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Illegitimate Child of a Chaebol Who Became a Genius Starts as a Low-level Employee RAW novel - Chapter (3)
천재가 된 재벌가 사생아는 말단 사원으로 시작한다-3화(3/80)
3화 : 신비의 명약
돌발 상황이 발생했다.
질문을 받은 홍기훈 사장이 느닷없이 벌떡 일어나 집무실 밖으로 나갔기 때문이었다.
나는 어떤 영문인지 몰라서 우두커니 소파에 앉아 있었고.
약간의 시간이 지난 후, 그가 집무실 문을 열고 들어와 자리에 앉으며 말을 걸어왔다.
“제가 밖에 나갔다 온 이유는 낮말은 새가 들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제야 홍기훈 사장의 의도가 무엇인지 정확히 캐치했다.
내가 가지고 온 빨간색 액체의 정체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이런 조치를 취한 것이리라.
“지금부터 제가 말씀드리는 내용은 다른 사람들이 알아서는 절대로 안 됩니다.”
“돌아가신 어머님을 걸고 맹세하겠습니다.”
“사모님께 이별 편지를 받은 부회장님은 실의에 빠져서 업무에 열중하지 못하셨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바람을 쐬겠다며 갑자기 페루로 떠나셨습니다.”
“사장님은요?”
“저는 주어진 업무를 수행하느라고 부회장님을 수행하지 못했습니다.”
홍기훈 사장은 손가락으로 빨간색 액체가 들어있는 작은 병을 가리키며 말을 이어 나갔다.
“부회장님은 일주일 후에 집으로 돌아오셨는데, 작은 병 두 개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제 아버지는 이 병을 어떻게 얻었답니까?”
“나스카 지상화를 보러 갔는데······.”
홍기훈 사장의 얘기를 간단하게 축약하면 아버지가 구걸하는 노인에게 100달러를 적선했더니, 빨간색 액체가 들어있는 작은 병 두 개를 건네줬다는 얘기였다.
“그게 전부입니까?”
“본격적인 얘기는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정체모를 노인은 이 병에 들어있는 빨간색 액체를 마시면, 하늘의 기운을 받을 수 있다고 얘기했답니다.”
“하늘의 기운이라면···.”
“한마디로 천재로 변한다는 말입니다.”
‘에이, 아버지가 정체모를 노인에게 사기당한 것이겠지?’
그러다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만약에 그랬다면, 빨간색 액체가 들어있는 작은 병은 진즉에 쓰레기통에 들어갔을 테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심이 완벽하게 사라진 것은 아니었다.
“설마··· 아니겠죠?”
“저도 도련님과 같이 생각하고 있었는데, 부회장님은 정체모를 노인의 말을 철석같이 믿고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병뚜껑을 열어서 순식간에 마셨습니다.”
‘허. 재벌이란 사람이 뭔지도 모르는 걸 그렇게 쉽게 마셨다고?’
“그래서 어떻게 됐습니까?”
“부회장님은 갑자기 정신을 잃었습니다. 깜짝 놀란 저는 부회장님을 병원으로 모시고 가려고 부축하는 순간에 깨어나셨습니다. 그런데.”
중요하다고 강조하기 위해서인 듯 홍기훈 사장이 말을 끊었다가 이어 나갔다.
“정신이 돌아온 부회장님은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언어를 구사하기 시작했습니다.”
“페루 인디언들의 언어였나 보네요.”
“처음에는 저도 그렇게 생각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부회장님이 구사하는 언어는 지구상에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그, 그럼······.”
나는 끝내 말을 잇지 못했다.
홍기훈 사장의 말을 거꾸로 해석하면, 아버지는 외계인들이 사용하는 언어를 구사했다는 뜻이었으니까.
‘누가 들어도 미친 소리 같긴 하지만···’
미친 사람이라고 하기엔 홍기훈 사장의 얼굴은 지나치게 진중해 보였다.
“···에이, 장난치시는 거죠?”
“저는 지금까지 거짓말한 적이 없습니다.”
“그럼, 정체모를 노인이 외계인이라도 된다는 말씀입니까?”
“그는 부회장님께 조상 대대로 물려받은 가보라고 얘기하며 건네줬답니다.”
“그의 말대로라면 조상이 예전에 지구를 방문했던 외계인한테 신비의 명약을 선물 받았다는 말이군요?”
“그렇게 해석하는 것이 맞을 듯합니다.”
“······음.”
이성은 계속 말도 안 된다고, 미친 소리라고 외치고 있는데 갑자기 온몸에 소름이 돋아났다.
지구를 방문했던 외계인들이 세계 7대 불가사의 중에 하나인 나스카 지상화를 그렸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불쑥 들었기 때문이었다.
