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healing life of a regressed top star RAW novel - Chapter 91
90. 행운의 사나이 >
태주의 진품감정 TV쇼 방송 날짜를 확인한 후, 우 팀장은 괜한 일을 벌인 게 아닌가 하고 잠시 고민했다. 아이돌처럼 화려한 외모인 데, 음악프로 MC나 개그 프로도 아니고, 시청자 연령대가 높은 TV쇼에 출연을 시킨 게 맞는지 걱정했다.
“우리 배우님한텐 순발력이 필요 없는 이런 프로가 맞기는 한 데, 외모가 너무 아깝단 말이지.”
잘난 외모를 쓸 줄 모르는 자신의 배우를 보면 안타까운 느낌이 들었다. 태주는 화려한 외모와 맞지 않게 생활이 아주 단순했다. 집과 촬영장을 왕복하는 게 전부였다. 휴일에도 반려동물인 태산이 산책을 위한 게 아니면 외출도 하지 않았다.
다른 연예인들처럼 밖에서 사고치고 다니는 것보단 나았지만, 한창 활동적인 이십 대 초반을 너무 밋밋하게 보내는 것 같았다. 물론 덕분에 관리하긴 편했다.
“우리 배우님은 생각보다 관심사가 특이하단 말이지.”
태주는 회사와 소통을 매우 잘하는 편이었다. 개인적으로 볼일을 보러 갈 경우에도 미리 회사에 행선지와 동행인을 알려줬다. 오늘도 마찬가지로, 갈 곳과 같이 가는 사람을 미리 알려줬다. 그는 친구와 전시회 구경을 갈 예정이라며 연락을 줬다.
“분재 전시회라니. 호호호. 전원주택에 골동품, 거기에 분재. 정말 젊은 사람 취향과는 거리가 있단 말이지.”
스물하나. 또래들은 해외여행이다, 클럽파티다 여러 가지 화려하고 소란스러운 일들을 즐기고 있었다. 하지만 자신의 배우는 태산이와 공원에 가거나 전시회를 보러 다녔다.
아마 태주는 자신에게 얼마나 많은 초대장이 오는지 모를 것이다. 패션쇼, 신상품 론칭쇼, VIP 파티 같은 화려한 곳에서 초대장이 한가득 오고 있었지만, 그는 그런 곳에 전혀 관심이 없어 보였다.
*
운 좋게 태주의 쉬는 날과 친구 은혁의 휴가 날짜가 맞았다. 덕분에 군대에서 휴가를 나온 은혁을 오랜만에 만날 수 있었다. 은혁은 며칠 전에 휴가를 나왔는데도 이제야 그에게 연락했다. 진작 얘기했으면 좋은 것도 많이 챙겨주고 했을 텐데, 복귀 전날이 되어서야 연락했다. 그런 그를 태주가 타박했다.
“내가 연락 안 했냐? 네가 안 받은 거지.”
“매니저님 번호 알려줬잖아.”
“야, 솔직히 그쪽으론 연락하기 그렇더라.”
“그럼 태우한테 하지.”
“그건 생각 못 했네.”
은혁은 자신을 타박하는 그에게 불퉁한 말로 대꾸했다. 태산이를 데리고 나온 태주를 본 뒤로 계속 툴툴거리고 있었다. 태주가 술자리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지만, 반려동물을 데려온 건 너무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이건 애초에 자신과 술을 마시지 않겠다는 표현 같았다.
“근데 카메라 마사지가 좋긴 좋은가 보다.”
“왜?”
“왜긴 왜야? 저리 떨어져. 네 옆에 서니까, 나 완전 아저씨잖아.”
“그러세요, 아저씨?”
“이게. 확!”
“하하하.”
거의 일 년 만에 만나는 데도 둘은 여전했다. 별것도 아닌 일로 티격태격하고 있었다. 그와 은혁은 시간이 흘러도 그다지 변한 게 없었다.
