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healing life of a regressed top star RAW novel - Chapter 65
64. 뿅! 망치 >
“하하하!”
희와 해나가 뽕 망치를 들고 웃는 자신을 이상하게 보는 걸 알았지만, 도저히 웃음이 멈추지 않았다. 이 우스꽝스럽게 생긴 뽕 망치는 태주가 원했던 조건을 모두 갖춘 물건이었다.
[연타의 망치(특별)두드리면 두드릴수록 더 좋은 물건으로 바뀝니다.
1. 두드린 모든 물건이 합쳐져 새로운 물건으로 바뀝니다.
2. 물건을 두드린 후 3초 안에 다음 물건을 두드려야 합니다.
3. 한번 합쳐진 물건은 되돌릴 수 없습니다.
….]
수많은 별똥별 껍데기를 두드려 새로운 물건으로 바꿀 수 있었다. 많이 두드릴수록 좋은 물건이 나온다니, 요령만 잘 익히면 좋은 물건을 얻을 수도 있었다.
별똥별 껍데기는 산처럼 쌓여있었다. 모두 정원에 묻는 것도 힘든 일이었는데, 이렇게 소비할 방법이 생겨서 기뻤다.
“ 4. 두드린 물건을 다시 두드리면 누적횟수가 사라집니다. 5. ‘뿅’ 소리가 나게 두드려야 합니다. 와, 규칙이 많네.”
“많네.”
“큭. 희.”
요사이 태주의 마지막 말을 따라 하는 데 재미가 들린 희였다. 그는 검지로 살살 희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이런 좋은 물건을 사게끔 알려주다니, 너무 고마웠다.
“별똥별 알맹이를 꺼내고 뽕 망치로 두드려 볼까?”
“볼까? 히히.”
기세 좋게 외치고 구매한 물건을 챙겨서 오두막으로 돌아갔다.
*
“우선 열 개만 두드려 보자. 랜덤이라 어떤 게 나올지 정말 궁금하네.”
태주는 한쪽에 산같이 쌓인 별똥별 껍데기 중 열 개를 순서대로 바닥에 내려놓았다. 같은 껍데기를 두드리지 않게 주의해야 했다.
뽕! 뿅! 뽕!……뿅! 뿅!
“1, 2, 3……9, 10. 됐다.”
마지막 물건을 두드리고 3초가 지나자 줄을 세워놓았던 별똥별 껍데기가 빛이 되어 사라졌다. 그리고 익숙한 빛의 공이 그 자리를 대신했다.
“다 됐다. 뭐가 나왔을까?”
“뭘까?”
“이게 뭐지? 별똥별 짐볼?”
빛의 공안에 별똥별 다섯 개 정도가 합쳐진 짐볼 크기의 별똥별이 있었다. 내용물도 별똥별과 같을까 궁금해서 바로 비틀어 열고 안을 확인했다. 같았다. 작은 별똥별처럼 간식이 들어있었다. 별똥별 안에 색색의 주먹만 한 젤리빈이 가득 들어있었다.
“크다. 이거 하나만 먹어도 일주일 치 당분을 보충할 수 있겠어.”
“태주, 희는 노란색 먹을래.”
“희 이건 너무 큰데, 먹을 수 있겠어?”
희가 크게 고개를 끄덕였다. 희의 눈에 다른 건 보이지 않았다. 자신의 몸통만 한 탱탱한 젤리빈만 보였다.
“헤에, 이거 꽤 재밌네.”
‘뿅뿅!’ 소리가 조금 시끄러운 것 빼면 아주 재밌는 물건이었다. 태주는 짐볼 별똥별을 한쪽으로 치우고 다시 열 개의 별똥별 껍데기를 줄지어 놓았다. 한 번 더 열 개를 두드려 본 후 숫자를 늘릴 생각이었다.
마지막 뿅 소리와 함께 별똥별 껍데기가 사라졌다.
“두근두근하네. 뭐가 나왔을까?”