내 의견을 밝히자 홍기훈 사장이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저도 예전에는 믿지 않았는데, 지금은 외계인들이 그렸다고 100% 확신하고 있습니다.”
“흠, 좋습니다. 사장님의 말씀이 전부 사실이라고 치자고요. 그렇다면 그 노인이 신비의 명약을 마셨으면 천재로 변해서 부자로 살았을 텐데, 거지로 살았던 이유가 뭘까요?”
“그 이유는 저도 모르겠습니다.”
“신비의 명약의 다른 효능은 없습니까?”
“부회장님이 말씀해주지 않아서 모르겠습니다. 도련님이 직접 알아보십시오.”
‘있다는 말이야? 없다는 말이야?’
“하여튼 알겠습니다. 그가 고작 100달러를 받고 아버지께 신비의 명약을 건네준 이유는요?”
“그는 부회장님께 남아있는 수명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말을 했답니다.”
‘하나같이 말이 되는 것 같으면서도 안 되는군.’
어차피 중요한 것은 하나였다.
그 신비의 명약을 마신 아버지가 어떻게 됐는지, 그리고 내가 앞으로 어떻게 될지 말이다.
“어찌 됐든 알겠습니다. 계속 말씀해주십시오.”
“천재로 변한 부회장님은 엄청난 능력을 보여주기 시작했고, 이철중 회장님의 눈에 들었습니다. 결국에는 두 분의 형님들을 제치고 오성 그룹의 후계자로 낙점됐고요.”
“그러면 뭐 합니까? 예순다섯도 살지 못하고 돌아가셨는데.”
“그 점에 대해서는 저도 도련님과 같은 생각입니다.”
순간, 신비의 명약이 남은 생명을 당겨쓰는 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신비의 명약이 아직까지 남아있는 이유도 궁금했고.
그때, 홍기훈 사장의 입이 먼저 열렸다.
“이제 신비의 명약이 남아있는 이유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혹시··· 제 머릿속을 들여다보고 계셨습니까?”
“후후. 찍었습니다. 사실, 별다른 이유는 없습니다. 그저 부회장님이 자식이 생기면 먹이겠다고 말씀하셨을 뿐이니.”
순간, 쿵쾅쿵쾅 심장이 요동치기 시작했다.
애초에 홍기훈 사장이 거짓말을 하고 있을 가능성은 적었다.
고아에 불과한 나를 귀한 시간을 투자해 가며 정성스럽게 속일 이유가 어디 있다는 말인가.
그리고 이제 곧 믿을 수 없는 이야기의 진위 여부를 알게 될 테니까.
‘분명 아버지가 낳은 자식이 나밖에 없다고 했지.’
따라서 신비의 명약을 마실 수 있는 자격은 나밖에 없다는 뜻.
하지만 그의 표정을 보니 나에게 신비의 명약을 선뜻 건네줄 생각이 없어 보였다.
“도련님, 떡 줄 사람은 생각도 않는데 김칫국부터 마신다는 속담을 알고 계시죠?”
“아버지의 자식은 저밖에 없다고 말씀하셨잖아요.”
“그렇기는 하지만, 도련님이 신비의 명약을 마시기 위해서는 조건이 하나 있습니다.”
“···어떤 조건인지 빨리 말씀해주십시오.”
“부회장님은 오성 그룹을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 키우고 싶다는 욕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나는 홍기훈 사장의 의도가 무엇인지 알 것 같았다.
내가 오성 그룹을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 키우겠다는 조건을 수용하면, 신비의 명약을 건네주겠다는 의미였다.
그런데 뭔가 이상했다.
왜냐하면 오성 그룹은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 진입한 지 오래였으니까.
“오성 그룹은 이미 글로벌 대기업 아닌가요?”
“미국의 포브스(Forbes)는 매년마다 매출, 이익, 자산, 시장가치라는 기준으로 글로벌 순위를 평가하는데, 작년에 오성 그룹의 순위는 15위였습니다. 부회장님은 5위 이내로 들어가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었습니다.”
‘···미친.’
나는 홍기훈 사장의 제안을 거부하기로 결정했다.
아버지는 돌아가셨지만, 이철중 회장에게는 여전히 두 명의 아들과 딸이 남아있으니까.
그의 손자 손녀들 또한 제법 있을 것이고.
내가 오성 그룹의 경영권을 차지하려면, 그의 손자 손녀들과 치열한 경쟁을 치러야 한다.
하지만 그들은 재벌가의 자녀들답게 어릴 때부터 체계적으로 교육받았을 것이다.
‘적당한 조건을 제시해야 믿는 척 받아들이지.’
