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hero in the military academy suit RAW novel - Chapter (208)
22. 유령 해협
저녁 식사는 내가 예상했던 대로 바비큐 파티였다.
찬 바람이 솔솔 부는 기사단 시설 앞마당에서 깨끗하게 손질된 육류가 거대한 쇠꼬챙이에 꽂혀 노릇노릇 익어 간다.
“이제 먹어도 됩니다. 즐거운 식사 시간 되세요. 어린 영웅님들.”
기사단 전속 요리사는 공손하게 인사하고는 물러갔다.
아무래도 전원이 전투슈트를 착용한 것을 보고 영웅이라 착각한 모양이었다.
분대원들은 그 착각을 정정해 줄 새도 없이 닥치는 대로 고기를 뜯어 먹기 시작했다.
일주일가량 식사라고는 가래침을 뭉쳐 놓은 듯한 전투식량이 전부였던 탓일까.
분대원들은 남녀 할 것 없이 누가 훔쳐먹을세라 허겁지겁 달려들어 고기를 뜯었다.
그 모습이 마치 한 무리의 좀비 떼 같다….
나는 세기말 아포칼립스를 연상케 하는 고기 쟁탈전의 최전방에서 누구보다 가장 많은 양의 부위를 선점하곤 입에 욱여넣었다.
그림로어 사관학교처럼 산해진미가 잔뜩 나오는 화려한 밥상은 아니었지만, 고기는 끝내주게 맛있었다.
과연 웨더릭무어의 특산물이라 불릴 만한 맛이었다.
“음음, 우와. 이거 진짜 맛있다… 돼지고기 같은데 뭔가 달라…!”
광분한 지랄견에서 온순한 댕댕이로 되돌아온 리지가 우아하게 한 점 뜯으며 감탄했다.
에뜨랑제와 함께 저들끼리만 커트러리까지 사용하며 밥상머리 예절을 지키는 그녀였으나, 칼을 놀리는 속도는 흡사 도적의 손동작처럼 빨랐다.
그 옆에서 미마는 도토리 만난 다람쥐처럼 입을 오물거리며 입안 가득 고기를 뜯고 씹고 맛보는 중이었고.
육식 날다람쥐라니.
뭔가 좀 끔찍한 혼종인걸….
눈 깜짝할 사이에 바비큐의 몸통 절반이 사라졌다.
그나마 입이 짧은 축에 속하는 주디가 먼저 고기를 내려놓고는 배를 두드렸다.
“근데 이건 무슨 고기야? 생긴 건 돼지고기 같은데, 맛은 처음 먹는 맛이야.”
주디의 물음에 아무도 대답하지 않았다. 그러자 웨더릭무어 출신 ‘방랑용사’ 레오가 뼈를 휴지통에 툭 던져 넣으며 심드렁히 대답했다.
“이거? 마수 고긴데. 색깔 보니까 ‘월식 투구 베르’네. 그것도 꽤 상등품. 대충 곰고기라고 생각하면 돼.”
“…….”
그 순간 모든 손놀림이 멈추고.
좌중에 침묵이 찾아왔다.
음식을 잔뜩 입에 넣고 있던 리지의 입에서 고기가 주르륵 떨어져 내렸다.
곧장 내 타박이 날아갔다.
“야 이, 귀족 영애가 더럽게 뭐 하는 거야.”
“……?”
곧이어 몇몇 분대원들이 헛구역질하기 시작했다.
“미친 자들아. 아깝게 뱉지 마. 지금껏 잘 처먹어 놓고 뭐 하는 짓이야?”
나는 좌우에 앉아 있던 에뜨랑제와 리지의 접시에서 고기를 압수한 뒤 내 입에 때려 넣었다.
“우리도 종종 멀리 고행을 나갈 땐 마수 고기 먹곤 했었지. 그런데 이 고기는 그때 먹었던 것보다 훨씬 깔끔한 맛인걸?”
“도시 촌놈들이라 진짜 맛있는 걸 모르네. 이게 얼마나 귀한 고기인데.”
파의 말에 레오가 쯧, 혀를 차며 대답했다.
* * *
저녁 식사까지 끝난 뒤, 분대원들은 2인 1조로 배정된 거처에서 잠을 청했다.
휴고는 침대에 머리를 대자마자 곧바로 잠들었다. 보진 않았지만, 다른 분대원들도 마찬가지일 거다.
소울 탈진 상태이기도 했고 온천의 따듯한 물이 몸을 사르르 녹인 데다 배까지 든든히 채운 상황. 아마 지금쯤 노곤한 잠기운에 다들 곯아떨어졌을 터다.
하지만 나는 곧바로 잠드는 대신 명상으로 소울 회로를 돌렸다.
훈련하려는 목적은 아니었다.
