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heavenly demon will gives you a massage RAW novel - Chapter (232)
천마님 안마하신다-232화(232/309)
천마님 안마하신다 232화
“…정말로요?”
주변에 흐르는 싸늘하고 적막한 분위기.
아무리 숙소와 동떨어져 있는 한적한 공터라고 하지만, 지금 장태천이 느끼고 있는 감각은 그 정도 수준이 아니었다.
마치 엄동설한에 홀로 고립되어 있는 듯한 느낌이라고 할까. 바로 등 뒤에서 느껴지는 그 위압감과 중압감은, 그런 착각을 일으키기에 충분한 것이었다.
“저, 정말입니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그런 와중에 들려오는 강태한의 담담한 목소리는, 그야말로 등골이 오싹해지는 목소리였다. 그는 애원하듯 거듭하여 사죄의 말을 입에 담았다.
본능의 단계에서 느껴지는 생명의 위협이라고 할까. 마음 같아선 다리라도 붙잡고 애걸복걸하고 싶었으나, 몸이 굳어 버린 탓에 그조차도 뜻대로 할 수 없었다.
“그럼 상대가 잘못된 거 아닙니까?”
“예… 예?”
“저기 앞에 있는 찬수 씨 말입니다.”
그 말에 장태천은 앞에 있는 김찬수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그는 이 상황이 이해되지 않은 듯이 그를 쳐다보고 있었다.
“읏…….”
잠시 머뭇거린 것은 선배로서의 알량한 자존심일까.
허나 그건 정말 잠깐이었다. 어깨를 누르던 강태한의 손에 살짝 무게가 더해지자, 그는 비명이라도 외치듯이 다급한 목소리로 말했다.
“찬수야! 미안하다! 내가 정말 못난 놈이다!”
“에휴.”
그의 외침이 끝나는 순간, 강태한은 조그맣게 한숨을 내쉬며 어깨에서 손을 떼어 냈다. 그와 동시에, 본인도 모르게 덜덜 떨리고 있던 장태천의 다리가 허물어지듯이 무너졌다.
‘한심하구만.’
강태한은 그런 그를 같잖아하는 눈빛으로 내려다보았다. 솔직히 말하면, 딱히 엄청난 위협을 가한 것도 아니다. 살기를 내뿜은 것도 아니고, 그냥 심력에 압박을 가한 정도일 뿐이었으니까.
뭐 몸이 굳은 것까지는 그가 의도한 바였지만, 압박을 풀자마자 이렇게 한심하게 무너지는 꼴이라니. 말 그대로 실력도 깡도 없는 놈인 셈이다.
강태한은 턱짓으로 이제 가라는 시늉을 했고, 장태천은 후들거리는 다리로 애써 몸을 일으켰다.
“감사합니다……!”
“됐고, 빨리 가세요.”
“네, 네!”
그와 동시에 장태천은 떨리는 다리로 허겁지겁 걸어가기 시작했다. 그저 조금이라도 빨리 그에게서 멀리 떨어지려 하는 모습이었다.
“잠깐만.”
“히익!”
그러던 중 그를 불러 세우는 강태한의 한마디.
그 목소리는 나지막했으나, 장태천은 전기 충격이라도 받은 것처럼 눈에 보일 정도로 흠칫거리며 멈춰 섰다.
“왜, 왜 그러시죠……?”
“자기가 버린 쓰레기는 줍고 가야죠.”
강태한은 손짓조차 아깝다는 듯 눈짓으로 바닥을 가리켰다. 거기에 놓여 있는 것은 담배꽁초. 방금 전에 장태천이 피우고 버린 쓰레기였다.
“시, 실례, 실례했습니다!”
평소라면 저런 소리에 콧방귀도 안 뀌었을 장태천이지만, 지금은 이야기가 달랐다. 그는 어쩔 줄 모르는 모습으로 허둥지둥 담배꽁초를 줍더니, 다시금 숙소 방향으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쯧.”
강태한은 그 뒷모습을 쳐다보다, 조그맣게 혀를 찼다. 그러고는 김찬수 쪽으로 고개를 돌리며 입을 열었다.
“피차 못 볼 꼴을 봤네요.”
“…그러게 말입니다. 추태를 보였네요.”
강태한의 말에 김찬수가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꼴 보기 싫은 놈인 건 맞지만, 그래도 같은 학교의 선배다. 통쾌하기는 했다만, 저렇게까지 추한 모습을 보이니 여러모로 복잡한 심정이 들 수밖에 없었다.
“원래부터 저런 사람이긴 했습니다만, 요즘 더 그러더라고요. 오늘도 복도에서 아는 척을 안 한다고 꼬투리를 잡더니… 휴우.”