설령 신비의 명약이 진짜여서 마시고 천재로 거듭난들, 그들과의 경쟁에서 이길 수나 있겠는가.
어디 조용한 곳에 쥐도 새도 모르게 묻히지나 않으면 다행인 일이었다.
‘아니면 몸에 드럼통을 주렁주렁 단 채 바닷속으로 던져질지도.’
“사장님, 저는 신비의 명약을 마시는 것을 포기하겠습니다.”
“···네? 갑자기 무슨 말씀입니까?”
전혀 예상치 못했다는 듯 홍기훈 사장이 화들짝 놀라며 물어왔다.
확실치도 않은 신비의 명약 따위에 목숨을 걸 필요는 1도 없었다.
어차피 아버지가 남긴 약간의 유산만으로도 평생 먹고사는 데 문제없을 것이니까.
“지금까지 저는 많은 고난을 겪으며 살아왔습니다. 이제부터는 아버지한테 물려받은 유산으로 여유로운 삶을 즐기고 싶습니다.”
“도련님이 뭔가 착각하고 계신 것이 하나 있는데, 부회장님은 유산으로 신비의 명약밖에 남기지 않았습니다.”
“···네!?”
“제 말씀을 믿지 못하겠다면, 부회장님의 유언장을 보여드릴 용의가 있습니다. 이제 어떻게 하실지 결정하십시오.”
딜레마에 빠졌다.
홍기훈 사장의 제안을 거부하면, 나는 일자리를 찾아 헤매는 백수 시절로 돌아가야 한다.
그의 제안을 수용하면 금전적인 여유는 생기겠지만,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가야 하고.
‘하아··· 미치겠군.’
그러다가 엉뚱한 생각이 들었다.
내가 오성 그룹의 경영권을 차지할 가능성은 희박하겠지만, 차지한다고 하더라도 앞으로 최소 3~40년은 족히 걸릴 것이다.
오성 그룹이 글로벌 5위 이내의 초일류 기업으로 발돋움하는 것은 별개의 이야기였고.
그때가 되면 홍기훈 사장의 나이는 90살이 넘기 때문에 살아있을 가능성이 거의 없다.
설령 살아있다 하더라도 이빨 빠진 호랑이에 불과할 것이고.
‘뭐, 언제까지 경영권을 차지해야 한다는 제약도 없잖아?’
그런 상황인데, 그의 제안을 수용하지 못할 이유가 뭐가 있겠는가.
“···신비의 명약을 마시겠습니다.”
“하하. 잘 생각하셨습니다.”
“마음 변하기 전에 후다닥 마셔버리겠습니다.”
‘그래, 설마 죽기야 하겠어?’
나는 천애 고아에 실직자 신세.
어차피 지금보다 더 나빠질 것도 없었다.
나는 망설임 없이 신비의 명약이 들어있는 작은 병의 뚜껑을 따 거침없이 꿀꺽꿀꺽 마셨다.
“신비의 명약은 수박 주스의 맛이 나는 것······.”
나는 끝내 말을 잇지 못하고 정신을 잃고, 소파에 쓰러졌다.
***
“으음···.”
정신이 돌아온 내 눈에 가장 먼저 들어온 것은 조조해 보이는 홍기훈 사장의 얼굴이었다.
“도련님, 정신이 돌아왔습니까?”
“···네.”
소파에 일어나 앉으며 홍기훈 사장의 질문에 대답했다.
“도련님, 컨디션은 어떻습니까?”
“조금 전과 비해서 별다른 차이가 없는 것 같습니다.”
“휴우, 정말 다행이네요. 신비의 명약에 대한 효능을 검증해봤으면 좋겠습니다.”
외계어를 구사해보라는 의미로 판단한 나는 머릿속에 떠오르는 단어들을 말하기 시작했다.
“nuqneH, qaplAE······.”
“아, 부회장님께 들었던 외계어와 비슷하군요.”
‘정말 미치겠군. 말도 안 되는 것들이 전부 사실이었다고?’
마치 머릿속에 누가 강제로 지식을 주입한 것처럼.
알지 못했던, 절대 알 리가 없던 무수한 지식들이 뒤죽박죽 머릿속을 돌아다니고 있었다.
나는 그것들을 하나둘 차곡차곡 정리해 가며 차분하게 홍기훈 사장에게 물었다.
“······이것으로 제가 천재가 된 건가요?”
“아직 아닙니다. 인터넷, TV, 책, 신문 등을 통해서 이제부터 지식을 습득해야 합니다.”
온몸에 힘이 쭈욱 빠져나갔다.
인터넷에는 셀 수없이 많은 정보들이 떠돌아다니고 있다.
그토록 많은 정보들을 어느 세월에 습득한단 말인가.