잠시 기다리자, 빛의 공안에 물체가 생겼다.
태주가 손을 뻗어 새로 생긴 물건을 꺼냈다.
[사과나무 묘목]잠깐 정신이 나갈 뻔했다. 랜덤박스도 아닌데, 어째서? 왜 사과나무 묘목 같은 게 나왔는지. 희와 제피르들이 보고 있어서 차마 험한 말을 하지 못한 태주의 귀에 해나의 웃음소리가 들렸다.
전에 랜덤박스를 열 때마다, 처음엔 사과나무 묘목을 얻었다는 얘기를 해나한테 했는데, 괜히 했다.
“다, 다시 해보자. 이번엔 스무 개.”
오두막 거실이 좁았다. 껍데기가 겹치지 않게 죽 늘어놓으니 안 그래도 좁은 거실이 더 좁게 느껴졌다. 인형의 집에 희의 집, 한쪽엔 별똥별 껍데기 산. 너저분하고 복잡했다.
“정원사 씨?”
“해나, 금방 하고 정리할게요.”
매일 오두막을 정리해주는 해나의 기색이 심상치 않았다. 그는 재빠르게 별똥별을 두드리기 시작했다.
팅!
“앗! 튕겼다.”
마음이 급해서 그런지 여덟 번째 껍데기를 잘못 두드렸다. 옆구리를 때리는 바람에 별똥별이 튀어나갔다. 3초가 지나 누적횟수가 사라졌다.
“에이. 다시 해야겠다.”
뿅뿅뿅!
오두막 안에 태주의 뽕 망치 소리가 계속 울렸다. 스무 번 뿅 소리가 울리고 빛의 공이 생겨났다. 모두의 시선이 빛의 공에 모였다.
[생명의 돌 조각(1/3)완성된 생명의 돌로 소형 물체에 생명을 부여할 수 있습니다.
살아있는 생명체에게는 사용할 수 없습니다.]
“어? 희, 이거 만약 인형 같은 거에 사용하면 인형이 살아나는 거 맞지?”
“꿀꺽. 맞아, 태주. 왕자님한테 쓰자.”
‘왕자라니? 인형의 집에 왕자도 있었나? 그건 절대 안 되지.’
“3개를 모아야 해. 나중에 다 모으면 써보자.”
다섯 개씩 숫자를 늘려가면서 별똥별을 두드렸다. 하지만 오십 개 이상의 별똥별을 두드리는 건 무리였다. 주방에까지 별똥별 껍데기를 늘어놓았지만, 그 이상은 도저히 공간이 나오지 않았다.
‘눈만 안 내렸어도, 공터에 늘어놓고 해볼 텐데. 그나저나 재밌는 게 많네.’
[마법 깃펜], [질긴 가죽공], [악취 사탕(레몬 맛)], [마법 분필(흰색)], [베개], [머리빗]마법 깃펜은 난쟁이 큐릴이 정원의 설계도를 그릴 때 쓰던 것과 같았다. 질긴 가죽공은 한 번 튕기면 공의 바람이 빠질 때까지 멈추지 않고 튕기는 것이었다. 태산이에게 주면 좋을 것 같았다.
“이건 진짜 신기하네. 희 이걸로 그림을 그리면 그림이 움직이는 거지?”
“응, 희가 해 볼래.”
“자, 여기. 어차피 난 그림은 잘 못 그려. 희가 가지고 놀아.”
“고마워, 태주.”
손가락 길이만 한 흰색 분필을 들고 희가 바닥에 그림을 그렸다. 좀 전까지 젤리빈을 먹더니, 바닥에 커다란 젤리빈을 그렸다.
“헉! 희, 너무 큰데.”
“이히히. 크다.”
사람만 한 흰색 젤리빈이 바닥에서 일어났다. 젤리빈이 거실을 콩콩 뛰어다녔다.
“종이 같아. 이거 몇 분이나 움직이는 거지?”
“10분.”