그저 이 뒤에 일어날 일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두 시간쯤 흘렀을까.
나는 곤히 잠든 휴고를 흔들어 깨웠다.
“으, 응? 무슨 일이야, 러셀?”
“쉿. 조용히 하고 눈만 떠 봐.”
“……?”
“뭔가가 접근하고 있다. 느껴져?”
“어?”
내 말에 신경을 바짝 곤두세운 휴고가 이내 고개를 끄덕인다.
“진짜네. 그런데 살기는 안 느껴져.”
“웨더릭무어의 방패들이야. 시험이다. 기습에 대비해.”
나는 그렇게 말을 남기고선 자리로 되돌아가 슈트를 착용한 뒤 이불을 뒤집어썼다.
모두가 잠든 시간, 예상하지 못한 기습.
이건 크라우의 두 번째 시험이었다.
휴식을 핑계로 기사단 시설에 들른 것도, 굳이 호화로운 2인실에 분대원들을 배정한 것도 모두 이 시험을 위해서였다.
숨소리마저 사라진 방 안.
풀벌레가 움직이는 것보다 더 작은 소리를 내며 무언가가 접근해 왔다.
창문이 열리고, 서늘한 한기가 잠깐 동안 느껴졌다가 사라진다.
다음 순간 격렬한 파공음과 함께 내가 뒤집어쓴 이불 위로 둔탁한 무언가가 떨어져 내렸다.
퍽!
하지만 둔기가 내리친 곳은 빈자리였다.
내가 타이밍에 맞춰 침입자의 등 뒤로 [그림자 걷기]를 사용한 것이다.
빠르게 손을 뻗어 침입자의 어깨를 붙잡고 그대로 짧은 훅을 휘둘렀다.
[백 어택]시원한 타격감과 함께 슈트의 이중 판금이 침입자의 머리를 후려쳤다. 뒤이어 깨끗한 중단차기까지.
하지만 내 발등이 허리를 박살 내기 직전, 침입자의 방패가 내 발목을 막아냈다.
나는 다시 [그림자 걷기]를 발동해 거리를 벌렸다.
침입자가 천천히 고개를 돌린다.
암순응된 시야로, 익숙한 얼굴이 정체를 드러냈다.
“아유. 방패기사단의 2인자가 직접 오시다니….”
침입자의 정체는 분대원들을 안내해 주었던 방패기사단의 기사, 마야.
그리고 휴고를 덮친 것은 그의 부사수인 로리나였다.
명실공히 실력으로만 따지면 크로제의 오른팔 왼팔을 자청하는 강자들이 직접 행차하셨다.
로리나의 얼굴에선 스친 듯한 상처와 함께 피가 뚝뚝 떨어지고 있었다.
휴고를 기습하려다 역습을 맞은 것이다.
“반응속도가… 마치 예상하고 준비한 것 같네요?”
마야가 씩 웃으며 손에 든 둔기를 붕붕 돌렸다.
“그야, 이렇게 편안하게 재울 상황이 아니라고 생각했으니까요?”
“우와. 훌륭해~”
“아무리 그래도 너무 인정사정없이 내리치신 거 아닌가요. 맞았으면 죽었겠는데요.”
마야의 손에 들린 것은 철퇴봉이었다.
제 머리통보다 큰 무기를 자는 분대원에게 냅다 내리찍다니.
저 인간도 정상은 아니란 말이지….
하지만 내 볼멘소리에도 마야는 그저 싱긋싱긋 웃을 뿐이었다.
“그래서 다리 부분을 노렸지요.”
“그게 할 소린가….”
나는 시간을 끌며 [간파안]으로 그들의 권능을 확인해 머리에 박아 넣었다.
전투력은 로리나가 1,100대, 그리고 마야가 1,300대.
교수들과 엇비슷한 수준이다.
대신 그들은 전투슈트를 착용하고 있진 않았다. 아마도 소울이 바닥 난 상황을 배려한 핸디캡이겠지.
“날을 조심해라. 저기엔 마비 독이 발라져 있으니까.”
“응.”
그들의 무기에는 6성급 마수도 옴짝달싹 못 하게 만드는 마비 독이 묻어 있었다.
생도들을 빠르게 제압하기 위한 목적이겠지만… 자는 도중에 기습을 받았다면 그대로 시험은 끝나 버렸을 거다.
“온다. 네가 수비. 내가 공격이야.”
휴고는 대답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녀석과는 제법 많은 합을 맞춰 두었다.
우리가 만만찮은 상대라 생각해서 에이스들을 보냈겠지만, 제압이 목적이었다면 크로제가 직접 왔었어야지.
“흐아아앗!”
[사기의 외침]마야가 소리를 지름과 동시에 그녀의 권능이 발현됐다.
일정 범위 내의 상대에게 ‘도발’과 ‘공격력 감소’를 거는 디버프 권능.
