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heavenly demon will gives you a massage RAW novel - Chapter (207)
천마님 안마하신다-207화(207/309)
천마님 안마하신다 207화
며칠간 해외 로케 촬영이 끝이 나고, 그날 저녁.
“다들, 이번에 더운 섬에서 수고들 했어!”
“감독님도 고생하셨습니다!”
“하하, 그럼 다 같이 건배!”
설치해 놓은 장비들을 회수하고, 철수할 준비까지 모두 마치고 난 이후. 스태프들과 출연진들은 각각의 테이블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마지막 만찬을 즐기고 있는 중이었다.
촬영을 마치고 나면 다 같이 고생한 스태프들과 출연진들이 모여 으레 열곤 하는 쫑파티의 느낌.
그동안 시달렸던 작품에 대한 압박감과 초조함도 사라지고 편안한 마음이 되기에, 촬영이 마무리되면 딱히 누가 정해 놓지 않아도 알아서 열리곤 하는 일종의 연례행사 같은 것이다.
“키야아, 이게 그 말로만 듣던 선상 파티인가?”
“바다 위에 떠서 마시는 술도 운치가 있네요.”
“그러니까 말이야. 하하하하!”
그리고 그들이 모여 앉아 있는 곳은, 다름 아닌 크루즈의 갑판. 고개만 들어 올리면 바로 보이는 탁 트인 밤바다의 풍경 속에서 사람들의 웃음소리가 시끌벅적하게 울리고 있었다.
“진짜 이런 호사를 다 누려 보네.”
“전 쫑파티도 못 할 줄 알았거든요, 사실.”
“나도, 나도.”
이곳은 사람이 머무르지 않는 사실상의 무인도.
제대로 된 시설은 이 배가 정박해 있는 부두뿐이고, 주변에 가게는커녕 민가조차 찾아볼 수 없는 곳이다. 그러므로 당연히 술집도 없다.
물론 이런 상황에서도 맥주랑 안주 정도는 따로 챙겨 와서 마무리를 축하할 순 있지만, 이번 촬영 같은 경우는 예산도, 일정도 모두 빡빡했었기에 아무래도 그럴 여유가 없었다.
말 그대로 열악함 그 자체인 상황이었다고 할까.
때문에 다들 최대한 빨리 이곳을 뜨고, 쫑파티를 하더라도 본국으로 돌아가서 할 생각을 했었는데…….
“조감독님, 고기 좀 더 갖다드릴까요?”
“어어, 좋지. 안심으로 좀 부탁할게.
지금은 호화 크루즈의 갑판 위에서 다 같이 만찬을 즐기며 선상 파티를 만끽하고 있는 중이었다.
종류별로 갖춰져 있는 술과 계속해서 빈 그릇이 채워지는 뷔페. 여기에다 살짝만 고개를 돌려도 쫙 펼쳐진 인도양 밤바다의 야경까지.
이 정도면 여태 동안 겪어 본 쫑파티 중에서도 단연 제일 화려하다고 할 수 있으리라. 감독은 즐겁게 시간을 보내고 있는 팀 식구들의 얼굴을 둘러보다,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세아 씨, 내가 술 한 잔 따라도 되나?”
그가 향한 곳은 다름이 아닌 배우들의 테이블.
그중에서도 주연인 유세아에게 다가간 그는 조심스러운 목소리로 한마디를 건넸다.
“어, 감독님? 물론이죠.”
유세아는 빙긋 웃으며 빈 술잔을 내밀었고, 감독은 거기에 술 한 잔을 따랐다. 그러면서 나지막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이번 촬영은 참… 세아 씨한테 신세 많이 졌어. 원래라면 이 땡볕 같은 더위 아래에서, 다 같이 엄청 고생을 했을 텐데 말이야.”
“별말씀을. 제가 한 게 뭐가 있다고요.”
유세아는 받아 든 잔을 손에 쥔 채로 머쓱한 목소리로 답했다. 딱히 겸손을 떤다거나 예의상으로 하는 말이 아니라, 그 말대로였다.
크루즈는 엘리펀트 그룹의 타르빈 마르케시 회장이 보냈다고 하는데, 그녀는 그의 얼굴을 보기는커녕 이야기 한번 나눠 본 적이 없었으니까.
솔직히 말하면 유세아는 아직도 약간 어안이 벙벙한 느낌이 있었다. 그나마 강태한을 통해 전해 들은 이야기들로 맥락 정도만 파악하고 있을 뿐.
이 일에 대하여 누군가에게 공로가 있고 감사를 받을 자격이 있다면, 그건 아마 자기가 아니라 강태한일 것이다.
“맞아요, 언니. 진짜 깜짝 놀랐다니까요. 인맥이 얼마나 넓으면 인도 재벌까지도 이어져요?”
