무를 소화했다. 주간 평가가 시작되기 전까지 걱정하던 우진도 틀리지 않고 자신이 맡은 안무를 잘 해냈다.
단체 곡의 안무 평가에 이어 노래 평가까지 끝난 뒤, 개인 평가를 준비하는 사이 그들의 단체 퍼포먼스를 본 사람들의 평가가 이어졌다.
“노아 저음은 확실히 매력적이네요. 호흡 관리도 잘하고.”
“울림이 괜찮죠? 바이브도 좋고.”
“네. 그래도 제스쳐는 좀 더 고민해 봐야 할 것 같아요. 포커스가 맞춰진 상황인데 제스쳐가 손동작밖에 없어서 너무 단조로워요.”
“그렇긴 합니다. 차차 나아지겠죠.”
“역시 추가 데뷔 조 멤버는 목소리 톤이 높은 애나, 빠른 비트에 강한 애를 뽑는 게 좋겠어요.”
“확실히…. 알겠습니다. 그 방향으로 후보를 추려 보죠.”
멤버 별 장단점, 보완할 점을 평가지에 적는 사람들의 손이 바빴다. 손은 바빴지만, 사람들의 얼굴은 꽤 밝았다. 멤버 간의 조합이 예상보다 훨씬 좋았기 때문이었다. 특히 센터에 선 태산이의 존재감에 사람들은 감탄하기 바빴다.
태산이가 보여 준 퍼포먼스는 멤버들을 따라오지 못하는 게 아닐까 했던 걱정이 무색하게 완벽했다. 트레이너에게서 집중력과 이해력이 좋다는 평을 듣긴 했지만, 그래도 기본적으로 연습 시간이 너무 적어서 못 미더웠었다. 그러나 오늘 평가는 그런 생각을 바꾸기 충분했다.
“긴장을 안 하네요. 평가 무대를 즐기면서 하는 애는 처음 봐요.”
“어려서부터 큰물에서 놀아서 그런가, 강심장이에요. 어지간해서는 놀라지도 않아요.”
“국제 대회에서 수상한 경력도 있잖아요. 이런 평가 무대에서 긴장하면 그게 더 이상하죠. 게다가 제 형이 온갖 곳에 데리고 다녔잖아요.”
“하긴. 형 따라서 전 세계 영화제에 다 참석하고 할리우드에선 영화에도 출연했었죠?”
“네. 이미 큰 무대 경험이 그렇게 많은데, 여기서 긴장을 하겠어요?”
태산이는 긴장은커녕 노래의 분위기에 맞게 귀엽고 사랑스러운 표정만 잘도 지었다.
“그나저나 재주가 많은 것도 골치 아프네요.”
“애들 콘셉트 소화력 때문에 그러세요?”
“네. 지난번에 보여 준 강한 이미지도 괜찮았거든요. 그런데 오늘 귀여운 콘셉트도 좋네요.”
“이번 것도 너무 잘 어울렸죠?”
“맞아요. 너무 잘 어울려요. 노아나 우진이가 민망해하면서 뺄 줄 알았는데 말이죠.”
이번 단체 곡을 선보일 때뿐 아니었다. 지난번 단체 곡의 평가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곡의 분위기에 맞게 표정이고 동작이고 모두 잘 표현해 냈다. 적당히 따라 하는 수준이 아닌, 여러 가지 콘셉트를 시도 중인 회사에서 선택을 고민해야 할 정도로 잘 해냈다.
“멤버들 간의 분위기도 좋고. 마음 같아선 당장에라도 우리 애들을 선보이고 싶네요.”
“하하하. 진정하세요.”
아직 멤버 충원도 되지 않았고, 그룹 명칭조차도 없었다. 그런데도 그런 말을 할 정도로 다섯 명의 퍼포먼스가 보기 좋았다.
연습실에 찾아온 사람들 사이에서 멤버들의 칭찬이 입에 오르내릴 때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이 있었다. 노래 평가에서 선보인 곡의 파트 분배를 원곡 아이돌 그룹과 똑같이 했던 노아와 회사의 전속 작곡가 겸 PD였다.
두 사람의 머릿속엔 좀 더 디테일하게 파트를 나누거나 보컬을 바꿔서 곡의 퀄리티를 높일 방법이 떠오르고 있었다.
