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heavenly demon will gives you a massage RAW novel - Chapter (137)
천마님 안마하신다-137화(137/309)
< 천마님 안마하신다 137화 >
“이건 어떻게 켜야 하나?”
안마의자에 앉아 주변을 둘러보는 마르케시.
그가 안마의자를 처음 본 건 아니었지만 생소한 기기인 건 사실이었고, 이렇게 비행기 조종석마냥 큼지막하고 본격적인 건 처음이었다.
“이게 컨트롤러네요.”
그런 마르케시에게 최 비서가 리모컨을 쥐어줬다.
노인층을 배려했는지 전체적으로 버튼들이 큼지막한 리모컨. 한동안 리모컨을 살펴보던 마르케시는, 일단 전원버튼을 눌렀다.
“아, 작동하는구만.”
우우웅, 하는 소리와 함께 움직이는 의자.
등받이가 뒤로 넘어가고, 발 받침대가 앞으로 뻗어지는 것이 알아서 편안한 자세를 잡아주는 느낌이다.
‘생각보다 느낌 있는데?’
그와 동시에 여러 개의 볼 센서가 동시에 굴러다니며 마르케시의 몸을 훑고, 그 구조를 파악한다.
가볍게 살펴보는 수준에 불과했지만, 그럼에도 뭔가 본격적인 느낌에 마르케시는 마치 놀이기구라도 타는 듯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기대하고 있었던 것보다 제법이라는 느낌의 얼굴.
하지만 본격적으로 안마의자가 움직이기 시작하자.
“오오··· 오오···?!”
온몸을 타고 전해지는 시원한 감각에, 마르케시의 얼굴은 순식간에 감탄과 놀라움으로 물들어가기 시작했다.
우우우웅!
안마의자 내부에서 울리는 묵직한 진동음!
허나 그 중후한 기계음과 어울리지 않게, 온몸의 근육들을 타고 전해지는 롤러의 손길은 섬세하기 짝이 없다.
단순하게 지그시 압박만 하는 것 같다가도.
어느 순간 느슨하게 힘을 풀어주고는, 작고 단단한 여러 개의 롤러들이 곳곳에 근육들을 핀포인트로 풀어주는 것이다.
굳이 표현하자면, 강하면서도 부드럽다고 할까.
처음에는 이름이 좀 거창하다고 생각했지만, ‘더 마이스터’, 즉 장인이라는 표현이 아깝지 않은 솜씨다.
‘한국이 마사지 강국이었던 것인가···’
마르케시가 딱 두 번 받아본 한국의 안마.
헌데 한 번은 강태한에게 직접 받았었고, 두 번째로 받는 것이 이 안마의자다. 어쩌다보니 최고의 안마사와 최고의 안마의자만 맛본 상황. 그렇기에.
‘이것이 K-마사지···’
마르케시가 그런 생각을 떠올리는 것도, 어찌 보면 자연스러운 일이라 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
“으허어어···”
입에서 절로 새어나오는 탄성.
마르케시는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앞차례에서 안마의자를 사용하고 있었던 남자와 똑같은 표정을 짓고 있었다. 세상 노곤해 보이는 표정을 말이다.
생각보다 몸에 피로가 쌓여있었던 걸까.
하긴, 애초부터 몸이 피곤한 탓에 안마를 받고 싶어 결정한 출장이지 않은가. 여행 기분에 살짝 들떠 잘 느끼지 못하긴 했지만, 방금 전까지 길을 헤매 돌아다니기도 했고 말이다.
그렇게 피곤했던 몸을, 뜨끈한 탕에 담가 잔뜩 풀어놓고 나서 즐기는, 이 안락한 안마의 시간.
그야말로 극락의 시간이다.
하지만··· 모든 것에는 끝이 있는 법.
삐이익—
“···어?”
기계음과 함께 작동의 종료를 알리는 안마의자.
원래라면 더욱 긴 안마코스가 준비되어있었겠지만, 이건 체험용으로 따로 프로그래밍 된 제품이었기에 십 분밖에 진행되지 않는 것이다.
“한, 한 번만 더···”
라고 하려는 순간.
이쪽을 바라보는 시선들이 느껴졌다.
넓은 평상이나 의자들에 앉아있는 사람들.
얼핏 보기엔 각자 자기 할 일을 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지만, 눈치가 조금이라도 있다면 모두가 이쪽을 신경 쓰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정확히는, 안마의자의 빈 자리를 말이다.
시간은 고작 십 분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그새 기다리는 사람들이 잔뜩 늘어나있었던 것.
아니, 어쩌면 그 전에도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이 있었고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새치기를 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어쩔 수 없지.’
마르케시는 깊은 아쉬움이 남았지만.