“그림 잘 그리는 사람이 쓰면 애니메이션도 만들 수 있겠다.”
그림 솜씨가 형편없는 태주에겐 무리였다. 희 역시 그다지 잘 그리는 편은 아니라, 만약 둘이 애니메이션을 만든다면 종이 괴수 대전 정도가 나올 것 같았다.
“그거 괜찮은걸. 희 아가씨, 내가 한번 해봐도 될까?”
“응. 해나, 여기.”
해나가 희에게 받은 분필로 쓱쓱 바닥에 사람을 그렸다. 분필을 떼자 종이 인간이 바닥에서 일어났다.
“좋네. 자아, 저기 있는 껍데기를 한 곳으로 모아보렴.”
“….”
종이 인간이 팔랑팔랑 걸어가, 해나가 말한 껍데기를 한곳에 모으기 시작했다. 흐트러진 껍데기가 차곡차곡 한쪽에 쌓였다. 태주가 꽤 많이 썼지만, 아직도 껍데기가 많이 남아있었다. 그걸 모두 깔끔하게 정리했다.
“우와. 해나 이건 진짜 좋네요.”
“호호호. 단순한 작업은 시켜도 좋을 것 같네.”
“그럼. 눈도 치워줄 수 있을까요?”
“종이처럼 보여도 종이가 아니니까, 괜찮을 것 같은데.”
“와아!”
눈삽에서 해방될 것 같은 기분에 태주가 환호를 질렀다. 이제 곧 눈이 그칠 때가 되지만, 다만 며칠이라도 눈을 치우지 않아도 되는 게 기뻤다.
해나는 그림 솜씨가 좋았다. 대충 그린 것 같은데도 쓸만한 일꾼을 그릴 수 있었다. 다만 분필이 짧은 게 아쉬웠다. 몇 명 그리지 못 할 것처럼 보였다.
“이 뿅 망치를 현실로 가져갈 수 없는 게 진짜 아쉽네요.”
“왜?”
“현실에서 쓰레기를 이거로 두드려서 쓸만한 거로 바꾸면, 환경보호에 좋을 것 같아서요.”
“호호호. 그런 물건을 현실로 가져가는 건 큰일이야. 과일이나 꽃 같은 걸 가져가는 것과는 다르다고.”
과일이나 꽃은 현실로 가져가도 사람들이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특이하네, 신기하네 하고 마는 정도이다. 하지만 이건 그런 수준의 물건이 아니었다. 이 뿅 망치의 능력을 알게 되면 차지하기 위해 난리가 날 것이다. 어차피 정원 전용이라 가져갈 수도 없지만, 가져갈 수 있다고 해도 가져가선 안 될 물건이었다.
“많이 두드릴수록 좋은 게 나온다더니, 확실히 그런 것 같아요. 50개째에 마법 깃펜이 나왔으니까요.”
“맞아. 소모품보다는 계속 쓸 수 있는 게 좋지.”
“치료 약도 나올 것 같긴 한데 말이죠.”
“아프다는 지인 때문에?”
그렇다고 대답한 태주가 다시 한 번 별똥별 껍데기를 늘어놓았다. 별똥별 수집에 강화 등 일도 많이 겪은 데다 이미 밤도 늦었는데, 그의 의욕은 전혀 줄지 않았다.
해나는 그런 그의 모습에 고개를 절레절레 젓고 트리하우스로 쉬러 갔다. 희와 제피르도 피곤했는지 자러 갔다. 평소 잠을 자는 인형의 집이 아닌 태주의 침실이었다. 거실은 태주가 내는 뿅뿅 소리 때문에 잘 수 없었다.
‘이상하네. 전혀 피곤하지가 않아.’
“아! 강화되면서 회복도 됐나 보다. 좋아. 밤을 새워서라도 좋은 걸 얻어주지.”
아무도 없는 거실에서 태주가 내는 뿅뿅 소리만이 울려 퍼졌다.