김찬수의 말에 강태한은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자세한 내용을 들은 건 아니었지만, 그 정도만으로도 대강적인 이야기는 추측할 수 있었다.
“곧 올림픽이라 그러는 모양이네요.”
“…맞아요.”
올림픽을 앞에 둔 지금, 선수들은 한참 예민하고 또 조심해야 하는 시기다. 컨디션 관리는 물론이고, 어디서 사고를 치거나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는 건 말도 안 되는 일이다.
말하자면 참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할까.
대부분의 사람은 이럴 때 뭐라도 더 배려를 해 주려고 하겠지만, 때로 그 상황을 이용해 먹으려는 인간들도 있는 법이다. 장태천이 바로 그런 인간이었다.
안 대들면 일방적으로 스트레스를 풀 수 있으니까 좋고, 이쪽에서 한 대 치기라도 하면 국가 대표 자리가 하나 빌 수도 있으니 더욱 좋다.
아마 그런 알량하고 얄팍한 생각으로 한심한 짓거리를 하는 것이리라. 안 봐도 뻔한 사고방식에 강태한은 조그맣게 한숨을 내쉬었다.
“어쨌거나,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선생님.”
“아닙니다. 도저히 못 봐 주겠어서 끼어들었는데… 괜한 참견을 한 건 아닌가 싶네요.”
“괜한 참견이라뇨. 아마 선생님이 오지 않으셨다면, 아마 그냥 쥐어 팼을 겁니다.”
김찬수는 피식 웃으며 말했다. 비록 말투는 장난스러웠으나, 마냥 빈말은 아닌 듯 진심이 섞여 있는 목소리였다.
“몸은 좀 어떠십니까.”
“쌩쌩합니다. 덕분에요.”
“뭐 확실히… 이제 딱히 손볼 곳은 없네요.”
강태한은 김찬수의 몸을 위아래로 훑어보며 말했다.
김찬수는 교통사고의 후유증으로 안마원에 찾아왔던 선수 중 하나. 처음 봤을 때는 후유증의 정도가 꽤 심한 편이었지만, 지금은 완치되어 예전 이상의 기량을 뽐내고 있었다.
“그럼, 이만 가 보겠습니다.”
“예. 조심히 들어가세요.”
강태한은 싱긋 미소를 짓는 걸로 대답을 대신했다.
그러고는 다시 발길을 돌려 마저 밤 산책을 이어 갔다. 아니, 이어 가려고 했다.
“…저, 원장님!”
이야기를 마치고 이제 막 갈 길을 가려 했을 무렵.
강태한의 뒷모습을 지켜보던 김찬수가 조심스레 강태한을 불러 세웠다. 부를지 말지 꽤나 고민을 했는지, 망설임이 느껴지는 목소리였다.
“혹시… 괜찮으시면 이야기 좀 할 수 있을까요?”
“예, 뭐.”
강태한도 딱히 뭔가 목적이 있는 것은 아니고 그냥 시간이 남아 산책을 하고 있었던 참. 그 목소리에, 강태한은 흔쾌히 고개를 끄덕였다.
* * *
“커피, 이걸로 드셨었죠?”
편의점 인근에 위치한 공원의 작은 벤치.
거기에 앉아 있는 강태한에게, 김찬수는 들고 온 페트병 커피를 내밀며 조심스레 물었다. 그러고는 덧붙이듯이 말했다.
“저번에 가게에서 보니, 다른 안마사분들도 다들 이걸로 드시더라고요.”
“직접 타 먹는 게 아니면 그럴 수밖에 없기는 하죠. 탕비실에 커피가 이것밖에 없거든요.”
정확히 말하자면 황 실장이 이 커피를 좋아한다.
기성품 중에서는 이게 맛과 향이 제일 좋다나.
실제로 강태한도 어느 정도 동의하는 부분이었고, 그렇게 탕비실 안의 커피는 이 제품으로 통일되어 있었다.
“어쨌거나, 잘 마시겠습니다. 이거 얻어먹는 사람이 말이 많았네요.”
“아닙니다. 이렇게 갑자기 시간 내주신 것만으로 감사한데요.”
강태한은 피식 웃으며 병뚜껑을 열고는, 목을 축이듯 한 모금 들이켰다. 차가운 밤공기와 짙은 커피 향이 제법 잘 어우러지는 느낌이었다.
“근데… 예전에 한 주먹 좀 하셨나 봐요.”
그리고 이어지던 침묵.
약간 어색한 그 공기 속에서, 먼저 입을 연 것은 김찬수였다. 그는 분위기를 좀 풀어 보려는 느낌으로 조심스레 화두(話頭)를 던졌다.