은혁은 연예인이 된 친구와 다시 만났는데도 전과 다름없게 느껴지는 게 신기했다. 툴툴대는 것도 타박하는 것도 예전 그대로였다. 태주가 원래 잘난 척이나 있는 척을 하는 친구는 아니었다. 그는 이제는 누구나 알 정도로 영화도 드라마도 성공한 태주가 변하지 않았을까 걱정했다. 다행히 그의 친구는 전과 같았다.
“그런데 어디 가는 거야?”
“우선 타. 내가 원래 가려던 곳이 있거든. 거기 들렀다가, 점심 사줄게.”
“그래. 가자. 출발해, 이 기사.”
“어쭈.”
둘은 차 안에서도 시답잖은 대화를 나눴다. 태주의 긴 머리를 은혁이 트집 잡고, 태주는 그의 까까머리를 흉봤다. 자기 살을 깎아 먹는 평가를 서로에게 날려대던 그들은 목적지에 도착한 후에야 진정할 수 있었다.
“여긴 어디야?”
“오늘 여기서 분재 전시회를 하거든.”
“분재? 미쳤어? 남자 둘이 무슨 분재를 보러 와. 야. 여기 둘러 봐봐. 여기 우리 또래는 한 명도 없어.”
“킥. 왜에? 여기 너보다 어린 태산이 있잖아.”
식물원 앞쪽 공터에 마련된 분재 전시장으로 향하면서 안 들어가려고 버티는 은혁을 태주가 잡아끌었다. 은혁이 분재 전시회에 당황한 것은 알지만, 그도 어쩔 수 없었다. 전시회 일정이 곧 끝나기 때문이었다. 시작 전부터 벼르고 있었는데, 드라마 촬영 때문에 이제야 시간이 났다.
“아, 그냥 봐. 좋은 거 보고, 심신의 안정을 좀 찾아.”
“이게 말이야 방귀야. 아오!”
“그냥 봐. 보면 좋은 거 줄게. 맛있는 것도 사주고.”
“당연하지. 너 진짜. 어휴.”
은혁을 진정시킨 태주는 느긋하게 분재를 구경했다. 간간이 화분과 분재가 어울리지 않아서 눈살을 찌푸리게 했지만, 대체로 만족스러운 전시회였다
판매 중인 작품도 보고 싶었는데, 이동 가방 안의 태산이도 뒤 따라 오는 은혁의 상태도 좋지 않았다. 그는 결국 판매 물품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눈에 띄는 것 몇 개를 집어 들었다.
“가자, 밥 먹으러. 여기서 조금 더 가면 산채 정식 하는 곳 있어. 여름엔 보양식도 하는 곳이야. 전화해 뒀으니까, 가자.”
“흐흐. 자식.”
태주가 안내한 곳은 꽤 조용한 시골 마을이었다. 그 마을 어귀에 마당이 넓은 한옥이 한 채 있었다. 태주는 집 바깥 주차장에 차를 대고, 안으로 들어갔다. 이곳은 회귀 전에 미식가를 자처하는 선배 한 명이 알려준 곳이었다. 만약 그가 아니었다면 태주 역시 이곳을 알 지 못했을 것이다.
그는 처음부터 휴가 나온 은혁에게 좋은 음식을 대접할 생각이었다. 예약해둔 음식점은 평소에도 그가 자주 찾는 곳이었다. 근처에서 촬영할 때는 견우와 미나를 데려가서 몸보신을 시켜주기도 했었다.
이곳은 철마다 계절에 맞는 보양식을 메뉴로 올렸다. 여름엔 주로 장어나 인삼 소 불고기 같은 걸 준비했다. 그는 오랜만에 만나는 은혁에게 이 보양식을 대접할 생각이었다.
“여기 일반 가정집 아니야? 간판도 없는데.”
“음식점 맞아. 앞쪽에 돌 있지? 그게 간판이야. 들어가자.”
안으로 들어가자, 낡았지만 깔끔한 한옥이 나왔다. 태주는 태산이를 마당에 풀어주고 마루에 올랐다. 그는 방문을 열고 들어가기 전에 주방을 향해 들어간다고 알렸다.