*
다음 날 아침, 해나가 식사 준비를 위해 오두막에 왔을 때 태주는 거실 소파 위에서 자고 있었다. 밤새 뿅 망치를 휘두른 듯 그 많던 별똥별 껍데기가 하나도 보이지 않았다.
그녀는 벽난로의 불길을 키우고 담요를 잘 덮어줬다. 잠든 정원사 씨의 입꼬리가 풀려 있는 걸 보니, 어젯밤의 수확이 나쁘지 않았나 보다. 자면서도 뿅 망치를 꼭 쥐고 있는 모습에 웃음을 흘린 해나가 식사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맛있는 냄새가 코끝을 간질였다. 태주는 비몽사몽 간에도 크림 수프 냄새를 분간해냈다. 크림 수프와 버터를 발라 구운 토스트는 태주가 좋아하는 아침 메뉴였다. 고소한 빵 굽는 냄새도 솔솔 나는 걸 보니 오늘 아침은 그것 같았다.
“하암. 해나 버터 토스트예요?”
“호호호. 맞아. 설탕도 뿌려 줄까?”
“네. 많이요.”
대답하며 욕실로 씻으러 들어가는 태주에게 해나가 웃음기 섞인 목소리로 말을 걸었다.
“정원사 씨. 세수하러 가는 거면 그 뿅 망치는 좀 놓고 가지? 그렇게 마음에 들어?”
“얼레. 제가 이걸 언제 들었죠?”
“호호호. 꼭 쥐고 자고 있던데.”
‘으아. 창피해라.’
태주가 뿅 망치를 소파에 내려놓고 욕실로 씻으러 들어갔다. 그는 바쁘게 욕실로 가는 중에도 뿅 망치는 살며시 내려놓았다. 그 모습을 보고 해나가 결국 크게 웃음을 터트렸다.
크림 수프, 버터 토스트, 삶은 달걀과 베이컨 마지막으로 과일 샐러드. 푸짐하고 맛있는 아침 식사가 차려졌다. 어느새 깼는지 희와 제피르도 식탁으로 와있었다.
“정원사 씨 밤새 괜찮은 걸 얻었어?”
“네, 진짜 좋은 걸 얻었어요.”
“그래?”
“식사 후에 보여드릴게요. 마법 분필도 여러 개 얻었어요.”
팔이 뻐근해질 정도로 뿅 망치를 휘둘렀다. 그래도 얻은 물건 중에 쓸만한 게 여러 개 있어서 만족스러웠다. 특히 그중 몇 개의 물건은 태주에게 꼭 필요한 물건이었다.
“큰 상자에 담아 지하 공방에 가져다 놨어요. 식사 후에 같이 열어봐요.”
“호호호. 기대할게.”
*
두 팔로 들기 힘들 정도로 큰 상자를 태주가 가지고 올라왔다. 거실의 테이블은 이미 한쪽으로 치워둔 상태였다.
“어머. 이건 한정품인데.”
“해나는 쓸 수 있는 거죠?”
“호호호. 깃털용 향유잖아. 당연히 쓸 수 있지.”
희가 상자의 물건을 뒤적거렸다. 희는 어제 봤던 생명의 돌 조각이 더 나오지 않았는지 찾고 있었다. 인형 왕자님한테 쓰고 파티 놀이 때 춤을 출 생각이었다.
“태주, 생명의 돌 조각은?”
“으응. 아, 안 나왔어.”
태주가 시선을 피하면서 힘겹게 대답했다. 그런 그의 시선에 해나가 들어왔다. 그녀는 눈을 가늘고 뜨고 그를 보고 있었다. 희에게 거짓말을 한 태주는 속으로 뜨끔했지만, 열심히 시치미를 뗐다.
‘어쩔 수 없다고요. 왕자라니. 우리 희한테.’
생명의 돌 조각은 총 네 개가 나왔다. 태주는 세 개를 하나로 합쳐 온전한 것을 하나 만들었다. 나중에 희가 놀러 가면 다른 곳에 써 볼 생각이었다.