‘촉박하게 준비한 평가 곡이라지만, 아쉽군.’
‘데뷔 곡 때는 꼭 파트에 관해서 얘기해야겠다.’
주간 평가 이후 재민이와 우진은 곡 표현력을 높이기 위해서 연기 레슨이 추가되었다. 태산이에게는 새로운 보컬 연습곡이 전해졌고 남은 노아와 현민도 각자에게 부족한 부분을 채워 줄 레슨이 준비되었다. 몇몇 미진한 부분이 있긴 했지만, 주간 평가는 꽤 괜찮은 분위기에서 끝났다.
*
월말 평가가 얼마 남지 않은 시기 연습생들 사이의 분위기는 흥분과 긴장의 연속이었다. 걱정하던 아마추어 래퍼의 추가 영입도 없었고 다른 기획사에서 연습생을 데려오는 일도 없었다. 기존 론칭 일정을 따르려면 새로운 데뷔 조는 회사에 있는 연습생들 사이에서 나올 게 분명했다.
“누가 뽑힐까?”
“영호 형이 뽑히지 않을까요? 실력이 제일 좋으니까요.”
“그럴 가능성이 제일 크지. 산이 너는? 아! 아니다.”
“나는 대화! 대화 재밌어.”
“하하하. 그래.”
연습생들과 사이가 벌어진 걸 떠올린 우진이 질문을 멈췄지만, 태산이는 솔직하게 자기가 바라는 이름을 외쳤다. 실력이나 성격 같은 다른 조건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그냥 자기와 친한 친구 이름을 대는 아이 같은 행동에 연습실 안에 잠시 웃음소리가 퍼졌다.
“그 숭가늘 잡꼬 시픈 나를 두고 돌아서눈….”
“푸하하하.”
웃고 떠드는 사이 연습실 안에는 태산이가 개인 평가용 연습곡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아이돌 그룹의 보컬과 래퍼가 유닛으로 활동하면서 발표한 곡으로 멜로디컬한 랩이 포함된 곡이었다. 노아가 추천해 준 노래 목록에 들어 있던 곡으로 랩 파트가 마음에 들어서 개인 평가 곡으로 선택했다.
“하하하. 산아. 랩은 안 해도….”
웅얼웅얼 혀 짧은 발음으로 랩을 따라 하는 모습이 웃겨서 말을 걸려던 우진은 금세 입을 닫고 말았다. 언제나처럼 집중해서 안무 영상을 보는 태산이의 모습에 방해될 것 같아서였다. 아니, 방해보다는 집중하고 있어서 그의 목소리가 안 들릴 것이란 걸 알고 있어서였다.
주변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옆 사람을 잘 챙기는 태산이였지만, 그러지 못하는 순간이 있었다. 새로운 안무를 익히는 순간이 그 순간이었다. 다른 가수의 안무를 따거나 트레이너에게 배울 때의 태산이는 단 한 동작, 단 하나의 동선도 놓치지 않으려 무섭게 집중하곤 했다.
‘맨날 헤실거리기만 하는 녀석이 이럴 때는 진지하단 말이지.’
이상한 랩을 하면서 동작을 따라 하는 걸 지켜보던 우진은 태산이를 따돌렸던 연습생들의 말을 떠올렸다. ‘연습을 얼마 안 한다.’, ‘매일 일찍 집에 가고, 주말에도 안 나온다.’ 전부 맞는 말이었다. 태산이는 다른 사람보다 레슨도 적게 받을뿐더러 연습 시간도 적었다.
그러나 결코 그런 단순 비교로는 태산이의 연습을 평가할 수 없었다. 태산이의 연습 시간은 간식을 먹는 휴식 시간을 제외하면 상당히 빡빡했다. 연습 시간 내내 고도의 집중력을 유지하면서 단 한 순간도 허투루 쓰지 않았다. 연습의 밀도나 질로 보면 다른 연습생들 이상이었다.
“산이 안무 따요?”
“응.”
다른 레슨을 받느라 늦게 연습실로 온 현민은 겉옷을 벗으면 우진의 곁으로 다가왔다. 그는 태블릿 화면을 뚫어질 듯 쳐다보면서 동작과 노래를 따라 하는 태산이를 보면서 우진에게 말을 걸었다.
“쟤 저럴 때면 좀 멋있지 않아요?”
“뭐가?”