“와, 나 이런 곳 처음 와봐.”
“여긴 진짜 아는 사람만 오는 곳이야.”
“그럴 것 같아.”
방에서 둘이 잠시 얘기를 나누고 있자, 밖에서 상 들여가라는 소리가 들려왔다. 태주는 바로 일어나 주방에서 커다란 쟁반을 받아왔다.
“네가 들고 오냐?”
“이게 얼마나 무거운데, 사장님이 드시긴 힘들지.”
“헐. 이게 대체 몇 가지야?”
“스무 가지 정도 될걸?”
은혁은 큰 상을 가득 채운 반찬에 놀란 것 같았다. 그는 그 모습을 만족스럽게 구경했다. 그렇게 잠시 기다리자, 사장님이 장어구이와 찌개를 가지고 오셨다. 그녀는 태주를 보고 고마워하는 얼굴을 했다. 상 위로 음식을 내려놓으며 그에게 반갑게 말을 걸었다.
“우리 낮도깨비 양반오셨네.”
“하하하. 낮도깨비는요.”
“며칠 전에 과일 상자 두고 갔지?”
“사과 좋아하시잖아요. 맛이 좋은 것들이라, 서울 올라가는 길에 들렀었어요.”
“호호호. 전에 오렌지도 그렇고, 덕분에 내 입이 호강했어. 한여름에 그런 사과를 어디서 구했데.”
“뭘요.”
회귀 전 사장님은 음식점 수익을 꾸준히 기부했었다. 지금도 마찬가지였다. 음식점 수익을 기부하는 한편,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을 후원하고 있었다. 아마 태주가 보내는 과일들도 그 아이들에게 나눠주고 본인은 맛만 봤을 것이다.
“내가 방해를 했네. 식기 전에 어서 드셔.”
“잘 먹을게요.”
“잘 먹겠습니다.”
음식 맛에 감탄하는 은혁을 뿌듯하게 봤다. 땀을 흘리면서도 맛있게 먹는 모습이 마음에 들었다. 둘은 상위의 음식을 남김없이 모두 먹고 차가운 식혜로 입가심까지 했다.
“어우. 너무 먹었다.”
“맛있지?”
“지금까지 내가 먹은 밥은 밥도 아니더라.”
“하하하. 오버하긴.”
오버하긴 했지만, 만족스러운 대답이었다. 태주는 너그러워지는 기분에 줄까 말까 고민하던 물건을 꺼냈다. ‘4박 5일 포상휴가권’, 붉은 상자를 열어서 얻은 것이었다. 나중에 필요한 일이 생길 것 같아서 잘 챙겨둔 것이었다.
“이거 찢어봐.”
“뭔데? 종이를 왜 찢어?”
“잔말 말고 시키는 대로 해. 좋은 거야.”
– 찌익!
[박은혁이 4박 5일 포상휴가권을 사용했습니다.30일 안에 4박 5일의 포상휴가가 적용됩니다.]
허공에 생긴 익숙한 메시지를 본 태주는 빙그레 웃음을 지었다. 4박 5일 포상권이라는 귀한 아이템이었지만, 가장 친한 친구에게 쓰는 것이라 아깝진 않았다.
어차피 한 장 더 있었고 솔직히 효과가 어떻게 적용되는지 궁금했었다. 사용 즉시 효과가 나오는 것이 아니고, 30일 안에 적용된다. 그 사실을 알게 된 것만으로 충분히 가치가 있었다.
식사를 마치고 태주는 은혁을 집까지 바래다줬다. 은혁은 일 년 만에 보는 친구와 밥만 먹고 헤어지는 게 아쉬웠다. 술이라도 한잔 하고 싶었지만, 태주는 그럴 생각이 전혀 없어 보였다. 서운해하는 그의 기분을 알아차렸는지 태주가 곧 보자는 얘기를 꺼냈다.
“언제 한번 보자. 나중에 밥 한번 먹자. 그렇게 말하고 실제로 지키는 사람 없더라.”
“킥. 다음 휴가 나오면 보자니까. 너 금방 휴가 나올걸.”