게다가 수많은 책들과 신문 등도 읽어야 한단다.
“하아, 천재로 거듭나는 것이 쉽지 않네요.”
“후후후. 실망하지 마십시오.”
“네? 그게 무슨 말씀입니까?”
“부회장님은 500페이지가 넘는 책을 읽는데, 불과 30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책의 내용을 스킵 했는데도 머리에 저장할 수 있다는 말씀입니까?”
“그렇습니다. 요즘은 인터넷이 발달했기 때문에 더 빠르게 지식을 쌓을 수 있을 겁니다.”
이렇게 직접 효과를 보고 있는데 안 믿을 수도 없는 노릇.
“휴우, 그나마 정말 다행이네요.”
“이제부터 도련님이 해야 할 일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지식을 쌓고······.”
오성 그룹의 경영권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이철중 회장에게 능력을 인정받는 것이 급선무.
하지만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손자라는 사실을 밝히는 일이 전제되어야 한다.
갑자기 고아 녀석이 튀어 나와서, 손자라고 떠벌여봐야 미친놈 취급받게 더 받겠는가.
그런데 홍기훈 사장은 엉뚱한 얘기를 꺼내놓고 있었다.
“회장님께 인사드리는 것이 먼저 아닙니까?”
“도련님이 회장님을 만나기 위해서는 부회장님의 아들이라는 것부터 증명해야 합니다.”
“친자 확인 검사를 받으면 되잖아요.”
“물론 친자 확인 검사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그럼, 그 이후에 인사드리면 되겠군요.”
“회장님은 피가 섞였다고 해도 눈 밖에 나면 거들떠보지 않는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내가 손자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 이철중 회장은 일단 곁에 두고 지켜볼 것이다.
아무런 지식이 없는 상태에서 섣불리 그를 만나게 되면 눈 밖에 날 것이 확실한 상황.
그렇게 되면, 내가 오성 그룹의 경영권을 차지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해진다.
홍기훈 사장은 이 점을 우려해서 지식부터 쌓으라고 권유하는 것이고.
“아, 무슨 말씀인지 감 잡았습니다.”
“그렇다면 다행이고요. 저는 도련님이 능력을 인정받을 때까지 회장님께 인사시켜드리지 않을 생각입니다.”
“사장님의 말씀을 따르겠습니다.”
“잘 생각하셨습니다. 잠깐만 기다려 주십시오.”
자리에서 일어선 홍기훈 사장은 책상서랍에서 서류봉투를 꺼내 나에게 건네주었다.
“이게 뭡니까?”
“일단 서류봉투를 열어 내용물을 꺼내보십시오.”
얼른 서류봉투를 열어 내용물을 확인하니, 통장과 도장이 들어있었다.
조심스럽게 통장을 꺼내 표지를 넘겨보니, 홍기훈 사장의 이름으로 개설된 통장이었다.
영문을 몰라서 그를 멀뚱히 쳐다보자, 빙긋 웃으며 입을 열었다.
“사실 부회장님은 도련님께 신비의 명약만 유산으로 남긴 것이 아닙니다.”
“그럼······.”
“본의 아니게 속여서 죄송합니다.”
“후우···.”
‘나는 목숨을 걸고 신비의 묘약을 마셨는데···.’
끓어오르는 분노를 억누르며 홍기훈 사장과 대화를 이어 나갔다.
“아버지가 어떤 유산을 남기셨습니까?”
“부회장님은 도련님이 오전에 찾아갔던 아파트와 200억 원의 현금······.”
“네!? 200억 원이라고요!”
진심으로 놀란 탓에 홍기훈 사장의 말을 중간에 잘라버렸다.
“도련님, 200억 원이 많아 보이지만, 그렇지만도 않습니다.”
“그건 또 무슨 소리입니까?”
“우리나라는 상속받는 재산이 30억이 넘어가면 50%를 세금으로 내야 합니다. 도련님이 상속받은 아파트의 공시가격이 80억 원 정도 하니까, 예금 200억 원을 더하면 140억 원 정도를 상속세로 내야 합니다.”
“그래도 60억 원이라는 엄청난 돈이 남잖아요.”
“그렇기는 합니다. 원래는 도련님 이름으로 통장을 개설했어야 하지만, 신분증이 없어서 제 이름으로 개설했습니다. 아파트와 통장 명의를 도련님으로 변경해야 하니까, 내일 시간 내주셔야 합니다.”
끓어올랐던 분노가 새털처럼 가볍게 날아갔다.
‘흠흠, 홍 사장님도 나를 생각해서 속인 거겠지···.’
천재로 거듭나는 것과 동시에 140억 원대의 부자가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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