“평소엔 애기 같잖아요. 초콜릿이나 아이스크림 같은 단 거만 좋아하고.”
“그치.”
“그런데 연습할 때나 무대 할 때는 또 다르단 말이죠. 평소엔 애기애기하다가도 본업은 잘하는 그런 거?”
현민의 말에 우진은 고개를 끄덕였다. 지금까지 겪은 태산이는 본업을 잘한다는 그 말이 딱 맞았다. 누구 형, 누구 형 하면서 쫄래쫄래 쫓아다니는 강아지 같은 모습과 연습에 몰두한 지금 모습은 전혀 달랐다. 평범하게 연습하는 것뿐인데도 시선을 잡아끄는, 주변을 압도하는 무언가가 있었다.
“악!”
“재민아! 왜 그래?”
“아야야. 괜찮아요. 그냥 쥐 난 거예요.”
“진짜 괜찮아? 아침에도 그랬잖아.”
“괘, 괜찮아요.”
태산이의 집중하는 모습에 감탄하던 것도 잠시 연습실 한 곳에서 난 소리에 현민과 우진은 급하게 몸을 움직였다. 그들은 망설이지 않고 다리를 붙잡고 움츠린 재민의 몸을 부축했다.
“내가 다리 근육 풀어 줄게.”
우진이 운동화를 벗기고 재민의 발을 잡아 근육을 풀어 주려던 때였다. 언제 다가왔는지 그가 나서기 전에 태산이가 그보다 먼저 나섰다. 누가 말을 거는 것도 모르고 집중하고 있던 태산이가 나서자 놀랐지만, 진지한 눈빛에 저도 모르게 자리를 비켜 주었다.
“재민이 형 괜찮아?”
“으응. 이제 괜찮아.”
“그러니까. 쉬라고 했잖아. 잘 쉬어야지 더 잘할 수 있는 거랬어.”
“미안.”
“아니야. 잠깐 있어 봐.”
경직됐던 다리 근육이 풀리고 재민의 표정이 편안해진 걸 확인한 태산이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런 때를 대비해서 태주가 챙겨 준 물건을 가지러 캐비닛으로 가는 것이었다.
“와! 이거 뭐야? 되게 시원하다.”
“태주가 만든 마사지 오일이야. 근육에 쌓인 피로를 풀어 주는 데 좋은 허브로 만든 거래.”
“진짜 좋다. 엄청 편해졌어.”
“받아. 재민이 형.”
“고마운데, 이건 연습실에 두고 다 같이 쓰자.”
그러자고 대답한 태산이는 태주가 특별히 공을 들여 만든 펫 전용 회복 젤리만 빼고 상자를 통째로 내놓았다. 상자 안에는 근육 피로를 푸는 데 좋은 허브 마사지 오일 외에도 근육통에 붙이는 습포와 피로 회복에 좋은 가루 차, 목에 좋은 사탕 등이 있었다.
“괜찮냐?”
“네. 이 오일 효과 진짜 좋아요. ”
“너 어제도 연습실에서 잤지?”
“…네.”
“아까 산이 말대로 쉬는 것도 중요해. 오늘은 레슨 끝나면 바로 산이랑 같이 들어가. 가서 쉬어.”
숙소가 바뀐 뒤로 이게 문제였다. 바뀐 숙소의 위치는 여러 도로가 겹치는 교통의 요지이긴 했지만, 차가 없으면 다니기 힘든 곳이었다. 태산이는 경호원이 있어서 괜찮았지만, 다른 멤버들은 아니었다.
밤늦게까지 남아서 연습할 때나 새벽에 일찍 연습실로 나오는 게 힘들었다. 매니저의 차량이 아니면 택시로 움직여야 했는데, 매번 그러기는 쉽지 않았다. 그래서 멤버들은 시간이 늦어지면 회사에서 그냥 자곤 했다.
“산아. 집에 갈 때 재민이도 데리고 가.”
“응. 알았어.”
“아니에요. 저 이제 괜찮아졌어요.”
“안 돼. 오늘은 무리하지 말고 쉬어.”
괜찮다고 남아서 연습하겠다고 고집부리는 재민을 태산이게 맡긴 뒤 우진은 연습실을 나섰다. 우진은 그 길로 노아의 작업실로 향했다. 몇 가지 그와 의논할 게 있었다.