“군인 휴가가 나오고 싶다고 하면 나오는 줄 알아? 하여간 미필은….”
“야! 아오, 이걸 진짜.”
태주는 갑자기 ‘4박 5일 포상휴가권’을 쓰게 한 게 아깝게 느껴졌다. 자기를 위해서 좋은 아이템을 양보했는데, 미필이라고 사람을 놀리다니. 이마에 힘줄이 돋는 것 같았다.
‘정원에서 무효화 주문서를 사다 쥐여줘?’
은혁을 바래다주고 돌아온 태주는 대본을 집어 들었다.
‘신조선 사또 전’. 편성을 확정받지 못해서 우 팀장님이 꺼렸는데, 태주가 출연 계약을 하자, 바로 편성이 잡혔다. 예전과 같이 9월이었다.
편성을 받자마자, 작가가 각성했는지 대본을 8화까지 뽑아냈다. 아직 촬영까지 3주 넘게 남은 상태였다. 이런 추세라면 촬영 중 대본이 밀릴 일은 없을 것 같았다.
“진품감정 TV쇼가 KBC1 이었지? 이번 주 방영이었나?”
프로그램에서 올리는 고미술품 정보에 태주의 의뢰품과 방송 날짜가 올라갔다. 실제 감정가를 태주는 들었지만, 시청자는 방송에서 확인하게 되어 있었다. 촬영은 이미 3주 전에 끝났다. TV쇼는 그에겐 이미 지나간 스케줄이었다. 그는 TV쇼에 관심을 끄고 다시 대본에 집중했다.
*
일요일 오전. 우 팀장은 일찌감치 일어나 TV를 켜놨다. 그녀는 지금까지 본 적도 없는 쇼 프로를 보기 위해 채널을 돌렸다. 진품감정 TV쇼, 만약 태주가 출연한 게 아니라면 볼 일이 없는 프로였다.
진품감정 TV쇼 촬영장에서 별일 없었다는 얘기는 이미 들었었다. 연예인이 의뢰한 일은 과거에도 몇 번 있었다. 1억5천이 감정가가 적진 않았지만, 그보다 높은 감정가를 받은 물품도 꽤 있었다. 의뢰한 사람이나 감정가가 문제가 될 일은 없을 것이다.
그녀가 알기로 프로그램 구성상 의뢰인은 원래 분량이 적었다. 의뢰품을 소개하고 실제 감정가가 나올 때까지 자리에서 기다리다, 감정가를 듣고 소감을 말하는 게 전부였다. 모든 진행은 MC와 패널들이 한다. 의뢰인이 거의 일반인이니 당연한 얘기였다.
‘이태주 배우님이 일반인은 아니니, 아마 꽤 많이 나올 텐데. 팬 카페 반응은 어떠려나.’
소속 배우의 팬클럽이나 커뮤니티 반응 체크는 원래 홍보팀의 업무이다. 하지만, 그녀는 종종 태주의 팬카페에 들어가서 반응을 확인하곤 했다. 태주가 이런 부분에 무심한 편이라서 그녀가 좀 더 신경을 쓰는 편이었다.
“큭. 꽃 병풍?”
의뢰품이 태주 본인이냐는 게시판의 글을 읽은 그녀는 웃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TV쇼는 팬들이 예상하지 못한 스케줄인데도 생각보다 반응이 나쁘지 않았다.
[진품감정 TV쇼? 우리 배우 여기 나가요?]– 여기 대체 무슨 일로 출연하는 건가요? 패널로 나가나? 누구 아시는 분 계세요?
ㄴ ㅋㅋ 본인이 감정 의뢰품 아닐까요? 꽃 병풍 같은 거로….
ㄴ 꽃 병풍 ㅋㅋㅋ . 최고다!
ㄴ 그건 감정 불가 등급이죠. 돈으로 가치를 매길 수 없어요.
ㄴ 오늘 역대 최고 감정가 갱신하는 건가요?
ㄴ 혹시 감정 끝나고 경매도?