“에이. 내 인맥이 아니라니까. 그건 그렇고, 이번 작품 정말 고생 많이 하셨어요. 일이 꼬여도 여간 꼬인 게 아니었는데.”
같은 테이블에 앉아 있던 다른 배우까지 한마디 거들자, 유세아는 한차례 고개를 젓고는 자연스레 이야기의 방향을 돌렸다. 안 그래도 쌓인 게 많았는지, 감독은 곧바로 탄식 섞인 한숨을 푹, 내쉬었다.
“그랬지, 그랬어. 중개업자는 중간부터 아예 연락도 안 받지, 여기서는 안 된다고만 하지, 일정 지연되는 동안에도 돈은 줄줄 새어 나가지…….”
술까지 걸친 상태여서 그런가, 유세아의 화제 돌리기는 상당히 효과적이었다. 감독은 그 상태로 줄줄이 하소연을 늘어놓았다.
“돈 준 양반들은 계속 압박해 오고. 아휴, 이대로 조금만 더 지연됐으면 그냥 영화를 새로 만드는 게 나았을 정도였다니까.”
“근데 그 문제가 왜 갑자기 술술 해결된 거예요?”
“모르겠네? 듣기로는 아르힌 감독한테 직접 연락이 왔었다고 하는데. 그 이후로는 그동안 막혀 있던 게 어색할 정도로 술술 풀렸대.”
감독의 입에서 나온 사람의 이름에, 질문했던 배우가 놀란 기색을 내비치며 되물었다.
“아르힌 감독이면, 그 아르힌 감독이요?”
“아마 그렇지 않을까? 세상에 아르힌이 몇 명이나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감독으로 유명한 사람은 한 명뿐이잖아.”
“아니, 그렇기는 한데…….”
아르힌 감독이라고 하면 세계적인 인지도를 갖고 있는 인도 영화계의 거장이다. 이런 상황에서 언급되기에는 너무 굵직한 인물이지 않은가.
기업으로 치자면 A/S 상담을 요청했더니 회사 전무급 임원이 직접 찾아온 것이나 마찬가지인 느낌이다.
“혹시 아르힌 감독이랑 친분이라도 있으세요?”
“아니? 연락도 내가 받은 게 아닌걸.”
“그것 참 신기한 일이네…….”
의아한 표정으로 고개를 갸웃거리는 남자 배우.
그 이야기에 유세아는 내심 뿌듯한 기분으로 히죽 미소를 지었다. 이 또한 강태한과 관련된 이야기였으니까 말이다.
* * *
“근데, 세아 씨는 왜 풀만 놓고 먹고 있어? 그런 걸로 술이 넘어가나? 고기도 좀 가져다 먹지.”
그렇게 시간이 흐르던 와중, 한참 이야기를 나누고 있던 감독이 유세아를 쳐다보며 농담조로 말했다. 정확히는 유세아의 앞에 놓여 있는 뷔페 접시를 보며 하는 말이었다.
“아… 하하. 요즘 좋은 걸 하도 많이 먹어서 그런가, 오히려 지금은 살짝 입맛이 없네요.”
아예 없는 말은 아니었다.
실제로 촬영장에 크루즈가 찾아온 이후, 대다수의 스태프는 매 끼니마다 풍성한 만찬을 즐겨 왔다.
하나하나 먹음직스러운 고급 요리들이 뷔페로 제공되는데, 그 상황에서 적당히 배만 채우고 식사를 마무리하는 것은 너무나도 가혹한 일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건 유세아 또한 마찬가지.
그녀 또한 부족함 없는 식사를 즐겨 왔고, 본인이 출연하는 장면들을 모두 촬영한 이후에는 사실상 휴가나 다름없는 시간들을 보내고 있었다.
그렇게 있었으니, 슬슬 입맛이 떨어질 만도 하다.
하지만 그녀가 지금 샐러드만 먹고 있는 이유는 비단 그뿐만이 아니었다. 그리고 그 이유는 굳이 입 밖으로 내고 싶지 않은 부분이었다.
‘생각보다 몸무게가 늘어서요… 라고 말할 순 없지.’
크루즈에서 본인의 촬영을 대기하며 바캉스와도 같은 시간을 보내고 있었던 요 며칠간.
어느 날, 문득 생각이 떠오른 그녀는 체중계 앞에 섰다. 그녀는 그 순간의 기분을 떠올렸다. 마치 심판을 받으러 재판대 위에 올라서는 피고의 기분이었다.
내심 두려웠으나, 그래도 외면할 수 없는 현실.
그리고 마침내 체중계에 나타난 수치는.
‘이 며칠 사이에 이렇게 쪄 버리다니…….’
많다면 많고, 적다면 적을 수 있는 수치였다.
몸무게에 예민한 사람이라면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그냥 어깨 한번 으쓱이고 넘어갈 수도 있는 정도의 무게.