연습생 기간이 짧은 재민이 팀에 폐를 끼치지 않으려 잠도 줄여 가면서 노력하는 건 알고 있었지만, 지금까진 아무 말도 하지 않았었다. 노아가 리더이니 그가 나설 때까지 기다린 것이었다. 하지만 앞으로는 다른 사람이 나서길 기다리지 않고 그가 신경 쓰기로 했다.
“노아 형.”
“어, 들어와.”
우진은 노아의 작업실에 들어오자마자 뒤쪽 소파에 누웠다. 노아가 쉴 때 쓰는 긴 소파는 우진도 이미 몇 번 신세를 진 적이 있었다. 그는 요령 좋게 발만 사용해서 운동화를 벗어 버리고 편한 자세를 취했다.
“노아 형. 너무 무리하는 거 아니야?”
“별로. 할 만해.”
“그래? 형, 우리 다음 평가 곡 있잖아.”
“어.”
“파트 분배 좀 다시 하는 게 어때?”
작업실에 우진이 찾아온 김에 쉴 생각으로 긴장을 풀고 있던 노아의 몸에 힘이 들어갔다. 파트 분배. 데뷔 조 멤버가 전부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라 천천히 얘기하려던 주제를 우진이 먼저 꺼내서였다.
“산이를 서브 보컬로만 쓰는 건 너무 아깝지 않아?”
“…음.”
“아니, 현민이랑 재민이도 그래. 걔네가 각자 저음과 고음에 강점이 있다지만, 굳이 그쪽으로만 역할을 한정할 필요는 없잖아?”
“그렇긴 하지.”
노아는 소파 등받이 쪽으로 돌아누운 우진의 표정이 보고 싶었다. 진심으로 하는 말인지, 아니면 누구에게 한 소리 듣고 와서 하는 얘기인지 알고 싶었다.
“우리 데뷔하면 처음에는 산이가 캐리하게 되겠지?”
“데뷔하고 나서도 그러지 않을까? 워낙 눈에 띄는 아이니.”
“그렇지. 그만큼 실력도 있고.”
“괜찮아?”
“어.”
파트에 욕심이 없는 가수는 없다. 특히 인원이 많은 아이돌 그룹에선 조금이라도 더 많은 파트를, 더 좋은 파트를 맡기 위해 다툴 때도 있다. 파트 분배가 작곡가의 권한이라는 걸 알면서도 그걸 바꾸려고 일부러 남의 파트를 연습하거나 억지를 부리기도 했다.
“솔직히 아깝긴 해. 나만 가만있으면 지금처럼 갈 수도 있을 테니까. 안 그래?”
“맞아.”
“그래도 우린 팀이니까. 우선은 팀에 보탬이 되는 방향으로 하는 게 맞다 봐.”
“….”
“나라고 욕심이 없는 건 아니지만, 애들이 너무 착해서….”
우진은 자리에서 일어나 앉아 노아를 똑바로 보면서 말했다. 그는 골치 아프다는 듯 미간을 찌푸렸지만, 입가에 슬며시 지어진 미소는 감추지 못했다.
“현민이, 재민이, 산이. 무슨 애들이 이렇게 욕심이 없어? 연습은 쓰러지기 직전까지 하는 애들이 파트 좀 늘려 달라는 말은 왜 못 해서는.”
“풉!”
“웃지 말고. 형도 똑같으니까. 형도 알고 있었지?”
“어. 몇몇 파트는 산이 목소리가 더 어울리긴 하더라.”
“그렇게 생각했으면 빨리 말을 해야지! 앞으론 고민하지 말고 그냥 말해. 팀이 우선이니까.”
“그래.”
할 얘기를 끝낸 우진이 소파에서 일어났다. 눌린 머리를 쓱쓱 손가락으로 정리한 그는 간다는 말로 인사를 대신하고 노아의 작업실을 나섰다. 그런 그의 뒤로 웃음기 섞인 노아의 말이 따라왔다.
“고맙다.”
데뷔 멤버도 전부 모이지 않았고 데뷔 곡과 데뷔 콘셉트도 정해지지 않았지만, 노아는 앞으로의 일이 걱정되지 않았다. 이미 데뷔 조는 하나의 팀으로 움직이고 있었다. 서로를 위해 양보하고 배려하는 바람직한 방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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