들고 있던 리모컨을 원래 자리에 내려놓고, 천천히 자리에서 몸을 일으켰다.
* * *
“저 안마의자, 마이스터라고 했었죠?”
“네. 맞습니다.”
“저건 어디서 사야합니까?”
사우나 앞에 있는 작은 크기의 카페.
그곳에서 마르케시는 상기된 목소리로 물었다.
비록 시선의 압박으로 인해 자리를 비켜주기는 했지만, 그의 마음 한 구석에는 아직 채워지지 못한 갈증이 남아있었다.
안마 덕분에 몸은 눈에 띄게 개운해졌지만.
그럼에도 짙은 아쉬움이 남아있었던 것이다.
“글쎄요··· 지금 전국적으로 품귀현상이라는 말이 있어서, 구하기 어려우실 수도 있겠는데요.”
“으음··· 그렇군요.”
최 비서의 말에 마르케시는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확실히, 저 정도 만족도라면 그럴 만도 하다.
당장 자기 자신만 해도 체험이 끝나자마자 어떻게 살 수 있는지부터 생각하고 있지 않은가.
납득한 마르케시는 스마트폰을 꺼내 제품의 이름을 검색하기 시작했다. 물건을 구할 수 있는 방법은 일반적인 루트만 있는 게 아니니까.
“회사는 바디케어··· 대청그룹 계열사라. 흐음.”
대청. 요 근래 들어 자주 보이는 이름이다.
회사를 확인한 마르케시는, 침음을 삼키며 고개를 들어 최 비서를 쳐다보며 물었다.
“대청 쪽 회사면, 미스터 최가 어떻게 구해다줄 수는 없습니까?”
“뭐라 말씀드리기 애매하네요. 제가 그쪽 업무랑은 관계가 먼 편이라서.”
“그렇습니까···”
아쉬운 목소리로 답하는 마르케시.
최 비서는 그래도 일단 한 번 알아나 볼까, 라는 생각을 하며 잠시 커피를 한 모금 마시다가···
‘음?’
뒤늦게 뭔가 이상함을 알아차렸다.
그는 자기가 대청그룹에 소속된 사람이라는 걸, 마르케시에겐 한 번도 말한 적이 없었던 것이다.
이미 알고 있었단 말인가?
보아하니, 마르케시는 딱히 떠보거나 반응을 지켜보는 느낌도 없이, 그냥 스마트폰을 계속 뒤적거리고 있을 뿐이었다.
최 비서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제가 대청 쪽 직원인 걸 알고 계셨나요?”
“음? 그야 뭐, 처음 카페에서 나왔을 때 목에 매고 있던 사원증을 집어넣고 나왔잖습니까.”
마르케시는 별 일 아니라는 목소리로 말했다.
“그때 보고 알고 있었죠. 기업 마크가 눈에 띄는 거다 보니 알아보기 어려운 것도 아니었고.”
마르케시의 말에 최 비서는 그때 일을 되짚어봤다.
분명··· 그랬던 것 같기는 하다.
일단은 별 생각 없이 카페를 나섰다가, 마르케시의 의중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고는 뒤늦게 사원증을 주머니에 집어넣었던 것이다.
하지만 그걸 봤단 말인가?
딱히 눈을 마주쳤던 기억은 없었다.
“제가 시야가 좀 넓어서 말이죠.”
짐짓 당황한 표정에서 최 비서의 생각을 읽어냈는지, 마르케시가 어깨를 으쓱이며 먼저 말했다. 최 비서는 잠시 머뭇거리다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알고 계셨는지는··· 몰랐네요.”
“그게 뭐 중요하겠습니까.”
단지 길 잃은 사람에게 선의를 베풀려했는데, 기업 일이 얽혀있다면 오해를 받을 수 있다. 그런 경우라면 감추려하는 것도 이해가 간다.
물론 그냥 사업적 목적을 갖고 자연스레 접근하려 한 걸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뭐 어떤가. 자기가 도움을 받은 건 사실이고, 마르케시는 최 비서와 같이 다닌 시간이 그리 나쁘지 않았다.
“그보다, 땀을 빼고 나와서 그런가 영 출출하네요. 마스터를 만나기로 한 시간까진 좀 시간이 있는데··· 같이 저녁이라도 좀 드시겠습니까?”
“···좋지요.”
충분히 갑의 힘을 휘두를 수 있는 입장이고.
그걸 자기가 모르고 있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여전히, 여행지에서 만난 친구처럼 대하는 모습에, 최 비서는 저도 모르게 빙긋 미소를 지었다.
‘가끔 상식 밖의 기행을 벌이기는 하지만···’
지극히 인간적인 면모를 가지고 있는 사람.
그는 일전에 읽은 적 있는 마르케시에 대한 평가를 속으로 조심스레 정정했다.