하지만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건, 여배우의 작품 활동에는 충분히 영향이 갈 수 있는 수준이었다.
물론 아직 외관상 변화가 생긴 건 아니지만…….
달리 말하면, 그 경계선 가까이 왔다고 봐도 무방한 상황이다. 굳이 체중계에 올라가지 않아도 살이 좀 붙었음을 알 수 있는 경계선 말이다.
배우에게 외모와 체형은 중요한 스펙 중의 하나.
엄연히 연기와 몰입에 영향을 주는 부분이며, 배우라는 직업에서 결코 빠트릴 수 없는 부분이다.
그렇기에 배우가 체중 조절에 실패한다는 것은, 단순히 외모에 무신경하다거나 자기관리가 부족한 것을 떠나, 직업의식과 책임감이 부족하다는 이야기로 까지 이어질 수 있다.
‘그리고, 또…….’
거기에다 신경 쓰이는 부분이 한 가지 더 있었다.
배우로서의 직업의식과 만만치 않게, 아니, 어쩌면 그보다 더 신경 쓰이는 부분일지도 모른다.
그건 다름 아닌 그녀의 남자 친구, 강태한.
아무래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좋은 모습만 보여 주고 싶은 것이 사람의 마음이었다. 더군다나 강태한은 은근히 자기관리에 철저한 사람이지 않은가.
얼핏 보기에는 살짝 마른 것처럼 보이지만, 그 안에 정밀하게 짜여 있는 근육과 탄탄한 탄력을 그녀는 잘 알고 있었다. 그리고 그것들을 유지하고 가꾸기 위해 매일 저녁 꾸준히 운동을 한다는 사실도.
그런 그에게 요 며칠 동안 마음 놓고 쉬느라 이렇게 몸무게가 늘었다는 사실을 들키게 된다면…….
아마 태한 씨는 괜찮다고 할 것이다.
하지만 본인 스스로가 부끄러워 못 견딜 것 같았다.
‘무조건 뺀다!’
그렇게 도출되어 나온 최종 결론.
한국으로 돌아가 강태한과 만나기로 약속한 날.
그날까지 그리 많은 시간이 남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그때까지는 무조건 원상 복구를 시켜 놓는다는 것이 그녀의 결심이었다.
“디저트, 하나 어떠십니까?”
그러던 와중.
어느새 테이블 옆으로 다가온 서빙용 카트 웨건 한 대가 멈춰 섰다. 거기에는… 형형색색의 디저트들이 종류별로 나열되어 있었다.
케이크, 휘낭시에, 마카롱, 티라미수, 몽블랑…….
그날의 기분에 따라 고를 수 있을 정도로 선택지가 다양한데, 하나같이 훌륭한 퀼리티를 뽐내고 있어 일류 파티시에가 만들었음을 짐작할 수 있었다.
아아. 이것이다.
이것이 그녀를 고뇌에 빠트린 근원이다.
온갖 고급스러운 메뉴들이 매 식사마다 제공되었던 것처럼, 이 디저트 또한 매 식사마다 제공되었다.
식사를 마치고 약간의 허전함을 느끼고 있을 때면, 어김없이 이 디저트 카트가 나타나 사냥감을 유혹하듯 테이블 사이를 유유히 돌아다녔던 것이다.
그리고 그녀는… 단지 이 디저트들을 종류별로,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하나씩만 먹어 보고 싶었을 뿐이다. 맛만 본다는 느낌으로 말이다.
그 정도는 괜찮지 않은가.
단지 그녀가 몰랐던 것은, 디저트 종류 중에 절반 이상이 매일 새로운 걸로 바뀐다는 것뿐이었다.
‘흐으으…….’
그리고 그건 오늘도 마찬가지.
더군다나 유종의 미라도 거두려는 것일까? 애꿎게도, 오늘 새로 올라온 디저트들은 특히 더 앙증맞고 맛있어 보이는 것들뿐이었다.
“오, 이 휘낭시에 진짜 맛있어 보인다.”
“나이를 먹어서 그런가, 요즘 단 게 좀 땡긴단 말이지… 저는 이 마카롱으로 한 접시만 주십쇼.”
그런 그녀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주변 사람들은 하나같이 디저트에 대한 감평을 늘어놓더니, 한 접시씩 집어 가기 시작했다.
“진짜 하나같이 맛있어 보인다. 한번 봐요, 언니!”
“…그렇네.”
나도 알고 있단다.
그리고 맛까지 좋다는 사실도 알고 있단다.
유세아는 목구멍까지 넘어온 그 말을 애써 삼키고는, 애꿎은 샐러드의 양상추를 포크로 푹, 찔러 냈다. 드레싱도 바르지 않은 완전 생양상추였다.