나는 저절로 마야에게 달라붙게 만드는 권능을 [소울 족쇄]로 순간적으로 풀어낸 뒤 그녀들의 시야에서 사라졌다.
[정신 무장]뒤이어 로리나의 권능이 발현된다.
그녀의 권능은 창을 휘두를 때마다 공격력이 중첩돼서 강해지는 권능.
양날 창이 빠르게 휴고의 몸을 향해 날아들었다.
“다섯 번째를 조심해!”
그녀의 창술은 연격이다.
점점 공격력과 속도가 중첩되어 빨라지면서, 5번째 공격에 이르러서는 전투슈트도 단번에 부술 정도로 강력한 일격을 날린다.
방어를 완전히 포기한 채 공격력에만 몰방한, 미쳐 버린 공격성의 극딜러.
그게 아직 견습 딱지를 붙인 상태로도 크로제의 총애를 받는 유망주가 된 비결이었다.
콰과광―!!
4번의 연격을 잘 막아내던 휴고가 5번째 공격은 몸을 굴려 피해냈다.
내 외침도 있었지만, 녀석도 로리나의 공격이 범상찮다는 걸 직감한 탓이다.
조금 전까지 휴고가 있던 자리가 완전히 산산조각 났다.
나는 그 틈을 타 로리나의 뒤를 노렸으나, 어느덧 마야가 휘두른 방패에 막혀 다시 튕겨 나왔다.
방패에 부딪혔을 뿐인데 골이 뎅, 하고 흔들린다.
이건 그녀의 권능 [뇌진탕]. 정타로 맞으면 ‘기절’에 걸려 1분 동안 행동 불가 상태가 되는 치명적인 공격이었다.
‘군중 제어기로 떡칠을 해 놨네….’
마야의 공격은 그래서 까다롭다.
철퇴에 맞아도 기절에 걸리고, 방패에 맞아도 기절에 걸린다.
조금만 방심하면 ‘도발’ 디버프에 절로 몸이 그녀에게 끌려가고 만다.
방어력은 극상이고 공격력도 준수한데 까다로운 권능까지 보유한, 말 그대로 최상급 탱커다.
쾅―!!
로리나의 창이 휴고의 양손검을 붙잡는 사이 마야의 철퇴가 휴고의 어깨를 강타했다.
휴고는 그 와중에도 순간적으로 투지를 둘러 공격력을 반감했고, 투지가 깨진 뒤의 데미지는 슈트가 막아 주었다.
나는 곧바로 투창으로 휴고가 정비할 시간을 벌어 주었다.
사전에 우리의 정보를 파악하고 들어온 건지, 등 뒤를 잘 내주지 않았다.
내가 [그림자 걷기]를 사용할 때마다 등 뒤를 철퇴로 무지막지하게 내리찍는 통에, 무서워서 함부로 뒤를 잡을 수도 없었다.
‘그래도… 휴고는 잘 버티네.’
다만 전투슈트까지 착용한 휴고의 방어력이 상상 이상이었다.
교수급 영웅 둘을 상대로도 전혀 밀리지 않는다.
물론 주로 공격하는 건 로리나였고, 마야는 내 급습을 막기 위해 적당히 움직임을 제한하는 중이긴 했지만.
그래도 대단한 건 대단한 거다.
로리나 또한 순수한 공격력으로만 따지면 영웅 중에서도 손꼽히는 네임드니까.
그들 주변에서 느껴지는 충격파만 봐도 얼마나 무지막지한 공격이 쏟아지고 있는지 느낄 만했다.
내가 공격을 멈추고 상황을 지켜보고 있자, 곧바로 마야가 던진 방패가 회전하며 날아들었다.
[그림자 걷기]하지만 사기적인 이동 권능 앞에서 투척술을 뽐내 봤자 무의미하다.
이건 캡틴 아메리카가 와도 못 맞춘다.
‘천천히. 천천히―’
호흡을 가다듬고 상대의 빈틈을 찾기 위해 눈을 부릅떴다.
[포획의 눈]이 그리는 흰 빛은 시시각각 변하며 두 사람의 약점을 가리키고 있었다.나는 일종의 스트라이커다.
휴고라는 탱커를 세워 두고, 한 방에 치명적인 일격으로 전황을 뒤바꿀 수 있는.
계속해서 [소울 족쇄]로 마야의 디버프를 봉쇄하고, [그림자 걷기]로 그들의 주의를 흔들면서 틈틈이 창을 던져 휴고의 빈틈을 보완해 주었다.
공방은 치열하게 이어졌다.
시험을 위한 시간은 진작 끝났을 텐데, 멀찌감치 지켜보는 크라우가 들어와서 말리지 않는다.
테스트와는 상관없이 이 전투의 결착을 내라는 뜻이다.