“분위기가 안마하실 때랑은 완전 다르시던데.”
“그런가요. 딱히 그렇지는 않습니다만.”
강태한은 입가에 옅은 미소를 띤 채 담담한 말투로 말했다. 딱히 거짓말을 한 건 아니었다. 실제로 현대의 강태한은 쌈박질과 꽤 거리가 먼 인생을 살아왔으니까 말이다.
물론 무림에 있던 시절까지 포함한다면야 이야기는 달라지겠지만… 당시에도 권(拳)보다는 검(劍)을 주로 다뤘으니, 마냥 거짓말을 한 것도 아니다.
“으음, 그런 것치고는 분위기가 상당하시던데. 사실 당시에 저도 좀 오싹했거든요. 그냥 눈빛만으로 압도되는 느낌이 있었다고 할까?”
“하하… 칭찬으로 듣겠습니다.”
강태한은 가볍게 웃으며 커피를 한 모금 더 마셨다. 그러고는 슬쩍 김찬수의 얼굴을 살피며 넌지시 입을 열었다.
“그래서, 어쩐 일로 이야기를 나누자고 하셨습니까? 제가 옛날에 한 주먹 했는지가 궁금해서 이러시진 않았을 것 같은데.”
“뭐… 별일은 아닙니다. 어쩌면 그냥 배부른 소리를 하는 걸 수도 있고요.”
김찬수는 머쓱한 표정으로 머리를 긁적였다. 그렇게 잠시 뜸을 들이고는, 조심스러운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사실, 아까 그 양반이 그런 소릴 했잖아요. 결국 안마빨이다 뭐다, 그런 이야기요.”
…그랬나?
자기가 못 들은 건지, 아니면 한심한 소리라 애초부터 들으려 하질 않았기 때문인지, 딱히 기억이 나지 않는 강태한이다.
“그랬죠.”
다만 그렇다고 이야기의 맥을 끊을 필요는 없다. 강태한이 적당히 대꾸를 하자, 김찬수는 차분한 목소리로 계속 이야기를 이어 나갔다.
“사실 저도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거든요. 지금 제 실력이 올라간 건 맞는데, 이게 제 실력이 맞는지, 아니면 편법으로 주제에 맞지 않는 실력을 휘두르고 있는 건지… 그런 생각이요.”
국가 대표의 자리에 오른 건 본인의 실력이 맞다.
선발전 당시, 국가 대표의 자격을 따내고 느꼈던 자부심을 그는 아직까지도 가슴속에 품고 있었다.
허나 지금 자신의 실력은, 조금 다르다.
여느 때보다도 뛰어난 경기력과 기량을 뽐내고 있었지만, 이게 본인의 실력이 맞느냐고 묻는다면 조금 애매한 기분이 드는 것도 사실인 것이다.
“이런 상태로 국가 대표로 출전을 해도 좋은 것인가… 정말 배부른 소리일 수도 있습니다만, 요즘 그런 고민이 있습니다.”
김찬수는 잠시 뜸을 들이다, 강태한을 쳐다보며 나지막한 목소리로 그렇게 말했다. 그 말에 강태한은 의외라는 표정을 지었다.
‘생각한 것보다도… 훨씬 성실한 인간이군.’
사람들은 정당한 승부라는 말을 참 좋아한다.
거기에 로망을 자극하는 뭔가가 있기 때문일까. 허나 정작 본인이 승부에 임하는 입장이 되면, 이기는 것만을 생각하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실제로 무림에서도 그랬다.
무림맹 소속이랍시고 대의와 정의를 입에 담지만, 정작 중요한 비무라도 있으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 것이 정파 녀석들이었다.
그러면서도 이건 정당한 행위라며 자기 합리화를 하는 꼴은… 차라리 대놓고 치사한 수작임을 인정하는 사파 녀석들이 유쾌하게 보일 지경이다.
개중에는 정말 고결하고 고고한 무인들도 있어 명성을 날리곤 했지만… 애초에 그런 이들이 칭송을 받는다는 것 자체가, 그런 사람이 보기 드물다는 반증이기도 한 것이다.
물론 여기는 무림이 아니다.
하지만 시대는 다를지언정 결국 똑같은 사람이고, 이런 부분 또한 크게 다르진 않을 것이다. 실제로 뭔가 큰 대회가 있을 때마다 불법 도핑 스캔들이 터지는 건 꽤나 흔한 일이었으니까 말이다.
그런 와중에 이런 고민이라니.
‘뭐 배부른 소리는 맞긴 하다만…….’