* * *
“야, 태한아.”
천마안마의 휴게실.
쇼파에 앉아 인터넷 뉴스를 살펴보고 있던 강태한에게, 최성현이 슬쩍 다가와 말을 걸었다.
“왜?”
“예전에 알려줬었던 내용에서 헷갈리는 게 조금 있어서 그러는데.”
그러고는, 뒤로 돌아 손으로 자기 등을 짚었다.
“어깨 쪽을 집중적으로 이완시킬 때, 여기 양 옆에 곡원(曲垣)혈 쪽에서부터 지압하는 게 대추(大椎)혈부터 시작하는 것보다 좀 더 효과가 좋지 않을까, 싶어서 말이야.”
각 혈들을 말할 때마다 움직이는 손.
얼핏 약간 어설퍼 보이기는 했지만, 그 때마다 그 혈에 맞는 위치를 제대로 짚어내고 있었다.
‘나름 개선책을 생각해보는 단계까지 온 건가.’
배운 것을 그대로 사용하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누가 시키지 않아도 혼자서 고찰해보고, 좀 더 나아질 수 있는 방안을 스스로 생각해보는 과정.
뭐 그것까지야 누구나 거쳐 가는 과정이지만.
그뿐만 아니라, 최성현이 말한 내용은 상당히 일리가 있는 말이었다. 애당초 강태한이 좀 더 심화단계로 알려주려 했었던 내용이니까 말이다.
“듣고 있어?”
“당연히 듣고 있지.”
“근데 왜 가만히 있어?”
“좀 기특한 느낌이 들었다고 해야 하나?”
이는 최성현의 성장을 의미하는 증거이기도 했다. 내심 뿌듯한 얼굴로 미소를 짓는 강태한. 반면, 그 말에 최성현의 눈살이 절로 찌푸려졌다.
“뭐 어쨌거나, 아까 물어본 내용에 답을 하자면···”
대추혈은 척추를 따라 자리를 잡고 있는 주요 혈 중에 하나고, 곡원혈은 대추혈에서부터 뻗어나가는 혈도 위에 자리를 잡고 있는 혈이다.
말하자면, 곡원혈은 대추혈에 그 뿌리를 두고 있는 것. 물론 어깨에 더 큰 영향을 주는 건 곡원혈이고, 상황에 따라 이런 세부 혈들을 먼저 풀어주는 것이 효과적일 때도 있다.
허나 시간이 좀 오래 걸릴지언정, 결과적으로 안마의 효과를 최대한 증폭시키는 방법은 근간이 되는 혈자리부터 먼저 풀어주는 방식이다.
“흐음··· 그쪽이 전체적으로 더 낫다?”
“그렇지. 딱 잘라 어깨에만 문제가 있는 사람이 있으면 모르겠지만, 대부분은 그렇지 않으니까.”
신체 내부는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그렇기에 문제가 특정 부위에만 국한되어 있는 경우는 굉장히 드물다. 그런 강태한의 말에 최성현은 납득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확실히, 그것도 그렇네.”
“뭐 대부분의 사람들이 어깨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으니까, 네가 그런 고민을 하는 것도 자연스러운 일이지.”
그때, 맞은 편 쇼파에 앉아있던 황 실장이 넌지시 물었다.
“근데 성현이 너, 요즘 되게 열심히 한다.”
“아 왜요. 제가 언제 대충했다고.”
“아니··· 원래도 열심히 했지만 더 적극적인 느낌이라고 해야 되나? 기분이 좋아 보인다고 해야 되나?”
“아이, 왜 갑자기 이러시지?”
짐짓 짜증섞인 목소리로 말하는 최성현.
허나 얼굴에는 괜히 머쓱한 기색이 보이는 게, 마냥 없는 말을 지어낸 것은 아닌 모양이다. 실제로, 최성현은 요즘 유독 뿌듯한 느낌을 받고 있었으니까.
그는 머리를 긁적거리며 일부러 시큰둥한 목소리로 말했다.
“···요새 좀 ‘선생님’ 소리를 자주 듣긴 했죠.”
최성현은 이제 막 대학을 졸업한 나이다.
안마사들 사이에서는 아무래도 젊은 나이.
그렇다보니 그는 손님들에게 ‘총각’, ‘학생’이라는 말로 불려왔었는데, 요즘에는 그보다 ‘선생님’이라는 호칭으로 불리는 경우가 더 많아졌다.
어찌 보면 단순히 호칭에 불과할 수 있지만···
사실 호칭만큼 사람의 태도에 영향을 주는 것도 딱히 없지 않은가.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는 말처럼, 호칭 또한 상대방에게 영향을 미치기 마련이다.