전투가 길어질수록 휴고는 두 사람의 협격에 점점 적응하는 모양새였다.
이제는 간간이 반격까지 하는 걸 보니.
‘뚜렷해져.’
점멸하듯 깜빡거렸던 두 사람의 약점이 어느 순간부터 선명하게 보이기 시작한다.
나는 단 한 순간의 타이밍을 잡기 위해 집중하고 또 집중했다.
콰과과과과광―!!!
그때였다.
인근 건물에서부터 들려온 어마어마한 폭발음과 함께 건물이 통째로 흔들린 것은.
폭발의 정체는 알 수 없지만, 확실한 건 찰나의 순간 로리나의 상반신 전체가 약점으로 물들었다는 것.
나는 곧바로 [그림자 걷기]를 발동했다.
내가 사라지자마자 날 주시하고 있던 마야가 로리나의 등 뒤 그림자를 내리찍었다.
하지만 내가 나타난 곳은 로리나의 그림자가 아니라 휴고의 그림자였다.
나는 휴고가 앞에 있다는 건 아랑곳하지 않고 월광쌍익을 힘껏 내질렀다.
그와 동시에 타이밍 좋게 휴고가 넘어지듯 바짝 엎드렸다.
“……!”
로리나가 이변을 눈치챘을 땐, 이미 내 창이 그녀의 명치에 다다른 뒤.
거대한 충격이 그녀를 덮치고. 로리나의 몸이 마야에게 덮어졌다.
나는 다시 한번 마야의 등 뒤로 이동해 충격에 흔들린 그녀의 오금을 힘껏 내리찍은 뒤, 마야를 잡아채고 꺼내 둔 단검을 목젖에 갖다 댔다.
“체크메이트예요, 선배님들.”
* * *
로리나와 마야를 제압하고 밖으로 나오자, 이미 분대원 대부분이 같은 시험을 치르고 나온 뒤였다.
몇몇은 머리를 박은 채 손을 엉덩이 뒤로 올리고 있었고, 몇몇은 무릎을 꿇고 손을 든 채였다.
“…….”
처소 안에 있던 밧줄로 대충 기사들을 묶고 나오자, 우리를 발견한 크라우가 손뼉을 짝짝 쳤다.
“진짜 놀라운데? 기대 이상이야.”
“쟤들은 왜 저러고 있어요?”
내가 머리를 박고 있는 아카샤와 엘슨 로이드, 그리고 아이아나를 가리키며 물었다.
“첫 기습에 반응도 못 하고 제압당했거든.”
“쯧. 정령사 특채로 뽑혀서 그래요. 역시 특채는 부작용이 있다니까.”
“으, 으으….”
내 말이 분한 듯 아카샤가 신음을 내뱉었다.
나는 낄낄 웃으며 그녀의 앞에 쪼그려 앉았다.
“아카샤, 대가리 잘 박네. 군필이야?”
“…죽어 버렸으면.”
그녀는 내 칭찬에 극찬으로 화답했다.
이번엔 그 옆에서 무릎을 꿇고 있는 네 명의 마도사에게 물었다.
“너네는 왜 그러고 있는데?”
“…….”
민망한 듯 시선을 피하고 있는 마도사들을 대신해 크라우가 대답했다.
“제한 시간을 통과하긴 했는데, 이 녀석들은 싸울 때 슈트를 안 입었거든. 가르치는 맛이 없는 학생들이라니까.”
“그건 나름 대단하긴 하네….”
시험의 제한 시간은 10분.
첫 기습을 버티고 기사들을 상대로 10분만 버티면 통과인 시험이다.
우리는 훨씬 더 걸리긴 했지만, 기사 둘을 잡아냈으니 예상외의 결과를 낸 거고.
“아직도 싸우고 있는 데가 있네요?”
내가 분대원들의 머릿수를 헤아리는 사이 등 뒤로 폭발음이 들렸다.
그리고 반파된 건물 안쪽으로 미마와 에뜨랑제가 싸우는 모습이 보인다.
“화려하게도 싸우네.”
그들의 건물은 치즈처럼 구멍이 송송 나 있었다.
아마 아까 전의 폭발도 미마 녀석 짓일 거다.
미마는 위협을 느낀 상황에서 자칫하면 ‘폭격 모드’가 발현되기 때문에, 여차하면 건물이 통째로 날아갈 수도 있다.
그걸 막느라 기사들이 힘을 소진했을 거고.
생각을 끝마친 순간 타이밍 좋게 에뜨랑제가 기사들을 제압했다.
“현직 기사를 상대로, 그것도 소울이 바닥 난 상태로 기습을 당했는데도… 두 팀이나 승리하다니. 이건 숫제 괴물들이군요….”
크로제는 이 상황이 믿기지 않는다는 듯 혀를 내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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