그것과는 별개로 꽤나 기특하게 보이는 고민인 것도 사실이다. 평소 자신의 일에 진지하게 임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떠올릴 수 없는 고민. 적어도 강태한의 입장에선 그렇게 여겨졌다.
“좀 다른 이야기처럼 들릴 수도 있는데… 지금 꽤 많은 프로야구 선수분들이 주기적으로 천마안마에서 안마를 받고 있습니다.”
그 말에 김찬수는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 또한 천마안마에 방문했을 때 몇몇 선수와 직접 마주친 적이 있었다.
“제가 직접 말하긴 좀 그렇지만, 그만큼 저한테 안마를 받으면 경기 성적이 좋아진다, 실력이 향상된다, 그렇게 생각하고 계신 거겠죠.”
“실제로 그렇지 않습니까?”
“뭐 아예 없는 소리는 아니죠. 하지만.”
그러면서 강태한은 나지막한 목소리로 덧붙이듯이 말했다.
“그게 전부는 아닙니다. 예를 들어 저한테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많이 안마를 받은 팀은 한하 호크스입니다. 근데 지금 한하 호크스가 일등 팀입니까?”
“아… 아뇨. 삼등인가, 그랬던 걸로 압니다만.”
“그런 겁니다.”
강태한은 벤치의 등받이에 등을 기대고는, 가벼운 미소를 입가에 띠우며 말했다.
“제가 안마로 몸을 풀어 드리는 건 사실이지만, 그건 그동안 쌓아 온 기량과 실력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게 만들어 줄 뿐입니다.”
달리 말하면, 강태한이 아무리 용하다고 해도 무에서 유를 창조할 수는 없다는 뜻이다. 붕어를 용으로 만들 수 없는 것처럼 말이다.
“물론 제 안마가 경기에 영향을 줄 수 있겠죠. 하지만… 안마를 받고 경기력이 늘어났다면 그건 그동안 묻혀 있던 실력이 드러난 것이지, 어디서 부당하게 가져온 실력은 아니라는 뜻입니다.”
“…그렇습니까.”
김찬수는 강태한의 말에 잠시 말문이 막힌 듯 멍하니 앉아 있다가, 천천히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
어쩌면 그냥 자신을 달래려고 듣기 좋은 말을 한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딱히 그런 의도는 없었다고, 그는 직감적으로 알 수 있었다.
“감사합니다. 원장님한테 물어보길 잘했네요.”
김찬수는 빙긋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깊은 곳에 묵혀 두고 있던 고민이 해결된 탓일까, 그 미소는 꽤나 상쾌해 보이는 것이었다.
* * *
“이거, 한참 바쁘실 때일 텐데 죄송합니다.”
조수석에 탑승해 있는 황 실장. 그가 머쓱해하는 목소리로 말하자, 운전석에 앉아 있던 이가 살살 고개를 저으며 답했다.
“아닙니다. 직원들이랑 담당 지배인들이나 바쁘지, 저는 그냥 한가하던 참이었습니다. 오히려 같이 나오니까 좋네요.”
그는 다름 아닌 라이너 호텔의 총지배인, 곽상영.
나름 중책이라 할 수 있는 위치였으나, 딱히 그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 건 아니었다. 사실 총지배인이라는 게 뭔가를 결정하고 책임지는 입장이지, 앞장서서 실무를 뛰는 입장은 아니었으니까 말이다.
“황 실장님이야말로 바쁘실 때 아닙니까?”
“저도 뭐 딱히 그렇진 않습니다. 특히 예약 어플이 자리를 잡고 난 이후로는 일이 많이 줄어서요.”
“아, 저도 저번에 한번 봤는데 참 좋더라고요. 어디서 그런 개발자를 모셔 온 겁니까?”
“이게 이야기가 긴데, 제가 구한 건 아니고…….”
자연스레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이동하는 두 사람.
둘 다 꽤 오랫동안 사업에 몸을 담고 있어서 그런가, 어색할 만한 상황인데도 이야기는 끊이질 않고 자연스레 오가고 있었다.
“슬슬 도착한 것 같네요.”
“아, 기억나네요. 이 골목이었던 거 같은데.”
그러던 와중 골목 안쪽으로 들어가며 곽상영이 말하자, 황 실장도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 이윽고, 창문 너머로 목적지의 모습이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
“이야… 전에 봤을 때랑 완전 다른 건물인데요?”
“하하, 그러게요. 저도 공사 시작한 이후로는 처음 와 보는데, 리모델링이 예쁘게 잘 나왔네요.”
깔끔하게 새 단장을 한 큼직한 3층짜리 건물.
이곳은 다름이 아니라 지난번에 위아리치 그룹에서 내주기로 했던, 조만간 천마안마의 학원이 들어설 예정인 건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