더군다나 굳이 말은 안 했었으나, 예전부터 강태한이 자신과 달리 ‘선생님’이라 불리는 게 내심 부러웠었기에··· 더욱 감회가 새로울 수밖에.
“늙어 보여서 그런 거 아니냐? 너.”
“아니야, 임마!”
강태한이 생각 없이 툭 던진 말에 반응하는 최성현. 그 모습에 강태한은 피식, 하고 실소를 흘렸다.
‘···많이 바뀌기는 했지.’
누군가를 가르친다는 것은.
상대방을 그만큼 관찰해야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상대를 알아야 그만큼 잘 가르칠 수 있으니까.
그렇기에 최성현의 성장과 변화는, 강태한 본인이 가장 잘 알고 있었다. 처음에는 황 실장이 ‘장인코스에 올리기는 애매하지 않나’라 했을 정도였지만, 장인코스의 세 명 중에 성장속도도 가장 빠르고, 지금은 실력도 가장 뛰어난 편이었으니까.
“···근데 오늘은 누구 기다리는 거냐?”
한편, 시계를 슬쩍 쳐다본 최성현이 강태한에게 말했다. 강태한이 퇴근할 시간은 이미 지나간 상황. 그럼에도 남아있다는 것은, 오늘은 그가 따로 초대하거나 약속한 손님이 있다는 뜻이었다.
그럴 때마다 유명연예인이나 운동선수가 찾아올 때가 많았기에, 최성현은 자기 일도 아니면서 내심 기대를 하고 있었다.
“오늘? 미스터 마르케시.”
“마르케시라고 하면··· 아아.”
당연히 최성현도 만났던 사람이다.
천마안마 직원들을 한꺼번에 리버풀 리조트로 초대했었던, 에버튼FC의 구단주. 그 얼굴을 떠올리고 최성현은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무척이나 고마운 사람.
다만 직접 안마를 해줬던 강태한이나, 식사 자리에 같이 동석했었던 황 실장과 달리, 개인적인 친분은 없었다. 그렇기에.
“그럼 나 먼저 퇴근한다.”
최성현은 미련 없이 손을 흔들고는 탈의실 쪽으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연예인이나 유명선수를 기대했었던 듯 곧바로 떠나가는 모습. 잠시 그 뒷모습을 쳐다보던 강태한은, 나지막한 목소리로 한 마디를 입에 담았다.
“참 미련도 없이 떠나가네.”
“그러게 말이다.”
그 말에 동감하듯, 옆에 있던 황 실장이 고개를 끄덕였다.
* * *
“아, 마스터 강!”
잠시 후, 천마안마의 안마실.
강태한이 안으로 들어서자, 기다리고 있던 마르케시가 화색이 된 얼굴로 그를 반겼다.
“오랜만입니다, 미스터 마르케시.”
“하하하! 제가 할 말입니다. 얼마나 뵙고 싶던지!”
털털하게 웃음을 터트리는 마르케시. 없던 경계심도 무너트릴만한 사람 좋은 웃음이다. 그 웃음에 강태한도 싱긋 미소를 지었다.
“몸이 좀 피곤하셨나보네요.”
“물론 그것도 있지만! 선생님을 뵙고 싶다는 마음 자체도 컸지요.”
그렇게 말하며 침대 위에 몸을 눕히던 마르케시.
그러다 문득 뭔가 생각났다는 듯, 눕히던 몸을 다시 일으키며 입을 열었다.
“아, 그러고 보니 오늘 이 위에 사우나에서 안마의자를 이용했었는데 말입니다.”
“음, 뭔지 알 것 같네요.”
위층의 사우나는 강태한도 이용하는 곳.
당연히, 거기에 체험코너로 배치되어있는 안마의자의 존재도 알고 있다. 강태한이 천천히 고개를 끄덕거렸다.
“거기 안마의자를 써보는데··· 오해하실 수도 있겠지만, 살짝 묘하게 마사지 마스터의 손길이 느껴졌단 말입니다. 기술의 근간 같은 부분이라고 할까?”
“그럴 수 있죠.”
자칫 자존심을 건드릴 수도 있는 말이었기에 조심스레 말했지만, 강태한은 당연한 일이라는 듯이 반응했다. 그 반응에 마르케시는 자신의 추측에 좀 더 확신을 가지고 한 번 더 입을 열었다.
“혹시, 마스터 강이 제작이 참여하셨습니까?”
“감이 좋으시네요.”
이번에도, 강태한은 덤덤한 목소리로 말했다.
“제가 기술고문으로 참가했거든요.”
“···와우. 역시나.”
강태한은 대수롭지 않게 반응했지만.
그 순간, 마르케시의 머릿속에선 실시간으로 ‘안마의자 더 마이스터’의 가치가 치솟아 올라가고 있는 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