ㄴ 경매!!!
ㄴ 가자, 경매!
ㄴ 오늘 의뢰품이 책이랑 접시? 뭐지? 제작진이 빠뜨렸나 보네. 꽃 병풍이 없어. ㅋㅋ
쇼 프로가 시작되고 중반을 지나, 두 번째 의뢰인으로 태주가 나왔다. 먼저 중국 청나라 시대의 접시가 소개됐다. 그리고 그것을 의 =뢰한 의뢰인으로 태주가 등장하자, 온 스튜디오가 시끄러워졌다. 패널로 나온 개그맨과 가수가 요란스럽게 그를 환영했다.
‘배우 이태주 씨가 오늘의 두 번째 의뢰인입니다.’
‘이태주입니다. 오늘은 배우가 아니라, 의뢰인으로 나왔습니다.’
‘이태주 씨, 의뢰품에 대한 설명을 부탁드리겠습니다.’
TV 화면과 노트북을 동시에 확인하던 그녀는 생각보다 예리한 시청자들의 말에 감탄했다. 그녀는 실시간으로 게시판에 달리는 댓글을 읽으면서 모니터링을 했다.
MC가 대사를 말하는 중에도 카메라는 얌전히 서 있는 태주를 비추고 있었다. 방송인과 감정단 패널들이 주거니 받거니 의견을 내놓는 와중에도 웃고 있는 태주의 모습이 계속 화면에 나오고 있었다.
일반인 의뢰인이 등장과 마지막 인터뷰에만 나오는 것과는 전혀 달랐다. 패널들의 의견에 고개를 끄덕이는 장면도 자주 나왔고, 자세를 바꿔 설명에 집중하는 모습도 오래 나왔다.
“대사 한마디 없이 화면에 저렇게 많이 잡히다니, 참. 팬들 말대로 꽃 병풍이 맞긴 맞네.”
태주가 의뢰한 청나라 시대의 접시는 작은 실금에도 그 가치가 떨어지진 않았다. 감정가는 결국 사전에 감정을 받았던 그대로 1억5천만 원을 받았다.
의뢰인인 태주도 패널들도 모두 놀란 표정을 지었다. 태주는 자세히 설명해 준 감정단에게 감사를 전했다. 그리고 그는 마지막 소감에서 이 접시를 서울의 모 골동품점의 가판에서 매우 싼 값에 구매했다고 말했다. 태주의 그 얘기는 스튜디오 안뿐 아니라, 프로그램을 보던 시청자까지도 놀라게 하기 충분했다.
그날 오후 태주의 이름이 포털의 검색어 상단을 모두 차지했다.
[배우 이태주, 가판에서 산 접시 1억5천 상당의 골동품으로 밝혀져.배우 이태주 씨가 서울의 모 골동품점의 가판에서 구매한 접시가 1억5천만 원 상당의 진품 골동품으로 밝혀져 화제가 되었다. 해당 접시는 KBC1 TV 진품감정 TV쇼에서 전문가 3인에게 감정을 받았다.
골동품 접시의 상태는 미세한 실금을 제외하면 매우 양호한 상태로 만약 경매로 접시의….] [가판에서 산 낡은 접시가 1억5천만 원의 골동품이라면?
기사 타이틀과 같은 일이 실제로 벌어졌다. 배우 이태주가 이 행운의 주인공이다. 그는 감정가 1억5천만 원의 접시를 골동품점 앞 가판에서 우연히 구매했다. 그 후 그는….]
“그새 우리 배우님한테 운이 좋다는 수식어가 붙었네. 좋네, 좋아. 몇 시간 출연하고 행운의 사나이 같은 말이 따라다니게 됐으니, 남는 장사지.”
실질적으로 이익이 생기는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미신에 예민한 이쪽 업계의 특성상, 앞으로 보이지 않는 이익을 챙길 수 있을 것이었다. 그녀는 자신의 배우에게 붙은 행운의 사나이라는 꼬리표가 무척 마음에 들었다. 생각보다 촌스러웠지만 쓸만한 꼬리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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