* * *
한편, 천마안마의 사무실.
“흐으음… 여기를 이렇게 하면 되나?”
“아니죠, 조금 더 아래죠.”
“조금 더 아래라고 한다면… 여기?”
“오! 엄청 시원해!”
휴게실에 비하면 협소한 공간인 이곳에, 성인 남성 세 명이 모여 한참 시끌시끌한 분위기를 만들어 내고 있는 중이었다.
“이야… 이게 같은 혈을 눌러도 혈도를 보고 누르는 거랑 그냥 누르는 거랑 확실히 차이가 나네.”
“그렇다니까! 내가 아까 엄살 피운 게 아니라고.”
“여기까지 하시면 실전에서도 좀 활용할 수 있으실 거예요. 그리고 조금 더 깊이 가 보자면…….”
그 세 사람은 김성훈, 황태진, 최성현.
다름이 아니라 천마안마의 장인 코스를 담당하고 있는 안마사들이자, 최근 기감에 눈을 뜨게 된 세 명이었다.
그리고 지금은 이 셋이 모여 기감을 활용한 안마를 서로에게 연습을 하고 있는 중.
다만 최성현의 성취가 다른 두 명보다 몇 걸음은 앞서가고 있는 상황이었기에, 자연스레 최성현이 두 사람에게 알려 주며 복습을 하는 그림에 가까웠다.
“…음?”
그때쯤.
방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온 누군가가, 세 사람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모습을 보고 발걸음을 멈췄다. 다름 아닌 강태한이었다.
“왜 그래? 무슨 일 있어?”
“아니, 뭐 중요한 용건이 있는 건 아니고… 뭐 하고 있나 해서 그냥 와 봤지. 하던 거 마저 해.”
최성현의 말에 강태한은 가볍게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물론 용건이 있기는 하다만, 그냥 황 실장과 따로 이야기를 할 공간이 필요했을 뿐이다.
“뭐야, 태한 씨. 사무실에서 기다린다며?”
“사무실이 꽉 차서요. 그냥 커피나 한잔하시죠.”
뒤따라오던 황 실장과 마주치자, 강태한은 나가자는 의미로 복도 쪽을 가리키며 말했다. 그렇게 가게를 나가고, 황 실장과 좀 걸었을까.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동안 강태한이 넌지시 입을 열었다.
“요즘 들어 느끼는 건데… 가게가 좀 좁네요.”
“그런가? 예전에는 확실히 그런 느낌이 있었는데, 옆에 상가까지 합친 이후로는 괜찮은 것 같은데.”
애매한 표정으로 고개를 갸웃거리는 황 실장.
그 말에, 강태한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가게를 말하는 게 아니라, 직원들 공간을 말하는 거예요. 휴식을 목적으로만 쓰면 괜찮은데, 아무래도 강의나 연습을 할 때도 여길 쓰니까요.”
“아아… 그건 좀, 그런 느낌이 있지.”
그제야 황 실장은 고개를 끄덕이며 수긍했다.
처음에는 강태한이 가끔 시간을 내서 가르쳐 줬을 뿐이지만, 이제는 가게의 공식 일정 중의 하나처럼 자리를 잡은 강의 시간이다.
이를 위해 휴게실에 침대의 숫자도 넉넉하게 들여놨고, 덕분에 강의 중 실습을 하거나 평소에 연습을 할 때에도 별다른 문제는 나타나지 않았다.
하나 지금, 이전보다 안마사들의 숫자가 훨씬 많아진 지금은 이야기가 조금 달랐다. 아무래도 공간이 좁아질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어쩌면 따로 공간을 마련하는 편이 여러모로 좋을지도 모르겠네요. 안마사는 앞으로도 더 많이 필요해질 테니까요.”
“흐음… 그렇기는 한데.”
황 실장은 턱가를 매만지며 입을 열었다. 그 말에는 동의를 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모든 일을 마음대로 할 수는 없는 법이다.
“더 이상 따로 뺄 공간은 없을 것 같은데.”
공간은 제한되어 있고, 더 넓히는 수단은 한정되어 있다. 그렇다고 같은 층에 있는 다른 가게를 강제로 빼앗아 올 수도 없지 않겠는가.
“아뇨. 가게에다가 공간을 마련한다는 게 아니라, 아예 새로운 공간을 확장하자는 뜻이었어요.”
하나 그 말에 강태한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황 실장은 잠시 의아해하는 표정으로 되물었다.
“새로운 공간… 이라고 한다면?”
“글쎄요… 굳이 말하자면, 학원 같은 걸 세우자는 거죠. 그 편이 아무래도 장기적으로 인재를 확보하기도 편할 테니까요.”
꽤나 일을 크게 벌여야 할 만한 내용을, 아무렇지 않게 담담한 목소리로 입에 담는 강태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