“해나 이것 보세요. 펫 용 목걸이에요. 마법이 걸려있어서 물건도 담을 수 있어요.”
“호오. 용량은 작지만 쓸 만한 거네.”
“네, 여기에 육포를 넣어주려고요. 태산이가 놀러 다닐 때 먹을 수 있게요.”
“호호호. 아예 펫 전용약도 넣어줘.”
“그럴까요?”
이 정원사 씨는 태산이가 해골 병사의 팔뼈를 씹었던 걸 아직도 신경 쓰고 있는 것 같았다. 배가 고파서 씹었던 건 아닐 텐데.
보통 태산이 같은 전투가 가능한 펫을 데리고 다니는 사람들은 회복 약이나 무기 같은 걸 운반하게 하는데, 정원사 씨는 도시락을 먼저 생각하고 있었다. 펫이 굶지 않게 육포를 넣어줄 생각을 하다니, 평화로운 곳에서 온 인간이라 그런지 생각하는 게 남달랐다.
“사실 이거요. 거의 80개 정도 두드려서 얻었어요. 마지막에 남은 것 전부 두드렸거든요.”
많이 두드린 보람이 있었다며, 눈이 그치면 최대 숫자에 도전해 볼 거라고 의욕에 불타는 정원사 씨는 꽤 즐거워 보였다.
별똥별을 잡는 시간, 알맹이를 정리하는 시간 그리고 뿅 망치를 휘두르는 시간. 한나절 정도 투자해서 얻은 결과물은 썩 괜찮았다. 앞으로도 이 정원에 뿅 망치 소리가 끊기는 일은 한동안 없을 것 같았다.
*
희와 제피르가 요정 숲에 놀러 갔다. 콩 나무를 타고 올라가서 만난 거인 롭이 요정 숲에 일이 생긴 것 같다고 했는데, 이 둘은 상관하지 않는 것 같았다.
요정 숲에는 요정뿐 아니라 여러 종족이 산다. 그중에는 외부인을 싫어하는 종족도 있었다. 그래서 보통은 방문 허락을 받아야 들어 갈 수 있었다. 정원사의 경우, 방문하는데 따로 허락이 필요 없었지만, 태주는 요정 숲이 어쩐지 꺼려졌다.
‘음. 보석 거울이 손님을 어딘가로 날려버렸다는 얘기를 들어서 그런가.’
요원 S가 수색하던 추락자는 찾았는지 모르겠다. 만약 지구에 추락자가 생기면 어떻게 될까? 동물형이라면 괜찮지만, 수인이나 이종족이라면 소란이 일 것 같았다.
“딴 생각할 시간 없지. 이걸 어디에 써야 할까?”
온전한 생명의 돌을 들고 태주는 사용할 만한 물건을 둘러봤다. 처음 이 돌을 봤을 때, 태주도 인형을 생각했었다. 하지만 희가 왕자님을 얘기하자 마음이 바뀌었다.
‘의자에 써 볼까? 안마 의자 같은 거로 살아나려나?’
벽난로 앞에 가져다 둔 1인용 소파를 보다 고개를 돌렸다. 어쩐지 이상한 소파로 바뀔 것 같아서 무서웠다. 그래서 그런지 흔들의자도 별로였다.
‘빗자루랑 세트로 쓰레받기에 쓸까?’
그런 곳에 쓰기엔 좀 아까웠다. 쓰레받기는 나중에 생명의 돌이 많이 모이면 다시 고민해 보기로 했다.
“아! 이거다. 와, 이거에 딱 이네.”
태주는 자신의 아이디어에 스스로 만족해서 뿌듯하게 웃었다.
그날 이후, 그의 오두막에는 살아 움직이는 티포트가 생겼다. 그의 찻잔이 비면 티포트가 나타나 잔을 채워주었다. 그때마다 그는 자신의 탁월한 선택을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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